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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53회(2023.4.10.) 문제 심층 해설- 박혜진(회사원) 우승: 유효값(x)/유횻값(o), 익숙치(x)/익숙지(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3. 4. 1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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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53회(2023.4.10.) 문제 심층 해설

- 박혜진(회사원) 우승: 유효값(x)/유횻값(o), 익숙치(x)/익숙지(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우승자 박혜진 씨

 

 
 

4인의 출연자 : 모두 첫 도전

 

서상기: 70대 노익장. ‘우겨’는 내 삶의 활력소. 20여 년간 시청만 해 왔음. 전국 마라톤 대회 30여 회 참가+완주. ‘22년 9월(또는 ‘23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3위(100점)

 

박혜진: 회사원. 남편의 권유로 출연. 교과서 편집 경험 등도 있음. 외래어 순화어 표기에 관심. ‘22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700+600 ⇨1300점)

 

최설: 대학생. 예술 경영 전공. 열정적+적극적이며 당찬 젊은이: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 결심. 대학 생활 중에도 소규모 사업(대필+교열업) 영위. 번 돈을 신혼 살림용으로 투자. 내년 3월 결혼 예정. 결과: 2인 대결 진출(450+400점 ⇨850점)

 

박정훈: 대학원생. 사진 예술(정물) 전공. 결과: 공동 3위(1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사진: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

사진: 2인 대결 후의 점수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이번 출연자들 역시 다들 성적과 관계없이 멋졌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 프로를 오래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익히 알겠지만, 우승자라 할지라도 최종 점수가 1500점 안팎은 돼야 달인 등극에의 가능성이 엿보여 볼 맛이 난다. 1000점대 근방은 대부분 1단계 맞춤법 문제조차 자력으로 통과하기 어렵다. 이번 우승자도 맞춤법 문제에서 자신 있게 정답을 선택하지 못하여 달인 지원권을 사용했음에도 맞춤법 부분의 공부량이 턱없이 모자란 게 엿보였다. 달인 도전자드로서는 기본적이라 할 사이시옷 문제(유효값/유횻값)와 받침 ㄱ 뒤에서의 줄임 표기(익숙지/익숙치) 등조차도 전혀 자신 있게 해내지 못하고 상식선에서의 답을 골랐다. 도리어 가장 고난도 문제였던 ‘쥐어/쥐여’ 부분에서는 정답을 찍었다.

 

한마디로 제대로 된 공부 자료로 공부하지 않은 채 문제적 낱말 몇 개를 일반상식 선에서 다룬 얄팍한 책자로 공부한 게 저절로 엿보였다. 누차 말하지만, 달인 등극을 꿈꾸는 이라면 그런 책자로 공부해서는 어림도 없다.

 

다른 출연자들도 전반적으로 공부량이 충분하지 않았다. 특히 가장 기본이랄 수 있는 어휘력 부분에서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이 프로는 의욕이나 일회적 도전 의식만으로는 우승조차도 장담할 수 없다. 일반 맞춤법 문제에서 정답 ‘봄봄이’를 적은 이가 한 사람도 없었고, 옳은 표현 ‘코방아’를 ‘콧방아’로 고쳐 적은 이들이 속출하는 것이 그 좋은 예다.

 

- 관형사와 관형어는 다르다. 반드시 구분하자!

 

이번에 관형사라 전제하고 출제된 ‘소폭적’이라는 낱말 앞에서 출연자들이 ‘사소한/소소한/소폭의’ 등의 오답 행진을 했다. 이것들은 관형사가 아니라 각각 형용사 ‘사소하다/소소하다’와 명사 ‘소폭’의 관형어다. [참고: 관형사와 명사를 겸하는 특이한 낱말이 ‘-적’이라는 걸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이번에 출제된 ‘소폭적’도 그런 말이다. 기억해 두면 정답 풀이에 크게 도움이 된다!]

 

전에도 부사와 부사어가 다르다는 걸 여러 번 설명한 바 있다. 활용형들은 문장 내에서의 기능을 뜻하는 관형어, 부사어... 등이 된다. 품사 명칭과는 다르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6677742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 시청자 문제

 

나이를 이르는 한자어 문제. 아직도 널리 쓰이고 있는 익숙한 말들은 익혀두는 게 좋다. 나의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수록한 관련 자료를 전재한다. 이번에 출제된 것은 공자의 말에서 연유한 일반적인 것들인데, 나이 표기와 관련된 한자어에 심층적으로 관심하는 분들을 위한 자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사전들 중 나이 표기 관련 부분을 이처럼 상세히 다룬 사전으로서는 유일하다고 자부한다.

 

(2) 공자가 자신의 나이를 언급하면서 가르침을 베푼 데서 연유한 말들

지[우]학(志[于]學), 이립(而立), 불혹(不惑), 지[천]명(知[天]命), 이순(耳順), 종심(從心)’ 등이 각각 15세, 30세, 40세, 50세, 60세, 70세를 뜻하는 말로 널리 통용되고 있는데, 이것들은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 4장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에서 비롯되었다. ☜[참고] ‘약관(弱冠)’(20세)만은 <논어>가 아닌 <예기>에서 비롯된 말.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論語 爲政篇 4章] (해석 : 공자께서,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자립하였고, 마흔 살에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하늘의 뜻을 알았고, 예순 살부터 생각하는 것이 원만하여 어떤 일을 들으면 곧 이해가 되었고, 일흔 살에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셨다)

 

(3) 나이와 관련되는 한자어(漢字語)

연식(年食)/연경(年庚) : ≒나이(사람/동ㆍ식물 따위가 세상에 나서 살아온 햇수).

연세(年歲)/연치(年齒) : ‘나이’의 높임말.

귀경(貴庚) : 청장년에게 나이를 물을 때 나이를 높여 이르는 말.

향년(享年) : 한평생 살아 누린 나이. 죽을 때의 나이를 말할 때 쓴다.

항려지년(伉儷之年) : 장가들고 시집갈 나이. [伉 : 짝 항, 儷 : 짝 려/짝 여]

동치(同齒)/동령(同齡) : 같은 나이.

10세 : 유학(幼學)

십세충년(十歲沖年) : 열 살의 아주 어린 나이.

충년(沖年) : 열 살 안팎의 어린 나이.

15세 : 지[우]학(志[于]學). ←‘성동(成童)’은 열다섯 살 된 사내아이.

16세 : 파과(破瓜). 단, 여자. 남자의 경우는 64세를 뜻함. ←‘瓜’ 자를 파자(破字)하면 ‘八’이 두 개인데 더하면 16이 되고, 곱하면 64가 되기 때문.

20세 : 약관(弱冠) ←‘약령(弱齡)/약년(弱年)’은 ‘젊은 나이’.

묘령(妙齡) :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

방년(芳年) : 이십 세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나이.

정년(丁年) : 장정이 된 나이. 남자의 나이 20세를 이른다.

30세 : 이립(而立)

삼십객(三十客) : 나이가 삼십 전후인 사람.

32세 : 이모지년(二毛之年)/이모(二毛) ←흰 머리털이 나기 시작하는 나이라는 뜻.

40세 : 불혹(不惑)/불혹지년(不惑之年)/사순(四旬)

사순(四旬) : 사십 대의 나이를 뜻하기도 함.

조백(早白) : 흔히 마흔 살 안팎의 나이에 머리가 세는 것을 이름.

사십객[四十客] : 나이가 사십 전후인 사람.

41세 : 망오(望五)

48세 : 상년(桑年) ←‘桑’의 속자인 ‘桒’을 분해하여 보면 ‘十’ 자가 넷이고 ‘八’ 자가 하나인 데서 48세를 뜻하는 것으로 쓰임.

50세 : 지천명(知天命)/지명(知命)/지명지년/장가(杖家)/애년(艾年)

장가(杖家) : 집 안에서 지팡이를 짚을 만한 나이라는 뜻

애년(艾年) : 머리털이 약쑥같이 희어지는 나이라는 뜻

면요(免夭) : 젊은 나이에 죽음을 면하였다는 뜻으로, 나이 쉰 살을 겨우 넘기고 죽음을 이름.

오십객(五十客) : 나이가 오십 전후인 사람.

51세 : 망륙(望六)

60세 : 육순(六旬)/이순(耳順)/하수(下壽)/장향(杖鄕)/양국(養國)

기년(耆年) : 예순 살이 넘은 나이.

장향(杖鄕) : 예순 살을 이름. 중국 주나라 때에, 노인이 60세 되던 해부터 고향에서 지팡이 짚는 것을 허락했던 데서 유래.

양국(養國) : 나이 60세를 이름.

육십객[六十客] : 나이가 육십 전후인 사람.

61세 : 환갑(還甲)/환력(還曆)/회갑(回甲)/화갑(華甲)/주갑(周甲)/망칠(望七)

62세 : 진갑(進甲) ←새로운 육십갑자를 향해 나아가므로 세는나이로는 62세.

66세 : 미수(美壽)

61~70세 : 칠질(七秩) ←한 질(秩)은 십 년을 이름.

70세 : 칠순(七旬)/고희(古稀)/희수(稀壽)/현거(懸車)/종심(從心)

고희(古稀) :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두보(杜甫)의 곡강시(曲江詩) 구에서 유래.

현거(懸車) : ‘해 질 무렵’을 뜻하는 명사이기도 함.

서로(庶老) : 서민 가운데 나이가 70세 이상 된 노인. 나이 표기에서 ‘노(老)’는 70을 뜻함. 예를 들어, ‘기로(耆老)’는 연로하고 덕이 높은 사람을 뜻하는데, ‘기(耆)’는 예순 살을, ‘노(老)’는 일흔 살을 이름.

수로(垂老)/수백(垂白) : 나이 칠십의 노인.

칠십객(七十客) : 나이가 칠십 전후인 사람.

궤장(几杖) : 궤장연(几杖宴. 조선 시대에, 임금이 70세 이상의 원로 대신들에게 궤장을 하사하며 베풀던 연회) 때에 임금이 나라에 공이 많은 70세 이상의 늙은 대신에게 하사하던 궤(几)와 지팡이(杖)를 아울러 이름.

71세 : 망팔(望八)

망팔[忘八][명] 팔덕(八德)을 잊어버렸다는 뜻으로, ‘무뢰한’을 이르는 말.

망팔쇠년[望八衰年][명] 늙어서 기력이 쇠약해지는 나이 일흔한 살.

77세 : 희수(喜壽)

80세 : 팔순(八旬)/중수(中壽)/팔질(八耋)

모기(耄期) : ①여든 살 이상의 나이 많은 노인. ②여든 살에서 백 살까지의 나이. ←‘모(耄)’는 80~90세, ‘기(期)’는 100세를 이름.

팔십객(八十客) : 나이가 팔십 전후인 사람.

81세 : 망구(望九)

88세 : 미수(米壽)

90세 : 구순(九旬)

구십객[九十客] : 나이가 구십 전후인 사람.

91세 : 망백(望百)

99세 : 백수(白壽)

100세 : 상수(上壽)/기이(期頥)

기이(期頥)/기이지수(期頥之壽) : 백 살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

[참고]

유학(幼學) : ≪표준≫의 표제어 풀이에 ‘고려조선 시대에, 벼슬하지 아니한 유생(儒生)을 이르던 말’로만 나오지만, <국립국어원>의 해설집에는 ‘10살의 나이’를 뜻하는 표기로도 나온다. 10살의 표기는 <예기(禮記)>에서 비롯된 말.

방년(芳年)/방령(芳齡) : ‘20세 전후의 꽃다운 나이’를 이르며, ‘묘령(妙齡)/묘년(妙年)’은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를 이른다.

산수(傘壽) : 일부 책자에 80세를 뜻하는 표기로 ‘산수(傘壽)’가 널리 쓰이고 있으나(‘산(傘)’자 들어있는 팔(八)과 십(十)을 팔십(八十)으로 간주(看做)하여), <국립국어원> 자료에는 누락되어 있다.

 

- 출제어들

사진: 출제어 모음. 마지막 빈칸은 관용구 ‘주머니 사정이 좋다’

출제어들을 한꺼번에 보인다. 이번에도 처음 출제되는 말들이 꽤 되었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비유어 관련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헛헛증/헛헛하다’:

 

헛헛하다•1[형] ①배 속이 빈 듯한 느낌이 있다. ②채워지지 아니한 허전한 느낌이 있다.

헛헛증[-症][명] ①≒복공증. 배 속이 빈 듯한 느낌. 그런 증세. ②허전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

 

- ‘철다툼/철겹다/철찾다’: ‘철’과 관련되는 멋진 고유어들!

 

철겹다•[형] 제철에 뒤져 맞지 아니하다.

철겨운 부채질 하다 봉변 안 당하는 놈 없다 󰄜 경우에 어긋난 짓을 하면 으레 망신을 당한다는 말.

철찾다[동] (주로 ‘철찾아’ 꼴로 쓰여) 제철에 맞추다.

일울다[동] 제철/제때보다 일찍 울다.

철다툼•[명] 철을 놓치지 아니하려고 서둘러 대는 일.

철(을) 찾다 [관] 철을 따져 가리거나 고르다.

 

- ‘풋향기/풋00...’: 풋-’이 들어간 주요 낱말들.

 

풋낯풋면목[명] 서로 낯이나 익힐 정도로 앎. 그 정도의 낯.

풋내•[명] ①새로 나온 푸성귀/풋나물 따위로 만든 음식에서 나는 풀 냄새. ②경험이 적거나 다 자라지 못한 어린 티의 비유. ☞‘솜병아리’ 참조.

풋내기•[명] ①경험이 없어서 일에 서투른 사람. ②차분하지 못하여 객기를 잘 부리는 사람. ③새로운 사람. ☞‘새내기’ 참조.

새내기•[명] 대학/직장 등에 새로 갓 들어온 사람.

풋나기/풋군/풋손[명] ‘풋내기’의 잘못!

풋머슴[명] ‘선머슴’의 잘못!

풋바람[명] 풋내기가 피우는 바람.

풋눈[명] 초겨울에 들어서 조금 내린 눈. ☞‘눈(雪)’의 종류 참조.

풋대[명] 다 자라지 못한 식물의 줄기.

풋돈•[명] ①얼마 되지 아니한 적은 돈. ②≒풋돈냥(한때 갑자기 생긴 약간의 돈).

푼돈[명] ①많지 아니한 몇 푼의 돈. ②적은 액수로 나뉜 돈.

풋되다[형] 어리고 경험/분별이 적다.

풋미역[명] 그해 나서 자란 어린 미역.

풋머리•[명] 곡식/과실 따위가 아직 무르녹지 않고 이제 겨우 맏물이나 햇것이 나올 무렵. 그 무렵의 곡식/과실 따위. ☞[주의] 첫물[명] ‘맏물’의 잘못. ☞‘햇것’ 참조.

신곡머리[新穀-][명] 햇곡식이 날 무렵. ¶신곡머리 풋바심

맏물•↔끝물[명] 과일/푸성귀/해산물 따위에서 그해의 맨 처음에 나는 것.

꽃다지•[명] 오이/가지/참외/호박 따위에서 맨 처음에 열린 열매. ☜[주의]모든 과일이 해당되는 것이 아님!

끝물[명] 과일/푸성귀/해산물 따위에서 그 해의 맨 나중에 나는 것.

첫물1[명] 그해에 처음으로 나는 홍수.

첫물2[명] 옷을 새로 지어 입고 처음으로 빨 때까지의 동안.

풋벼바심[명] 풋벼를 베어서 바로 타작하는 일.

풋병아리[명] 알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아니한 병아리.

햇병아리[명] ①새로 부화된 병아리. ②‘풋내기’의 비유.

풋솜씨•[명] 익숙하지 못한 솜씨.

풋술생술[명] 맛도 모르면서 마시는 술.

풋윷[명] 익숙하지 못한 윷 솜씨.

풋사위[명] 윷놀이에서, 풋윷으로 나오는 큰사위.

풋인사•[-人事][명] 겨우 낯을 아는 정도의 사이에서 주고받는 인사. ☞‘인사’ 참조.

풋잠[명] 잠든 지 얼마 안 되어 깊이 들지 못한 잠.

풋향기•[-香氣][명] 싱그럽고 짙지 아니한 향기. [주의] ‘풋내음’은 방언.

 

- ‘책가방/꽃가방/구슬가방...’: ‘가방’이 들어간 주요한 낱말들

 

◇‘가방’이 들어간 주요한 낱말들

책가방•[冊-][명] 주로 학생들이 책/학용품 따위를 넣어서 들거나 메고 다니는 가방.

철가방[鐵-][명] ①음식점에서 배달할 때 요리를 담아 나르는 철로 된 가방. ②주로 중국집 배달원을 낮잡아 이르는 말. 철로 만든 통에 음식을 넣어 배달한다고 하여 이렇게 이른다.

손가방[명] 손에 들고 다니는 작은 가방. [유]핸드백

꽃가방[명] 꽃을 새겨 넣거나 여러 가지 색깔로 곱게 장식한 가방.

구슬가방[명] 여러 가지 빛깔의 작은 유리구슬을 꿰어서 만든 여자들의 작은 손가방.

공공칠가방[空空七-][명] ‘아타셰케이스’를 달리 이르는 말. 1960년대 미국의 첩보 영화 <007>의 주인공이 들고 다닌 데서 유래한다.

야전 가방[野戰-][명] 전장을 비롯한 군사 활동 장소에서 기동성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간편한 가방.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된 문제들

 

앞서도 언급했듯 달인 도전자로서는 맞춤법 부분의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듯했다. 기본적인 문제들에서도 오답 행진을 했다. 출제된 문제 중에서는 ‘쥐어/쥐여’의 구분이 가장 고난도였다.

 

유효값/유횻값’의 구분 문제는 기초적이라 할 정도다. 한자어 뒤에서의 ‘값’에서 값이 경음 발음으로 나는 것들은 예외 없이 사이시옷을 받친다. 사이시옷 관련 설명 자료는 이곳에서 수도 없이 여러 번 전재했고, 분량도 적지 않기에 생략한다.

 

익숙지/익숙치’ 구분 문제는 유사 기출 문제다. 어간 ‘-하’가 생략될 때의 올바른 표기 문제인데, 이곳에서 관련 문제들이 열 번 이상 출제되었다. 여러분들의 기억 재생을 위해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을 다시 한 번 더 전재한다.

 

◈[중요]♣어간 ‘-하’의 단축형: 어간 ‘-하’가 줄거나, ‘ㅏ’가 줄 때

[예제] 섭섭치 않게 해주게: 섭섭지의 잘못. ←하다[원]

생각타 못해 어쩔 수 없이 찾아왔네: 생각다의 잘못. ←하다[원]

넉넉찮은 형편에 벌금이라니: 넉넉잖은의 잘못. ⇐하지 않다.

신무기를 도입키로 결정하다: 도입기로의 잘못. ←하다[원]

[설명] ①어간 ‘-하’ 뒤에서 줄어든 용언은 준 대로 적음. 단, 앞말 받침이 ‘ㄱ/ㅂ/ㅅ’일 때: 거북하지 않다 →거북지 않다; 넉넉하지 않다 →넉넉지 않다; 생각하건대 →생각건대; 무색하게 하다 →무색게 하다; 섭섭하지 않게 →섭섭지 않게; 못하지 않다 →못지않다; 생각하다 못해 →생각다 못해; 깨끗하지 않다 →깨끗지 않다; 익숙하지 않다 →익숙지 않다; 탐탁하지 않다 →탐탁지 않다; 도입하기로 →도입기로; 짐작하건대 →짐작건대. ☜[주의] ‘하’ 앞의 어간이 모음이거나, 그 밖의 받침일 때는 -치-로 적음: 무심하지 않다 →무심치 않다; 허송하지→허송치; 관계하지→관계치.

②어간 끝음절 ‘-하’에서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때는 거센소리로 적음. 단, 앞말의 받침이 ‘ㄱ/ㅂ/ㅅ’가 아닐 때: 간편하게 →간편케; 다정하다/다정하지 →다정타/다정치; 연구하도록→연구토록; 정결하다/정결하지→정결타/정결치; 가하다→가타; 흔하다/흔하지→흔타/흔치; 무능하다/무능하지→무능타/무능치; 부지런하다→부지런타; 감탄하게→감탄케; 실망하게→실망케. [관련 규정: 한글 맞춤법 제40항]

 

‘쥐어/쥐여’ 구분 문제가 가장 어려운 것이었다. 사동 피동과 관련된 문제들은 하나같이 까다로우니 제대로 공부해 둬야 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고급] 손에 귤이라도 쥐어(x)/쥐여(o) 줄 걸 그랬나봐. ⇐‘쥐여’는 사동사 ‘쥐이다(누가 무엇을 쥐게 하다)’의 활용. ‘주다’는 보조동사.

여인은 만 원짜리 몇 장을 그의 손에 살짝 쥐어(o)/쥐여(x) 주었다. ⇐‘쥐어’[‘쥐’(어간)+‘어’(연결어미)]는 ‘쥐다’의 활용. ‘주다’는 본동사.

[설명] ①‘쥐 주다(드리다)’와 ‘쥐 주다’는 몹시 까다로운 문제이나, ‘주다’가 본용언인지, 아니면 보조용언인지에 따라서 구별하면 도움이 됨. 즉, 본용언인 경우에는 ‘쥐다’와 ‘주다’가 대등한 동격이므로, ‘쥐어(서) 드리다/주다’의 의미로는 ‘(내가/그가) 쥐어(서) 주다’가 자연스러움. 한편, ‘주다’가 ‘쥐이다’(‘쥐다’의 사동사로서, ‘누가 무엇을 쥐게 하다’의 의미)의 보조용언으로 쓰인 경우에는 ‘내가 그에게 사탕을 쥐 주었다(쥐게 해 주었다)’와 같이 ‘(누가 누구에게) 쥐여 주다’가 올바른 표현. ②둘 다 본용언인 경우에 ‘쥐 주다’ 꼴로 풀어 보면 ‘내가 사탕을 (서), (내가) 그에게 주었다’가 되는데, 이것을 사동사 ‘쥐이다’에 보조용언 ‘주다’를 사용한 문장, 곧 ‘내가 그에게 사탕을 쥐 주었다(쥐게 해 주었다)’와 비교해 보면, 사탕을 쥔 행위자가 각각 ‘나’와 ‘그’로 다름을 알 수 있음.

◈마누라한테 쥐어 사는 녀석이 무슨: 쥐여사는의 잘못. ←쥐여살다[원]

마누라한테 쥐어 지내는 녀석이 무슨: 쥐여지내는(혹은 줴지내는)의 잘못. ←줴지내다/쥐여지내다[원]. 쥐여≒줴

[참고] 화나서 한 대 쥐여박았다: 쥐어박았다의 잘못. ←쥐어박다[원]

[설명] ①‘쥐-’는 ‘쥐(‘쥐다’의 어간)+이(피동어간)+어(어미)’ →‘쥐이어’ →‘쥐’로 분석되는 말로, ‘쥐살다(o)/쥐살다(x)’이며 한 낱말. 띄어 쓰면 잘못. ②‘줴’는 ‘쥐어’와 ‘쥐여’ 두 가지 모두의 준 꼴. 즉, ㉮쥐+어≒줴 ¶줴뜯다/줴박다/줴짜다/줴흔들다. ㉯쥐여≒줴 ¶쥐여살다(o)/줴살다(o). 쥐여지내다(o)/줴지내다(o). ③‘쥐어박다’의 ‘쥐어-’는 피동어간이 불필요한 말이므로, ‘쥐(‘쥐다’의 어간)+어(어미)’ →‘쥐어’.

줴살다[준] 쥐여살다[동] 다른 사람에게 억눌리어 기를 펴지 못하고 살다.

줴지내다[준] 쥐여지내다[동] 다른 사람에게 눌리어 자기 의견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지내다.

쥐어박다[동] ①주먹으로 함부로 내지르듯 때리다. ②면박 따위를 주어 상대를 주눅 들게 하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20여 년이 넘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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