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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31회(2022.10.17.) 문제 심층 해설-임미화(37. 회사원) 우승: 외곬수(x)/외골수(o), 두둑히(x)/두둑이(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10. 19.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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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31회(2022.10.17.) 문제 심층 해설

-임미화(37. 회사원) 우승: 외곬수(x)/외골수(o), 두둑히(x)/두둑이(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임미화(37. 회사원) 씨

 

윤한솔(29): 연구원. 외국인 동료들의 응원. 3년 전의 도전(793회. 2019.12.)에 이은 2차 도전. 세종대왕과 생일(5.15.)이 같고, 진행자와 동갑임. ‘22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400+600 ⇨1000점) 

 

김은호(43): 작가. 320회에 부인이 출전. 다시 보기로 공부. 문해력 관련 책자 저술. ‘22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50점)

 

임미화(37): 회사원. 조선족 출신의 중국인. 4개 국어 구사(한/중/영/일. 중국에서 영문학과를 나와 일본 유학). 10년 전에 한국으로 이주한 부모님이 ‘우겨’를 매우 즐겨 보심. 영어, 일어 표기 사이트의 댓글에 관심: 외국어 다듬기 수단. ‘22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도전. 1단계 실족. (700+400 ⇨1100점)

 

김희태(58): 교도관(교위. 수원교도소 계장). 한곳에서 26년째 근무 중. 매우 차분. 뜻밖의 면모: 전국노래자랑 예심에서 6번 탈락. <호랑나비> 시창. ‘22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1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400/50/700/1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000/1100점 (윤한솔 대 임미화).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특히 이번 출연자들 모두는 성적과 관계없이 한마디로 대단히 멋졌다!

사진: 김희태 교도관의 대조적인 두 모습

 

수원교도소 창설 때부터 26년간 한결같이 한곳에서 근무해 온 모범 교도관. 현재 무궁화꽃 하나를 달고 있는 교위로서 교도소 내 직함은 계장. 교도관들은 9급 교도에서부터 위로 5급까지 교도(9급. 무궁화 봉오리 2개) →교사(8급. 무궁화 봉오리 3개) →교위(7급. 무궁화 1개) →교감(6급. 무궁화 2개) →교정관(5급. 무궁화 3개) 등의 계급을 갖는데, 실제로는 수용인들이 ‘담당 →부장 →주임(계장) →과장 →소장’의 뒤에 ‘님’ 자를 붙여 부른다. 장기 근속 교위는 사동 근무에서 벗어나 주로 내근만 하고 예우상 대체로 퇴직 전 1년 미만의 교감 직급에 오른 뒤 퇴직한다. 초임 교위는 교사 못지않게 온갖 궂은일도 해야 한다. 구치소/교도소의 실질적인 모든 일을 해내는 게 이 두 직급이다. 가장 막내인 교도는 주로 보조적인 일들만 하는 데다, 6년 정도면 모두 교사로 승진하기 때문에 의외로 그 수들이 적다. (대규모 구치소/교도소엔 직원들이 700~800명이나 될 정도로 많다.)

 

사진: 2017.5. 박근혜가 법정에 출두할 때 호송하는 이들. 무궁화 봉오리 3개가 교도관의 주력부대(?)인 교사이고 뒤로 무궁화꽃 하나인 교위가 동행하고 있다. 여성 교도관은 남성에 비해 채용 경쟁률이 극심하다. 교도관 직렬은 가장 진급이 느린 곳 중 하나로서 교위에 오르려면 20년 정도는 근무해야 한다.

직업에 어울리게(?) 근엄한 그에게도 뜻밖의 면모가 있었다. 전국노래자랑 예심에 6번이나 탈락하면서도 노래를 사랑하는 열성적 남자라는... 이번 무대에서도 고난도 자세가 필수인 김흥국의 <호랑나비>를 열심히, 박자를 지배하면서, 불렀다. 그런 열정이 그의 나머지 생에도 틀림없이 이어질 것을 믿는다. 열정적인 사람에게는 힘이 주어진다. 힘이 알아서 따라간다. 

 

사실 하위 직급의 교도관들은 자조적으로 ‘가석방 없는 무기수’라고도 한다. 장기수라 해도 15~20년 내에 대부분 가석방/사면 등으로 출소하는데(시설의 수용 한계 때문에도 그리해야만 한다), 자신들은 25~30년 이상을 담장 안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동(수용시설) 근무자는 핸드폰/노트북 등을 사무실에 두어야 하고 퇴근 때야 들고 나온다. 그래서 교도관들에게는 그걸 버텨낼 건전한 취미 생활이 필수다. 김 교위는 그걸 노래에서 찾은 듯하다. 

 

사진: 2인 대결에 오른 윤한솔 씨

사진: 2인 대결에서 역전 상태까지 갔고, 마지막 문제에서 승패가 갈렸다

무대 위에서 내내 맑고 밝은 웃음과 더불어 여유가 있었다. 대학원생 시절이던 2019년에 출연했을 때도 그랬다. 성적과 무관하게 멋진 젊은이였다. 동료로 근무하는 외국인 연구원들까지도 응원 영상을 보내올 정도로 붙임성이 매우 빼어났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원으로서 우리말에 관심하고, 특히 국립국어원의 묻고 답하기 난인 <온라인가나다>를 알고 있을 정도로 내실 면에서도 ‘짱’이었다. 사회생활 전반에서 멋진 열매를 거둘 게 확실한 젊은이였다.

사진: 맞춤법 문제에서 오답을 적은 김은호 작가

 

이 프로 출연을 꺼리는 직종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국어 교사이고 또 다른 업역은 작가다. 그 이유는 다 안다. 김 작가의 도전은 용감했지만, 결과는 엄청 초라했다. 그가 얻은 50점은 방송 양식(format)이 바뀐 뒤로 역대 공동 최하점이다.

 

문제의 근원은 안이한 공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여러 번 말했지만 다시 보기 정도로 공부를 해서는 이와 같은 결과를 거둘 수밖에 없다. 다시 보기는 자신의 공부량 검증과 출제 경향을 알아보기 위한 참고용 자료일 뿐이다. 김 작가는 ‘돌멩이/돌맹이(x)’ 부분에서도 정답을 오신하고 있었고, ‘가벼’와 같은 오답을 태연히 말했다. 그만치 기본적으로 우리말 실력이 낮거나 공부를 게을리했다는 게 읽혔다. 

 
 

사진 : 우승자 임미화 씨

 

여러모로 이뻤다(?). 조선족으로 우리말 실력을 그토록 닦은 점이나, 언어 읽히기에서 취한 태도, 그리고 무대 위에서의 맑은 표정... 등 모든 것이. 

 

- 점수가 실력이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 

사진: 일반 맞춤법 문제에서 우승자만 정답을 적었다

그럼에도 이번 출연자들 역시 공통적으로 공부량이 모자랐다. 우승자 혼자서만 다른 이들에 비해 조금 공부량이 많았지만, 달인 도전자로서는 모자랐다. 더구나 우승자 역시 공부 자료 면에서는 문제가 엿보였다. ‘두둑이/두둑히’와 같은 기본적인 부분조차 공부하지 않은 맞춤법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어휘력 부분에서도 사전 독파가 이뤄지지 않아 보였다. 달인에 오르려는 이들은 반드시 중대형 사전 한 권 분량은 반드시 익혀야 한다. 그것도 여러 번 독파하면서...

 

다행히도 갈수록 출제 난도가 낮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샅샅이 공부하지 않은 채로 나서서는 달인에 오르긴 어렵다. 제아무리 행운이 도와준다 해도. 이번 출제 중 ‘치이다’와 ‘태(態)’, ‘하등’ 등이 그러한 경우였고, ‘바람결’ 역시 그러한 말 중 하나였다. ‘바람결’ 앞에서 고생하는 바람에 역전까지 되어 백척간두에도 서야 했던 우승자의 경우가 그 좋은 반증이다. 위에 예를 든 김 작가의 오답들 ‘돌맹이/가벼히’와 같은 경우에서조차 실족한다면 우승도 하기 어렵다는 건 이미 그 결과가 증명했다. 

 

이번 달인 도전의 맞춤법 문제로 나온 ‘외골수/외곬수, 열어젖히다/열어제치다’ 등은 10여 년 전에 출제 형식을 달리하여 나왔던 일종의 기출문제들이었다. 그만치 난도가 낮아지고 있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최근인 8월 합격자들이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다시 보기로 공부했다는 윤한솔/김은호 씨의 경우가 좋은 반면교사다. 

 

-명사. 보통 난도: 홀쭉이, 단풍철, 진풍경, 가랑잎, 규모(規模), 기절초풍, 최첨단, 하등(何等), 결실

-비유어: 황혼기, 공통분모

-중상급어 또는 관심어: 환기(유도/유인...), 태(態), 00결(바람결), 치이다, 기구(崎嶇)하다

-용언/부사: 우습다, 허물없다, 기구하다; 유감없이, 가벼이

-복합어: 개00/땀00/단춧00 ☜구멍

-관용구/속담: 다리를 잇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

-맞춤법: 돌멩이/동아줄/알맹이/놀이감; 외골수/외곬수, 열어젖히다/열어제치다, 두둑이/두둑히

 

이번에도 비유어 출제가 빠지지 않았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단풍철’: 00철

 

◇‘철’의 관련어

봄철[명] 계절이 봄인 때 [유]춘양/봄

제철[명] 알맞은 시절. [유]당절/철/당철 

사철[四-][명]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의 네 철. [유]사시절/언제나/춘하추동 

한철[명] 한창 성한 때.

꽃철[명] 꽃이 피는 계절. 

농철[農-][명] ≒농사철(농사짓는 시기).

산철[山-][명] 산에 오르는 계절.

비철[非-][명] 옷/음식/상품 따위가 제철의 것이 아님

여름철[명] 계절이 여름인 때. [유]여름 

겨울철[명] 계절이 겨울인 때. [유]동기/동절/겨울 

선거철[選擧-][명] 선거일을 전후한 얼마 동안의 시기.

휴가철[休暇-][명] 많은 사람이 휴가를 즐기는 기간.

가을철[명] 계절이 가을인 때. [유]소절/추절/가을 

농사철[農事-][명] 농사짓는 시기. [유]농절, 농기, 농경기 

장마철[명] 장마가 지는 철.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6월 말부터 8월 초. [유]강우기/장마기 

김장철•[명] 김장을 담그는 철. 대개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가뭄철[명] 일 년 절기 중에서 으레 가뭄이 드는 계절.

가물철[명] ①가뭄이 계속되는 때. ②≒가뭄철(일 년 절기 중에서 으레 가뭄이 드는 계절).

겨를철[명] ≒농한기(농사일이 바쁘지 아니하여 겨를이 많은 때).

단풍철[丹楓-][명] 단풍이 물드는 계절.

답청철[踏靑-][명] 파랗게 난 풀을 밟으며 산책하는 봄철.

더운철[명] 더운 시기나 때.

사냥철[명] ①어떤 짐승을 사냥하는 데 알맞은 때. ②<法>사냥이 허가되는 철. 수렵법에 따라 9월이나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생선철[生鮮-][명] 생선이 많이 나는 시기.

열매철[명] ≒결실기(식물이 열매를 맺는 시기).

청초철[靑草-][명] ≒청초절[靑草節](목장에서 사료나 비료로 쓰기에 좋은 푸른 풀이 한창인 계절).

추수철[秋收-][명] ≒추수기[秋收期](추수하는 시기). [유]가을걷이철/추수기 

사시사철[四時四-][명]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네 철 내내의 동안. [유]사철/계절 

혼수철[婚需-][명] 많은 사람이 결혼을 앞두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시기.

못자리철[명] ≒묘판기(못자리를 만드는 시기).

밭갈이철[명] 밭을 갈기에 알맞은 철. 또는 한창 밭갈이하는 철.

해높은철[명] ≒고일계(적도 부근 지대에서 해가 높이 있을 때의 계절).

가을걷이철[명] ≒추수기[秋收期](추수하는 시기). [유]추수기/추수철 

사시장철[四時長-][부] 사철 중 어느 때나 늘.

복철[伏-][명] 삼복[三伏]이 든 시기.

복철[福-][명] ≒ 복처리[복을 타고나지 못하여 만사(萬事)에 실패하는 사람].

늦철[명] 때가 지나 늦게 든 철.

 

-‘진풍경/참구경...’

 

진풍경•[珍風景][명] 구경거리가 될 만한 보기 드문 광경.

진경[珍景][명] 진귀한 경치나 구경거리.

구경가마리•[명] 늘 남의 구경거리가 되는 사람.

참구경[명] 참으로 볼만한 구경거리. 그런 것을 보는 일.

 

-‘황혼/황혼기/황혼연설’

 

황혼[黃昏][명] ①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 그때의 어스름한 빛. ②사람의 생애나 나라의 운명 따위가 한창인 고비를 지나 쇠퇴하여 종말에 이른 상태의 비유. [유]노년/땅거미/종말 

황혼기•[黃昏期][명] ①해가 지고 어스름해지는 무렵. ②사람의 생애나 나라의 운명 따위가 한창인 고비를 지나 쇠퇴하여 종말에 이른 때의 비유. [유]노년기 

황혼연설[黃昏演說][명] 노인의 잔소리의 속칭

황혼이 깃들다 [관] 사람의 생애나 나라의 운명 따위가 한창인 고비를 지나 쇠퇴하여 종말에 이르다.

 

-‘환기[喚起]/유인[誘引]/유도[誘導]

 

환기[換氣][명] 탁한 공기를 맑은 공기로 바꿈. [유]배기 

환기•[喚起][명] 주의/여론/생각 따위를 불러일으킴.

유인[誘引][명] 주의/흥미를 일으켜 꾀어냄.

유도[誘導][명] 사람/물건을 목적한 장소/방향으로 이끎.

 

-‘바람결/얼떨결...’: 00결. 내 사전의 ◇‘-결’이 들어간 주요 낱말 중에서

 

(3) [의] ①‘때/사이/짬’의 뜻을 나타내는 말. ②‘겨를(어떤 일을 하다가 생각 따위를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의 준말.

-결󰃥 ‘지나가는 사이’, ‘도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꿈결•[명] ①꿈을 꾸는 어렴풋한 동안. ②덧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동안.

귓결[명] 우연하게 듣게 된 겨를.

겁결[怯-][명] 갑자기 겁이 나서 어쩔 줄 몰라 당황한 판. 또는 그런 기색.

입결[명] 어떤 말을 꼭 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입을 벌려 말하는 결에.

잠결[명] ①의식이 흐릿할 정도로 잠이 어렴풋이 들거나 깬 상태. ②잠을 자는 도중.

눈결•1[명] ①눈에 슬쩍 뜨이는 잠깐 동안. ②마음이 눈에 드러난 상태.

말결[명] ①말의 법칙. ②어떤 말을 할 때를 이르는 말.

참결[명] 대종교에서, 한배검인 단군이 직접 내린 말.

찬결[명] 차가운 기운.

일결1[명] 크게 손님을 겪는 일.

팔결•≒팔팔결•[명] 다른 정도가 엄청남. [부] 엄청나게 다른 모양.

말말결[명] 이런 말 저런 말 하는 사이.

얼떨결•≒얼결•[명]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거나, 여러 가지 일이 너무 복잡하여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는 판. 

엉겁결[명] 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뜻하지 아니한 순간.

무심결[無心-][명] 아무런 생각이 없어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 [유]무심중간/무심중/미심결 

미심결[未審-][명] ①아직 깨닫지 못하는 사이. ②확실하지 못하여 마음이 놓이지 않는 상태.

아침결[명] 아침때가 지나는 동안.

점심결[點心-][명] 점심때가 지나는 동안.

저녁결[명] 저녁때가 지나는 동안.

지날결[명] 지나가는 길. 또는 그런 편.

바람결•[명] ①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의 움직임. ②어떤 말을 누구에게랄 것 없이 간접적으로 들었을 때를 이르는 말.

구름결•[명] 구름같이 슬쩍 지나가는 겨를.

 

-‘태[態]/태1/태2’

 

태1[명] 질그릇/놋그릇의 깨진 금. 

가다[동] 질/놋그릇에 깨진 금이 나다

메우다[동] ①틈 벌어진 그릇의 둘레를 철사 따위로 둘러서 감다. ②일정한 틀에 얽매어 구속하다.☞[주의] ‘태메우다’가 아님!

테1[명] ①어그러지거나 깨지지 아니하도록 그릇 따위의 몸을 둘러맨 줄. ②둘레를 두른 물건. ③‘테두리’의 준말. [유]언저리, 전두리, 틀 

태(를) 먹다 [관] 물건이 깨져서 금이 가다. ☞‘태먹다’는 없는 말.

 

태2[명] ①논밭의 새를 쫓는 데 쓰는 기구. 짚/삼 실을 꼬아 만들며, 머리는 굵고 꼬리는 가늘다. ②≒개상질. 볏단/보릿단 따위를 개상에 메어쳐서 이삭을 떠는 일.

태를 치다 [관]몹시 세게 태질을 하다.

 

태•[態][명] ①≒맵시. ②겉에 나타나는 모양새. ③일부러 꾸며 드러내려는 태도.

탯거리[態-][명] ‘태’의 속칭 

태깔[態-][명] ①모양과 빛깔. ②교만한 태도.

태깔스럽다•[態-][형] 교만한 태도가 있다. 

때깔•2[명] 눈에 선뜻 드러나 비치는 맵시/빛깔. [암기도우미]‘[←태]’+‘빛

태깔(이) 나다 [관] 맵시 있는 태도가 보이다.

 

-‘치이다...’

 

치이다㉶‘치다’의 피동형을 제외하고는, 본래 자동사임.

치이다1[동] 피륙의 올이나 이불의 솜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뭉치다. ¶이 옷은 올이 한쪽으로 치였다; 이 이불은 솜이 한쪽으로 치였다.

치이다•2[동] ①부딪히거나 깔리다 ¶돌에 치이다; 기계 톱니에 치이다. ②덫에 걸리다 ¶토끼/멧돼지가 덫에 치였다. ③구속/방해를 받다. ¶일에 치이다; 아이에게 치이다. 

치이다3[동] ‘치다’의 피동형. ¶차에 치이다; 한 개에 천 원씩 치였다. 

되치이다[동] ①남에게 덮어씌우려다가 도리어 자기가 당하다. ②하려던 일이 뒤집혀서 반대로 되다. ☞‘뒤치이다’는 없는 말로 잘못.

 

-‘기구하다/기박하다’ 

 

기구하다•[崎嶇-]≒기험하다[崎險―][형] ①산길이 험하다. ¶이 마을은 지세가 기구하여 외부 세계와의 왕래가 뜸하다. ②세상살이가 순탄하지 못하고 가탈이 많다. ¶기구한 운명/인연/신세; 참으로 기구하게 살아온 그. ¶기구히[崎嶇-][부]

기박하다[奇薄-][형] 팔자/운수 따위가 사납고 복이 없다.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출제어 중 ‘돌멩이/알맹이’는 공부할 때 대조/연상법으로 해두면 기억에 도움이 된다. ‘동아줄’은 ‘동아쭐/동앋줄’ 등으로 발음을 잘못해서 ‘동앗줄’로 잘못 적는 대표적인 말 중의 하나. ‘놀잇감/놀이감’은 사이시옷 공부를 제대로 해야 맞힐 수 있는 출제어로, 김 작가조차도 틀린 문제.

 

관련 부분들을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유물 발굴에서는 돌맹이라고 해서 함부로 다뤄선 안 돼: 돌멩이의 잘못.

[참고]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굼벵이의 잘못. 

[설명] ①‘굼뱅이’는 ‘굼벵이’의 잘못. 상세 설명은 ‘굼벵이’ 항목 참조. ②‘-멩이’가 들어간 말은 ‘돌멩이’ 관련어뿐임. 그에 비하여 ‘-맹이’의 경우는 유의미한 의미소: ‘알맹이/꼬맹이/개맹이(똘똘한 기운/정신)’.

 

굼뱅이도 꿈틀하는 재주가 있지: 굼벵이의 잘못. 

골벵이 무침은 술안주로 그만이지: 골뱅이무침의 잘못. 

[참고] 돌맹이 돌멩이의 잘못.

[설명] ①‘골뱅이’는 ‘뱅뱅이’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뱅글뱅글 도는 것을 뜻하는 접미어 ‘뱅이’와 관련이 되기 때문에 ‘-벵이’는 잘못임. ②[참고] 골뱅이 무침(x)/골뱅이무침(o). ‘무침’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양념을 해서 무친 반찬’의 뜻을 나타내는 말. (예) 시금치무침/북어무침/골뱅이무침/파래무침. 

[암기도우미] ‘-뱅이’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서 ‘그것을 특성으로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즉,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뱅뱅 돈다는 뜻이 담겨 있음. ¶가난뱅이/게으름뱅이/안달뱅이/주정뱅이/좁쌀뱅이. ‘굼벵이’의 경우는 이와 무관하고, 나아가 ‘사람’이 아니므로, ‘-벵이’.

 

동앗줄: 동아줄의 잘못. ⇐올바른 발음은 {동아줄}. {동앗줄}이 아님. 

 

◈[중요]♣사이시옷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예제] 머릿말을 뭐라 적어야 할까?: 머리말의 잘못.

머릿글자를 이니셜이라고도 하지: 머리글자의 잘못.

편짓글에서는 존대말 사용이 기본이야: 편지글, 존댓말의 잘못.

예삿말 예삿소리에서 사이시옷을 쓰는 이들: 예사말, 예사소리의 잘못.

등․하교길에서는 특히 차를 조심해야 해: 등․하굣길의 잘못.

부조 삼아 하는 일은 부조일: 부좃일(扶助-)의 잘못.

도맷금으로 몰아서 죄인 취급: 도매금(都賣金)의 잘못. 한자어

만두국 한 그릇이면 돼: 만둣국의 잘못.

햇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해님의 잘못.

나랏님 수랏상에도 올랐던 음식: 나라님, 수라상의 잘못.

[원칙] ①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지 않는 환경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음. <예> 머리글/머리말/머리글자/편지글/꿍꿍이속; 예사말/인사말/반대말. ②반대로, ‘-길/-국/-값/-감/-점/-집/-짓’ 등이 붙어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는 사이시옷을 받쳐 적어야 하는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음. <예> 등굣길/하굣길/성묫길/휴갓길; 두붓국/만둣국/시래깃국; 기댓값/대푯값/목푯값/극솟값/최댓값; 놀잇감/먹잇감/뜨갯감/신붓감/제삿감/행줏감; 고깃점/꼭짓점/꽁짓점; 갈빗집/부잣집/상갓집/종갓집/외갓집/동넷집/흉갓집/처갓집; 고갯짓/곤댓짓/날갯짓/머릿짓/배냇짓/어깻짓/활갯짓. ③뒷소리에 ‘ㄴ’(혹은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에도 사이시옷을 받침. <예> 단옷날/훗날/제삿날; 노랫말/혼잣말/요샛말/시쳇말/혼삿말/존댓말; 베갯잇. ④사이시옷은 외래어를 제외한 명사끼리 연결되는 합성어에만 받칠 수 있음. <예> 나랏님(x)/나라님(o); 피잣집(x)/피자집(o) ⇐‘님’은 접사. ‘피자’는 외래어. ⑤뒷소리가 이미 격음/경음인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예> 뒷이(x)/뒤풀이(o); 뒷(x)/뒤쪽(o); 헛(x)/허탕(o)

[규정] 한글 맞춤법 제30항: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분량 관계로 이하 생략]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첫 선택과 결과

늘 하는 말이지만, 공부해 둔 이들에게는 평이한 편이었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헷갈리는 말들이었다. 특히 같은 공부를 했다 하더라도 원리/규칙을 통해서 제대로 익히지 않고 문제적 낱말 몇 개들을 욱여 넣듯 공부한 이들은 기본적인 활용 문제에서 제대로 힘을 쓰기 어렵다. 

 

쉬운 예로 이번에 나온 ‘두둑이/두둑히’와 ‘열어젖히다/열어제치다’도 그러한 경우다. 앞의 경우는 받침 ㄱ 뒤에서의 -이/-히 구분 규칙과 발음이 ‘이’로 나는 것의 규정이 적용되고, 뒤의 경우는 ‘젖히다’와 ‘제치다’의 뜻 구분 문제였다. 그럼에도 도전자는 ‘열어젖히다/열어제치다’에서 달인 지원권을 사용했다. 그만치 공부량과 공부 자료에서 문제가 엿보였다.

 

출제된 것들과 관련하여, 상세 설명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앞서 적은 대로 ‘외골수/외곬수, 열어젖히다/열어제치다’는 유사 기출문제였고, ‘두둑이/두둑히’ 역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던 말이다. '-이/-히' 구분 문제가 나올 때마다, 매번.

 

-그는 외골수/외곬수(x)이다

 

◈그 사람 생각이 외골수라서: 외곬(외길, 단 한 가지 생각)의 잘못.

그 사람은 학자로서 외곬이야: 외골수의 잘못. 

[설명] 사람은 ‘외골수’, 길/생각은 ‘외곬’. (‘곬’은 본래 ‘길’이라는 뜻.)

{골}[명] ①한쪽으로 트여 나가는 방향/길. ②물고기 떼가 늘 몰려다니는 일정한 길. ③사물의 유래.

외골수[-骨髓][명] 단 한 곳으로만 파고드는 사람. 

[참고] ‘외곬’의 발음: 외곬{외}/외곬으로{외골스로}/외곬이{외골시}.

 

- 창문을 열어젖히다/열어제치다(x): 일부 활용 문제는 고난도 문제도 된다!

 

◈골키퍼를 젖히고 한 골 넣었다: 제치고의 잘못. ←치다[원]

만사 젖혀 두고 이것부터 하도록: 제쳐 두고의 잘못. ←치다[원]

문을 활짝 열어제치고 그를 맞았다: 열어젖히고의 잘못. ←열어젖히다[원]

[참고] 노래를 정말 시원하게 불러 제끼더구먼: 젖히더구먼[혹은 재끼더구먼]의 잘못. 

나만 제껴놓고 자기들끼리만 놀러다니다니: 제쳐놓고의 잘못. 

[주의] 급한 성미라 뭐든 잘해 제끼려 든다: 재끼려의 잘못.

[설명] ①‘제끼다’는 ‘젖히다’의 잘못. 아예 없는 말로 비슷한 발음으로 ‘제치다’가 있음. ②‘밀어젖히다/열어~/뒤~/벗어~’는 한 낱말. ③‘재끼다’는 ‘일을 솜씨 있게 쉽게 처리하거나 빨리 해 버림’을 나타내는 보조동사. ‘-어 재끼다’의 구성으로 쓰임.

제치다[동] ①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하다 ¶문지기를 제치고 골을 넣다. ②일정한 대상/범위에서 빼다. ¶나만 제쳐두고 저희끼리 구경 가다니. ③경쟁 상대보다 우위에 서다. ¶청군을 제치고 우승하다. ④일을 미루다. ¶집안일을 제쳐 두고 놀러만 다니다니.

젖히다1[동] ①‘젖다(뒤로 기울다)’의 사동사. ②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 ¶저고리가 젖혀지자 하얀 젖무덤이 나왔다. 󰄔󰄉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막힌 데 없이 해치움을 나타내는 말. ¶밀어젖히다/뒤젖히다/열어젖히다[동]. 

젖히다2[동] 입맛 따위가 싹 없어지다. 입맛을 잃다. ¶편찮으신 아버님은 그날도 입맛을 젖히셨다며, 밥상 앞에서 힘없이 고개를 저으셨다.

 

- 옷을 두둑이/두둑히(x) 입다

 

◈풀이 더부룩히 자라도록 내버려두다니: 더부룩이의 잘못. ←더부룩하다[원]

[설명] 형용사는 ‘더부룩하다’지만 부사는 ‘더부룩이’. 어간 끝 받침이 ‘ㄱ’.

[유사] ‘두둑히(x)/두둑이(o)’ ←두둑하다[원]. ☜♣-이’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항목 참조.

 

◈♣-이’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예제] 모를 너무 빽빽히 심었다: 빽빽이의 잘못. [어간 받침이 ‘ㄱ’]

모를 너무 촘촘히 심었다: 맞음. [어간 받침이 ‘ㅁ’이지만 예외]

근근히 살아가고 있지: 근근이의 잘못. [한자 첩어+‘이’]

곰곰히 생각 좀 해 봐: 곰곰이의 잘못. [부사+‘이’] 

일을 꼼꼼이 해야지: 꼼꼼히의 잘못. ←꼼꼼하다[원]

(1)형용사 어미가 ‘-하다’인 것 중: 표준 발음이 ‘이’이며, 어간 받침이 각각 ‘ㄱ/ㅁ/ㅅ’임.

①어간 끝(받침)이 ‘ㄱ’인 경우: 가뜩이(≒가뜩)/가뜩가뜩이(≒가뜩가뜩)/가직이/갭직이/갭직갭직이(≒갭직갭직)/걀찍이/고즈넉이/그윽이/길쭉이/깊숙이/끔찍이/나직이/나지막이/납작이/느지막이/멀찍이/비죽이/빽빽이/삐죽이/뾰족이/삐죽이/수북이>소복이/오뚝이/자옥이/자욱이/축축이>촉촉이/큼직이/히죽이. 

②어간 끝이 ‘ㅁ’인 경우: 걀쯤이/갸름이/야틈이. <예외>촘촘히(o)/황감히(惶感-)(o)/꼼꼼히(o).

③어간 끝이 ‘ㅅ’인 경우: 가붓이<가뿟이/거뭇거뭇이(≒거뭇거뭇)/깨끗이/꼿꼿이/꿋꿋이/나붓이/남짓이/느긋이/둥긋이/따듯이/따뜻이/또렷이/뚜렷이/반듯이<번듯이/버젓이/비슷이/빳빳이/뻣뻣이/산뜻이/오롯이/오붓이/의젓이/지긋이.

(2)발음이 ‘이’로 나는 것: 가까이/고이/날카로이/대수로이/두둑이/번거로이/번번이/누누이/산산이/아스라이/적잖이.

(3)어근이 한자에서 온 것이거나 첩어 뒤: 간간(間間)이/근근(僅僅)이/기어(期於)이/누누(屢屢/累累/纍纍)이/번번(番番)이; 겹겹이/골골샅샅이/곰곰이/곳곳이/길길이/나날이/다달이/땀땀이/몫몫이/산산이/샅샅이/알알이/앞앞이/일일이/틈틈이/짬짬이/철철이/집집이/줄줄이. ♣[주의]꼼꼼히/급급히/넉넉히/답답히/당당히/서서히/섭섭히/숭숭히/쓸쓸히/찬찬히/천천히/촘촘히. ←발음이 ‘이/히’ 두 가지로 나기 때문에 ‘-히’로 통일한 것임. 맞춤법 규정 제51항. 이 말들은 모두 형용사에서 비롯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음.

(4)‘ㅂ’불규칙용언 뒤: 가벼이/괴로이/기꺼이/너그러이/부드러이/새로이/쉬이/외로이/즐거이/-스러이.

(5)‘-하다’가 붙지 않은 용언 어근 뒤: 같이/굳이/길이/깊이/높이/많이/실없이/적이/헛되이. 

[주의] 위와 같이 '-하다'가 붙지 않는 어근에 부사화 접미사가 결합한 형태로 분석되더라도, 그 어근 형태소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지 않거나 줄어든 낱말의 경우는 익어진 발음 형태대로 '히'로 적음: 작히(어찌 조금만큼만, 얼마나); 딱히(정확하게 꼭 집어서); 밝히(일정한 일에 대하여 똑똑하고 분명하게). [준말] 익히 ←익숙히; 특히←특별히; 작히 ←작히나.

(6)부사 뒤: 곰곰이/더욱이/오뚝이/일찍이/히죽이. ⇐반드시 어근을 살려 적음.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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