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 2022년 왕중왕전이 펼쳐진다.
출연자 중 가장 최근에 등극한 창연 님이 가장 연장자이고, 4명 중에서는 가장 고참 인 윤현정 양은 5년 전 달인 등극 당시에도 연세대 영문과 2학년 재학생으로 최연소였다. 이번 출연에서도 최연소. 즉 달인 등극순과는 완전히 역순이다.
왕중왕전에서는 대체로 최근 출연자들이 유리하다. 머릿속에 저장된 기억들이 가장 선명하고 아직은 잘 정리돼 있는 편이라서다. 출연 교섭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뤄졌다면 (최소한 한 달 전) 또 모른다. 언어 학습에 일반인보다는 앞서는 재주를 갖고 있는 이도 있어서다.
현정 양은 내 기억에 대학 생활 동안 좀 분주했다. 그림 그리기 쪽에 빠져 지내기도 했고... 몸이 많이 불어난 것으로 보아, 무슨 일이 있었던 듯도 하다.
일부 달인들의 달인 등극 후 뒷소식들에 대해서는 이곳에 모아둔 게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328897121
이번에 출제자로 '깜짝 등장'하신 풀꽃 시인 나태주 님(1945~) 은 사실 동향인으로 내 중학교의 직속 선배이신데 공주사범을 나와 평생 공주 인근에서 초교 교사를 하셨다. 그의 사촌동생과 내가 절친한 친구. 교직 퇴임 후 몇 해 전까지 공주문화원장을 하셨는데, 요즘은 완벽한 백수(?)시다. ㅎㅎㅎㅎ. 내 블로그에서 몇 번 작품과 시인을 다루기도 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010544435
연말 선물로 주어지는 이 겨루기는 흥미진진할 듯하다. 맘 편히 지켜볼 수 있어서 더욱이나.
-온초 최종희(24 Dec.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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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겨루기> 2022년 왕중왕전, 시인 나태주 출연
■ 방송 일시: 2022년 12월 26일(월) 저녁 7시 40분, KBS 1TV
오는 12월 26일 방송되는 <우리말겨루기>에서는 우리말 달인 4명이 출연해 왕중왕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친다. 2022년 <우리말겨루기>의 대미를 장식할 제8대 왕중왕은 누가 될 것인가?
실력자의 면모를 보여 주겠다! 제60대 우리말 달인 김은정
제60대 달인 김은정 씨는 실력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정답을 맞히며 다른 도전자들을 잔뜩 긴장하게 했다. 그녀는 평소 단어를 공부할 때 가지치기하듯이 ‘생각 그물’을 만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특별한 공부법까지 소개하며 우리말 달인의 면모를 보여 준 김은정 달인은 제8대 왕중왕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2022년 마지막을 장식할 왕중왕이 되겠다! 제57대 우리말 달인 권기현
2020년 초, 당당히 제57대 달인에 등극한 수사관 권기현 씨는 당시 ‘거짓말 달인’이 된 사연부터 ‘보이스 피싱범’으로 오해받은 일화까지 밝히며 시종일관 녹화장에 웃음을 안겨 주었다. 우리말 실력뿐 아니라 유쾌한 입담까지 겸비한 권기현 달인은 최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개인전 최연소 달인의 자존심을 걸고 도전한다! 제49대 우리말 달인 윤현정
대학교 2학년 때 출연해 최연소 달인이 된 윤현정 씨는 그 명성에 걸맞게 젊은 패기와 순발력을 보여 주었다. 또한 그녀는 뛰어난 그림 솜씨로 왕중왕전에 나온 달인들에게 캐리커처를 선물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연, 팔방미인 윤현정 달인이 왕중왕의 영예도 가져갈 수 있을까?
매일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 준다! 제61대 우리말 달인 유창연
우리말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 온 유창연 달인은 자칭 <우리말겨루기> 홍보 대사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매일 우리말 문제를 직접 출제해 지인들에게 보낸다는 그녀는 자신이 낸 문제가 실제 <우리말겨루기> 방송에 나와 족집게로 불린 일화를 공개했다. 유창연 달인은 탄탄히 쌓아 온 우리말 실력으로 왕중왕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한편, 2022년 왕중왕전을 더욱 빛내 줄 주인공이 <우리말겨루기>에 등장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단 5줄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풀꽃」 시인 나태주다. 1971년에 등단한 이후 그는 약 50여 년간 쉽고 간결한 문체로 수천 편의 시를 써 왔다. 시인 나태주는 공주풀꽃문학관에서 직접 풍금을 연주하며, 바람이 만드는 소리로 마음을 위로해 주는 풍금과 자신의 시가 닮았다고 말했다. 그가 아내를 위해 쓴 시, 「꽃 피우는 나무」를 낭독하며 직접 우리말 문제를 출제해 왕중왕전의 의미를 더했다.
우리말 달인들의 치열한 왕중왕 쟁탈전부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나태주의 우리말 문제 출제까지 연말을 맞아 더욱 특별한 <우리말겨루기> 왕중왕전은 12월 26일 월요일 저녁 7시 40분, KBS 1TV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