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37회(2022.12.5.) 문제 심층 해설- 박유진(회사원) 우승: 들락날랑(x)/들락날락(o) 들랑날랑(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박유진. 홀로 3자녀를 성인으로 키워낸...
임미숙: 40대 유치원 교사. 서울에서 홀로 자취. 피아노 익혀서 ‘우겨’ 관련 자작곡 만듦. ‘22년 10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150점)
조연우: 30대 주부. 13개월 된 첫 딸. ‘자신감을 주으러 왔다’ ⇒출산+퇴직+비만의 삼중고를 우리말 공부로 연착륙 중. ‘22년 10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400+600 ⇨1000점)
신희창: 30대 회사원. 6문제 정답 행진이 목표. 긴 머리가 짧은 머리보다 나아보여서 길렀음. ’22년 6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200점)
박유진: 50대 회사원. 홀로 세 아이를 성인으로 잘 키워냄. 차분하면서도 여유와 유머 감각을 내장한 멋진 장년. 소고기/상품권/복주머니 문제를 싹쓸이함. 독서 습관의 힘! ‘22년 10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도전, 1단계 실족(850+400 ⇨12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150/400/200/8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000/1250점 (조연우 대 박유진)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사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이번 출연자들 역시 다들 성적과 관계없이 멋졌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재벌급이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다.
사진: 오프라 윈프리
사진: (좌) 자작곡을 연주 중인 임미숙 씨. (우) 이 문제를 맞혀 최저 점수대인 50점을 벗어났다.
홀로 오랫동안 서울에서 자취를 해오면서도 30대 시절에는 피아노 익히기까지 해낸 당찬 분. ‘우겨’ 관련 자작곡을 연주한 장면이 화면으로 소개됐다. 한마디로 당차고 멋졌다. 다만 공부량이 태부족인 게 읽혀서 안타까웠다.
사진: 준우승자 조연우 씨. 13개월 된 딸이 우리말 겨루기 화면 앞에서 박수를 따라 하면서 기뻐하고 있다.
첫 딸 출산을 위해 퇴직하고, 출산 후 몸이 불어나는 등의 일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을 때 그 탈출구가 우리말 공부였다고 했다. 공부가 정신의 힘을 다잡고 추스르는 데에 무척 효과적이라는 걸 체득하신 듯하다. 특히, ‘우겨’ 방송 화면에서 진행자가 ‘정답입니다’ 소리를 하고 그에 뒤따르는 박수와 환호 모습이 보이면 13개월 된 딸도 따라서 하면서 좋아한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흔쾌히, 자기도 모르게 좋아하는 박수가 나올 때면 이시형 박사가 그토록 주창하는 세로토닌과 옥시토신이 나온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 모두를 지켜주는 최고의 파수꾼들이다.
사진: 우승자 박유진 님. 홀로 잘 키운 세 아이들을 칭찬하면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
사진: 명품 급의 즉석 유머 감각을 펼쳐보이고 있는 우승자
우리말 달인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인생 달인의 경지에 오른 분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단 한 번의 감점밖에 받지 않을 정도로 기본적인 차분함과 여유가 내장돼 있었다. 세 아이들을 홀로 성인으로 키워낸 뒤에 그 과정에서 겪었을 부딪침과 맘고생을 ‘쌓인 게 적지 않다’는 우스개 너스레로 보듬는 경지에 오르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또 아비가 ‘우겨’에 나간다고 하자 세 아이들이 ‘~오!’로 간단히 경시(?)한 걸 빌려서, 달인 도전을 하게 되니까 그것이 ‘~오오오!’로 바뀔 듯하고, 만약 달인에 오르면 그때는 ‘~오오오오오!’가 될 것이라는 멋진 압축 실력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다. 유머 감각은 평소 마음의 여유를 항상 다독이고 갈무리하는 습성이 몸에 밸 때 비로소 서서히 길러진다.
‘우겨’의 차원에서 보자면, 평소의 독서 습관도 읽혔다. 그가 거론한 ‘풍운아, 후일담, 기슭, 세상모르다, 토하다...’ 등이 대표적이다. 비록 ‘후일담’은 정답 ‘뒷소문’에 밀리긴 했지만, 뜻풀이를 잠시 잊고 문맥으로만 유추할 때는 능히 정답으로 떠오를 만한 낱말이었다. 이런 잠재 실력은 독서에서 길러진다. 달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내가 이곳에서 자주 독서를 권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 점수가 실력이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점수 얻기와 실점 과정을 보면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 등이 저절로 드러난다.
사진: 자물쇠 직전까지의 4인 취득 점수
특히 3~4위를 차지한 두 사람은 2인 대결에 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공부 자료 문제는 빼고도 공부량 자체가 태부족이었다. 준우승자 조연우 씨도 공부의 열정은 상당했지만, 공부량이 좀 모자라 보였다.
사진: 2인 대결의 처음(좌)과 결과(우). 준우승자도 600점을 얻었다.
우승자의 재도전이 무척 기대된다. 다잡기와 담금질이 보태진다면 달인 등극의 문도 능히 열어젖힐 수 있어 보인다. 박 도전자의 멋진 재도전 모습을 화면에서 대할 수 있도록, 이 프로가 계속 생존하기를 빌고 싶다.
- 참고1: ‘열풍(熱風)’과 ‘열풍(烈風)’
정답 ‘돌풍’과 관련하여, ‘매우 세차게 일어나는 기운이나 기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자막에 ‘열풍(烈風)’이 떴다. 이 말의 한자 표기가 익히 아는 ‘熱風’이 아닌 ‘烈風’이어서 의아해하신 분들도 계실 듯하다.
짧게 설명하자면, 열풍(熱風)은 그냥 ‘뜨거운 바람’이다. 반면에 열풍(烈風)은 ‘몹시 사납고 거세게 부는 바람’을 뜻한다. 이로부터 비유어의 의미가 나왔다. 즉, 熱은 뜨거울 열이고, 烈은 매울 열, 세찰 열이다. 단순히 뜨거울 뿐인 ‘열풍’은 그래서 비유어가 되지 못했다.
- 참고2: ‘~스럽다’의 뜻풀이는 ‘~데가 있다’로 통일돼 있다
정답 ‘경하스레’를 맞히는 과정에서 ‘경하롭게/경하로이’ 등이 오답 처리되었다. 답부터 말하자면 ‘경사(慶事)롭다(축하하며 기뻐할 만하다)’는 있어도 ‘경하롭다’는 없는 말로 돼 있다. 그 반면 ‘경하(慶賀)스럽다(경사로워 치하할 만한 데가 있다)’는 있다. 조어법상으로만 보면 ‘경사로워 치하할 만하다’의 의미로 ‘경하롭다’를 인정해도 되는데, 현행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그냥 배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를 다루려는 건 아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의 풀이에서 ‘~ㄴ 데가 있다’로 나오는 거의 모든 말은 ‘~스럽다’로 끝난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다. 즉 이 ‘우겨’ 출연을 목표하시는 분들은 이 풀이가 나오면 무조건 ‘~스럽다’로 끝나는 말을 떠올리면 크게 도움이 된다. 이곳에서 여러 번, 관형사와 명사를 겸하는 말 문제가 나오면 그때는 ‘~적(的)’으로 끝나는 말을 떠올리면 된다고 했던 것과 상통한다. 편법이지만, 단순 연상으로 직행할 때는 크게 도움이 된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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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라서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6월 합격자 신희창 씨를 빼고는 모두 올 10월 합격자들이었다. 11월 예심에서 15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합격을 축하드린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 0점 기록을 세운 김범종 씨 역시 그 좋은 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다시 보기로 공부했다는 윤한솔/김은호 씨의 점수들이 좋은 반면교사다.
-명사. 보통 난도: 아저씨, 고자질, 유유상종, 속임수, 공공질서, 뒷소문, 풍운아, 짜깁기, 기슭, 돌풍
-비유어: 된서리, 소금국, 벼락
-관심어 또는 중상급어: 뒷소문[뒷소리/후일담...], 돌풍[열풍, 선풍, 유행...], 경하롭게/경하로이/경하스레
-용언/부사: 저물다, 환하다, 세상모르다, 토하다; 어수선히, 잠자코, 경하스레
-복합어: 접00/회전00/흔들00 ☜의자
-관용구/속담: 눈은 마음의 거울, 마른침을 삼키다
-맞춤법: 후끈하다/찐득하다/멀끔하다/뜨억하다 ☜뜨악하다; (안절부절)못하다/하다, 으슬으슬/으실으실, 들랑날랑/들락날랑
이번에도 비유어 출제가 빠지지 않았다. 6개나 나왔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기슭/기스락/자드락...’
기스락•[명] ①기슭의 가장자리. ②초가의 처마 끝.
자드락•[명]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 ¶자드락길•[명]
귓기스락 귓기슭[명] 초가집 처마 귀퉁이의 끝.
기슭•[명] ①산/처마 따위에서 비탈진 곳의 아랫부분. ②바다/강 따위의 물과 닿아 있는 땅. ¶산기슭≒멧기슭/강기슭/늪기슭/물기슭≒물가/바닷가기슭.
빗점[-點][명] 여러 비탈의 밑 자락이 한군데로 모이는 곳.
기슭[명] ‘귓기스락(초가집 처마 귀퉁이의 끝)’의 준말.
처맛기슭[명] 지붕의 가장자리.
- ‘고자질/귓속질/말전주...’
고자질•[告者-][명] 남의 잘못/비밀을 일러바치는 짓. [유]발고/함고
함고[咸告][명] 빠짐없이 모두 일러바침.
발고[發告]≒고발•[告發][명] 피해자/고소권자가 아닌 제삼자가 수사 기관에 범죄 사실을 신고하여 수사 및 범인의 기소를 요구하는 일.
반좌[反坐][명] 거짓으로 고자질하여 남을 벌 받게 한 사람에게 고자질을 당한 사람이 받은 벌과 같은 벌을 주던 일.
귓속질[명] 남몰래 고자질하는 짓.
이간질•[離間-][명] 두 사람/나라 따위의 중간에서 서로를 멀어지게 하는 짓.
간혼질[間婚-][명] 남의 혼사(婚事)를 중간에서 이간질하여 방해하는 짓.
말전주•[명] 이 사람에게는 저 사람 말을, 저 사람에게는 이 사람 말을 좋지 않게 전하여 이간질하는 짓. ¶말전주꾼[명] 위치 이동: 아래에서 옮긴 것임.
- ‘뒷소리/뒷소문/뒷말/후일담’
뒷말1[명] ①계속되는 이야기의 뒤를 이음. 그런 말. ②≒뒷소리. 일이 끝난 뒤에 뒷공론으로 하는 말. ☞[주의] ‘뒷담화’는 뒷말/뒷소리의 잘못. 없는 말.
뒷소문[-所聞][명] ①일이 끝난 뒤에 그 일에 관하여 들리는 소문. ②뒤에서 이러니저러니 하는 소문.
후일담•[後日談/後日譚][명] 어떤 사실과 관련하여, 그 후에 벌어진 경과에 대하여 덧붙이는 이야기.
◇ ‘소문[所聞]’의 관련어
소문[所聞]≒성식[聲息][명]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전하여 들리는 말. [유]뜬소문, 쑥덕공론
왼소리[명] ①사람이 죽었다는 소문. ②험하거나 궂은 소리.
뒷소문[-所聞][명] ①일이 끝난 뒤에 그 일에 관하여 들리는 소문. ②뒤에서 이러니저러니 하는 소문.
뜬소문[-所聞][명] 이 사람 저 사람 입에 오르내리며 근거 없이 떠도는 소문.
헛소문[-所聞][명] 근거 없이 떠도는 소문.
입소문•[-所聞][명]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소문.
수소문•[搜所聞][명] 세상에 떠도는 소문을 두루 찾아 살핌.
잡소문[雜所聞][명] 잡스러운 소문.
괴소문[怪所聞][명] 기괴한 내용의 소문.
바깥소문•[-所聞][명] 집 밖이나 집단 밖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떠도는 말.
악선전[惡宣傳][명] 남에게 해를 끼치기 위하여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일.
입조심[-操心][명] 소문이 나거나, 일이 잘못되지 아니하게 입을 조심하는 일.
엉터리박사•[-博士][명] ①실속이 없이 허울 좋은 박사나 그렇게 소문난 사람을 이르는 말. ②이치에 맞지 않게 터무니없는 말/행동을 잘하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성가•[聲價][명] 사람/물건 따위에 대하여 세상에 드러난 좋은 평판/소문.
잡음[雜音][명] ③(비유) 어떤 일에 대하여 언짢은 말/소문.
조명[嘲名][명] ②개인에 대한 좋지 아니한 소문.
풍문[風聞][명] 바람처럼 떠도는 소문.
염문[艶聞][명] 연애/정사에 관한 소문.
추문[醜聞][명] 추잡하고 좋지 못한 소문.
[이하 생략]
- ‘풍운아/기린아...’
풍운아•[風雲兒][명] 좋은 때를 타고 활동하여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
기린아•[麒麟兒][명] 지혜/재주가 썩 뛰어난 사람.
행운아[幸運兒][명] ≒호운아[好運兒]. 좋은 운수를 만나 일이 뜻대로 잘되어 가는 사람. [유]운자(運者)↔불운아(不運兒)
풍운의 뜻 [관] 입신출세하여 큰일을 이룩하려는 희망의 비유.
- ‘돌풍/열풍/선풍...’
선풍[旋風][명] ①≒회오리바람. ②(비유) 돌발적으로 일어나 세상을 뒤흔드는 사건.
돌풍[突風][명] ①갑자기 세게 부는 바람. ②갑작스럽게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거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 현상.
열풍[烈風][명] ①몹시 사납고 거세게 부는 바람. ②(비유) 매우 세차게 일어나는 기운/기세.
열풍[熱風][명] 뜨거운 바람.
유행•[流行][명] ①전염병이 널리 퍼져 돌아다님. ②특정한 행동 양식/사상 따위가 일시적으로 많은 사람의 추종을 받아서 널리 퍼짐. 또는 그런 사회적 동조 현상이나 경향.
선풍적•[旋風的][관][명] 돌발적으로 일어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의 대상이 될 만한. 또는 그런 것.
폭발적[暴發的][관][명] 무엇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무엇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
- ‘눈은 마음의 거울...’
눈은 마음의 거울•≒눈은 그 사람의 마음을 닮는다 [속] 눈만 보아도 그 사람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음의 비유.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후끈하다/찐득하다/멀끔하다/뜨억하다’ 중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문제로 바른 표기 관련 어휘력 문제. 정답자가 한 사람도 없었고, 희한하게도 전부 ‘진득하다’로 고쳐 적었다. ‘찐득>진득, 멀끔>말끔’의 관계이고, ‘후끈(o)/후꾼(x)’이다. 즉 ‘뜨억하다’를 빼고는 모두 쓸 수 있는 말들이다.
이 ‘뜨악하다(o)/뜨억하다(x)’ 관련 문제는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 수록하지 못했다. 이참에 아래 내용을 추기/첨가한다.
◈여인은 사내의 말에 뜨아한/뜨직한/뜨억한 표정을 지었다: 뜨악한의 잘못. ←뜨악하다[원]
주인은 내 말에 뜨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뜨악한의 잘못.
[설명] ‘뜨아하다/뜨억하다/뜨직하다/뜨지근하다’는 모두 ‘뜨악하다’의 잘못임.
뜨악하다[형] ①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아 꺼림칙하고 싫다. ②마음/분위기가 맞지 않아 서먹하다. 또는 사귀는 사이가 떠서 서먹하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첫 선택과 결과(달인 지원권을 아껴 두었다)
첫 두 문제는 달인 도전 수준으로는 고난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세 번째 문제는 약간 비튼 문제여서 명확하게 기억하지 않은 경우는 실수하기 딱 좋았고, 도전자는 그 함정을 피해가지 못했다.
답부터 말하자면 ‘들랑날랑’과 ‘들락날락’은 복수표준어로 둘 다 쓸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ㄹ랑ㄹ랑’은 잘못이고 ‘ㄹ락ㄹ락’이 맞다. 이것을 기억하고 있던 도전자는 들락날랑을 선택했다. 출제자가 살짝 비튼 데서 실족하고 말았다.
출제 문제들의 상세 해설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 들랑날랑/들락날랑(x) 분주하다: ‘들랑날랑/들락날락’은 부사지만 하다가 붙어 전성동사가 되면 한 낱말이다!
◈들랑날랑 하지 말고 한 자리에 좀 있어라: 들랑날랑하지/들락날락하지의 잘못.
[유사] 우왕좌왕 하지 말고; 티격태격 하지 마라; 울고불고 하기 전에: 우왕좌왕하지, 티격태격하지, 울고불고하기의 잘못. ⇐모두 한 낱말.
[참고] 들락날랑하지 마라: 들락날락/들랑날랑의 잘못. ⇐‘들락날락/들랑날랑’은 복수표준어.
[설명] ①‘들랑날랑≒들락날락’[부]에 ‘~하다’가 붙으면 한 낱말의 동사. 이와 같이 준첩어 부사 또는 부사어에 ‘~하다’를 붙여 용언을 만드는 조어법에 해당하는 것들로는 ‘아기자기하다/우왕좌왕-/오밀조밀-/티격태격-/비일비재-/두루뭉술-/옥신각신-/울고불고-/혼비백산-’ 등 무수히 많음. ☞‘준첩어’ 항목 참조. ②‘들랑날랑’: 틀린 말이 아님.
[주의] ‘첩어/준첩어 + 하다’의 구성일지라도 관용구일 때는 의미가 특정되어 일반적인 뜻이 아니므로, 붙여 쓰지 아니함. <예> ‘보자 보자 하다[관](마음에 들지 않지만 참고 또 참다)’; ‘오라 가라 하다[관](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성가시게 오가게 하다)’; ‘왔다 갔다 하다[관](정신이 맑았다 흐렸다 하다)’; ‘난다 긴다 하다[관](재주나 능력이 남보다 뛰어나다)’; ‘늘고 줄고 하다[관](융통성이 있다는 말)’; ‘뭐라 뭐라 하다[관](똑똑히 알 수 없게 무어라고 말하다)’.
◈보일락말락; 먹을락말락: 보일락 말락, 먹을락 말락의 잘못. ⇐‘-(으)ㄹ락'
[참고] 꼬리가 보일랑 말랑: 보일락 말락의 잘못.
[설명] ①'-(으)ㄹ락'은 거의 그렇게 되려는 모양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지만, ‘-ㄹ락 말락’ 구성으로 쓰이기 때문에 ‘먹을락 말락’과 같이 띄어 적음. ②‘-ㄹ랑’은 ‘-ㄹ락’의 잘못. <예> 먹을랑 말랑(x)/먹을락 말락(o), 갈랑 말랑(x)/갈락 말락(o)
- 안절부절 못하다/하다(x)
◈그리 안절부절할 거면, 뭐 하러: 안절부절못할(또는 안절부절 할)의 잘못. ←안절부절못하다[원]
어쩔 줄 모르며 안절부절 못 하더군: 안절부절못하더군의 잘못. 한 낱말.
[설명] ①‘안절부절하다’는 ‘안절부절못하다’의 잘못. 이와 비슷한 것으로는 ‘주책이다(x)/주책없다(o)’가 있음. [기억도우미] 안절부절(어쩔 줄)+못하다(모르다). ②[고급]그러나, ‘안절부절’은 부사이기도 하므로 다음과 같이 쓰일 수도 있음: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했다’; ‘조바심이 더욱 심해져 안절부절 견딜 수가 없었다’.
안절부절못하다[동]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
안절부절[부]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 ☜‘안절부절’의 본래 뜻은 ‘초조(焦燥)’. ⇐샤머니즘(귀신)에서 기원.
◈[중요][고급] ♣‘못하다’의 띄어쓰기(1)
[예제] 그는 지금도 술을 전혀 못 해: 못해의 잘못. ←못하다[원]
그건 시간 맞춰 못하더라도 괜찮아: 못 하더라도의 잘못. ⇐‘못’은 부사.
시간 내에 하지 못 하더라도 괜찮아: 못하더라도의 잘못. ⇐설명 참고.
결국 참다 못해 일어섰다: 참다못해의 잘못.←참다못하다[원]
안절부절하더군: 안절부절못하더군의 잘못. ⇐‘안절부절하다’는 잘못.
[설명] ①일반 원칙: ‘못’은 부정을 뜻하는 부사. ¶술을 못 마시다; 잠을 통 못 자다. ②‘못하다’로 붙여 쓰는 경우는 세 가지 : ㉮하나의 복합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는 붙여 씀. ¶[동]술을[노래를] 못하다; 음식 맛이 예전보다 못하다. ¶[형]잡은 고기가 못해도 열 마리는 되겠지. 이때의 ‘못하다’는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는 뜻. ㉯보조용언으로서 ‘~지 못하다’의 꼴로 쓰일 때. ¶말을 잇지 못하다; 동창회에 가지 못했다; 편안하지 못하다; 아름답지 못하다‘. ㉰‘못하다’가 접사 기능으로 바뀐 다음의 다섯 말들은 항상 붙여 씀: ‘마지못하다/되지못하다/참다못하다/새수못하다(손을 대지 못하다)/안절부절못하다’. [주의] ‘하다못하다/듣다못하다’는 없는 말이지만 ‘하다못해/듣다못해’는 독립부사임.
- 몸이 으슬으슬/으실으실(x) 춥다: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다룬 ‘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ㅣ’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에 해당되는 말임.
◈괜히 으시대고 있군: 으스대고의 잘못. ←으스대다[원]
[설명] ‘-시’가 ‘-스’의 잘못일 때가 많음. 즉, ‘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ㅣ’ 모음이 잘못 쓰인(전설모음화 현상) 경우임. <예>으시시(x)/으스스(o); 으실으실(x)/으슬으슬(o); 부시시(x)/부스스(o); 뭉기적대다(x)/뭉그적대다(o); 바리집다(x)/바르집다(o). ☞‘전설모음’에 대한 상세 설명은【부록 3】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중 전설모음과 후설모음 항목 참조.
[참고] ‘-실’ 또한 ‘-슬’의 잘못인 경우가 많음. 즉, ‘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ㅣ’ 모음이 잘못 쓰이는 경우들임. <예> 가실가실<까실까실(x)/가슬가슬<까슬까슬(o); 고실고실(x)/고슬고슬(o); 포실포실(x)/포슬포슬(o); 어실하다(x)/어슬하다(o, 조금 어둡다); [주의] ‘꼬슬꼬슬’은 없는 말로 ‘고슬고슬’의 잘못. ☜‘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ㅣ’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 항목 참조. [암기도우미] ‘실(實)’하지 않으니, ‘부슬부슬 포슬포슬’ 부스러진다. ☜‘실하다[형] 든든하고 튼튼하다.’
◈어째 좀 으시시하다: 으스스의 잘못.
어째 좀 으실으실한데: 으슬으슬의 잘못.
이거 웬지 으시시하다보니 으실으실해지는데: 왠지, 으스스하다보니, 으슬으슬의 잘못. ☜‘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ㅣ’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 항목 참조.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