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 988회(2024.2.5.) 문제 알짜 해설- 유영화(회사원) 달인 2단계 도전: 인삿말(x)/인사말(o), 먹었녜(x)/먹었냬(o)
우리말 겨루기 988회(2024.2.5.) 문제 알짜 해설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우리말 달인에 오른 이 중에는 띄어쓰기는 자신 있다고 큰소리친 사람이 두셋 있는데, 실제 실력도 그랬습니다. 기본 원리/원칙을 익힌 후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의 띄어쓰기를 궁구하는 버릇을 들이면 그리됩니다. 지레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 溫草 생각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유영화 양. 아쉽게도 하나를 틀렸다. '나 몰라라 하다'는 관용구
사진: 4인의 도전자
사진: 2인 대결에 오른 두 사람. 우승자가 50점 차이로 극적인 역전을 했다.
이주학(23): 대학생. 이지학과 1분 차이로 일란성 쌍둥이 형. 결과: 4위(100점)
유영화(28): 회사원. 입사 3개월 차. 예심 합격 후 취업에도 성공. 14개국 여행. 작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2단계 도전 (350+600점 ⇨950점)
홍우열(28): 취업 준비생. 명상과 요가로 아침을 열고 하루를 마감. 작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500+400 ⇨900점)
이지학(23): 대햑생. 이주학과 일란성 쌍둥이로 동생. 결과: 3위(300점)
□ 출연자 속사화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이번 겨루기는 패기가 넘치고 재기가 발랄한 20대 젊은이들 간에 이뤄졌다.
특히 1분 차이로 형/동생이 된 이주학과 이지학 학생들의 출연이 이채로웠다. 쌍둥이답게(?) 무엇이든 죽이 척척 맞았다. 이구동성의 실험에서 짜장면/짬뽕, 산/계곡, 소고기/상품권 질문에 놀랍게도 한목소리를 냈다. 심지어 군 복무를 서로 다른 곳에서 했음에도 체중 변화 등이 일치했고, 옷 입는 것에서도 일치.
사진: 쌍둥이 형제. 동생은 차남답게 유머 감각과 재치가 있었고, 형은 맏이답게 묵직했다.
하기야, 쌍둥이들의 이러한 잠재적 교응/상응 능력은 아주 놀랍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태어나자 마자 서로 다른 곳으로 보내져 자신들이 쌍둥이로 태어난 사실조차 모르는 형제 자매들이 어딘가에 자신과 닮은 사람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으면서 지내다가 DNA 검사를 통해서 몇십 년 만에 만나게 되었는데, 아주 오랫동안 서로 다른 환경과 처지로 지내 왔음에도 외모나 성격들이 빼닮은 듯이 일치한 사례들도 있다. 그만치 쌍둥이들은 놀랍게도 모습은 물론이고 생각하기에서도 서로 빼쏘듯 닮는다.
우승자 우영화 양도 매우 다부지고 당찼다. 젊은이임에도 이미 14나라를 여행했는데, 몽골과 아이슬란드를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꼽을 정도로 혼자만의 사색과 착점이 놀라웠다. 장차 큰일을 다부지게 해낼 재목임이 읽혔다.
사진: 20대임에도 14개국을 여행했고, 그중 몽골/아이슬란드와 같은 비인기 지역을 주목하는 매우 당찬 젊은이였다.
홍우열 군 또한 또한 아침 저녁을 명상과 요가로 열고 닫는다는 매우 특이한, 아주 상찬받을 그런 젊은이었다. 2인 대결에서 200점 문제를 선택하여 점수 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 먹혀들지 않아 오히려 역전의 빌미를 주었다. 특히 마지막 문제에서 행운권 사용을 행사하지 않은 것이 실책이라면 실책이었다. 그걸 사용하면 먼저 문제 풀이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물론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 볼 만한 전략이었다.
모든 가외 노력과 의미 있는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 프로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은 달인을 꿈꾼다. 하지만 달인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충분한 공부량과 적합한 공부 자료의 선택이다.
모두들 공부량 면에서는 아쉬웠다.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 ‘시방’을 고르는 문제에서 아무도 정답을 적지 못한 것이 좋은 예다. 그나마 2인 대결에 오른 두 사람이 쌍둥이들에 비해서는 조금 더 많아 보였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
우승자의 공부 자료는 괜찮아 보였는데 급히 준비하느라 충분히 훑지 못한 듯했다. ‘먹었녜(x)/먹었냬’에서 공부는 했는데 헷갈린다고 말한 것이 그 좋은 예다. 흔히 틀리기 쉬운 ‘인삿말(x)/인사말’에서 자신 있게 정답을 고르는 것으로 보아 제대로 된 공부 자료를 접한 흔적이 엿보였다. 띄어쓰기 문제에서 ‘늦춰지기는커녕/지키는 데’ 앞에서 정답을 고르는 데서도 역시 공부 자료의 힘을 짐작할 수 있었고... 그럼에도 공부 시간 부족으로 한 문제 관용구인 ‘나 몰라라 하다’를 틀려 아쉽게 낙마했다.
모든 도전자들의 도전 의식은 상찬감이지만, 달인 등극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얄팍한 책자를 대충 훑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건 일반 시청자들도 안다. 의욕만으로 실력이 갖춰지는 건 아니다. 죽창으로 조총을 이길 순 없고, 초등 4학년생이 6학년 문제를 풀 수는 없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항상 공부 효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 목표량을 세우고 그걸 해내는 걸 몸에 익히는 게 좋다. 그러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6677742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 수준이 하향 조정된 후 지속적으로 평이한 편이다. 고난도 낱말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는 ‘묵은세배’ 정도. ‘조리돌림’은 중상급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우겨’ 도전자 기준으로서다.
이번에 출제에 쓰인 말들은 이렇다: ‘꾸리다/묵은세배/늪/시방/쌍둥이별/퍼지다/기회/옷깃/단속/이불/나락/설핏/그 나물에 그 밥/조리돌림/아슬아슬하다’
공통어가 들어가는 복합어 문제로는 아래의 것들이 나왔다. 지난 회와 같이 2문제.
- 치마가 000/강물이 넓게 000/냄새가 000 ←퍼지다
- 겹00/00보/00자락 ←이불
사진: 공통어 문제, '퍼지다'
비유어 문제(‘늪/나락/조리돌림’)도 빠지지 않았다.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비유어들을 모아 놓은 게 있다. 비교적 흔히 쓰이는 3음절어의 경우에는 이곳에 있고, 2음절어 ~ 7음절어 등등은 그 앞뒤로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다듬은 말로는 많은 사람들이 남용하는 일본어 투의 말인 ‘단도리캡 →채비/단속’이 나왔다. 매우 교육적인 출제였다.
이번 회에서 매우 의미 있는 출제가 있었다. 즉 한복 관련 우리말 용어들인데, ‘배래/진동’과 같이 많은 이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들을 소개하면서 ‘옷깃’이 출제되었다.
사진: 한복 관련 용어들의 사진 설명이 참으로 좋은 기획이었다.
또 유래어 ‘나락(那落/奈落)’의 출제도 의미 있었다. 본래 범어에서 유래한 불교 용어인데 한자어 차음 표기로 굳어진 말이다. ‘해의 밝은 빛이 약해진 모양’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는 부사 ‘설핏’의 출제도 그런 면에서 매우 교육적이었다.
한마디로 최근 이뤄진 이 ‘우겨’의 포맷 변경은 매우 유익하면서도 성공적인 시도로 보인다. 출제진들의 단단한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매우 탄탄한 실력들이 엿보여서 시청자들에게 아주 좋은 교육도 되고 있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처럼 기출문제집 출간이 어려운 것은 출간 시에는 원저작권자인 KBS에 저작권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묵은세배/구세배/밀뵙기/세배/세알/새해문안/문안비...’
세알[歲謁][명] ①≒세배(歲拜). 섣달그믐/정초에 웃어른께 인사로 하는 절. ②예전에, 섣달그믐/설날에 사당(祠堂)에 가서 인사드리던 일.
세문안•[歲問安][명] 새해에 윗사람에게 안부 인사를 여쭙는 일. 또는 그 안부 인사.
새해문안[-問安]≒신세 문안[新歲問安][명] 정월 초하룻날에 벼슬아치들이 임금께 올리던 인사. 의정대신이 백관을 거느리고 대궐에 들어가 정전(正殿)의 뜰에서 임금께 조하하고 전문(箋文. 임금/왕후/태자에게 올리던 글)을 올리며, 팔도의 방백과 병사(兵使)ㆍ수사ㆍ목사 들도 전문과 방물을 바치고, 각 고을의 호장들도 올라와 참례하였다.
묵은세배•[-歲拜]≒구세배[舊歲拜][[명] 섣달 그믐날 저녁에 그해를 보내는 인사로 웃어른에게 하는 절.
밀뵙기•[명] 설/추석 따위의 명절에 부득이 그날 찾아가 인사를 하지 못할 경우, 그 전에 미리 찾아가는 일.
새해전갈[-傳喝][명] 정초에, 출입이 부자유스럽던 부녀자들이 인척/친척의 집에 계집 하인을 보내어 새해 인사를 전하던 일.
문안비[問安婢][명] 예전에,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부녀자 사이에서 정초에 새해 인사를 전하기 위하여 보내던 여자 하인.
- ‘옷깃/깃/배래/진동...’: 한복 관련 용어들
◇ 한복 관련 용어
옷깃≒깃[명] ①저고리나 두루마기의 목에 둘러대어 앞에서 여밀 수 있도록 된 부분. 위의 가장자리는 동정으로 싼다. ②양복 윗옷에서 목둘레에 길게 덧붙여 있는 부분.
도련[명] 저고리나 두루마기 자락의 가장자리.
섶귀[명] 두루마기나 저고리 따위의 옷섶의 끝.
당코[명] 여자 저고리 깃의 뾰족하게 내민 끝.
배래[명] ①물고기의 배 부분. ②한복 소매 아래쪽에 물고기의 배처럼 불룩하게 둥글린 부분.
화장[-長][명] 저고리의 깃고대 중심에서 소매 끝까지의 길이.
동정[명] 한복의 저고리 깃 위에 조붓하게 덧대어 꾸미는 하얀 헝겊 오리.
적삼[명] 윗도리에 입는 홑옷. 모양은 저고리와 같다.
고의적삼[명] 여름에 입는 홑바지와 저고리.
바지저고리[명] ①바지와 저고리. ②주견/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의 놀림조 말. ③‘촌사람’의 속칭.
옷섶≒섶[명] 저고리나 두루마기 따위의 깃 아래쪽에 달린 길쭉한 헝겊.
배자[褙子][명] 복식 추울 때에 저고리 위에 덧입는, 주머니나 소매가 없는 옷. 겉감은 흔히 양단을 쓰고 안에는 토끼, 너구리 따위의 털을 넣는다.
동옷[명] 남자가 입는 저고리. 겹것과 핫것이 있다.
자릿저고리[명] 잠잘 때 입는 저고리.
고름≒옷고름[명] 저고리나 두루마기의 깃 끝과 그 맞은편에 하나씩 달아 양편 옷깃을 여밀 수 있도록 한 헝겊 끈.
등의대[명] 궁중에서, ‘저고리’를 이르던 말.
끝동[명] 여자의 저고리 소맷부리에 댄 다른 색의 천.
깃동[명] 저고리나 웃옷의 목둘레에 둘러대는 다른 색동.
회장[回裝][명] ①병풍/족자 따위의 가장자리를 다른 색깔로 가늘게 돌아가며 대어 꾸밈. 또는 그런 꾸밈새. ②여자 저고리의 깃, 끝동, 곁마기, 고름 따위에 대어 꾸미는 색깔 있는 헝겊. 또는 그런 꾸밈새.
삼회장[三回裝][명] ①여자 한복 저고리의 깃, 소맷부리, 겨드랑이에 대는 세 가지 회장. ②삼회장을 댄 저고리. 흔히 젊은 유부녀나 처녀들이 입는다.
반회장[半回裝][명] ①여자 저고리의 깃, 끝동, 고름만을 자줏빛이나 남빛의 헝겊으로 대어 꾸민 회장. ②깃, 고름, 끝동에 다른 색의 천을 대어 지은 여자의 저고리.
진동선[-線][명] 저고리와 같은 옷에서 앞뒤의 길과 소매를 이은 선.
섶단[명] 두루마기나 저고리 따위의 옷섶 안쪽에 대는 헝겊 조각.
섶코[명] 두루마기나 저고리 따위의 옷섶 끝에 뾰족하게 내민 부분.
섶선[명] 두루마기나 저고리 따위에서 옷섶의 가장자리를 이루는 선.
길[명] 저고리나 두루마기 같은 웃옷의 섶과 무 사이에 있는 넓고 긴 폭.
깨끼저고리[명] 안팎 솔기를 발이 얇고 성긴 깁을 써서 곱솔로 박아 지은 저고리.
민저고리[명] 깃, 끝동, 고름, 곁마기 따위를 다른 빛깔의 헝겊으로 대지 않은 저고리.
- ‘설핏/얼핏/언뜻/번뜩/문득...’:
설핏•[부] ①해의 밝은 빛이 약해진 모양. ②잠깐 나타나거나 떠오르는 모양. ③풋잠이나 얕은 잠에 빠져든 모양.
얼핏•≒언뜻[부] ①지나는 결에 잠깐 나타나는 모양. ②생각/기억 따위가 문득 떠오르는 모양.
문득[부] ①생각/느낌 따위가 갑자기 떠오르는 모양. ②어떤 행위가 갑자기 이루어지는 모양.
번뜩>번득[부] ①물체 따위에 반사된 큰 빛이 잠깐 나타나는 모양. ②생각 따위가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양.
불현듯•[부] ①불을 켜서 불이 일어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갑자기 어떠한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는 모양. ②어떤 행동을 갑작스럽게 하는 모양.
- ‘조리돌림/멍석말이/마녀사냥/손가락질’:
조리돌리다[동] 죄를 지은 사람을 벌하기 위하여 끌고 돌아다니면서 망신을 시키다. ¶조리돌림•[명]
손가락질•[명] ①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짓. ②얕보거나 흉보는 짓.
멍석말이[명] ①장례를 치를 형편이 못 되는 시체를 멍석에 말아서 산골짜기에 내다 버리는 일. ②예전에, 권세 있는 집안에서 사사로이 사람을 멍석에 말아 놓고 뭇매를 가하던 일. 또는 그런 형벌.
마녀사냥[魔女-][명] ①14세기에서 17세기에 유럽의 여러 나라와 교회가 이단자를 마녀로 판결하여 화형에 처하던 일. 18세기 무렵부터 계몽 사상의 영향으로 없어졌다. ②(비유) 특정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
- ‘나락/지옥/팔열지옥...’
나락•[那落/奈落][명] ①<佛>≒지옥(죄업을 짓고 매우 심한 괴로움의 세계에 난 중생이나 그런 중생의 세계). ②(비유) 벗어나기 어려운 절망적인 상황.
암야[暗夜][명] (비유)절망적인 처지나 환경.
팔열지옥[八熱地獄][명] <佛> 매우 뜨거운 불길로 고통받는 여덟 지옥. 등활지옥, 흑승지옥, 중합지옥, 규환지옥, 대규환지옥, 초열지옥, 대초열지옥, 무간지옥을 이른다.
초열지옥[焦熱地獄][명] ①≒초열/화염지옥. 팔열지옥(八熱地獄)의 하나. 살생/투도(偸盜)/사음(邪淫)/음주/망어(妄語) 따위의 죄를 지은 사람이 가는데, 불에 단 철판 위에 눕히고 벌겋게 단 쇠몽둥이로 치거나, 큰 석쇠 위에 얹어서 지지거나, 쇠꼬챙이로 몸을 꿰어 불에 굽는 따위의 형벌을 준다는 지옥. ②아주 덥거나 뜨거운 상태의 비유. ③아주 고통스럽거나 어려운 상황의 비유. ¶아비초열지옥[阿鼻焦熱地獄]≒무간지옥[無間地獄]≒무간나락/무간아비/무간옥/아비[阿鼻]/아비세계/아비지옥.
□ 일반 맞춤법 쓰기 문제
이번에는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를 고르라는 이색적인 문제가 나왔다. 아주 재미있는 출제였다. 그런데 아무도 정답 ‘시방’을 적지 못했다. 공부량 부족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사진: 출제어 및 오답 사례. 정답자는 없었다. '천지다'의 함정에들 빠졌다.
특히 이 문제는 문맥을 살펴서 사투리 여부를 가려야 하는 함정이 있었다. 즉 문맥상으로 ‘천지다’는 하늘과 땅을 이르는 천지가 아니라 ‘아주 많다’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이었다. 그 바람에 오답자를 양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시방(時方)’이 ‘말하는 바로 이때’를 뜻하는 명사 겸 부사의 한자어라는 걸 바로 알고 있지 못한 탓에 정답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공부량 부족을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들
사진: 공부 시간 부족으로 ‘인삿말/인사말’을 제외하고는 자신 없어 했고, ‘보로통한/보루퉁한’에 달인 지원권을 사용하여 오답 수정 후 통과했다.
‘보로통/보루퉁’은 모음조화와 관련되는 기본적인 문제로서 어휘력 관련 문제였다. ‘보로통<보루퉁, 뽀로통<뽀루퉁’의 관계다.
‘먹었냬/먹었녜’와 ‘인삿말/인사말’에 대해서는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인삿말/인사말’은 기출문제다.
- 먹었냬/먹었녜: ‘냬’는 ‘냐고’의 준말. 따라서 ‘녜’는 잘못. 그러므로 ‘더냬’는 ‘더냐고’의 준말이며 ‘었냬’는 ‘었냐고’의 준말이 됨 .
◈♣‘-느냬’에서 ‘-느니만큼’까지의 띄어쓰기: 어미이므로 당연히 붙여 씀
[예제] 가보기로 했으니 만큼 일단 가보자: 했으니만큼의 잘못.
어른이 계시니 만치 조용히 해라: 계시느니만치의 잘못.
-느냬[미] ‘-느냐고 해’가 줄어든 말. ¶너 어제 공원에 갔었느냬.
-느냬요[미] ‘-느냐고 해요’가 줄어든 말 ¶어제 서울에 갔었느냬요; 사정이 급하다며 돈 좀 없느냬요.
-느니만치≒-느니만큼[미] ¶집에 어른이 계시느니만치 조용히들 있어라.
-느니만큼[미] 앞말이 뒷말의 원인/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열심히 공부하느니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모든 걸 직시하고 있느니만큼 거짓말이 통할 리 없지.
[구별] ①해보기로 ‘정했으니 만큼’(x) 최선을 다하자.’ →‘정했으니만큼’(o). [(으)니만큼: 어미] ②‘일하는만큼’(x) 돈을 받아야지 →‘일하는 만큼’(o). (이때의 ‘만큼’은 의존명사).
◈-더구료: ‘-더구려’의 잘못. (-더구려 ≒이더구려) ¶벌써 다녀가셨더구려.
-더구만/-더구면/-더만: ‘-더구먼’의 잘못. ¶키가 무척 크더구만(x)/크더구먼(o). 그가 죽었다더만(x)/죽었다더구먼(o). ♣[참고] -더구나≒-더군 ¶힘깨나 쓰겠더구나(≒쓰겠더군).
-더냐구: ‘-더냐고’의 잘못. ¶할 만하겠더냐구(x)/하겠더냐고(o) 물었다.
-더냬: ‘-더냐고 해’가 줄어든 말. ¶돌아오니 바깥세상은 어떻더냬.
-인삿말/인사말: 주의해야 할 사이시옷 표기임. ‘인사말’은 표기 그대로 {인사말}로 발음 되기 때문임.
◈[중요]♣‘~말’이 들어간 말 중 사이시옷에 주의해야 할 말들
[예제] 머릿말에서부터 실수를 해서야: 머리말의 잘못.
인삿말은 신경 써서 작성해야 해: 인사말의 잘못.
예삿말, 시쳇말, 좀쳇말 들은 틀리기 쉬운 말: 예사말, 좀체말의 잘못.
①사이시옷이 없는 말: 머리말/꼬리말/좀체말/인사말/예사말/반대말. [참고] ①‘편지글/머리글’(o) ②‘아랫말’은 ‘아래 마을’의 의미 외에는 붙여 쓸 수 없으며 ‘아래 말’로 띄어 써야 함.
②사이시옷이 있는 말: '아랫말(≒아래 마을)/치렛말/귓속말/몸짓말/혼잣말/노랫말/존댓말/귀엣말/요샛말/시쳇말(時體-)/고삿말(告祀-)/먼뎃말/본딧말/이젯말/웃음엣말/댓말(對-)/혼삿말(婚事-)'.
[참고]≪표준≫에는 ‘아랫말’이 ‘아래 마을’의 뜻으로는 나오지만, ‘아래의 말’이라는 뜻으로 풀이된 낱말은 ‘아랫말/아래말’중 어느 것으로도 나오지 않음. 또한 ‘아래의 말’의 대응어인 ‘위의 말’에 해당되는 말도 없는 것으로 보아, 각각 ‘아래 말, 위 말’로 표기하자는 의도인 듯하나 이는 언어 경제적으로 손실임. 발음 관행을 수용하여 ‘윗말/아랫말’을 인용(認容)할 필요가 있음.
☞[발음 주의] 예사말(例事-){예ː사말}; 반대말{반:대말}; 좀체말{좀ː체말}; 치렛말{치렌말}. 머리말{머리말}/머리글자{머리글짜}/머리기사{머리기사} ⇐고로, 사이시옷 불가함.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출제 지문과 도전자의 선택. 아쉽게도 하나를 틀렸다.
이번에도 함정 수는 5개였는데, 난도순으로 보자면 ‘나 몰라라 하며 →늦춰지기는커녕 →지키는 데 →한순간에 →또다시’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중 도전자가 실수한 ‘나 몰라라 하다’와 같은 경우는 실전에서 그런 한 낱말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크게 도움이 된다. ‘~는커녕’은 공부하지 않은 이들은 실수하기 좋은 보조사 관련 문제였는데 이와 같이 주의해야 할 보조사들이 적지 않다.
‘지키는 데’에 보이는 ’데‘는 연결어미가 아니라 ‘곳/장소’, ‘일/것’, ‘경우’를 뜻하는 의존명사로 쓰였으므로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한다. 이 ‘데’는 평소의 띄어쓰기에서 매우 주의해야 하는 낱말이기도 하다. 도전자가 막힘 없이 띄어 적는 것을 선택하는 보니, 공부 시간만 조금 더 주어졌다면 너끈히 2단계를 통과할 실력을 갖추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중 해당 부분 중 일부를 전재한다.
◈그게 나몰라라할/나몰라라 할 일이냐: 나 몰라라 할의 잘못.
[해설] ‘나 몰라라 하다’는 한 낱말이 아닌 관용구로, ‘어떤 일에 무관심한 태도로 상관하지도 아니하고 간섭하지도 아니하다’를 뜻함. 이와 비슷하게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관용구로는 ‘너 나 할 것 없이’(누구를 가릴 것 없이 모두), ‘너니 내니 하다’(서로 책임을 안 지려고 하다) 등도 있음. 한 낱말이 아닌 구이므로, 띄어쓰기 원칙에 따라 각 낱말(어절)을 띄어 적어야 함.
◈돕기는 커녕 되레 빈정거리기만 하더군: 돕기는커녕의 잘못.
[설명] -는커녕[조] 앞말을 지정하여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뜻을 강조하는 보조사. 보조사 ‘는’에 보조사 ‘커녕’이 결합한 말 ¶그 녀석 고마워하기는커녕 아는 체도 않더라; 빨리는커녕 천천히도 못 걷겠다. ☞보조사 종합 정리 항목 참조.
◈♣보조사 종합 정리
[예제] 그것참 잘됐구먼 그래: 잘됐구먼그래의 잘못. ⇐‘그래’는 보조사.
세상이 이젠 망조일세 그려: 망조일세그려의 잘못. ⇐‘그려’는 보조사.
눈물은 커녕 웃음만 나오더군: 눈물은커녕의 잘못. ⇐‘커녕’은 보조사.
그만하면 첫행보 치고는 괜찮아: 첫행보치고는의 잘못. ⇐‘치고는’은 보조사.
월급은 새로에 욕만 먹었다: 월급은새로에의 잘못. ⇐‘새로에’는 보조사.
[설명] ①‘보조사(補助詞)’란 체언/부사/활용어미 따위에 붙어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더해 주는 조사. ‘은/는/도/만/까지/마저/조차/커녕/부터’와 같이 단순한 꼴에서부터 ‘ㄹ랑은/을랑은/일랑은; 이라야(만); 야말로/이야말로’ 등과 같이 복잡한 형태의 것들도 있음. ②보조사는 조사에 속하는 격조사/접속조사/보조사 중의 하나로서, 조사보다는 하위의 개념임. 그러나 쓰임은 조사 중 가장 광범위함. 즉,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 뒤에만 붙을 수 있는 것이 격조사이고, 접속조사는 낱말 간에서만 쓰이는 데 비하여, 체언/부사/활용어미 따위에 붙어서 두루 쓰일 수 있는 것이 보조사임. ③따라서 단순히 ‘조사’라고 포괄적으로 표기할 경우에는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뜻할 때가 많으므로, 상세 사항을 따져야 할 때는 그것이 격조사/접속조사/보조사 중 어느 것을 뜻하는지도 알아봐야 할 때가 많음. 예컨대, 보조사 중에서도 부사에 붙을 수 있는 것은 ‘은/는/도/만’ 정도이고, ‘에/에서/(으)로/와[과]/보다’와 같은 부사격조사는 체언에만 붙을 수 있음. ☜추가 설명은 조사와 보조사 항목 참조.
[주의] 보조사와 혼동하기 쉬운 것으로 일부 어미가 있음. 이들 어미는 어간에 붙는다는 점에서 보조사와 구별되며, 보조사는 이들 어미 뒤에도 붙을 수 있음 (예: ‘할라치면요’; ‘할밖에요’.⇐‘요’는 종결보조사). 괄호 안 표기가 어미임: 크나큰 은혜(‘-나 -ㄴ’); 크디큰 나무(‘-디 -ㄴ’); 죽을망정(‘-ㄹ망정’); 할라치면(‘-ㄹ라치면’); 내놓을밖에(‘-ㄹ밖에’); 없을뿐더러(‘-ㄹ뿐더러’); 먹지 못하리만치(≒못하리만큼); 지나치리만큼; 학생이니만큼; ~만 할진대(‘-ㄹ진대’); ~에 가거들랑; 눈치챌세라(‘-ㄹ세라’); 내가 주인일세말이지(‘-ㄹ세말이지’); ~까지 잡아먹을쏘냐(‘-ㄹ쏘냐’); 뭘 해야 할지 몰라(‘-ㄹ지’); 입사하자마자(‘-자마자’); 좋고말고(‘-고말고’); ~ 한이 있더라도(‘-더라도’); 확인한바(‘-ㄴ바’); 곧 해드릴게요(‘-ㄹ게’). ☞주의해야 할 어미 항목 참조.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제대로 된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지나치게 전문적으로 파고 들기도 이에 해당)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출제 형식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溫草 최종희(16 Jan. 2024)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30여 년 전 모두 해체되었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것들을 그냥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