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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34회(2022.11.14.) 문제 심층 해설- 홍태권(30. 직장인) 우승: 받혀(x)/받쳐(o) 입었다, 반의 반(x)/반의반(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11. 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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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34회(2022.11.14.) 문제 심층 해설

- 홍태권(30. 직장인) 우승: 받혀(x)/받쳐(o) 입었다, 반의 반(x)/반의반(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홍태권의 노래 시연

사진: 쓰기 문제 겸 맞춤법 문제의 결과. 우로부터 서용원, 이순애, 홍태권, 장영주

 

서용원(30): 배달원. 배달 대기하면서 오토바이 위에서도 공부. 솔직+열성+직진+노력형: ‘달인이 목표입니다. 운이 따라주었으면 합니다’. ‘22년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900+200 ⇨1100점) 

 

이순애(64): 보험설계사). 2회 차 도전: 15년 전인 147회(2007) 출연. ‘22년 5월 1차 예심 합격자. 결과: 3위(350점) 

 

홍태권(30): 직장인. 노래 사랑(미성). 전 가족이 <우겨>의 애시청자. 여자 친구와의 다툼 중에도 맞춤법 교정. 극적인 역전으로 우승. ’22년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도전. 2단계 띄어쓰기 실패. (550+800 ⇨1350점)

 

장영주(22): 대학 4년생 겸 방송 리포터(KBS 광주방송국). ‘3문제는 맞추고 싶어요’: 2문제만 맞힘. ‘22년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1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900/350/550/1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100/1350점 (서용원 대 홍태권).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이번 출연자 모두 마찬가지였다. 

 

사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이번 출연자들 역시 성적과 관계없이 멋졌다!

사진: 이순애 님

 

이순애 님은 자그마치 15년 전인 147회에 출연하셨던 이른바 ‘왕고참’. 딸의 공무원 시험 낙방 때 힘을 주고 굴하지 않는 모습을 시범하기 위해 다시 공부를 하셨고, 그 덕분(?)에 따님도 ‘공시’에 합격했다.

 

다만 공부량이 도리어 줄어든 느낌이 들었고, 공부 자료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예전의 공부 자료에 그대로 의존하신 듯. 이곳에도 전재하는 공부법에서 늘 강조하는 것은 장기 도전자일수록 공부 자료 개비와 공부 태도 바꾸기다. 예전 것을 고집해서는 결과 또한 예전 그대로가 된다.

사진: 서용원 씨(좌)

 

 

사진: 2인 대결 시작(좌)과 결과(우)

용원 씨는 도전적+열성적이면서 노력을 멈추지 않는 솔직담백한 직진형이었다. 배달을 기다리는 동안 오토바이 위에서도 공부를 하고, 특히 출연 전날 잠도 자지 않은 채 23시간을 연속하여 공부할 정도로. 연상 순발력도 ‘진국, 나름*’ 등의 정답 행진에서 드러났듯 우승자 이상이었다. 

 

*‘나름’: 지난번 이곳에서 <백만 명 중 999,990명이 실수하는 의존명사 ‘나름’>이라는 난에서 언급했던 ‘나름’이 출제됐다. 당시 방송 자막과 진행자 모두 실수했던 말인데, 이번에는 ‘의존명사’라는 표현을 진행자가 힘을 주어 또박또박 말했다. 의존명사이므로 반드시 그 앞에 꾸밈말[예: 그 나름, 제 나름, 자기 나름...]이 붙어야 바르다.

 

그런데 출연 전날의 그런 무리한 강행군이 결국은 고배로 돌아갔다. 2인 대결에서 겨우 한 문제만 거머쥐고 나머지는 경쟁자에게 다 내줬다. 자그마치 두 문제 차이라 할 수 있는 350점의 격차를 두고 출발했음에도. 그가 정답 ‘첫손가락’을 거의 헌상하다시피 한 뒤엔 두뇌 회로가 암흑으로 변전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 결과 마지막 문제 ‘꽃동산’ 앞에서 쉽게 무너지는 일로 이어졌다. 기출문제이기도 한 ‘꽃동산’을 몰라서가 아니라 떠오르지 않아서였을 듯. 

 

그것이 두뇌의 기억 회로가 외부에서 주입된 긴장 탓에 암전(暗轉) 상태로 바뀌었을 때의 현상이다. 그것을 기억의 ‘순간 공황[패닉]’ 상태라고 부른다. 화재 시에 공황 상태에 빠져서 문 손잡이조차 돌릴 줄 모르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돌려 여는 문 손잡이 대신에 좌우로 걸쳐진 긴 손잡이(door bar)를 그냥 밀기만 해도 열리게 한 문을 그래서 영어로는 ‘패닉 [바] 도어(panic [bar] door)'라고도 한다. 요즘에는 전철의 비상문에도 이 패닉 바가 설치돼 있다. 

 

대학 졸업반인 영주 양은 시대의 모범생이라고나 할까. 자신의 노력으로 이미 2달 전부 KBS 광주방송국의 리포터로 일하고 있는데, 그 일을 무척 즐기고 있었다.

 

다만 최종 점수가 보여주듯 공부량이 매우 적었다. 아울러 리포터로서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바른 말 사용을 더욱 공부할 필요가 있다. ‘세 문제만 맞추자’라는 표현을 2번이나 되풀이했는데, 이 프로 출연자라면 이때는 ‘맞히다’로 말해야 한다는 건 기본에 든다. 서용원 도전자도 ‘줏어 먹다’라는 말을 썼는데, 바른 말은 ‘주워 먹다’이다.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잘못을 되풀이하면 이곳 겨루기에서도 그 영향을 받는다. 반드시.

 

영주 양은 쓰기 문제 두 문제에서 전부 오답을 적었다. 다른 출연자 3명은 모두 정답 행진을 했다. 공부량 부족을 단적으로 압축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사진: 우승자 홍태권. (좌) ‘여친’과의 다툼 중에도 맞춤법 오류를 침착하게(?) 지적하고 있다.

우승자는 침착+단정파였다. 너무나 침착하여 위 사진에서도 보이듯 ‘여친’과의 다툼 중에도 맞춤법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결국 그 ‘여친’은 과거의 여자가 되었고.

 

참 요즘 젊은이들 중에 일방이 지속적으로 맞춤법이 엉망인 경우, 그 커플은 ‘찢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맞춤법 실력에서 드러나는 무지의 문제도 있겠지만, 더욱 근본적인 것은 그러한 것을 고치려 하지 않거나 익히려 하지 않는 게으름과 고집의 문제 때문이란다. 그런 커플들은 계속해서 부딪치기 때문에 일찍 ‘찢어지는’ 편이 낫다는 게 속설이자 정설로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 점수가 실력이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

 

위에서 간단히 적은 것처럼 이번 출연자들 역시 문제점들이 적지 않았다. 3~4위를 기록한 이들은 공부량 자체가 태부족이었다. 2인 대결에 오른 두 사람도 충분하진 않았다. 우승자의 경우, 공부 자료는 그런 대로 구비한 듯했지만, 공부량에서 아직은 조금 부족해 보였다. 공부량 보충 후의 재도전이 무척 기대된다. 공부 방법이 올바르면 결과는 순풍에 돛 단 배가 된다. 

 

자물쇠 문제 이전이나 이후나 관건은 어휘력이다. 그리고 어휘력은 일반 맞춤법 문제에서나 달인 도전 단계에서의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제에서도 가장 큰 힘이 된다. 이번 달인 1단계에서의 ‘받치다/받히다’와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고 ‘반의반, 삼세번’ 또한 어휘력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자물쇠 문제 풀이 후의 점수가 1500점 안팎은 돼야 한다. 그 이하 점수들은 달인 등극의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 점수에 이르게 하는 가장 든든한 원군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휘력이다. 어휘력은 당연히 공부량과 공부 자료에 투입한 알맹이 노력[잡생각 따위를 제거한]과 섬세한 선택이 좌우한다. 

- 몸이 늙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정신적으로 늙는 것은 자기가 노력하지 않아서다

우리말 책갈피 문제에서 출제자로 나섰던 김형석 전 교수님은 현재 100살을 넘겨서도 바지런히 강연 활동 등을 하시는 놀라운 현역이시다. 아래의 선생님 말씀은 금과옥조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라서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순애 님을 빼고는 모두 올 5월 합격자들이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지난 회에서 다시 보기로 공부했다는 윤한솔/김은호 씨의 점수들이 좋은 반면교사다. 

 

-명사. 보통 난도: 동문서답, 태산(泰山), 끼니, 요소요소, 유야무야, 나름, 가늠, 저울질, 이골, 일망타진, 첫손가락

-비유어: 어머니, 꽃동산

-관심어 또는 중상급어: 시침질, 아집[고집/00집], 진국[진짜], 

-용언/부사: 얽히다, 아득하다, 야릇하다, 홀가분하다; 한소끔, 귀신같이

-관용구/속담: 코 아래 입, 구관이 명관이다

-맞춤법: 걷혀서/들러서/담궈서/데워서 ☜담가서. 본떠/본따, 티셔츠를 받쳐/받혀, 섬짓/섬찟

-띄어쓰기: 국내외/국내 외, 노래실력/노래 실력, 삼세번/삼세 번, 따라부르다/따라 부르다, 반의반/반의 반

 

이번에도 비유어 출제가 빠지지 않았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시침질...

 

◇바느질 관련 용어들 

감치다/공그르다/박다/사뜨다/시치다/상침(을)놓다/징거매다•/징그다/호다/휘갑치다•[동]

감치다[동] ①바느질감의 가장자리/솔기를 실올이 풀리지 않게 용수철이 감긴 모양으로 감아 꿰매다. ②잘 풀리지 않을 정도로 세게 감아 붙들다.

공그르다[동] 헝겊의 시접을 접어 맞대어 바늘을 양쪽의 접힌 시접 속으로 번갈아 넣어가며 실 땀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속으로 떠서 꿰매다.

사뜨다[동] 단춧구멍/수눅 따위의 가장자리를 실로 휘갑치다.

시치다[동] 바느질을 할 때, 여러 겹을 맞대어 듬성듬성 호다. ¶시침/시침질•[명]

꿰매다[동] ①옷 따위의 해지거나 뚫어진 데를 바늘로 깁거나 얽어매다. ②어지럽게 벌어진 일을 매만져 탈이 없게 하다. [유]바느질하다, 얽다, 휘갑치다 

더느다[동] 끈/실 따위를 두 가닥을 내어 겹으로 꼬다.

찍어매다[동] 실/노끈 따위로 대강 꿰매다.

끌어매다[동] 각 조각을 끌어 대어 아무렇게나 꿰매다.

징거매다[동] 옷이 해어지지 아니하게 딴 천을 대고 대강 꿰매다.

징그다[동] ①≒징거매다. ②큰 옷을 줄이기 위하여 접어 넣고 듬성듬성 호다.

호다[동] 헝겊을 겹쳐 바늘땀을 성기게 꿰매다.

홈질하다[동] 옷감 두 장을 포개어 바늘땀을 위아래로 드문드문 호는 바느질을 하다.

휘갑치다[동] ①피륙/멍석/돗자리 따위의 가장자리가 풀리지 아니하도록 얽어서 둘러 감아 꿰매다. ②너더분한 일을 잘 마무리하여 끝을 맺다. ③다시는 말하지 못하도록 말막음하다.

상침[上針][명] 박아서 지은 겹옷이나 보료, 방석 따위의 가장자리를 실밥이 겉으로 드러나도록 꿰매는 일.

통솔[명] 두 겹을 겹쳐 먼저 겉쪽에서 얕게 박은 다음 뒤집어 안쪽에서 다시 박는 바느질 방법. 그 방법으로 박은 솔기(옷/이부자리 따위를 지을 때 두 폭을 맞대고 꿰맨 줄). 

 

- ‘저울질’

 

저울[명] ①물건의 무게를 다는 데 쓰는 기구의 총칭. ②쇠살쭈들의 은어로, 소의 눈. 

울대[명] ‘저울’의 속칭.

저울질•[명] ①저울로 물건의 무게를 달아 헤아리는 일. ②속내를 알아보거나 서로 비교하여 이리저리 헤아려 보는 일.

정평[正平][명] 되질이나 저울질 따위를 꼭 바르게 함.

칭가유무[秤家有無][명] 집이 잘사는지 못사는지를 저울질한다는 뜻으로, 집의 형세에 따라 일을 알맞게 함.

 

- ‘이골’과 관련어들

 

이골•[명] 아주 길이 들어서 몸에 푹 밴 버릇. ☞‘버릇’ 참조

인•[명] 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에 깊이 밴 버릇. [유]버릇, 습관, 중독

이력•[履歷][명] ①지금까지 거쳐 온 학업/직업/경험 등의 내력. ②많이 겪어 보아서 얻게 된 슬기. ¶이젠 그 정도야 이력이 난 일 아닌가?

날•[명] 아주 길이 잘 들어 익숙해진 버릇/짓. ¶사내들의 그 뻔한 속셈을 읽어내는 데는 날이 난 그녀도 영감의 그 맛난 제의 앞에서는 머뭇거렸다. 둘만의 해외여행이라니.

발•[명] 새로 생긴 나쁜 버릇/관례. ¶그러다간 무슨 일을 하든 뇌물 안 주고는 하기 힘드는 발이 생기게 돼; 자꾸 쩝쩝거리면 발이 되어 나중엔 고치기 힘들어져.

[명] ②짐승 따위를 잘 가르쳐서 부리기 좋게 된 버릇. ③어떤 일에 익숙하게 된 솜씨. ④상전이 시키는 대로 굽실거리며 하는 버릇을 낮잡는 말. ¶~나다[동]

투[套]󰃟 말/글/행동 따위에서 버릇처럼 일정하게 굳어진 본새/방식. 

타성•[惰性][명] ①오래되어 굳어진 좋지 않은 버릇. 오랫동안 변화나 새로움을 꾀하지 않아 나태하게 굳어진 습성. ②관성(물체가 밖의 힘을 받지 않는 한 정지 등속도 운동의 상태를 지속하려는 성질).

습성[習性][명] ①습관이 되어 버린 성질. ②동일한 동물종(動物種) 내에서 공통되는 생활 양식이나 행동 양식. [유]상습, 버릇, 습관 

습벽[習癖]≒버릇[명]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어 버린 행동.

버릇[명] ①≒습벽.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어 버린 행동. ②윗사람에 대하여 지켜야 할 예의.

만성•[慢性][명] 버릇이 되다시피 하여 쉽게 고쳐지지 아니하는 상태/성질.

 

- ‘첫손가락/...’

 

첫손•≒첫손가락•[명]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대상. 

첫손가락•[명] ①엄지손가락’의 다른 표현. ②≒첫손(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대상). 

으뜸[명] ①많은 것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 또는 첫째가는 것. ②기본/근본이 되는 뜻.

엄지가락[명] ①엄지손가락/엄지발가락의 총칭. ②(비유) 중요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의 기본이 되는 핵심적 부분.

 

거성[巨星][명] 어떤 방면의 뛰어난 인물의 비유. ☞‘일인자/명인’ 참조.

일인자•[一人者][명] 특정 방면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제일인자•[第一人者][명] 특정한 사회/방면에서 가장 뛰어나 겨룰 상대가 없는 사람.

첫손가락•≒첫손•[명]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대상. 

태두•[泰斗][명] 어떤 분야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사람의 비유. 

도꼭지•[都-][명] 어떤 방면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사람.

으뜸•[명] ①≒첫손•. 많은 것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 또는 첫째가는 것. ②기본/근본이 되는 뜻.

일류[一流][명] 어떤 방면에서 첫째가는 지위/부류.

이류[二流][명] 어떤 방면에서 일류보다 약간 못한 지위/부류.

삼류[三流][명] 어떤 방면에서 가장 낮은 지위/부류.

한가락•[명] 어떤 방면에서 썩 훌륭한 재주/솜씨.

제일강산•[第一江山][명] (비) 최고로 생각할 만한 사람/물건.

 

- ‘아집/고집/옹고집/망집...“

 

◇‘옹고집/고집’ 관련어 

고집•[固執][명] ①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팀. 그렇게 버티는 성미. ②마음속에 남아 있는 최초의 심상이 재생되는 일. 

닭고집[-固執]•[명] 고집이 센 사람의 놀림조 말.

황소고집[-固執][명] ≒쇠고집•/소고집(몹시 센 고집). 

외고집[-固執][명] 융통성이 없이 외곬으로 부리는 고집. 그런 사람.

옹고집•[壅固執][명] 억지가 매우 심하여 자기 의견만 내세워 우기는 성미. 그런 사람.

황고집[黃固執][명] 몹시 센 고집. 고집이 몹시 센 사람. 평양 황고집에서 유래한 말.

왕고집•[王固執][명] 아주 심한 고집. 그런 고집을 부리는 사람.

생고집•[生固執][명] 터무니없이 공연히 부리는 고집.

이짐•[명] 고집이나 떼.

악지<억지[명] 잘 안될 일을 무리하게 해내려는 고집.

[명] 부당한 요구나 청을 들어 달라고 고집하는 짓.

억지떼[명] 주로 윗사람에게 무리하게 부당한 일을 요구하거나 고집하는 짓.

뱃심[명] ①염치나 두려움이 없이 제 고집대로 버티는 힘. ②마음속에 다지는 속셈.

매련<미련[명] 터무니없는 고집을 부릴 정도로 어리석고 둔함.

억보소리[명] (비유)억지가 센 사람의 소리라는 뜻으로, 쓸데없이 내세우는 고집. 

고집불통•[固執不通][명] 조금도 융통성이 없이 자기주장만 계속 내세우는 일. 그런 사람.

고집덩어리•[固執-][명] 고집이 매우 센 사람의 비유.

고집통머리[固執-][명] <俗>고집이 세서 융통성이 없는 성질이나 그런 성질을 가진 사람. 

고집덩이[명] ‘고집쟁이’의 잘못.

아집[我執][명] ①자기중심의 좁은 생각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입장을 고려하지 아니하고 자기만을 내세우는 것. ②<佛>자신의 심신 가운데 사물을 주재하는 상주불멸의 실체가 있다고 믿는 집착.

망집[妄執][명] ①망령된 고집. ②망상(妄想)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함.

편집[偏執][명] 편견을 고집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음.

산골고라리[山-][명] 어리석고 고집 센 산골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시골고라리[명] 어리석고 고집 센 시골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돌부처•[명] (비유) ②감각이 둔하고 고집이 세며 감정에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사람. ③지나칠 만큼 무던하고 착한 사람.

절벽[絕壁][명] (비유) ③고집이 세어 남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아니하는 사람. ④앞을 가릴 수 없는 깜깜하게 어두운 상태.

벽창호[명] 고집이 세고 완고하여 말이 도무지 통하지 아니하는 무뚝뚝한 사람.

악바리•[명] ①성미가 깔깔하고 고집이 세며 모진 사람. ②지나치게 똑똑하고 영악한 사람.

 

[이하 생략]

 

-‘진국/진짜...’

진국•[眞-][명] ①거짓이 없이 참된 것. 또는 그런 사람. ②≒전국. 국/간장/술 따위에 물을 타지 아니한 진한 국물.

진국[津-][명] 오랫동안 푹 고아서 걸쭉하게 된 국물.

진짜[眞-][명] 본뜨거나 거짓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참된 것. 󰃌 꾸밈/거짓이 없이 참으로.

웃국[명] ①간장/술 따위를 담가서 익힌 뒤에 맨 처음에 떠낸 진한 국. ②솥/그릇에 담긴 국의 웃물. ☞‘꽃국/꽃물’ 참조

진국은 나 먹고 훗국은 너 먹어라 [속] 물을 타지 아니한 진한 국은 내가 먹을 테니 물을 탄 멀건 국은 너나 먹으라는 뜻으로, 제 배나 불리려는 욕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경우에 하는 말.

 

- ‘코 아래 입, 입 아래 코’

 

입 아래 코 [속] 일의 순서가 바뀐 경우의 비유. 

을축갑자[乙丑甲子][명] 육십갑자에서 갑자 다음에 을축이 오게 되어 있는데 을축이 먼저 왔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 제대로 되지 아니하고 순서가 뒤바뀜을 이르는 말.

코 아래 입 [관] 매우 가까운 것.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걷혀서/들러서/담궈서/데워서’ 중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문제로 평이했다. 영주 양을 빼고는 모두들 정답을 적었다. 오답자의 공부량 부족과 공부 자료 미비가 드러나는 대목. 이 '담궈/담가(o)'의 올바른 표기 문제는 이 프로 도전자들에게는 거의 기본급이라 해야 할 정도 잦게 다뤄지는 것이기도 하다. 

 

문제 풀이를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이와 관련하여 '잠궈/잠가(o)'도 함께 공부해 둘 필요가 꼭 있다.

 

◈김치를 담궈 먹다: 담가의 잘못. ←담그다{원]

어제는 김치를 담궜지: 담갔지의 잘못. ←담그다[원] 

[참고] 의자를 창가 쪽으로 조금만 닥아/다거 둬라: 다가의 잘못. ←다그다[원]

[유사] 문을 잠궜다(x)/잠갔다(o).

[설명] ‘김치를 담궈 먹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잘못. ‘문을 잠궜다’라는 말도 ‘문을 잠갔다’로 해야 옳음. 어간이 ‘으’로 끝나는 ‘담그-, 잠그-, 쓰-’와 같은 것들은 ‘-아/어, -았/었-’의 어미가 결합하면 ‘으’가 탈락해 ‘담가/담갔-; 잠가/잠갔-; 써/썼-’으로 됨. 

예) 담그다: 담-가(←담그-+-아), 담갔다(←담그-+-았다) 

잠그다: 잠-가(←잠그-+-아), 잠갔다(←잠그-+-았다) 

쓰다: 써(←쓰-+-어), 썼다(←쓰-+-었다).

다그다[동] ①물건 따위를 어떤 방향으로 가까이 옮기다. ②시간/날짜를 예정보다 앞당기다. ③어떤 일을 서두르다. [유]당기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우승자는 달인 지원권을 아끼기 위해 첫 선택(좌)을 밀고 나갔다. 과감한 작전은 훌륭했다

출제된 문제들은 달인 도전 수준으로는 평범한 편이었다. ‘섬짓/섬찟’을 빼고는 거의 기출문제라 할 만치 형식을 달리하여 예전에도 다뤄진 것들.

 

출제된 것들과 관련하여, 상세 설명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 지구를 본떠/본따(x) 만든 모양: 활용형 문제에서 헷갈릴 때는 기본형을 떠올려라! 

 

본딸 게 따로 있지, 하필 그 따위 짓들을: 본뜰의 잘못. ←본뜨다[원]. 

아이들이 그를 본따서 그런 못된 짓들을 했더군: 본떠서의 잘못. ←본뜨다[원]. [설명] ‘본따다’는 없는 말. ‘본뜨다’는 ‘본뜨니/본떠서’ 등으로 활용.

 

 

- 티셔츠를 받쳐/받혀(x) 입었다: ‘받치다’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뜻이 있다. 주의!

 

◈내복을 받혀 입어서 춥지 않다: 받쳐 입어서의 잘못. ←다1[원]

바닥에 등이 받혀서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받쳐서의 잘못. ←다2[원]

어찌 화가 받히는지 밤새 씩씩거렸다: 받치는지의 잘못. ←받치다2[원]

받치다1[동] ①어떤 물건의 밑에 다른 물체를 올리거나 대다. ②겉옷의 안에 다른 옷을 입다. ③옷의 색깔/모양이 조화를 이루도록 함께 하다. ④한글로 적을 때 모음 글자 밑에 자음 글자를 붙여 적다. ¶‘가’에 ‘ㅁ’을 받치면 ‘감’이 된다. 

받치다2[동] ①먹은 것이 잘 소화되지 않고 위로 치밀다. ②앉거나 누운 자리가 바닥이 딴딴하게 배기다. ③화 따위의 심리적 작용이 강하게 일어나다. 

 

- 가끔 섬짓(x)/섬찟 할 때가 있다

 

섬찟한(섬찍한) 기분이 들어서 돌아보니: 쓸 수 있음. 

해골 모습에 섬짓했다: 섬찟의 잘못.

[설명] ①예전에는 ‘섬찟하다/섬찍~’는 모두 북한어 취급을 하였으나, 모두 표준어로 편입됨[2014.8.29.] 즉, 현재는 ‘섬찟하다/섬찍하다/섬뜩하다’ 모두 표준어임. 다만 아래와 같이 미세한 차이는 있음. 【부록4】 새로 추가된 표준어 참고. ②섬짓(x)/섬찟(o): 의미소와 무관할 때는 소리 나는 대로 적음.

섬뜩하다[형] 갑자기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고 끔찍하다. ¶등골이 섬뜩하다. 

섬찟하다[형] ①≒섬찍하다(갑자기 소름이 끼치도록 놀라는 데가 있다). ②≒섬뜩하다(갑자기 소름이 끼치도록 무시무시하고 끔찍하다).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 주어진 지문: 국내외정상급가수들의노래실력에반해그의곡을삼세번따라불렀는데반의반의반도비슷하지않았다.

 

- 주의해야 할 부분: 국내외, 노래 실력에, 삼세번, 따라 불렀는데, 반의반의 

 

- 정답: 국내외 정상급 가수들의 노래 실력에 반해 그의 곡을 삼세번 따라 불렀는데 반의반의 반도 비슷하지 않았다.

 

사진: 도전자의 선택 결과

앞서도 적었듯,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제 해결의 밑바탕이자 가장 든든한 의지처는 어휘력이다. 이번에 나온 ‘국내외, 삼세번, 반의반’과 같은 복합어 구분 문제가 그 좋은 예다.

 

따라 부르다’가 비교적 까다로운 편인데, 이 또한 복합어 구분의 근본 원리, 곧 글자 그대로의 의미일 때는 굳이 한 단계 위의 까다로운 말[반드시 붙여 적어야 하므로]인 복합어로 삼지 않는다. ‘노래 실력’ 또한 그와 같은 경우다.

 

굳이 상세 설명이 필요없는 말들이어서 별도 설명은 생략한다. 그만치 평이했던 문제였다. 함정(?) 수도 기존의 7개에서 5개로 줄어든 게 굳어져 간다. 달인 출현을 제작진들도 간절히 바라고 있음이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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