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33회(2022.11.7.) 문제 심층 해설-배재현(38. 회사원) 우승: 캐캐묵은(x)/케케묵은(o), 전셋방(x)/전세방(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출연자 4인. 좌로부터 배옥단, 배재현, 이아로, 김세희 제씨
배옥단(64): 재봉사(경력 10년). 3회 차 도전: 659회(2017.3.) 및 800회(2020.2.) 출연. ‘22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750+200 ⇨950점)
배재현(38): 회사원(인사 담당). 2회 차 도전: 729회(2018.8.) 출연. ‘22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도전. 2단계 띄어쓰기 실패. (300+800 ⇨1100점)
이아로(28): 국악 작곡가. 평소 엄청 소심함. 그런 자신을 소재로 하여 작곡도 함. 곡명에 순우리말 사용이 잦아서 우리말 공부를 함. 결과: 3위(200점)
김세희(43): 공무원. ‘엄마도 할 수 있다. 나도 한때는 으뜸이였다’: 9살 아들의 말, ‘엄마가 되겠어?’에 대한 답. ‘22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750/300/200/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950/1100점 (배옥단 대 배재현).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이번 출연자들 역시 성적과 관계없이 멋졌다!
사진: 배옥단 님의 두 모습. 오른쪽은 2인 대결 마지막 문제에서 실수한 뒤. 깊은 아쉬움이 묻어난다.
배옥단 님은 5년 전 첫 도전 이후 이번이 3번째. 10여 년간의 재봉 일로 자식들에게 피아노도 컴퓨터도 사주셨다. 하루에 300벌을 손질하신 적도 있을 정도로 날래다. 쉬는 날에는 바지런히 등산도 하여 거의 달인급이다.
하지만, 우리말 달인 도전에서는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공부량에서는 출연자 중 월등하게 으뜸이었지만 공부 자료에서 대단히 큰 문제점들이 엿보였다. 단적으로 ‘평생소원이 누룽지’와 같이 널리 번져 있고 한번 대하면 쉬 잊히지 않을 수도 있는 문제 앞에서도 밀렸다. ‘구미를 돋우다’ 또한 마찬가지였고. 자물쇠 문제 5개 중 하나만 맞혀서 450점이라는 큰 차이로 시작한 2인 대결에서 결국 패했다.
이곳에서 여러 번 말하지만, 일반 도전자가 아니라 달인 등극을 꿈꾸는 이라면 중대형 사전 한 권은 기본적으로 꿰고 있어야 한다. 나아가 낱말 공부와 더불어 속담과 관용구에도 공평하게 관심해야 한다.
비표준어 ‘천상’을 ‘천생(天生)’으로 고쳐 적어야 하는 일반 맞춤법 문제에서 정답자가 하나도 없었다. 달인 도전자라면[맞춤법을 제대로 된 책자로 공부한 이라면] ‘천상(x)/천생(o)’은 거의 기본적인 수준이라 할 정도의 문제였음에도... ‘진즉’과 ‘진작’ 역시 표준어. 옥단 님도 ‘톡톡<툭툭’ 관계인지라 ‘툭툭’은 표준어임에도 오답 ‘똑똑’을 적었다. 모두들 문제적 낱말 몇 개만을 급히 욱여넣듯 공부한 게 짐작되고도 남았다.
옥단 님은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부 자료나 공부 방식에도 어휘력 중심의 단권을 편식한 흔적이 여러 군데서 보였다. 예전의 도전에서도 엿보였던 문제점들이 고쳐지지 않았다. 달인은 공부에서도 편식해서는 안 된다.
사진: 배재현의 띄어쓰기 결과
배재현 씨는 4년 전에도 출연했던 재도전자다. 그 당시에도 7년 전에 예심에 참가하여 탈락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우리말 공부 기간은 10여 년을 넘긴다. 그런 끈기 있는 겨눔과 노력은 크게 박수할 만한 일이다.
더구나 매주 월요일 저녁, ‘우겨’ 방송을 보기 위해서 ‘칼퇴근’까지 했다. 하지만, 공부량이나 공부 자료 등에서는 대단히 미흡했다. 어휘력도 모자랐고, 맞춤법과 띄어쓰기 부분에서는 실망스러울 정도였다. 공부 방법과 공부 자료의 대폭 변화가 없이 도전해서는 도전 횟수만 늘린다.
최종 우승 점수 1100점이 그 좋은 예다. 1100점은 달인에 도전함 직한 이들이 자물쇠 문제 풀이 이전에 얻는 점수다. 체구는 매우 듬직했지만, 우리말 실력은 듬직하지 못했다.
4번의 감점을 받았고 2인 대결에서도 오답이 많았지만, 오답 후에도 즉시 응용 연상력을 발휘하여 정답을 유추하는 능력은 칭찬감이었다. 정답 ‘합당히’와 ‘주체’를 찾아낸 것 등이 그 좋은 예였다.
사진: 이아로의 자작곡 발표회
이아로 양은 평소에 엄청 소심해서 그런 자신을 소재로 하여 작곡도 했다. 친구에게 인사를 했는데 인사를 안 받아주는 바람에 엄청 속이 상해서 그걸 작사.작곡해서 발표 연주를 했단다. 그런 작곡과 발표는 사실 웬만한 배짱+용기가 아니고는 해내기 어렵다. 그럴진대, 타인들의 시선이나 반응 따위에 그토록 민감해서야...
더구나 그 당시 그 문제적 친구는 안경을 안 쓰고 있어서 못 알아봤던 것뿐이었다는데. 그런 일 앞에서는 ‘허 그것참’ 정도로 도리어 크게 웃고 넘어가야 한다. 그래야 삶이 밝아진다. 자신에게 자신이 소심하다고 되풀이해서 주입하면 그 말대로 된다.
그럼에도 국악 작곡품에 순우리말을 붙여야 할 때가 많아서 우리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대목은 큰 박수감.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노력의 확실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필요를 진정으로 느낄 때 걷어붙이고 달려들게 된다.
사진: 김세희 씨와 아들 민준
김세희 씨는 공무원 겸 주부라는 확실한 1인 2역을 해내고 있는 40대. 초등생 시절 으뜸 다독상(多讀賞)을 받아 ‘으뜸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을 정도였다니, 이른바 공부 부분 등에서 ‘똑순이’이셨을 듯하다.
하지만 이 프로는 기본 실력만으로는 태부족이다. 기초만 될 뿐이고, 그 위로 높이 널리 깊이 쌓아야 한다. 그러려면 공부량 확보와 공부 자료 점검이 필수다. 세희 님이 얻은 50점은 역대 공동 최저 점수 기록에 든다. 3번의 감점 역시 공부량 부족을 드러내는 부분이었다.
- 점수가 실력이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
이번 출연자들 역시 문제점들이 적지 않았다. 일반 맞춤법 문제에서 정답을 적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사진: 맞춤법 문제에서 세 사람이 오답 '진작'을 적었고, 옥단 님 역시 오답.
3~4위를 기록한 이들은 공부량 자체가 태부족이었다. 2인 대결에 오른 두 사람은 공부 기간 덕분에 다른 이들에 비해서는 공부량이 조금 더 많았지만, 달인 도전자로서는 무척 모자랐다.
2인 대결에 오른 두 사람도 공부 자료 면에서는 문제가 많았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옥단 님은 공부에 편식이 엿보였고, 우승자는 띄어쓰기.맞춤법 부분 공부를 건너뛰었거나 문제적 낱말 몇 개들만을 다룬 얄팍한 자료에 의존한 게 역력했다. ‘케케묵은/캐캐묵은’과 같은 문제는 모음조화와 관련된 문제에서 고생하는 건 원리/규칙 공부를 하지 않은 채로 문제적 낱말 중심의 암기식 공부를 한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소중한 달인 지원권을 그런 기본적인 수준의 말에서 썼다.
우승자는 띄어쓰기 공부를 아예 하지 않았거나 공부 자료를 찾아보지 않은 듯하다. 함정(?)에는 들지도 못할 ‘고맙다고했다’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표기를 했고, ‘편지 한통’과 같은 초보적인 실수를 하기도 했다. 진짜 함정인 ‘하루 종일’과 ‘목멘 소리’ 등에서 오답을 고르는 건 보나 마나라고 할 정도. 그런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힘입어(?) 자그마치 5군데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즉석에서 2년 후의 재도전 의지를 밝혔지만 그 재도전의 필수 선결 과제는 공부 자료의 개비가 최우선으로 보인다.
- 백만 명 중 999,990명이 실수하는 말: 의존명사 ‘나름’
전에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는 문제적 어법이다. 우승자가 자신의 전략을 말하자 진행자가 ‘나름 성공적이었네요’라 응수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래와 같이 방송 화면에 자막으로도 ‘나름의 전략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의 표기가 떴다. 망신감이다.
사진: 작가들의 작품(?)인 자막 표기에서조차도 시중의 비문법 표기가 등장했다.
‘나름’은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그 앞에 반드시 꾸밈말이 와야 한다. 그런데 요즘 방송이고 뭐고 어딜 봐도 죄다 그 앞말들이 실종 상태다. 그러다 보니 온 국민의 하향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
- 내 나름으로 한다고 했다
- 그 나름 머리를 쓴 셈이었다
- 그 나름의 전략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000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올 8월 합격자들이었다. 이아로 양은 합격 후 개명한 듯.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다시 보기로 공부했다는 윤한솔/김은호 씨의 경우가 좋은 반면교사다.
-명사. 보통 난도: 흐느낌, 만장일치, 묵묵부답, 테두리, 부산물, 역발상, 발돋움, 몸만들기, 합체(合體), 주체
-비유어: 보따리, 쇳소리, 일방통행
-관심어 또는 중상급어: 00길(고빗길), 00수(흐림수), 00소리(쇳소리)
-용언/부사: 따따부따하다, 일다, 빗발치다, 방정맞다, 박하다; 합당히
-복합어: 00물/빠른00/00통 ☜우편
-관용구/속담: 구미를 돋우다, 평생소원이 누룽지
-맞춤법: 툭툭/당최/천상/진즉 ☜천생. 캐캐묵은/케케묵은, 전세방/전셋방, 모르려야/모를려야
-띄어쓰기: 사흘 째/사흘째, 본체만체하다/본체 만체 하다/본 체 만 체 하다, 하루 종일/하루종일, 한통/한 통, 건네주다/건네 주다, 목멘소리/목 멘 소리/목멘 소리
이번에도 비유어 출제가 빠지지 않았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고빗길(00길)/고빗사위
고빗길•[명] ①힘들고 가파른 길. ②힘든 순간의 비유.
고빗사위•[명] 매우 중요한 단계/대목 가운데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 ☞‘가장 중요한 것’ 참조.
꽃물1•[명] 일의 긴한 고빗사위.
갱생사위[更生-][명] 죽을 고비를 벗어나서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
앗사위[명] 쌍륙/골패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한 판.
단백사위•[명] 윷놀이에서, 마지막 고비에 이편에서 윷을 던져 이기지 못하면 그다음에 상대편에서 도만 나도 이기게 될 때 이편에서 쓰는 말.
줄목[명] ①일의 진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 ②줄다리기, 양편의 줄의 맨 앞부분.
요긴목[要緊-][명] ①중요하고 꼭 필요한 길목/대목
고비[명]1 일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대목. 또는 막다른 절정.
고비판[명] 가장 중요한 단계나 대목 가운데에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때나 형세.
고비처[––處] 일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대목이 되는 부분.
뒷덜미[명] ②아주 요긴한 데나 가장 중요한 대목의 비유어.
◇‘길’이 들어간 주요한 낱말과 관련어
길•5[명] ①사람/동물 자동차 따위가 지나갈 수 있게 땅 위에 낸 일정한 너비의 공간. ②물 위나 공중에서 일정하게 다니는 곳. ③걷거나 탈것을 타고 어느 곳으로 가는 노정(路程). ④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삶이나 사회적ㆍ역사적 발전 따위가 전개되는 과정. ¶이제까지 살아온 고단한 길. ⑤사람이 삶을 살아가거나 사회가 발전해 가는 데에 지향하는 방향/지침/목적이나 전문 분야. ⑥어떤 자격/신분으로서 주어진 도리/임무. ¶어머니의 길. ⑦(주로 ‘-는/을 길’ 구성으로 쓰여) 방법/수단. ¶그를 설득할 길이 없다. ⑧(주로 ‘-는 길로’ 구성으로 쓰여) 어떤 행동이 끝나자마자 즉시. ¶경찰에서 풀려나는 길로 즉시 나는 ~. ⑨(‘-는 길에’, ‘-는 길이다’ 구성으로 쓰여) 어떠한 일을 하는 도중/기회.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⑩(일부 명사 뒤에 붙어) ‘과정/도중/중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어제 산책길에. [유]가로/가두/경로
가르맛길•[명] ①머리에 가르마를 타서 하얗게 보이는 줄. ②똑바로 올라가게 된 언덕길.
자드락길•[명]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
까막길•[명] 까마득하게 먼 길.
우잣길[-字-][명] ‘┬’ 자 꼴로 생긴 삼거리.
사릿길[명] 사리를 지어 놓은 것처럼 구불구불한 길.
사랫길[명] 논밭 사이로 난 길.
서덜길•[명] 냇가/강가 따위에 나 있는, 돌이 많은 길.
돌너덜길[명] 돌이 많이 깔린 비탈길.
돌길1[명] 돌이 많은 길.
돌길2[명] 돌아가는 길.
안돌잇길[명] 험한 벼랑에서 바위 같은 것을 안고 겨우 돌아가게 된 길.
지돌잇길•[명] 험한 벼랑에서 바위 같은 것에 등을 대고 겨우 돌아가게 된 길.
멱길≒멱[명] 장기에서, 마(馬)나 상(象)이 다닐 수 있는 길목.
에움길•[명] 굽은 길. 에워서 돌아가는 길.
열명길≒저승길[명] 저승으로 가는 길.
죽음길[명] 앞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길. 죽음으로 가는 길.
망종길[亡終-][명] 사람이 죽어서 저승으로 가는 길.
내리막길•[명] ①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어지는 비탈진 길. ②기운/기세가 한창때를 지나 약해지는 시기/단계. [유]내리막, 사양
사양길[斜陽-]•[명] 새로운 것에 밀려 점점 몰락해 가는 중.
뒤안길•[명] ①늘어선 집들의 뒤쪽으로 나 있는 길. ②다른 것에 가려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쓸쓸한 생활/처지.
오르막길[명] ①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어지는 비탈진 길. ②기운/기세가 올라가는 시기/단계. [유]오르막
고빗길•[명] ①힘들고 가파른 길. ②힘든 순간의 비유.
구름길•[명] 입신출세하는 길의 비유.
비단길[명] ≒실크로드
출셋길•[出世-][명]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유명하게 되는 방면.
벌잇길[명] ≒벌잇줄(벌이를 할 수 있는 방도).
운길•[運-][명] ①물건을 운반하는 길. ②<민>운이 트인다는 길.
세상길[世上-][명] ≒세로(세상을 살아가는 길).
혼삿길•[婚事-]≒혼인길[명] 혼인할 기회/자리.
신행길[新行-]≒혼행길[명] 혼인할 때에, 신랑이 신부 집으로 가거나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가는 길.
구실길[명] ①구실을 할 수 있는 방법/도리. ②구실아치가 공사(公事)로 다니는 일.
녹색길[綠色-][명] 동식물의 다양한 이동과 보전을 위하여 녹지대와 녹지대를 연결하는 길.
나름길•[명] ≒운길(물건을 운반하는 길).
분길[粉-][명] ≒분결1(분의 곱고 부드러운 결).
갈림길•[명] ①여러 갈래로 갈린 길. ②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상황의 비유. [유] 갈림목/교차로/기로
샛길1[명] ①사이에 난 길. ②큰길에서 갈라져 나간 작은 길. 큰길로 통하는 작은 길. [유]옆길/측로/지름길
샛길2[명] <醫> 장기와 몸 표면 또는 두 장기 사이에 생긴 비정상적 통로.
곁길[명] ①큰길에서 갈라져서 난 길. ②기본 방향에서 벗어난 딴 방향. [유]옆길/측로
옆길•[명] ①큰길 옆으로 따로 난 작은 길. ②(비유) 본래 하여야 할 일 이외의 다른 일을 하는 경우. [유]샛길/측로/곁길
사잇길[명] ‘샛길(①사이에 난 길 ②큰길에서 갈라져 나간 작은 길)’의 본말.
갓길•[명] ①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자동차가 달리도록 되어 있는 도로 폭 밖의 가장자리.
엇길•[명] ①어긋나게 갈라진 길. ②이야기/대화 따위가 자꾸 처음에 하려던 것과 다르게 됨의 비유.
복판길[명] ①여러 갈래로 난 길 가운데서 한가운데 길. ②일정한 곳의 가운데로 지나간 길.
앞길1[명] ①집/마을의 앞에 있는 길. ②앞으로 가야 할 길. ③장차 살아갈 길. 그 날. [유]여생, 잔명, 미래
앞길2[명] 서북 지방에서, ‘남도’(南道)를 이르는 말.
앞길3[명] 저고리/두루마기 따위의 앞쪽에 대는 가는 길.
뒷길1[명] ①집채/마을의 뒤에 있는 길. ②뒷날을 기약하는 앞으로의 과정. ③떳떳하지 못하고 정상적이지 않은 수단/방법.
뒷길2[명] 남도 지방에서 서도(西道)나 북도(北道)를 이르는 말.
뒷길3[명] 저고리/두루마기 비유. [유]불꽃, 불.
소맷길[명] 옷의 소매가 되는 조각.
입길•1[명] 이러쿵저러쿵 남의 흉을 보는 입의 놀림.
입길2[명] 말소리를 낼 때 폐에서 나온 기류가 통과하는 입에서 목구멍까지의 길.
말길[명] ①말하는 길. ②말하는 기회/실마리.
숫눈길[명] 눈이 와서 쌓인 뒤에 아직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길의 비유.
아랫길[명] ①아래쪽에 있는 길. ②질적으로 떨어지는 수준. 그런 것. [유]핫길
골목길[명] ≒골목(큰길에서 들어가 동네 안을 이리저리 통하는 좁은 길).
눈길•1[명] ①눈이 가는 곳. 눈으로 보는 방향. ②주의/관심의 비유.
눈길2[명] 눈에 덮인 길.
생길[生-][명] 길이 없던 곳에 처음으로 낸 길.
생눈길[生-][명] 생눈판인 길. 아무도 가지 아니한 생눈판에 처음으로 내는 길.
발길•[명] ①앞으로 움직여 걸어 나가는 발. ②사람들의 왕래. ③앞으로 세차게 뻗는 발. [유]발길질/발질/왕래
손길•[명] ①손바닥을 펴 내민 손. ②도와주거나 해치는 일의 비유. ③손의 움직임.
선길1[명] ≒선걸음•(이미 내디뎌 걷고 있는 그대로의 걸음).
지름길•[명] ①멀리 돌지 않고 가깝게 질러 통하는 길. ②가장 쉽고 빠른 방법의 비유적 표 현. [유]샛길, 문로, 첩경
불길•1[명] ①세차게 타오르는 불꽃. ②세차게 일어나는 감정/정열의 비유. ③세찬 기세로 전개되는 어떤 사회적인 현상의 길.
한길1[명] 사람/차가 많이 다니는 넓은 길.
한길2[명] 하나의 길. 같은 길.
외길•[명] ①단 한 군데로만 난 길. ②한 가지 방법/방향에만 전념하는 태도.
안길[명] 안쪽으로 난 길. 흔히 동네 안쪽으로 이어져 동네 안의 구역을 연결하는 길.
빗길[명] 비가 내리는 길. 빗물에 덮인 길.
물길[명] ①배를 타고 물로 다니는 길. [유]뱃길. ②≒수로[水路]. 물이 흐르거나 물을 보내는 통로.
뱃길[명] 배가 다니는 길.
살길1[명] 화살이 날아가는 길.
살길2[명] 살아가기 위한 방도. [유]활로, 끈, 장래
장삿길[명] 장사하려고 나선 길.
인생길[人生-][명] 사람으로 태어나서 세상을 살아가는 길.
가시밭길•[명] ①가시덤불이 우거진 길. ②괴로움과 어려움이 심한 경로의 비유. [유]고행, 고난, 험로
꿈길•[명] 꿈에서 이루어지는 일의 과정. 꿈을 꾸는 과정.
돈길[명] 돈을 융통할 수 있는 길.
된길[명] 몹시 힘이 드는 길.
고샅길[명] ≒고샅1(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
널길[명] 고분의 입구에서 시체를 안치한 방까지 이르는 길.
무덤길[명] ≒묘도(墓道)(무덤으로 통하는 길).
무덤사잇길[명] 두 칸 이상 되는 무덤에서 각 칸의 사이를 연결하는 길.
거둥길[擧動▽-][명] 임금이 거둥하는 길.
고깃길[명] 고기 떼가 늘 지나다니는 길.
공깃길[空氣-][명] 공기가 드나드는 길.
바람길[명] ①바람이 불어오거나 지나가는 길. ②환기를 하거나 냉난방용의 공기가 통하게 하려고 건조물에 설치한 철판제/콘크리트로 된 관로.
공중돌길[空中-][명] ≒공중 회랑(아군의 대공 사격을 받거나 아군기(我軍機)끼리 충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공중에 지정하여 둔 항로).
굿길[명] ≒갱도(坑道)(광산에서, 갱 안에 뚫어 놓은 길).
막장길[명] 막장으로 드나들게 낸 길.
낙길[落-][명] ‘낙질’(落帙)의 변한말.
나뭇길[명] 나무꾼들이 나무하러 다녀서 생긴 좁은 산길.
낭길[명] 낭떠러지를 끼고 난 길.
논틀길[명] 논두렁 위로 난, 꼬불꼬불하고 좁은 길.
밭틀길[명] 밭틀에 난 길.
논틀밭틀길•[명] 논두렁/밭두렁을 따라 난 좁은 길.
눈물길[명] 눈물샘에서 분비된 눈물이 눈의 안쪽 눈구석으로 흐르는 통로.
눈사탯길[-沙汰-][명] ≒라비넨추크(등산에서, 해마다 눈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길목을 이르는 말).
눈구멍길[명] 눈이 많이 쌓인 가운데의 길.
달림길[명] ≒트랙(track)(육상 경기장/경마장의 경주로).
등굽잇길[명] 등처럼 굽은 길.
등판길[명] 산등성이의 평평하게 넓은 곳에 난 길.
마당길[명] 통로로 쓰는 마당.
명삿길[鳴沙-][명] 밟으면 쇳소리가 난다는 강원도 동해안의 고운 모랫길.
뭍길[명] 육지에 난 길. [유]육로, 한로1
바른길•[명] ①굽지 아니하고 곧은 길. ②정당한 길. 참된 도리.
본길[本-][명] ①본디의 길. ②올바른 길.
북길[명] 베틀에서 북이 드나드는 공간. 날실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매어진 잉아에 의하여 위아래로 벌어져 있다.
싸움길≒쌈길[명] 싸움/전쟁을 하기 위해 나가는 길. 싸움/전쟁이 벌어지는 장소
연전길[揀箭-][명] 무겁에 떨어진 화살을 주우러 다니는 길.
외통길[-通-][명] ≒외길
용왕길[龍王-][명] 제주 풍신제인 영등굿놀이에서, 용왕과 영등신이 오는 길.
이끎길≒유도로[誘導路][명] 비행장에서, 에이프런과 활주로를 연결하는 항공기의 통로.
이끎물길≒유도 수로[誘導水路][명] 수상(水上) 비행장에서 수상 비행기를 유도하는 데 사용되는 수로.
잿길[명] 재에 난 길. 언덕바지에 난 길.
첫길[명] ①처음으로 가 보는 길. 막 나서는 길. ②시집가거나 장가들러 가는 길.
춤길[명] 무용수가 무대에서 춤추며 다니는 길.
토막길[명] 원줄기에서 몇 갈래로 갈라져 나온 짤막한 길.
헛길[명] 목적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걷는 길.
화살길≒살길1[명] 화살이 날아가는 길.
가욋길[加外-][명] 일정한 기준/정도 밖의 길.
흐름길≒유로[流路][명] 물이 흐르는 길.
곱길[명] 두 곱이나 걸리는 길. 거리가 두 곱이나 되는 길.
나그넷길[명] ①여행을 하는 길. ②어느 한곳에 정착하지 아니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길.
농삿길[명] 농사일을 위하여 논/밭에 낸 길.
문길[門-][명] 문으로 드나들기 위하여 지나는 자리.
뭇발길•[명] ①여러 사람이 함부로 발로 차거나 밟는 발길. ②여러 사람의 논박/나무람의 비유어.
숨길[명] ≒기도(氣道)(호흡할 때 공기가 지나가는 길).
콧길[명] 말소리를 낼 때 폐에서 나온 기류가 통과하는, 코에서 목구멍까지의 길.
출산길[出産-]≒산도[명] 아이를 낳을 때 태아가 지나는 통로.
오줌길[명] ≒요도(尿道)(오줌을 방광으로부터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관(管)).
토끼길 토끼가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길.
후밋길•[명] 아주 구석지고 으슥한 길.
외통길[-通-][명] ≒외길(단 한 군데로만 난 길).
천길만길•[千-萬-][명] 매우 깊거나 높은 모양의 비유.
- ‘보따리’
◇‘보따리’ 관련어
보따리•[褓-][명] ①보자기에 물건을 싸서 꾸린 뭉치. ②속에 들어 있는 마음/생각/재담 따위의 비유. ☞‘-주머니’ 참조. ③보자기에 꾸린 뭉치를 세는 단위.
고생보따리•[苦生-][명] ≒고생주머니•(고생스러운 일거리가 들어 있는 주머니라는 뜻으로, 힘든 일이 늘 많은 것의 비유적 표현).
재간보따리[才幹-][명] 슬기/재주가 남달리 뛰어난 사람. 그 슬기와 재주.
웃음보따리•[명] 웃음이 가득 찬 보따리라는 뜻으로, 웃음이 많이 쌓여 있다.
울음보따리[명] ‘울음보’의 속칭.
이야기보따리•[명] ≒이야깃주머니(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의 기억).
보따리상권[褓-商圈][명] 물건을 보자기에 싸 가지고 다니면서 물자를 직접 거래하는 상업상의 세력 범위.
보따리장수•[褓-][명] 물건을 보자기에 싸 가지고 돌아다니며 파는 사람.
보따리를 싸다 [관] 하던 일이나 다니던 직장을 완전히 그만두다.
보따리(를) 풀다• [관] ①숨은 사실을 폭로하다. ②계획했던 일을 실제로 하기 시작하다.
- 흐림수... (00수)
수2[명] 일을 처리하는 방법/수완. 어떤 일을 할 만한 능력이나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
구멍수[명] 애로/난관을 뚫고 나갈 만한 수단/도리.
까닭수[명] 까닭으로 삼을 만한 근거.
꾐수[명] 남을 꾀어 속여 넘기는 수단. ☞원말은 ‘꼬임수’. ‘꾀임수’는 북한어.
달램수[명] 달래서 꾀는 수단.
끕끕수•[명] 체면이 깎일 일을 당하여 갖는 부끄러움.
붙임수[명] 남을 잘 사귀는 수단.
희롱수[戲弄-][명] ≒희영수(다른 사람과 더불어 실없는 말/행동을 함).
알랑수<얼렁수[명] 알랑똥땅<얼렁뚱땅하여 교묘히 상황을 넘기거나 남을 속여 넘기는 수단.
얕은수[명]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수.
얄팍수[명] 생각이 깊이가 없고 빤히 들여다보이는 수.
얼결수[명] 얼떨결에 이루어진 수. ☞‘엇결수’는 북한어.
수(가) 달리다 [관] 말/행동에서 상대편에게 약점을 잡히거나 상대편보다 못하다.
수(가) 세다 [관] 남을 휘어잡거나 다루는 힘이 매우 세차다.
수(가) 익다 [관] 일 따위가 손에 익거나 익숙하여지다.
수(가) 좋다 [관] 수단이 매우 뛰어나다.
수[手][명] 바둑/장기 따위를 두는 기술. 또는 그 기술 수준.
까딱수•[-手][명] 장기/바둑 따위에서, 요행을 바라는 얕은수.
아뜩수[-手][명] 장기에서, 별안간 장기짝을 움직이는 짓. ☞‘갑작수’는 북한어.
흐림수•[-手][명] 슬쩍 흐리게 하여 넘기는 속임수.
발림수[-手]≒발림수작[명] 살살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하는 말/행동.
자충수•[自充手][명] ①바둑에서, 자충이 되는 수. ②(비유) 스스로 행한 행동이 결국에 가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게 됨.
강경수[強硬手][명] 어떤 일을 처리할 때에 강하게 밀어붙이는 태도.
승부수[勝負手][명] 바둑/장기 따위에서, 판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수.
비김수[-手][명] 장기/바둑 따위에서, 서로 비기게 되는 수. ☞‘비길수’는 북한어
양단수[兩單手][명] 바둑에서, 두 곳이 동시에 몰리는 단수.
연단수[連單手][명] 바둑에서, 연속적으로 부르는 단수.
외통수[-通手][명] 장기에서, 외통장군이 되게 두는 수.
후절수[後切手][명] 바둑에서, 상대편이 먼저 이쪽 돌을 잡게 하고 상대편이 따낸 그 자리를 끊어 상대편 돌을 잡는 수.
어김수•[-手][명] 어기는 방법.
아랫수[-手]≒하수[下手][명] 남보다 낮은 재주/솜씨.
의례수[依例手][명] 우리나라 고유의 순장 바둑에서, 지금의 정석(定石)에 해당하는 수를 이르는 말.
전례수[前例手][명] 바둑에서, 예전부터 전하여 오는, 돌을 놓는 방식.
씌움수[-手] 바둑에서, 상대방의 돌을 위협하거나 잡기 위하여 그 주변에 두는 수.
가일수[加一手] 바둑에서, 세를 얻기 위하여 한 수를 더함.
[주의] 의뭉수[-手][명] [북한어] 의뭉한 수단/꾀.
수[數][명] ①≒운수(運數). ②좋은 운수.
노림수{노림쑤}[명] 기회를 노리고 쓰는 술수(術數).
경칠수[黥-數][명] 심한 꾸지람을 듣거나 벌을 받을 운수.
날성수[-星數]{날썽수}[명] 그날의 운수.
생김수[-數][명] 좋은 일이나 재물이 생길 운수(運數).
관재수[官災數][명] 관청으로부터 재앙을 받을 운수.
변통수[變通數][명] 일을 융통성 있게 잘 처리하는 방법/재주.
횡재수[橫財數][명] 뜻밖에 재물을 얻는 좋은 운수.
요행수[僥倖數][명] 뜻밖에 얻는 좋은 운수.
홀림수[-數][명] 남의 실수를 유발하려는 짓. 또는 그런 술수.
수(를) 때우다 [관] 앞으로 닥쳐올 불길한 운수를 미리 다른 일을 겪음으로써 면하다.
- ‘발돋움(종부돋움)/발판...’
발돋움•[명] ①≒종부돋움. 키를 돋우려고 발밑을 괴고 서거나 발끝만 디디고 섬. ②≒돋움. 키를 돋우려고 발밑에 괴는 물건. ③어떤 지향(志向)하는 상태/위치 따위로 나아감.
발돋움질•[명] ①키를 돋우려고 발밑을 괴고 서거나 발끝만 디디고 서는 일. ②어떤 지향(志向)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일.
발판•[-板][명] ①어떤 곳을 오르내리거나 건너다닐 때 발을 디디기 위하여 설치해 놓은 장치. ②키를 돋우기 위해 발밑에 받쳐 놓고 그 위에 올라서는 물건. ③(비유)다른 곳으로 진출하기 위하여 이용하는 수단. ④악기/기계 따위에서 발을 얹고 밟아서 그것을 작동하게 하거나 작동을 도울 수 있게 되어 있는 부분. ⑤<建>≒비계발판(비계장선에 가로놓는 널빤지). ⑥<運>체조ㆍ육상ㆍ수영ㆍ다이빙 따위의 경기에서, 뛰는 힘을 돕기 위하여 쓰는 도구.
- 주체/감당
주체•[명] 짐스럽거나 귀찮은 것을 능히 처리함. ¶~하다
감당[堪當][명] ①일 따위를 맡아서 능히 해냄. ②능히 견디어 냄. [유] 감내/인내
주체궂다[형] 처리하기 어려울 만큼 짐스럽고 귀찮은 데가 있다.
주체스럽다[형] 처리하기 어려울 만큼 짐스럽고 귀찮은 데가 있다.
주체(를) 못하다 [관] 짐스럽고 귀찮아 감당을 못하다.
주체(가) 어지럽다 [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짐스럽고 귀찮아 정신이 어수선하다.
주쳇덩어리[명] 주체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물건 그런 사람의 비유. ☞일부 사전의 ‘주체못하다’, ‘주체어지럽다’는 잘못. 관용구임.
-‘구미를 돋우다...’
구미가 당기다[돌다] [관] 욕심/관심이 생기다.
구미가 동하다 [관] 무엇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
구미를 돋우다 [관] 관심을 가지게 하다.
[일반 맞춤법 문제]
‘툭툭/당최/천상/진즉’ 중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문제로 평이했다. 그럼에도 정답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공부량 부족과 공부 자료 미비가 드러나는 대목.
부사 ‘툭툭’은 ‘톡톡<툭툭’의 관계로 표준어. 나머지 것들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 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특히 ‘진즉≒진작’은 2014년에 국립국어원이 복수표준어로 인정한 것으로 그에 따라 내용을 수정하지 아니한 대부분의 책자들에는 ‘진작’이 ‘진즉’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당체/당췌 알 수가 없구나: 당최의 잘못.
[설명] ‘당체/당췌’는 없는 말로 ‘당최’의 잘못. ‘당최’는 ‘당초(當初)+에→당최’의 꼴로 변화된 것으로, 애초에 ‘당초(當初)’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 처음’을 뜻하였으나, 현재 ‘당최’는 ‘도무지, 영’을 뜻하는 부사.
◈그 여의사도 알고 보면 천상 여자지 뭐: 천생의 잘못.
둘은 천상연분이라니까: 천생연분의 잘못.
[설명] ‘천생’의 의미로 ‘천상’을 쓰는 경우가 있으나 ‘천생’만 표준어로 선정되었음[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 단, ‘천상배필≒천생배필’임.
천생[天生][명] 하늘로부터 타고남. 또는 그런 바탕.
[부] ①타고난 것처럼 아주. ②이미 정하여진 것처럼 어쩔 수 없이.
◈진작에 이곳으로 올 걸 그랬어: 맞음.
진즉에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맞음.
진작(진즉)부터 그리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맞음. ⇐‘부터’는 보조사.
[참고] 좀체로 이해되지 않는 사건: 좀체의 잘못 ⇐‘로’는 격조사.
[설명]‘진작에/진즉에’: 예전에는 ‘진작’[부]의 뜻 자체가 ‘좀 더 일찍이’를 뜻하기 때문에 ‘-에’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에’는 체언에만 붙는 격조사여서 이를 인정하지 아니하였으나, 2014년 이들 모두를 맞는 말로 수정하였음[국립국어원].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맞춤법 문제 첫 선택과(좌) 달인 지원권을 사용하여 수정한 후의 결과(우)
고급 문제인 ‘모르려야/모를려야’를 빼고는 공부해 둔 이들에게는 평이한 편이었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헷갈리는 말들이었다. 특히 같은 공부를 했다 하더라도 원리/규칙을 통해서 제대로 익히지 않고 문제적 낱말 몇 개들을 욱여 넣듯 공부한 이들은 기본적인 활용 문제에서 제대로 힘을 쓰기 어렵다.
도전자는 ‘캐캐묵은/케케묵은’과 같은 기본적인 모음조화 문제에서 달인 지원권을 사용해서 오답을 수정했다. 그 덕분에 2단계 문제 도전까지 했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희한하게도 출제 문제 중 가장 고난도인 문제에서는 망설임 없이 정답을 맞혔고, 기본적인 문제에서는 달인 지원권을 사용했다.
출제된 것들과 관련하여, 상세 설명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 모르려야/모를려야(x) 모를 수가 없었다: 원리/원칙 공부를 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고급 문제였다.
◈[고급]♣ ‘-ㄹ래야’ (‘-려야’의 잘못)와 ‘-래야’
[예제] 감출래야 감출 수 없는 진실: 감추려야의 잘못. ⇐‘-ㄹ래야’는 잘못.
숨길래야 숨길 수도 없더군: 숨기려야의 잘못. ⇐‘-려야’가 표준어.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 보려야의 잘못.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떼려야의 잘못. ←떼다[원]
[유사] 참을라고 해도 참을 수가 있어야지: 참으려고의 잘못.
아무리 숨길라고 해도 숨길 수가 없더군.: 숨기려고의 잘못.
[비교] 성인이래야만 들어갈 수 있다더군: 성인이라야만의 잘못.
[설명] ①‘-ㄹ래야’가 아닌 ‘-려야’가 표준어. 즉, ‘-ㄹ래야’는 불필요하게 ‘ㄹ’이 덧대지면서 표기까지 바꾼 꼴임. ‘-려야’는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서, ‘-려고 하여야’의 준말. ¶그 사람은 성격이 좋아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다; 먹으려고 해야 뭐라도 먹이지; 숨기려고 해야 소용없어. ②‘-(으)려-’가 들어간 말은 다음과 같이 줄어듦. <예>무엇을 먹으려느냐? (←먹으려고 하느냐); 일어서려는데 (←일어서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고향을 떠나려니 (←떠나려고 하니)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주의] ①‘-ㄹ래야’는 ‘-려야’의 잘못이지만, ‘-래야’는 ‘-라고 해야’의 준말로 다음과 같이 전혀 달리 쓰임: ㉮‘이다’, ‘아니다’의 어간이나 어미 ‘-으시-/-더-/-으리-’ 뒤에 붙어서, ‘집이래야 방 하나에 부엌이 있을 뿐’.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서, ‘그 사람은 누가 오래야 오는 사람이야’.
②‘-라야’: 꼭 그러해야 함. ¶대학 졸업자라야 응시자격이 있음; 아버지라야 한다; 18세 이상이라야.
[정리] ①‘-려야’는 ‘-려고 하여야’의 준말. ‘-ㄹ래야’는 잘못.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②‘-래야’는 ‘라고 해야’의 준말. ¶집이래야 뭐; 오래야 오는 사람. ③‘-라야’: 꼭 그러해야 함. ¶대학 졸업자라야 응시자격이 있음; 18세 이상이라야.
- 캐캐묵은(x)/케케묵은 책
◈그건 켸켸묵은/캐캐묵은 이야기야: 케케묵은의 잘못. [표준어 규정 제10항]
[참고] ‘쪠쪠하다(x)/쩨쩨하다(o)’; ‘켸켸묵다(x)/케케묵다(o)’.
[주의] 이와 반대로 복모음을 살려야 하는 경우도 있음: ①‘콩케팥케(x)/콩켸팥켸(o)’ ⇐이때의 ‘켸’는 ‘켜(어원)’에서 온 말이므로 단모음화해서는 안 됨. ②‘퍅성[愎性]/퍅하다/강퍅~/암퍅~/오퍅~/한퍅~’ 등도 복모음 유지. 단 ‘괴팍’(o). ③기타, ‘갸-/갹-/뱌-/뱐-/뱝-’ 등을 살려 표기하는 경우들도 있음. ☜상세 내역은 ♣모음 단순화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예들 항목 참조.
- 전세방/전셋방(x)을 구하다: 이와 관련, ‘전셋집/전세방/셋방’은 가장 까다로운 사이시옷 용례 중의 하나임.
◈전세집/전셋방/세방: 전셋집/전세방/셋방의 잘못. ☜가장 까다로운 구분 중 하나.
[설명] 다음과 같이 달리 표기함.
전세방(傳貰房): ‘전세+방’은 한자어 복합(합성어). 고로 사이시옷 불가함. ‘월세방(月貰房)’도 동일.
전셋집(傳貰-)/전셋값: ‘전세+집/값’ 은 한자어+한글. 고로 사이시옷 가능.
셋방(貰房): ‘세+방’은 한자어 복합이므로 원칙적으로는 사이시옷 불가. 그러나 예외적으로 인정.
[요약] ‘셋방’은 예외라서 가능하나, ‘전셋방/월셋방’은 원칙대로 불가능함.
[중요] 복합한자어 중 사이시옷 규정 예외 6낱말: 곳간/셋방/숫자/찻간(車間)/툇간(退間)/횟수. ☞‘사이시옷 정리’ 항목 참고.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 주어진 지문: 다퉈서사흘째본체만체하던친구에게하루종일쓴편지를한통을건네주자목멘소리로고맙다고했다.
- 주의해야 할 부분: 사흘째, 본체만체하던, 하루 종일, 건네주자, 목멘 소리로
- 정답: 다퉈서 사흘째 본체만체하던 친구에게 하루 종일 쓴 편지를 한 통을 건네주자 목멘 소리로 고맙다고 했다.
사진: 도전자의 선택 결과
앞서 간단히 적었듯, 도전자는 띄어쓰기 부분의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거나, 했더라도 기본적인 규칙/원리 부분을 다루지 않은 얄팍한 책자에 의존한 게 아닌가 싶다. '고맙다고했다'와 같은 부분을 붙여 적고, 접사인 '-째'를 알아보지 못하는 등 출제자가 배치한 5개의 함정 중 한 개(‘본체만체하다’)만 맞히고 ‘고맙다고했다’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표기를 선택하는 바람에 5개의 오답을 기록했다. 함정 수가 7개에서 5개로 줄어든 이후, 역대 최다 오답을 기록했다.
2년 후 재도전 의지를 미리 밝혔는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성공적인 재도전을 위해서는 공부 방식 개편과 공부 자료 개비가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10여 년을 넘기는 오랜 꿈을 찬란하게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제된 문제어 중 ‘하루 종일’과 ‘목멘 소리’는 기출문제에 가깝다. 맞춤법 문제로도 출제되었고(794회 등) 특히 목멘 소리는 왕중왕전(692회)에서 표준 표기 문제[목멘/목메인(x)]로도 나왔다.
이미 여러 번 다룬 복합어 ‘건네주다’ 등을 뻬고, 주의해야 할 것들을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중요]♣주의해야 할 접미사 종합 정리’ 항목 중에서
-째: ‘그대로’, 또는 ‘전부’의 뜻. ¶그릇째로; 뿌리째로; 껍질째로 먹다.
째: ‘차례’의 뜻을 더함. ¶여러 개째; 몇째냐; 사흘째; 며칠째
◈하루종일 비가 치적치적 내렸다: 하루 종일, 추적추적의 잘못.
[설명] ‘하루 종일’이 무더기 말로 쓰이기는 하나,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어서 복합어에 이를 기준/근거는 없음. ‘하루 종일’≒‘해종일/온종일’.
◈그 감격에 목메인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지: 목멘의 잘못. ←목메다[원]
안 떨어지려고 어찌나 목메여 울던지: 목메어의 잘못. ←목메다[원]
[활용] 30년 만에 목멘소리로 어머니를 불렀다: 목멘 소리의 잘못.
[비교] 목놓아 불러보는 이름: 목 놓아의 잘못. ⇐‘목놓다’는 없는 말.
[설명] ‘목메이다’는 ‘목메다’의 비표준어. 잘못. ‘목메다’는 ‘기쁨/설움 따위의 감정이 북받쳐 솟아올라 그 기운이 목에 엉기어 막히다’라는 의미로 자체에 피동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목메다’에 피동의 ‘-이-’를 덧댈 필요가 없음. 즉, ‘목메이다(x)/목메다(o)’ →‘목메여(x) ≒목메이어(x)/목메어(o)’
[참고] 목이 메여 불러본다: 목이 메어의 잘못. 목메어도 가능함.
◈♣복합용언 중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의 예
[예제]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명연설: 불러일으키는의 잘못. 한 낱말.
사람들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더군: 들고일어나더군의 잘못. 한 낱말.
정말 정 떨어지더군: 정떨어지더군의 잘못. 한 낱말.
4는 2로 나누어 떨어지지: 나누어떨어지지의 잘못. 한 낱말.
골아 떨어진 사람은 깨우지 마: 곯아떨어진의 잘못. 한 낱말.
목숨이 오늘내일 하는 처지인데: 오늘내일하는의 잘못. 한 낱말.
울고 불고 할 땐 언제고: 울고불고할의 잘못. 한 낱말.
얽히고 설킨 것들은 풀어야지: 얽히고설킨의 잘못. 한 낱말.
[설명] 우리말의 복합어 중에는 다음과 같이 접사적 기능부가 길거나 어근이 복잡하여 선뜻 한 낱말로 보기 어려워 띄어쓰기에서 헷갈릴 수 있는 것들이 많음. 그러나 한 낱말의 복합어이므로 모두 붙여 적어야 함.
①다(多)음절어(예)
-일반형: 불러일으키다/들고일어나다/뒤집어씌우다/싸돌아다니다/남아돌아가다≒남아돌다/귀담아듣다/눈여겨보다/귀살머리쩍다≒귀살쩍다/흘러넘치다/넘쳐흐르다/감싸고돌다/끼고돌다/싸고돌다
-‘어근/명사(형)’+ ‘-나다’: 겁나다/화~/혼~/신~/층~/기억~/생각~/소문~/별쭝~/난봉~/유별~/정분~/재미~/끝장~/결말~/작살~/결딴~/이름~/냄새~/바람~/유별.독별~
-‘어근/활용형’ + ‘-들이다’: 번갈아들이다/거두어(거둬)~/끄집어~/움츠러~>옴츠러~/장가~/갈마~/모아~/몰아~/벌어~/잡아~/홀라<훌라~
-‘어근/명사(형)’+ ‘-치다’: 엎드려뻗치다/소용돌이치다/내동댕이~/곤두박질[이]~/달음박질~/비비대기~/비틀걸음~/왜장독장~
-‘어근/활용형/명사(형)’ + ‘-없다’: 어처구니없다≒어이없다/터무니~/버릇~/의지(依支)가지~/올데갈데~/정신(精神)~/보잘것~≒볼품~/하잘것~/빈틈~/물샐틈~/간데~/갈데~/간곳~/난데~/온데간데~≒간데온데~/쓸데~/거침~/인정사정(人情事情)~/진배~≒다름~/허물~≒스스럼~/아랑곳~/어처구니~/치신머리~/자발머리~/헐수할수~/다함~
②접사부가 길거나(예: ‘-떨어지다’/‘-다[러/라] 보이다’), 까다로운 것(예: ‘-만하다’/‘-그레하다’): 맞아떨어지다/곯아떨어지다/나가떨어지다/정떨어지다/녹아떨어지다/굴러떨어지다/나누어떨어지다≒나눠떨어지다/맞비겨떨어지다; 내려다보이다/들여다보이다/건너다보이다/우러러보이다/넘겨다보이다/맞바라보이다/바라다보이다/올려다보이다; 대문짝만하다/눈곱자기만하다; 쌩그레하다>생그레하다/늙수그레하다/맑스그레하다/번주그레하다>반주그레하다>뱐주그레하다/쏙소그레하다>속소그레하다<숙수그레하다/희불그레하다/해반주그레하다/희번주그레하다.
③첩어/준첩어 계열의 어근부에 ‘-하다’가 결합한 것: 본체만체하다(본척만척하다)/안절부절못하다/오냐오냐하다/우네부네하다≒울고불고하다/오늘내일하다/걱정걱정하다/옥신각신하다/티격태격하다/얽히고설키다/네모반듯하다/반신반의(半信半疑)하다/싱숭생숭하다/허겁지겁하다/귀둥대둥하다.
④어근부가 첩어/준첩어의 부사(구)로, ‘-하다’와 결합한 것: 오르락내리락하다/엎치락뒤치락하다/이러쿵저러쿵하다/두리번두리번하다/가들막가들막하다/가드락가드락하다/내치락들이치락하다≒들이치락내치락하다/시근벌떡시근벌떡하다>새근발딱새근발딱하다<쌔근팔딱쌔근팔딱하다/헐레벌떡헐레벌떡하다>할래발딱할래발딱하다/흘근번쩍흘근번쩍하다<훌근번쩍훌근번쩍하다. ☞첩어와 준첩어 항목 및 ‘-하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할 말 항목 참조.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