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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38회(2022.12.12.) 문제 심층 해설- 김숙랑(주부) 우승: 괜시리(x)/괜스레(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12. 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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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38회(2022.12.12.) 문제 심층 해설

- 김숙랑(주부) 우승: 괜시리(x)/괜스레(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출연자 4인. 좌로부터 김두식, 김숙랑, 이수창, 박지영 제씨

 

김두식(64): 주택 관리사. 681회(2017.8.) 부자 출연. 안내문에서도 바른 말 쓰기 실천 중. ‘22년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100점) 

 

김숙랑(66): 교직 정년퇴임. 541회(2014.11.) 출연. 우리말 공부는 삶의 활력소. 자전거 타기 즐김. 공부 공책 필기 20권. ‘22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도전, 2단계 실족(1100+400 ⇨1500점) 

 

이수창(30): 회사원. 459회(2013.4.) 출연. ‘못해도 우승!’. ‘퀴즈 고수’: 도전 골든벨 최후의 1인. 장학 퀴즈 연말 결선... ’22년 9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550+600 ⇨1150점) 

 

박지영(56): 미용사. ‘좋이’ 미용실 운영 중: 월요일엔 6시 퇴근 ☜‘우겨’를 보려고. 747회(2019.1.) 짝꿍 특집 출연. ‘22년 5월 1회 예심 합격자. 결과: 3위(5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100/1100/550/5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500/1150점 (김숙랑 대 이수창)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사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이번 출연자들 역시 다들 성적과 관계없이 멋졌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재벌급이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다. 

사진: 오프라 윈프리

 

 

- ‘우겨’ 출연과 달인 등극은 운도 따라줘야?

 

이 프로 출연 때는 하늘이 도와야 한다는 말들도 간간이 나온다. 대부분은 변명이기 마련이지만 이따금 그 말이 맞는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띄어쓰기에서 뭣에 씐 듯이 뻔히 잘 알고 있는 것임에도 맨 처음 거기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통과하고 나면 그 뒤에도 계속 이어지는 사례가 가장 흔하다. 또 연속 감점을 자초할 때도 단순 경쟁심만 억누르면 되는데, 그리고 무대에 서기 전 그러리라고 속다짐을 그리하고 올라가는데도 막상 순간적으로 평정심을 잃고서 추풍낙엽으로 직행하는 것들도 그러한 예다. 

 

이번 출연자들 중 우승자를 제외한 세 사람은 모두 불운이었다. 각자 다른 출연 팀으로 나뉘어 배치되었더라면 모두 최소한 우승감이었다. 2위와 3위가 자물쇠 문제 전 550, 500점이었던 게 그 증거다. 그 점수로 자물쇠 문제 풀이에 자동 진출하여 손쉽게 우승자 반열에 오른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어쩌면 제작진들이 앞서의 일부 출연자들의 공부량이 너무나 적고, 낮은 점수대로 우승까지 하고 하게 되니까 실력자들을 선별하여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이것은 단순 추측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점에서 그런 생각이 들게 한다.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재도전자들이다. 충분한 공부 시간을 가진 사람들로 골랐다. 또 지금까지는 최근래에 합격한 이들 중 예심 합격 동기들이 주류였는데, 이번 출연자들은 올 3월, 5월, 7월, 9월 합격자들. 매회에서 쟁쟁한 사람들을 일부러 선별한 느낌이 들었다. 수창 씨가 잘 표현했듯이 ‘걸출한 분’들이 나왔다. 

 

그러다 보니 누름단추 누르기가 저절로 빨라졌다. 문제가 다 나오기도 전에 답을 말하는가 하면, 다른 회 같았으면 오답자들이 속출하여 다른 이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곤 하던 일들이 거의 없었다. 우승자와 3위 자는 단 한 번의 오답도 없었고 준우승자는 딱 한 번 오답.

 

게다가 다른 때는 출연자들이 거의 모두 예의상으로라도 겸양 조로 ‘면 꼴찌’를 외치는데, 이번은 그런 이가 단 하나도 없었다. 모두 최소한이 우승임을 큰소리로 외쳤다.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한 게 또 있다. 이번 출제어들 중에는 전과 달리 제대로 공부한 사람만 정답을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것들이 꽤 많이 나왔다. 즉 난도가 꽤 높은 것들이 적지 않게 나왔다. 우승자가 답한 ‘푸성귀, 물꼬, 밀어붙이기, 무릎맞춤, 물렁팥죽’ 등이 그 예다. 부사와 용언 중 ‘가뭇없이’와 ‘끽하다’ 역시 지금까지의 출제어들과는 급이 달랐다.

 

이것들은 차점자들 역시 알고 있었을 터인데, 빨리 떠오르지 않은 것이었을 뿐으로 짐작된다. 대신, 우승자는 숱한 반복 학습으로 이런 낱말들과 친하게(?) 지낸 덕에 빨리 떠올릴 수 있었고... 특히 ‘무릎맞춤, 물렁팥죽, 끽하다’의 경우, 최종 점수가 1000점대 근방인 우승자들에게서는 정답을 기대하기 어려운 고난도 어휘였다. 

 

사진: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우승자 김숙랑 씨

그런 ‘걸출한’ 실력자들 가운데서도 김숙랑 씨는 탁월했다. 위에 언급한 정답 행진이 그 예다. 다만, 어휘력 공부에 치중하고, 띄어쓰기와 맞춤법 부분의 공부에 빈틈이 많이 보였다. 일반 맞춤법 문제에서도 오답인 ‘심문(審問)’을 적었고(‘심문’과 ‘신문(訊問)’의 차이는 이곳에서도 다뤘고, 내 책자 <열공 우리말>에서도 상세히 다룬 바 있다), 달인 도전 1단계에서도 ‘대로(大怒)’를 찍어서 맞혔다. 특히, 띄어쓰기에서는 공부 책자의 문제가 뚜렷이 드러났다. 체계적인 원리/원칙을 익히지 않은 채 문제적 낱말 중심의 소책자 내지는 일반인용 자료로 공부하신 듯하다. 오답을 찍은 부분들이 그 증좌다.

사진: 이수창 씨(좌)의 2인 대결 결과

실력자임에도 더 위의 우승자와 대결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사진: 2~3위의 점수 차이는 불과 50점(좌). 예전에 부부 특집 출연 당시의 지영 님과 남편

 

 

사진: 미용실 간판 상호(좌)와 월요일만의 조기 퇴근(우)

지영 님은 매우 독특하게 빛났다. 특히 미용실 상호 ‘좋이’는 예쁜 이름 선발 대회에 출품해도 너끈히 상위권에 들 수작(秀作). 모름지기 우리말 공부를 하는 이라면, 실생활에서 그것을 살리는 게 정답이자, 수범(垂範)의 표본이다. 더구나 ‘우겨’ 시청을 위해 매주 월요일이면 2시간을 앞당겨 퇴근한다는 부분에서는 그 성의와 열정이 함께 읽힌다. 맞춤법 문제에서 유일하게 '둔턱(x)/둔덕(o)'을 맞혔다. 동석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2단계 띄어쓰기 문제도 뒷자리에 앉아서 모두 정답을 짚었다고 한다.

 

- 옥에 티: 진행자의 여전한 실수. ‘나름’은 앞말이 반드시 와야 하는 의존명사다

 

이번에도 진행자는 ‘나름 전략이 있었을 텐데’ 식으로 요즘 99%의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는 어투를 고대로 따라 썼다. 거듭 말하지만 이 ‘나름’은 ‘그/저/자기 나름껏(대로)’ 식으로 반드시 그 앞에 꾸밈말이 와야 하는, 홀로 쓰일 수 없는 의존명사다.

 

그러면서 ‘도장(道場)깨기’라는 유행어를 쓰기도 했다. 이 말은 ‘유명한 도장을 찾아가 그곳의 실력자들을 꺾는 것처럼, 특정 분야에서 어려운 장벽이나 기록 따위를 넘는 일’을 뜻하는 말로 쓰이는 유행어인데, 아직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오르지 못한 시쳇말이다. 이 프로의 진행자로서는 될 수 있는 대로 쓰지 말아야 할 비표준어다. 아직은.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라서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위에 적은 대로 합격 시기가 제각각이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어들을 한꺼번에 보인다. 이번에도 처음 출제되는 말들이 꽤 되었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띄어쓰기에서 낙마한 이번 우승자 역시 300회분을 보았다고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사진: 938회 출제어들. 마지막 속담 문제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였다.

 

이번엔 비유어 출제가 단 하나였지만, 매번 빠지지 않는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무릎맞춤/00무릎/무릎00...’

 

무릎걸음•󰃃 다리를 굽혀 무릎을 꿇고 걷는 걸음.

무르팍걸음󰃃 ‘무릎걸음’의 속칭.

한무릎•󰃃 한 차례의 무릎걸음을 하는 것. 

한무릎공부•[-工夫]󰃃 한동안 착실히 하는 공부. 

무릎꿇림󰃃 예전에, 범인을 문초하거나 벌을 줄 때 두 손을 뒤로 젖혀 묶고 무릎을 꿇려 앉히던 일. 

무릎노리󰃃 다리에서 무릎마디가 있는 자리. 

무릎도리󰃃 무릎의 바로 아랫부분. 

아랫도리󰃃 ①허리 아래의 부분. ②≒아래옷(아래에 입는 옷). ③지위가 낮은 계급.

무릎도가니󰃃 ①소 무릎의 무릎뼈와 거기에 붙은 고깃덩이. ②≒도가니. ‘무릎뼈’의 속칭.

무릎맞춤•󰃃 두 사람의 말이 서로 어긋날 때, 제삼자를 앞에 두고 전에 한 말을 되풀이하여 옳고 그름을 따짐. ≒대대[待對]/두질/양조대변. ☞[주의] ‘양자대면[兩者對面]’은 없는 말로 ‘양자 대면’의 잘못.

대질[對質]≒면질[面質]󰃃 <法>소송법에서, 법원이 소송 사건의 관계자 양쪽을 대면시켜 심문하는 일. 증인의 증언 또는 당사자의 진술 사이에 모순이 있을 때 행하여 정확한 심증을 이루려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무릎방아󰃃 주저앉거나 엎어질 때 무릎을 바닥에 부딪치는 일. 

무릎베개•󰃃 남의 무릎을 베개 삼아 벰. 베개 삼아 벤 무릎.

무릎을 마주하다[같이하다/맞대다] 󰃾 서로 가까이 마주 앉다.

무릎장단•󰃃 손으로 무릎을 쳐서 장단을 맞추는 일.

무릎치기•󰃃 ①무릎까지 내려오는 짧은 바지. ②관아의 관속들이 입던 웃옷의 하나. 소매가 짧고 깃이 무릎께에 닿는다. 

 

- ‘아부/아첨’ 관련어 

 

◇‘아부/아첨’ 관련어

아첨하다[阿諂-]󰂿 남의 환심을 사거나 잘 보이려고 알랑거리다.

아부하다[ 阿附-]󰂿 남의 비위를 맞추어 알랑거리다.

알랑거리다[대다]󰂿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환심을 사려고 다랍게 자꾸 아첨을 떨다.

알짱거리다[대다]<얼쩡거리다[대다]󰂿 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아첨을 하며 계속 남을 속이다.

굽실거리다>곱실거리다󰂿 ①고개/허리를 자꾸 가볍게 구푸렸다 펴다. ②남의 비위를 맞추느라고 자꾸 비굴하게 행동하다.

비비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거나 아부하는 행동을 하다. ¶부장이 사장에게 너무 비빈다. 

빌붙다󰂿 권력이나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남에게 기대다.

영합하다[迎合-]󰂿 ①사사로운 이익을 위하여 아첨하며 좇다. ②서로 뜻이 맞다.

편벽하다[便辟-]󰂿 남의 비위를 잘 맞추어 아첨하다.

용열하다[容悅-]󰂿 남의 마음에 들도록 아첨하여 기쁜 모양을 하다.

비나리•󰃃 ①걸립이 업인 사람. ②걸립패가 마지막으로 행하는 마당굿에서 곡식/돈을 상 위에 받아 놓고 외는 고사 문서. 그것을 외는 일. ③남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함.

엉너리󰃃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어벌쩡하게 서두르는 짓.

아유구용[阿諛苟容]󰃃 남에게 아첨하여 구차스럽게 굶. 또는 그런 행동.

영색[令色]󰃃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아첨하기 위하여 낯빛을 꾸밈. 또는 그 낯빛.

 

- ‘거덜/결딴/작살/요절... +나다’

 

거덜1•󰃃 ①재산/살림 같은 것이 여지없이 허물어지거나 없어지는 것. ②옷/신 같은 것이 다 닳아 떨어지는 것. ③하려던 일이 여지없이 결딴이 나는 것. ☜[주의]거덜 나다 : ‘거덜나다’는 표제어에 없는 말. ‘거덜(이) 나다’로 써야 함. 그런데, ≪표준≫의 뜻풀이에서 ‘거덜나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음. ≪표준≫의 실수!

결딴󰃃 ①어떤 일/물건 따위가 아주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게 된 상태. ②살림이 망하여 거덜 난 상태. ¶~나다󰂿

작살1•󰃃 ①완전히 깨어지거나 부서짐. ②아주 결딴이 남. ¶~나다󰂿. ☜‘작살/박살≒악살’은 모두 고유어. 

박살≒악살󰃃 깨어져 산산이 부서짐. ¶~나다󰂿. [유]악살/묵사발/악살박살. 

악살박살󰃃 ‘박살’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결딴나다󰂿 ①어떤 일/물건 따위가 아주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다. ②살림이 망하여 거덜 나다. 

요절나다[撓折-]󰂿 ①물건 따위가 못 쓰게 될 만큼 깨어지거나 해어지다. ②꾸미고 있던 일이 깨어져서 실패하게 되다. ☞‘작살’ 참조.

날나다󰂿 ①짚신 따위가 닳아서 날이 보이다. ②일이 거덜 나다. 

패하다[敗-]󰂿 ①살림이 거덜 나거나 망하다. ②몸/얼굴이 여위고 안되게 되다.

뽕빠지다󰂿 소득은 없이 손실이나 소모되는 것이 많아 거덜 나다.

닳아나다󰂿 갈리거나 오래 쓰여서 어떤 물건이 낡아지거나 크기 따위가 줄어들다.

달창나다󰂿 ①물건을 오래 써서 닳아 해지거나 구멍이 뚫리다. ②많던 물건을 조금씩 써서 다 없어지게 되다.

단물나다󰂿 옷 따위가 낡아 물이 빠지고 바탕이 해지게 되다.

 

- ‘밭뙈기/밭떼기/땅뙈기’

 

밭떼기1󰃃 밭에서 나는 작물을 밭에 나 있는 채로 몽땅 사는 일. 

밭떼기•2󰃃 ‘밭뙈기’의 잘못.

밭뙈기•󰃃 얼마 안 되는 자그마한 밭.

땅뙈기󰃃 얼마 안 되는 자그마한 땅. 주로 논밭을 가리킴.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거반(居半)/격앙(激昂)/신문(訊問)/둔턱’ 중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문제로 순전히 어휘력 문제에 가까웠다. 유일하게 박지영 님만 ‘둔턱 ⇒둔덕’으로 정답을 적었다.

 

‘심문’과 ‘신문’ 관련해서만 다시 한 번 더,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자료를 전재한다. 어제 자막으로 나온 요약 설명은 핵심을 잘못 짚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유도심문에 넘어가는 이들 많지: 유도신문의 잘못.

[설명] ‘신문(訊問)’은 ‘말로 물어 조사하는 일’이고 ‘심문(審問)’은 ‘서면/구두로 개별적으로 진술할 기회를 주는 일’. [참고] ‘신(訊)’은 ‘물을 신’.

신문[訊問]󰃃 ①알고 있는 사실을 캐어물음. ②<법> 법원이나 기타 국가 기관이 어떤 사건에 관하여 증인, 당사자, 피고인 등에게 말로 물어 조사하는 일. ¶경찰[검찰] 신문 조서는 피의자가 법정에서 부인했을 때, 증거가 없으면 자백만으로는 그 효력이 인정되지 아니한다.

심문[審問]󰃃 법원이 당사자나 그 밖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서면/구두로 개별적으로 진술할 기회를 주는 일.

유도신문[誘導訊問]󰃃 <법> 증인을 신문하는 사람이 희망하는 답변을 암시하면서, 증인이 무의식 중에 원하는 대답을 하도록 꾀어 묻는 일. 직접 신문에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금지됨.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첫 선택으로 성공했다.

달인 지원권을 아껴 두었다. 하지만 두음법칙 문제인 ‘대노/대로(大怒)’에서는 찍다시피 했다.

 

세 문제 모두 이곳에서 한 번씩은 다룬 것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대노/대로(大怒)

 

◈[중요]♣두음법칙 관련 종합 정리: 한자어 및 특수한 고유어/외래어 등

[예제] ‘등용문’인가 ‘등룡문’인가: 등문. ⇐‘등’은 접두어.

‘실락원’인가 ‘실낙원’인가: 실원. ⇐‘실’은 접두어.

‘전나체(全裸體)’인데, ‘전라(全裸)’인가 ‘전나(全裸)’인가: 전. ⇐뭉치 말.

공냉식(空冷式)인가, 공랭식인가: 공식. ⇐‘공랭+식’. 

대노(大怒)일까, 대로(大怒)일까: 대 ⇐예외적인 경우임.

피란민(避亂民)? 피난민(避亂民)?: 피민(避亂民). ⇐피민(避難民)

모델료(-料)일까, 모델요일까: 모델. ⇐예외적인 외래어 용례.

‘찰라’일까, ‘찰나’일까: 찰(刹那). ⇐두음법칙과 무관. 본래 ‘那’는 ‘나’.

(1)접두사로 한자가 쓰인 경우에는 주요 의미부의 낱말에 두음법칙 적용.

-등용문(o)/등문(x): ‘등(登)-’은 접두어. 주요 의미부는 용문(龍門). 

-연녹색(o)/연색(x): ‘연(軟)-’은 접두어. ‘담녹색/회녹색’도 마찬가지. 

[참조] 단, ‘청록(o)/청록색(o)’. 이유는 ‘청’이 ‘록’의 접두어가 아니라, ‘청록’ 자체를 하나의 독립된 색으로 인정하기 때문. ☞‘색깔 표기’ 항목 참조.

-사육신(死六臣)/생육신(o), ‘사신/생신(x)’: ‘사(死)/생(生)-’은 접두어. 

-실낙원(失樂園)/복낙원(o), ‘실원/복원(x)’: ‘실(失)/복(復)-’도 접두어. 

-신여성(新女性)(o)/신성(x): ‘신(新)+여성(女性)’. ‘신(新)-’은 접두어.

-동영부인(同令夫人)(o)/동부인(x): ‘동(同)+영부인’. ‘동(同)-’은 접두어. 

[설명] 이유는 주요 의미부의 낱말들이 이미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아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말들에(밑줄 처리) 접두사나 다른 말이 결합한 것으로 보기 때문. <예> ‘공염불/남존여비/역이용/연이율/열역학/해외여행/상노인(上老人)/중노동/비논리적’.

[주의1] 접두어 판별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전라(全裸)(o)/전나(x); 전나체(全裸體)(o)/전라체(x): ‘전라(全裸)’에서의 ‘전(全)’은 접사가 아니며 ‘전라(全裸)’를 ‘알몸(=아무것도 입지 않은 몸)’과 동의어인 뭉치 말로 본 것이고, ‘전나체(全裸體)’의 경우, ‘전(全)’은 ‘나체(裸體)’를 수식하는 접두사. 

②수냉식(x)/수랭식(o), 공냉식(x)/공랭식(o), 고냉지(x)/고랭지(o): 각각 ‘수랭(水冷)’+‘-식’(접사), ‘공랭(空冷)’+‘-식’(접사)으로 이뤄진 말이며 ‘수-’와 ‘공-’이 접두어로 작용하는 경우가 아님. ‘고랭지’의 경우도 ‘고랭’+‘-지’로 보며, 위의 ‘전라(全裸)’와 비슷한 경우임.

연륙교(連陸橋)(o)/연육교(x): ‘연륙’+‘교’로 분석되고, ‘연륙’이 무더기로 의미소 역할을 하므로 ‘연륙’.

연년생(年年生)(o)/연연생(x): ‘연년(年年)+생’으로 분석되며, ‘연(年)+년생(年生)’이 아니므로 ‘연년’.

신년도(新年度)(o)/신연도(x): ‘신(新)+년도(年度)’가 아닌, ‘신년(新年)+도(度)’로 분석되므로, ‘신년’. 

⑥내내월(來來月)(o)/내래월(x): 위와는 반대로, ‘내내월’은 ‘다음달(내월)’ 다음에 오는 달이므로, ‘내(來)+내월(來月)’로 분석됨. 따라서 두음법칙 적용. 이는 사육신(死六臣)/생육신(生六臣)에서의 ‘사(死)/생(生)-’, 실낙원(失樂園)/복낙원(復樂園)에서의 ‘실(失)/복(復)-’, 신여성(新女性)에서의 ‘신(新)-’과 같이, ‘내(來)-’가 접두어로 기능하는 경우임.

[주의2] ‘연도(年度)’와 관련된 주의 사항: 설립연도(o)/설립년도(x); 일차연도(o)/일차년도(x). 이것은 ‘연도’가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말로서 이미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은 뒤 앞말과 결합한 형태, 곧 ‘설립+년도, 일차+년도’로 분석되기 때문임. 그러나 ‘신년도(o)/신연도(x)’의 경우에는 ‘신년+도’로 분석되기 때문에(‘신+년도’가 아님) 신연도(x). 단, ‘2013년도 업무 계획’에서의 ‘년도’는 의존명사.

[예외] ‘몰염치[沒廉恥]’와 ‘파렴치[破廉恥]’의 경우, ‘몰-’과 ‘파-’는 접두어. 원칙상 둘 다 ‘몰염치/파염치’로 적어야 하지만, 사람들의 발음이 {파렴치}로 굳어져 있으므로 ‘몰염치/파렴치’(o)로 적음. 이와 같은 경우로 ‘수류탄(手榴彈)’(o) ↔ ‘총유탄[銃榴彈]’(o)과 ‘미립자(微粒子)’(o) ↔ ‘입자(粒子)’(o), ‘누누이(屢屢-/累累-)(o)’도 있음. 원칙상 ‘수유탄/미입자/누루이’ 등이 옳은 표기이나 {수류탄/미립자/누누이} 등으로 발음이 굳어져 발음대로 적는 예외적인 경우임. 

[비교] ‘유유상종(類類相從)/연연불망(戀戀不忘)/누누이(屢屢-)’와 ‘늠름(凜凜){늠ː늠}/냉랭(冷冷){냉ː냉}/녹록(碌碌){농녹}/낙락장송{낭낙짱송}/열렬(烈烈){열렬}/낭랑(朗朗){낭랑}.

[설명] ①굳어진 발음이 각각 ‘연연불망/유유상종/누누이’... 등임. 여기서 ‘연연불망/유유상종’에 두음법칙을 적용하면, ‘연련불망/유류상종’이 되어 언중의 발음 관행과 맞지 않음. 따라서 굳어진 발음대로 표기를 허용한 것. ②또한, ‘연연불망(戀戀不忘)/유유상종(類類相從)/누누이(屢屢-)’ 등은 ‘한 낱말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는다’ (한글맞춤법)는 원칙을 따른 것으로 볼 수도 있음. ③한편, ‘늠름/냉랭/낙락장송’ 등은 각각 {늠ː늠/냉ː냉/낭낙짱송}으로 발음되는데 이것은 둘째 음절의 ‘ㄹ’이 앞 음절의 ‘ㅁ/ㅇ/ㄱ’에 동화되어 ‘ㄴ’으로 나는 것일 뿐이지 본음이 그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음대로 적는 것임. ‘열렬/낭랑’ 등의 경우는 발음도 {열렬/낭랑}.

(2)대등한 독립어 또는 첩어 구조의 복합어인 경우에는 낱말별로 적용함. 

<예>①수학+여행→수학여행. 회계+연도→회계연도. 졸업+연도→졸업연도. 생년+월일→생년월일. 몰년+월일→몰년월일. 단, 2010년도(年度). ⇐‘년도’ 앞이 숫자이고 ‘년도(年度)’가 의존명사이므로. ☞[주의] ‘제조 연월’의 경우, 년월(x)/연월(o). [2016년 국립국어원 신설 낱말] ‘연월’은 보통명사. ②첩어 구조: 희희낙락(喜喜樂樂)/흔흔낙락(欣欣樂樂); 쇄쇄낙락(灑灑落落/洒洒落落)

(3)사자성구는 (띄어 쓰지 않으므로) 두음법칙 적용대상 아님: 견마지로. 청출어람. ☞[비교] 희희낙락(喜喜樂樂); 희로애락(喜怒哀樂); 분노(忿怒,憤怒)/격노(激怒)/공노(共怒). ☜[주의] 단, 대로(大怒▽)는 예외임. 

(4)특수 사례: ‘난(欄)/양(量)’과 같은 한자어. 

-고유어 뒤에서는 ‘난’: 어린이난/어버이난. ⇐고유어를 접두어로 봄. 

-한자어 뒤에서는 ‘란/량’. 고유어 및 외래어 뒤에서는 ‘난/양’: 독자란/기고란/의견란 ↔가십난/칼로리난. ¶강수량/수확량 ↔ 구름양/일양/흐름양(유체량)/알칼리양

(5)헷갈리기 쉬운 ‘난(亂)’과 ‘난(難)’:

-‘피란(避亂)’과 같이 난리를 뜻하는 ‘난(亂)’은 두음법칙에 해당함. 즉, 홀로 쓰일 때는 ‘난(亂)’이지만, 한자어 뒤에서의 ‘란(亂)’은 독립된 낱말이 아닌 형태소이므로 ‘란’으로 표기 ⇒홍경래의 난; 동란/무신란/임진란. 

-그러나 ‘난(難)’은 두음법칙과 무관함: 피난(避難)/고난(苦難)/수난(受難)/재난(災難)/환난(患難).

(6)두음법칙에서 제외되는 우리말들: ¶두 냥; 몇 년; 리(몇 리, 그럴 리가); 녀석; 닢; 님(실 한 님, 홍길동 님); 냠냠이

(7)‘율/률’(率)과 ‘율/률’(律), ‘열/렬’(列)과 ‘열/렬’(烈) 및 ‘열/렬’(裂)의 표기: ‘率’과 ‘律’, ‘烈’과 ‘裂’ 및 ‘列‘은 두음 법칙에 따라 낱말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음. 다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서는 ‘율, 열‘로 적음. ¶열사/강렬/나열/분열, 율격/취업률/비율/선율.

(8) 외래어와 연결되는 한자어 중 상당수는 ‘난(欄)/양(量)’의 경우와 달리 예외로 인정: 율리우스력(-曆); 펀치력(-力)/슈팅력(-力); 가스로(-爐); 모델료(-料)/컨설팅료(-料); 파이론(-論); 햄릿류(-類); 테헤란로(-路)/조깅로(-路). 

 

-널브러져/널부러져

 

◈♣‘ㅡ’ 모음 낱말과 ‘ㅜ/ㅗ’ 모음 낱말의 구분

[예제] 늙어서 쭈굴쭈굴한 얼굴: 쭈글쭈글의 잘못.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나왔다: 우르르의 잘못.

얼굴 찌프리지 말고 펴: 찌푸리지의 잘못.

늙수구레한 영감이 나왔다: 늙수그레한의 잘못.

반주구레한 얼굴이 얼굴값깨나 하게 생겼더군: 반주그레한의 잘못.

①오리다(x) →오리다(o)에서처럼 일상생활에서 ‘ㅜ’로 잘못 쓰기 쉬운 것들 :

(x)/아(o); 수리다(x)/수리다(o); 오리다(x)/오리다(o); 우루루(x)/우르르(o); 움리다(x)/움리다(o); 웅리다(x)/웅리다(o); 쭈(x)/쭈(o); 담다(x)/담다(o); 널러지다(x)/널러지다(o); (문을) 잠다(x)/잠다(o); 쪼리다<쭈리다(x)/쪼리다<쭈리다(o); 쭈루루(x)/쭈르르(o); 쭈루룩(x)/쭈르륵(o); 늙수레하다(x)/늙수레하다(o); 반주레하다(x)/반주레하다(o); 희불레하다(x)/희불레하다(o). [참고] ‘-구레하다’로는 ‘자질[지질]레하다’(o) 한 낱말밖에 없음.

②위와 반대로, ‘ㅜ’ 모음이 표준어인 것들: 

다(o)/드다(x); 수거리다[-대다](o)/수거리다[-대다](x); 찌리다(o)>째리다(o)/찌리다(x)>째리다(x); 어슴레(o)/어슴레(x); 가리다(o)/후리다(o); 얼버리다(o)/뒤버리다(o); 구리다(o)>고리다(o)/구리다(x)>고리다(x); 적(o)/적(x); 핼하다(o)/핼하다(x); 후루루(o)/후르르(x); 후루룩(o)/후르륵(x); ‘-구루루’가 붙은 다음의 말들: ‘때구루루>대구루루; 떼구루루>데구루루; 땍대구루루>댁대구루루; 떽떼구루루>떽데구루루>덱데구루루’ 

③‘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ㅗ’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 꼬하다(x)/꼬하다(o). 오 떨다(x)/오 떨다(o).

 

- 괜스레/괜시리 

 

괜시리 엄한 사람 잡지 말고 잠이나 자: 괜스레(혹은 괜히), 애먼의 잘못. 

[설명] ‘-시리’는 ‘-스레’의 잘못. <예>남우세시리(x)/남우세스레(o); 거드름시리(x)/거드름스레(o); 날파람시리(x)/날파람스레(o) 

 

괜시리 엄한 사람 잡지 말고 잠이나 자: 괜스레(괜히), 애먼(혹은 앰한)의 잘못. 

그 사람 앰하게 죄인으로 몰렸어: 맞음. ←하다[원]

[설명] ‘엄한’ 사람과 ‘애먼’ 사람은 아래와 같이 그 뜻이 다름.

- 엄한 사람: 매우 엄격하고 바른 사람.

- 애먼 사람: 억울하게 (혹은, 엉뚱하게) 느껴지는 사람.

애먼󰂴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엉뚱하게 느껴지는.

앰하다󰃰 ‘애매하다’(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아 억울하다)’의 준말.

[참고] 앰한나이↔온살󰃃 연말에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나이 한 살을 더 먹게 된 경우의 나이.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 지문

사진: 우승자의 선택

해설: 핵심만 다룬다. 우승자가 ‘수놓다’와 같은 기본적인 표기에서조차 실수했던 것은 긴장 탓으로 보인다.

 

-‘호피 무늬’: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다.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을 이유가 없다.

-‘알고 보니’: 이때의 ‘보다’는 ‘알다’와 동격의 본동사다. ‘먹어 보니’에서의 보조용언인 ‘보다’와는 다르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붙여 적을 수 없다. 보조용언의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띄어 적어야 하지만, 본동사의 ‘-아/어’ 활용에서는 예외적으로 붙여 적을 수도 있다.

-‘한 땀씩 한 땀씩’: '한땀씩한땀씩'이라는 부사는 없다 '한땀씩'이라는 부사도 없다. '한 땀씩'은 그저 구(句)일 뿐이다. 따라서 '한 땀씩, 한 땀씩'. 이때의 '씩'은 ‘그 수량이나 크기로 나뉘거나 되풀이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므로 앞말(‘땀’)에 붙여 적어야 한다.

 

흔히 쓰는 말 ‘한 땀 한 땀’ 역시 마찬가지다. ‘한땀한땀’이라는 부사는 없으므로 모두 떼어 적어야 한다.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한다.

 

◈정성껏 한땀한땀 공그리는 여인의 모습: 한 땀 한 땀, 공그르는의 잘못. ←공그[원]

그는 마음을 단단히 공그리며 복수를 별렀다: 공글리며의 잘못. ←글리[원]

공그르다󰂿 헝겊의 시접을 접어 맞대어 바늘을 양쪽의 접힌 시접 속으로 번갈아 넣어가며 실 땀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속으로 떠서 꿰매다. 

공글리다󰂿 ①바닥 따위를 단단하게 다지다. ②일을 틀림없이 잘 마무리하다. ③흩어져있는 것을 가지런히 하다. ④마음/생각 따위를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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