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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2022년 왕중왕전(940회.2022.12.26.) 문제 심층 해설 - 수줍음꾼 주부 김은정(49) 님 왕중왕 등극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12. 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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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2022년 왕중왕전(940회.2022.12.26.) 문제 심층 해설 - 수줍음꾼 주부 김은정(49) 님 왕중왕 등극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왕중왕전다웠다. 출제어 수준이나 출연자들의 실력이나. 그리고 단순한 겨루기를 넘어서 달인들다운 풍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왕중왕전 예고편을 올리면서 예측한 대로, 최근 달인에 속하는 김은정 님이 기억 창고의 소환 능력에서 다른 이들을 압도했다. 

 

특히 은정 님이 ‘튀김’과 관련하여 ‘장기튀김’을 언급하면서 소개한 자신의 공부법, 곧 해당 낱말 하나만이 아니라 관련어들을 모아서 공부하는 방법은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무엇보다도 공부를 재미있게 만들고 저절로 심층적인 접근으로 이어져 공부의 양과 깊이가 다른 이들과 달라진다. 거의 모든 성적 최우수생들이 해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내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이 다른 사전들과 다른 것도 바로 그 점이다. 관련어들을 최대한 모았다. 

 

출연한 달인들의 소개는 예전의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으로 대신한다. 캐리커처는 현정 양이 미리 준비하여 출연자들에게 선물한 것. 현정 양은 영문과 출신인데도 이런 빼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다. 대학 3~4학년 때 이미 동화책 삽화로도 부족함이 없는 그림들을 그렸다.

 

김은정(49): 60대 달인. 923회(2022.8.15.) 주부. https://blog.naver.com/jonychoi/222849568868

 

 

사진: (좌) 왕중왕으로 등극한 최종 점수. 차점자의 두 배일 정도로 발군의 실력이었다. (우)절하기에서도 우등생이었다.

 

윤현정(26) : 49대 달인[역대 최연소 21세 달인. 당시 연세대 영문과 2년]. 690회(2017.11.6.) https://blog.naver.com/jonychoi/221134247441

 

권기현(32): 57대 달인. 824회(2020.9.7.) 검찰 수사관. https://blog.naver.com/jonychoi/222083473915

 

사진: 검찰 동료들이 권 달인을 응원하고 있다.

유창연(62): 61대 달인, 935회(2022.11.21.) 전직 초교 교사.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35075142

 

 

사진: 62세라는 연세에 어울리지 않게 수줍음 여왕쯤 되신다. ㅎㅎㅎ

□ 출연자 소묘 

 

사진: 왕중왕 확정 전 마지막 문제 '숨죽이다'가 출제되고 있다. 현정 양이 정답을 맞혔다

사진: 권 달인이 근사 오답 '하늘 보고 손가락질하기' 덕분에(?) 정답을 거저주운 은정 님이 권 달인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은정 님은 여성으로서는 작은 키가 아님에도 '너부시+나부시'를 합쳐 90도 각도로 절하다 보니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절하기에서도 최우등생이셨다. ㅎㅎㅎ

 

사진: 출제자로 깜짝 등장하신 나태주 시인

 

깜짝 출제자로 엊그제 미리 소개했던, 동향인으로 나의 중학교 선배이시기도 한, 나태주 시인이 등장하셨다. 

선생의 시론 곧 '간결하게 쓰되 간절한 마음을 담자'가 곧 그분이다. 선생이라고 해서 그럴 듯하게 현학적인 시를 쓰시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선생께서는 관념과 현학 조의 시풍이 휩쓸고 있던 1971년에 당당히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과하셨는데, 그때의 심사위원이셨던 박목월/박남수 선생이 남긴 심사평에 그 이유가 아주 잘 담겨져 있다: “현대시의 혼탁한 번역조 시풍(詩風)의 풍미와 생경한 관념적인 무잡성, 응결력이 약화된 장황한 장시(長詩)의 유행 속에서 시류(詩時)에 초연하여 잃어져 가는 서정의 회복을 꾀하고 시의 본도를 지켜 침착하게 자기의 세계를 신념하는 그의 작품이 오늘날 우리 시단의 반성적인 계기가 되리라는 뜻”에서 선작하였음.

선생이 풍금 앞에서 연주를 하면서 피아노와 풍금의 다름을 언급하셨다. 나 역시 피아노보다는 풍금이 훨씬 더 착착 감겨온다. 실제로 내가 건반 악기를 조금이라도 두드리게 된 것은 초등생 시절에 장난하듯 풍금을 쳤던 덕분이다. 몇 해 전 대구의 모 화가의 초가집 전시장에 들렀는데 그 앞에 비를 맞고 있는 풍금을 보고, 혹시나 싶어서 앉아봤더니 소리가 났다. 얼마나 반갑고 신통하고 기쁘던지... 비바람 앞에서도 바람통을 지켜낸 그 녀석이. 그리고 요즘엔 웬많해서는 대하기 어려운 풍금 실물이었던지라.

나의 블로그에는 선생에 관한 글들이 적지 않은데, 그중 두어 가지만 보이면 다음과 같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010544435

 

아래 시는 선생의 시론을 고대로 보여주는 작품 중의 하나다. 내가 가을이면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가끔 그대로 하는 말이기도 하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라서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12월 예심에서 10분이 합격하셨다. 분량 관계로 합격자/출연자 현황을 2022년 ~ 2023년분으로 쪼개서 다시 분가시켰다.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6677742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어들

 

사진: 출제어들

 

맨 마지막 출제어는 ‘숨죽이다’였다. 현정 양이 정답 마무리를 했다. 위에 간단히 적은 것처럼, 왕중왕전답게 출제어 수준의 최저한이 중상급일 정도로 작가들이 난도 조정을 위해 애쓴 흔적이 도저(到底)했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어처구니/엉터리/터무니/도무지’: 뜻밖의 뜻들을 가진 낱말임!!!

 

도무지•1[명] 옳고 그른 것을 다스리는 사람. ☞[참고] 아래 세 낱말도 함께 익힐 것.

터무니•[명] ①터를 잡은 자취. ②정당한 근거/이유. 

엉터리•[명] ①대강의 윤곽. ②터무니없는 말/행동. 그런 말/행동을 하는 사람. ③보기보다 매우 실속이 없거나 실제와 어긋나는 것.

어처구니•≒어이•[명] 상상 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사물. 

 

- ‘보리장기/보라장기/거드렁이/장기튀김...’: 장기/바둑의 관련어

 

◇‘장기(將棋/將碁)’의 종류 및 장기/바둑의 관련어

보리장기[-將棋][명] 법식도 없이 아무렇게나 두는 서투른 장기의 낮잡음 말.

보라장기[-將棋][명] 긴 시간 동안 장기판만 들여다보고 빨리 두지 않는 장기.

멱장기[-將棋][명] 멱도 모르고 두는 장기라는 뜻으로, 잘 둘 줄 모르는 장기.

흘떼기장기[-將棋][명] 뻔히 질 것을 알면서도 안 지려고 떼를 써 가며 끈질기게 두는 장기.

윷진아비•[명] 내기나 경쟁에서 자꾸 지면서도 다시 하자고 달려드는 사람의 비유. 

박장기[-將棋][명] 바둑과 장기.

맞장기[-將棋][명]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두는 장기.

죽장기[-將棋][명] 서투르게 두는 장기.

풋장기[-將棋][명] 배운 지 얼마 되지 아니하여 서투른 장기 솜씨.

풋수[-手][명] 바둑/장기 따위에서 서투른 수.

군수[-手][명] 바둑/장기에서, 쓸데없이 놓는 수.

악수[惡手][명] 바둑/장기에서 잘못 두는 나쁜 수.

완착[緩着][명] 바둑/장기에서, 상대방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수.

대완착[大緩着]󰃔 신어 바둑/장기에서, 형세를 호전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놓친, 아주 나쁜 수. 

횡수[橫手][명] 장기/바둑 따위에서, 잘못 보고 둔 수.

봉수[封手][명] 바둑/장기에서, 대국(對局)이 하루 만에 끝나지 아니할 경우에 그날의 마지막 수(手)를 종이에 써서 봉하여 놓음. 또는 그 마지막 수. ¶~하다[동]

헛수[-手][명] ①바둑/장기 따위에서, 헛되이 두는 수. ②(비유) 실패한 계책.

속수[俗手][명] 바둑/장기 따위에서, 속되고 평범한 수.

과수[過手][명] 바둑/장기 따위에서, 지나치게 욕심을 낸 수.

맞수[-手][명] ①장기/바둑 따위에서, 상대편의 수에 맞서 두는 수. ②≒맞적수. 힘/재주/기량 따위가 서로 비슷하여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대.

고수•[高手][명] ①바둑/장기 따위에서 수가 높음. 또는 그런 사람. ②어떤 분야/집단에서 기술/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

묘수[妙手][명] ③바둑/장기 따위에서, 생각해 내기 힘든 좋은 수. 

도령차[-車][명] 장기에서, ‘졸’(卒)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비김수[-手][명] 장기/바둑 따위에서, 서로 비기게 되는 수. 

까딱수•[-手][명] 장기/바둑 따위에서, 요행을 바라는 얕은수.

아뜩수[-手][명] 장기에서, 별안간 장기짝을 움직이는 짓.

궁단속[宮團束][명] 장기에서, 궁(宮)의 둘레를 경계하여 지키는 일. ¶~하다[동]

궁장식[宮裝飾][명] 장기에서, 궁(宮)을 안전하게 하기 위하여 그 주위에 포ㆍ차ㆍ마 따위를 배치하는 일. 

[명] ①장기에서, 마(馬)/상(象)이 다닐 수 있는 길목. ②기틀이나 눈치.

멱부지•[-不知][명] ①장기를 둘 때 멱도 모를 정도로 수가 약함. 또는 그런 사람. ②(비유) 사리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

명부지•[名不知][명] 성만 알고 이름을 모른다는 뜻으로, 그런 정도의 알음알이로 지냄. 

거드렁이들어니쓰기[명] 한번 집은 장기짝은 반드시 쓰기.

일수불통[一手不通]/일수불퇴[一手不退][명] 한 수(手)도 통하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장기나 바둑을 둘 때에 한번 둔 수는 물리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박보[博譜][명] 장기 두는 법을 풀이한 책.

보수[步數][명] 장기/바둑에서, 어려운 수를 푸는 방법.

박장기[-將棋][명] 바둑과 장기를 아우르는 말.

면수습[面收拾][명] 장기에서, 궁(宮)의 앞면을 수습함.

외통[-通][명] ①장기에서, 상대편이 부른 장군에 궁이 피할 수 없게 된 상태. ②집 구조 따위가 외줄로 된 것. ③≒외통눈(‘외눈’을 속되게 이르는 말).

외통목[-通-][명] ①장기에서, 외통장군을 부르는 길목. ②‘외길목(여러 갈래의 길이 모여 외길로 접어들게 된 어귀)’의 잘못.

외통수•[-通手][명] 장기에서, 외통장군이 되게 두는 수.

외통장군[-通將軍][명] 장기에서, 상대편의 궁이 피할 수 없는 수를 보고 부르는 장군.

승부수•[勝負手][명] 바둑/장기 따위에서, 판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수.

묵장[-將][명] 장기에서, 쌍방이 모두 모르고 지나쳐 넘긴 장군. 한 수 이상 지나쳐 넘긴 장군을 이른다. 

둘잡이[명] 장기에서, 자기 말 하나를 죽이고 상대의 말 둘을 잡음. 또는 그런 수. ¶~하다[동]

양수겸장•[兩手兼將][명] ①장기에서, 두 개의 말이 한꺼번에 장을 부름. ②(비유) 양쪽에서 동시에 하나를 노림.

양수잡이[兩手-][명] ①≒양손잡이(양쪽 손을 똑같이 자유롭게 써서 일할 수 있는 사람). ②바둑/장기 따위에서, 한 수로써 상대편의 두 말 가운데 어느 하나를 잡을 수 있는 수를 둠.

양수걸이[兩手-][명] ①일을 이루기 위하여 일의 이해관계를 두 군데로 걸어 놓음. ②바둑/장기 따위에서, 한 수로 상대편의 말 가운데 둘을 겨냥하여 최소한 어느 하나를 잡을 수 있는 수.

겸장군[兼將軍]≒겸장[兼將]/겹장군[명] 장기에서, 말을 한 번 움직여 동시에 두 군데로 장군이 걸리게 하는 일.

연장군[連將軍]/연장[連將][명] 장기에서, 어느 한쪽에서 연달아 부르는 장군. 또는 그런 말밭에 놓인 관계. 

대궁[對宮][명] 장기에서, 양쪽의 궁 사이에 다른 장기짝이 놓이지 않고 직접 맞서게 놓인 관계.

대궁장군[對宮將軍][명] 장기에서, 대궁이 된 경우에 부르는 장군. 이 장군을 받지 못하면 비기게 된다.

빅장[-將][명] 장기에서, 대궁이 된 경우나 비김수로 장군을 불러서 비기게 되는 장군.

빅장질[-將-][명] 장기에서, 비기기 위하여 계속해서 장군을 부름. ¶~하다[동]

훈수•[訓手][명] ①바둑/장기 따위를 둘 때에 구경하던 사람이 끼어들어 수를 가르쳐 줌. ②남의 일에 끼어들어 이래라저래라 하는 말.

훈수꾼[訓手-][명] 남이 두는 바둑/장기 따위에 끼어들어 수를 가르쳐 주는 사람. 

약자선수[弱者先手][명] 바둑/장기 따위에서, 수가 약한 사람이 선수가 되어 먼저 두는 일.

가위다리차[-車][명] 장기에서, 상대편 궁의 한편에서 연거푸 장군을 부를 수 있게 된 두 차.

고자좆[鼓子-][명] <俗> 바둑에서, 찌를 구멍이 있으나 찌르면 되잡히게 되므로 찌르지 못하는 말밭.

장기짝 맞듯 [속] 영락없이 꼭 들어맞는 경우의 비유.

장기쪽[將棋-][명] ‘장기짝’의 잘못!

장기튀김•[將棋-][명] 장기짝을 한 줄로 늘어놓고, 그 한쪽 끝을 밀면 차차 밀리어 다 쓰러지게 된다는 뜻으로, 한 군데에서 생긴 일이 차차 다른 데로 옮겨 미침.

도미노(domino)[명] ①서양 골패의 하나. 18세기에 이탈리아에서 고안되었다. ②도미노 패가 연이어 넘어지듯이 어떤 현상이 인접 지역으로 파급되는 일. ‘연쇄 파급’으로 순화. ③가장무도에 쓰는 복면 두건. 또는 두건이 붙은 외투.

- ‘얼마큼/얼마만큼/얼마쯤/얼마간...’

 

얼마간•[-間]󰃃 ①그리 많지 아니한 수량/정도. ②그리 길지 아니한 시간 동안. 

얼마큼•󰄳 ‘얼마만큼’이 줄어든 말.

얼마쯤: 명사 ‘얼마’에 ‘알맞은 한도, 그만큼가량’을 더하는 접미사인 ‘-쯤’이 결합한 것. 즉 ‘얼마’의 활용형.‘

적이나󰃌 얼마간이라도.

다소간[多少間]󰃌 ①많든 적든 얼마간. ②많든 적든 얼마간에.

당분간[當分間]󰃃 앞으로 얼마간. 잠시 동안. ‘얼마 동안’으로 순화. 󰃌 앞으로 얼마간의 시간에. 잠시 동안에.

반어리광[半-]󰃃 얼마간 부리는 어리광.

 

- ‘피차간/양단간/좌우간...’

 

피차간•[彼此間]피차[彼此][명] 양편 서로의 사이.

양단간[兩端間][명] 이렇게 되든지 저렇게 되든지 두 가지 가운데.

좌우간[左右間]≒좌우지간[左右之間][명] 이렇든 저렇든 어떻든 간.

여하간[如何間][부] 어찌하든지 간에. 

피차일반•≒피장파장•/마찬가지/매한가지•[명] 서로 낫고 못함이 없는 말. 상대편과 같은 행동을 하여 서로 같은 처지/경우가 됨. 

천하패[天下霸][명] 바둑에서, 피차간에 절대로 질 수 없는 큰 패.

말 살에 쇠 뼈다귀 [속] 피차간에 아무 관련성이 없이 얼토당토않음.

 

- ‘저자/저잣거리/시장/장’

 

저자•[명] ①‘시장’(市場)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②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가게. ③날마다 아침저녁으로 반찬거리를 파는 작은 규모의 시장.

저잣거리•[명] ①가게가 죽 늘어서 있는 거리. ②‘장거리(장이 서는 거리)’의 잘못.

시장[市場][명] ①여러 가지 상품을 사고파는 일정한 장소. 2.<經>상품으로서의 재화/서비스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추상적인 영역.

장[場][명] ①많은 사람이 모여 여러 가지 물건을 사고파는 곳. 지역에 따라 다르나 보통 한 달에 여섯 번 선다. ②여러 가지 상품을 사고파는 일정한 장소.

 

- ‘덩그렁/휑뎅그렁/휑덩그렁/덩그러니’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형] ①≒휑하다•>하다. 속이 비고 넓기만 하여 매우 허전하다. ②넓은 곳에 물건이 아주 조금밖에 없어 잘 어울리지 아니하고 빈 것 같다. ☜[주의] ①‘휑그렁~’은 잘못. ②‘휑뎅그렁’은 ‘덩그렁’과 달리 부사가 아님.

덩그렁•[부] ①홀로 우뚝 드러나 있는 모양. ②텅 비어 있는 모양. ☜[주의] ‘덩그렁하다’는 없는 말로 북한어.

덩그러니[부] ①홀로 우뚝 드러난 모양. ②넓은 공간이 텅 비어 쓸쓸한 모양. ¶덩그렇다>댕그렇다>당그렇다[형]

올연하다[兀然-][형] 홀로 우뚝하다.

 

- ‘도사리다/웅크리다...’

도사리다•[동] ①두 다리를 꼬부려 각각 한쪽 발을 다른 한쪽 무릎 아래에 괴고 앉다. ②팔다리를 함께 모으고 몸을 웅크리다. ③긴 물건을 빙빙 돌려서 둥그렇게 포개어 감다. ④마음을 죄어 다잡다. ¶마음을 도사려 먹고 다시 시작했다. ⑤감각 기관을 긴장시켜 온 신경을 한데 모으다. ¶구멍으로 방안을 들여다보자 저절로 눈이 도사려졌다. ⑥일/말의 뒤끝을 조심하여 감추다. ¶그는 상황을 파악했는지 말꼬리를 도사렸다. ⑦마음/생각 따위가 깊숙이 자리 잡다. ¶가슴속에 도사린 증오심이 문제였다. ⑧장차 일어날 일의 기미가 다른 사물 속에 숨어 있다. ¶경제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이 판국인데. ⑨어떤 곳에 자리 잡고서 기회를 엿보며 꼼짝 않고 있다. [주의] ‘평발치다’는 ‘도사리다’의 잘못.

웅크리다>웅그리다. 옹그리다[동] 몸 따위를 움츠러들이다. 

옹송그리다[동] ①춥거나 두려워 몸을 궁상맞게 몹시 옹그리다. ②입술을 움츠리어 꽉 깨물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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