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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55회(2023.4.24.) 문제 알짜 심층 해설- 송은경(주부) 우승: 홧병(x)/화병(o), 따뜻히(x)/따뜻이(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3. 4. 2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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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55회(2023.4.24.) 문제 알짜 심층 해설

- 송은경(주부) 우승: 홧병(x)/화병(o), 따뜻히(x)/따뜻이(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우승자 송은경(주부) 님

 

 
 

사진: 4인의 출연자

김도연: 회사원(음반/음원 회사에 올해 입사). 국악(해금) 전공. 할머니와 친구처럼 지냄. 결과: 4위(150점)

 

송은경: 주부. 인기 명소 홀로 방문. ‘우겨’ 출연은 나와의 도전. ‘23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달인 2단계 도전(350+800 ⇨1150점)

 

윤남: 회사원. 달인 도전에서 실패한 ‘여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최유림. 951회 출연자]. 사진을 잘 찍는 편임. 노후에 제주에서 민박집 운영하면서 방문객들에게 사진 선물하고 싶음. ‘23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200점)

 

정신영: 회사원. 미국 동포 생활 후 귀국하여 우리말에 서툰 ‘여친’을 위해 도전. 영상으로만 인사하고 상견례도 못 올린 미래의 장인.장모께 화상으로 청혼. 올해 결혼하고 싶음. ‘23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450+200점 ⇨6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사진: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

사진: 2인 대결 후의 점수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사진: 정주영 회장과 그의 명언 "해 봤어?"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번 도전자들은 전반적으로 공부량 자체가 미흡했다. 지난 회 출연자들, 특히 2인 대결에 오른 이들과는 격차가 작지 않았다. 2인 대결 전 점수가 못해도 700점대 이상이고 최종 점수가 1500점 근방은 돼야 달인 등극을 기원하면서 시청하게 된다. 그렇다는 걸 오랜 시청자들은 경험으로 미루어 이미 잘 알고 있다.

 

일반 맞춤법 문제에서 한 사람도 정답자가 없었다. 기본적인 어휘력이 적었고, 맞춤법 부분 공부는 건너뛴 듯했다. 우승자 역시 달인 도전 1단계에서 감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달인 도전자로서는 기본적인 수준의 문제들이었음에도. 한자어 ‘화병(火病)’을 두고 ‘홧병/화병’의 사이시옷 문제 앞에서 달인 지원권을 썼다. 한자어에서는 예외적인 표기 몇 개만을 제외하고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한다는 건 기본이다. 부사(어) 표기에서 ‘깨끗이/깨끗히’와 같은 ‘-이/-히’ 구분 문제 역시 이곳에서 수도 없이 출제된 영역이고, 원칙 몇 가지만 제대로 익히면 흔들리지 않고 정답 행진을 할 수 있음에도 자신 없어 하셨다. 띄어쓰기는 아예 공부를 하지 않았다고 하셨던가.

 

예심 합격자 선별 기준에서 필답고사 성적이 경시(?)돼 온 지 오래다. 방송 가치를 우선시하다 보니 실력 갖추기가 먼저라는 걸 깨닫지 못하는 도전자들도 늘어간다. 그래도 도전하려는 그 마음가짐만은 칭찬감이긴 하지만...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6677742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 출제어들

사진: 출제어 모음. 마지막 빈칸은 ‘이름도 성도 모른다’

출제어들을 한꺼번에 보인다. 이번에도 처음 출제되는 말들이 꽤 되었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비유어 관련

 

이번의 ‘염불/세상눈/한바다’ 등처럼 비유어 출제가 매번 빠지지 않는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얼굴도장/눈도장...’: ‘도장’과 관련된 말들

 

얼굴도장•[-圖章][명]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얼굴을 기억하도록 하거나, 모임 따위에 참석하여 그 자리에 왔다는 사실을 알리는 일.

눈도장•[-圖章][명] 눈으로 찍는 도장이라는 뜻으로, 눈짓으로 허락을 얻어 내는 일이나 또는 상대편의 눈에 띄는 일.

각도장[角圖章][명] ①모가 난 도장. [유]모도장. ②≒뿔도장. 짐승의 뿔로 만든 도장.

뒷도장[-圖章][명] 약속 어음의 뒷보증을 설 때 찍는 도장.

불도장[-圖章][명] ≒낙인(烙印). 쇠붙이로 만들어 불에 달구어 찍는 도장.

거멀도장[-圖章][명] ≒계인(契印). 두 장의 문서에 걸쳐서 찍어 서로 관련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도장.

사잇도장[-圖章][명] 증빙 서류의 꿰맨 종잇장 사이마다 걸치어 찍는 도장.

 

- ‘가슴앓이/속앓이/끌탕...’

 

가슴앓이•[명] ①안타까워 마음속으로만 애달파하는 일. ②≒가슴쓰림. <醫> 명치 부위가 화끈하고 쓰린 증상.

가슴앓이병[-病]≒가슴쓰림[명] 명치 부위가 화끈하고 쓰린 증상.

냉가슴•[명]①<韓>몸을 차게 하여 생기는 가슴앓이. ②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혼자서 속으로만 끙끙대고 걱정하는 것.

앙가슴[명] 두 젖 사이의 가운데.

생가슴[生-][명] 공연한 근심/걱정으로 인하여 상하는 마음. [유]냉가슴

새가슴[명] ①새의 가슴처럼 복장뼈가 불거진 사람의 가슴. ②겁이 많거나 도량이 좁은 사람의 마음의 비유.

참새가슴[명] 소심한 성격이나 그런 사람의 비유.

맨가슴[명] 아무것도 걸치지 아니하고 드러낸 가슴.

오목가슴[명] 복장뼈의 아래쪽이 우묵하게 들어간 이상 가슴.

가슴에 새기다• [관] 잊지 않게 단단히 마음에 기억하다.

뼈[골수/폐부/심장•]에 새기다 [관] ‘가슴에 새기다’를 강조하는 말.

가슴이 두방망이질하다 [관] 가슴이 몹시 세차게 두근거리다.

가슴이 방망이질하다 [관] 심장이 몹시 두근거리다.

가슴이 숯등걸이 되다 [관] 애가 타서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함의 비유.

 

속앓이•[명] ①속이 아픈 병. 또는 속에 병이 생겨 아파하는 일. ②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속으로 걱정하거나 괴로워하는 일.

가슴앓이•[명] ①안타까워 마음속으로만 애달파하는 일. ②<醫> 명치 부위가 화끈하고 쓰린 증상. 흔히 위의 신물이 식도로 역류할 때 생기며 신물이 입안으로 올라올 때도 있다. [유]끌탕/냉가슴/노심

끌탕[명] 속을 태우는 걱정.

속병[-病][명] ①≒속증[-症]. 몸속의 병의 총칭. ②≒속증[-症]. ‘위장병’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③화가 나거나 속이 상하여 생긴 마음의 심한 아픔. [유]속증/위장병/속탈

울화병[鬱火病]≒화병•[火病][명] <韓>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하여 간의 생리 기능에 장애가 와서 머리와 옆구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병. [유]울화증.

울화통•[鬱火-]≒화통[火-][명] 몹시 쌓이고 쌓인 마음속의 화의 속칭.

속탈[-頉][명] 먹은 것이 잘 삭지 아니하여서 생기는 병.

속병쟁이[-病-][명] 속병이 있는 사람을 낮잡는 말.

 

- ‘되새기다/되돌리다/돌이키다...’:

 

[접] ①‘도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②‘도리어’ ‘반대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③‘다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되걸다[동] ①도로 걸거나 다시 걸다. ②어떤 문제/수작 따위에 걸린 사람이 도리어 건 사람을 걸고 들다.

되곱쳐[부] 도로. 다시.

되곱치다[동] 다시 반으로 접어 합치다.

되눕다[동] ①다시 눕다. ②잘못한 쪽에서 도리어 걸고넘어지면서 나가자빠지다.

되다[동] 논밭을 다시 갈다.

되돌리다[동] ①바퀴/공 따위를 돌던 방향을 바꾸어 반대로 돌리다. ‘되돌다’의 사동사. ②움직이던 쪽과 반대되게 방향을 바꾸어 가게 하거나 돌아가게 하다. ③어떤 대상/현상을 본디의 상태가 되게 하다. [유]돌려주다/돌이키다/무르다

돌이키다•[동] ①원래 향하고 있던 방향에서 반대쪽으로 돌리다. ②지난 일을 다시 생각하다. ③자기가 한 말/행동에 대하여 잘못이 없는지 생각하다. ④먹었던 마음을 바꾸어 달리 생각하다. ⑤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게 하다.

되먹히다[동] 남에게 도리어 당하다.

되묻다[동] 가루, 풀 따위를 털어 내도 다시 들러붙다.

되묻다[동] ①묻었다가 파내거나 꺼낸 물건을 다시 묻다. ②가슴속에 감추었던 것을 잠시 드러냈다가 다시 감추다. ③들었던 얼굴을 다시 수그려 손으로 감싸거나 다른 물체에 가리듯 기대다. ④일으켰던 몸을 다시 그 자리에 푹 잠그다.

되새기다•[동] ①입 안의 음식을 자꾸 내씹다. ②소/양 따위의 동물이 먹은 것을 되내어 씹다. ③지난 일을 다시 떠올려 골똘히 생각하다. [유]곱씹다/되씹다/새기다

되생각하다[동] 다시 생각하다.

되술래잡다•≒되순라잡다[동] 범인이 순라군을 잡는다는 뜻으로, 잘못을 빌어야 할 사람이 도리어 남을 나무라다.

되치이다[동] ①남에게 덮어씌우려다가 도리어 자기가 당하다. ②하려던 일이 뒤집혀서 반대로 되다.

 

- ‘마른반찬/진반찬/밑반찬...’: ‘반찬’의 관련어

 

반찬[飯饌][명] ≒밥반찬/식찬[食饌]. 밥에 곁들여 먹는 음식의 총칭. ¶반찬거리/반찬감/고기반찬

공차반[供次飯][명] 절에서 ‘반찬’을 이르는 말.

반찬단지[飯饌-][명] ①반찬을 담아 두는 작은 항아리. ②어떤 물건이 필요할 때, 그것을 언제든지 바로 갖추어 내어놓는 사람의 놀림조 말.

반찬속•[飯饌-][명] 맛있는 반찬만을 먼저 가려 먹는 일. 또는 그렇게 먹는 반찬.

반찬쟁이[飯饌-][명] 반찬거리를 파는 사람을 낮잡는 말.

밑반찬[-飯饌][명] 만들어서 오래 두고 언제나 손쉽게 내어 먹을 수 있는 반찬. 젓갈/자반/장아찌 따위.

마른반찬•[-飯饌][명] 건어물/김 따위와 같은 재료로 물기 없이 만든 반찬. ↔진반찬

 

반찬단지에 고양이 발 드나들듯≒조개젓 단지에 괭이 발 드나들듯.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팥죽 단지에 생쥐 달랑거리듯. [속] 매우 자주 드나드는 모양의 비유.

반찬 먹은 개 [속] 반찬을 훔쳐 먹은 개가 꼼짝 못하고 매를 맞듯이 아무리 구박을 받아도 아무 대항을 못하고 어쩔 줄 모르는 처지의 비유.

반찬 먹은 고양이[괭이] 잡도리하듯• [속] 반찬을 훔쳐 먹은 고양이를 잡아 족치듯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붙잡고 야단치고 혼내는 모양의 비유.

반찬 항아리가 열둘이라도 서방님 비위를 못 맞추겠다≒고추장 단지가 열둘이라도 서방님 비위를 못 맞춘다 [속] 성미가 몹시 까다로워 비위 맞추기가 어려움의 비유.

 

 

□ 시청자 문제

 

생뚱맞다/쌩뚱맞다’ 중 옳은 말 고르기로 평이한 문제. ‘쌩뚱맞다’는 흔히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하게 경음 발음들을 남용하는 대표적인 예 중 하나.

 

불필요하게 격음/경음 발음을 장기간 남용하게 되면 성격에도 변화가 온다. 조급/촉급해지고 유연성과 여유가 줄어들면서 심성도 불필요하게 독해지거나 건조해진다. 강원(講院)이나 수녀원에서 입문자(초심자)들의 세상 때 벗기기(심성 순화)용으로 느리게(천천히), 조용조용, 부드럽게 말하기(발음하기) 훈련을 시키는 것도 그 때문이다.

 

□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아예 어휘력 문제였다.

별음별음’은 없는 말로 ‘벼름벼름’의 잘못. 이 말은 ‘벼르다’의 명사형 ‘벼름’을 중첩시켜 부사로 전성시킨 말이다. 우리말에는 이러한 첩어 방식을 사용하여 부사로 만든 것들이 적지 않다. 일례로 ‘우물우물>오물오물’이나 ‘머뭇머뭇’ 같은 것도 그러한 예로 각각 ‘우물거리다[대다]/오물거리다[대다]’와 ‘머뭇거리다[대다]’의 어근을 중첩시킨 것들이다.

 

길쭉길쭉’은 ‘길쭉하다’의 어근을 중첩시킨 것. ‘길쭉하다’는 ‘꼬치꼬치’와 마찬가지로 의미소가 불분명할 때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 말에 속한다. 이 부분이 불분명하신 분들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중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항목을 보시기 바란다. ‘원형’ 항목에 있다.

 

지난번에도 소리 나는 대로 쓰는 낱말들과 그 바람에 새로운 어간을 형성한 말들의 문제가 나왔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된 문제

앞서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달인 도전자 수준으로는 평이한 것들이 나왔다. 사이시옷 문제(‘홧병/화병’), ‘-이/-히’ 구분 문제(‘깨끗이/깨끗히’), 그리고 어휘력과 관련되는 표준 표기 문제(‘깨작거리다/께작거리다’). ‘깨작거리다’와 관련하여 주의해야 할 것도 있다. ‘께거리다>깨거리다’의 관계다.

 

‘깨작거리다/께작거리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다룬 것들이기도 하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체를 전재한 것도 여러 번이었다.

 

- 홧병/화병(火病)

 

홧병이 나고 말았다: 화병(火病)의 잘못. 한자어

[설명] 다음의 예외적인 6낱말 외에는 한자어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곳간(庫間)/셋방(貰房)/숫자(數字)/찻간(車間)/툇간(退間)/횟수(回數). ☞[중요]♣사이시옷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항목 참조.

 

- 깨끗이/깨끗히

 

◈♣-이’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예제] 모를 너무 빽빽히 심었다: 빽빽이의 잘못. [어간 받침이 ‘ㄱ’]

모를 너무 촘촘히 심었다: 맞음. [어간 받침이 ‘ㅁ’이지만 예외]

근근히 살아가고 있지: 근근이의 잘못. [한자 첩어+‘이’]

곰곰히 생각 좀 해 봐: 곰곰이의 잘못. [부사+‘이’]

일을 꼼꼼이 해야지: 꼼꼼히의 잘못. ←꼼꼼하다[원]

(1)형용사 어미가 ‘-하다’인 것 중: 표준 발음이 ‘이’이며, 어간 받침이 각각 ‘ㄱ/ㅁ/ㅅ’임.

①어간 끝(받침)이 ‘ㄱ’인 경우: 가뜩이(≒가뜩)/가뜩가뜩이(≒가뜩가뜩)/가직이/갭직이/갭직갭직이(≒갭직갭직)/걀찍이/고즈넉이/그윽이/길쭉이/깊숙이/끔찍이/나직이/나지막이/납작이/느지막이/멀찍이/비죽이/빽빽이/삐죽이/뾰족이/삐죽이/수북이>소복이/오뚝이/자옥이/자욱이/축축이>촉촉이/큼직이/히죽이.

②어간 끝이 ‘ㅁ’인 경우: 걀쯤이/갸름이/야틈이. <예외>촘촘히(o)/황감히(惶感-)(o)/꼼꼼히(o).

③어간 끝이 ‘ㅅ’인 경우: 가붓이<가뿟이/거뭇거뭇이(≒거뭇거뭇)/깨끗이/꼿꼿이/꿋꿋이/나붓이/남짓이/느긋이/둥긋이/따듯이/따뜻이/또렷이/뚜렷이/반듯이<번듯이/버젓이/비슷이/빳빳이/뻣뻣이/산뜻이/오롯이/오붓이/의젓이/지긋이.

(2)발음이 ‘이’로 나는 것: 가까이/고이/날카로이/대수로이/두둑이/번거로이/번번이/누누이/산산이/아스라이/적잖이.

(3)어근이 한자에서 온 것이거나 첩어 뒤: 간간(間間)이/근근(僅僅)이/기어(期於)이/누누(屢屢/累累/纍纍)이/번번(番番)이; 겹겹이/골골샅샅이/곰곰이/곳곳이/길길이/나날이/다달이/땀땀이/몫몫이/산산이/샅샅이/알알이/앞앞이/일일이/틈틈이/짬짬이/철철이/집집이/줄줄이. ♣[주의]꼼꼼히/급급히/넉넉히/답답히/당당히/서서히/섭섭히/숭숭히/쓸쓸히/찬찬히/천천히/촘촘히. ←발음이 ‘이/히’ 두 가지로 나기 때문에 ‘-히’로 통일한 것임. 맞춤법 규정 제51항. 이 말들은 모두 형용사에서 비롯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음.

(4)‘ㅂ’불규칙용언 뒤: 가벼이/괴로이/기꺼이/너그러이/부드러이/새로이/쉬이/외로이/즐거이/-스러이.

(5)‘-하다’가 붙지 않은 용언 어근 뒤: 같이/굳이/길이/깊이/높이/많이/실없이/적이/헛되이.

[주의] 위와 같이 '-하다'가 붙지 않는 어근에 부사화 접미사가 결합한 형태로 분석되더라도, 그 어근 형태소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지 않거나 줄어든 낱말의 경우는 익어진 발음 형태대로 '히'로 적음: 작히(어찌 조금만큼만, 얼마나); 딱히(정확하게 꼭 집어서); 밝히(일정한 일에 대하여 똑똑하고 분명하게). [준말] 익히 ←익숙히; 특히←특별히; 작히 ←작히나.

(6)부사 뒤: 곰곰이/더욱이/오뚝이/일찍이/히죽이. ⇐반드시 어근을 살려 적음.

 

- 깨작거리다/께작거리다 : 주의할 것은 ‘께거리다>깨거리다’의 관계라는 점.

 

◈자꾸 해적거려서 허뜨리면 정리는 누가 하니?: 헤적(해작)거려서, 헤뜨리면의 잘못.

[참고] 밥을 그리 께작거리며/깨적거리며 먹을래?: 께적/깨작거리며의 잘못.

[설명] ①‘적거리다/뜨리다’ 모두 ‘치거나 쳐서’ 흩어지게 하므로 ‘헤-’. 작은말이 ‘해-’. ②모음조화: 헤적/해작-; 께적/깨작-

헤적거리다1>해작거리다1[동] ①무엇을 찾으려고 자꾸 들추거나 파서 헤치다. ②탐탁하지 아니한 태도로 무엇을 자꾸 께적거리며 헤치다.

헤적거리다2>해작거리다2[동] 활개를 벌려 거볍게 저으며 걷다. ¶헤적질>해작질[명]

헤뜨리다[동] ①마구 흩어지게 하다. ②일 따위를 흐지부지 만들다. ③자세 따위를 흐트러지게 하다.

께적거리다>깨작거리다[동] 께지럭거리다(①달갑지 않은 음식을 자꾸 억지로 굼뜨게 먹다. ②달갑지 않은 듯이 자꾸 게으르고 굼뜨게 행동하다)’의 준말.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출제된 지문과 도전자가 선택한 답.

요즘 띄어쓰기의 난도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었지만, 그럼에도 복합어와 관련하여 치밀하게 공부하지 않은 이들에겐 은근히 까다롭다. 늘,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더구나 도전자 은경 님은 아예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기에 띄어쓰기 부분의 공부는 제대로 하지도 않으셨다고 토설하셨다. 물론 공부량 부족을 에둘러 표현한 겸손한 말씀이시리라 믿는다.

 

평이한 편이었음에도 무척 까다로운 것도 있었다. 바로 ‘이날 저 날 하며’.

 

‘이날’은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라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날’, 즉 바로 그날을 뜻하기 때문에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되었다. 그 반면 ‘저 날’은 그냥 글자 그대로의 뜻만 있기 때문에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다. 이처럼 우리말에는 대명사 ‘이/그/저’ 중 ‘저-’가 붙으면 한 낱말의 복합어에서 제외되는 것들이 적지 않다. 출제되면 무척 고난도가 되는데, 내 책자의 관련 부분 일부를 전재한다.

 

◈[고급]♣이-/그-/저-’가 들어간 낱말 중 주의해야 할 복합어들:

[설명] 복합어는 한 낱말이므로 띄어 쓰면 잘못이나, 형태는 비슷해도 복합어가 아닌 두 낱말들도 있어서 띄어 써야 하는 것들도 적지 않음. 특히 ‘저-’의 형태에서 그러함. <예>이날(o)/그날(o)/저날(x)[저 날(o)]; 이달(o)/그달(o)/저달(x)/저 달(o)≒지난달; 이해(o)/그해(o)/저해(x)[지난해(o)]; 이번/저번≒지난번(o); 이때(o)/그때(o)/저때(x)/접때(o); 이적(o)/그적(o)[명]/저적(x)[명]/저적에[부](o); 이다음(o)/그다음(o)/저다음(x)[저 다음(o)]; 이맘때/그맘때/저맘때(o); 이쯤/그쯤/저쯤(o); 이담≒이다음(o)/그담≒그다음(o)/저담(x); 이즘≒이즈음(o)/그즘≒그즈음(o)/저즘(x)/접때(o)[명][부]; 이곳/그곳/저곳(o); 이쪽≒이편/그쪽≒그편/저쪽≒저편(o); 이분/그분/저분(o); 이이/그이/저이(o); 이손/그손/저손(o); 이자(-者)/그자/저자(o); 이치/그치/저치(o); 이놈/그놈/저놈(o); 이년/그년/저년(o); 이네/그네/저네(o); 이런고로(o)/그런고로(o)[부]/저런고로(x); 이봐󰂳(o)/이보󰂳(o)/이개󰂳(o. 개를 쫓을 때 지르는 소리)/(‘저개/그개’는 없으며 ‘저 개, 그 개’); 그것참󰂳(o)/그거참(o); 이것참(x)/이것 참(o); 저것참(x)/저것 참(o); 이보시오󰂳/저보시오(o); 이보세요󰂳/저보세요(o); 그런즉(o)/이런즉(o)󰄳/저런즉(x); 이사이≒이새(o)[명]/그사이≒그새(o)[명]/저사이(x); 이거≒이것/그거≒그것/저거≒저것(o); 이딴≒이따위󰂴󰂽/그딴≒그따위/저딴≒저따위(o)󰂴󰂽; 이럼≒이러면/그럼≒그러면/저럼≒저려면(o); 이대로/그대로/저대로(o); 이런대로/그런대로/저런대로[부](o); 이같이/그같이/저같이(o); 이나저나(o)/그나저나(o)[부]/저나그나(x); 이만하다/그만~/저만~(o)󰃰; 이까지로/그까지로/저까지로(o)[부]; 이러이러다/그러그러다/저러저러다(o)[동]; 이러이러하다/그러그러~/저러저러~(o)󰃰; 이만이만하다(x)/이만하다(o)/그만그만~(o)/저만저만~(o)/그만저만~(o)󰃰.

[주의1] ‘그중’은 한 낱말이나 ‘이 중’ ‘저 중’은 두 낱말. ¶그중에서 골라 봐. 이 중에는 없는데. 저 중에도 없고.

[주의2] ‘이적/그적’에 대응하는 ‘저적’은 없는 말이나, ‘저적에[부]’는 있음.

[주의3] ‘저세상≒저승’의 대응어로서 ‘이세상’은 없으며 ‘이 세상≒사세[斯世]’

그길로[부] ①어떤 장소에 도착한 그 걸음으로. ②어떤 일이 있은 다음 곧. ¶‘이길로’(x) ⇐없는 말.

그런즉󰄳 ‘그러한즉’이 줄어든 말. ¶이런즉(o), 저런즉(x).

 

◈♣저- ‘이-/그-’ 달리 접두어로 쓰일 수 없는 말들

[예제] 저것참. 사정이 딱하게 되었군그래: 저것 참의 잘못. 단, ‘그것참’(o)

그날 말고 왜 저날 있잖아. 그끄저께 말이야: 저 날의 잘못.

그건 바로 그 일이 있던 저때 일이잖아: 접때의 잘못. 없는 말.

그새 저새 다투는 사이에 다 도망갔어: 저 사이의 잘못. 없는 말.

[설명] ‘이-/그-/저-’는 비슷한 환경에서 ‘이같이/그같이/저같이’, ‘이거/그거/저거’처럼 접두어 역할에서 호환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이-/그-’와 달리 아래에서처럼 쉽게 바꾸어 쓸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함. ☜♣주의해야 할 부사/부사어들의 띄어쓰기, 관형사, 명사들의 예 항목 참조.

그나저나[부] ‘그러나저러나’의 준말. ¶이나저나(o)/저나그나(x)

그날[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날. ¶이날(o)/저날(x)/저 날(o)

그다음[명] 그것에 뒤이어 오는 때나 자리. ¶이다음(o)/저다음(x)/저 다음(o)

그달[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달. ¶이달(o)/저달(x)/저 달(o)≒지난달

그담[명] ‘그다음’의 준말. ¶이담(o)/저담(x)/저 다음(o)

그덧[명] 잠시 그동안. ¶이덧(x)/저덧(x)

그것참󰂳 사정이 매우 딱하거나 어이가 없을 때, 뜻밖에도 일이 잘되었을 때 내는 소리. ¶이것참(x)/이것 참(o); 저것참(x)/저것 참(o)

그길로[부] ①어떤 장소에 도착한 그 걸음으로. ②어떤 일이 있은 다음 곧. ¶이길로(x) ⇐없는 말.

그때[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시간상의 어떤 점이나 부분. ¶이때(o)/저때(x)/접때(o).

그때껏[부]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시간상의 어떤 점/부분까지 내내. ¶이때껏(o)/접때껏(x).

그러나저러나[부] 그것은 그렇다 치고. 󰄳 ①‘그리하나 저리하나’의 준말 ②‘그러하나 저러하나’의 준말. ¶이러나저러나(o)/저러나그러나(x).

그러저러다[동] 그렇게 하기도 하고 저렇게 하기도 하다. ¶이러저러다(o)/저러그러다(x)

그런고로[부] 그러한 까닭으로. ¶이런고로(o)/저런고로(x).

그런즉󰄳 ‘그러한즉’이 줄어든 말. ¶이런즉(o), 저런즉(x).

그사이[명] 조금 멀어진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그간. ¶이사이(o), 저사이(x)/저 사이(o)

그새[명] ‘그사이’의 준말. ¶이새(o)≒이사이, 저새(x)/저 사이(o)

그적[명]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알고 있는 어느 시점. 주로 과거의 시점을 이름. ¶이적(≒현재)(o)/저적(x)

그즈음[명] 과거의 어느 때부터 어느 때까지의 무렵. ¶이즈음(o)/저즈음(x).

그끄저께[명][부] 그저께의 전날[에]. 준말은 ‘그끄제’.

그끄러께[명][부] 그러께의 바로 전 해[에]. 올해로부터 3년 전의 해[에].

 

그 밖에 도전자가 오답을 한 ‘의견 다툼’이나 ‘담판 짓다’ 등은 원리/원칙 공부를 제대로 해두신 분들에겐 평이한 편이었다.

 

‘의견 다툼’은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므로 당연히 복합어가 될 수 없어서 두 낱말이다. ‘담판 짓다’ 역시 ‘담판(을) 짓다’ 형태로서 ‘담판짓다’라는 한 낱말의 동사가 없으므로 띄어 적어야 한다. ‘담판 짓다’와 와 같은 형태의 말들 앞에서는 그런 한 낱말의 용언이 있는가를 떠올려 보면 정답 찾기가 수월해진다. ‘담판짓다’ 형태가 성립되면 ‘집짓다, 결박짓다...’와 같은 수많은 유사 형태도 한 낱말이 되어야 한다.

 

걷어붙였다/몰아붙였다/밀어붙이다...’ 등은 유사 기출문제다. ‘-붙이다’ 꼴의 복합어 문제에 속한다. 내 책자에서 ‘-부치다/-붙이다’ 꼴의 구분 문제를 1.5페이지에 걸쳐 다뤘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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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20여 년이 넘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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