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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도 되는] 우리말 겨루기 927회(2022.9.19.) 문제 심층 해설-오은주(30) 씨 우승: 들이키다(x)/들이켜다(o), (비가) 올런지(x)/올는지(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9. 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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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27회(2022.9.19.) 문제 심층 해설

-오은주(30) 씨 우승: 들이키다(x)/들이켜다(o), (비가) 올런지(x)/올는지(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오은주

사진: 4인의 출연자. 좌로부터 김수현, 허준회, 오은주, 김현옥 제씨

 

김수현(23): 학생+ 취업 준비생. 부산. 색다른 이력을 보태려고 도전. ‘22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300점)

 

허준회(57): 직장인(교과서 출판사). 오래 익은 열매의 도전: 181/522회 도전에 이은 3회 차 도전. ‘22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250점)

 

오은주(30): 법학전문대학원 휴학 중(출산). 태교의 일환으로 우리말 공부. 만삭일 때 예심 도전했음. ‘22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띄어쓰기에서 실족(850+600 ⇨1450점) 

 

김현옥(59): 직장인(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원). 일상에서 맞춤법 틀린 간판들 사진 촬영. 311/665회에 이은 3회 차 도전. ‘22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850+400 ⇨12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300/250/850/8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450/1250점 (오은주 대 김현옥).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1인 2~3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바쁜 이들은 몸에서, 특히 얼굴에서, 생기가 돋는다. 씩씩하다. 그것이 환한 미소와 맑은 표정, 씩씩한 태도로 이어진다. 

사진: 김수현

 

수현 양의 해맑은 미소는 일품이었다. 특히 첫 상품권을 얻자 무조건 언니에게 헌상하겠다고 했다. 그 덕분일까. 그 두 배의 20만 원짜리 상품권을 손에 넣었고, 그건 자신이 쓰겠다 했다. 취업 준비생으로서 다른 이들과는 다른 이력을 마련하고 싶어서 <우겨>에 도전했다는 부분도 남달랐는데 아니나 다를까. 학교 과제였던 뮤직 비디오 제작에서도 다른 학우들과는 달리 음악보다는 흥미를 더하는 쪽으로 선회하여 자신이 대머리 아버지 역으로 출연까지 하는 색다른 시도를 했고 그 결과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 그런 남다른 착점과 시도 자체가 아름다워 보였다. 그처럼 창발적인 이들은 어떤 분야에서고 성공한다.

사진: 허준회

이 프로는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인 2003.6.25.에 첫 방송이 나갔다. 준회 씨의 첫 도전이었던 181회는 그로부터 3년 뒤인 2006년에 방송되었다. 그러니 이번은 첫 도전으로부터 16년이 지난 뒤의 일이다. 그처럼 오랫동안 우리말에 관심하고 공부를 멈추지 않은 것만으로도 상찬감이다. 그는 몇 권의 국어 관련 실전 문제 참고서를 공저자로 참여하여 발간하기도 했다. 실은 내가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지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무척 아쉬웠던 것은 그도 장기 도전자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적인 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장기 도전자들은 반드시 공부 자료(책자, 노트)와 공부 방식(태도 포함)을 전면적으로 개비하여 새 출발을 해야 한다. 예전의 낡은 것들을 그대로 고수해서는 재래식 무기로 현대전에 뛰어드는 격이다. 이곳에서 여러 번 적었듯이 고시생들이 5년 도전 후까지 실패할 때는 반드시 그리하는 것도 똑같은 이유에서다. 

 

정답인 ‘뭉근하다’ 대신에 상식적인 ‘은은하다’를 떠올려 답하는 것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래 제대로 공부한 이들이라면 즉시 떠올려야 하는 낱말이었기에...

사진: 우승자 오은주

여러모로 로스쿨생다웠다. 태교 삼아 우리말 공부를 한 것이나, 만삭임에도 예심에 참가한 것 등 모두가. 이제는 새내기 엄마로서 육아에만도 바쁠 터인데, 우리말 공부를 지속한 것 자체가 여느 사람들과는 다른 면모였다. 띄어쓰기 부분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고백(?)도 있었는데, 공부량만 채워진다면 다음 도전에서는 너끈히 달인 자리에 오를 수도 있을 듯하다. 

사진: 김현옥 님

현옥 님 또한 내가 기억한다. 예전 출연 때도 지금의 직장에 계셨고, 그때도 표기가 잘못된 간판 등에 관심하는 것으로 우리말 공부의 실전 감각을 다듬으셨다. 1인 3역에서 어느 것 하나 모자람 없이 당차게 해내실 게 틀림없다. 그것만으로도 박수감이다. 

 

2인 대결은 끝까지 손에 땀이 나게 했다. 마지막 한 문제 ‘지지고 볶다’와 같은 평이한 문제의 답을 모를 분이 아니지만, 연상 순발력에서 졌다. 우승자와 달리 뒤늦게서야 득점 행진에 참여하게 된 것이 내내 뼈아프게 다가오실 듯하다. 그럼에도 멋진 대결이었다! 다음 기회를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이번 도전자들 모두가 공부량에서는 흡족하지 못했다. 우승자까지도 맞춤법 문제 ‘올런지/올는지’에서 달인 지원권을 썼다. 달인을 꿈꾸는 이라면 이 정도의 문제는 자신 있게 정답 행진을 해야 한다(기출문제이기도 하다). 2인 대결에 오른 현옥 님은 ‘불나비사랑’에서 ‘불나비’라는 말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불나비/불나방/부나비/부나방’ 모두 표준어다. 그리고 장기 도전자들의 경우에는 전체적인 기억 재생을 위한 전체 훑기가 미흡했고, 공부 자료 전면 개비를 소홀히 했다. 연유가 무엇이든, 깨끗이 털고 일어나 새롭게 재출발을 하지 않고는 도전 횟수만 늘리게 된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8달을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올해 1월과 5월의 예심 합격자들이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사진: 출제어 모듬

-명사. 보통 난도: 다리미, 까까, 덕수궁, 상사병, 과부하, 지청구, 함흥차사, 마중물, 와신상담(臥薪嘗膽), 배냇짓

-비유어: 얼음장, 거미줄

-중상급어 또는 관심어: 짝짝이/짝짜기, 알음알음, 볼우물/보조개, 불나비사랑, 00치마, 뭉근하다, 까무룩/까마득히

-용언/부사: 뭉근하다, 보내다, 배기다, 짓궂다, 물수제비뜨다; 까무룩

-복합어: 00치마/새벽00/00꽃 ☜안개

-관용구/속담: 공든 탑이 무너지랴, 지지고 볶다

-맞춤법: 달배기/짝째기/생채기/풋내기 ☜짝짝이. 복장/복창 (터지는), 들이키다/들이켜다, (비가) 올런지/올는지

-띄어쓰기: 동화 모임/동화모임, 못지아니한/못지 아니한, 그림 실력/그림실력, 한몸에/한 몸에

 

이번에도 비유어 출제가 빠지지 않았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배내~/배냇~’ 관련어

 

배냇니•[명] ≒젖니(유아기에 사용한 뒤 갈게 되어 있는 이).

배내[명] 날 때부터나 배 안에 있을 때부터 가지고 있음. 또는 그런 것.

배냇적[명] 어머니의 배 속에 들어 있을 때.

배냇물[명] 갓난아이의 몸에 묻어 있는 태내의 분비물.

배냇냄새[명] 갓난아이의 몸에서 젖내 비슷하게 나는 독특한 냄새.

배냇짓•[명] 갓난아이가 자면서 웃거나 눈/코/입 따위를 쫑긋거리는 짓. ☜‘배냇웃음’은 ‘배냇짓’의 잘못. ¶~하다[동]

배냇교인[-敎人][명] 부모의 영향으로 태어날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 주로 기독교/가톨릭교에서 쓰는 말이다.

배냇병신[-病身][명] ‘선천 기형’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배냇머리[명] 출생한 후 한 번도 깎지 않은 갓난아이의 머리털.

배냇버릇[명] (비유)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버릇 또는 고치기 힘들게 굳어진 나쁜 버릇. 

배냇불행[-不幸][명] 타고난 불행. 

배냇저고리•≒깃저고리/배내옷•[명] 깃과 섶을 달지 않은, 갓난아이의 옷.

 

-‘00치마’: 치마의 종류

 

◇치마의 종류

스란치마[명] 스란을 단 긴치마. 폭이 넓고 입었을 때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다.

쓰개치마[명] 예전에, 부녀자가 나들이할 때, 내외를 하기 위하여 머리와 몸 윗부분을 가리어 쓰던 치마.

다홍치마•[-紅-][명] ①짙고 산뜻한 붉은빛 치마. ②위의 절반은 희고, 아래의 절반은 붉게 칠한 연.

꼬리치마[명] ‘풀치마’를 달리 이르는 말.

치마[명] 양쪽으로 선단이 있어 둘러 입게 만든 치마. 전통적인 한복 치마가 이것에 해당함.

통치마[명] 양쪽 선단이 없이 통으로 지은 치마. 생활 한복/양장 치마의 대부분 이것에 해당함. 

대슘치마[명] 조선조에, 궁중에서 여자들이 정장할 때 입던 속치마. 풀 먹인 열두 폭의 모시로 만들며, 단에 높이 4cm 정도의 창호지 백비를 모시에 싸서 붙여 겉치마의 아랫부분이 자연스럽게 퍼져 보임.

도랑치마•[명] 무릎이 드러날 만큼 짧은 치마.

동강치마•[명] 치맛단이 무릎에 오는 짧은 치마.

맹패치마[명] 무명으로 만든 치마.

몽당치마[명] 몹시 해지거나 하여 아주 짧아진 치마.

무지개치마[명] 치맛단을 여러 가지 색깔로 물들여 무지개처럼 만든 치마.

복치마[服-][명] 상중(喪中)에 있는 여자가 상복으로 입는 치마.

한동치마[명] 한 폭의 피륙으로 된 치마.

항아리치마[缸-]•[명] 엉덩이 부분에 잔주름을 두고 밑부분을 좁게 하여 만든 치마.

홍스란치마[紅-][명] 치마 끝에 직금(織金)을 두른 붉은 비단 치마.

홑단치마[명] 한 겹의 옷단으로 지은 치마.

깡동치마[명] 예전에, 여자들이 입던 짧은 치마.

나발치마[喇叭▽-][명] 저절로 주름이 잡히게 만든, 밑이 넓은 치마.

대란치마[大襴-][명] 조선조에, 금란(金襴)으로 지어 왕비/세자빈의 예복으로 쓰던 겉치마. 치마의 밑단에 스란을 두 층으로 붙여 만들었음.

단치마[명] 단을 두른 치마.

반물치마[명] 반물 빛깔의 치마.

수치마[繡-][명] 수를 놓은 치마.

안개치마[명] 안개처럼 엷고 가벼운 치마.

어깨치마[명] 말기 위에 천을 대어서 어깨에 걸칠 수 있게 만든 치마.

주닛대치마[명] 누런빛이 섞인 붉은색의 천을 잇대어 만든 치마.

 

-‘보조개/볼우물/볼샘’

 

보조개•≒볼우물•/볼샘[명] 말하거나 웃을 때에 두 볼에 움푹 들어가는 자국. 

우물지다•[동] ①뺨에 보조개가 생기다. ②우묵하게 들어가다. 

 

-‘알음알음/알음알이/알이알이...’

 

알음•[명] ①사람끼리 서로 아는 일. ②지식/지혜가 있음. ③신의 보호나 신이 보호하여 준 보람 어떤 사정/수고에 대하여 알아주는 것. 

알음알음•[명] ①서로 아는 관계. ②서로 가진 친분. 

알음알이•≒알이알이[명] ①약삭빠른 수단. ②서로 가까이 아는 사람. 

알이알이[명] ①≒알음알이 ②어린아이들의 나날이 늘어나는 재주.

알음장•[명] 눈치로 은밀히 알려 줌. ¶~하다[동]

 

-‘짝짝이/짝짜기/딱따기’

 

짝짝이[명] 서로 짝이 아닌 것끼리 합하여 이루어진 한 벌. ☜[암기]‘짝짝’의 의미소가 살아 있는 말.

짜기[명] ①양손에 들고 마주쳐서 짝짝 소리를 내는 물건. ②≒캐스터네츠(나무/상아로 만든 조가비 모양의 타악기).

따기[명] ①밤에 야경(夜警)을 돌 때 서로 마주 쳐서 ‘딱딱’ 소리를 내게 만든 두 짝의 나무 토막. 

 

-‘불나비사랑/불나비/불나방’

 

불나비사랑•[명] 감정에 따라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으로 하는 열렬한 사랑. ☞일부 사전에 ‘불나방’을 ‘부나방’의 방언으로 하고 있으나, 잘못. 표준어임!

불나비[명] ‘부나비’의 원말.

 

-‘얼음장’의 관련어: ‘쩡하다, 짱하다, 쩡쩡거리다’

 

얼음장•[-張][명] ①좀 넓은 얼음 조각. ②손발/구들 따위가 몹시 찬 것. ③인정이 없고 쌀쌀함의 비유.

쩡하다[동] ①얼음장이나 굳은 물질 따위가 급자기 갈라지는 소리가 나다. ②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자극이 심하다. ③세차고 옹골차게 울리는 소리가 나다. 

짱하다[동] ①얼음장이나 굳은 물질 따위가 갑자기 갈라지는 소리가 나다.②정신이 반짝 들 정도로 자극이 심하다. ③지독하게 맵거나 술이 독하여 입 안에 자극이 심하다.

쩡쩡거리다[동] ①얼음장이나 굳은 물질 따위가 급자기 갈라지는 소리가 자꾸 나다. ②매우 세차고 옹골차게 울리는 소리가 자꾸 나다. ③대단한 권세를 부리며 지내다. ¶~하다[동] 

 

-‘거미줄/함정/허방다리...’ 

 

거미줄•[명] ①≒지주망[蜘蛛網]. 거미가 뽑아낸 줄. 그 줄로 된 그물. ②남을 구속하기 위하여 여러 곳에 마련해 둔 함정 따위의 망의 비유. ③온돌을 놓을 때,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의 틈을 진흙으로 바른 줄. [유]거미집, 꾀 

함정•[陷穽/檻穽][명] ①≒허정[虛穽]/허방다리. 짐승 따위를 잡기 위하여 땅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약한 너스레를 쳐서 위장한 구덩이. ②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나 남을 해치기 위한 계략의 비유. [유]구덩이/구렁텅이

허방다리•[명] ≒함정(陷穽) (짐승 따위를 잡기 위하여 땅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약한 너스레를 쳐서 위장한 구덩이). 

거미그물[명] 그물처럼 촘촘히 쳐 놓은 거미줄.

가루집[명] 습기 있는 곳에 오래 둔 곡식 가루나 약재 따위에 생긴 벌레가 사는 집. 거미줄 같은 것을 내어 가루를 묻혀 놓고 그 속에서 산다.

실샘[명] 거미의 배 안에 있는, 거미줄이 되는 액체가 들어 있는 외분비샘.

 

[이하 생략]

 

-‘뭉근하다/끄느름하다’

 

끄느름하다•[형] ①날이 흐리어 어둠침침하다. ②햇볕/장작불 따위가 약하다. ¶비가 오려는지 하늘이 끄느름하다; 날씨가 끄느름하더니 결국 눈이 내렸다.

뭉근하다[형] 세지 않은 불기운이 끊이지 않고 꾸준하다. 

 

-‘배기다1/배기다2’

 

배기다1[동] 바닥에 닿는 몸의 부분에 단단한 것이 받치는 힘을 느끼게 되다. 

배기다•2[동] ①참기 어려운 일을 잘 참고 견디다. ②어떤 동작을 꼭 하고야 말다. ¶일이 힘들어 배겨 내지 못하겠다; 사장의 등쌀에 한 달도 배기지 못하고; 수임료를 안 내고 배길 것 같아?; 하루라도 너를 보지 않고는 배길 수 없어 이렇게 달려왔다. ☞ ‘참을성’ 참조.

 

-‘까무룩/까마득’: ‘까마득’은 부사가 아님!

 

까마득하다>가마득하다[형] ≒까마아득하다[본말]. ①거리가 매우 멀어 보이는 것이나 들리는 것이 희미하다. ②시간이 아주 오래되어 기억이 희미하다. ③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④전혀 알지 못하거나 기억이 안 나 막막하다. [유]까맣다/깜깜하다/멀다. ☞[주의] ‘까마득’은 부사가 아니며 어근. ¶까마득히[부]

까무[부] 정신이 갑자기 흐려지는 모양.

 

 

[일반 맞춤법 문제] 달배기/짝째기/생채기/풋내기’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 그럼에도 정답자는 단둘뿐이었다. ‘짝짝이’와 ‘짝짜기’의 차이점은 위의 뜻풀이 참고.

 

이것은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구분 문제이기도 한데, 은근히 까다로운 것들도 있어서 원칙/규칙을 확실하게 익혀 둬야 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일부를 전재한다. 전체를 이곳에서 여러 번 전재한 것이기도 하다.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예제] 더우기(x)/더욱이(o); 일찌기(x)/일찍이(o); 구비구비(x)/굽이굽이(o); 곰곰히(x)/곰곰이(o); 가벼히(x)/가벼이(o); 딱딱이(x)/딱따기(o); 짝짝이(o)/짝짜기(o)*; 짤짜리(x)/짤짤이(o); 짬짬이(x)/짬짜미(o); 굽돌이(x)/굽도리(o); 잎파리(x)/이파리(o); 떠벌이(x)/떠버리(o); 맥아리(x)/매가리(o); 두루말이(x)/두루마리(o); 몫아치(x)/모가치(o); 넓다랗다(x)/널따랗다(o); 얇팍하다(x)/얄팍하다(o) 

[주의] 특수한 경우로 ‘짝짜기’와 ‘짝짝이’와 같이 두 가지 표기가 허용되는 경우도 있음. 캐스터네츠와 같이 짝짝 소리를 내는 물건인 경우는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원칙을 따라 ‘짝짜기’로 적음. 그러나 ‘서로 이 아닌 것끼리 합하여 이루어진 한 벌’을 뜻할 때는 주된 의미소가 이 ‘짝’이므로, 위의 짤짤이와 마찬가지로 원형을 밝혀 ‘짝짝이’로 적음. 

짤짤이[명] ①‘주책없이 자꾸 이리저리 바삐 싸다니는 사람’의 놀림조 말. ②발끝만 꿰어 신게 된 실내용의 단순한 신.

 

[이하 생략]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첫 선택이 정답이었는데, '올런지/올는지'에 대해 달인 지원권을 썼다

늘 하는 말이지만, 공부해 둔 이들에게는 평이한 편이었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헷갈리는 말들이었다. 특히 같은 공부를 했다 하더라도 원리/규칙을 통해서 제대로 익히지 않고 문제적 낱말 몇 개들을 욱여 넣듯 공부한 이들은 기본적인 활용 문제에서 제대로 힘을 쓰기 어렵다. 

 

복장(한자 腹臟으로 표기하기도 한다)/복창’은 한자를 활용하여 뜻풀이를 익히면 도움이 되는 문제이고, ‘들이키다/들이켜다’와 ‘올런지/올는지’는 바른 표기와 관련된 문제인데 형태를 달리하여 예전에 출제된 것들이기도 하다.

 

우승자가 ‘올런지/올는지’와 같은 기출문제에서 달인 지원권을 사용한 것은 공부량 부족 탓이었다. 아껴두었더라면 띄어쓰기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출제된 것들과 관련하여, 상세 설명은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朱記는 신규 추가분.

 

-물을 연거푸 들이키다(x)/들이켜다

 

◈그리 마구 들여마시다간 사래 걸리고 말지: 들이마시다간, 사레들리고의 잘못. 

안쪽으로 조금만 들여쌓지 그래: 맞음. (들이쌓지도 가능).

[참고] 그리 마구 들이키다간 사레들리지: 들이켜다간의 잘못. ←들이켜다[원]

[설명] ①‘들마시다’는 ‘들마시다’의 북한어. ‘들이다’는 없는 말로 ‘들이다’의 잘못. ②‘들여쌓다’와 ‘들이쌓다’는 유의어. ‘들여-’와 ‘들이-’의 구분은 용례를 보고 익히는 방법 외에는 명시적 기준이 없음. 굳이 구분하자면 ‘들여-’는 ‘들여놓다/들여가다’에서처럼 ‘밖에서 안으로’ 단순히 방향을 바꾸는 가시적 공간 이동 행위에 주로 쓰이고, ‘들이-’는 ‘들이켜다/들이마시다’에서처럼 ‘밖에서 속/안으로 (더 안쪽으로)’ 옮기면서 그 행위의 결과가 가시적이지 않을 때가 많음. ③하지만, 이러한 구분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들이긋다/들이곱다’에서처럼 그 결과가 여전히 외부로 드러나 남는 가시적인 경우들도 많으므로 참고적일 뿐임. 특히, 아래에서 보듯 ‘들여세우다’와 ‘들이세우다’처럼 그 구체적 공간 이동 행위에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고, ‘들여쌓다’와 ‘들이쌓다’는 아예 동의어임. 

[참고] ①‘들이-’는 위와 같은 기능 외에 ‘몹시/마구/갑자기’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기도 함. <예>들이받다/들이대다/들이붓다/들이박다/들이뛰다/들이돋다(마구 돋다). ②‘들이키다’는 ‘안쪽으로 가까이 옮기다’의 뜻뿐이며, 물 등을 단숨에 마구 마시는 것은 ‘들이켜다’임.

세우다[동] ①안쪽으로 들여서 세우다. ②어떤 자리에 들여보내어 그 역할/일을 맡게 하다. 

세우다[동] ①안쪽으로 바짝 세우다. ②후보자를 골라 계통을 잇게 하다. 

들여쌓다≒들이쌓다[동] 안쪽으로 쌓다.

들이다[동] ①‘들다(밖에서 속/안으로 향해 가거나 오거나 하다)’의 사동사. ②‘들다(빛/볕/물 따위가 안으로 들어오다)’의 사동사. ③‘들다(방/집 따위에 있거나 거처를 정해 머무르게 되다)’의 사동사.

들이켜다[동] ①물/술 따위의 액체를 단숨에 마구 마시다. ②공기/숨 따위를 몹시 세차게 들이마시다.

들이키다[동] 안쪽으로 가까이 옮기다.

들이마시다[동] ①물/술 따위를 목구멍 안으로 빨아들이다. ②공기/냄새 따위를 입/코로 빨아들이다.

들이긋다[동] 금을 안쪽으로 긋다.

들이긋다[동] 숨/연기 따위를 들이켜다.

들이밀다[동] ①안쪽으로 밀어 넣거나 들여보내다. ②바싹 갖다 대다. ③어떤 일에 돈/물건 따위를 제공하다.

들이쉬다[동] 숨을 몸 안으로 들여보내다.

 

-비가 올런지(x)/올는지 하늘이 컴컴하다

 

◈비가 올런지 날씨가 흐리다: 올는지의 잘못. ←‘-ㄹ는지’

[설명] ①‘올는지‘를 ‘올런지‘로 쓰는 것은 ‘어디로 갈런가, 올 이가 몇이나 될런고?’에서 쓰인 ‘-ㄹ런가/-ㄹ런고’의 어미들에서 유추해 쓰기 때문. ‘-ㄹ런가/-ㄹ런고’는 기원적으로 ‘ㄹ’ 다음에 회상(과거) 시제 선어말어미 ‘-더-’가 결합하면서 ‘-러-’로 변한 경우임. 그러나 ‘-ㄹ는지’는 미래의 일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것으로 회상의 선어말어미 ‘-더-’와는 무관함. ②‘비가 올는지∼’에서 ‘-ㄹ는지’는 비가 오는 사실에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로 다음과 같이 연결어미와 종결어미로 쓰임. ⑴어떤 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눈이 올는지 날씨가 흐리다; ~이 끝났는지 방안이 조용했다. ⑵어떤 불확실한 사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그가 과연 내일 올는지; 새 선생님이 훌륭한 교사일는지. 

 

-복장/복창(x) 터지는 소리

 

◈아이고. 복창터져 죽을 일이군: 복장 터져의 잘못.

[설명] 이때의 ‘복창’은 ‘복장(가슴의 한복판. 腹臟으로 적기도 함)’의 잘못이며, ‘복장터지다’는 없는 말로 관용구 ‘복장(이) 터지다’의 잘못임.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풀이 후 결과. 고난도 부분 세 군데에서 모두 실족했다. 본인의 고백대로 띄어쓰기 공부를 하지 않은 게 여실

-출제된 지문: 동화모임에참석한두남녀는화가못지아니한그림실력으로아이들의사랑을한몸에받았다.

 

-주의할 부분: 동화모임에, 못지아니한, 그림실력으로, 한 몸에

 

-정답: 동화모임에 참석한 두 남녀는 화가 못지아니한 그림 실력으로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번 출제의 가장 큰 특징은 함정 수는 대폭 줄었지만, 유심히 공부해 두지 않으면 실족하기 쉬운 고위험도의 말들이 나왔다는 점이다. ‘동화모임’과 ‘한 몸’이 대표적이었다. 즉 예전에는 함정 수가 7개였던 것이 최근 5개로 줄었는데, 그 숫자가 줄기는 했지만 고난도 낱말들의 등장으로 도전자들의 부담은 줄지 않은 셈이다.

 

특히 정답을 보고 난 뒤 우승자도 의외라는 듯이 갸웃거린 ‘동화모임’과 같은 말은 나도 뜻밖이었다. 급히 내 책자에 보완했을 정도로. 그 밖에 ‘못지아니하다’와 ‘그림 실력’ 등은 달인 도전을 목표로 공부한 이들에게는 어려운 편이 아니었다.

 

‘동화모임, 못지아니하다, 한 몸’에 대해서만 풀이를 붙인다. 朱記는 신규 추가분이다. 

 

-못지 아니하다/못지아니하다

 

◈[중요][고급]♣‘못하다’의 띄어쓰기(2)

[예제] 술이 들어가니 못하는 말이 없네: 못 하는의 잘못. ⇐‘못’은 부사.

못 해도 너무 못 하는군: 못해도, 못하는군의 잘못. ←못하다[동]

아무리 못 해도 열 명은 더 될걸: 못해도의 잘못. ←못하다[형]

보다못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보다 못해의 잘못. ←못하다󰄔󰄺

하다 못해 박색이라도 좋다: 하다못해의 잘못 ←하다못해[부]

참다 못해 소리를 꽥 질렀다: 참다못해의 잘못 ←참다못하다[원]

병이 나서 일을 못했다: 못 했다의 잘못. ⇐하지 못했다. ‘못’은 부사.

그건 생각 못했다: 못 했다의 잘못. ⇐생각하지 못했다. ‘못’은 부사

그는 술을 전혀 못 해: 못해의 잘못. ←못하다[동]

나이가 들으니 건강이 젊은 시절보다 못 해: 못해의 잘못. ←못하다[형]

[참고] ‘~다 못해’의 띄어쓰기에 대해서는 ♣‘~다 못해’와 ‘보다못해(x), 마지못해’(o)의 띄어쓰기 항목 참조.

못하다[동]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 ¶노래를 못하다/술을 ~/말을 ~/답을 ~/구실을 ~/출세를 ~/공부를 ~/졸업을 ~/도리를 ~/결정을 못하다.

[형] ①비교 대상에 미치지 아니하다. ¶맛이 예전보다 훨씬 못하군; 건강이 젊은 시절만 못하다. ②아무리 적게 잡아도. ¶잡은 고기가 못해도 스무 마리는 넘을걸; 아무리 못해도 스무 명은 족히 넘을 거야. 

󰄔󰄉 (동사 뒤에서 ‘-지 못하다’의 꼴로) 앞말이 뜻하는 행동에 대하여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그것을 이룰 능력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 ¶기침 때문에 말을 잇지 못하다; 바빠서 결혼식에 가지 못하다; 배가 아파서 한 술도 뜨지 못했다.

󰄔󰄺 ①(형용사 뒤에서 ‘-지 못하다’의 꼴로) 앞말이 뜻하는 상태에 미치지 아니함을 나타내는 말. ¶편안하지 못하다; 아름답지 못하다; 음식 맛이 썩 좋지 못한 편; 그런 태도는 옳지 못하다. ②(‘-다(가) 못하여’의 꼴로) 앞말이 뜻하는 행동/상태가 극에 달해 그것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음을 나타내는 말. ¶희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 치아; 먹다 못해 음식을 남기다; 보다 못해 간섭을 하고 말았다.

[설명] ①‘노래를/술을/말을 못하다’에서처럼 ‘~을/를 할 능력이 없는 경우나 비교 대상에 미치지 못할 때에는 ‘못하다’이며, 어떤 사유로 하지 못하거나 이뤄지지 않았을 때 부정의 뜻으로 사용하는 부사 ‘못’의 경우에는 ‘못 하다’임. 즉, ‘하다’를 부정하는 부사로서 ‘못’을 사용하여 ‘~ 하지 못하다’를 뜻할 때는 띄어 씀. ¶그 바람에 공부 (하지) 못 했다; 가지 못 했다; 먹지 못 했다. ②[주의] 그러나 ‘못하다’가 ‘~지 못하다’의 꼴로 쓰일 때는 ‘못하다’로 붙여 씀: 이때는 보조용언으로서 각각 보조동사와 보조형용사로 기능함. ¶먹 못했다; 하 못했다; 가 못하다; 웃 못하다; 일어서 못하다; 편안하 못하다; 아름답 못하다; 좋 못하다; 옳 못하다. 

[정리] ①‘~지 못했다’ 꼴의 보조용언일 때는 무조건 붙여 쓰고 ②본동사 ‘하다’의 앞에 쓰여(‘못 하다’) 부사로서 ‘못≒안’의 기능일 때는 띄어 씀. ③본동사로 쓰인 경우라 하더라도 할 능력이 없는 단순 불능의 경우에는 한 낱말이므로 붙여 씀. 

[보충] ‘못하다’ ‘못살다’ ‘못쓰다’를 빼고는, 다른 경우의 동사에서는 ‘못’은 부사. ¶술을 못 마시다; 초등학교도 못 마치다; 잠을 통 못 자다; 아무도 못 말린다. 그러나, 형용사는 조금 더 있음: 못되다/못나다/못마땅하다/못생기다/못지않다(≒못지아니하다)[형] 

[정리] ①기준/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의미로는 ‘못하다’. ⇐‘잘하다’의 상대어.

②일반 부정의 의미로는 ‘못 하다’. ⇐‘하다’의 부정 표현.

③그러나 ‘~지 못하다’의 꼴일 때는 붙여 적는다. ⇐예외.

④그 밖에 예외적으로 복합어들도 좀 있음: ‘못살다/못쓰다’ 외에도.

하다못해[부] 제일 나쁜 경우라고 하더라도.

 

-한몸/한 몸

 

◈말과 기수는 한몸이 되어 장애물을 넘었다: 한 몸의 잘못.

[설명] ‘암수한몸’과 같이 복합어에 쓰인 경우가 아니고는, 한 몸이 된 부부라고 할지라도 ‘한몸’을 쓰지 못할 정도로, ‘한 몸’은 언제나 ‘한 몸’으로만 쓰임. ‘한몸’이라는 낱말로 특정된 뜻이 아예 없음. 짐작과는 전혀 다름. ¶한 몸이 되다.

 

-동화모임/동화 모임

 

◈엄마는 계모임에 가셨다: 계 모임의 잘못. 한 낱말이 아님.

이번 파장 모임에서는 재미를 못 봤어: 파장모임의 잘못. 한 낱말

우리 동화 모임에는 직장인들도 많이 와: 동화모임의 잘못. 한 낱말

[설명] ‘모임’이 합성어의 형태소로 쓰이는 말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음. 대부분 글자 그대로의 뜻들이 아님. 예컨대 ‘동화모임’은 글자 그대로 동화가 모인 게 아니라 ‘동화를 이야기하고 감상하는 모임’: (예)소모임/독자모임/구름모임/고별(告別)모임/글자모임≒문자모임/파장(罷場)모임.

구름모임[명] <佛> 법회에 참석하는 대중이 구름처럼 많이 모여든 것.

글자모임[명] ≒문자모임. 컴퓨터 언어에서 문자와 숫자, 기타 기호들의 총칭.

파장모임[罷場-][명] <經> 매달 맨 마지막에 이루어지는 증권 거래.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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