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회(2013.3.18)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3. 2단계 문제
-문제 분포와 난도 : 전회와 마찬가지로 토박이말과 한자어, 관용구와 속담, 그리고 복합어 문제 등이 잘 어우러졌다. 까다로운 편인 용언이나 부사 문제도 없었다. 부사 ‘모도록’이 첫선을 보였지만 실생활에서도 쓰이는 말이어서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 형용사 ‘스스럽다’가 까다로운 편. 4단계 낱말 뜻풀이로 출제가 예상되어 내 책자에 밑줄을 그어두었던 말이었다.
난도 역시 대부분 중급이었고, 지난번과 똑같이 중상급~상급에 속하는 게 2문제일 정도로 통상적인 수준이었다. 전체적으로 제시어 두 개 정도만 보면 맞힐 수 있는 것들. 전원 정답인 경우가 두 번씩이나 나올 정도로, 출제 수준은 평이했고, 문제 분포도 고른 편이었다.
참, 여기서 한 가지. 진행자가 이따금 귀띔용으로 거드는 말 중에 ‘겹낱말’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그것은 복합어의 고유어 표기다. 복합어는 파생어와 합성어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고... 파생어는 ‘덧신’, ‘먹이’와 같이 실질 형태소에 접사가 붙는 경우이고, 합성어는 ‘집안’, ‘공부방’과 같이 두 개 이상의 실질형태소가 결합한 것을 이른다. (이 파생어와 합성어에 대한 설명은 <말 바로 잡기> 게시판에서 자세히 설명한 적이 있다.)
또 하나. 답이 ‘조심’이었던 6번째 문제에서 진행자가 ‘한자어’라고 귀띔을 해줬는데, 이것이 한자어라는 걸 정확히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은 듯하다. ‘조심(操心)’이라고 쓰는데 이것은 마음을 잘 조종하거나 다루어서(操) 잘못/실수가 없도록 말/행동에 마음을 쓴다는 뜻이다. 한자를 알면 뜻풀이에서 크게 도움을 받을 때가 그래서 많다.
-점수 관리 : 어제 2단계의 7문제를 다 풀고 났을 때, 출연자들의 점수 분포가 아주 재미있었다. 각각 800, 900, 900, 900, 950점. 동점자가 자그마치 세 분이나 되었다.
그리고 이 점수들로부터 1단계에서 각각 취득한 150, 200, 100, 100, 150점을 감안하면 2단계에서는 각각 650, 700, 800, 800, 800점씩을 얻은 것이 되어, 여기서도 2단계에서의 취득 점수에서 동점자가 세 분이 된다.
다시 말하면, 도움말을 두 개씩만 보고 차분히 점수관리를 했더라도 2단계에서 최소한 900점을 얻을 수 있었고, 또 그랬어야만 하는데, 성급한 버저 누르기가 또 다시 되풀이되었음이 드러난다. 3단계 진출을 노리는 사람이라면 도움말 두 개씩까지 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특별히 제시어 하나에서 자신이 있을 때만 예외적으로 첫 도움말에서 멈추고, 자신 없을 때는 도움말을 세 개까지 보고 (여유 있게) 눌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요즘처럼 공부량이 적은 분들이 출연하는 시기에는 특히나.
문제풀이로 가자.
-(?)(ㄱ)(ㄹ) : 주먹구구/삿대질/깍지/가위바위보 -> ‘손가락’.
첫 번째 제시어에서도 정답 제시가 가능했을 정도로 평이했던 문제. 두 번째 도움말에서 4분이 멈췄고, 전원 정답. 특별히 설명할 것이 없을 정도로 뜻풀이도 평범하다.
-(ㅆ) : 모도록/군밤에서 0 나거든/움트다/0수 -> ‘싹’.
공부를 하신 분들은 ‘모도록’을 모르더라도 두 번째 도움말 속담에서는 멈출 수 있었고, 세 번째 도움말에서는 충분히 멈출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두 번째 제시어에서 전원이 멈췄다. ‘모도록’은 아래 설명에서 보이듯, ‘모도록이’와 같은 말이다. 속담 ‘군밤에서 싹 나거든’은 비슷한 속담이 두어 개 더 있다. 내 책자에서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모도록≒모도록이? 채소나 풀 따위의 싹이 빽빽하게 나 있는 모양.
층암 상에 묵은 팥 심어 싹이 날까≒군밤에서 싹 나거든. 용마 갈기 사이에 뿔 나거든 ? 아무리 바라도 소용이 없다는 말.
-(ㄲ) : 꼼수/0바르다/삼십육계/잔0 -> ‘꾀’.
제대로 공부하신 분들은 첫 번째 도움말에서 멈출 수 있었고, 두 번째 도움말에서 생각나신 분들은 공부를 하신 편에 속하는 분들이었다. 두 분이 첫 번째 도움말에서 멈췄다.
‘꼼수/삼십육계/잔꾀’는 모두 한 번 이상 나온 말들. 이와 관련하여 흔히 쓰는 ‘꽁수’의 잘못으로 맞춤법 문제로 나온 적이 있던가, 없던가. ‘꽁수’의 진짜 의미는 ‘연의 방구멍 밑의 부분’.
그리고 ‘꾀바르다’는 형용사이다. 뜻풀이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차제에 공부들 해두시기 바란다. ‘잔꾀’ 계통의 관련어들도 생활 주변에서 많이 쓰이므로 출제 빈도가 높은 말들이다. 내 책자에서 관련 부분들을 전재한다.
꼼수*? 쩨쩨한 수단/방법.
꽁수2? ‘꼼수(쩨쩨한 수단/방법)’의 잘못.
꽁수? 연의 방구멍 밑의 부분.
꾀바르다? 어려운 일이나 난처한 경우를 잘 피하거나 약게 처리하는 꾀가 많다.¶여인은 항상 어느 사내가 자신에게 좀 더 물질적으로 득이 될 것인지를 꾀바르게 챙겼다.
약은꾀? ‘약은 꾀’의 잘못. 없는 말. 일부 사전에 ‘잔꾀’와 같은 의미로 잘못 게재.
얕은꾀≒단계[短計]? 속이 들여다보이는 꾀.
얕은수?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수.
얄팍수? 생각이 깊이가 없고 빤히 들여다보이는 수.
잔꾀*? 약고도 얕은 꾀.
잔머리*? ①‘잔꾀’의 속칭. ②머리에서 몇 오라기 빠져나온 짧고 가는 머리카락.
-(ㄴ) : 어섯0/마음0/길0/도끼0 -> ‘눈’.
공부하신 분들은 첫 도움말에서 자신 있게 멈출 수 있었던 문제. ‘어섯-’이 들어간 ‘ㄴ’' 초성 낱말은 ‘어섯눈’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눈’ 관련 낱말들도 ‘잠’의 관련어들과 마찬가지로 출제 빈도가 높은 말들이다. 나아가, 우리 생활에서도 알아두면 좋고 쓰임이 아주 많다. 내 책자에서 관련어들을 한군데에 모아 놓은 것도 그 때문이다. 내용이 길지만, 다른 곳에 배치하기에도 그렇고 해서, 아래에 전재한다.
◇‘눈(眼), 눈’의 종류 및 관련어
눈1*? ①빛의 자극을 받아 물체를 볼 수 있는 감각 기관. ②≒시력[視力](물체의 존재나 형상을 인식하는 눈의 능력). ③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힘. [유]눈길, 시선
눈2? ≒눈금(자/저울/온도계 따위에 표시하여 길이/양(量)/도수(度數) 따위를 나타내는 금).
눈3? 그물 따위에서 코와 코를 이어 이룬 구멍.
장사눈? 장사의 잇속에 대한 안목.
참눈? 사물을 올바로 볼 줄 아는 눈.
글눈? 글을 보고 이해하는 능력.
돌눈? 암석의 강도/밀도를 눈으로 짐작하게 하는 표지. 일반적으로 돌의 모양, 색깔, 습기 따위로 나타냄.
한눈1? ①한 번 봄. 잠깐 봄. ②한꺼번에, 일시에 보는 시야.
한눈2? 잠을 자려고 잠깐 붙일 때의 눈.
한눈3? 마땅히 볼 데를 보지 아니하고 딴 데를 보는 눈.
군눈? 쓸데없는 것에 정신을 팔거나 보지 않아도 좋을 것을 보는 눈.
딴눈? 다른 곳을 보는 눈.
곁눈1? ①얼굴은 돌리지 않고 눈알만 옆으로 굴려서 보는 눈. ②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보내는 관심/주의.
까막눈*? ①글을 읽을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의 눈. ②≒까막눈이(글을 읽을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 ③어떤 일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눈 그런 사람의 비유. [유]일자무식, 무식쟁이, 문맹
길눈? 한 번 가 본 길을 잘 익혀 두어 기억하는 눈썰미.
남의눈? 여러 사람의 시선.
세상눈[世上-]? ①모든 사람이 보는 눈의 비유. ②세상을 보는 눈.
마음눈 ?맘눈? ≒심안[心眼](사물을 살펴 분별하는 능력).
나비눈? 못마땅해서 눈알을 굴려, 보고도 못 본 체하는 눈짓.
까치눈? 발가락 밑의 접힌 금에 살이 터지고 갈라진 자리.
발톱눈? 발톱의 양쪽 구석.
손톱눈*? 손톱의 좌우 양쪽 가장자리와 살의 사이.
밤눈*3? 말의 앞다리 무릎 안쪽에 두두룩하게 붙은 군살.
백태눈[白苔-]? ≒백태[白苔](몸의 열이나 그 밖의 원인으로 눈에 희끄무레한 막이 덮이는 병).
삼눈? 눈망울에 삼이 생기어 몹시 쑤시고, 눈알이 붉어지는 병.
소눈≒쇠눈? ①소의 눈. ②어린아이에게 녹내장이 생겨서 눈이 소의 눈처럼 커다랗게 되는 증상.
졸보기눈*≒바투보기눈? ≒근시안(시력이 약하여 가까운 데 있는 것은 잘 보아도 먼 데 있는 것은 잘 보지 못하는 눈).
어릿보기눈? ≒난시안(난시 때문에 물체를 명확하게 볼 수 없는 눈).
어섯눈*? ①사물의 한 부분 정도를 볼 수 있는 눈. ②지능이 생겨 사물의 대강을 이해하게 된 눈의 비유.
쳇눈? 쳇불에 나 있는 하나하나의 구멍.
그물눈? ①≒그물코(그물에 뚫려 있는 구멍). ②레이더에서 포착된 물체의 상태/위치를 나타내는 망 조직의 한 구획.
칼눈? 무기로 쓰는 칼의 한 부분. 칼을 칼집에 꽂았을 때 칼이 잘 빠지지 않게 칼 손잡이에 만든 장치.
바람의눈? 바람이 불어오는 점. 그런 방향.
태풍의눈*[颱風-]? ①태풍 중심부에서 반경 10여 km 이내의 지역. ②어떤 사물에 큰 영향을 주는 근본이 되는 것의 비유.
게눈? 박공이나 추녀 끝에 소용돌이 모양으로 새긴 무늬.
잣눈1? 치수를 나타내려고 자에 푼, 치, cm 따위의 길이 표시를 새기거나 박은 금.
겉눈1≒바깥눈? 곱자를 ‘ㄱ’ 자 모양으로 놓았을 때 위에서 보이는 쪽에 새겨져 있는 눈금.
뒷눈? 곱자 따위의 뒤쪽에 있는 눈금.
안눈≒속눈1? 곱자를 반듯하게 ‘ㄱ’ 자형으로 놓을 때에 아래쪽에 새겨 있는 눈.
겉눈2? ①조금 떴으나 겉으로 보기에 감은 것처럼 보이는 눈. ②대충 보는 것의 비유.
줄눈? 벽돌/돌을 쌓을 때, 사이사이에 모르타르 따위를 바르거나 채워 넣는 부분.
가로줄눈? 돌/벽돌 따위를 쌓을 때 수평 방향으로 생기는 줄눈
치장줄눈[治粧-]? 벽돌 벽면을 장식으로 곱게 발라 마무리하는 줄눈.
통줄눈? 벽돌 쌓기에서, 여러 켜의 세로줄눈이 상하로 일직선으로 이어진 줄눈.
시공줄눈[施工-]? 콘크리트를 치거나 벽돌을 쌓는 일 따위에서 작업을 중단하였다가 계속할 때 만드는 이음줄.
짝눈? ①양쪽의 크기나 모양이 다르게 생긴 눈. 그 눈을 가진 사람. ②양쪽 눈의 시력의 차이가 심한 눈.
도끼눈? 분하거나 미워서 매섭게 쏘아 노려보는 눈의 비유.
고리눈? ①주로 동물에서, 눈동자의 둘레에 흰 테가 둘린 눈. ②동그랗게 생긴 눈. ③놀라거나 화가 나서 휘둥그레진 눈.
첫눈1? 처음 보아서 눈에 뜨이는 느낌이나 인상.
뜬눈?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눈.
갈퀴눈? 화가 나서 눈시울이 갈퀴 모양으로 모가 난 험상스러운 눈.
개구리눈? 둥그렇게 불거져 나온 눈의 비유.
두꺼비눈? 눈알이 튀어나온 눈의 비유.
들창눈[-窓-]? 눈꺼풀이 들창처럼 위로 쳐들려 있는 눈.
딱부리눈? ≒눈딱부리(크고 툭 불거진 눈).
마늘모눈? 위쪽에 있는 눈꺼풀이 모가 져서 마늘모 꼴로 세모진 눈.
머루눈? 눈동자가 머루알처럼 까만 눈의 비유.
밥풀눈? 눈꺼풀에 밥알 같은 군살이 붙어 있는 눈.
뱀눈? 독살스럽게 생긴 눈의 비유.
뱁새눈? 작고 가늘게 째진 눈.
봉의눈[鳳-]? ≒봉안(봉황의 눈같이 가늘고 길며 눈초리가 위로 째지고 붉은 기운이 있는 눈).
사팔눈? ‘사시’(斜視)의 일상적 표현.
삿눈? 결은 삿자리의 매 마디의 눈.
새눈*? 낮에만 잘 보이는 눈.
샛눈? 감은 듯이 하면서 아주 가느다랗게 뜨고 보는 눈.
샛별눈? 샛별같이 반짝거리는 맑고 초롱초롱한 눈.
송곳눈? 날카롭게 쏘아보는 눈초리의 비유.
속눈2? 눈을 감은 체하면서 조금 뜨는 눈.
쌍까풀눈[雙-]? ≒쌍꺼풀눈(쌍꺼풀이 진 눈).
옴팡눈? ①옴폭하게 들어간 눈. ②≒옴팡눈이(눈이 크게 옴폭 들어간 사람).
옹이눈? 퀭하게 쑥 들어간 눈의 비유.
우물눈? 우물처럼 푹 들어간 눈이라는 뜻으로, ‘움펑눈’.
자라눈*? 젖먹이의 엉덩이 양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자리.
자웅눈[雌雄-]? 한쪽은 크고 한쪽은 작게 생긴 눈.
잔눈? 막 잠을 깬 눈.
잣눈2? 잣송이에서 잣알이 여물어 박히는 눈.
좁쌀눈? 매우 작은 눈. 그런 눈을 가진 사람.
족제비눈? 작고 매서운 눈의 비유.
쥐눈*? 얼굴 생김에 비하여서 어울리지 아니하게 몹시 작은 눈의 놀림조 말.
진눈? 눈병 따위로 가장자리가 짓무른 눈.
찔꺽[짤깍]눈? 짓물러서 늘 진물진물한[잔물잔물한] 눈.
흘기눈? ‘흑보기(눈동자가 한쪽으로 쏠려, 정면으로 보지 못하고 언제나 흘겨보는 사람)’의 잘못.
갈고리눈? 눈초리가 위로 째져 치켜 올라간 눈.
가자미눈*? 화가 나서 옆으로 흘겨보는 눈을 가자미의 눈에 비유하는 말.
가재미눈*? ‘가자미눈’의 잘못. 북한어.
가시눈? ①날카롭게 쏘아보는 눈의 비유.
거적눈? ①윗눈시울이 축 처진 눈. ②≒거적눈이(윗눈시울이 축 늘어진 사람).
낚시눈? 낚싯바늘처럼 눈초리가 꼬부라져 올라간 눈.
등넘이눈? 등 너머로 바라보는 눈길.
반달눈[半-]? 반달 모양으로 생긴 눈.
반눈[半-]? 절반쯤 뜬 눈.
세모눈? ①세모나게 생긴 눈. ②꼿꼿하게 치뜬 눈의 비유.
외눈? ①짝을 이루지 않은 단 하나의 눈. ②두 눈에서 한 눈을 감고 다른 한 눈으로 볼 때 뜬 눈. ③‘애꾸눈이(한쪽 눈이 먼 사람의 낮잡음 말.)’의 잘못. [유]애꾸, 척안
-(ㅇ)(ㄹ) : 무릎도리/발치/입 00 코/밑 -> ‘아래’.
‘무릎도리’를 공부하신 분들은 쉽게 첫 도움말에서 멈출 수 있었다. 생각이 안 나도 두 번째 도움말이 좋은 힌트였고. 이 ‘무릎’의 관련어들이 제법 되는데, 출제 빈도도 높고, 알아두면 일상생활의 어휘력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내 책자에서도 한군데에 그래서 모아 두었다.
‘입 아래 코’는 속담. 출제 가능성이 있어서 내가 표제어와 뜻풀이에도 밑줄 처리를 해두었던 말이다.
입 아래 코 ? 일의 순서가 바뀐 경우의 비유.
한무릎공부*[-工夫]? 한동안 착실히 하는 공부.
무릎꿇림? 예전에, 범인을 문초하거나 벌을 줄 때 두 손을 뒤로 젖혀 묶고 무릎을 꿇려 앉히던 일.
무릎노리? 다리에서 무릎마디가 있는 자리.
무릎도리? 무릎의 바로 아랫부분.
무릎도가니? ①소 무릎의 무릎뼈와 거기에 붙은 고깃덩이. ②≒도가니. ‘무릎뼈’의 속칭.
무릎맞춤*? 두 사람의 말이 서로 어긋날 때, 제삼자를 앞에 두고 전에 한 말을 되풀이하여 옳고 그름을 따짐. ≒대대[待對]/두질/양조대변
무릎방아? 주저앉거나 엎어질 때 무릎을 바닥에 부딪치는 일.
무릎베개*? 남의 무릎을 베개 삼아 벰. 베개 삼아 벤 무릎.
무릎을 마주하다[같이하다/맞대다] ? 서로 가까이 마주 앉다.
무릎장단*? 손으로 무릎을 쳐서 장단을 맞추는 일.
무릎치기*? ①무릎까지 내려오는 짧은 바지. ②관아의 관속들이 입던 웃옷의 하나. 소매가 짧고 깃이 무릎께에 닿는다.
-(ㅈ)(ㅅ): 스스럽다/무람/삼가/살얼음을 밟듯이-> ‘조심’.
중․상급의 문제였는데, 출연자 모두가 세 번째 도움말에서 멈췄고 전원 정답. 여기서 '스스럽다‘의 뜻풀이 공부를 제대로 했더라면 첫 번째 도움말에서, 그도 긴가민가하면 두 번째 도움말에서 멈춰서 점수 차를 벌일 수 있었다.
어쩌면 이 문제는 공부하고 있는 시청자 중에서 출연자들보다 먼저 맞힌 사람들이 도리어 많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만치 출연자 분들의 공부 깊이와 양들이 적은 편이었다고나 할까.
‘스스럽다’는 첫선을 보인 말인데, 위에서도 적었듯 이 말은 뜻풀이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말. ‘무람’은 낯설지 않은 말. 여러 번 보였고, ‘무람없다’로 출제되기도 했다.
스스럽다? ①서로 사귀는 정분이 두텁지 않아 조심스럽다. ②수줍고 부끄러운 느낌이 있다.
무람? 부끄러워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데가 있음. 또는 그런 태도.
무람없다*? 예의를 지키지 않으며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 없다.
방자하다[放恣-]? ①어려워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태도가 없이 무례하고 건방지다. ②제멋대로 거리낌 없이 노는 태도가 있다.
-(ㅊ)(ㅈ): 자리/몫/찜하다/독00-> ‘차지’.
2차 연상을 필요로 하는 중․상급의 깜찍한 문제. 하지만 어려운 문제는 아니어서, 순발력이 따라주면 첫 번째 도움말에서, 아니면 두 번째 도움말에서 멈출 수 있었다. 따로 뜻풀이가 필요 없을 정도의 낱말들.
-동점자 문제로 나온 것 중에서 ‘복찻다리’와 나물류 등. : ‘복찻다리’는 내가 출제자라면 내고 싶을 정도로 우리가 익혀야 할 말에 속한다. 이런저런 소설책에 비슷한 표현들이 나오지만 정확하게 이 ‘복찻다리’를 쓴 작품들은 아주 희귀할 정도로 작가들조차도 이런 좋은 말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는 멋진 말이다.
(ㄴ)(ㅁ) : 맏00/먼산00/바다00/봄00 -> ‘나물’
이 문제에서는 나도 처음엔 ‘나무’를 떠올렸을 정도로 헷갈렸다. ‘먼산나무’에 익숙한 터라서. 하지만 맏00/바다00을 보고서야 그게 오답이라는 생각이 나서 ‘나물’로 수정했을 정도로 고난도 문제였다.
내 책자에도 이 ‘맏-’을 접두어로 사용하는 낱말을 몇 개 싣지 못했다. 차제에 아래에 보충하니, 수기로들 보완하시기 바란다.
참, ‘맏-’ 관련어 중에서 ‘맏상주’는 차제에 제대로들 공부해 놓으시길. 맞춤법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말이기도 한데, 우리가 흔히 쓰는 ‘맏상주’는 ‘맏상제’의 잘못이다. ‘상주’가 ‘맏상제’이며, 상주는 ‘상제’ 중에서 한 사람밖에 없기 때문에 ‘맏상주’라는 말은 잘못이다. 초상집에서 아무나 보고 ‘상주’를 운위하는 데, 상주 아래의 사람들은 ‘상제’이고 상주는 ‘상제’ 중의 맏이, 곧 ‘맏상제’ 하나뿐이다.
그리고, ‘맏손주’는 예전엔 비표준어였는데, 지지난해 8월 표준어 선정에서 ‘손주’가 표준어로 인정됨에 따라서 표준어로 인정된 낱말이다.
복찻다리? 큰길을 가로질러 흐르는 작은 개천에 놓은 다리.
맏-? ①‘맏이’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②‘그해에 처음 나온’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맏나물*? 그해에 맨 먼저 나온 나물.
맏파[-派]? 맏아들의 갈래.
맏간[-間]? 배의 고물의 첫째 칸으로, 잠을 자는 곳.
맏물? 과일/푸성귀/해산물 따위에서 그해의 맨 처음에 나는 것. [유]선물, 신출
맏상제[-喪制]? 부모나 조부모가 죽어서 상중에 있는 맏아들. [유]상주, 원상제, 장남
맏상주[-喪主]? ‘맏상제(부모나 조부모가 죽어서 상중에 있는 맏아들)’의 잘못.
맏손주[-孫-]? 맏손자와 맏손녀를 아울러 이르는 말.
맏아이? ‘맏아들’이나 ‘맏딸’을 이르는 말.
맏양반[-兩班]? ①남의 맏아들을 높여 이르는 말. ②≒마한양반(강령 탈춤에 쓰는, 흰 바탕에 수염이 달린 양반탈의 하나).
맏잡이? ‘맏아들’이나 ‘맏며느리’의 속칭.
4. 3단계 문제 : 맞춤법․띄어쓰기
평이한 기본적인 문제들이 대부분이었고, 약간 까다로운 것으로는 조사 ‘-ㄴ즉슨’. 고급 문제로는 ‘차다’의 피동사 문제가 있었다.
문제풀이로 가자.
-홍어잡이가 한참인(x)/한창인(o) 흑산도.
낱말 뜻만 정확히 알면 풀 수 있는 지극히 기초적인 문제.
한참? ①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 ②두 역참(驛站) 사이의 거리.
한참갈이*? 소로 잠깐이면 갈 수 있는 작은 논밭의 넓이.
한창?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 또는 어떤 상태가 가장 무르익은 때. ?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모양. 또는 어떤 상태가 가장 무르익은 모양. [유]한철, 한창때, 한물
한창나이*? 기운이 한창인 젊은 나이.
한창때*? 기운/의욕 따위가 가장 왕성한 때. [유]한물
한물*1? 채소/과일/어물 따위가 한창 수확되거나 쏟아져 나올 때.
한철? 한창 성한 때. [유]한물/한때/한창
전성기*[全盛期]? 형세/세력 따위가 한창 왕성한 시기. [유]전성시대, 최성기, 한창때
전성시대[全盛時代]? 형세/세력 따위가 한창 왕성한 시대.
청춘*[靑春]?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그런 시절. [유]한창때, 봄, 사춘기
최성기[最盛期]? 가장 왕성하고 한창인 때.
-지각할까 봐 허둥대며 서류를 가방에 우겨넣었다(x)/욱여넣었다(o).
맞춤법 문제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제. ‘우겨넣다’는 없는 말이며, ‘욱여넣다’에서 ‘욱여’는 힘을 주어 함부로 밀어 넣는 것을 뜻한다. 내 책자에서 참고 설명을 덧댄다.
참, 여기서 오히려 고급 문제는 ‘지각할까 봐’의 띄어쓰기 문제다. 일반적으로 ‘아/어’의 활용형에서 보조용언은 붙여 쓸 수 있는데(허용), 이 ‘-ㄹ까 봐’의 꼴은 붙여 쓰기가 허용되지 않는다. 이유는 ‘-까’를 독립된 활용형 ‘-아’로 보는 것이 아니라 ‘-ㄹ까’ 전체를 어미로 보기 때문이다. 띄어쓰기 문제에서 유의해야 한다. 고급 문제!
▣책을 그렇게 가방에 우겨넣으면 어떡하냐 : 욱여넣으면의 잘못.
[설명] ①욱여넣다 : 주위에서 중심으로 함부로 밀어 넣다. 우겨싸다(x)/욱여싸다(o) : 가의 것을 욱이어 속의 것을 싸다. ②일부 사전에, ‘우겨넣다’를 ‘억지로 집어넣다’로 풀이하고 있으나, 《표준》에는 없는 말.
-동생에게 짓궂게(o)/짖궂게(x) 굴지 마.
기초적인 문제. 내 책자의 설명을 전재하는 것으로 암기/공부 요령을 대신한다.
▣짖궂게 그리 할래? : 짓궂게의 잘못. <=[하는 짓이 궂으므로]
-그는 5년간 사귄 여자에게 결국 채었다(o)/채였다(x).
어제 나온 문제 중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문제. 고급에 속한다. 아래에 전재한 내 책자의 설명을 찬찬히 읽어서 이해하시기 바란다. 위 문제의 핵심은 ‘차다’의 피동사는 ‘차이다’인데 그 준말은 ‘채다’. 이 ‘채다’에 과거 시제 보조어간 ‘었’이 결합한 꼴을 찾아라 이다. 즉, ‘차이다’의 준말 ‘채(다)’(어간)+‘었’(시제 보조어간)+‘다’(어미) ->‘채었다’의 과정이 이해되어야 한다.
▣자신은 사내들을 찼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먹히고 채였던 것 : 차였던/채었던의 잘못.
발에 채이는 게 여자들인데 : 차이는 (혹은, 채는)의 잘못.
[설명] ‘채였다’ : ‘차였다/채었다’의 잘못. [원]차이다 ->채다?.
채이다? ‘차이다’의 잘못.
차이다? ‘차다’의 피동사. [준말]채다.
걷어채다? ①‘걷어차다(발을 들어서 세게 차다)’의 피동사. ②‘걷어차다(저버리어 내치다)’의 피동사.
걷어채이다? ‘걷어채다’의 잘못. <=‘걷어차다’의 피동사는 ‘걷어채다’임. ‘걷어차이다’가 아님. ‘차다’의 피동사가 ‘차이다’이므로, ‘걷어차다’의 피동사는 일견 ‘걷어차이다’일 듯하나 ‘걷어차이다’는 《표준》에 없음. <=그러나, ‘차이다’의 준말이 ‘채다’이므로 이는 《표준》의 실수로 보임. 즉, ‘걷어채다’와 ‘걷어차이다’ 모두 같은 말로서, ‘걷어차이다’의 준말이 ‘걷어채다’임.
걸채이다? 발이 걸려서 내어 지름을 당하다.
-열살 짜리(x)/열 살짜리(o)/열 살 짜리(x) 꼬마 숙녀.
까다로울 듯 싶으나 실은 아주 기초적인 문제. 수사는 명사 앞에서 띄어 써야 하고 ‘짜리’는 접사이므로 윗말에 붙여 써야 하는 것만 알면 쉬운 문제.
-말씀인즉슨(o)/말씀인 즉슨(x).
‘인즉슨’이 조사라는 것만 알면 쉬웠다. 하지만, 예스러운 표현이어서 일반인들이 쉽게 알아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편. 내 책자 설명을 전재한다.
▣정말인즉슨 그녀가 왔어. 내가 간 게 아니고 : 맞음. 정말인즉의 예스러운 표현
[설명] 인즉≒인즉슨[조사]. 단, ‘인즉슨’은 예스러운 표현임.
참, 어제 한재옥 님의 패인은 이 맞춤법/띄어쓰기에서의 실점이 결정적이었다. 이 부분 공부를 전혀 하시지 않은 듯하다. 6문제에서 겨우 100점밖에 거두지 못했다. 정희언 씨는 500점을 거두며 선전했는데, 송용주 주부는 300점으로 반타작에 그쳤다.
5. 4단계 문제 : 낱말 뜻풀이
출제된 낱말들은 ‘냅다, 굳짜, 입찬말, 응어리’. 그 중 ‘냅다’는 일상생활에서도 쓰이는 말이지만 공부를 해두지 않으면 정확한 답변이 어려운 말. 일부 작가들도 이 ‘냅다’를 몰라서 ‘맵다’는 말로 때우곤 한다. ‘굳짜/입찬말/응어리’ 등은 모두 한 번 이상 이런저런 유형으로 선보인 낱말들.
그 중 ‘응어리’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엄청 사랑받는 말인데, 그만치 문제거리가 아주 많은 말이기도 하다. 특히, 흔히 잘못 쓰는 ‘응얼’은 없는 말이므로, 맞춤법 문제로도 출제될 수 있다. 비슷한 말 ‘옹이’도 기출 낱말인데, 다른 용도로 (예컨대 연상 문제)로 얼마든지 출제될 수 있는 말이다. 차제에 관련어들까지 충분히 살펴서 넉넉하게 준비해두는 게 좋다. 내 책자에서 ‘응어리’의 다섯 가지 뜻 전부를 다 올린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내 책자에서 관련 부분들을 전재한다.
냅다1? 연기의 기운으로 눈/목구멍이 쓰라린 느낌이 있다.¶ 내워서 눈을 뜰 수가 없다; 불을 피우니 냅다; 울기는 누가 울어요. 불을 피우느라고 내워서 그랬지.
냅기는 과부 집 굴뚝이라 ? 과부 집에는 나무를 뻐개고 말리고 할 사람이 없어서 마르지 않은 나무를 그대로 때므로 연기가 심하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보다 심히 곤란한 처지의 비유.
굳짜*1? 누가 가지게 될 것인지가 정해져 있는 물건.
큰소리1? ①남 앞에서 잘난 체하며 뱃심 좋게 장담하거나 사실 이상으로 과장하여 하는 말. ②남한테 고분고분하지 않고 당당히 대하여 하는 말. ③목청을 돋워 가며 야단치는 소리. ¶~치다?
입찬말*≒입찬소리*? 자기의 지위/능력을 믿고 지나치게 장담하는 말.
호언장담[豪言壯談]? 호기롭고 자신 있게 말함. 그 말. [유]큰소리
장담[壯談]? 확신을 가지고 아주 자신 있게 말함. 그런 말. [유]호언, 큰소리, 확신
허풍*[虛風]? 실제보다 지나치게 과장하여 믿음성이 없는 말/행동. [유]대포, 바람
코 큰 소리 ? 잘난 체하는 소리.
응어리*? ①근육이 뭉쳐서 된 덩어리 ②가슴속에 쌓여 있는 한/불만 따위의 감정. ③사물 속에 깊이 박힌 것 ④과실의 씨가 박힌 부분. ⑤액체 종류가 차지게 뭉쳐진 덩어리. ☞‘응얼’은 없는 단어. 따라서 ‘응얼이’는 잘못!
옹이*? ①나무의 몸에 박힌 가지의 밑부분. ②‘굳은살’의 비유. ③가슴에 맺힌 감정 따위의 비유.
불덩어리*=불덩이*? 타는 듯이 격렬한 감정의 응어리의 비유.
덩이? 조직/장기의 일부에 생긴 경계가 분명한 응어리.
씻다? 원한 따위를 풀어서 마음속에 응어리가 된 것을 없애다
응어리지다 ?응지다? ①가슴속에 한/불만 따위의 감정이 쌓여 덩어리처럼 되다. ②액체 종류가 차지게 뭉쳐 덩어리처럼 되다.
정화하다[淨化-]? 정신 분석에서,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를 언어/행동을 통하여 외부에 표출함으로써 정신의 안정을 찾다. 심리 요법에 많이 이용함.
엉기다? 감정/기운 따위가 한데 뒤섞여 응어리가 생기다.
맺히다? 마음속에 잊히지 않는 응어리가 되어 남아 있다.
옹이(가) 지다 ? 마음에 언짢은 감정이 있다.
골수에 맺히다 ? 잊혀지지 아니하고 마음속 깊이 응어리져 있다.
5. 달인 도전 문제
어제 달인에 도전한 정희언 님은 뒷심이 강했다. 공부도 폭넓게 했고. 다만 공부 자료가 좀 얇았던 게 흠이었다.
쉬운 예로 어제 출제된 십자말풀이용 낱말들 중에서 까다로운 것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달인 문제치고는 평범한 것들이었는데, 무척 고생을 하셨다. 어쩌면 어제, 도리어 오래 공부하신 분들 중에서는 안방 달인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만큼 평이했고, 기출 낱말들도 많았다.
출연자가 답을 하지 못했던 ‘겪이’, ‘지돌이’, ‘멍석잠’ 등과 ‘건성울음’은 모두 기출 낱말들이다. ‘건성울음’은 처음 나왔지만 ‘건울음’과 같은 말이고, ‘건울음’은 기출 낱말.
참, 어제 나온 말 중에 ‘도무지’의 뜻을 처음 대하고 놀랐거나 재미있어 하신 분들이 꽤 되지 싶다. 이런 말이 ‘도무지’뿐만이 아니다. 평상시에 쉽게 대하던 말 중에 의외의 뜻풀이가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예컨대, ‘터무니/어처구니/엉터리’ 같은 것들이 그런 것에 속한다. 특히, ‘어처구니’에 대해서는 일부 책자에서 그 어원을 맷돌 손잡이로 해설한 것도 있는데, 그것은 확인되지 않은 해설이다. <표준>에서는 그것을 거의 ‘엉터리’ 수준으로 여길 정도.
이 ‘도무지’ 계통의 깜짝 낱말들과 더불어, 문제에 나온 몇몇 주요 낱말들의 뜻풀이를 내 책자에서 전재한다. 평이한 것들은 제외했다. 여러분들의 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어처구니*≒어이*? 상상 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사물.
어처구니없다≒어이없다?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
[참고]엉터리*? ①대강의 윤곽. ¶그럭저럭 이제야 엉터리가 잡혔다. ②터무니없는 말/행동. 그런 말/행동을 하는 사람. ③보기보다 매우 실속이 없거나 실제와 어긋나는 것.
터무니*? ①터를 잡은 자취. ②정당한 근거나 이유.
도무지? 옳고 그른 것을 다스리는 사람.
{참고} ‘터무니’는 ‘터’+‘무니’(무늬, 文). 곧 ‘터에 새겨진 문양/무늬’에서 온 말.
◇‘-잠’ 중에 주의해야 할 말들
안잠{안짬}? 여자가 남의 집에서 먹고 자며 그 집의 일을 도와주는 일. 그런 여자.
제잠1[蹄涔]? 소/말의 발자국 속에 조금 괴어 있는 물이라는 뜻으로, 아주 적은 것의 비유적 표현.
건잠1? 제대로 된 일의 내용.
건잠머리? 일을 시킬 때에 대강의 방법을 일러 주고 필요한 여러 도구를 챙겨 주는 일. ¶~하다?
건잠2? 곡식의 뿌리를 갉아 먹는 벌레의 하나.
근잠? 벼가 잘 여물지 않는 병. 벼가 이 병에 걸리면 이삭이 하얗게 겉마르고 여물지 않음.
목잠1? 곡식의 이삭이 말라서 죽는 병.
◇‘겪이’와 관련된 말들
겪이*? 음식을 차려 남을 대접하는 일.
손? 손아랫사람을 ‘사람’보다는 낮추고 ‘자’보다는 좀 대접하는 말. 지방에 따라서는 한집안에서 손아랫사람의 택호 아래에 쓰기도 함.
손겪이≒손치레. 손님겪이? 손을 대접하여 치르는 일.
놉겪이? 놉에게 음식을 주어 일을 치름.
영접*[迎接]? 손님을 맞아서 대접하는 일.
대접[待接]? ①마땅한 예로써 대함. ②음식을 차려 접대함. [유]응접, 접대, 처우
받대접[-待接]? 싫은 내색 없이 정성스레 대하거나 접대함. 그런 대접.
푸대접*[-待接]? 정성을 들이지 않고 아무렇게나 하는 대접.
채밥? ‘선소리꾼’의 낮잡음 말. 즐거운 소리를 해 주고도 채반에다 함부로 대접받은 데서 나온 말.
한턱? 한바탕 남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
턱*? 좋은 일이 있을 때에 남에게 베푸는 음식 대접.
안주바라지[按酒-]? 술을 대접할 때, 옆에서 안주를 장만하여 대주는 일.
큰상[-床]? 잔치 때 주인공을 대접하기 위하여 특별히 많은 음식으로 크게 차리는 상.
입맷상[-床]? 잔치 같은 때에 큰상을 차리기 전에 먼저 간단하게 차려 대접하는 음식상.
객숟가락[客-]? ①손님을 대접하기 위하여 마련한 숟가락. ②남의 것을 빼앗아 먹으려고 들이미는 숟가락.
층하[層下]? 다른 것보다 낮잡아 보아 소홀히 대접함. 그런 차별.
환대*[歡待]? 반갑게 맞아 정성껏 후하게 대접함.
향응*[饗應]? 특별히 융숭하게 대접함. 그런 대접.
향연[饗宴]? 특별히 융숭하게 손님을 대접하는 잔치.
객초[客草]? 손님을 대접하기 위하여 마련한 담배.
동도주[東道主]? 일정한 곳으로 지나는 길손을 자신의 집에 묵게 하여 대접하는 주인.
인사조*[人事調]? ①인사/대접을 참된 마음이 없이 인사치레로 형식만 갖추어 하는 투. ②인사하는 식/투.
면신례[免新禮]? 예전에, 새로 부임한 관원이 선임자들을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던 일.
허참례[許參禮]? 조선조에, 새로 부임한 관원이 선임자들에게 음식을 차려 대접하던 일. 관직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하여 달라는 뜻이 있음.
동상례[東床禮]? 혼례가 끝난 뒤에 신부 집에서 신랑이 친구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
고사반[告祀盤]? 걸립패에게 대접할 물건을 차려 놓은 상. 쌀, 돈, 무명실 타래 따위를 올려놓으며 걸립패는 그 집에서 지신밟기로 풍요와 행운을 빌어 줌.
소먹이놀이? 경기/충청/황해 지역에서,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놀이. 두 사람이 엉덩이를 맞대고 굽힌 위에 멍석을 덮어 소처럼 꾸민 다음 몰이꾼들이 몰고 집집마다 다니며 축원을 하고 대접을 받았음.
사잣밥[使者-]? 초상난 집에서 죽은 사람의 넋을 부를 때 저승사자에게 대접하는 밥. 밥 세 그릇, 술 석 잔, 벽지 한 권, 명태 세 마리, 짚신 세 켤레, 동전 몇 닙 따위를 차려 담 옆이나 지붕 모퉁이에 놓았음.
공수[供需]? 절에서 손님에게 무료로 대접하는 음식.
섬서하다? ①지내는 사이가 서먹서먹하다. ②대접/관리가 소홀하다.
손겪다? 손을 대접하다.
외대다? ①소홀히 대접하다. ②싫어하고 꺼리어 멀리하다.
한턱내다[하다]? 한바탕 남에게 음식을 대접하다.
안돌다? 안고 돌아가다.
안돌이? 험한 벼랑길에서 바위 같은 것을 안고 겨우 돌아가게 된 곳.
안돌잇길? 험한 벼랑에서 바위 같은 것을 안고 겨우 돌아가게 된 길.
지돌이*? 험한 산길에서 바위 같은 것에 등을 대고 겨우 돌아가게 된 곳.
지돌잇길? 험한 벼랑에서 바위 같은 것에 등을 대고 겨우 돌아가게 된 길.
안고 돌다? 번잡하게 꼬리를 물고 붐비다.
건성*? ①어떤 일을 성의 없이 대충 겉으로만 함. ②진지한 자세/성의 없이 대충 하는 태도. [유]대강
건성기침[乾性-]? ≒마른기침(가래가 나오지 아니하는 기침).
건성울음≒건울음*? 정말 우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만 우는 울음.
겉대답[-對答]? 건성으로 하는 대답.
코대답*[-對答]? 탐탁하지 아니하거나 대수롭지 아니하게 여겨 건성으로 하는 대답.
겉목소리? 건성으로 하는 말소리.
곁귀? 주의하지 않고 건성으로 듣는 귀. 그런 귀의 능력.
건성꾼? 매사에 건성인 사람의 낮잡음 말.
건깡깡이*[乾-]? 아무 목표나 별다른 재주도 없이 건성건성으로 살아감. 그런 사람.
건살포*[乾-]? 일은 하지 않으면서 건성으로 살포만 짚고 다니는 사람.
건달잡놈[乾達雜-]? 일은 하지 않고 건성으로 돌아다니며 온갖 잡스러운 일을 하고 다니는 사람의 속칭.
건몰다? 일을 정성 들이지 않고 건성건성 빨리 해 나가다.
걷몰다? 거듬거듬 빨리 몰아치다.
겉묻다? 제대로 붙어 있지 않고 겉에만 건성으로 묻다.
멍석잠*? 너무 피곤하여 아무 데서나 쓰러져 자는 잠.
<‘-잠’의 복합어들은 엄청 많다. 한번 전재한 듯도 싶어서 이번에는 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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