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달인에 오르기 위한 띄어쓰기 공부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동점자 대결에서 이긴 우승자 하준영
사진: 4인의 출연자 . 위 두 사람은 각각 3회 차, 2회 차 도전. 아래 두 사람은 첫 도전
김효린: 직장인. 이번이 3회 차 도전(508회, 2014. 739회, 2018). 사회자(‘94년생)와 띠동갑. ‘22년 9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200점)
하준영: 직장인. 일본어 독학 실력으로 게임 회사에서 일어 번역본 검수(교정 및 교열) 작업 중. 장래의 꿈은 일본어 번역가. ‘22년 9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달인 1단계 도전(750+400 ⇨1150점)
심희정: 학원 강사. 2회 차 도전자. 며느리와 아들의 응원을 받음: ‘며느리와 친하게는 지내되 멀찍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면서’. 남편의 외조: ‘우승 상금에 내 지분도 있는 거 알지?’ ‘22년 11월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우승(550+600⇨1150점). 동점자 대결에서 석패.
임동규: 직장인. 철도 회사에서 32년 근무 후 정년퇴직. 현재도 철도 회사에서 입고 관련 업무 수행 중. 32년간의 무사 봉직을 가족들 덕분으로 치사. ‘23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2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 200/750/550/250점
사진: 2인 대결 후의 점수. 1150점 동점. 동점자 대결에서 ‘부라리다’를 맞힌 하준영이 달인에 도전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사진: 정주영 회장과 그의 명언 "해 봤어?"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번 도전자들도 전반적으로 공부량이 충분하지 않았다. 3회 차 도전자의 경우도 의외로 공부량이 미흡했다. 2인 대결에 오른 이들도 다소 실망스러웠다. 2인 대결 전 점수가 못해도 700점대 이상이고 최종 점수가 1500점 근방은 돼야 달인 등극을 기원하면서 시청하게 된다. 그렇다는 걸 오랜 시청자들은 경험으로 미루어 이미 잘 알고 있다.
일반 맞춤법 문제, ‘률/율’의 구분 문제는 매우 평범한 편이었음에도 동규 님은 실수하셨고, 쓰기 문제 ‘짝짝꿍이/짝짜꿍이’에서는 정답자가 우승자 한 사람뿐이었다. 심지어 침소봉대(針小棒大)에서는 ‘침소붕대’로 답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있었다. 우리말 일반명사의 70%는 한자어다. 우리말 공부에서 한자를 무시하고는 심층 실력 배양에서의 문제는 물론이고 한자어 공부에서 이와 같은 실수도 예사로 하게 된다.
사진: '짝짜꿍이'의 바른 표기에서 정답자는 우승자 혼자였다
사진: 정답 '열띠다'에서 정답을 적은 이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우승자를 제외한 세 분은 모두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우승자의 경우는 공부 시간 투자가 좀 부족한 상태로 읽혔는데 다음 도전이 기대된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6677742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 출제어들
사진: 출제어 모음
출제어들을 한꺼번에 보인다. 이번에도 처음 출제되는 말들이 꽤 되었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비유어 관련
이번의 ‘부채질/채찍질/뒤집기’ 등처럼 비유어 출제가 매번 빠지지 않는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맞사랑/풋사랑/사랑땜/사랑앓이...’ : ‘사랑’ 관련의 복합어들
사랑 ①어떤 사람/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②어떤 사물/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나 즐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③남을 이해하고 돕는 마음. 또는 그런 일. ④남녀 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 ⑤성적인 매력에 이끌리는 마음. 또는 그런 일. ⑥열렬히 좋아하는 대상.
정애[情愛] 따뜻한 사랑.
첫사랑• 처음으로 느끼거나 맺은 사랑.
짝사랑• 한쪽만 상대편을 사랑하는 일.
참사랑•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
옛사랑 ①지난날 맺었던 사랑. ②지난날 사랑하던 사람.
풋사랑• ①어려서 깊이를 모르는 사랑. ②정이 덜 들고 안정성이 없는 들뜬 사랑.
맞사랑• 서로 주고받는 사랑.
뭇사랑 여러 사람과 하는 사랑.
속사랑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고 속으로 하는 사랑.
치사랑•↔내리사랑•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 ♣‘웃사랑/올리사랑’은 북한어.
내리사랑•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 특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이른다.
갑작사랑• 갑작스럽게 느끼는 사랑.
붙이사랑 동족이나 가까운 피붙이에 대한 사랑.
외짝사랑•/외쪽사랑 ≒짝사랑(남녀 사이에서 한쪽만 상대편을 사랑하는 일).
불나비사랑 감정에 따라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으로 하는 열렬한 사랑.
사랑땜• 새로 가지게 된 것에 얼마 동안 사랑을 쏟는 일. ☞‘땜2’ 참조
사랑앓이• 남자/여자 사이의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일.
상사병[相思病] 남자/여자가 마음에 둔 사람을 몹시 그리워하는 데서 생기는 마음의 병. ¶연병[戀病]/연애병[戀愛病]/회심병[懷心病]/화풍병[花風病]
- ‘헛헛이/헛되이/값없이/덧없이...’
헛헛하다•1 ①배 속이 빈 듯한 느낌이 있다. ②채워지지 아니한 허전한 느낌이 있다. ¶~이
헛헛증•[-症] ①≒복공증. 배 속이 빈 듯한 느낌. 그런 증세. ②허전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
헛되다 ①아무 보람/실속이 없다. ②허황하여 믿을 수가 없다. ¶~이
값없이 보람/대가 따위가 없이.
덧없다• ①알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시간이 매우 빠르다. ②보람/쓸모가 없어 헛되고 허전하다. ≒우만하다. ③갈피를 잡을 수 없거나 근거가 없다. ¶상소해 봤자 덧없는 짓일 뿐이야. [유]무상하다/빠르다/속절없다. ¶~없이•
무상하다[無常-]• ①모든 것이 덧없다. ②일정하지 않고 늘 변하는 데가 있다.
꿈같다 ①세월이 덧없이 빠르다. ②덧없고 허무하다. ¶~이•
- ‘실팍하다/탄탄하다/튼실하다/단단하다/실하다...’
실팍지다 사람/물건 따위가 보기에 매우 실한 데가 있다. [유]실팍하다
살팍지다 근육이 살지고 단단하다. ¶살팍진 암소; 운동선수의 다리가 살팍져 보인다.
단단하다 ③속이 차서 실속이 있다.
튼실하다•[-實-] 튼튼하고 실하다.
탄탄하다 ①무르거나 느슨하지 않고 아주 야무지고 굳세다. ②조직/기구 따위가 쉽게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않는 상태에 있다.
실하다[實-] 떡고물로 쓸 깨를 물에 불려서 껍질을 벗기다. ①단단하고 튼튼하다. ②재산이 넉넉하다.
- ‘당차다/굳세다/야무지다/다부지다...’:
야무지다• 사람의 성질/행동/생김새 따위가 빈틈이 없이 꽤 단단하고 굳세다. [유]당차다/빈틈없다/아귀세다. [주의] ‘야물딱지다’는 ‘야무지다’의 방언(경남).
당차다• 나이/몸집에 비하여 마음가짐이나 하는 짓이 야무지고 올차다. [유] 깜찍하다/다부지다/당돌하다
굳세다• ①힘차고 튼튼하다. ②뜻한 바를 굽히지 않고 밀고 나아가는 힘이 있다.
야물다 ②일 처리나 언행이 옹골차고 야무지다. ③사람됨/씀씀이 따위가 퍽 옹골차고 헤프지 않다.
아귀세다 ①마음이 굳세어 남에게 잘 꺾이지 아니하다. ②남을 휘어잡는 힘/수완이 있다. ③손으로 잡는 힘이 세다.
다기지다[多氣-]≒다기차다/다기있다 마음이 굳고 야무지다. ¶처음엔 그처럼 수줍어하던 얼굴에 그런 용기는 어디 있었을까 싶으리만큼 여인은 다기지고 악착스러웠다.
다부지다• ①벅찬 일을 견디어 낼 만큼 굳세고 야무지다. ②생김새가 옹골차다. ③일을 해내는 솜씨/태도가 빈틈이 없고 야무진 데가 있다.
깐지다 성질이 까다로울 정도로 빈틈없고 야무지다.
다라지다• 여간한 일에 겁내지 아니할 만큼 사람됨이 야무지다.
댕가리지다 여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을 정도로 깜찍하고 야무지다.
칠칠하다• ③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
안차다 겁이 없고 야무지다.
맵차다 ②옹골차고 야무지다.
야멸차다 ②≒야멸치다. 태도가 차고 야무지다.
되알지다 ③몹시 올차고 야무지다.
맵다 ⑤결기가 있고 야무지다.
바라지다 ⑥나이에 비하여 지나치게 야무지다. ¶그곳 아이들은 되바라진 편이었다.
단단하다<딴딴하다/탄탄하다 ②연하거나 무르지 않고 야무지고 튼튼하다. ③속이 차서 야무지고 실속이 있다. ④헐겁거나 느슨하지 아니하고 튼튼하다.
아금받다 ①야무지고 다부지다. ②무슨 기회든지 재빠르게 붙잡아 이용하는 소질이 있다.
도담하다 ①야무지고 탐스럽다. ②도도하고 당차다. ¶도담도담하다
어부렁하다 야무지지 못하거나 실속이 없다.
오줄없다 하는 일/태도가 야무지거나 칠칠하지 못하다.
오달지다•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
올차다 ①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기운차다. ②곡식의 알이 일찍 들어차다.
암팡스럽다 몸은 작아도 야무지고 다부진 면이 있다. ¶~스레
댕돌같다 ①물체/몸이 돌과 같이 야무지고 단단하다. ②기세 따위가 아주 강하다. ¶~같이
든든하다<뜬뜬하다 ②물건/몸이 실하고 야무지다. ③믿음직할 정도로 알차고 실하다. ④뜻/생각이 흔들림 없이 강하고 야무지다.
튼튼하다 ①무르거나 느슨하지 아니하고 몹시 야무지고 굳세다. ③조직/기구 따위가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아니하는 상태에 있다.
손(이)[손끝이] 여물다•[야무지다][야물다] 일하는 것이 빈틈없고 매우 꼼꼼하다
□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평이한 ‘-률/-율(率)’의 구분 표기 문제였다. 이와 관련되는 것들로는 ‘율/률(律)’, ‘열/렬(列)’과 ‘열/렬(烈)’, ‘열/렬(裂)’도 있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체를 전재한다.
◈♣‘율/률(率)’과 율/률(律), ‘열/렬(列)’과 ‘열/렬(烈)’, ‘열/렬(裂)’의 표기
[예제] 행군 행열을 벗어나지 마라: 행렬의 잘못.
합격율을 높이려면: 합격률의 잘못.
맹열하게 싸우더군: 맹렬의 잘못.
회담은 결열되었다: 결렬의 잘못.
작렬하는 태양볕 아래에서: 작열(灼熱)의 잘못.
작열하는 파편에 맞았다: 작렬(炸裂)의 잘못.
[설명] ‘率‘과 ‘律’, ‘列’과 ‘烈’, ‘裂’ 등은 두음 법칙에 따라 낱말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음. 다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서는 ‘율, 열‘로 적음.
‘율/률(率)’: 비율/효율/고율(高率)/이자율/타율/과세율/배율/수율(收率)/환율/기준율/점유율/증가율/투표율/득표율/이자율/인과율/지지율/할인율/부도율(不渡率) ↔ 확률/능률/승률/동률(同率)/곡률(曲率)/취업률/가동률/시청률/성장률/경쟁률/이용률/인상률.
‘율/률(律)’: 계율/규율/선율/운율/타율(他律)/자율/조율(調律)/불문율 ↔ 법률/음률(音律)/대명률(大明律)/형률(刑律)/육률(戮律)[≒부관참시].
‘열/렬(列)’: 진열/순열(順列)/대열/배열/나열 ↔ 행렬/일렬/직렬/병렬/정렬(整列)
‘열/렬(烈)’: 열사/선열(先烈)/순열(殉烈) ↔ 극렬(極烈/劇烈)/격렬/강렬.
‘열/렬(裂)’: 분열/균열/파열(破裂)/괴열(壞裂)/단열(斷裂)/쇄열(碎裂) ↔ 작렬(炸裂)/결렬(決裂)/멸렬(滅裂)/동렬(凍裂)/빙렬(氷裂). ☞‘두음법칙’ 항목 참조. [주의] ‘작열[灼熱]’(불 따위가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름)과 ‘작렬[炸裂]’(포탄 따위가 터져서 쫙 퍼짐)은 뜻도 다를 뿐만 아니라, ‘열(熱)’은 본음 발음 자체가 ‘열’이므로 두음법칙과는 무관함.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된 문제
사진: 도전 결과
달인 도전자 수준으로는 대체로 평이한 것들이 나왔다. 중상급에 속하는 것으로는 도전자가 달인 지원권을 사용했던 ‘쾨쾨/쾌쾌’. 사실 이것도 공부할 때 ‘쾨쾨하다<퀴퀴하다, 고리다<구리다’의 관계에 착안하면 억지로 낱개 표기를 암기하려 들지 않아도 되는 말이다. 즉, ‘퀴퀴하다’를 떠올리면 ‘쾌쾌-’라는 표기가 잘못이라는 걸 쉽게 유추할 수 있게 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 애먼/엄한
◈괜시리 엄한 사람 잡지 말고 잠이나 자: 괜스레(괜히), 애먼(혹은 앰한)의 잘못.
그 사람 앰하게 죄인으로 몰렸어: 맞음. ←앰하다[원]
[설명] ‘엄한’ 사람과 ‘애먼’ 사람은 아래와 같이 그 뜻이 다름.
- 엄한 사람: 매우 엄격하고 바른 사람.
- 애먼 사람: 억울하게 (혹은, 엉뚱하게) 느껴지는 사람.
애먼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엉뚱하게 느껴지는.
앰하다 ‘애매하다’(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아 억울하다)’의 준말.
[참고] 앰한나이↔온살 연말에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나이 한 살을 더 먹게 된 경우의 나이.
-옭죄다/옥죄다
◈일상사에 억매이다 보면: 얽매이다의 잘못. ←얽매이다[원]
[비교] 일상사에 옥매이다 보면: 옭매이다의 잘못. ←옭매이다[원]
그렇게 사람을 옭죄어서야: 옥죄어서야의 잘못 ←옥죄다[원]
[설명] ‘얽매이다’는 ‘얽매다’의 피동사. ‘억매다’는 없는 말.
[참고] 비슷한말인 ‘옭매다’에는 ‘얽매다≒얽어매다’와 같은 뜻도 있지만 다음과 같이 ‘끈/줄 따위가 풀리지 않도록 고를 내지 않고 그대로 꼭 매다’라는 뜻도 있음. 특히, ‘옥죄다’와는 뜻을 구분하여야 함. ‘옭다+죄다’로 잘못 생각하기 쉬우나 ‘옥죄다’는 ‘옭아조인다’는 뜻이 아니라, ‘안으로 옥여 바싹 죈다’는 뜻. ‘옭매다(o)/옥매다(x)’이며, ‘옭죄다’는 ‘옥죄다’의 잘못.
[참고] ‘옥죄다’의 관련 낱말 중 주의해야 할 말들
옥죄다<욱죄다 옥여 바싹 죄다.
억죄다 몹시 죄다. ¶그 지옥 생각이 가슴을 억죄어 밥이 안 넘어갔다.
얽매다≒얽어매다 ①얽어서 동여 묶다. ②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도록 몹시 구속하다.
옭매다 ①끈/줄 따위가 풀리지 않도록 고를 내지 않고 그대로 꼭 매다. ②≒옭아매다
- 쾨쾨하다/쾌쾌하다
◈코를 찌르는 퀘퀘한/쾌쾌한 냄새: 퀴퀴한/쾨쾨한의 잘못. ⇐‘쾨쾨한<퀴퀴한’.
[참고] ‘ㅗ’모음의 큰말이나 센말은 ‘ㅜ’모음이며, ‘ㅞ’와 같은 복모음으로 변화하지 않음. 이에 따라 ‘ㅚ’의 센말은 ‘ㅟ’이며, ‘ㅞ’가 아님.
퀴퀴하다>쾨쾨~ 상하고 찌들어 비위에 거슬릴 정도로 냄새가 구리다>고리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20여 년이 넘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