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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32회(2022.10.24.) 문제 심층 해설-최영수(50. 안전관리자) 우승: 하마트면(x)/하마터면(o), 매케/메캐하다(x)/매캐/메케하다(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10. 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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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32회(2022.10.24.) 문제 심층 해설

-최영수(50. 안전관리자) 우승: 하마트면(x)/하마터면(o), 매케/메캐하다(x)/매캐/메케하다(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최영수 씨

사진: 출연자 4인. 좌로부터 최영수, 명진슬, 오윤명, 심수연 제씨

 

최영수(50): 건설회사 안전관리자. 최소한 5문제를 맞혀 달인에 도전! 속담/관용구/사자성어에 자신. ‘22년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도전. 1단계 실족. (850+600 ⇨1450점)

 

명진슬(29): 회사원. 홍보직. 국어사전을 띄워놓고 작업. 고교 시절 <골든벨>에서 최후의 1인. 노래방에서 가사 틀린 것 지적. ‘22년 5월 1차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650+400 ⇨1050점) 

 

오윤명(34): 인공지능 개발자. 고교 시절 동급생(700~800명) 중 독서량 2위. 망신 당할까 봐 몹시 염려됨. ‘22년 5월 1차 예심 합격자. 결과: 4위(200점) 

 

심수연(21): 대학생(국문과). 어린 시절 익혔던 리듬체조를 지금도 가끔 함. ‘22년 5월 1차 예심 합격자. 결과: 3위(6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850/650/200/6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450/1050점 (최영수 대 명진슬).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이번 출연자들 역시 성적과 관계없이 멋졌다!

 

사진: 명진슬. (좌) 5년 전 신입사원 시절의 모습. (우)어제의 모습

 

사진: (좌) 2인 대결에 나선 최영수와 명진슬. (우) 결과

매우 당차고 야무진 젊은이다. 현재 결혼 정보 업체 듀오 홍보팀에서 근무 중인데, 고교(부산관광고) 시절 서울에서 부산으로 유학을 떠나 3년 내내 전교 1등, ‘도전 골든벨’ 최후의 1인 등을 했다. 그러면서도 활발한 대외 활동을 했고, 맛집·뷰티 파워 블로거이기도 했다. 노래방 가사의 숱한 오기(誤記) 등을 짚어내는 것은 일하면서도 국어사전을 띄워놓고 점검하는 공부 생활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다만, 이 ‘우겨’ 도전용 공부는 일상적인 우리말 챙기기 수준으로는 한참 모자라다. 직장인으로서의 시간 제약 때문이겠으나, 경찰직을 포한함 공무원들도 달인에 오른 것을 참고하여 공부 자료 점검부터 다시 출발할 필요가 있다. 분명 다음 도전이 이어질 것이기에 기대가 크다.

사진: 오윤명 씨

 

공부량이 가장 적었다. 더구나 무대에서 결연한 도전보다도 망신 당하는 쪽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의식이다. 무대에 오르면 다른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오직 문제 풀이에만 집중해야지 시청자나 주변 사람들의 후평 등에 신경을 쓰는 건 패망의 길이다. 고교 시절 700~800여 명의 동급생 중 독서량 2위를 기록했을 정도의 학구파였다면 그런 자신의 저력을 믿고 다른 잡생각 따위는 과감히 떨쳐내야 한다. 인생은 출발부터 마지막까지 혼자 왔다가 혼자 간다. 타인은 그저 참고인들일 뿐이다.

사진: 심수연

언행 전체가 어린 대학생답지 않게 조곤조곤하고 조신했다. 어렸을 때 했던 리듬체조를 몸풀이 삼아 무대에서 씩씩하게 시연할 때까지는. 모든 이들에게는 반전(反轉)의 안쪽 삶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인생의 숨겨진 맛 덕분에 우리의 삶에는 알게 모르게 윤기가 돈다.

사진: 쓰기 문제에서 우승자 최영수(맨 좌측)도 오답을 적었다

건설 현장은 거칠다. 소란스럽다. 공부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우리말 공부에 관심했다는 것만으로도 우승자는 큰 박수감이었다. 

 

하지만, 몇 가지는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공부 자료의 개비가 그 첫째. 그리고 진중한 공부법도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었다. 달인에 오르려면 공부 태도와 공부 자료에서 다른 일회성 도전자들과는 달라야 한다. 

 

- 점수가 실력이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

 

그럼에도 이번 출연자들 역시 공통적으로 공부량이 모자랐다. 2인 대결에 오른 두 사람이 다른 이들에 비해서 공부량이 조금 더 많았지만, 달인 도전자로서는 무척 모자랐다. 

 

우승자 역시 공부 자료 면에서는 문제가 엿보였다. ‘씨나락/씻나락’과 같은 사이시옷 문제나 ‘매캐하다/메케하다’와 같은 모음조화 문제에서 원리/규칙 공부를 하지 않은 채로 문제적 낱말 중심의 암기식 공부를 한 듯하다. 전체적으로 맞춤법 부분의 공부를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고 어휘력 부분의 보강도 필요해 보였다. 

 

- 고유어와 한자어 힌트

 

이번에도 출제자가 미리 고유어라 했음에도 한자어 ‘자태(姿態)’를 답한 이가 있었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최근인 올해 5월과 7월 합격자들이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다시 보기로 공부했다는 윤한솔/김은호 씨의 경우가 좋은 반면교사다. 

 

-명사. 보통 난도: 달구지, 도토리, 막상막하, 청천벽력, 끄나풀, 부귀영화, 토막, 타산지석 

-비유어: 쌍벽(雙璧), 낚시, 금물결

-관심어 또는 중상급어: 맵시, 괴나리봇짐, 토렴(하다), 하마터면/하마트면, 씻나락/씨나락

-용언/부사: 살갑다, 토렴하다, 직시하다, 도탑다; 휘영청, 사부작사부작, 하마터면, 작작

-관용구/속담: 곪으면 터지는 법, 별이 보이다, 귀신 000 까먹는 소리

-맞춤법: 장롱/뒤뜰/쪼끔/결단; 가을내/가으내, 꼬임/꾀임, 매케/메케하다

 

이번에도 비유어 출제가 빠지지 않았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하마터면/하마트면

 

하마터면•[부] 조금만 잘못하였더라면. 위험한 상황을 겨우 벗어났을 때에 쓰는 말. 

하마트면[부] ‘하마터면(조금만 잘못하였더라면)’의 잘못. ☞[참고] ‘하마터면’은 옛말 ‘마’의 현대어로서, ‘하마(자칫 잘못)+터면(하였더라면)’으로 분석되는 바, ‘터면’에 쓰인 ‘터’는 ‘하였’ →‘’의 축약. ‘하마면’으로 표기하면 ‘하였라면’이 되어 잘못인 것임.

자칫[부] ①어쩌다가 조금 어긋남을 나타낼 때 쓰는 말. ②비교적 조금. [유]하마터면/까딱/아차. ☜[주의] ‘자칫하면’은 자칫하다(어쩌다가 조금 어긋나 잘못되다)의 할용형.

까딱하면•[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또는 자칫하면.

여차하다[如此-][동]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다. ☜[주의] ‘여차하면’은 활용형.

 

- 사부작사부작/사부랑삽작

 

사부랑삽작•[부]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살짝 건너뛰거나 올라서는 모양.

사부자기<시부저기[부] 별로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사부작사부작<시부적시부적[부] 별로 힘들이지 않고 계속 가볍게 행동하는 모양. 

 

- 씻나락/씨나락

 

씻나락•[명] ‘볍씨(못자리에 뿌리는 벼의 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속] ①분명하지 아니하게 우물우물 말하는 소리. ②조용하게 몇 사람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비꼬는 말.

봉사 씻나락 까먹듯 [속] 남이 알아듣지도 못할 잔소리나 군소리를 늘어놓는 경우.

가난한 양반 씻나락 주무르듯 [속] 가난한 양반이 털어먹자니 앞날이 걱정스럽고 그냥 두 자니 당장 굶는 일이 걱정되어서 볍씨만 한없이 주무르고 있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닥쳐 우물쭈물하기만 하면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모양.

도둑놈이 씻나락을 헤아리랴 [속] 뒷날은 생각지 않고 당장의 이익만 보고 해 먹는 자의 비유적 표현.

 

- ‘맵시/매무새/매무시...’

 

매무새•[명] 옷/머리 따위를 수습하여 입거나 손질한 모양새. ☞[암기 : 매무→모양]

매무시•≒옷매무시[명]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따위의 뒷단속. ¶~하다[동]

매통머리[명] ‘매무새’의 잘못. 

맵시[명]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

옷맵시[명] ①차려입은 옷이 어울리는 모양새. ②옷이 보기 좋게 생긴 모양.

맨드리[명] ①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 ②물건이 만들어진 모양새. ③이미 만들어 놓은 물건.

 

- 괴나리봇짐/개나리봇짐/괴나리

 

괴나리•≒괴나리봇짐•[-褓-][명] 걸어서 먼 길을 떠날 때에 보자기에 싸서 어깨에 메는 작은 짐.

개나리봇짐•[명] ‘괴나리봇짐•’의 잘못.

 

-‘막상막하/난형난제/백중지세...’: 

 

막상막하•[莫上莫下][명] 더 낫고 더 못함의 차이가 거의 없음. [유]난형난제/백중지간/차선차후 

난형난제[難兄難弟]≒난백난중[難伯難仲][명]누구를 형이라 하고 누구를 아우라 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두 사물이 비슷하여 낫고 못함을 정하기 어려움.

백중지세[伯仲之勢]≒백중지간•[명]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형세.

차선차후[差先差後][명] 앞서기도 하고 뒤서기도 함.

 

-‘부귀영화/부귀공명/부귀궁달...’

 

부귀공명[富貴功名][명]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으며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침. 

부귀궁달[富貴窮達][명] 부귀와 궁달[‘빈궁(貧窮)’과 ‘영달(榮達)’의 총칭]. 

부귀다남[富貴多男][명]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으며 아들이 많음. 

부귀빈천[富貴貧賤][명]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은 것과 가난하고 천한 것의 총칭.

부귀영화•[富貴榮華][명]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으며 귀하게 되어서 세상에 드러나 온갖 영광을 누림. 

부귀재천[富貴在天][명] 부귀를 누리는 일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어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음. 

 

-‘토막/도막/단락’

 

토막•[명] ①크고 덩어리가 진 도막. ②다른 것에 비하여 아주 짤막한 내용/물건. ③말/글/생각/기간 따위에서 잘려지거나 떼어 낸 한 부분. ④덩어리가 진 도막/말/글/생각/기간 따위에서 잘려지거나 떼어 낸 한 부분의 단위. ♣[주의]‘반토막/반도막’은 각각 ‘반 토막’, ‘반 도막’의 잘못.

도막[명] ①짧고 작은 동강. ②짧고 작은 동강을 세는 단위.

단락[段落][명] ①일이 어느 정도 다 된 끝. ②<언>긴 글을 내용에 따라 나눌 때, 하나하나의 짧은 이야기 토막.

 

-‘토렴/퇴염(하다)’

 

토렴[명] 밥/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여 덥게 함. ¶~하다[동]

퇴염•[退染][명] ①‘토렴’의 원말. ②물들였던 물건의 빛깔을 도로 빨아냄.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장롱’은 두음법칙, ‘뒤뜰’은 사이시옷에서 뒷말이 경음/격음일 때의 표기 원칙, ‘쪼끔>조금’의 관계. ‘결단’과 ‘결딴’은 전혀 다른 뜻의 두 말로, 문맥상 ‘결딴’이 답.

 

비교적 쉬운 중급 문제였음에도 공부량이 부족하거나 원리/규칙 공부를 건너뛴 채 몇몇 문제적 낱말의 암기를 중심으로 한 이들은 정답을 적지 못했다. ‘뒷뜰’이라는 오기까지도 나온 것은 바로 사이시옷에 관한 기본 규칙 공부조차 안 한 탓.

 

관련 부분들을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내 운전면허는 장농 면허라서 운전을 썩 잘못해: 장롱면허, 잘 못해의 잘못.

[설명] ①법규에서 정한 특수 분야의 면허 종류는 한 낱말로서 붙여 씀: 운전면허/세관~/소형~/수렵~/어업~/제조~/특수~/공동~/보통~/영업~/자동차운전~/제일종운전~/제이종운전~. 그러나 ‘그건 특수(한) 면허가 아닌 일반 면허야’의 예에서와 같이 특정 법정 면허를 뜻하지 아니할 때에는 띄어 씀. ‘장롱면허’는 합성어. ②‘잘못해’로 붙여 쓰면 ‘실수하거나 그르친다’는 뜻이 되어, 예문의 경우 ‘운전을 썩 실수해/그르쳐’라는 괴이한 말이 됨. ③‘장롱[欌籠]’은 두음법칙에 따른 표기. 뒤집어 적으면 두음법칙에 따라 ‘농장[籠欌]’이 됨. 

 

◈아주 쪼끔 줘도 돼.  달라니까: ‘쪼끔’은 맞음. 은 ‘쪼끔/쪼금’의 잘못.

[설명] ①‘쪼끔/쪼금’[부]은 ‘조금’[부]의 센말. (⇐[주의] 명사가 아님). ‘만’은 부사에 붙일 수 있는 보조사. ②그러나 ‘쪼끔/쪼금’의 준말로 흔히 쓰는 ‘쫌’은 표준어에 없는 말. ‘조금’[부]의 준말로 ‘좀’을 인정하고 ‘쪼끔/쪼금’도 인정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며, ‘조금’[부]의 센말로 ‘쫌’을 쓰면 현재로는 잘못. 

 

◈대형 태풍 한 번에 올해 농사 절딴났어: 결딴났어의 잘못. ←결딴나다[원]

결국 그걸 절딴내고 말았어: 결딴내고의 잘못. ←결딴내다[원]

[설명] ①‘절딴나다/~내다’: ‘결딴나다/~내다’의 잘못. 즉, ‘절딴-’이란 말이 없음. ☞비슷한 의미의 ‘거덜 나다’는 띄어 씀. 한 낱말이 아님. ②‘결딴내다’는 ‘결딴나다’의 사동사. 

[참고] ‘자르거나 베어서 끊음’을 뜻하는 ‘절단(切斷/截斷)’의 경우는 ‘절단나다’가 없고, ‘절단되다’가 있음. 

결딴나다[동] ①어떤 일/물건 따위가 아주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다. ②살림이 망하여 거덜 나다. 

 

뒷편에 쌓여 있는 걸 보지 못하다니: 뒤편의 잘못. ⇐‘편’은 이미 격음. 사이시옷 불필요. 

[유사] 뒷뜰에 매어 놓은 송아지: 뒤뜰의 잘못. ⇐‘뜰’의 초성은 경음.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첫 선택(좌)과 결과

늘 하는 말이지만, 공부해 둔 이들에게는 평이한 편이었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헷갈리는 말들이었다. 특히 같은 공부를 했다 하더라도 원리/규칙을 통해서 제대로 익히지 않고 문제적 낱말 몇 개들을 욱여 넣듯 공부한 이들은 기본적인 활용 문제에서 제대로 힘을 쓰기 어렵다. 

 

쉬운 예로 이번에 나온 ‘매케/메케(하다)’와 ‘꼬임/꾀임’도 그러한 경우다. 앞의 경우는 단순한 모음조화 관련 문제였고(매캐/메케), 뒤의 경우는 각각 ‘꼬이다’와 ‘꾀이다’의 명사형인데 ‘꼬이다’의 준말이 ‘꾀다’이고, ‘꾀이다’는 ‘꼬이다/꾀다’의 피동형이다. 문맥상 꼬인(꾄) 사람이 있기 때문에 사동형의 명사형이어야 하므로 ‘꼬임’(또는 ‘꾐’)이 돼야 한다. 

 

도전자는 이 부분에서 달인 지원권을 사용해서 오답을 수정했는데, 기본적인 모음조화 문제인 ‘메케하다’를 챙기지 못해서 낙마했다. 기본적인 원리/규칙 공부를 하지 않았음이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했다.

 

출제된 것들과 관련하여, 상세 설명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 가을내(x)/가으내 붉게 물든 단풍

 

가을내 거두고 겨울내 갈무리하느라 바빴지: 가으내[부], 겨우내[부]의 잘못. 

[설명] ‘-내’는 ‘내내’를 뜻하는 부사적 접사. ‘내내’의 뜻을 갖는 말로는 ‘삼동내(三冬-)/여름내’ 등도 있으나, ‘가내/겨내’는 ‘ㄹ’탈락 낱말이므로 유의! ‘내내’는 아래에서 보듯,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를 뜻하는 독립 부사.

가으내[부] 가을 내내, 한가을 내내. 

삼동내[三冬-][부] 추운 겨울 석 달 내내.

 

- 꼬임/꾀임(x)에 넘어가다

 

◈놈은 여자들 꼬시는/꾀이는 데엔 일가견이 있어: ‘꼬시는’은 쓸 수 있음. 혹은 꼬이는/꾀는(혹은 꼬드기는).

그의 꾀임에 넘어가지 마라: 꼬임/꾐의 잘못. ←꼬이다/꾀다[원]

[설명] 예전에는 ‘꼬시다’가 ‘꼬이다/꾀다’의 잘못이었으나, ‘꾀다’의 속어로 인정되었음[2014년] 

꼬이다[동] ≒꾀다(그럴듯한 말/행동으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겨서 자기 생각대로 끌다).

꼬드기다[동] ①연 놀이를 할 때, 연이 높이 올라가도록 연줄을 잡아 젖히다. ②어떠한 일을 하도록 남의 마음을 꾀어 부추기다.

 

- 연기가 매케(x)/메케하다

 

매케한 연기가 자욱했다: 매캐의 잘못. ⇐모음조화

[참고] 메캐한 연기: 메케의 잘못. ⇐모음조화

[설명] ‘매캐하다<메케하다’의 관계이며, 모음조화에 따른 표기.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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