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35회(2022.11.21.) [달인 탄생] 문제 심층 해설- 유창연(62. 전직 초교 교사) 61대 달인 등극: 멀다랗게(x)/머다랗게(o), 고즈넉히(x)/고즈넉이(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61대 달인 유창연 님
김범종(33): 회사원. 우리말 완벽주의자 ⇒상사의 맞춤법 오류를 자주 지적 ← 상사의 화면 응원 받음. 달인 도전이 꿈. ‘22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0점)
유창연(62): 주부. 7년 전 초교 교사 퇴직. 590회(2015.7.)와 668회(2017.5. 자매 출연)에 이은 3회 차 도전. 우리말 홍보대사. 지인들에게 매일 우리말 문제 출제 ⇒ 모두를 3년 내에 ‘우겨’에 출연시키는 게 목표. 어르신 말벗도우미 봉사 800시간 돌파. 2000시간이 목표. ‘22년 5월 1차 예심 합격자. 결과: 61대 달인 등극(600+800 ⇨1400점)
박휘돈(34): 공무원(울산시청). 10년 전 405회 도전에 이은 2회 차 도전. 공개 구혼: 지적이고 재미있는 여성. 멘사 회원. ’22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650+200 ⇨850점)
김민경(30): 치과위생사. 내성적. 비트박스 재주 시연. ‘22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2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0/600/650/2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400/850점 (유창연 대 박휘돈)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이번 출연자 모두 마찬가지였다.
사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이번 출연자들 역시 다들 성적과 관계없이 멋졌다!
- 점수가 실력이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
사진: 김범종
김범종 씨는 다시 보기 등으로 공부한 듯. 이곳에서 여러 번 말했지만, 다시 보기는 출제 경향 파악과 자신의 공부량 점검용이다. 그것 자체로는 이 프로 도전용 공부량으로는 태부족이다. 이번 점수가 그걸 웅변한다.
그럼에도 우리말 완벽주의자를 자임하는 것은 좋은 일. 그것이 우리말 공부를 계속하게 하는 꺼지지 않는 불쏘시개가 된다. 그에게 맞춤법 오류를 지적받는 상사가 화면에 나와 응원하는 모습은 이뻤다.
사진: 김민경
학창 시절 자신의 재주인 비트박스 시연조차도 칸막이 뒤에서 했을 정도로 부끄럼쟁이. 그럼에도 무대에서 <곰 세마리>를 멋지게 연주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열성적인 응원도 받았는데, 원장의 한마디가 웃겼다: “소고기 타와서 우리 회식하자!” 출연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원장이 한턱 내야 하는 게 순리인데. ㅎㅎㅎ.
사진: 2인 대결 결과. 우측이 박휘돈
박휘돈 씨.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박빙 차로 1위를 유지하여(650점 대 600점) 2인 대결에 올랐는데... 결과는 1400점 대 850점으로 참패. 그 주범은, 후술로 다뤄질, 잦은 오답으로 인한 기억 회로 압박 탓이 아니었나 싶다.
사진: 달인 유창연 님
유 달인은 이번 도전이 세 번째다. 초교 교사를 조기 ‘명퇴’한 직후인 2015년 처음 문을 두드렸고 2017년의 특집에서 자매로 출연한 게 두 번째. 무대에서의 겨루기 경험이 달인에게 선사한 선물은 감점 관리였던 듯하다. 후술하겠지만, 유 달인은 두뇌 기억 창고 마사지법을 잘 알고 있었다.
달인의 맑고 밝은 표정에서 드러나듯, 타인들을 보듬으려는 따뜻한 맘씨가 반짝였다. 어르신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게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아무것도 아닌 일인 듯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금은보화보다도 더 소중하다. 그런 일을 800시간 해냈다는 것은 주말의 반나절 정도를 감안하면 4년 이상 해오신 셈이 된다.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62살의 유 달인은 지난 7년 동안 자신의 우리말 공부를 계속했고, 주변인들의 우리말 공부도 이끌었다. 오랜 봉사를 하면서... 노랫말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의 살아 있는 표상이자 귀감이다.
한편 출연자들 중 3~4위에 머문 이들은 공부량과 공부 자료 모두에서 문제가 엿보였다. 무엇보다도 획득 점수가 그 증빙이다. 당사자들도 뼈저리게 느꼈으리라.
2인 대결에 오른 두 사람의 공부량은 그 자리에 오를 만했다. 특히 달인의 공부 자료가 무엇이었는지 저절로 읽혔다. 가장 까다로운 띄어쓰기였던 어미 ‘~ㄴ바(지켜본바)’ 문제에서 망설임 없이 정답을 고르는 걸 보았을 때, 확신했다. 문제적 표기 몇 개만을 다룬 책자에서는 다루지도 않는 것이니까.
이번 달인 등극은 공부 방식, 공부 자료, 그리고 전략이 거둔 빛나는 성과이자 승리였다.
- 원칙은 언제나 옳다: 누름단추 싸움
이번 달인은 감점이 있는 일반 문제에서는 단 한 번도 오답에 도전하지 않았다. 감점이 없는 쓰기 문제와 자물쇠 문제에서만 오답을 말했다. 확실히 알 때만 누름단추를 눌렀다. 그 바람에 중반에 이를 때까지도 박휘돈/김민경의 양자 겨루기처럼 보였다. 유 달인이 점점 치고나오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1위로 2인 대결에 오른 박휘돈 씨가 휘청거리기 시작한 것은 누름단추를 선점한 뒤 오답 행진을 하면서다. 앞서의 문제 풀이에서 누름단추에서는 이겼지만 오답으로 인한 감점의 후유증(두뇌 기억/연상 회로의 과부하/긴장 상태)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2인 대결의 오답 행진은 두 배쯤의 긴장 압력이 높아지는 일. 그 바람에 머릿속이 하얘졌을 듯하다.
‘무시무시’와 같은 평범한 문제어 앞에서도 전혀 반응조차 할 수 없었던 건 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난다 긴다 하다’를 ‘날다 긴다 하다’와 같은 비논리적 조어를 서둘러 하는 바람에(정상적인 상태라면 박휘돈 씨 역시 정답을 댈 수 있었다) 달인에게 정답을 헌상한 것도 그 ‘두뇌 회로의 과부하로 인한 엉키기’가 초래한 결과였다.
이것이 누름단추 싸움이 가져오는 대표적인 폐해이자 가르침이다. 서둘러 누름단추를 누르려는 그 지속적인 긴장감이 두뇌를 압박하고, 오답 시에는 그 후유증이 급격한 두뇌 피로를 가져온다. 그다음 문제에서의 반응도 느려지고, 머릿속이 뒤엉킨다. 그것들이 누적되면 기억회로가 순간적으로 무기력해지는 백화(白化) 현상, 곧 머릿속이 하얘지는 일이 벌어진다. 이것은 두뇌 과학의 초보적 지식만 갖고 있어도 아는, 연상 작용 기제(機制) 관련 내용이다.
그 반면 누름단추 싸움에서 한 발을 빼고서 자신의 두뇌 회로를 마사지해주는 일에 신경을 쓴 달인은 그 덕분에 오답 ‘묵은때’에서 정답 ‘묵은빚’을 수확하고, 고난도 낱말 문제로서 ‘일다간(一茶間)/일다순(一茶瞬)’ 등의 오답이 나왔던 문제에서도 힌트가 나오자 즉시 연상력을 발휘하여 정답 ‘일다경(一茶頃)’을 조립해 냈다. 자신이 공부하지 않았던 말임에도.
더구나 이러한 두뇌 세포들의 연질화는 달인의 마지막 단계 ‘키우다’에 들어 있지 않은 뜻을 찾아낼 때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즉 ‘키우다’가 들어가 쓰이는 예문들을 하나하나 전부 점검할 수 있게 했고, 그 결과 정답 ‘배우다’를 고를 수 있었다. 어찌해도 ‘배우다’의 의미를 지닌 예문은 없으므로. 머리가 뒤엉킨 상태에서는 그런 일 자체를 해낼 수 없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두뇌가 말을 안 듣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한다. 누름단추 싸움에 휘말리면 2인 대결에도 못 간다. 2등으로 올라가도 자물쇠 문제에서 얼마든지 역전할 수 있다, 실력만 제대로 갖추고 있으면...... 자물쇠 문제에서 패퇴하는 이들치고 누름단추 싸움에 휘말리지 않았던 사람은 없다. 1등으로 올라간 사람들까지도. 또 간신히 우승하더라도 달인 도전 단계에서 맥없이 무너진다.
- 부사와 부사어
정답 ‘까다로이’에서 ‘까다롭게’를 답하자 오답 처리되었다. 의아해하셨을 분들이 많았을 듯. 답부터 말하면 ‘까다로이’는 부사이고, ‘까다롭게’는 부사어다. 둘 다 부사적 기능을 하는 건 같지만, ‘까다롭게’는 형용사 ‘까다롭다’의 활용형으로서 부사적으로 쓰인 것일 뿐 품사는 형용사다. 즉 출제자가 부사라고 전제하고 물었기 때문에 ‘까다롭게’는 오답이고, 오직 부사로만 쓰이는 ‘까다로이’가 정답이다.
이와 같은 것은 관형사와 관형형 등에서도 같다. 손쉬운 예로 ‘이런’은 관형사이고 ‘이러한’은 형용사 ‘이렇다(‘이러하다’의 준말)’의 관형형이다.
- 기타: 멘사 회원과 관련하여 잘못 알고 있는 것들
멘사 코리아 회원의 아이큐 기준은 148 이상이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이들은 모두 놀란다. 아이큐가 130대만 돼도 우수한 편인데 148이라니 하면서. 하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아이큐(웩슬러 방식) 130이 멘사 아이큐(레이븐스 방식) 148과 같다.
학교 등에서 일반적으로 치르는 아이큐 검사가 웩슬러 방식인데 그때 쓰이는 편차는 15이고 멘사용의 레이븐스 방식은 편차 24를 쓴다. 그래서 레이븐스 방식에 의한 검사치가 높게 나온다. 또 레이븐스 검사는 각국의 언어 문제가 있어서 도형만으로 검사한다. 그래서 멘사 회원들은 특히 공간 지각(知覺)이 발달돼 있다. 그것이 지나쳐서 사물을 대하면 우선 뒤집어서 보는 이도 있고 정면보다 이면에 관심하는 이도 있다.
여기서 길게 말할 수 없지만, 학교 등에서 일반적으로 검사한 자신의 아이큐를 알고 있다면 멘사 아이큐로 환산할 수 있다. 아래의 수식에 대입하면 된다.
[(자신의 아이큐-100)/검사한 편차(웩슬러 편차 15)]x계산할 편차(레이븐스 편차 24))+100 =? 자신의 아이큐가 130이었다면 [(130-100)/15)*24]+100 = 148이 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내 블로그에서 아이큐 검사 관련 상세 자료를 다룬 게 있다. 지금까지 거의 10여만 명이 들른 인기(?) 사이트 중 하나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575396849
거듭 말하지만 멘사 아이큐 148은 일반 검사 아이큐 130과 같은 수준이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라서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달인을 빼고는 모두 올 8월 합격자들이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 0점 기록을 세운 김범종 씨 역시 그 좋은 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지난 회에서 다시 보기로 공부했다는 윤한솔/김은호 씨의 점수들이 좋은 반면교사다.
-명사. 보통 난도: 강행군, 강아지, 이판사판(고유어임!), 박학다식, 방심(放心), 행간(行間), 내친걸음, 침묵
-비유어: 묵은빚, 먼지떨음
-관심어 또는 중상급어: 입가심/약가심, 먼지떨음/먼지떨이/먼지털이, 000바람(꽁무니바람...), 00걸음, 앰하다/엄하다/애꿎다, 일다경(一茶頃)
-용언/부사: 근사하다(흡사하다), 다하다, 끊다; 까다로이/까다롭게, 아늑히, 무시무시
-관용구/속담: 난다 긴다 하다, 기침에 재채기(하품에 딸꾹질)
-맞춤법: 받다/곁다/제다/폐다 ☜재다; 머다랗게/멀다랗게, 고즈넉이/고즈넉히, (안경 도수를) 돋구다/돋우다
-띄어쓰기: 지켜본바/지켜본 바, 우리학교/우리 학교, 멀다하고/멀다 하고, 옛날이야기/옛날 이야기, 김선생님/김 선생님
이번에도 비유어 출제가 빠지지 않았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이판사판’: 현재는 준첩어로서 한자어가 아닌 고유어!
‘이판사판’은 ‘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지경’을 뜻하는데 현재는 준첩어 겸 고유어에 편입돼 있다. 준첩어란 ‘갈팡지팡, 허둥지둥’과 같이 발음이나 뜻이 비슷한 말이 겹쳐진 형태를 말하는데 대체로 주의(主意)는 앞말에 들어 있을 때가 흔하다.
이 ‘이판사판’의 어원을 ‘이판사판(理判事判)’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둘 다 불교 용어로선 이판(理判)은 수도에 전념하는 것을, 사판(事判)은 절의 모든 재물과 사무를 맡아 처리하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그 두 파의 스님들이 서로 극한적으로 대치하게 되어 나온 말이라고 주장한다.
이 설을 따를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스님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 된다. 게다가 주로 쓰이는 의미는 ‘죽을 판’을 뜻하는 ‘사판(死-)’에 가깝지 사판(事判)과는 거리가 멀다. 그 때문에 고유어로 처리되고 있고, 의미 구조상 준첩어에 편입되었다.
- 침묵/묵언/함구...
침묵[沈默][명] ①아무 말도 없이 잠잠히 있음. 또는 그런 상태. ②정적(靜寂)이 흐름. 또는 그런 상태. ③어떤 일에 대하여 그 내용을 밝히지 아니하거나 비밀을 지킴. 또는 그런 상태. ¶사건 전모에 대한 침묵을 조건으로 방면하다. ④어떤 일의 진행 상태나 기계 따위가 멈춤. 또는 그런 상태. ¶작가가 오랜 침묵을 깨고. [유] 고요/묵묵부답/묵비
묵비[默祕][명] 비밀로 하여 말하지 않음.
묵언[默言][명]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음.
함구[緘口]≒함묵[緘默][명] 입을 다문다는 뜻으로, 말하지 아니함.
함구무언[緘口無言][명]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함.
함구물설[緘口勿說][명]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아니하게 함.
- ‘묵은빚/묵은셈’: ‘묵은때’는 없는 말로 ‘묵은 때’의 잘못.
묵은셈•[명] 오래된 빚.
묵은빚•[명] ①오랫동안 갚지 못하고 있는 빚. ②(비유)오랫동안 쌓인 좋지 못한 감정/원한 따위.
- ‘입가심/약가심/볼가심/입씻이/입매...’
입가심•[명] ①≒입씻이. 입 안을 개운하게 가시어 냄. ②더 중요한 일에 앞서 가볍고 산뜻하게 할 수 있는 일의 비유.
볼가심•[명] ①물 따위를 머금어 볼의 안을 깨끗이 씻음. ②아주 적은 양의 음식으로 시장기나 궁금함을 면하는 일.
약가심[藥-][명] 약을 먹은 뒤에 다른 음식을 먹어 입을 가시는 일. 또는 그 음식.
설요기[명] 간단하게 겨우 시장기를 면하는 것.
얼요기[-療飢][명] 넉넉하지 못한 요기. 대강 하는 요기.
입매•[명] ①음식을 간단하게 조금만 먹어 시장기를 면하는 일. ②눈가림으로 일을 아무렇게나 함. 그렇게 하는 일.
입맷거리[명] 겨우 허기를 면할 수 있을 정도의 음식.
입맷상[-床][명] 잔치 같은 때에 큰상을 차리기 전에 먼저 간단하게 차려 대접하는 음식상.
주물상[晝物床][명]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간단하게 차려서 먼저 내오는 음식상.
입다심•[명] ‘입매(음식을 간단하게 조금만 먹어 시장기를 면하는 일)’의 방언(평북/전북).
입요기•[-療飢][명] 입가심이나 할 만큼의 간단한 요기.
입치레•[명] ①끼니를 때우는 일. ②≒군것질. ③말로 때우는 일의 속칭.
초다짐•[初-][명] ①정식으로 식사를 하기 전에 요기나 입가심으로 음식을 조금 먹음.
- ‘먼지떨음/먼지떨이/먼지잼’: ‘먼지털이’는 ‘먼지떨이’의 잘못.
먼지떨음•[명] (비유) ①겨우 옷의 먼지만 떨 뿐이라는 뜻으로, 어린아이에게 엄포하기 위해 아프지 않을 정도로 때리는 일. ②걸어 두었던 옷의 먼지를 떤다는 뜻으로, 오래간만에 나들이하는 일. ③노름/내기 따위를 할 때 연습 삼아 한번 겨루어 봄.
먼지떨이•≒총채[명] 먼지를 떠는 기구. 말총/새털/헝겊 조각 따위를 묶고 가는 자루를 대어서 만듦.
불자[拂子][명] ①≒먼지떨이(먼지를 떠는 기구). ②짐승의 꼬리털/삼 따위를 묶어서 자루에 맨 것. 원래 인도에서 벌레를 쫓을 때 사용하였는데,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선종의 승려가 번뇌와 어리석음을 물리치는 표지로 지닌다.
털이개/먼지털이/떨채/먼지채[명] ‘먼지떨이(먼지를 떠는 기구)’의 잘못.
먼지잼•[명]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옴.
- ‘내친걸음...’: '-걸음‘의 종류
◇'-걸음‘의 종류
걸음•[명] ①두 발을 번갈아 옮겨 놓는 동작. ②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움직임. ③나아가는 기회. ④내왕하는 일. ⑤(비유)행동/활동 또는 결정. ¶앞날을 위하여 새로운 걸음을 내딛도록 합시다. ⑥두 발을 번갈아 옮겨 놓는 횟수를 세는 단위.
종종걸음<총총걸음[명] ≒동동걸음. 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
잰걸음[명] 보폭이 짧고 빠른 걸음.
만지걸음[명] ≒잦은걸음 (두 발을 자주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밭은걸음[명] 급하게 걷는 걸음.
불걸음[명] 매우 재게 빨리 걷는 걸음의 비유.
잔걸음[명] ①가까운 거리를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걸음. ②발걸음을 작게 자주 떼면서 걷는 걸음.
잦은걸음[명] ①두 발을 자주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②자주 들름.
진동걸음<진둥걸음•[명] [매우] 바쁘거나 급해서 몹시 서두르며 걷는 걸음.
팔자걸음[八字-][명] 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헛걸음[명]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헛수고만 하고 가거나 옴. 그런 걸음.
한걸음•[명] 쉬지 아니하고 내처 걷는 걸음이나 움직임.
걸음걸음[명] 각 걸음. 모든 걸음. ≒걸음걸음이(걸음을 걸을 적마다).
뒷걸음•[명] ①발을 뒤로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②일 따위에 관계되는 것을 피함. ③본디보다 못하거나 뒤떨어짐.
갈지자걸음[-之字-]•[명] ①발을 좌우로 내디디며 의젓한 척 걷는 걸음. ②몸이 좌우로 쓰러질 듯 비틀대며 걷는 걸음. ☞[주의] 흔히 쓰는 ‘갈짓자걸음’은 잘못.
비틀걸음[명] 힘이 없거나 어지러워서 몸을 바로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쓰러질 듯이 걷는 걸음.
선걸음[명] 이미 내디뎌 걷고 있는 그대로의 걸음.
내친걸음•[명] ①이왕 나선 걸음. ②이왕에 시작한 일.
공걸음[空-][명] ≒헛걸음•(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헛수고만 하고 가거나 옴).
군걸음[명] 쓸데없는 공연한 걸음.
첫걸음≒시작, 첫발, 초보[명] ①목적지를 향하여 처음 내디디는 걸음. ②어떤 일의 시작. ③어떤 곳에 처음 감. [유]
제자리걸음•[명] ①상태가 나아가지 못하고 한 자리에 머무르는 일. 그런 상태. ②≒보합[保合] (시세가 거의 변동 없이 계속되는 일). ③다리 운동의 기본적인 동작의 하나. 앞으로 나가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으면서 걷는 일.
까치걸음•[명] ①두 발을 모아서 뛰는 종종걸음. ②발뒤꿈치를 들고 살살 걷는 걸음. ③봉산탈춤에서, 한 장단에 두 발 걸음으로 걸어가는 발동작.
멍석말이걸음≒멍석풀이걸음[명] 장구놀이 춤에서, 가볍게 뛰면서 뒷걸음으로 원을 그리는 춤사위.
앉은뱅이팔걸음[명] 땅재주에서, 물구나무를 서되 책상다리로 다리를 오므려 걸어가는 동작.
황새걸음[명] ①황새처럼 걷는다는 뜻으로,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걷는 걸음. ②탈춤 따위에서, 두 손을 들어 맞잡고 한 발씩 크게 떼어 놓는 걸음걸이.
울력걸음[명] ①여러 사람이 떨쳐나서는 데 덩달아 끼어서 함께 걷는 걸음. ②봉산 탈춤 따위에서, 두 손을 들어 맞잡고 좌우로 흔들며 다리를 올려 딛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씩씩하게 걷는 춤사위.
원숭이걸음[명] 탈춤 따위에서, 유난히 발을 올렸다 내렸다 몸을 흔들며 원숭이처럼 깡충깡충 걷는 춤사위.
외팔걸음[명] 남사당패 놀음놀이판에서 행하는 땅재주의 하나. 한 팔만을 사용하여 걸어 감.
빗사위걸음[명] 탈춤에서, 오른손은 오른쪽 어깨 위에 걸치고 어깨를 안으로 비스듬히 하여 한 바퀴 돌다가 상대를 얼싸안는 식의 춤사위.
깽깽이걸음•[명] 앙감질(한 발은 들고 한 발로만 뛰는 짓)하여 걷는 걸음걸이.
네발걸음[명]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기듯이 걷는 걸음.
노루걸음•[명] 노루가 걷는 것처럼 겅중겅중 걷는 걸음.
달팽이걸음[명] 가는 듯 마는 듯 아주 느리게 걷는 걸음의 비유.
두루미걸음•[명] 겅둥겅둥 걷는 걸음.
뜀걸음[명] ①걸음의 하나. 보통 90cm의 보폭으로 1분간에 180보를 걸음. ②뛰다시피 빠르게 걷는 걸음.
명매기걸음[명] 맵시 있게 아장거리며 걷는 걸음.
모걸음[명] 옆으로 걷는 걸음.
게발걸음[명] ≒게걸음(게처럼 옆으로 걷는 걸음).
가재걸음•[명] ①뒷걸음질하는 걸음. ②일이 매우 더디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의 비유.
게걸음[명] ①게처럼 옆으로 걷는 걸음. ②봉산 탈춤 따위에서, 발을 떼지 않고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며 나가는 사위.
무르팍걸음[명] ‘무릎걸음’의 속칭.
무릎걸음•[명] 다리를 굽혀 무릎을 꿇고 걷는 걸음.
물레걸음[명] 천천히 바퀴를 돌려서 뒷걸음질 치는 걸음.
반걸음[半-][명] 한 걸음의 절반.
발끝걸음[명] 발끝만을 땅에 디디며 가만가만히 걷는 걸음.
배틀걸음[명] 힘이 없거나 어지러워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하고 요리조리 쓰러질 듯이 걷는 걸음.
배착걸음[명] 다리에 힘이 없어 쓰러질 것같이 걷는 걸음.
가탈걸음[명] 말이 불안정하게 비틀거리며 걷는 걸음.
봉충걸음[명] 한쪽이 짧은 다리로 절뚝거리며 걷는 걸음.
살걸음•[명] 화살이 날아가는 속도.
색시걸음[명] 새색시처럼 아주 얌전하고 조심스럽게 걷는 걸음의 비유.
안짱걸음[명] 두 발끝을 안쪽을 향해 들여 모아 걷는 걸음.
앉은걸음[명] 앉은 채로 걷는 걸음걸이.
앉은뱅이걸음[명] 다리를 펴지 않고 앉은 채 걷는 걸음걸이.
아장걸음[명] 아장아장 걷는 걸음.
암탉걸음[명]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
씨암탉걸음[명] 아기작아기작 가만히 걷는 걸음
거위걸음[명] 거위가 걷는 것처럼 어기적어기적 걷는 걸음.
오리걸음•[명] ①오리가 걷는 것처럼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 ②벌/운동의 목적으로 쭈그리고 앉아서 걷는 걸음.
쥐걸음•[명] 초조한 마음으로 둘레를 살피며 자세를 낮추고 살금살금 걷는 걸음.
양반걸음[兩班-][명] 다리를 크게 떼어 느릿느릿 걷는 걸음.
엇붙임걸음[명] 장구놀이에서, 장단과 장단 사이에 뛰는 동작.
엉덩걸음≒엉덩이걸음/궁둥이걸음[명] 앉은 채로 바닥에 댄 궁둥이를 한 짝씩 걸음 걷듯이 옮겨 놓는 일.
여덟팔자걸음[-八字-][명] ≒팔자걸음(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우산걸음[雨傘-][명] 걸음을 걸을 때에 우산을 들었다 내렸다 하듯이 몸을 추썩거리며 걷는 걸음.
웨죽걸음[명] 팔을 훼훼 내저으며 느릿느릿 걷는 걸음.
왜죽걸음[명] 팔을 홰홰 내저으며 경망스럽게 빨리 걷는 걸음.
화장걸음[-長-][명] 팔을 벌리고 뚜벅뚜벅 걷는 걸음.
자국걸음•[명] 한 발짝씩 조심스럽게 옮겨 디디는 걸음.
장대걸음[長-]•[명] 기다란 장대를 두 발에 대고 어청어청 걷는 걸음.
줄걸음[명] ≒줄행랑•(‘도망(逃亡)’을 속되게 이르는 말).
지게걸음•[명] 몸을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걷는 걸음.
차롓걸음[次例-][명] 차례대로 일을 진행하는 방식.
통통걸음<퉁퉁걸음[명] 발로 탄탄한 곳을 자꾸 [세게] 구르며 빨리 걷는 걸음.
팔걸음[명] 물구나무를 서서 팔로 걷는 걸음.
황소걸음•[명] ①황소처럼 느릿느릿 걷는 걸음. ②비록 느리기는 하나 착실하게 해 나가는 행동의 비유.
거북이걸음[명] ①거북이처럼 아주 느리게 걷는 걸음의 비유. ②매우 느리고 굼뜨게 가는 일이나 그 속도의 비유.
휘청걸음•[명] 비교적 키가 큰 사람이 다리나 몸을 휘청거리며 걷는 걸음.
휘장걸음•[揮帳-][명] ①말을 둥그렇게 몰아 달리게 하는 걸음. ②두 사람이 양쪽에서 한 사람의 허리와 팔죽지를 움켜잡고 휘몰아 걷는 걸음.
바른걸음[명] 행진할 때, 1분 동안에 120보의 보조(步調)로 걷는 걸음. 보폭은 약 77cm.
비척걸음•[명]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면서 걷는 걸음.
소걸음[명] 소처럼 느릿느릿 걷는 걸음.
상걸음[常-][명] 예의가 없고 천한 걸음걸이.
앞걸음[명] 발끝이 향한 앞쪽으로 걷는 걸음.
오른걸음[명] 동자기둥의 아래쪽 두 가랑이를 오른쪽으로 대각(對角)이 되게 만드는 방식.
왼걸음[명] 동자기둥의 아래쪽 두 가랑이를 왼편으로 대각이 되게 만드는 방식.
허깨비걸음•[명] 정신없이 허둥지둥 걷는 걸음의 비유.
- ‘꽁무니바람’: ‘00바람’. 바람의 종류는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기에 이번은 생략.
꽁무니바람•[명] 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바람’의 관련어 참조.
- ‘일다경(一茶頃)/식경(食頃)’
식경[食頃][명] 밥을 먹을 동안이라는 뜻으로, 잠깐 동안. ¶금방 온다던 사람이 서너 식경이 되어서야 왔다. ☞‘일각’ 참조.
일다경[一茶頃][명] 한 잔의 차를 마실 정도의 사이라는 뜻으로, 매우 짧은 시간.
일각•[一刻][명] ①한 시간의 4분의 1. 곧 15분. ②아주 짧은 시간. ¶일각이 여삼추라.
시진[時辰][명] 시간이나 시각. ¶좋이 한 시진쯤 기다려서야 의사가 나타났다.
삽시간•[霎時間][명] 매우 짧은 시간. ☜[참고] 霎 : 가랑비 삽
- ‘앰하다/애매하다/애매하다[曖昧-]...’: ‘애매하다’는 고유어, ‘애매하다[曖昧-]’는 한자어.
애매하다•[형] 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아 억울하다.
애매하다[曖昧-][형] ①희미하여 분명하지 아니하다. ②희미하여 확실하지 못하다. 이것인지 저것인지 명확하지 못하여 한 개념이 다른 개념과 충분히 구별되지 않다.
앰하다[형] ‘애매하다’의 준말. ¶되레 앰한 사람 잡으려 들다; 그의 실수로 앰한 사람까지 화를 당했다.
오만소리•[五萬-][명] 수다하게 지껄이는 구구한 소리. ☞[주의] ‘애먼소리’도 잘못. ‘애먼 소리’로 띄어 써야 하며, 뜻도 ‘오만소리’와는 다름.
애먼[관] ①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 느껴지는. ②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엉뚱하게 느껴지는. ¶애먼 사람 잡고서 그러지 말게나.
엄한[관] ‘애먼’의 잘못. 없는 말. ¶엄한 사람을 괴롭혀 쓰나(x).
애꿎다[형] ①아무런 잘못 없이 억울하다. ②그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
애매한 두꺼비[거북이] 돌에 치였다≒두꺼비 돌에 치였다 [속] 아무런 죄도 없는 두꺼비가 돌 밑에 들어가 있다가 치여 죽게 되었다는 뜻으로, 애매하게 화를 당하거나 벌을 받게 되어 억울함의 비유.
- ‘난다 긴다 하다’ 외
난 나는 해 과거했다 [속] ①애써 한 일이 공교롭게 방해가 생겨 소용없게 됨. ②제가 한 일을 자랑삼아 이야기하나 그것은 아무 데도 흔적이 없으니 말하여도 소용이 없다고 핀잔주는 말.
난다 긴다 하다 [관] 재주/능력이 남보다 뛰어나다.
- ‘기침에 재채기. 고비에 인삼. 마디에 옹이. 하품에 딸꾹질...’
기침에 재채기•≒고비에 인삼. 눈 위에 서리 친다. 마디에 옹이. 얼어 죽고 데어 죽는다. 하품에 딸꾹질. 하품에 폐기 [속] ①어려운 일이 공교롭게 계속됨의 비유. ②일마다 공교롭게도 방해가 끼어 낭패를 보게 됨의 비유.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밭다/겯다/제다/폐다’ 중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문제로 아예 어휘력 시험이었다. 답이 두 패로 갈렸다. ‘폐다’를 ‘패다’로 고친 쪽과 ‘제다’를 ‘재다’로 바로잡은 쪽으로.
‘폐다’는 쉬운 말이 아닌 것이 흔히 대하기 어려운 ‘펴이다(‘펴다’의 피동사)’의 준말이라서다. 하지만, ‘물건을 차곡차곡 포개어 쌓아 두다. 고기 따위의 음식을 양념하여 그릇에 차곡차곡 담아 두다’의 뜻으로는 ‘재다’가 바른 말. 이처럼 확실하게 오답/정답을 가릴 수 있을 때는 다른 긴가민가한 것들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탄탄한 어휘력은 그래서 모든 문제 풀이에서 항상 가장 힘이 되는 받침대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우승자는 달인 지원권을 아끼기 위해 첫 선택을 밀고 나갔다.
출제된 문제들은 달인 도전 수준으로는 고난도가 아니었다. 평소에 충실한 공부 자료로 공부한 이라면 손쉽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들. 특히 ‘돋구다/돋우다’는 예전에도 나왔던 유사 기출문제로 전에는 거꾸로 ‘돋구다’를 잘못 쓴 경우였다.
출제된 것들과 관련하여, 상세 설명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 산이 머다랗게/멀다랗게(x) 보인다: ‘다디달다/자디잘다’가 출제되었을 때 예전에도 두어 번 설명했던 문제. 내 책자에서는 여러 군데에서 다뤘다. 그중 두 군데만 보인다.
◈♣'-다랗다'가 들어간 말 중 주의해야 할 것들
[예제] 짧다란/짤다란 사람이 버티고 섰더군: 짤따란의 잘못. ⇐짤따랗다(o)
돈 봉투치고는 아주 얇다랬어: 얄따랬어의 잘못. ⇐얄따랗다(o)
멀다랗게 보이는 산: 머다랗게의 잘못. ⇐머다랗다(o)/멀다랗다(x)
[설명] '-다랗다'는 ‘그 정도가 꽤 뚜렷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인데, 일부 단어와 결합할 때, 두 가지 방식이 있음.
①본래의 어근과 결합하는 경우: 높다랗다/좁다랗다/굵다랗다/곱다랗다/깊다랗다/두껍다랗다
②‘-ㄹ 탈락’, ‘겹받침의 소리대로’ 등을 따라 만들어진 새로운 어근과 결합하는 경우: 길다랗다(x)/기다랗다(o), 넓다랗다(x)/널따랗다(o), 짧다랗다(x)/짤다랗다(x)/짤따랗다(o), 참다랗다(x)/참따랗다(o), 얇다랗다(x)/얄따랗다(o), 멀다랗다(x)/머다랗다(o), 가늘다랗다(x)/가느다랗다(o), 잘다랗다(x)/잗다랗다(o). ☞♣겹받침 뒤에서의 음운 표기 원칙 항목 참조.
참따랗다[형] 딴생각 없이 아주 진실하고 올바르다.
◈사람이 그리 잘디잘아서 엇다 써먹노?: 자디잘아서, 얻다(≒‘어디에다’의 준말)의 잘못.
[유사] ‘달디달다(x)/다디달다(o)’; ‘멀다랗다(x)/머다랗다(o)’; 단, ‘가늘디가늘다’(o)
[설명] ‘다디달다(o)/머다랗다(o)/자디잘다(o)’는 단음절 어근(달-, 멀-, 잘-)이 그 다음에 ‘-디/-다’ 등과 결합하여 동일 계열의 발음이 되풀이될 때, -ㄹ-이 탈락된 연결형을 채택하여 새로운 원형을 만든 것임. ⇐‘가늘디가는’의 경우는 ‘가늘’(어근이 단음절이 아님)의 의미소를 살리기 위하여 ‘가늘디가늘다’를 원형으로 유지한 것.
- 고즈넉이/고즈넉히(x) 앉아 있다: 이 또한 여러 번 다룬 유형의 문제다. 내 책자에서는 여러 군데에서 다뤘는데, 그중 두 군데 것만 전재한다.
◈♣‘-이’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예제] 모를 너무 빽빽히 심었다: 빽빽이의 잘못. [어간 받침이 ‘ㄱ’]
모를 너무 촘촘히 심었다: 맞음. [어간 받침이 ‘ㅁ’이지만 예외]
근근히 살아가고 있지: 근근이의 잘못. [한자 첩어+‘이’]
곰곰히 생각 좀 해 봐: 곰곰이의 잘못. [부사+‘이’]
일을 꼼꼼이 해야지: 꼼꼼히의 잘못. ←꼼꼼하다[원]
(1)형용사 어미가 ‘-하다’인 것 중: 표준 발음이 ‘이’이며, 어간 받침이 각각 ‘ㄱ/ㅁ/ㅅ’임.
①어간 끝(받침)이 ‘ㄱ’인 경우: 가뜩이(≒가뜩)/가뜩가뜩이(≒가뜩가뜩)/가직이/갭직이/갭직갭직이(≒갭직갭직)/걀찍이/고즈넉이/그윽이/길쭉이/깊숙이/끔찍이/나직이/나지막이/납작이/느지막이/멀찍이/비죽이/빽빽이/삐죽이/뾰족이/삐죽이/수북이>소복이/오뚝이/자옥이/자욱이/축축이>촉촉이/큼직이/히죽이.
②어간 끝이 ‘ㅁ’인 경우: 걀쯤이/갸름이/야틈이. <예외>촘촘히(o)/황감히(惶感-)(o)/꼼꼼히(o).
③어간 끝이 ‘ㅅ’인 경우: 가붓이<가뿟이/거뭇거뭇이(≒거뭇거뭇)/깨끗이/꼿꼿이/꿋꿋이/나붓이/남짓이/느긋이/둥긋이/따듯이/따뜻이/또렷이/뚜렷이/반듯이<번듯이/버젓이/비슷이/빳빳이/뻣뻣이/산뜻이/오롯이/오붓이/의젓이/지긋이.
[이하 생략]
◈너무 어린 데다 더우기 계집애였다: 더욱이의 잘못.
[원칙] 어근에 파생 접미사 ‘-이’가 붙어서 부사가 된 말은 원형을 밝혀 적으며, ‘더욱이’는 부사 ‘더욱’에 접사 ‘-이’가 결합한 것. <유사>‘지긋이/오뚝이/일찍이/고즈넉이/길쭉이/멀찍이’.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항목 참조.
- 안경 도수를 돋구다/돋우다(x): 유사 기출 문제. 세 번 이상 등장한 어휘력 문제.
◈식욕을 돋군다; 내 화를 돋구지 마라: 돋운다, 돋우지의 잘못. ←돋우다[원]
[설명] 흔히 잘못 쓰는 ‘돋구다’는 아래에서 보듯 ‘안경의 도수 따위를 더 높게 하다’는 뜻임.
돋구다[동] 안경의 도수 따위를 더 높게 하다.
돋우다1[형] 물건값이 좀 높거나 비싸다.
돋우다2[동] ①위로 끌어 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 ②밑을 괴거나 쌓아 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 ③‘돋다’의 사동사. ¶신바람을 돋우는 풍물 한 마당; 호롱불의 심지를 돋우다; 여인은 발끝을 돋우어 창밖을 내다보았다; 벽돌을 돋우다.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 주어진 지문: 다년간지켜본바우리학교에서는하루가멀다하고옛날이야기를하시는김선생님이제일재미있다
- 주의해야 할 부분: 지켜본바, 우리 학교, 멀다 하고, 옛날이야기를, 김 선생님이
- 정답: 다년간 지켜본바 우리 학교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옛날이야기를 하시는 김 선생님이 제일 재미있다
사진: 달인 지원권의 도움을 받은 뒤 도전자의 최종 선택 결과
이번 출제어를 난도순으로 정리하자면 지켜본바 ⇒옛날이야기를/멀다하고 ⇒김선생님이/우리학교쯤 되지 않을까 싶다. 그중에서도 '지켜본바(o)/지켜본 바(x)'의 띄어쓰기는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거나 대충 훑은 사람은 백이면 백 실족할 수 있는 고난도의 문제였다. 문맥에 따라서는 (예: 지켜본 바로는) ‘바’가 의존명사로도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난도에서는 떨어지지만 일상적으로 흔히 실수하기 쉬운 표기가 ‘우리학교/우리집’ 등과 같은 잘못된 붙여쓰기다. 예전에도 여러 번 언급했던 사항.
‘옛날이야기’는 복합어이고, ‘멀다하다’란 말은 없는 말이므로 그 활용형도 ‘멀다 하고’로 띄어 적어야 한다. 늘 말했듯이 용언의 올바른 활용형 표기 문제가 나오면 그 기본형을 떠올려 보면 쉽다. 선생님
까다로웠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다년간 지켜본바/지켜본 바(x)
[주의] 보조사와 혼동하기 쉬운 것으로 일부 어미가 있음. 이들 어미는 어간에 붙는다는 점에서 보조사와 구별되며, 보조사는 이들 어미 뒤에도 붙을 수 있음 (예: ‘할라치면요’; ‘할밖에요’.⇐‘요’는 종결보조사). 괄호 안 표기가 어미임: 크나큰 은혜(‘-나 -ㄴ’); 크디큰 나무(‘-디 -ㄴ’); 죽을망정(‘-ㄹ망정’); 할라치면(‘-ㄹ라치면’); 내놓을밖에(‘-ㄹ밖에’); 없을뿐더러(‘-ㄹ뿐더러’); 먹지 못하리만치(≒못하리만큼); 지나치리만큼; 학생이니만큼; ~만 할진대(‘-ㄹ진대’); ~에 가거들랑; 눈치챌세라(‘-ㄹ세라’); 내가 주인일세말이지(‘-ㄹ세말이지’); ~까지 잡아먹을쏘냐(‘-ㄹ쏘냐’); 뭘 해야 할지 몰라(‘-ㄹ지’); 입사하자마자(‘-자마자’); 좋고말고(‘-고말고’); ~ 한이 있더라도(‘-더라도’); 확인한바(‘-ㄴ바’); 곧 해드릴게요(‘-ㄹ게’). ☞주의해야 할 어미 항목 참조.
위의 내용은 내 책자 중 ◈♣보조사 종합 정리 항목의 일부
◈서류를 검토한 바 미비 사항들이 있더군: 검토한바의 잘못. ⇐‘-ㄴ바’는 어미.
내가 검토한바로는 완벽했는데: 검토한 바로는의 잘못. ⇐‘바’는 의존명사
[설명] ①‘-ㄴ바’는 어미. ‘-ㄴ바’는 ‘서류를 검토한바 미비 사항들이 있었다’와 같이,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그 사실이 있게 된 것과 관련된 과거의 어떤 상황을 미리 제시하거나, ‘네 죄가 큰바 응당 벌을 받아야지’와 같이,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그 사실이 있게 된 것과 관련된 상황을 제시할 때 씀. ②‘바’는 의존명사. ‘어차피 매를 맞을 바에는 ~’, ‘내가 검토한 바로는 ~’ 등에서와 같이 주로 ‘-은/는/을 바에(는)’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나타내는 일의 기회나 그리된 형편의 뜻을 나타냄. ☞‘주의해야 할 어미’ 항목 참조.
바 ¶이왕 산 중턱까지 온 바에(는) 꼭대기까지 갑시다; 어차피 매를 맞을 바에는 먼저 맞겠다.
-ㄴ바 ‘-ㄴ바’의 꼴로 어미. ¶서류를 검토한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너의 죄가 큰바 응당 벌을 받아야 한다. ⇐관련 사실/상황의 제시.
- 우리학교(x)/우리 학교에서는: 이 또한 유사 기출문제에 가깝다. 아래 내용은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다.
◈이건 처음부터 우리 나라 사람이 우리 글로 쓴 한글소설이야: 우리나라, 우리글, 한글 소설의 잘못.
이건 외국인이 쓴 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 쓴 우리글이야: 우리 글의 잘못.
[비교] 지금껏 여기서 우리가 나눈 우리말들이 죄 거짓말이라고?: 우리 말 (혹은 우리 얘기)의 잘못.
[설명] ①우리글≒한글. ↔우리 글: 우리나라 사람이(혹은 우리가) 쓴 글.
②우리말≒한국말. ↔ 우리 말: 우리가 (지금) 하는 말.
[참고] 대명사 ‘우리’가 들어간 합성어는 현재로는 ‘우리글/우리말/우리나라/우리사주조합’ 등 네 개뿐임.
◈우리집 큰 자식이 골골거려서 걱정일세: 우리 집, 큰자식의 잘못.
[설명] ①‘우리나라/우리말/우리글’ 등과 달리 ‘우리 엄마/우리 학교/우리 집’ 등은 모두 띄어 씀. ‘우리-’가 복합어 접두어로 쓰인 그 밖의 명사는 ‘우리사주저축, 우리사주조합’이 전부임. ②‘큰자식’이 ‘맏아들/큰아들’의 의미일 때는 붙여 씀. [주의] ‘다 큰 자식’(o). ③‘큰-’은 접두사로 굳어진 말들 이외에는 모두 띄어 씀: ‘큰사위/큰손녀/큰손자/큰시누/큰아가씨/큰아들[딸]/큰오빠/큰누나/큰자식/큰아이/큰어미/큰어머니(큰엄마)/큰언니/큰이’. 이러한 말들의 상대어는 ‘작은-’
큰이[명] ①남의 형제 중에서 맏이가 되는 사람. ②남의 본부인을 그의 첩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 김선생님(x)/김 선생님
◈담임선생님/교장선생님께 편지를 썼다: 담임 선생님, 교장 선생님의 잘못.
[주의] 담임 교사[선생]는 담임 수당을 받는다: 담임교사[선생]의 잘못.
[설명] ①‘담임/교장/선생님’ 등은 각각의 낱말이므로 띄어 적음. ②‘담임 선생님’은 ‘담임’을 높이기 위해 ‘선생님을’ 붙인 것이지만, ‘담임교사[선생]’은 ‘초.중.고등학교 따위에서 한 반의 학생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맡아 지도하는 교사’라는 직책을 뜻하는 특정 의미가 있기 때문에 복합어임. ☜[주의] 그러나 ‘국어 교사’와 같이 글자 그대로의 뜻을 지닌 말들은 두 낱말임. ‘국어 선생님’ 역시 마찬가지임.
-옛날이야기/옛날 이야기(x): ‘옛날이야기’는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옛날에 있었던 일’을 뜻하는 말로, 글자 그대로의 뜻만이 아니다. 따라서 복합어.
◈이제 그 이야기 보따리 좀 풀어봐: 이야기보따리의 잘못.
[참고] ①한 낱말인 복합어들: ‘옛날이야기/이야기꽃/뒷이야기/마주이야기/나무꾼과선녀이야기’. ②유명 작품 제목 뒤에 ‘(의)이야기’를 덧붙여 한 낱말 복합어로 만들 수 있음.: ‘비엔나숲속의이야기’; ‘새끼사슴의이야기’(롤링스의 작품).
□ 3단계 어휘 문제
사진: 최종 관문 3단계의 문제와 도전자의 정답 선택
키우다: 1.동식물을 돌보아 기르다. 2.사람을 돌보아 몸/마음을 자라게 하다. 3.수준/능력 따위를 높이다. 4.규모/범위 따위를 늘리다. 5.상태/상황 따위를 나빠지거나 심해지게 하다. 6.소리를 강하게 하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