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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41회(2023.1.2.) 문제 심층 해설- 윤상아(교직원) 우승: 우루루(x)/우르르(o), 후뚜루(x)/휘뚜루(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3. 1. 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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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41회(2023.1.2.) 문제 심층 해설

- 윤상아(교직원) 우승: 우루루(x)/우르르(o), 후뚜루(x)/휘뚜루(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우승자: 윤상아

 

 
 

사진: 출연자 4인

 

오채경: 대학생(공대 건축학과). 대구산 서울 유학 중. 모친도 예심 합격. ‘22년 10월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2위. 동점자 문제에서 탈락 

 

서재영: 회사원. 모친이 ‘우겨’의 열혈 시청자. ‘22년 10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200점) 

 

김진아: 대학생. 광고제작학과. ‘우겨’ 출연 화면으로 불로장생. 고래 보기 소망하여 모친과 노르웨이까지 여행. 보지는 못했음. ‘22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300+400 ⇨700점) 

 

윤상아: 교직원. 초등 6년생 아들(현수)과 유행어 사용 문제(예: ‘갑분싸’)로 소통에 지장. ‘22년 10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도전, 2단계 실족(700+600 ⇨13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300/200/300/700(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700/1300점 (김진아 대 윤상아)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사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이번 출연자들 역시 다들 성적과 관계없이 멋졌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재벌급이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다.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이번 출연자들의 공부량은 많이 모자랐다. 우승자조차도 달인 도전 자격자로서는 모자랐다고 해야 할 듯하고, 공부 자료의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일반 맞춤법 문제에서도 ‘엔간하다’의 잘못인 ‘엥간하다’의 문제점을 알고 있지 못했고, 달인 도전 1단계의 맞춤법 문제들에서도 전부 자신 없어 하셨다.

 

띄어쓰기 문제에서는 기본적인 것들이라 할 수 있는 ‘손끝/마음속’ 등의 복합어 용례와 원리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신 게 여실했다. 맞춤법과 관련된 띄어쓰기에서는 일반적인 조어법의 원리 공부가 필수다. ‘속’은 좀 까다로운 말인데, 추상적이거나 분리 불가능한 것들은 한 낱말로 붙여 적는다. 

 

- 출제 시의 도움말 경시는 감점으로 직행한다

 

이번에도 동사라 했음에도 명사인 ‘꽃송이’를 답하는가 하면, 명사라 전제한 데서 ‘구불구불’을 답한 출연자들이 있었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라서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6677742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사진: 두 빈 칸의 말들은 ‘톡톡히’와 ‘밥 먹듯 하다’. 복합어 문제는 ‘바늘’ ☜‘코00/시곗00/00구멍’

출제어들을 한꺼번에 보인다. 이번에도 처음 출제되는 말들이 꽤 되었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띄어쓰기에서 낙마한 이번 우승자 역시 300회분을 보았다고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이번에 나온 ‘도깨비판/가시덤불/전매특허’와 같이, 비유어 출제가 매번 빠지지 않는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도깨비’의 관련어

 

◇‘도깨비’ 관련어

도깨비•󰃃 ①동물/사람의 형상을 한 잡된 귀신의 하나. ②주책없이 망나니짓을 하는 사람의 비유어. [유]독각대왕/망량[魍魎)

도깨비감투•󰃃 ①머리에 쓰면 자기 몸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감투. ②신기한 조화를 부리는 사람/사물.

낮도깨비•󰃃 ①≒주출망량[晝出魍魎]. 낮에 나타난 도깨비. ②체면 없이 마구 행동하는 사람의 비유.

밤도깨비󰃃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엉뚱한 짓을 일삼는 사람의 비유.

오도깨비󰃃 괴상한 잡것이나 또는 온갖 잡귀신을 낮잡는 말.

인도깨비[人-]󰃃 ①사람 모양을 한 도깨비. ②도깨비 같은 사람을 낮잡는 말.

술도깨비󰃃 ‘주정꾼’을 속되게 이르는 말.

산도깨비[山-]󰃃 산속에 있는 도깨비.

양도깨비[洋-]󰃃 서양식에 물들어 남의 풍에 노는 자를 비난조로 이르는 말.

장승도깨비󰃃 마을 어귀에 나무를 깎아 도깨비 모양으로 세운 푯말.

진득찰도깨비󰃃 한번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아니하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휘장도깨비[揮帳-]󰃃 휘장을 가지고 사람의 앞을 가려 정신을 잃게 한다는 도깨비.

도깨비소리󰃃 내용이 전혀 없고 사리에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이야기의 속칭

도깨비시장•[-市場]󰃃 ≒도떼기시장(상품/중고품/고물 따위 여러 종류의 물건을 도산매/방매/비밀 거래 하는, 질서가 없고 시끌벅적한 비정상적 시장).

도깨비굴[-窟]󰃃 몹시 낡고 허름한 곳의 비유.

도깨비놀음•󰃃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만큼 괴상하게 되어 가는 일의 비유.

도깨비불•󰃃 ①밤에 무덤, 축축한 땅, 고목, 낡고 오래된 집에서 인 따위의 작용으로 저절로 번쩍이는 푸른빛의 불꽃. ②까닭 없이 저절로 일어나는 불. ≒신화[神火]. 

도깨비소리󰃃 내용이 전혀 없고 사리에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이야기의 속칭

도깨비장난•󰃃 ①도깨비가 사람을 홀리려고 하는 못된 장난. ②도무지 까닭을 알 수 없거나 터무니없는 짓의 비유.

도깨비짓󰃃 ①도깨비가 사람을 홀리려고 하는 짓. ②주책이 없는 망나니짓의 비유.

도깨비판󰃃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일의 판국의 비유. 

진득찰도깨비•󰃃 한번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사람을 놀리는 말.

도깨비 기왓장[수키왓장]󰃃 뒤듯• 󰄜 ①집안이 망하려면 도깨비가 기왓장을 뒤져 흐트러뜨린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것으로, 쓸데없이 이것저것 분주하게 뒤지기만 하는 모양의 비유. ②남 보기에 분주하게 일을 엄벙덤벙하는 모양의 비유.

도깨비대동강건너가기[-大洞江-]󰃃 버나 재주의 하나. 돌아가는 대접을 받친 앵두나무 막대기를 다섯 손가락 위에다 번갈아 바꾸어 가며 돌리는 동작.

도깨비는 방망이로 떼고 귀신은 경으로 뗀다 󰄜 귀찮은 존재를 떼는 데는 특수한 방법이 있다는 말.

도깨비 달밤에 춤추듯 󰄜 멋없이 거드럭거리는 모양의 비유.

도깨비 대동강 건너듯 󰄜 일의 진행이 눈에 띄지는 않으나 그 결과가 빨리 나타나는 모양. 

도깨비도 수풀이 있어야 모인다•≒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 󰄜 언덕이 있어야 소도 가려 운 곳을 비비거나 언덕을 디뎌 볼 수 있다는 뜻으로, 누구나 의지할 곳이 있어야 무슨 일이든 시작하거나 이룰 수가 있음의 비유. 

도깨비도 수풀이 있어야 재주를 피운다 󰄜 아무리 재능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일정한 조건이 마련되어야 그 재능을 나타낼 수 있음의 비유.

도깨비 땅 마련하듯 󰄜 무엇을 하기는 하나 결국 아무 실속 없이 헛된 일만 하는 모양.

도깨비를 사귀었나 󰄜 까닭도 모르게 재산이 부쩍부쩍 늘어가는 경우의 비유.

도깨비 사귄 셈이라• 󰄜 귀찮은 자가 조금도 곁을 떠나지 않고 늘 따라다니는 경우의 비유.

도깨비 쓸개라• 󰄜 무엇/보잘것없이 작고 추잡한 것임의 비유.

도깨비 음모[陰毛] 같다 󰄜 사물이 서로 비슷함.

열 도깨비 날치듯 󰄜 여러 사람이 어수선하게 떠들며 날치는 모양의 비유.

 

- ‘가시덤불/가시밭길...’

 

가시덤불•󰃃 ①가시나무의 넝쿨이 어수선하게 엉클어진 수풀. ②일/삶의 장애가 되는 역경의 비유.

가시밭•󰃃 ①가시덤불이 우거져 있는 곳. ②괴롭고 어려운 환경의 비유.

가시밭길•≒형로[荊路]󰃃 ①가시덤불이 우거진 길. ②≒험로. 괴로움과 어려움이 심한 경로의 비유. 

난관•[難關]󰃃 ①일을 하여 나가면서 부딪치는 어려운 고비. ②지나기가 어려운 곳.

난항•[難航]󰃃 ①폭풍우와 같은 나쁜 조건으로 배/항공기가 몹시 어렵게 항행함. ②여러 가지 장애 때문에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음의 비유. [유]역경/난관/애로 

역경[逆境]󰃃 일이 순조롭지 않아 매우 어렵게 된 처지/환경.

폭풍우•[暴風雨]󰃃 생활/사업 따위에서의 몹시 어려운 고통/난관의 비유.

 

- ‘토착화/토속화...’

토착화[土着化]󰃃 어떤 제도/풍습/사상 따위가 그 지방의 성질에 맞게 동화되어 뿌리를 내리게 됨. 또는 그렇게 함.

고착화•[固着化]󰃃 어떤 상황/현상이 굳어져 변하지 않는 상태가 됨. 그렇게 함.

토속화[土俗化]󰃃 그 지방의 특유한 풍속으로 변함. ☜현재 사전의 표제어는 아니나 쓸 수 있는 말임.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홀랑하다/헤무르다/허허하다/엥간하다’ 중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문제로, ‘엥간하다’를 빼고는 단순한 어휘력 문제였는데, 놀랍게도 정답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공부량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 

 

엥간하다’와 관련,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을 전재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엥간해야 참고 봐 주지, 해도 너무 해: 엔간해야의 잘못. 맞춤법만 고친 것. 설명 참조. ←엔간하다[원]

그 정도 씀씀이는 엥간한 중산층 수준이지: 엔간한의 잘못. ←간하다[원]

[설명] ‘엥간해야 참고 봐 주지’의 문례에서, 문맥상으로는 ‘엔간하다’보다 ‘어지간하다’가 더 적절한 표현임.

엔간하다󰃰 대중으로 보아 정도가 표준에 가깝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첫 선택이 정답이었다. 그럼에도 도전자는 ‘도드라져/도르러져’에서 달인 도전 지원권을 사용했다.

 

요즘 맞춤법은 물론이고 띄어쓰기 난도도 예전에 비해 훨씬 낮아졌다. 모두 최고 난도라 해도 중상급 정도다. 달인 배출을 도우려는 제작진들의 애씀이 보인다.

 

문제 풀이는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 일을 후뚜루/휘뚜루 처리하다

 

◈‘봉탱이’란 별명은 친구들이 휘투루 내게 붙인 것: 휘뚜루의 잘못. 

휘뚜루󰃌 닥치는 대로 대충대충. 

휘뚜루마뚜루󰃌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참고] ‘봉탱이’는 ‘봉퉁이(≒봉퉁아리. 부러진 데에 상처가 나으면서 살이 고르지 않게 붙어 도톰해진 것)’의 방언.

 

- 우루루/우르르 몰려다니다: 이와 관련된 ‘ㅡ’ 모음 낱말과 ‘ㅜ/ㅗ’ 모음 낱말의 구분 문제는 이곳에서 열 번도 넘게 다룬 바 있다. 분량 관계로 일부만 전재한다.

 

◈♣‘ㅡ’ 모음 낱말과 ‘ㅜ/ㅗ’ 모음 낱말의 구분

[예제] 늙어서 쭈굴쭈굴한 얼굴: 쭈글쭈글의 잘못.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나왔다: 우르르의 잘못.

얼굴 찌프리지 말고 펴: 찌푸리지의 잘못.

늙수구레한 영감이 나왔다: 늙수그레한의 잘못.

반주구레한 얼굴이 얼굴값깨나 하게 생겼더군: 반주그레한의 잘못.

 

[이하 생략]

 

‘도드라지다(o)/도드러지다(x)’는 굳이 풀이가 필요 없을 정도의 기본적인 어휘력 문제.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출제된 지문

사진: 풀이 결과

 

위에 적은 대로 전체적인 난도가 최상급조차도 중상급일 정도로 평이한 편이었다. 물론 제대로 공부한 사람의 기준에서다. 앞서 간단히 언급한 대로 도전자가 실족한 부분 ‘손끝/마음속’들은 복합어 여부 판별에서 기본적인 수준이다.

 

다만, ‘마음속’과 같이 ‘속’이 붙어 쓰이는 것들은 공부 요령(원리 이해)이 필수다. 관련 내용을 내 책자에서 전재한다.

 

◈[주의]네 머릿속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 있냐, 돌?: 머리 속의 잘못.

[설명] ①‘머릿속’과 ‘머리 속’은 문맥에 따라 둘 다 가능함. ¶머릿속 생각들; 머리 속의 암 덩어리들을 손을 넣어 잡아 꺼낼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어. 

-추상적인 공간 혹은 물리적 획정/구획이 불가능 공간은 복합어 가능: 마음속≒가슴속/뱃속(≒마음)/뼛속/꿈속/물속/빗속/바닷속/땅속

-물리적으로 처리(구분/구획) 가능한 공간은 독립된 낱말들: 숲 속(구분/획정가능); 어둠 속; 머리 속(구체적 영역 획정 가능할 때); 배 속

 

◈♣’을 붙여 복합어를 만드는 원칙

[예제] 네 배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 뱃속의 잘못. ⇐‘마음’의 속칭.

 뱃속을 열어 내장을 꺼내 보지그래: 배 속의 잘못. ⇐복부의 안.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숲속으로 가는 건 다르다: 맞음.

[설명] ①추상적인 공간 혹은 물리적으로 획정/구획이 불가능한 공간은 복합어 가능함. <예>마음속/뼛속/꿈속; 물속/빗속/바닷속/땅속. ②물리적으로 처리(구분/구획) 가능한 공간은 복합어 불가. <예>머리 속(구체적 영역 획정 가능). 따라서 다음의 두 문례도 가능함. <예>네 머릿속엔 도대체 뭐가 들었기에 그 모양이냐?; 내 머리(두뇌) 속을 내 손으로 열어 암 덩어리들을 박살내고 싶어. ③‘숲속/산속’은 물리적 구획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산속’은 ‘산중(山中)/산내(山內)’와 동의어로도 쓰이므로,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은 것임. ④이러한 구분들이 쉽지 않고 한 낱말의 복합어로 인정될 이유가 없는 것들은 모두 띄어 적음. 

[예] ‘어둠 속’? ‘어둠속’?: ‘어둠 속’이 맞음. ‘어둠속’은 없는 말. 

추억속의 그녀: 추억 속의 잘못.

 

◈♣‘-속’이 들어간 말 중 사이시옷이 받쳐진 것들 ⇐추상명사 혹은 분리 불가능.

◯머릿속/켯속/장삿속/벌잇속/조홧속[造化-]/마음속/혼잣속/안갯속/에누릿속/야바윗속/우렁잇속/바닷속/베갯속/배춧속/귓속/빗속/뼛속≒골수/핏속/콧속≒코안/뱃속/잇속1/잇속2/잇속3[利-]/벌잇속/댓속/욧속. 단, 꿍꿍잇속(x)/꿍꿍이속(o){꿍꿍이속}

[참고] ‘속’이 들어간 말 중에는 ‘머릿속/뱃속’과 같은 복합어도 있지만, 이것을 ‘머리 속’과 ‘배 속’으로 띄어 적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음. 상세 설명은 ♣’을 붙여 복합어를 만드는 원칙 항목 참조.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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