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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과 김정일 시체는 썩지 않는다, 왜? : 매주 2번 방부제 처리. 관리 비용만 연간 수억

갓 쓰고 서울 오다

by 지구촌사람 2022. 9. 1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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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과 김정일 시체는 썩지 않는다, 왜? : 매주 2번 방부제 처리. 관리 비용만 연간 수억

위 사진은 북한의 금수산태양궁전 2층에 있는 김일성의 시신 모습이다. 1994년에 사망했음에도 외견상으로는 멀쩡(?)하다. 방부제를 중심으로 한 특수 처리 덕분이다. 레닌의 시신을 영구 보존 처리했던 러시아 '생물구조연구센터'의 '엠바밍(embalming)'이라는 기술을 이용했다고 한다.

 

사진: (좌) 레닌의 시신. (우) 모스크바 크렘린 광장에 있는 레닌 묘. 필자 바로 뒤의 적갈색 대리석 건물의 지하에 있다. 건물 중간의 검은 대리석에 '레닌'이라는 러시아어 5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다. 줄을 서서 기다려서 들어가야 하고, 보안 검색도 무척 까다롭다. 레닌의 시신 사진 촬영은 엄금(카메라 자체를 지참할 수 없다). 저 사진은 국가기관 촬영 작품이다.

 

시체 방부 처리를 뜻하는 embalming이라는 말은 발삼(balsam, balm)나무에서 나오는 향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롯된 말이기도 하다. 시신의 얼굴처럼 노출된 부분에 대한 방부 처리 기술이 고난도여서,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더구나 주 2회 끊임없이 방부 처리를 해줘야 하는데, 그 비용이 연간 수억 원 정도 든다고 한다. (아래 기사에서는 80만 불 정도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30~50만 불 정도라는 게 정설이다. 평균 4.5억 원이라는 기사들이 더 많다.)

참. 김일성이 누워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은 북한에서 특1급 묘역이다. 묘지라 해서 평양시의 구석 쪽에 있는 게 아니라 시내에 있다. 김일성 종합대와 4km도 떨어져 있지 않고, 길 건너로는 관공서와 영빈관도 있을 정도. 태양절 행사가 크게 열리는 능라도 주 경기장에서도 지척이다. 궁전 바로 앞에 지하철 광명역까지 있다.

2층에는 김일성이, 1층에는 김정일이 누워 있다. 한 사람이 한 층을 독차지하고 있다. 단 두 사람을 위한 묘로는 전 세계 최대다. 김정은이 죽으면 지하로 가려나...

 

사진: (좌)금수산태양궁전. 사진 중앙 하단에 보이는 담장부터가 묘역이다. (우)2021년 태양절의 평양시민 참배객들

 

왜 이 궁전 이름에 '태양'이 들어가 있을까. 김일성은 북한에서 유일한 '태양' 칭호를 받는 사람이라서다. 그래서 그의 생일까지 기리는 '태양절'도 생겼다.(군 계급 중 '대원수'도 김일성에게만 썼는데, 김정일 사후에 김정은이 아버지에게도 헌상했다. 김정은은 그 아래 급인 '공화국 원수'. 그 아래가 '인민군원수', 그다음이 '차수', 그러고 나서 대장/상장/중장/소장 순. 북한군 계급 관련 상세 자료는 이곳에 담아 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567573411)

태양절은 김일성의 생일인 4.15.을 기념하는 날인데, 북한에서는 설날/추석 등보다도 훨씬 더 높은 최고 최대의 명절이다. 태양절을 만들면서 북한의 연호도 김일성 탄생년(1912년)을 기념하는 주체연호를 쓰기로 결정할 정도로 명실공히 김일성 왕조라 할 수 있다. 2022년은 주체력으로 111년이다. 하기야, 일본도 지도층(왕)이 바뀔 때마다 明治, 大正, 昭和 등의 연호를 거쳤는데, 가장 오래 쓴 昭和도 昭和 64(1989)를 끝으로 퇴장한 뒤 올해는 平成 34년이기는 하다.

사진: 금수산태양궁전 1층에 안치된 김정일의 모습.

 

그나저나... 먹고 살기도 빠듯한 나라에서 두 사람의 시신 보존 비용으로 한 해에 10억 이상을 쓴다? 뭔가 이상하다. 비정상이다. 비정상인 것들이 시간이 조금 흐르면 정상으로 통용되는 게 당연한 정도로 괴상한 체제, 그게 독재국이긴 하다. 독재처럼 중독성이 강해서, 온 국민이 썩은 냄새조차 못 맡게 하는 정신적 후각상실 증후군을 양산하는 체제도 없다. 그래서도 군주형의 독재 지도자는 멸종돼야 한다.

-온초 최종희(12 Sep.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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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시체는 썩지 않아?…매주 2번 방부제 처리

2011.07.12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994년 7월 8일 사망한 김일성은 아직도 땅에 묻히지 않고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 시체가 보존돼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 등에 따르면 김일성의 시체는 레닌의 시신 영구 보존 작업을 수행한 러시아 '생물구조연구센터'에서 '엠바밍(embalming)'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방부 처리됐다. 이 연구기관에서는 시체를 발삼향의 액체가 담긴 수조에 넣고 나서 그 향액을 삼투압을 이용, 피부로 삼투시키고 뇌와 안구, 내장 등은 빼내 젤 상태의 발삼액을 시신 내에 채워 넣은 다음 피부가 건조되도록 몇 시간 공기에 노출한다.

이어 발삼향액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노출 부분을 미라처럼 가죽 포대로 감고 얼굴에 화장을 시키는 등 치장하는 방법으로 시체를 보존한다.

이 같은 시체 영구보존 처리 과정이 끝난 다음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시체를 주 2회 관(棺)에서 꺼내 방부제를 얼굴과 손 등 노출부위에 발라야 하며 2~3년에 한 번 정도는 발삼향액 수조에 한 달 가량 시체를 담가야 한다.

한편 김일성의 시신을 영구보존하는 과정엔 100만 달러(10억5000만원)가 들었으며, 지속적 관리에도 연간 80만 달러(8억5000만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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