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39회(2022.12.19.) 문제 심층 해설- 이준혁(학생) 우승: 즈려밟다(x)/지르밟다(o), 버즘(x)/버짐(o)
우리말 겨루기 939회(2022.12.19.) 문제 심층 해설
- 이준혁(학생) 우승: 즈려밟다(x)/지르밟다(o), 버즘(x)/버짐(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이준혁 군이 <태클을 걸지 마>를 열창하고 있다
사진: 출연자 4인이 이미선의 히말라야 등산 꿈을 성원하는 박수를 하고 있다. 좌로부터 이준혁, 연승은, 장순석, 이미선
이준혁: 대학생(졸업반). 아나운서 지망생 ⇒KBS 응시 및 낙방. 김진웅 아나운서(KBS 46기)가 빛과 같은 ‘멘토’. 어머니와 노래방에 ⇒<태클을 걸지 마> 열창 시연. ‘22년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도전, 1단계 실족(550+800 ⇨1350점)
연승은: 회사원. ‘우겨’의 열혈 시청자인 아들과 매주 월요일 우리말 공부 ⇒아들이 출제. 맞춤법 교정 생활화 ⇒직장의 부장님이 ‘낫다’를 ‘낳다’로 오기하여 교정해 주었으나 계속 고집하여 ‘카톡’ 대신 대화만 함. 매우 아쉬운 우승 탈락. ‘22년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950+200 ⇨1150점)
장순석: 사서 보조. 30대 아들을 위해 도전 ⇒도전하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각종 자격증 취득. ‘요리사 자격증을 따서 어머니와 아내에게 요리를 해주고 싶음’. ’22년 9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100점)
이미선: 직장인. 936회 우승자 이현지와 친구. 100세 인생 시대를 위해 “잘 먹고 잘살자!” 등산회장. 서울 근교 산 8개 오름. ‘22년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3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550/950/100/3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350/1150점 (이준혁 대 연승은)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사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이번 출연자들 역시 다들 성적과 관계없이 멋졌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재벌급이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다.
사진: 오프라 윈프리
사진: (좌) 장순석 님. (우)김형석 박사님의 인생 명언
순석 님은 퇴직 후 인생 3모작을 매우 뜻깊게 엮어 나가고 있으신 듯하다. 여러 자격증 취득은 물론이고, ‘보조 사서’로 직업이 소개되는 것으로 보아 낮에는 도서관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계신 것으로 보인다.
김형석 박사님의 ‘60세 ~75세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는 말의 깊은 뜻을 절감하면서 그 말을 실천하고 계신 듯하다. 100세를 넘기시고도 여전히 현역이신 김 교수님의 이 말씀은 인생 3모작을 가장 확실하게 이뤄냈던 시기가 그때였다는 말씀이다. 즉 60세까지는 가장으로 지내 오면서 생업 중심이었다면 그 뒤로는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 직장인이라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해낼 수 있었다는 뜻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 그래서도 김 박사님의 말씀에 150% 공감한다.
사진: (좌) 이미선 양. (우)친구인 이현지 양이 2인 대결 후 우승자로 확정된 뒤의 모습
사진: 이미선 양의 서울 근교 등산 때의 모습
미선 양은 936회 우승자인 이현지 양과 친구 사이. 출연 당시 현지 양도 밝은 얼굴에 ‘취미 만드는 게 취미’라면서 향초/가방/담요... 등을 손수 만들고, 암장 오르기와 수영 등도 해내는, 당찬 서울 자취 생활 8년 차라 소개한 바 있었다. 미선 양 역시 그에 못지않게 100세 시대에 어울리게 ‘잘 먹고 잘살자!’를 내걸고 등산 활동 등을 열심히 해내는 적극파.
참. 미선 양의 표어 '잘 먹고 잘살자'를 들으면서 내가 좀 웃었다. 그 표어는 37년 전 내가 울 집의 정식 가훈으로 선포한 것이었는지라. ㅎㅎㅎ. 그에 관련된 이야기는 이곳에 있다:https://blog.naver.com/jonychoi/20060100606
사진: '우겨'의 열혈 시청자인 연승은 님의 아들이 열심히 엄마를 위해 출제 중
승은 님은 이번 출연이 참으로 통한의 한판이셨을 듯.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2위와 자그마치 400점(4문제) 차이로 단연 선두였는데, 그만 자물쇠 문제에서 1문제만 성공하는 바람에 준우승자가 되었다. 그것도 ‘1년을 10년 같이’나 ‘하루 세끼 밥 먹듯’과 같은 관용구/속담 문제에서 우승자에게 정답을 헌상하듯 하는 바람에.
가장 큰 패착이라면 ‘쾌도난마(快刀亂麻)’에서의 실족. 그 또한 ‘일도양단(一刀兩斷)’과 같은 연상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바람에 준혁 군이 정답을 줍다시피 했다. 그때부터 뇌세포들이 과한 압력을 받기 시작하여 연상 순발력에서 지장을 받게 되신 게 아닌가 싶다. 긴장 상태에서의 오답 하나가 망치질로 변하는 건 순간이다.
그럼에도 점수 관리(단 1회의 오답뿐으로, 차분히 기다리면서 누름단추 빨리 누르기에 끼지 않았다)도 잘하셨고, 공부량도 참가자 중 가장 많으셨다. 이번 도전을 다음 도전에의 확실한 밑거름으로 삼으시리라 확신한다.
사진: 우승자 이준혁 군이 김진웅 아나운서에게서 받은 선물과 멘토의 존재
사진: 김진웅 아나운서는 화면을 통해 깜짝 응원을 하여 준혁 군을 더욱 놀라게 했다.
준혁 군은 자기소개에서 아나운서 지망생이라 했다. 방송 중 ‘멘토’로 등장하여 응원한 김진웅 아나운서가 던진 말, '왜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가? 얼마나 되고 싶은가?' 등은 모든 업역의 진출자들에게도 진리다. 준혁 군이 김 아나운서의 존재를 ‘한 줄기 빛’과 같은 이라 한 것은 옳고도 바르다.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그 정도라면 조언자로서도 대성공이다.
어머니와 노래방엘 간다는 부분도 멋졌다. 요즘 젊은이로서는 흔치 않은 아름다운 풍경이다. 효도란 그리하는 것이다. 몸으로, 아무것도 아닌 듯한 일상적인 챙김과 섬김으로...... 노래도 시원했다. 요즘 젊은이들이 그냥 따라 하는 요즘 발라드(심각한 표정으로 쥐어짜는)가 아닌 트로트 <태클을 걸지 마>를 부르는 것도 이뻤다. 음색도 좋고 무엇보다도 시원하고 맑게 노래를 불렀다. 아나운서감으로도 손색이 없는 미성이었다. 그냥 달큰한 게 아니라 따뜻하게 감싸는 울림이 있는...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이번 출연자들의 공부량은 달인 도전 자격자로서는 한참 모자랐다. 우승자조차도 승은 님의 그것보다 적었다. 공부량으로는 승은 님이 우승자였다.
미선 양은 오답이 많았다. 깎인 점수가 아니었으면 준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누름단추 빨리 누르기에 신경을 쓰다 보면 성급한 답을 하게도 되지만, 그 감점이 뇌를 압박하기 때문에 다음 답의 연상 추리 과정에 먹구름이 낀다. 그게 더 큰 불운을 가져온다.
순석 님은 점수가 공부량으로도 보였다. 공부 자료 역시 보완이 절실해 보였다.
우승자 준혁 군은 우승 상금의 절반 쯤은 선뜻 승은 님에게 드리고 감사를 표해야 할 듯. ㅎㅎㅎ. 승은 님이 차려준 밥상에 숟갈을 여러 번 얹었다.
달인 도전 1단계 맞춤법 문제 중 ‘즈려밟다/지르밟다’는 기출문제이기도 하지만, 내가 이곳에서 여러 번 강조했던 말이기도 한데, 그만 눈에 익숙한 김소월의 시구 탓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오답을 골랐다. 분명 그 시를 학교에서 대할 때 ‘즈려밟다’는 ‘지르밟다’의 잘못이라고 배웠을 터인데... ‘끄르다/끌르다’ 역시 기본적인 문제. 불필요한 ‘ㄹ’ 첨가 사례 중 하나로 이에 해당되는 말들이 아주 많다. 그래서 일반 맞춤법 문제에서 흔히 나올 정도. 맞춤법 부분의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거나, 문제적 낱말 몇 개 정도를 다룬 얄팍한 단행본에 의존한 것으로 보였다.
- 부사어와 부사는 다르다
출제자가 부사라고 미리 말했음에도 정답 ‘아스라이’ 대신 ‘아득하게’를 답한 이가 있었다. 지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부사어와 부사는 다르다. 위의 경우에서 ‘아득하게’는 형용사 ‘아득하다’의 활용형으로 부사어이고, 부사는 아니다. 그래서 부사인 ‘아스라이’가 정답.
달리 쉬운 예를 들자면 ‘좋다/나쁘다’의 부사형은 ‘좋게/나쁘게’이고 부사는 ‘좋이/나삐’다. 이 두 말 ‘좋이/나삐’는 널리 퍼뜨려 쓰면 아주 좋은 말이다. 지난 회 출연자 박지영 님이 미용실 상호로 이 ‘좋이’를 쓰고 있다고 사진으로 보여 드린 바 있다.
- 이번 제작진은 빛났다. 특히 출제 작가들이
이번 회의 작품 질은 여러 군데에서 빛났다. 일반 맞춤법 문제에서도 방송에서의 옥에 티 중에서 추렸고, 영상 출제 ‘십시일반(十匙一飯)’에서도 의미 있는 화면(연탄 나르기 봉사)을 골랐다. 또 기출문제 중 오답자가 속출했던 낱말 ‘간추리다’를 출제하여 보는 이들의 재미와 공부 효과를 동시에 누렸다.
사진: 영상 출제에 나온 의미 있는 장면... 연탄 나눔 봉사. 사실 연탄을 날라본 사람들이 그 무게감과 중요성을 깨우치게 된다. 나 역시 10여 년 전 당진 생활 3년 동안에 보조용으로 연탄 보일러 (9장들이)를 써 봐서 안다. 요즘은 연탄 한 장이 800원 정도인데 배달지에 따라서 배달비를 따로 얹는다. 겨울철 석 달 동안 최소 하루 두 장은 때야 한다. 그 비용도 어려운 이들에겐 엄청난 부담이다.
이 모두가 예전에도 부분적으로 채택됐던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던 것들인데, 뒤늦게 재소환되긴 했지만, 그러한 걸 잊지 않는 것 자체가 정성이다. 작가들의 정성은 시청률로 보답된다. 그렇잖아도 요즘 츨연자들의 공부량이 적고 진행도 밋밋하여 시청률이 흔들리고 있는 판이다.
- 사족: 진행은 도리어 김종현 아나운서가 훨씬 나았다. 내 눈에만 그런지
소제목대로다. 무척 자연스러웠고 출연자에게 다가가는 방식과 표현도 좋았다. 특히 천편일률적인 진행 방식이 아니어서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높여줬다.
특히 전 진행자가 즐겨 쓰는 ‘정답이면 ~ ’이란 말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은 어투. 그때마다 정답 여부를 확인하고자 기다리는 출연자들에게 불필요한 긴장을 보태서 두뇌를 어지럽히곤 해서다. 한두 번 써야 할 말이지, 매편마다 두세 번 이상 같은 말로 짐짓 놀라게 하는 건 재미가 아니라 우롱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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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라서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위에 적은 대로 순석 님만 9월 합격자이고 나머지 셋은 7월 합격자.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어들을 한꺼번에 보인다. 이번에도 처음 출제되는 말들이 꽤 되었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띄어쓰기에서 낙마한 지난번 우승자 역시 300회분을 보았다고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이번에 나온 ‘파수꾼/매운맛/바윗덩어리’와 같이, 비유어 출제가 매번 빠지지 않는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사진: 출제어. 마지막 복합어 문제는 ‘김치’ ☜‘홀아비00/벼락00/00전’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또순이/똑순이/0순이...’
또순이• 똑똑하여 일을 야무지게 처리하는 여자를 귀엽게 이르는 말.
똑순이 ‘또순이’의 잘못.
공순이[工-] ①공장에서 일하는 여자를 낮잡는 말. ②공고/공대를 다니는 여자 학생을 낮잡는 말.
씹순이 (은어) ‘창녀’
짠순이 구두쇠처럼 매우 인색한 여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짠돌이)
깨순이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여자아이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깨돌이)
깡순이 깡다구가 센 여자의 속칭.
[참고] 다음 말들은 아직은 비표준어임.
빠순이: 연예인/운동선수 등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따라다니는 극성팬 중 여자의 속칭.
억순이: 어떤 일을 억척스럽게 하는 여자를 얕잡는 말.
집순이: 밖에 나가는 것보다 집에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여자를 낮잡는 말.
죽순이: 한 장소에 오랜 시간 동안 죽치고 있는 여자에 대한 놀림조 말
빵순이: 빵을 좋아하는 여자.
밥순이: ‘전업주부’를 낮잡는 말.
뻔순이: (비유) 뻔뻔스러운 여자. (→뻔돌이)
꽃순이: 축하의 뜻으로 꽃을 전달해 주는 여자.
- ‘00김치’: 김치의 종류
◇김치의 종류 중 관심할 만한 것
꿩김치 꿩을 삶은 물과 동치미 국물을 똑같이 타고 삶은 꿩고기를 넣은 음식.
지레김치• 김장 전에 조금 담그는 김치.
덤불김치 무의 잎과 줄기, 배추의 지스러기로 담근 김치.
급살김치[急煞-]≒벼락김치• 무나 배추를 간장에 절여 당장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김치.
비늘김치 통무를 돌려 가며 비늘 모양으로 저며 그 틈에 소를 넣어 통배추와 함께 담 근다.
푸새김치• 절이지도 아니하고 담가서 바로 먹는 김치.
둥둥이김치 국물을 많이 하여 건더기가 둥둥 뜨게 담근 김치.
소김치[素-] 젓국을 넣지 아니하고 소금으로만 담근 김치.
숙김치[熟-] 늙은이가 먹을 수 있도록 무를 삶아서 담근 김치.
짜개김치 오이김치의 하나. 오이를 알맞게 썰어서 소를 넣지 않고 담근다.
채김치 배추, 무, 갓 따위를 채 쳐서 담그는 김치.
초김치[醋-] ①초를 쳐서 담근 풋김치나 얼갈이김치. ②아주 신 김치.
싱건지•≒싱건김치 소금물에 삼삼하게 담근 무김치.
꼬마김치 적은 양을 포장해서 파는 김치.
김치주저리 청이 달린 채로 소금에 절여 담근 무김치나 배추김치의 잎.
홀아비김치• 무/배추 한 가지로만 담근 김치.
총각김치[總角-] 굵기가 손가락만 한 또는 그보다 조금 큰 어린 무를 무청째로 여러 가지 양념을 하여 버무려 담근 김치.
열무김치 열무(어린 무)로 담근 김치.
국물김치 국물의 양이 많고 국물 맛이 좋게 담근 김치.
섞박지 배추와 무ㆍ오이를 절여 넓적하게 썬 다음, 여러 가지 고명에 젓국을 쳐서 한데 버무려 담은 뒤 조기젓 국물을 약간 부어서 익힌 김치.
장통김치[醬-] 통배추를 간장에 절여서 온갖 고명을 하고,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익힌 김치.
- ‘간추리다/간종이다/간종그리다...’
간종이다<건중이다 ≒간종그리다•. 흐트러진 일/물건을 가닥가닥 가리고 골라서 가지런하게 하다.
간종간종하다 흐트러진 일/물건을 가닥가닥 가리고 골라서 가지런하게 하다. ¶간종간종
간지피다• 가지런히 펴서 정리하다.
간추리다• ①흐트러진 것을 가지런히 바로잡다. ②글 따위에서 중요한 점만을 골라 간략하게 정리하다.
추리다 섞여 있는 것에서 여럿을 뽑아내거나 골라내다. [주의]‘추려 내다’는 두 낱말.
요약하다[要約-] 말/글의 요점을 잡아서 간추리다.
개괄하다[槪括-] ①중요한 내용이나 줄거리를 대강 추려 내다. ②<哲>어떤 개념의 외연을 확대하여, 보다 많은 사물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만들다.
- ‘바윗덩어리/우환덩어리/00덩어리...’
덩어리• ①크게 뭉쳐서 이루어진 것. ¶흙덩어리/땅~/솜~/금~/얼음~/납~/돌~/보물~/공기~. ②부피가 큰 것이나 크게 뭉쳐서 이루어진 것을 세는 단위. ③그러한 성질을 가지거나 그런 일을 일으키는 사람/사물을 나타내는 말.
살덩어리 ①살로 이루어진 덩어리. ②(속) 살찐 사람. ③(속) 사람의 몸. [유]고깃덩어리/살덩이/고깃덩이
불덩어리• ①불에 타고 있는 물체의 덩어리. ②(비유) 몹시 뜨겁게 열이 나는 몸이나 뜨겁게 된 물건. ③(비유) 타는 듯이 격렬한 감정의 응어리. [유]불덩이
담덩어리•[膽-] (비유) 겁이 없고 용감한 사람.
주쳇덩어리• (비유) 주체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나 물건 또는 그런 사람.
걱정덩어리• ①크게 걱정되는 일. ②(비유) 늘 남에게 걱정을 끼치는 사람.
우환덩어리[憂患-] (비유) 매우 심한 우환거리.
바윗덩어리≒바윗덩이 ①바위의 덩어리. ②(비유) 걱정/근심을 하게 하는 생각 따위.
비곗덩어리• ①돼지 따위에서 뭉쳐진 비계의 덩어리. ②(비유) 몹시 살찐 사람. ③(속) 추잡하거나 무능한 사람.
메줏덩어리• ①메주를 뭉쳐 만든 덩어리. ②(비유) 외모 따위가 몹시 박색인 사람.
울음덩어리 (비유) 격하여 뭉클하게 북받치는 울음.
고집덩어리•[固執-] (비유) 고집이 매우 센 사람.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삐쭉/맨날/금새/창피’ 중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문제로, ‘우겨’ 출연을 꿈꾸는 이들에겐 기초적인 수준이었다. 4인 모두 정답을 손쉽게 적었다.
‘삐쭉>삐죽’의 관계이고, ‘맨날’은 예전엔 ‘만날’의 잘못이었으나 복수표준어로 인정된 말이며, ‘창피(o)/챙피(x)’는 기본적인 맞춤법. ‘금새’는 ‘금세’의 잘못. 그 이유는 아래의 내 책자 자료 참고. 잘못된 이유(원인)를 바르게 알면 헷갈리지 않는다.
◈금새 갈게: 금세의 잘못. [←금시(今時) + 에]
금세 지금 바로. ‘금시(今時)에’가 줄어든 말. [주의] ‘어느새’에 이끌려 ‘금새’라고 적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 ‘어느새’는 ‘어느 사이’의 준말.
금새 물건의 값(금). 물건값의 비싸고 싼 정도.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첫 선택과 결과
앞서 적은 대로 우승자는 맞춤법 공부를 하지 않았거나(덜 했거나), 공부 자료를 문제적 낱말 몇 개만을 다루는 얄팍한 책자에 의존한 게 아닌가 싶다.
달인 지원권을 아껴 두었는데, 그걸 썼더라면 도리어 더 우스울 뻔했다. 유일하게 정답을 고른 ‘버즘/버짐’ 부분에 쓰려고 했다고 했으니...
세 문제 모두 이곳에서 한 번씩은 다룬 것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가장 중요한 ‘지르밟다’ 관련 자료부터 보인다. 조어법(원리)을 이해하면 굳이 암기하지 않아도 된다.
- 땅을 즈려밟다/지르밟다
◈사뿐히 즈려[지려]밟으소서: 지르밟으소서의 잘못. ←지르밟다[원]
즈려/즈리 눌러 기를 죽이는 게 버릇이지: 지르눌러의 잘못. ←지르누르다[원]
[암기도우미] 우리말에 ‘지르다’는 있어도 ‘즈리다’는 없음. ‘즈려밟다’가 성립하려면 ‘즈리다’가 있어야 함. ‘지르밟다’에 보이는 ‘지르-’는 ‘위에서 아래로, 힘을 주어’ 등을 뜻함. 예: 지르끼다(지르듯이 꽂거나 박다), 지르잡다(옷 따위에서 더러운 것이 묻은 부분만을 걷어쥐고 빨다), 지지르다(1.기운/의견 따위를 꺾어 누르다. 2.무거운 물건으로 내리누르다)
즈려밟다 ‘지르밟다(위에서 내리눌러 밟다)’의 잘못.
지르누르다 ≒지지누르다(지지르듯이 내리누르다).
-선물 꾸러미를 끄르다/끌르다
◈끌르기 좋게 슬슬 묶어: 끄르기의 잘못. ←끄르다[원]
[설명] ‘끄르다’가 원형. 단, ‘끌러(o) 보니까 꽝이더군’. ⇐활용: 끌러/끄르니.
- 얼굴에 버즘/버짐이 피다
◈요즘 아이들한테 이상한 버즘이 돌고 있던데: 버짐의 잘못.
버짐 백선균에 의하여 일어나는 피부병. 마른버짐/진버짐 따위가 있음.
마른버짐 얼굴 같은 데에 까슬까슬하게 흰 버짐이 번지는 피부병.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