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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29회(2022.10.3.) [576돌 한글날 특집] 문제 심층 해설-이상호/이슬기. 현직 아나운서 조 우승: 잇딴(x)/잇따른(o), 일사분란(x)/일사불란(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10. 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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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29회(2022.10.3.) [576돌 한글날 특집] 문제 심층 해설

-이상호/이슬기. 현직 아나운서 조 우승: 잇딴(x)/잇따른(o), 일사분란(x)/일사불란(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전.현직 아나운서들

사진 우승 팀. 이상호 이슬기 조(유일한 현직들이었다)

[출연자] 이상호/이슬기: 현직 KBS 아나운서

이지연/김경란: 전직 KBS 아나운서

김경화/서현진: 전직 MBC 아나운서

김성경/김환: 전직 SBS 아나운서 

 

□ 출연자 속사화

 

출연자들은 모두 아나운서. 이상호/이슬기 조를 빼고는 모두 전직 아나운서들이었다. 우승 팀을 빼고는 아나운서들이라고 해도 우리말 부분에의 관심도는 일반인들보다 약간 상위일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서 좀 섭섭했다고 할까. 

 

- 이상호/이슬기 조: 현직 KBS 아나운서

 

우승 조다웠다. 2003년 아나운서 29기로 입사한 이상호는 KBS 아나운서실에서 운영하고 있는 ‘우리말 연구회’ 팀장도 겸하고 있다. MBC 아나운서실에도 비슷한 조직이 있고 예전에는 KBS를 앞지를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했고 저작물까지 출간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해 보인다.

 

함께한 이슬기 아나운서도 착실하게 안방마님 노릇을 잘했다. 속도 조절과 누락분 챙기기 등을 통해서 아주 조용히. 이슬기 아나운서는 고려대 영문과와 언론대학원을 나와 2010년 YTN에서 몇 달간 기상캐스터로 일하다가 2011년에 기어코 KBS 아나운서로 입사한 조용한 노력파이기도 하다.

 

- 이지연/김경란: 전직 KBS 아나운서

 

사진: 이지연 김경란 조

 

두 사람은 각각 26기(2000년), 27기(2001년)로 입사한, 우승 조의 직속 선배들. 이지연은 ‘맛있는 우리말 발음’의 대가로도 꼽히는 명사회자 이상벽의 딸(‘75년생)로 더 유명하다. 부전여전이랄 정도로 다변/달변에 능하고 순발력에서 몹시 빼어나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속담 문제가 나오자 그 칸수를 헤아려보고는 즉시 ‘상호가 오늘 다맞혔다’라고 외쳤듯이. (칸수는 맞지만 ‘다 맞혔다’로 띄어적어야 하기 때문에 칸 배치에서 어긋난다)

사진: 속담 문제가 나오자 이지연이 순발력을 발휘하고 있다. 글자 수만 맞혔지만. ㅎㅎㅎ

김경란도 따뜻한 인상과 태도로 조용히 빛났던 사람이다. 둘 다 아나운서 부문의 상을 수상할 정도로 재직 시에 주목을 받았다.

 

- 김경화/서현진: 전직 MBC 아나운서

 

사진: 김경화와 서현진

김경화와 서현진은 각각 2000년, 2003년에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즉 김경화와 이지연은 소속 회사는 달랐어도 입사 동기다. 특히 서현진 아나운서는 입사 전 2001년 미스코리아(이하 ‘미코’로 약칭) 선으로 뽑혔다. 당시 미국 유학 중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두 해 뒤인 2003년에 부산 MBC의 아나운서로 뽑혀 방송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 김성경/김환: 전직 SBS 아나운서

 

사진: 김성경과 김환. 김성경은 50대에 접어들었고, 김환은 아직 40대.

김성경은 72년생으로 1993년에 SBS 3기 아나운서 출신. 출연자들 중에서는 가장 왕고참이었다. 

7살 연상의 언니가 그 유명한 김성령이다. 88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미코 진으로 뽑혀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뒤 배우로 전향하여 첫 작품으로 대종상 신인여우상 등 두 개의 신인상을 탔을 정도로 노력파, 적응파. 미코 출신답지 않게 수더분하고 배역 가리기도 심하지 않아서 푼수 아줌마 연기까지도 즐겁게(?) 해낸다. 40대에는 20대보다도 더 예쁜 여배우 1위로 뽑히기도 했다.

 

몇 해 전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여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50대의 여배우임에도 체력, 적극성, 팀워크, 몸 사리지 않기(솔선수범) 등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특히 마지막 여정인 황무지 고산 지대 행군에서는 제작진에서 무리이면 빠져도 된다고 귀띔했음에도 끝까지 해냈고, 도리어 1등으로 마치기도 했다. 50대 여인답지 않은 몸매와 성격 좋은 덕에 출연 섭외와 광고가 끊이지 않는다. 

 

사진: 김성령. 미코 진 출신이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수더분하고 60대를 향해 가고 있는 사람 같지 않게 몸매가 좋다. 우측 하단은 '정법' 출연 시. 내숭 없고 적극적이며 늘 팀워크를 생각하는, 놀라운 모범생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 회에 나온 말들 중 몇 가지만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말들이 의미 없다는 건 아니다. 일반인들에게 출제되는 것들과 굳이 구분하자면 겨우 별 한 개 정도의 차이밖에 없다. 공부하는 이로서는 당연히 공부 거리로 삼아야 한다. 정답을 못 맞힌 이들일수록. 일례로 맞춤법 문제로 나온 것들은 요즘의 난도 하향 추세로 보면 일반인들의 출연 때와 그다지 차이가 없다. 띄어쓰기 문제 또한 굳이 구분하자면 별 반 개 정도의 차이라 해야 할 정도. 

 

설명 중 주기(朱記) 전재분은 내 책자들, 곧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과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부분에 대한 추가/보완/수정 내용이다. 

 

내 사전과 아래 설명 중 표제어 뒤에 붙은 •은 이 프로그램에서 한 번 이상 나온, 기출 낱말임을 뜻한다. 뜻풀이 등에서의 주기(朱記)는 추가/보완분을 뜻한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수기(手記)로 보충해 두시면 일괄 정리 때 도움이 된다. 다른 항목에 흩어져 있는 것들을 모아주기도 하므로. 

 

다루는 순서는 무순이며, 정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내 사전 자료들을 해당 항목에 모으기도 했다.

사진: 십자말풀이 판

 

출제어 전체: 황금기, 하소연, 달변가, 거두절미, 파투, 맨입, 입맛, 말모이, 말품팔이, 뻥튀기, 한가락, 주마가편(走馬加鞭), 주먹구구, 가갸날, 손님(밤00/00치레/단골00/백년00...); 명쾌하다, 박차다; 또박또박;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 두말하면 잔소리 

맞춤법: 애당초/애시당초, 잇따른/잇딴, 일사불란/일사분란

띄어쓰기: 날고 뛰다/날고뛰다, 물샐틈없이/물 샐 틈 없이/물샐 틈없이/물샐 틈 없이, 눈치 작전/눈치작전

[주목할 말들]

 

- ‘손님’의 복합어 및 관련어

 

◇‘손님’ 관련어

손님󰃃 ①‘손’의 높임말. ②≒손님마마. ③결혼식/장례식 따위에 참석하러 온 사람. ④공연/전시회 따위를 구경하러 온 사람. ⑤영업 행위를 하는 교통편을 이용하는 사람. ⑥궁중에서, 상궁이 바느질 따위의 시중드는 일로 사사로이 부리는 여자.

손님격[-格]≒빈격[賓格]󰃃 손님이 아닌 사람이 손님이 된 셈.

큰손님󰃃 ≒큰손. ①특별히 잘 모셔야 할 귀한 손님. ②많은 손님.

밤손님•󰃃 ‘밤도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열손님󰃃 지나가는 손님. 

군손님󰃃 와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불쑥 찾아온 손님.

불청객[不請客]󰃃 오라고 청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찾아온 손님.

단골손님•󰃃 늘 정하여 놓고 거래를 하는 손님.

단골1•󰃃 ①늘 정하여 놓고 거래를 하는 곳. ②≒단골손님(늘 정하여 놓고 거래를 하는 손님). ③≒단골무당(굿할 때마다 늘 정하여 놓고 불러 쓰는 무당).

정짜•󰃃 물건을 꼭 사 가는 단골손님. 

뜨내기손님󰃃 어쩌다가 한두 번 찾아오는 손님.

마수손님󰃃 맨 처음으로 물건을 산 손님.

난뎃손님󰃃 다른 고장에서 온 낯선 손님.

먼뎃손󰃃 먼 곳에서 온 손님.

방외객[方外客]󰃃 ①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오는 손님. ②벌어진 일과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

내외손님[內外-]󰃃 나라 안에서 온 손님과 나라 밖에서 온 손님.

바깥손님󰃃 ①남자 손님을 이르는 말. ②외부에서 온 손님.

사랑손님[舍廊-]󰃃 ①사랑방에 묵고 있는 손님. ②남자 손님을 이르는 말.

안손님󰃃 여자 손님을 이르는 말.

백년손님•[百年-]󰃃 ≒백년지객(한평생을 두고 늘 어려운 손님으로 맞이한다는 뜻으로, ‘사위’를 이르는 말).

손님마마[-媽媽]󰃃 ‘천연두’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유]별성마마, 손, 천연두

항아리손님[缸-]󰃃 <韓> ‘볼거리(유행성 이하선염)를 달리 이르는 말. 양쪽 볼이 항아리같이 부어오른다 하여 이렇게 이른다.

손님자국󰃃 ‘마맛자국(천연두를 앓고 난 후 딱지가 떨어진 자리에 생긴 얽은 자국)’의 잘못.

손님굿󰃃 ①씻김굿이나 동해안 별신굿 따위에서, 손님마마를 위하는 굿. ②진도 씻김굿의 한 절차. 죽은 이의 친구를 위로한다.

손님풀이󰃃 손님마마의 근본을 풀어 밝히는 굿의 절차.

후행손님[後行-]󰃃 후행꾼으로 온 손님.

유모방손님[乳母房-]󰃃 궁중에서, 왕비/세자빈의 친정에서 궁중으로 들어와 왕비/세자빈의 속옷을 빨던 여자 종.

이바짓값•󰃃 손님에게 이바지한다고 원래 물건값보다 조금 낮추어 파는 값.

새벽까치󰃃 날이 샐 무렵에 우는 까치. 민속에서 새벽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한다.

사처•󰃃 손님이 길을 가다가 묵음. 또는 묵고 있는 그 집.

사첫방[-房]󰃃 손님이 묵고 있는 방.

객숟가락[客-]󰃃 ①손님을 대접하기 위하여 마련한 숟가락. ②남의 것을 빼앗아 먹으려고 들이미는 숟가락.

앞과장[-科場]󰃃 가면극 따위에서, 공연할 때에 손님을 모으거나 흥을 돋우려고 하는 앞놀이.

여립󰃃 상점 앞에 서서 손님을 끌어들여 물건을 사게 하는 일.

여리꾼•󰃃 상점 앞에 서서 손님을 끌어들여 물건을 사게 하고 주인에게 삯을 받는 사람.

수짠지󰃃 정월(正月) 차례나 귀한 손님의 접대에 쓰는 고급 음식의 하나. 꿩고기와 닭고기를 작고 납작하게 썰어 기름에 볶은 것, 오이를 절여 썬 것, 달걀의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 부쳐 썬 것 따위를 쇠고기를 잘게 다져서 끓인 맑은장국에 넣어 만듦. 

믄드림잔󰃃 ‘집에 온 손님에게 마실 것을 주는 잔’을 뜻하는 옛말.

속객[俗客]󰃃 <불> ①속세에서 온 손님. ②승려가 아닌 속인을 낮추어 이르는 말.

일견객[一見客]󰃃 처음 만나 보는 손님.

조객[糟客]󰃃 지게미와 같은 손님이라는 뜻으로, 이익이 적어 귀찮은 손님을 이르는 말.

봄사돈[-査頓]󰃃 봄철에 손님으로 찾아오는 사돈.

천객만래[千客萬來]󰃃 천 명의 손님이 만 번씩 온다는 뜻으로, 많은 손님이 번갈아 계속 찾아옴을 이르는 말.

시공품[試供品]󰃃 약품, 화장품, 식품 따위에서 시험으로 사용하여 보도록 손님에게 제공하는 견본품. 

객초[客草]󰃃 손님을 대접하기 위하여 마련한 담배. 

다담상[茶啖床]󰃃 <불> 손님을 대접하기 위하여 내놓은 다과(茶菓) 따위를 차린 상.

주물상[晝物床]󰃃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간단하게 차려서 먼저 내오는 음식상.

일품요리•[一品料理]󰃃 ①각각의 요리마다 값을 매겨 놓고 손님의 주문에 따라 내는 요리. ②가장 맛이 뛰어난 요리. ③주식과 부식 따위의 한 끼 음식을 그릇에 담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 

방술[房-]󰃃 주막/선술집 같은 데서 특별한 손님들을 방에 들여앉히고 파는 술.

행보석[行步席]󰃃 아주 귀한 손님이나 신랑 신부를 맞을 때 마당에 까는 좁고 긴 돗자리.

모의점[模擬店]󰃃 일시적으로 모인 손님을 대접하기 위하여 실제의 가게처럼 꾸민 음식점.

기생도가[妓生都家]󰃃 기생들이 잔칫집이나 요정 따위에서 손님들이 부르면 가기 위하여 모여 있는 집.

객줏집[客主-]󰃃 예전에, 길 가는 나그네들에게 술이나 음식을 팔고 손님을 재우는 영업을 하던 집.

헐소청[歇所廳]󰃃 예전에, 높은 벼슬아치의 집에 찾아온 손님이 잠깐 들러서 쉬거나 기다릴 수 있게 마련한 방. ≒헐숙청(歇宿廳)/허수청(-廳). ☞‘개복청’ 참조.

회빈작주[回賓作主]󰃃 손님으로 온 사람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대하여 주장하는 사람을 제쳐 놓고 자기 마음대로 처리함을 이르는 말.

하탑[下榻]󰃃 걸상을 내린다는 뜻으로, 손님을 맞아 극진히 대접함을 이르는 말. 중국 후한의 진번(陳蕃)이 높은 선비였던 주구(周璆)를 위하여 특별히 안석(案席)을 마련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이하 생략]

 

- 황금기, 전성기, 호시절...

 

황금기•[黃金期]󰃃 절정에 올라 가장 좋은 시기.

황금시대•[黃金時代]󰃃 ①사회의 진보가 최고조에 이르러 행복과 평화가 가득 찬 시대. ②일생에서 가장 번영한 시기. [유]최성기/전성기 

전성기[全盛期]󰃃 형세/세력 따위가 한창 왕성한 시기.

절정기[絕頂期]󰃃 사물의 진행/발전이 최고의 경지에 달한 시기.

최고조[最高潮]󰃃 어떤 분위기/감정 따위가 가장 높은 정도에 이른 상태.

호시절[好時節]󰃃 좋은 때.

 

- 말모이, 말광...: 영화 제목으로 쓰인 <말모이>는 지극히 문제적이었다. 사실(史實)과 전혀 맞지 않는... <말모이>는 1910년경의 미간행 사전 이름인데, 영화는 1940년대를 다루고 있고, 일제는 <말모이> 사전 편찬을 허가했으며 담당 일인 사무관까지 지정하여 후원했다. 한글학회에서 1940년대에 사전을 편찬했는데, 그것이 <조선말큰사전>이다. 영화에서처럼 소매치기 등의 도움을 받아 편찬한 게 아니라, 전국의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참여했다. 그 상세판은 이곳에다 담아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44861442

말모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 주시경 등이 1910년 무렵에 조선 광문회에서 편찬하다 끝내지 못하였다. ☜고유명사임.

말광󰃃 ≒사전(辭典). 어떤 범위 안에서 쓰이는 낱말을 모아서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여 싣고 그 각각의 발음/의미/어원/용법 따위를 해설한 책. 최근에는 콤팩트디스크 따위와 같이 종이가 아닌 저장 매체에 내용을 담아서 만들기도 한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수정 전

사진: 수정 후. 달인 지원권의 도움을 받아 수정한 후의 정답

지난번의 특집들 때처럼, 모두 표준 표기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그럼에도 흔히들 실수하기 쉬운, 일상적으로 잘못 쓰기 쉬운 것들이 출제되어 시청자나 출연자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몰아서 살펴본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참. 문제로 나온 ‘파투’와 관련, 상당수가 ‘파토’로 알고 있지만 잘못이다. 주의할 말로는 ‘잇달다’와 ‘잇따르다’. 둘은 동의어로서, ‘잇단/잇달아/잇따라’는 옳지만 ‘잇딴’은 잘못이다. 

 

◈그건 애시당초 글러 먹은 일이었잖아.: 애당초의 잘못. ⇐‘글러 먹다’는 맞음. ☜‘글러 먹다’ 항목 참조.

[설명] ‘애시당초(-當初)’는 ‘애당초’의 잘못이며, ‘애당초(-當初)’는 ‘애초(-初)’의 강조. ‘애초’는 일의 맨 처음이라는 뜻. ‘애초(-初) →애당초(-當初)’(o) →‘애시당초’(x).

 

잇달은/잇딴 사고 소식에 망연자실: 잇단(혹은, 잇따른)의 잘못. 

[설명] ①‘잇달다’의 활용은 ‘잇달아/잇다니/잇단/잇다오’로서, ‘잇달은(x)/잇단(o)’. ②‘잇달다’와 ‘잇따르다’는 동의어. 따라서 ‘잇달아’≒‘잇따라’의 두 가지 모두 가능. ‘잇단’과 같은 의미의 ‘잇따르다’ 활용형은 ‘잇따른’.

잇따르다≒뒤닫다/연달다/잇달다󰂿 ①움직이는 물체가 다른 물체의 뒤를 이어 따르다. ②어떤 사건/행동 따위가 이어 발생하다. [유]이음달다. ¶대통령의 가두 행진에 보도 차량이 잇따랐다; 비난이/행운이 잇따르다; 각계의 성원이 잇따랐다; 잇따른 범죄 사건 때문에 밤길을 다니기가 두렵다. 

잇달다󰂿 ①≒잇따르다. ②일정한 모양이 있는 사물을 다른 사물에 이어서 달다. ¶추모행렬이 잇달다; 유권자들이 잇달아 몰려들었다; 잇단 범죄 사건; 실종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전력에 문제가 생겼다. 

[참고] 일부 책자에서는 ‘잇따른’만 올바른 어형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잇달다≒잇따르다’이므로 ‘잇단’도 가능함. 

 

일사분란하게 한 뜻으로 나아가자: 일사불란(一絲不亂)의 잘못.

[설명] ‘일사분란’은 없는 말. 이것을 억지로 한자로 조합하여 말을 만들어 보면 ‘일사분란(一絲粉亂)’ 혹은 ‘일사분란(一絲紛亂)’이 되는데, ‘분란(粉亂)’은 우리말에 없는 말이며 ‘분란(紛亂)’은 ‘어수선하고 소란스러움’을 뜻함. 그러므로, ‘한 오리의 실도 엉키지 않아 질서 정연하고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것과는 전혀 맞지 않음. 따라서 ‘-불란(不亂)’으로 써야 함.

 

◈너 이렇게 파토[破-] 놓을래?: 파투(破鬪)의 잘못. 

[참고] 너 이렇게 깽판칠래?: 깽판 칠래의 잘못. ⇐‘깽판’은 속어지만 표준어.

[기억도우미] 화[花鬪]를 치다가 판이 깨졌으니 파. 

파투[破鬪]󰃃 ①화투 놀이에서, 잘못되어 판이 무효가 됨. 그렇게 되게 함. 장수가 부족하거나 순서가 뒤바뀔 경우에 일어남. ¶파투가 나다; 파투를 놓다. ②(비유) 일이 잘못되어 흐지부지됨. ¶파투하다󰂿

깽판󰃃 (속) 일을 훼방하거나 망치는 짓. ¶깽판(을) 치다/놓다/부리다.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두 군데서 실수했다

 

- 출제된 지문: 날고뛰는아나운서여덟명이모여달인에도전했건마는물샐틈없이준비한문제에서로눈치작전만펼쳤다 

 

- 주의할 부분: 날고뛰는, 도전했건마는, 물샐틈없이, 눈치작전만

 

- 정답: 날고뛰는 아나운서 여덟 명이 모여 달인에 도전했건마는 물샐틈없이 준비한 문제에 서로 눈치작전만 펼쳤다 

 

출연자들 수준을 감안하여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다. 지난번과 같이 문제 전부가 복합어 구분 문제. 

 

이곳에서 수도 없이 한 말이지만,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면 복합어다. 예를 들어 ‘날고뛰다’는 글자 그대로 ‘난 다음에 또 뛴다’는 뜻이 아니라 ‘갖은 재주를 다 부리다. 또는 비상한 재주를 지니다’를 뜻하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그래서 한 낱말의 복합어다. ‘눈치작전’ 또한 마찬가지. 글자 그대로 눈치가 지휘하는 작전이나 작전의 내용이 눈치라는 뜻이 아니라, ‘미리 낌새를 보아 자기에게 유리하게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복합어다. 

 

물샐틈없다’는 기출문제이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수없이 다룬 ‘주의해야 할 다음절 복합어’ 중의 하나이며, 동시에 ‘-없다’가 들어간 다음절 복합어이기도 하다. 전자의 경우는 이곳에서 여러 번 전재했으므로, 후자의 사례만 해당 부분 일부를 전재한다. 

 

물 샐 틈 없이 경계 중: 물샐틈없이의 잘못. ←물샐틈없다[원]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반겨주시니: 보잘것없는의 잘못. ←보잘것없다[원]

[비교] 쉴새없이 떨어지는 물: 쉴 새 없이의 잘못. 복합용언이 아님.

철딱서니없는 사람 같으니라고: 철딱서니 없는의 잘못. 두 낱말.

흉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입니다: 흉허물 없이의 잘못. 단, ‘허물없다’는 한 낱말.

[설명] ①‘없다(없이)’가 붙어 한 낱말을 이룬 복합형용사/복합부사는 ‘보잘것없다(보잘것없이)/터무니~/하잘것~/물샐틈~/만유루[萬遺漏]~/스스럼~/아랑곳~/엉터리~/위불위~/옴나위~’ 정도임. 즉, ‘물샐틈없다’는 한 낱말의 복합용언이지만, ‘쉴 새 없다’는 세 낱말. 이러한 구분은 ‘물샐틈없다’는 물을 부어도 샐 틈이 없다는 뜻으로, 조금도 빈틈이 없음’을 뜻하는 특정 의미가 있는 비유어지만, ‘쉴 새 없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 이외의 다른 뜻이 없는 말이기 때문에 (즉, 별달리 특정할 의미가 없기 때문에) 복합어로 인정하지 아니한 것임. ②이와 같이 조심해야 할 것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음: ‘밑도끝도없다’(x)/‘밑도 끝도 없다’(o); ‘쉴새없다’(x)/‘쉴 새 없다’(o); ‘철딱서니없다’(x)/‘철딱서니 없다’(o); ‘흉허물없다’(x)/‘흉허물 없다’(o). 단, 허물없다(o).

 

힘 없는 어른들처럼, 난 그냥 믿고 살 테야: 힘없는의 잘못. ←힘없다󰃰

힘없다󰃰 ①기운/의욕 따위가 없다. ②힘/권세/위력 따위가 없다. ¶그는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힘없는 걸음; 늙은 귀부인 손같이 힘없고 고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주의]일부 책자에 ‘힘없다’를 ‘힘 없다’로 설명하고 있으나, 근래 <국립국어원>에서 복합어로 인정한 낱말이므로, 붙여 써야 함.

[주의] ‘힘없다’(o)이지만, ‘힘있다(x)/힘 있다(o)’; ‘힘있게(x)/힘 있게(o)’.

[참고] ‘재미있다/재미없다, 맛있다/맛없다, 멋있다/멋없다’는 이미 한 낱말의 복합어이므로 붙여 씀. 하지만, ‘흥미 있다/흥미 없다, 힘 있다’는 조사가 생략된 형태로 널리 쓰이기는 하지만, 아직 복합어가 아니므로, 각각의 낱말을 띄어 적음. 

[참고] ①다음 말들은 ‘-없이’가 들어간 복합어 부사들로 모두 한 낱말임: 너나없이≒네오내오없이; 간곳없이; 갈데없이; 난데없이; 본데없이; 쓸데없이≒소용없이; 간데온데없이≒온데간데없이; 철없이; 물샐틈없이; 하잘것없이; 보잘것없이; 어처구니없이; 아랑곳없이. ②‘-있다’가 접사로 쓰인 낱말들은 다음에 보이는 것들 정도임: 맛있다/재미있다/멋있다/가만있다󰂿/관계있다≒상관있다󰃰/뜻있다/값있다/빛있다/지멸있다/다기있다(多氣-)≒다기지다.

 

[이하 생략]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거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이곳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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