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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15회(2022.6.20.) 문제 심층 해설-김용근(25) 학생 우승, 2단계 띄어쓰기 실족: 학창시절(x)/학창 시절(o), 응큼한(x)/엉큼한(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6. 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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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15회(2022.6.20.) 문제 심층 해설

-김용근(25) 학생 우승, 2단계 띄어쓰기 실족: 학창시절(x)/학창 시절(o), 응큼한(x)/엉큼한(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김용근 학생

사진: 출연자들. 좌로부터 준우승자 권예라, 최행기, 변차연 제씨

김용근(25): 대학생 새내기(군필 후 입학). 두 누나가 초교 교사. 방학 중 국어 과외 교사 희망. ‘22년 5월 2차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2단계 도전(550+800 ⇨1350점)

 

권예라(27): 회사원. 요리에 취미(애완견 ‘삼식이’ 간식용). 2인 대결에서 불운. ‘22년 5월 2차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600+200점 ⇨800점)

 

최행기(61): 정년퇴임. 인생 2막 시작. 자신은 도시파, 부인은 자연파(귀촌파). ‘22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450점)

 

변차연(25): 대학생. 아나운서 지망생. 강원 강릉 출신. ‘22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1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550/600/450/1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350/800점 (김용근 대 권예라).

 

- 달라진 것들

 

앞서 909회의 문제 풀이에서 상세히 언급했다.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1) 십자말풀이 문제 수가 30개에서 25개로

2) 달인 지원권 신설. 지원권 사용 시에만 수정 기회 부여.

3) 기타 상금 등의 변화들: 출연료 상향, 특별 상품권(‘복주머니 문제’ 20만 원) 신설, 2인 대결 진출자 상금 추가 지급, 예심 참가자 기념품 지급 재개시... 등

 

상세 내역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728259937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아름다운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1인 2~3역을 해내는 멋진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바쁜 이들은 몸에서, 특히 얼굴에서, 생기가 돋는다. 씩씩하다. 그것이 환한 미소와 맑은 표정으로 이어진다.

 

이번 출연자들 역시 모두가 그랬다. 이번 출연에서 설혹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더라도 제대로 공부를 하면 언제든 만회할 수 있는 기본 그릇들은 저마다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예전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결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재도전을 흔히 ‘심기일전(心機一轉)’으로 압축한다. 이 말에 쓰인 한자에 주목하시기 바란다. ‘심기(心氣)’가 아니라 ‘심기(心機)’다. 이것은 기분/마음[心氣]을 단순히 고쳐먹는다는 뜻이 아니라, 마음을 다지는 계기[心機]를 확 바꾼다는 뜻이다. 그런 바꿈에는 당연히 태도와 방식도 포함된다. 예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결코 안 된다.

 

참. 준우승자가 취미로 요리를 하는데 애완견 간식용이라 했다. 반려견 사랑에서 가끔 사람들이 맛있어하는 것들을 개들에게 주는 경우가 있는데, 개 건강(장수)에는 독이다. 인간용 식품들은 간이 돼 있기 때문이다. 개는 오직 개 사료만(간식도) 주는 게 장수에 도움이 된다. 혹시라도 사람 먹는 걸 주게 되면 그 양을 최소화하고, 짜거나 한 것들은 물에 씻어서 줘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주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하다. 이것은 나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얼마 전 우리와 이별한 '싱글이' 여사는 파주의 최고령견(21세)이었는데, 어렸을 때 실내에서 기르지 않고(10년), 개 사료만을 주로 줬으며 (99%) 운동 기회와 사랑을 최대한 베풀었던 결과가 아닌가 여긴다.

 

행기 님은 부부간에 노후 생활 선호 장소가 달랐다. 남편은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도회지파, 부인은 귀촌파. 일장일단이 있다. 지병이 있는 이들은 의료 시설이 잘 갖춰진 도회나 근교가 낫고, 공해 피해를 벗어나 걷기와 소채류 농사 등을 통한 기본 활동으로 건강도 지키고 삶의 여유를 찾으려는 이들은 당연히 귀촌 쪽이 낫다. 정작 문제는 부부간에 이견이 있을 때, 그 이견이 장기화되면 노후 별거까지 벌어지게 된다는 점이다. 나야 150% 귀촌파다. ㅎㅎㅎ.

 

- 점수가 실력이자 공부량이다

 

공부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적지 않았다. 늘 그렇듯, 2인 대결에 오르지 못한 이들은 공부량 자체가 무척 모자랐고, 공부 자료에도 문제가 있었다. 예심 합격 기준이 실력보다도 방송 적격자인가를 더 많이 살피는 쪽에 두어지면서 출연자들의 공부량이 턱없이 모자란 경우들이 자주 눈에 띈다.

 

특히 꼴찌를 기록한 차연 학생의 경우에는 공부량 태부족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아나운서 지망생이라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평소의 언어생활에서도 신경을 바짝 더 써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평소의 올바른 발음 버릇인데, 특히 불필요한 경음 발음을 하지 말아야 한다. 비표준어 중에서도 특히 시중의 유행어 등과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그럼에도 어제 맞춤법 문제로 나온 ‘쩔다’에서 다른 이들은 모두 정답인 ‘절다’를 적었는데, 차연 학생만 오답인 ‘뻗다’를 적었다. 흔히 쓰는 ‘쩔다/쫄다’는 모두 불필요한 경음화 표기로서 ‘절다/졸다’의 잘못이다. ‘칼퇴근’에서 잘못 번진 ‘칼사표’란 말도 점검 없이 그냥 썼다. 그런 말은 없다. 잘못된 시중의 시쳇말이다. 그만치 기본적인 공부량에도 미치지 못했고, 공부 자료 또한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에 의존했던 듯하다.

 

어제의 우승자 용근 학생도 공부량에서는 준우승자보다 아래였다. 준우승자는 불운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다지기 공부 시간이 모자랐던 듯하다. 불확실한 답들을 제시했고, 그것이 도리어 우승자에게 결정적인 도움이 되곤 했다. ‘천 리 길도 한 리, 뿌리 박히다, 못에 박히다’ 등의 선제 오답 행진으로 우승자에게 정답인 ‘천 리 길도 십 리, 못이 박히다’ 등을 선물하다시피 했다.

 

하기야 2인 대결에 나선 두 사람은 모두 바로 지난달의 5월 예심 합격자들이다. 출연 제의를 받고 나서 공부를 서둘렀을 것은 불문가지. 그럼에도 두세 주의 추가 준비 기간은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다. 준우승자의 경우, 앞으로의 2년은 넉넉한 준비 기간이 된다. 제대로 된 공부 자료로 준비한다면 공부량은 충분하다. 다음 도전이 기대된다.

 

이번 우승자는 위에도 적었듯, 준우승자의 도움이 엄청 컸다. 달인 도전용 맞춤법 문제는 평이한 편이었는데 세 문제 모두에 자신이 없어 했다. 공부량이나 공부 자료 모두에서 달인에 도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라는 걸 도전자 자신도 충분히 깨달았으리라 생각된다.

 

이번 경우는 희한하게도 지난번과 거의 판박이었다. 2인 대결에서의 대역전도 그렇고, 3~4위자들의 획득 점수와 2인 대결자들의 점수 분포 등도 매우 유사했다.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도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직업이 아닌 이들이 대부분이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하지만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역시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야구를 하고 7~8년의 고된 훈련을 거쳐 어렵사리 프로에 입단한 프로 야구 선수들조차도 그 초임 연봉이 3천만 원이다.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고 최영희 작가는 그 사람의 언어는 정신의 지문이라고 하면서 하나의 바른 언어를 그 자리에 끼워 넣기 위해서 몇 달을 고생하기도 했다. 나는 언어를 얼마 전부터 ‘마바타(mavatar. my avatar의 준말)’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요즘 말로 하자면 언어는 바로 그 사람의 아바타니까.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나아가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그리고최근 일부를 추가하여 보완했다. 공부 시간의 효율적 이용 측면을 강조했다.

 

이 공부법에 등장하는 이는 지금까지 배출된 달인 중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최재봉 경정이다(얼마 전 경정 승진을 했고, 지금은 로스쿨에 입교해 있다.) 최 달인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 띄어쓰기라 할 정도로, 모든 이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띄어쓰기까지도 원리/원칙 이해라는 기초 다지기를 통해서 완벽하게 극복했던 인물이다. 앞으로 이 나라에서 큰일을 해내고도 남으리라 확신한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올바른 공부 방식과 태도를 못 찾아내거나 곁가지에서 헤매는 사람들은 십 년을 해도 달인 근처에도 못 간다. 이 공부법들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충분히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특히 공부 자료 구비, 작성/유지 방식에서 자신의 똥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은 스스로 패자의 길을 고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진지하게 돌아보며 반성해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특히 국어학을 전공한 사람들조차도 갸우뚱하는 것들에도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예전에 고시 공부는 5~6년이 한계였다. 그 기간 내에도 합격하지 못하면, 기본서와 노트를 모두 새로 장만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이 ‘우겨’ 장기 도전자 중에는 자신의 공부 노트 권수를 자랑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지 않는 한, 출연 횟수만 쌓게 된다. 공부 2~3년이 되도록 바라던 결과를 이뤄내지 못하면 그건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는 일은 거듭된 실패에서 최고의 비방이자 해결책이다. 전깃불이 훤한 세상에서 등잔불을 고집하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그 고집불통의 몫이 된다.

 

마지막으로, 공부 시간이 모자라서 죽겠는 사람이 큰일을 해 낸다! 달인을 꿈꾸는 이라면 중대형 사전 한 권을 최소한 3회독 이상 해야 한다. 700쪽을 넘기는 내 맞춤법 책자 역시 마찬가지다. 언제 그걸 해내느냐는 사람은 아예 달인의 꿈을 접는 게 좋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올해의 4~5월 예심 합격자들이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삼삼오오, 성수기, 하늘색, 옥수수, 해방감, 삼두마차, 공중분해, 기하급수(幾何級數), 건성, 저항

-비유어: 홍수, 능구렁이

-중상급어 또는 관심어:, 하룻저녁[하루아침/일조일석]

-용언/부사: 하찮다, 미적지근하다, 절절매다, 잘하다; 턱없이, 잔잔히

-복합어:00길/칼00/출00/00말/눈00☜퇴근. 00관리: 외모/피부/자기/위기/시간 ☜위기

-관용구/속담:못이 박히다, 천 리 길도 십 리

-맞춤법: (손을) 벋다/(말을) 좇다/(땀에) 쩔다/(속이) 틔다☜절다. 애저녁/애초, 엉큼한/응큼한, 부리나케/불이나케

-띄어쓰기: 학창시절/학창 시절, 사회생활/사회 생활, 일처리/일 처리, 안된다며/안 된다며, 몰아세우셨다/몰아 세우셨다.

 

이번에도 비유어 출제가 빠지지 않았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고, 얼마 전에 출제어로도 나왔다.

 

암니옴니옴니암니’라는 귀여운(?) 부사 하나를 맨 위에 얹었다. 다 같은 이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를 따진다는 데서 온 말이다.

 

암니옴니옴니암니[부] 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잘못 쓰기 쉬운 말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 [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성수기/비수기...

 

불경기•[不景氣]≒불황[명] 경제 활동이 일반적으로 침체되는 상태. 물가와 임금이 내리고 생산이 위축되며 실업이 늘어난다.

비수기•[非需期]↔성수기•[명] 상품/서비스의 수요가 많지 아니한 시기.

성수기•[盛需期][명] 상품/서비스의 수요가 많은 시기. ‘한창 쓰이는 철’, ‘한철’로 순화. [유]한물

침체기[沈滯期][명] 어떤 현상/사물이 진전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시기.

회복세•[回復勢][명] 병/경기 따위가 차츰 나아가는 상태.

활황세[活況勢][명] 경기나 주식 시장 따위가 활기를 띠고 있는 상태. ☞[주의] 흔히 쓰는 ‘활황기’는 사전에 없는 말. 활기를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띠고[유지하고] 있는 일이 어렵기 때문.

경기후퇴[景氣後退][명] 경기가 호경기에서 불경기로 바뀌는 상태.

장기정체[長期停滯][명] 오랜 기간에 걸쳐 불경기가 계속되는 상태.

 

- 삼두마차/쌍두마차...

 

쌍두마차•[雙頭馬車][명] ①≒양두마차[兩頭馬車](두 필의 말이 끄는 마차) ②(비유) 어떤 한 분야에서 주축이 되는 두 사람/사물 따위.

삼두마차•[三頭馬車][명] ①세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 ②≒트로이카(어떤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세 사람. 또는 그런 것.)

트로이카[(러시아어)troika][명] ①끄는 썰매이며 두 사람 내지 네 사람이 타는데 눈이 녹으면 마차로 바꾼다. ‘삼두마차’로 순화. ②한 기관에 장(長)을 세 사람 두어 서로 견제하게 하는 제도. ③≒삼두마차(어떤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세 사람).

 

- ‘건성’의 관련어

 

건성•[명] ①어떤 일을 성의 없이 대충 겉으로만 함. ②진지한 자세/성의 없이 대충 하는 태도. [유]대강

건성기침[乾性-][명] ≒마른기침(가래가 나오지 아니하는 기침).

건성울음•≒건울음•[명] 정말 우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만 우는 울음.

겉대답[-對答][명] 건성으로 하는 대답.

코대답•[-對答][명] 탐탁하지 아니하거나 대수롭지 아니하게 여겨 건성으로 하는 대답.

겉목소리[명] 건성으로 하는 말소리.

곁귀[명] 주의하지 않고 건성으로 듣는 귀. 그런 귀의 능력.

건성꾼[명] 매사에 건성인 사람의 낮잡음 말.

건깡깡이•[乾-][명] 아무 목표나 별다른 재주도 없이 건성건성으로 살아감. 그런 사람.

건살포•[乾-][명] 일은 하지 않으면서 건성으로 살포만 짚고 다니는 사람.

건달잡놈[乾達雜-][명] 일은 하지 않고 건성으로 돌아다니며 온갖 잡스러운 일을 하고 다니는 사람의 속칭.

 

[이하 생략]

 

- ‘곁’과 관련어

 

곁•[명] ①어떤 대상의 옆. 또는 공간적ㆍ심리적으로 가까운 데. ②가까이에서 보살펴 주거나 도와줄 만한 사람. [유]가/근방/근변

근변[近邊][명] 가까운 주변. [유]곁/근방/근처

곁불•1[명] ①얻어 쬐는 불. ②가까이하여 보는 덕.

곁불2[명] ①목표물 근처에 있다가 맞는 총알. ②어떤 일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가까이에 있다가 받는 재앙.

말곁•[명] 남이 말하는 옆에서 덩달아 참견하는 말.

곁붙이[명] ①촌수가 먼 일가붙이. ②공간적/심리적으로 가까운 사람.

곁쪽[명] ①가까운 일가친척. ②통나무에서 널빤지를 켜고 남은 겉의 쪽.

곁(을) 떠나다 [관]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 죽음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

곁(을) 주다 [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에게 가까이할 수 있도록 속을 터 주다.

 

- ‘미적지근하다/흐리멍덩하다’... 계통

 

흐리멍덩하다•[형] ①정신이 맑지 못하고 흐리다. ②옳고 그름의 구별이나 하는 일 따위가 아주 흐릿하여 분명하지 아니하다. ③기억이 또렷하지 아니하고 흐릿하다. ④귀에 들리는 것이 희미하다. [주의] ‘흐리멍텅하다’는 북한어로서, ‘흐리멍덩하다’의 잘못. <=‘흐리믕등다’(고어).

멀건이[명] 정신이 흐리멍덩한 사람.

혼돈씨[混沌氏][명] 정신이 흐리멍덩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맹추[명] 똑똑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한 사람을 낮잡는 말.

멍추[명] 기억력이 부족하고 매우 흐리멍덩한 사람을 낮잡는 말.

코푸렁이[명] ②줏대가 없고 흐리멍덩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칠홉송장[七-][명] 정신이 흐리멍덩하고 행동이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취생몽사[醉生夢死][명] (비유) 술에 취하여 자는 동안에 꾸는 꿈 속에 살고 죽는다는 뜻으로, 한평생을 아무 하는 일 없이 흐리멍덩하게 살아감.

탄명스럽다[형] 똑똑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하다.

옹송옹송하다≒옹송망송하다[형] 정신이 흐리어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고 흐리멍덩하다. ¶옹송망송[부]

설미지근하다[형] ②어떤 일에 임하는 태도가 분명하지 아니하고 흐리멍덩하다.

미적지근하다•[형] ②성격/행동/태도 따위가 맺고 끊는 데가 없이 흐리멍덩하다.

뜨뜻미지근하다•[형] ①온도가 아주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다. ②하는 일이나 성격이 분명하지 못하다. ☜[주의] ‘뜨미지근하다’는 잘못.

우유부단하다[優柔不斷-][형] 어물어물 망설이기만 하고 결단성이 없다.

어물어물하다[동] ①보일 듯 말 듯 하게조금씩 잇따라 움직이다. ②말/행동 따위를 시원스럽게 하지 못하고 꾸물꾸물하다. ☞‘흐리멍덩하다’ 참조.

트릿하다[형] ①먹은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아니하여 가슴이 거북하다. ②맺고 끊는 데가 없이 흐리터분하고 똑똑하지 않다.

첩첩하다[형] 눈 같은 것이 흐리멍덩하고 구지레하다.

흘미죽죽하다[형] 일을 야무지게 끝맺지 못하고 흐리멍덩하게 질질 끄는 데가 있다. ¶흘미죽죽≒흘미죽죽이[부]

우물쭈물하다>오물쪼물하다[동] 행동 따위를 분명하게 하지 못하고 자꾸 망설이며 몹시 흐리멍덩하게 하다.

우물우물하다>오물오물하다[동] ④행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거나 흐리멍덩하게 하다.

흐지부지하다[동] ①확실하게 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하게 넘어가다. 또는 그렇게 넘기다. ②확실하게 끝맺지 못하고 흐리멍덩하게 넘겨 버리는 데가 있다. ¶흐지부지[부]

거슴츠레하다>가슴츠레하다[동] 졸리거나 술에 취해서 눈이 정기가 풀리고 흐리멍덩하며 거의 감길 듯하다.

 

- ‘하룻저녁/하루아침’...

 

◇‘하루’와 ‘하룻-’이 접두어로 들어간 낱말들(복합어) : 띄어 쓰면 잘못.

①‘하루-’가 들어간 말: 하루바삐/하루속(速)히=하루빨리/하루건너=하루걸러/하루아침/하루하루/하루치/하루돌이/하루살이꽃=채송화/하루살이꾼/하루살잇과(科)/하루장(葬)=일장(葬)/하루치기/하루먹이양(量)

②‘하룻-’이 들어간 말: 하룻밤/하룻강아지/하룻길/하룻볕/하룻날/하룻망아지/하룻비둘기/하룻낮/하룻저녁; 초하룻날/열하룻날

 

하룻저녁•[명] (흔히 ‘하룻저녁에’ 꼴로 쓰여) 어느 날 갑자기. 짧은 동안에.

하루아침[명] 갑작스러울 정도의 짧은 시간.

일조일석[一朝一夕][명] 하루의 아침과 하루의 저녁이란 뜻으로, 짧은 시일.

하룻저녁에 단속곳 셋 하는 여편네 속곳 벗고 산다[속] 부지런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 가난하게 지내는 수가 많다는 말.

 

- ‘천 리 길도 십 리, 불원천리, 천 리도 지척...’

 

천 리 길도 십 리[속]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갈 때에는 먼 거리도 가깝게 느껴진다는 말.

불원천리[不遠千里][명] 천 리 길도 멀다고 여기지 않음. [유]불원만리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속] 무슨 일이나 그 일의 시작이 중요하다는 말.

천 리 길을 찾아와서 문턱 넘어 죽는다[속] 오랫동안 고생하며 추진하여 오던 일이 성공을 눈앞에 놓고 덜컥 잘못되는 경우의 비유.

천 리도 지척이라• [속]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정이 깊으면 가깝게 느껴지고 사귀게 됨.

천 리 타향 고인 만나 반가워서 즐거운 일칠십 노인 구 대 독자 생남을 한 듯. 동방화촉 노(老)도령이 숙녀 만나 즐거운 일 [속] 이를 데 없이 몹시 기뻐함의 비유.

 

[일반 맞춤법 문제] (손을) 벋다/(말을) 좇다/(땀에) 쩔다/(속이) 틔다’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였는데, 기본적인 어휘력과 관련되는 평이한 문제였다.

 

앞서 지적한 대로 ‘쩔다/쫄다’는 불필요한 경음화 현상으로서 ‘절다/졸다’의 잘못이다. 흔히 쓰는 ‘쫄지 마’는 그러므로 잘못인데, 이걸 바른 표기 ‘졸지 마’로 적으면 99.9%가 ‘잠들지 마’ 쪽으로 이해하기 십상이다. 언중들의 관행과 가독력 문제를 고려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쫄다’를 ‘졸다<쫄다’ 관계로 포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벋다<뻗다’의 관계를 인정하는 것과도 호응된다.

 

국립국어원의 심사위원 위촉 대상에 진보적인 소장 학자들도 수용하는 배포와 발상의 전환이 정말 긴요하다. 어중간한 위상의 <우리말샘> 어휘들을 과감히 표준국어대사전에 수용하여 비표준어의 꼬리표들을 떼어주는 과감한 조치가 시급하고 긴요하다.

 

참고로 ‘졸다’는 ‘①찌개/국/한약 따위의 물이 증발하여 분량이 적어지다. ②<俗>위협적이거나 압도하는 대상 앞에서 겁을 먹거나 기를 펴지 못하다’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되는 ‘조리다, 절이다, 졸이다’의 관계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절임/조림’의 구분 문제도 중요하므로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신경을 써 둬야 한다.

 

절임[명] 소금/장/술찌끼/설탕 따위를 써서 절이는 일. 그렇게 한 식료품.

조림[명] ①고기/생선/채소 따위를 양념하여 국물이 거의 없게 바짝 끓여서 만든 음식. ②조린 음식의 뜻을 나타내는 말.

지짐이전[臇][명] 국보다 국물을 적게 잡아 짭짤하게 끓인 음식.

절이다[동] 동사 푸성귀/생선 따위를 소금기/식초/설탕 따위에 담가 간이 배어들게 하다. ‘절다’의 사동사.

조리다•[동] ①양념을 한 고기/생선/채소 따위를 국물에 넣고 바짝 끓여서 양념이 배어들게 하다. ②식물의 열매/뿌리/줄기 따위를 꿀/설탕물 따위에 넣고 계속 끓여서 단맛이 배어들게 하다. [국립국어원 뜻풀이 수정. 2014]

졸다•[동] ①찌개/국/한약 따위의 물이 증발하여 분량이 적어지다. ②<俗>위협적이거나 압도하는 대상 앞에서 겁을 먹거나 기를 펴지 못하다.

졸이다[동] ①‘졸다’의 사동사. ②속을 태우다시피 초조해하다. ¶찌개를 졸이다; 마음을/가슴을 졸이다; 젓국을 졸이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처음 고른 답

달인 도전 단계의 문제로서는 평이한 편이었다. 모두 표준 표기 관련 문제였는데, 우승자가 전부 자신 없어 할 정도였던 건 그만치 공부량과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뜻한다. 달인 도전권을 사용하여 수정 후에야 띄어쓰기 문제에 도전할 수 있었다.

 

간단히 살펴본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 애저녁(x)/애초에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되는 문제로는 ‘애시당초/애당초’도 있다.

 

애저녁 글러먹은일이야: 애초, 글러 먹은[원칙]의 잘못. ←그르다[원]

애저녁에 밥을 먹었더니 배가 고프다: 초저녁의 잘못.

[설명] ①‘애저녁’은 본래 ‘초저녁’의 잘못인데, 그것이 ‘애초’를 뜻하는 말로까지 잘못 전와된 것. ②‘글러 먹다’에서의 ‘글러’는 ‘그르다’의 활용인 ‘글러/그르니’에서 온 말이며, ‘-어 먹다’ 구성이므로 띄어 씀.

 

◈그건 애시당초글러 먹은 일이었잖아.: 애당초의 잘못. ⇐‘글러 먹다’는 맞음. ☜‘글러 먹다’항목 참조.

[설명] ‘애시당초(-當初)’는 ‘애당초’의 잘못이며, ‘애당초(-當初)’는 ‘애초(-初)’의 강조. ‘애초’는 일의 맨 처음이라는 뜻. ‘애초(-初) →애당초(-當初)’(o) →‘애시당초’(x).

 

- 엉큼한/응큼한(x) 생각을 하다

 

응큼하기로는 은근짜 계집들만 한 것도 없지: 엉큼의 잘못. ←큼하다[원]

그 사람 아주 응큼한짓 많이 해: 엉큼한의 잘못.

[참고] 겉과 달리 얼마나 으뭉한/으뭉스러운녀석인데: 의뭉한/의뭉스러운의 잘못. ←뭉하다/의뭉스럽다[원]

 

- 부리나케/불이나케(x) 달려가다

 

이와 관련하여 주의할 것은 ‘~에 불이 나게’는 관용구로서 쓸 수 있는 표현이라는 점이다. 관련어들도 많고 언제든지 출제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므로, 이참에 다시 한 번 더 훑어들 두시기 바란다.

 

불야살야서둘르긴했지: 부랴사랴, 서두르긴의 잘못.

불이 나게뛰어갔다: 부리나케의 잘못.

연락을 받고 불이 나게서둘러 출발했다: 부랴부랴가 더 잘 어울림.

연락을 받고 발바닥에불이 나게내달렸다: 맞음. ⇐‘~에 불이 나다’는 관용구.

부랴사랴[부] 매우 부산하고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

부랴부랴[부] 매우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

부리나케[부]서둘러서 아주 급하게.

[참고] ‘부랴부랴’와 ‘불이 나게’: 경우에 따라 ‘불이 나게’도 사용할 수는 있으나, 다음과 같이 뜻이 다름. 즉, ‘부랴부랴’는 단순히 매우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이지만 ‘불이 나게’의 경우는 감정이 격렬해지거나 눈에 불이 이는 듯한 격렬한 상태를 뜻하며 ‘-에불이 나게’의 꼴로 쓰임. ☜[참고] ≪표준≫에서는 ‘부리나케’의 어원을 ‘불(火)이 낳게’로 봄.

불이 나다[관] ①뜻밖에 몹시 화가 나는 일을 당하여 감정이 격렬해지다. ②몹시 긴장하거나 머리를 얻어맞거나 하여 눈에 불이 이는 듯하다. [활용] ‘전화통에 불이 나다 →전화통에 불이 나게’; ‘발바닥에 불이 나게’; ‘밑구멍에 불이 나다 →밑구멍에 불이 나게 뛰었다’.

전화통에 불이 나다[관] 전화가 쉴 새 없이 계속 쓰이다.

발바닥에 불이 일다[나다][관] 부리나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밑구멍에 불이 나다[속] (비유)몹시 조급해서 잠시도 앉아 있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는 상태.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띄어쓰기 함정(?) 5개에서 3개를 실수했다

- 출제된 지문: 학창시절선생님은사회생활을시작하면일처리가늦고굼뜨면안된다며나를몰아세우셨다.

 

- 주의할 부분: 학창시절,사회생활,일처리, 안된다며,몰아세우셨다.

 

- 정답: 학창 시절선생님은 사회생활을시작하면 일 처리가 늦고 굼뜨면 안 된다며나를 몰아세우셨다.

 

예전에 비하여 출제 수준이 한 단계 낮아졌다고나 할까. 고난도 낱말들의 출현이 훨씬 줄었다. 아울러 함정(?) 숫자도 예전의 7개에서 5개로 줄었다. 그만치 제작진들도 달인 탄생을 돕고 있는데, 아직도 이 띄어쓰기 관문을 거침 없이 통과하는 실력자들을 대하기가 참 어렵다.

 

이번 출제는 모두 다 복합어 구분 문제였다. 늘 말하지만 글자 그대로의 뜻만 가진 것은 굳이 까다로운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지 않는다. 이번 문제에서 관건이 되었던 ‘일 처리/일처리’와 같은 경우도 그러한 원리/원칙을 적용하면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안 되다/안되다’의 구분 문제는 관련 책자로 제대로 공부해 두었을 경우, 자신 있게 정답 행진을 할 수 있었던 문제. ‘00생활’ 형태의 복합어들은 미리 특별히 공부해 두지 않으면 헷갈리기 쉬운 문제.

 

몇 가지만 간단히 살펴본다.

 

- 학창 시절/학창시절(x): 기출문제다. 810회에서 다룬 바 있다.

◈그때의 학창시절이 그립다: 학창 시절의 잘못.

[설명] ‘학창 시절’은 ‘고교 시절, 학생 시절, 군대 시절, 어린 시절’ 등과 같이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므로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님. 단, ‘도요시절(桃夭時節), 낙화시절(落花時節), 춘풍시절(春風時節)’ 등과 같이 글자 그대로가 아닌 의미가 담긴 것들은 한 낱말.

도요시절[桃夭時節][명]①복숭아꽃이 필 무렵이란 뜻으로, 혼인을 올리기 좋은 시절. ②처녀가 나이로 보아 시집가기에 알맞은 때.

낙화시절[落花時節][명]꽃이 지는 늦봄 무렵.

춘풍시절[春風時節][명]봄바람이 부는 철.

 

- 사회 생활(x)/사회생활

 

제대로 공부해 두지 않으면 정답 행진을 하기가 어려웠던 문제였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 그처럼 시간관념이 흐릿해서야: 직장 생활의 잘못.

회사생활을 무슨 놀이로 아는 건가: 회사 생활의 잘못.

수도생활을 쉽게 여기는 사람이 있을 리가: 수도 생활의 잘못.

승려생활의 처음은 정말 고달프지: 승려 생활의 잘못.

교원생활의 애환을 잘 그린 작품: 교원 생활(혹은 교단생활/교편생활)의 잘못.

[설명] ‘-생활’이 붙은 말 중 아래에 열거된 것들을 제외하고는 한 낱말이 아님. 한 낱말로 인정되려면 (방식/내용/수단/장소에 따른) 특정화/추상화의 필요성과 전문성(학문 용어), 특정 용도(책이름), 그리고 사용 빈도에 따른 고정화 필요성 유무의 정도 등이 고려되는바, 위의 말들을 독립어로 인정할 경우, 그 밖의 온갖 ‘생활’들, 예컨대 ‘선원 생활, 거지 생활, 산속 생활...’ 등의 말도 독립어가 되어야 하는 문제가 따름.

1)방식/내용/수단/장소에 따른 특정화/추상화 필요성과 사용 빈도에 따른 고정화 필요에서 합성어로 인정한 말들: 일상생활(日常生活)/실-/성(性)-/식(食)-/의(衣)-/주(住)-/공(公)-/사(私)-/속(俗)-/참-/신(新)-/가정-/가족-/공동-/집단-/사회-/학교-/경제-/언어-/문화-/과외-/금리(金利)-/봉급-/철창-/소비-/내무-/교단-≒교편-/법률-/무대-/자연-/전원-/천연-/단독-/이중-/독립-/물질-/신앙-/감정-/내면-/원시-/천막-/수상(水上)-/간이-/구구(區區)-.

구구생활(區區生活)[명] 겨우겨우 살아 나가는 변변하지 못한 생활.

2)전문성 인정(철학/심리학/생물학 등에서의 학문 용어): 미적(美的)생활<철>/정신-<철>/전적(全的)-<철>/제일의적(第一義的)-<철>/제이의적(第二義的)-<철>/내적(內的)-<심>/부착(附着)-<생>≒고착-.

3)책이름 표기: 바른생활/즐거운-/슬기로운-/신(新)-/꿀벌의-/숲속의-.

 

- 안된다며(x)/안 된다며

 

이 ‘안’의 띄어쓰기는 몹시 까다롭다. 사안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공부해 두지 않으면 헷갈리기 쉽다.

◈만난 지 얼마 안되다: 안 되다의 잘못.

네다섯 개밖에 안 되는터라서; 600명이 채 안 되다: 안되는, 안되다의 잘못.

이건 다른 것들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안 된다의 잘못.

[설명] ①‘안-’이 부정의 접두어로 쓰인 말은 ‘안되다’뿐이며 나머지는 부사(‘아니’의 준말)로 수식. 즉, ‘안’은 ‘아니’의 준말이므로, ‘아니’로 바꿔도 의미 불변. ¶안 벌고 안 쓰다; 안 춥다; 비가 안 온다; 꼼짝도 안 했다; 이제 다시는 그 사람을 안 만나겠다; 안 먹고는 살 수가 없다. ②그러나, 아래의 뜻풀이에서 보인 것과 같은 뜻의 동사/형용사로서 쓰일 때는 한 낱말이므로 붙여 써야 함.

안되다[동] ①일/현상/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과일 농사가 안돼 큰일이다; 공부가 안돼서 잠깐 쉬고 있다. ②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③일정한 수준/정도에 이르지 못하다. ¶이번 시험에서 우리 중 안돼도 세 명은 합격할 것같다.

안되다[형] ①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 ②근심/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

[참고] ‘안되다’의 상대어로서의 ‘잘되다/잘하다’도 한 낱말.

잘되다: ¶농사가 잘되다; 공부가 잘되다; 훈련이 잘된 군인; 바느질이 아주 잘된 양복; 일이 잘돼 간다; 이야기가 아주 잘되었다.

잘하다(≒좋고 훌륭하게 하다): ¶공부를 잘하다; 살림을 잘하다; 일을 잘하다; 가정에서부터 교육을 잘해야 나라가 산다.

◈그건 절대로 안되고말고. 안돼!: 안 되고말고. 안 돼!의 잘못.

[설명] ①~고말고: 어미. 따라서 ‘~되고말고’. ②‘안되다’를 형용사로 쓰는 경우는 ‘얼굴이 안되다, 마음이 안되다.’ 등의 경우에 가능하고(한 낱말), 다른 경우에서는 ‘안’(부사)+‘되다’(동사) 꼴.

[활용] 안될리없다(x): 안 될 리 없다(o).

안해본일 없다(x): 안 해 본 일 없다(o) →안 해본 일 없다(o).

◈죽어도 안 돼. 죽어도 안 해. 죽어도 안 될 걸: 문맥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짐.

[설명] ①‘안하다’는 없음. ‘안’은 부사 ‘아니’의 준말. 그러므로, ‘안 하다’이며, ‘안(아니)’이 부사로 쓰인 경우는 예외 없이 그러함. 단, ‘안되다’의 경우는 접두사로 쓰인, 극히 예외적인 경우임. ②‘안 될 걸’(x): ‘안될 걸, 안될걸’ 등처럼, 문맥에 따라 표기가 달라짐. ‘안될 걸’에서의 ‘걸’은 의존명사 ‘것’의 구어체 ‘거’+ㄹ. ‘안되(다)+~ㄹ걸(어미)’의 형태일 때는 ‘안될걸’로 붙여 써야 함. ¶그렇게 해서는 올해 농사가 잘 안될걸.

◈더 이상 싸게는 안 되요: 안 돼요의 잘못. ⇐‘되어’의 준말은 ‘돼’.

 

끝으로 ‘몰아세우다’는 ‘몰아치다’와 같이, 한 낱말의 복합어. 그 이유는 ‘일 처리’와는 달리 글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서다. 즉 글자 그대로 ‘한쪽으로 몰아서 세우다’의 뜻이 아니라 ‘잘잘못을 가리지도 않고 마구 다그치거나 나무라다’와 같은 특별한 뜻으로 쓰인다. 즉 모든 복합어들은 이처럼 특정(特定)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복합용언의 판별에서는 본용언과 보조용언의 구별법에서처럼 ‘~(어)서 하다’로 풀어 보아 말이 되면(글자 그대로의 의미이면) 비복합어이므로 띄어 적는, 그런 편법을 사용해도 된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거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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