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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26회(2022.9.12.) [한가위 특집] 문제 심층 해설-윙크 강승희/강주희(40) 조 우승: (명절을) 세다(x)/쇠다(o), 양 어깨(x)/양어깨(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9. 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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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26회(2022.9.12.) [한가위 특집] 문제 심층 해설

-윙크 강승희/강주희(40) 조 우승: (명절을) 세다(x)/쇠다(o), 양 어깨(x)/양어깨(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 조. 쌍둥이 가수 윙크

 

[출연자] 

박준규(배우)/진송아, 강승희/강주희(가수. 윙크). 박찬민(부)/박민하(3녀), 박지윤/정형석 (성우 부부)

 

□ 출연자 속사화

 

이번에도 지난번 특집 때처럼, 공부보다는 즐김 쪽으로 출연자들 얘기나 할까 한다. 추석 명절 특집 아닌가. ㅎㅎㅎㅎ.

 

- 박준규(배우)/진송아 조

 

박준규(59)는 예전의 성격파 명배우 박노식이 부친이다. 부전자전으로 유명한 배우들로는 허장강과 허준호, 최무룡과 최민수, 이예춘과 이덕화 등이 있다. 이들 모두를 화면에서 대했거나 그 관계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최소한이 70대다.

사진: 박준규, 진송아 부부. 남편은 아내가 어려운 문제의 정답을 맞힐 때마다 '내가 이런 사람하고 살고 있다니까요' 소리를 연발했다. 보기와 달리, 음식이나 강가의 돌멩이 등에서도 하트 모양을 보면 그걸 사진 찍어 보내는 은근 감성파.

 

사진: 박노식. 그는 '마도로스 박'으로 유명하지만, 60년대에 배우 중 최초롤 지프차를 직접 운전하는 장면을 찍은 이다. 그 시대에는 자가용이 있는 사람도 전부 기사를 둘 때라서 일반인 중에는 운전을 할 줄 아는 이가 매우 드물었다. 용팔이 시리즈 중의 하나인 <운전수 용팔이>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운전 기술 덕분이었다.

 

보기와 달리 박준규는 미국 유학파다(1980년에 박노식이 가족 이민을 했다). 비록 2년제이긴 했지만 LA의 남쪽 토런스에 있는 엘카미노대를 나왔는데, 엘카미노는 LA 지역의 커뮤니티 대학 중에서는 꽤 유명한 대학이다. 토플이 아닌 토익만으로도 입학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박노식-박준규와 같은 부전자전의 배우들 몇몇의 사진을 아래에 보인다.

 

사진: 허준호와 허장강. 허장강은 특유의 능글능글한 연기로 주연 이상의 역할을 했다.

사진: 이예춘과 이덕화. 이예춘은 악역계의 황제라 불렸다. 시가를 문 입술 연기는 아직까지 그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

사진: 최민수와 최무룡. 부전자전 미남파인데, 최민수는 부모의 이혼으로 모친 밑에서 무척 고생하면서 컸다. 성인이 되어서야 부친과 화해했을 정도.

 

- 우승 팀: 강승희/강주희(가수. 윙크) 조 

 

2008년에 데뷔한 걸그룹 윙크라는데, 난 얼굴도 이름도 금시초문. 하기야 나는 서태지 이후로는 이름이든 얼굴이든 아는 가수들이 거의 없다. <미스/미스터 트롯> 프로그램을 통해서 뜬 트로트 가수들 말고는. ㅎㅎ. 비(非)트로트 노래들은 가사에서부터 밥맛이 떨어져서 아예 상대조차 안 해 왔다. 김종환이나 몇몇 명품 발라드 가수들은 좀 아는 편이고.

 

83년생이니 올해 세는나이로는 40살들인데, 둘은 쌍둥이. 주희가 언니라는데 문제 풀이는 동생인 승희가 주도했다.

사진: 우승을 하자 즉석 메들리로 노래를 뽑았다

 

- 박찬민(부)/박민하(3녀) 조 

사진: 박찬민(전 아나운서)과 박민하의 부녀 조

 

박찬민(49)은 작년까지도 SBS의 아나운서였는데 연말에 희망 퇴직을 해서, 현재는 프리랜서. 함께 출연한 민하는 그의 셋째 딸이자 막내인데 아역 배우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박 아나운서는 야구가 좋아서, 야구 방송 캐스터가 되고 싶어서 아나운서 직을 선택했을 정도. 원래는 KBS 청주방송국에 입사했다가 SBS 공채로 회사를 바꿨다. 야구 중계 쪽을 해서인지 우리말 실력은 일반적인 아나운서들에게 기대할 정도의 실력이 되질 못했다. 하기야, KBS나 MBC 쪽은 아나운서들이 주축이 되어 우리말 가꾸기/다듬기 모임들의 활동이 계속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고, 관련 책자들이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 박지윤/정형석(성우 부부) 조

 

사진: 박지윤/정형석 성우 조

 

이 팀도 아는 이들은 아는, 좀 재미있는 부부 조다. 둘 다 성우인데, 그 시장(?)에서는 부인인 박지윤의 지명도/유명세가 좀 더 높다. 남편 정형석은 <나는 자연인이다>의 단골 해설자인데, 놀라운 것은 그의 외모와는 달리 목소리가 무척 담백/간결하고 친근하다는 사실이다. 하기야, 성격도 생김과는 달리 매우 사근사근한 편이다. 

 

드센 건 부인 쪽. 얼마 전 장윤정의 <도장 깨기> 프로에 나와서 남편과 자신 중 노래 실력이 나은 사람 한 사람만 노래 쪽으로 나갈 수 있게 해달라는 당돌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 정형석은 한때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한 적이 있을 정도의 실력파인데, 그날도 아내의 목소리에 살짝 살짝 대꾸만 했다. 그날의 대결 결과는 정형석의 승리였던 듯도 한데, 끝까지 시청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부인 박지윤의 부친과 오빠가 바로 박용식과 박세준(63)이다. 박용식은 2013년 유비저균 감염병이라는 희소한 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떴다. 향년 67세. 박용식은 전두환과 가장 많이 닮은 탤런트인데, 그 바람에 전두환 시절에는 방송 출연이 막혀서 맘고생을 엄청 많이 해야 했다.

 

사진: 박용식(좌)과 박세준(우). 요즘 박세준은 몸을 많이 쓰는 로드 다큐 쪽에서 활동 중인데, 나이 티가 전혀 안 난다.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 회에 나온 말들 중 몇 가지만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말들이 의미 없다는 건 아니다. 일반인들에게 출제되는 것들과 굳이 구분하자면 겨우 별 한 개 정도의 차이밖에 없다. 공부하는 이로서는 당연히 공부 거리로 삼아야 한다. 정답을 못 맞힌 이들일수록. 일례로 맞춤법 문제로 나온 것들은 요즘의 난도 하향 추세로 보면 일반인들의 출연 때와 그다지 차이가 없다. 띄어쓰기 문제 또한 굳이 구분하자면 별 반 개 정도의 차이라 해야 할 정도. 

 

설명 중 주기(朱記) 전재분은 내 책자들, 곧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과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부분에 대한 추가/보완/수정 내용이다. 

 

내 사전과 아래 설명 중 표제어 뒤에 붙은 •은 이 프로그램에서 한 번 이상 나온, 기출 낱말임을 뜻한다. 뜻풀이 등에서의 주기(朱記)는 추가/보완분을 뜻한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수기(手記)로 보충해 두시면 일괄 정리 때 도움이 된다. 다른 항목에 흩어져 있는 것들을 모아주기도 하므로. 

 

다루는 순서는 무순이며, 정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내 사전 자료들을 해당 항목에 모으기도 했다.

 

출제어 전체: 윷놀이, 강강술래, 제기, 미식가, 요지경, 일환(一環), 눈높이, 노른자, 과반수, 모래성, 적중, 늘푸른나무, 권모술수(權謀術數), 화룡점정(畵龍點睛); 대중없다, 폭넓다, 들다; 제대로; 물고 늘어지다, 미운 아니 떡 하나 더 준다

맞춤법: (명절을) 세다/쇠다, 골치거리/골칫거리, (문을) 잠가/잠궈 두다

띄어쓰기: 추석날/추석 날, 한데모여/한데 모여, 한 목소리/한목소리, 양 어깨/양어깨

 

[주목할 말들]

 

모래성•[-城][명] ①모래를 성처럼 쌓은 것. ②쉽게 허물어지는 것의 비유.

사상누각•[沙上樓閣][명] 모래 위에 세운 누각이라는 뜻으로,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여 오래 견디지 못할 일/물건.

 

요지경•[瑤池鏡][명] ①확대경을 장치하여 놓고 그 속의 여러 가지 재미있는 그림을 돌리면서 구경하는 장치/장난감. ②(비유) 알쏭달쏭하고 묘한 세상일.

만화경•[萬華鏡][명] ①장난감의 하나. 원통 속에 여러 가지로 물들인 유리 조각을 장치하고, 장방형(長方形)의 유리판을 세모지게 짜 넣은 것으로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온갖 형상이 대칭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②(비유)여러 갈래의 다양한 것이 섞여 있음.

 

알쏭달쏭•[부] ①여러 가지 빛깔로 된 점/줄이 고르지 않게 뒤섞여 무늬를 이룬 모양. ②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얼른 분간이 안 되는 모양.

애매모호•[曖昧模糊][명] 말/태도 따위가 희미하고 흐려 분명하지 아니함. 

애매하다1[曖昧-][형] ①희미하여 분명하지 아니하다. ②희미하여 확실하지 못하다. 이것인지 저것인지 명확하지 못하여 한 개념이 다른 개념과 충분히 구별되지 않다.

요지경•[瑤池鏡][명] 알쏭달쏭하고 묘한 세상일의 비유.

알송달송•[부] ‘알쏭달쏭’의 잘못. 

 

늘푸른나무[명] ≒상록수[常綠樹]/정목[貞木]↔낙엽수[落葉樹]/갈잎나무. 사철 내내 잎이 푸른 나무의 총칭. 소나무, 대나무 따위. 

낙엽수[落葉樹][명] ≒갈잎나무. 가을/겨울에 잎이 떨어졌다가 봄에 새잎이 나는 나무의 총칭. 오리나무, 참나무 따위.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수정 전 수정 후: 달인 지원권의 도움을 받아 수정한 후의 정답

 

지난번의 특집들 때처럼, 표준 표기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그럼에도 흔히들 실수하기 쉬운, 일상적으로 잘못 쓰기 쉬운 것들이 출제되어 시청자나 출연자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간단히 살펴본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 명절을 세다/쇠다(o)

 

◈텃밭 채소들이 너무 세어져 잎이 뻣뻣했다: 쇠어서의 잘못. ←[원]

[비교] 설 잘 세고 보세: 쇠고의 잘못. ←쇠다[원]

쇠다1[동] ①채소가 너무 자라서 줄기/잎이 뻣뻣하고 억세게 되다. ②한도를 지나쳐 좋지 않은 쪽으로 점점 더 심해지다. ¶병세/감기가 쇠다. ③성질/성품이 나빠지고 비틀어지다.

쇠다2[동] 명절/생일/기념일 같은 날을 맞이하여 지내다.

 

- 골치거리/골칫거리(o): 사이시옷 관련, 일반적인 문제 

 

◈♣-거리’가 붙은 한 낱말 중 사이시옷이 들어간 낱말들

[예제] 정치판 얘기는 사내들의 안주거리로 최고지: 안줏거리의 잘못.

그 친구는 어딜 가든 골치거리/골치꺼리야: 골칫거리의 잘못.

집에는 끼니거리 하나 없었다: 끼닛거리의 잘못.

황색 기사거리를 찾아 헤매는 승냥이 같은 녀석들: 기삿거리의 잘못.

심심한데 놀이거리라도 있었으면: 놀잇거리의 잘못.

[설명] 위의 복합어들에 쓰인 ‘거리’는 본래 ‘내용이 될 만한 재료/소재’를 뜻하는 의존명사. 

[참고] ①‘저잣거리’는 ‘거리’의 의미가 위와 다르나 사이시옷이 쓰인 경우임. ②‘-거리’가 들어간 말 중 사이시옷이 받쳐진 것들: 저잣거리/솟~/덧~/땟~/골칫~/기삿~[記事-]/시빗~[是非-]/문젯~[問題-]/얘깃~/김칫~/흥밋~[興味-]/개짓~/꾸밋~/끼닛~/비솟~[誹笑-]/안줏~[按酒-]/요깃~[療飢-]/입맷~/재밋~/행셋~[行世-]/우셋~/증것~[證據-]/치렛~/놀잇~/눈요깃~[-療飢-]≒눈요깃감.

 

- 문을 잠가(o)/잠궈 두다 

 

◈문 잘 잠궜니?; 손 좀 담구고 있어라, 열 좀 내리게: 잠갔니, 담그고의 잘못. 

문을 꼭 잠궈야 한다: 잠가야의 잘못. 

[설명] ①문을 잠궈 둔 채로 →잠가(o). ‘잠그다’의 활용형에 ‘잠궈야’는 ‘잠가야’의 잘못. 아주 흔한 잘못의 하나. ②김치 담구고 있는 중이야 →담그고(o) ☜동사 원형, ‘잠그다/담그다’를 생각하여 차분하게 활용형 교정할 것.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두 군데서 실수했다

 

- 출제된 지문: 추석날에한데모여한목소리로나를응원하는가족들덕에양어깨를펼힘이생겨난다

 

- 주의할 부분: 추석날에, 한데모여, 한목소리로, 양어깨를 

 

- 정답: 추석날에 한데 모여 한목소리로 나를 응원하는 가족들 덕에 양어깨를 펼 힘이 생겨난다.

 

출연자들 수준을 감안하여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다. 문제 전부가 복합어 구분 문제. 

 

굳이 별도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평이한 말들이었다. ‘추석날, 한목소리, 양어깨’는 모두 한 낱말의 복합어이고, ‘한데모이다’라는 낱말을 없다. 도전 팀은 ‘추석날’과 ‘양어깨’에서 실족했다.

 

이 중, -날이 들어간 말들 중에는 조심해야 할 것들도 있다. 특히 흔히 쓰는 ‘이사날/이삿날’은 한 낱말이 아니어서, ‘이사 날’로 띄어 적어야 한다. 내 책자의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날’의 띄어쓰기

[예제] 그래 이삿은 정했니?: 이사 날의 잘못. ⇐두 낱말. [참고]‘이사 철’(o)

소풍 은 정해졌고?: 소풍날의 잘못. ⇐합성어. 한 낱말.

다음  보기로 했어: 다음날의 잘못. ⇐한 낱말.

한여름철 긴긴 엔 무료하기 마련: 긴긴날의 잘못. ⇐한 낱말.

[설명] ‘-날’이 붙은 말 중에는 ‘혼인날/잔칫날/제삿날/생일날/환갑날/소풍날/단옷날≒단오/봉급날/월급날; 봄날/가을날/겨울날/여름날’ 등과 같이 익은 말들도 있지만, ‘다음날/일깬날/궂은날/긴긴날/마른날/무싯날(無市-)’ 등은 주의해야 할 합성어들임. 특히, 흔히 쓰는 ‘이삿날’은 합성어가 아니므로 ‘이사 날’로 띄어 적음.

다음날[명] 정하여지지 아니한 미래의 어떤 날. ☞[주의] 오늘의 다음인 ‘내일’의 뜻으로는 ‘다음 날’. 

일깬날[명] 잠을 일찍 깬 날.

궂은날[명] 재난이나 부정이 있다고 믿어 꺼리는 날.

긴긴날[명] ①길고 긴 날. ②낮이 밤보다 썩 긴 여름날.

마른날[명]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갠 날.

무싯날[無市-][명] 정기적으로 장이 서는 곳에서, 장이 서지 않는 날.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거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이곳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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