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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회(2013.4.1)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3. 4. 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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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회(2013.4.1)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3. 2단계 문제

 

-문제 분포와 난도 : 지난 회와 같이, 중․상급의 문제가 두 개에 본격적인 부사 문제가 나왔고 관용구와 속담도 빠지지 않고 동원되었다. 고급의 관용구 문제로 ‘길’이 들어간 문제가 나왔다. 그럼에도 두 번째 도움말까지 들으면 대체로 득점할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

 

답으로 제시된 낱말 중 ‘푸성귀, 나중, 결과’ 등은 자주 등장하는 것들. 그만치 일상적인 말들이 사랑을 받는 편이라는 말도 된다. 특히, 푸성귀 관련 낱말들은 단골 수준. 이곳 문제풀이에서도(453회) 그 계통어들을 한번 다룬 적이 있다.

 

문제풀이로 가자.

 

-(ㅅ)(□)(ㄱ) : 새잡이 -걸음마를 떼다 -초짜 -햇병아리→ ‘새내기’

 

중․상급의 문제. 첫 도움말에서 김하곤 님이 멈췄고, 두 번째에서 김문경 님, 세 번째에서 성일 님, 그리고 나머지 두 분은 마지막 도움말까지 보고서야 응답할 정도로 첫 문제에서부터 고전들을 하셨다.

 

‘새잡이’의 뜻풀이 공부가 튼튼했으면 첫 도움말에서도 멈출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세 번째 도움말까지 들으면 유추가 가능했다. 효정 님과 혜숙 님은 ‘새잡이’란 낱말을 처음 대하셨는지, 그 뜻풀이에 얽매어 연상 작업(?)이 손쉽게 되지 않아 고생하신 듯. 그럴 때는 풀리지 않는 뜻풀이는 얼른 잊고서 나머지 것들을 활용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새잡이’는 ‘①어떤 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 ②다시 새로 시작하는 일’을 뜻하는데, 출제 가능성이 높아서 내 책자에 밑줄을 그어 두었던 낱말이기도 하다. 뜻풀이만을 따로 외울 것이 아니라, ‘새-’가 접두어로 쓰인 낱말들을 함께 공부하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특히 띄어쓰기와 암기 두 가지에서. 내 책자에서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새-’가 접두어로 쓰인 합성어의 예

 

새색시/새댁/새물/새바람/새장가/새살림/새신랑/새서방/새사람/새아기/새아가/새아씨/새언니/새아빠/새집/새살/새잡이?

새물? ①새로운 사상/경향. ②새로 나온 과일/생선. ③빨래하여 막 입은 옷.

새사람*? ①새로 시집온 사람을 그 손윗사람이 이르는 말. ②이전의 나쁜 생활 태도를 버 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 ③중병(重病)을 치르고 나서 다시 기운을 차린 사람.

새잡이? ①어떤 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 ②다시 새로 시작하는 일.

 

-(□)(ㄹ) : 꽁무니□ㄹ -고추□ㄹ -꽃□ㄹ -산들□ㄹ→ ‘바람’

 

이 ‘바람’의 종류에 대해서는 문제풀이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을 정도로, ‘잠’의 종류와 더불어 애용되는 낱말 중의 하나다. 내 책자에 30여 가지의 바람들을 정리해 두었다. '바람의 관련어‘라는 항목을 보시면 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꽁무니바람’(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뜻으로 흔히 쓰는 ‘뒷바람’이라는 말은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다. 그리고 ‘뒤바람’은 북풍을 뜻한다. 즉, ‘뒷바람’이라고 쓰면 그건 잘못된 말이 된다. 이와 관련하여, 근간 예정인 고급 해설서의 내용을 아래에 전재한다.

 

▣[고급] 뒷바람이 워낙 세서 떠밀리듯 왔어 : 꽁무니바람(혹은 뒤바람)의 잘못. 없는 말.

[설명] 뒤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뜻으로는 ‘꽁무니바람’이 옳은 표현이며, 북풍이라는 뜻으로는 ‘뒤바람’이 맞는 표현. ‘뒷바람’은 어느 경우에도 없는 말. ‘바람’의 정상적인 발음은 {바람}이므로 ‘뒤바람’으로 표기하는 것임. ‘뒷바람’은 {뒤빠람}.

[참고] 그러나 마파람/역풍의 뜻으로 쓰이는 ‘앞바람’도 있고 돛에 옆으로 부는 ‘옆바람’도 있으며 진행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부는 ‘맞바람/맞은바람’도 있고, 아래쪽에서 불어오는 ‘아랫바람’도 있으므로,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뜻으로 ‘뒷바람’도 ‘꽁무니바람’의 복수표준어로 인용(認容)되어야 할 것임. (사이시옷에는 ‘-의’의 뜻도 있으므로 ‘뒷바람’은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뜻도 일치함.)

뒤바람≒북풍(北風)?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꽁무니바람? 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앞바람? ①≒마파람(뱃사람들의 은어로, ‘남풍(南風)’. ②≒역풍(배가 가는 반대쪽으로 부는 바람).

옆바람? 배의 돛에 옆으로 부는 바람.

맞바람≒맞은바람? ①사람/물체의 진행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부는 바람. ②양편에서 마주 불어오는 듯한 바람의 일상용어.

아랫바람? ①아래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②연을 날릴 때의 ‘동풍’(東風).

 

-(ㄱ) : ㄱ을 죄다 -ㄱ을 뚫다 -ㄱ이 닿다 -ㄱ을 재촉하다→ ‘길’

 

‘길’이 들어간 고급 관용구 문제. 두 번째 도움말에서 세 분이 도전하셨고, 두 분은 세 번째 도움말에서 멈췄다. 잘 생각이 안 날 때는 끝까지 도움말을 듣는 한이 있어도 자신 있을 때 멈추는 확실한 전략이 필요하다.

 

김하곤 님의 경우는 첫 번째 도움말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것도 버릇이 되면 다른 문제들에서도 연달아 손이 나가게 된다. 위의 ‘바람’ 문제에서 성급하게 ‘꽁무니00’에서 멈추는 바람에 오답 처리가 되었는데, 이번 문제에서는 도움말을 하나 더 듣고 멈추는 평정심을 회복하여 다행이었다.

 

‘길’과 관련된 낱말, 문제 분야, 관련 관용구와 속담들. 참 많다. 그야말로 여러 길이다. 내 책자에 ‘길’이 들어간 복합어 외에 주의해야 할 합성어들의 항목을 따로 둔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길’이 복합어로 쓰일 때는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경우가 흔한데, 사이시옷 문제로도 출제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유의해서 살펴들 보시기 바란다. 양이 많아서, 다음에 해당 문제가 나오면 그때 전재하기로 한다.

 

‘길’과 관련된 주요 관용구와 속담 일부를 내 책자에서 전재한다.

 

길[을] 죄다 ? 목적지에 빨리 가려고 길을 빨리 걷다.

길[이] 닿다 ? 어떤 일을 하기 위한 관계가 맺어지다.

길이 열리다 ? 어떤 일을 하게 되거나 전망이 보이다.

길 아래 돌부처* ? 무슨 일에나 아무 관계없는 듯이 무심히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의 비유.

길 아래 돌부처도 돌아앉는다 ? ①아무리 온순한 사람일지라도 자기의 권리/이익을 침해당할 경우에는 가만있지 않음의 비유. ②≒돌부처도 꿈적인다.

길에 돌도 연분이 있어야 찬다 ?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인연이 있어야 이루어질 수 있음의 비유.

길은 갈 탓(이요) 말은 할 탓(이라) ? 같은 말이라도 하기에 따라서 상대편에게 주는 영향이 다름의 비유.

길을 두고 뫼로 갈까 ?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구태여 어렵게 하거나 편한 곳을 두고도 불편한 곳으로 가는 경우의 비유.

길을 떠나려거든 눈썹도 빼어 놓고 가라≒서울 가는 놈이 눈썹을 빼고 간다* ? 여행을 떠 날 때는 조그마한 것이라도 짐이 되고 거추장스럽다는 말.

길을 무서워하면 범을 만난다* ? 겁이 많고 무서움을 타는 사람은 그 겁낸 만큼 무서운 일을 실지로 당하게 됨의 비유.

길을 알면 앞서 가라 ? 어떤 일에 자신이 있으면 서슴지 말고 행하라는 말.

길이 아니거든[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거든[아니면] 듣지[탓하지] 말라* ? 언행을 소홀히 하지 말고, 정도(正道)에서 벗어나는 일이거든 아예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말.

길이 없으니 한길을 걷고 물이 없으니 한물을 먹는다 ? 달리 도리가 없어 본의는 아니지만 할 수 없이 일을 같이 한다는 말.

길로 가라니까 뫼로 간다 ? ①편하고 유리한 방법을 가르쳐 주었는데도 굳이 자기 고집대로만 함. ②타인의 지시나 윗사람의 명령을 어김.

길가에 집 짓기 ? ①길가에 집을 지으면 오가는 사람들이 저마다 간섭을 하여 집을 짓지 못한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 참견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 일이 이루어지기 어려움의 비유. ②주견이 없이 남의 간섭/의견만 좇다가는 아무 일도 제대로 끝을 맺을 수 없음의 비유.

길가의 돌부처가 다 웃겠다≒돌미륵이[돌부처가] 웃을 노릇. 돌부처가 웃다가 배꼽이 떨어지겠다* ?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긴 경우의 비유.

 

-(ㄱ)(ㅇ) :-호젓이 -그윽이 -고즈넉이 -조용히→ ‘고요’

 

내가 계속 관심 갖기를 강조해온 부사 문제. 이 부사는 지금까지 출제된 것보다는 출제되지 않은 낱말들이 부지기수로 많은 출제의 보고(寶庫)에 속한다. 어렵지 않은 문제. 다만, 쉽게 연상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그럴 때는 늘 말하듯이 생각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 자신 있을 때 멈추면 된다. 주변에서 다른 이들이 어떻게 하든.

 

이런 연상 문제에서 어제 출연하신 혜숙 님은 좀 독특했다. 뜻풀이 공부가 약하신 탓도 있었겠지만 (공부 자료가 무척 얇으신 듯했다), 글쓰기 부분에서의 잠재력이 돋보였다. 즉, 문제의 답을 맞히기보다는 그 낱말의 연상 활용에 강하신 편. 그 방면으로 진출하셔도 좋을 정도였다. 우리말 겨루기 형 문제풀이보다도.

 

참, 지난번에도 네 번째 문제의 초성들이 묘하게도 (ㄱ)(ㅇ)였다. 그때의 답은 ‘걸음’. 특별한 낱말 뜻풀이가 필요 없을 정도의 평이한 낱말들이 나왔다.

 

-(ㅍ)(□)(□) -맏물 -속대 -소금 먹은 ㅍ□□ -풋내→ ‘푸성귀’

 

‘맏물’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첫 도움말에서도 김하곤/김문경 님처럼 멈출 수 있었던 문제. 반면, 이 말과 ‘속대’의 낱말 공부를 못 하신 분들은 혜숙 님처럼 엉뚱하고도 재미있게 ‘파김치’를 생각해 낼 수도 있었다.

 

‘맏물’과 관련하여, 사회자가 설명한 것처럼, 그와 비슷한 ‘첫물’을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일상생활에서 잘못 쓸 가능성이 높은 말이다. 내 책자에도 그래서 [주의] 표기를 덧붙여 두었다. ‘첫물’에도 두 가지 중요한 뜻이 있다.

 

그리고 ‘맏물’과 비슷한 말에는 ‘꽃다지’도 있고 ‘풋머리’도 있다. 유의해서 살펴볼 말들이기에 내 책자에서는 한곳에 몰아두었다. ‘꽃다지’와 ‘맏물’은 처음 선을 보인 낱말들도 아니다.

 

내 책자에서 관련 부분들을 전재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꽃다지*? 오이/가지/참외/호박 따위에서 맨 처음에 열린 열매. ☜[주의]모든 과일이 해당되는 것이 아님!

풋머리? 곡식/과실 따위가 아직 무르녹지 않고 이제 겨우 맏물이나 햇것이 나올 무렵. 그 무렵의 곡식/과실 따위. ☞[주의] 첫물? ‘맏물’의 잘못.

맏물*? 과일/푸성귀/해산물 따위에서 그해의 맨 처음에 나는 것.

첫물1? 그해에 처음으로 나는 홍수.

첫물2? 옷을 새로 지어 입고 처음으로 빨 때까지의 동안.

첫물3? ‘맏물’의 잘못!

 

-(ㄴ)(ㅈ) : 물림 -남ㄴㅈ -차일피일 -뒷날→ ‘나중’

 

약간 어려운 문제였다. ‘물림’에서도 뜻풀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데다, ‘남나중’이라는 말은 더욱 생각해내기 어려운 말. 김하곤 님만 이 두 번째 도움말에서 멈췄다. 결정적인 단서는 ‘차일피일’이었는데 이때도 연상력과 순발력이 포옹하지 않으면 쉽지 않았다. 이런 문제에서는 마음 편하게 알 수 있을 때까지, 생각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는 배짱을 부려볼 필요가 있다. 얼른 눌러 오답을 하느니, 50점이라도 챙기는 게 현명한 전략이므로.

 

‘물림’은 동사 ‘물리다’의 명사형이기도 한데, 아래에 보이는 ③번의 뜻 때문에 독립어로 표제어에 오른 말이다.

 

물림*? ①물려받거나 물려주는 일. ②정하여 놓았던 날짜를 뒤로 미룸. ③같은 직종이나 같은 생활 경력을 오래 체험하다가 물러난 사람.

 

남나중’은 국립국어원 인터넷 판 고유어 항목에도 빠져 있는 말이다. 그 바람에 내 책자에서도 누락되었다. ‘남보다 나중’이라는 뜻.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수기로 보완들 하시길.

 

-(ㄱ)(ㄱ): 뒤끝을 보다 -뚜껑을 열다 -열매를 맺다 -원인과 ㄱㄱ→ ‘결과’

 

‘길’에 이은 또 다른 관용구 문제. 하지만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 조급해하지만 않으면 두 번째 도움말에서도 유추가 가능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마지막 문제라는 것 때문에, 조급한 마음들이 생겨서 점수 관리의 근본 태도들이 크게 흔들리는 것. 그래도 끝까지 차분해야만 100점이든 150점이든 얻을 수 있다.

 

문제 중 ‘뚜껑(을) 열다’는 뜻풀이에도 유의해야 하지만, ‘뚜껑 열다’로도 쓰인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그와 유사한 ‘뚜껑이 열리다’는 기출 문제.

 

뚜껑(을) 열다*? 사물의 내용/결과 따위를 보다.

뚜껑을 덮다*? 하던 말이나 일을 그만두다.

뚜껑이 열리다* ? ①사물의 내용/결과 따위가 드러나다. ②<속>화가 나다.

 

-점수 관리 : 2단계가 끝났을 때의 점수들은 출연자 소개순으로 각각 300/500/750/1000/950점. 여기서 1단계 취득 점수인 50/100/250/150/50을 빼면 실제로 2단계에서 얻은 점수들은 각각 250/400/500/850/900점이 된다. 즉, 제일 많이 얻은 김문경 님의 경우조차도 7문제에서 900점이니, 문제당 100점~150점 선이라는 말이 된다.

 

다시 말해서 그 이하의 점수를 얻은 분들은 한마디로 남들 따라 열심히 버저를 성급하게 눌러대기에 바빴지, 확실한 자기 점수 확보에서는 완전히 실패했다는 말도 된다. 다시 말하면 점수 관리 부분에서 항상 되풀이되는 문제점, 곧 남 따라 나서기를 하다가 망하는(?) 그런 현상이 여전했다.

 

늘 하는 얘기지만, 차분하게 두 번째 도움말까지 듣고 눌러도 1050점을 얻는다. 간혹 자신 없을 때는 세 번째 도움말까지 듣고 눌러도 된다. 그런 걸 두 번 했다 쳐도 950점을 얻을 수 있다. 100점을 얻더라도, 서둘러 눌러 얻은 0점보다는 100배 낫다.

 

4. 3단계

 

- 문제 분포와 수준 : 지난 회와 마찬가지로, 띄어쓰기 두 문제와 맞춤법 4문제 모두 일상의 어문 생활에 크게 도움이 되는 유용한 문제들이었다. 전회에 이어 의존명사 문제로 ‘겸’이 나왔고, 비교적 까다로운 편인 수사 문제가 나왔다.

 

일체와 일절을 구별하는 평이한 문제와 흔히 틀리기 쉬운 ‘한몫’과 ‘한목’의 구분 문제. 그리고 조심해야 할 ‘핼쑥하다’의 오기인 ‘핼쓱하다’가 나왔는데, 어려운 편이라고는 할 수 없는 문제들이었다. 내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이번 회의 문제들을 대하면서도 무척 익숙한 느낌들을 받으셨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회와 지지난 회에서 도전이나 우승에 실패하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드러냈던 문제점, 곧 공부에서 맞춤법/띄어쓰기를 경시하거나 무시한 경우 모두 실패로 직결되었던 문제점들이 다행히도 이번의 3단계 진출자분들에게서는 보이지 않았다. 600점이 걸린 이 단계에서 세 분이 모두 500점씩을 얻었다. 딱 한 문제씩만 틀렸다는 말이다.

 

문제풀이로 가자.

 

-아버지는 재산 일체(o)/일절(x)을(를) 장학회에 기부하셨다 

 

맞춤법 문제에서 기본적인 단골 문제라 할 정도로 평이한 문제. 내 책자에서 해당 설명을 전재한다.

 

▣♣‘일절’과 ‘일체’

[설명] ‘일체‘는 명사와 부사로 쓰이고, ‘일절‘은 부사로만 쓰임. 부사 ‘일체‘는 ‘모든 것을 다‘의 뜻을 나타내고, 부사 ‘일절‘은 ‘아주/전혀/절대로‘의 뜻을 나타냄. 부사 ‘일절‘은 부사 ‘일체’와 달리 흔히 사물을 부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에 씀.

일절[一切]≒도무지, 아주, 전혀? 아주, 전혀, 절대로의 뜻으로, 흔히 사물을 부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에 쓰는 말.

[활용] 명사 ‘일체‘의 쓰임새: ①모든 것. ¶도난에 대한 일체의 책임을 지다; 그는 재산일체를 학교에 기부하였다; 이 가게는 음료 종류의 일체를 갖추고 있다; 거기에 따른 일체 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 ②(‘일체로‘ 꼴로 쓰여) ‘전부‘ ‘완전히‘의뜻을 나타내는 말. ¶오늘부터는 그대에게 단속 권한을 일체로 맡길 테니, 알아서하게; 여인은 집안사람들에게 일체로 말조심하라고 단속했다.

 

-독감 때문인지 얼굴이 핼해졌네(x)/핼해졌네(o)

 

모음 표기에서 ‘ㅜ’로 적어야 할 것을 흔히 ‘ㅡ’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들이 제법 있는데 그 중 하나.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러한 종류의 낱말들을 몰아서 설명할까 한다. 내 책자의 해당 낱말 부분을 전재한다.

 

한해 만에 핼쓱한 얼굴로 나타난 그녀는 : 한 해, 핼쑥한의 잘못. <=핼쓱하다는 없는 말.

해쓱하다? 얼굴에 핏기나 생기가 없어 파리하다

핼쑥하다? 얼굴에 핏기가 없고 파리하다.

 

-월급을 타면 네게서 빌린 돈을 한몫(x)/한목(o)에 갚을게.

 

‘한몫’과 ‘한목’을 구분하는 문제.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한몫에 몰아서 하지 그걸 따로따로 한단 말이야? : 한목에의 잘못.

[설명] ‘한몫에’ : ‘한목에’의 잘못. ‘한목에’는 《표준》에 독립 표제어로는 없으나, 예문으로는 나옴. ‘한목+에’≒‘한목에’의 부사형이 가능하므로, 표제어 생략은 그 때문인 듯.

한목? 한꺼번에 몰아서 함을 나타내는 말.

한몫? ①한 사람 앞에 돌아가는 배분. ②한 사람이 맡은 역할.

한몫하다? 한 사람으로서 맡은 역할을 충분히 하다.

 

-새 구두가 다 닳도록(o)/닳토록(x) 돌아다녔다. 

 

‘-도록’은 어미이고, ‘-토록’은 조사라는 것만 알면 쉽게 구분이 되는 평이한 문제였다. 그러나 같은 뜻의 어미이지만, ‘-도록’ 대신에 ‘-토록’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고급 문제에 속한다. 차제에 해당 부분을 내 책자에서 전재한다. 이 기회에 공부들 해두시도록. 고급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문제에 속한다.

 

▣그날그날 배운 것을 학습토록 하는 게 효과적 : 학습도록의 잘못.

[설명] ‘-도록’은 동사 어간이나 일부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앞의 내용이 뒤에서 가리키는 사태의 목적/결과/방식/정도 따위가 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하다’ 앞 받침이 무성자음인 ‘ㅂ’이므로 ‘-도록’. [비교] ‘연구토록’의 경우에는 ‘~하다’ 앞이 모음이므로 ‘-토록’.

[참고] ‘토록’이 보조사로 쓰일 때도 있음. 평생토록; 종일토록; 그토록

토록? 앞말이 나타내는 정도/수량에 다 차기까지라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가수겸배우(x)/가수겸 배우(x)/가수 겸 배우(o)로 성공하기 쉽지 않다.

 

겸’이 의존명사라는 것만 알면 쉽게 풀 수 있는 기초적인 문제. 누차 되풀이해서 말했듯, 띄어쓰기 문제에서의 감초 격이자 고난도 문제에도 속하는 것이 이 의존명사와 접사의 문제다. 내 책자에 종합해둔 것이 있으니, 출연 전 시간을 내어 반드시 훑고 가시라고 여러 번 말씀 드렸다.

 

-□의 사람들이 몰려 □의 줄을 섰다 : 수백, 수미터(x); 수백, 수 미터(o); 수 백, 수 미터(x).

 

좀 까다로운 문제. 사회자가 아주 구분 풀이를 쉽게 잘했다. ‘수’ 뒤에 숫자와 관련된 말이 오면 그때는 접두어로 쓰이고, 단위가 오면 수사/관형사이다. 그러므로 '수만', '수천' 등과 같은 경우도 붙여 적은 한 낱말(합성어)이 된다.

 

그러나 그처럼 아주 단순하지만은 않다. ‘수-’를 붙여 한 낱말이 된 복합어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말들은 따로 암기할 수밖에 없다. 아래에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은 전재한다. 꼼꼼하게 공부해서 확실하게 익혀야 한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고급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수백 만 명몰려 들었다고? : 수백만 명, 몰려들었다의 잘못.

[설명] ‘수백만’, ‘몰려들다’ : 모두 한 단어들.

[참고] ①관형사로서의 ‘수’ : ¶수 미터; 수 채의 초가; 송아지 수 마리;, 수 마디의 말들. ②복합어 접두사로서의 ‘수-’ : 모두 단위 혹은 단위 관련 명사들임. ¶수개월/수월/수년; 수차례; 수백만/수십만/수만/수천/수백/수십; 수만금,

[참고] 숫자의 한글 표기는 만 단위로 띄어 씀 :

       (예)10,430,050,000,359

십조 사천삼백억 오천만 삼백오십구

10조 4300억 5000만 359

일금 일십조사천삼백억오천만삼백오십구원정. <=일금과 숫자 사이는 띄어 씀.

 

5. 4단계 문제

 

출제된 낱말들은 ‘유유범범하다, 안고나다, 바람만바람만’.

 

바람만바람만’은 지지난번에 선을 보였던 ‘발맘발맘’ 등과 더불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퍼지고 쓰임이 발굴된 좋은 말들 중 하나다. 뜻풀이 문제로 출제하여 그 쓰임을 더 퍼뜨리고자 하는 듯하다.

 

‘안고나다’ 역시 아주 좋은 말이다. 뜻풀이 문제로 능히 출제될 말이어서 내 책자에서 뜻풀이 부분에 밑줄을 그어 두었던 말이기도 하다. 이와 비슷하지만 관용구로 쓰이는 ‘안고 돌다’는 주의해야 할 말. 뜻풀이에서 조심해야 한다. 아래 설명에서 함께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유유범범하다’는 출제 실수인 듯하다. 우선 이 말은 뜻풀이 문제로 내세워서 널리 알려야 할 토박이말이 아니다.유유범범(悠悠泛泛)’이라는 한자어에서 나온 말이다. 이 프로그램의 초기 단계에 가끔 고사성어 수준의 고답적인 한자어들을 출제하는 바람에 손가락질을 받게 되어 사라진 것이 바로 그런 계통의 한자어 문제들이었는데 느닷없이 이 말이 출제되었다. 출제 방향의 선회인지, 출제 문제 사전 검토 과정에서의 실수인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출제 방향의 선회로서 한자어의 적극 조명을 꾀한다 할지라도 이런 수준의 지극히 ‘고답적인’ 낡은 낱말을 문제로 출제해서는 안 된다. 한자어 중에서도 우리가 잘못 알고 있거나 잘못 쓰고 있는 것들이 좀 많은가? 그런 것들부터 먼저 교육 차원에서 문제로 내고, 나중에 정 출제할 문제가 없을 정도로 문제은행 재고가 바닥났을 때 그때서야 비로소 저런 먼지 뒤집어 쓴 말들을 꺼내와도 늦지 않다.

 

위에서도 공부 자료와 관련하여 잠깐 언급했듯이, 공부에서 편식을 해서는 안 된다. 3단계까지 어슷비슷한 점수대를 유지하고 있던 김성일(1200점), 김하곤(1500점) 두 분은 1500점이 걸린 4단계를 마치고 났을 때, 각각 1250점과 1600점이었다. 4단계에서 두 분은 각각 50점과 100점만 얻은 셈이다. 어찌 보면 그냥 서 있기만 했다고 할 정도로, 4단계에서는 힘 한번 못 쓰고 물러나야 했고, 우승은 4단계에서 800점을 얻은 문경 님에게로 자연스럽게 돌아갔다.

 

아마도 이 두 분들 역시 지난 번 수연 양처럼 기출 문제에만 매달린 것 아닌가 싶다. 그래서는 달인 도전자의 자리에 서 볼 기회조차 오지 않는다. 공부란 모름지기 새로운 길을 열어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일 따름이다. 기출 문제에 매달리는 건, 그렇게 해서 요행 성공을 거둔다 하더라도 그것은 기껏해야 예전의 그 자리에 올라선 것일 뿐,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과 같다.

 

 

출제된 낱말들의 뜻풀이와 관련어들을 아래에 보인다.

 

유유자적[悠悠自適]? 속세를 떠나 아무 속박 없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삶.

  유유범범(悠悠泛泛)*? 무슨 일을 꼼꼼하게 하지 아니하고 느리며 조심성이 없음.

안고나다? 남의 일/잘못을 도맡아 짊어지다.

  안고나서다? 남의 일/책임을 대신 맡아 나서다.

안고 돌다 ? 번잡하게 꼬리를 물고 붐비다.

  안고 돌아가다 ?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질질 끌다.

바람만바람만*? 바라보일 만한 정도로 뒤에 멀리 떨어져 따라가는 모양.

 

5. 달인 도전 문제

 

어제 출제된 십자말풀이용 낱말들 중 약간 까다로웠던 것은 ‘두수’ 정도. ‘재리’도 십자말풀이에서는 처음 등장했지만, 이런저런 형태로 이미 맛을 보여 온 말이었기에 내 책자에서도 관심을 기울였던 말이다. 그리고 ‘재리’에는 아래에 보이듯 두 가지 뜻이 있다. ‘재리2’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데, 아주 어려운 말이다.

 

지난 회에 이어 부사가 또 다시 사랑을 받았다. ‘두고두고’가 나왔는데 쉬운 듯하면서도 막상 그 자리에 서면 얼른 생각나지 않을 때 몹시 답답하게 되는 그런 말이었다. 재치 있는 출제.

 

‘어간재비’와 ‘아이고땜’은 한번 선을 보였던 말들이다. ‘어간재비’는 사회자가 말한 것처럼 요즘 실생활에 깊이 파고든 ‘파티션’이라는 말을 대체해도 좋을 멋진 토박이말인 까닭에 출제된 듯하고, ‘아이고땜’ 역시 이런 기회에 널리 쓰였으면 해서 출제한 말인 듯하다. 나머지 말들은 비교적 평이한 편이었다. ‘어간재비’에는 ‘키가 크고 몸집이 큰 사람’의 이라는 뜻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뜻으로 한 번 더 출제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위에서 언급한 네 낱말 외에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관심해야 할 말을 들자면 ‘실랑이’라는 말과 ‘실마리’라는 말이다. ‘실랑이’는 비슷한 말들이 많아서 공부할 때 유의해야 할 말. ‘미닥질/싸개질/싱갱이/승강이’ 등이 모두 그런 말들이다. 그리고 이 계통의 낱말들은 출제 가능성이 항상 있다.

 

‘실마리’는 관련어들과 함께 공부해두면 좋은 말이다. 또한, 지금까지 나온 우리말 겨루기 문제 중 도움말과 문제어 두 가지 부분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 바로 이 ‘실마리’라는 말이기도 하다.

 

우승자 김문경 님은 내 짐작에 공부 시간이 좀 모자라지 않았나 싶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주어졌더라면 멋진 결과를 보여 주셨을 분이었다. 다음 기회에 제대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리라 믿는다.

 

내 책자에서 관련된 부분들을 전재하는 것으로 관심 낱말들 뜻풀이를 대신하고 마치기로 한다. 여러분들의 노력이 아름다운 열매로 결실되기를 기원한다.

 

재리1? 얼음/눈 위에서 미끄러지지 아니하도록 신 바닥에 박는 뾰족한 .

재리2? ①나이 어린 땅꾼. ②매우 인색한 사람의 낮잡음 말. ③‘손짭손(좀스럽고 얄망궂은 손장난).’의 잘못.

두수? ①이렇게도 하고 저렇게도 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도. ②달리 주선하거나 변통할 여지. ¶중국 관광이란 말에 따라나선 여인은, 영감과 한 방에 머물게 되자 두수라고는 전혀 없는 영감탱이의 외통수에 걸린 척했다. 그런 걸 속짐작으로는 이미 해두고 있었던 터였다.

아이고땜*? 몹시 원통하거나 슬플 때에 넋두리를 하는 일.

어간재비*? ①사이에 칸막이로 둔 물건. ②키가 크고 몸집이 큰 사람의 놀림조 말.

 

미닥질? 밀고 당기고 하면서 복닥거리거나 승강이를 하는 짓.

  승강이*[昇降-]≒승강/실랑이*? 서로 자기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일.

  실랑이*≒실랑이질? ①이러니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남을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일. ②≒승강이.

  싱갱이? 경쟁/경기에서 서로 지지 않으려고 기를 씀.

  싸개질*?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다투며 승강이를 하는 짓. ¶~하다?

  싸개통*?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다투며 승강이를 하는 상황.

  싸개판?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다투며 승강이가 벌어진 판.

  받고채기? 말을 주고받거나 곁에서 채거나 하면서 농담/승강이질을 하는 일.

  미당기다? 밀었다 당겼다 하다.

 

◇‘실마리’ 관련어

실마리*? ①감겨 있거나 헝클어진 실의 첫머리. ②일/사건을 풀어 나갈 수 있는 첫머리. ≒단초[端初].

가리사니*? ②사물을 분간하여 판단할 수 있는 실마리.

각단? 일의 갈피/실마리.

깨단하다? 오랫동안 생각해 내지 못하던 일 따위를 어떠한 실마리로 말미암아 깨닫거나 분명히 알다.

꼬투리*? ①어떤 이야기나 사건의 실마리. ②남을 해코지하거나 헐뜯을 만한 거리. ③콩과 식물의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

끄덩이? 일의 실마리.

끄트머리? 일의 실마리.

낌줄? 광산의 광맥이 거의 끊어진 때에 탐광의 실마리가 되는 가는 줄.

노두[露頭]? 광맥(鑛脈)/암석/지층/석탄층 따위가 지표(地表)에 드러난 부분. 광석을 찾는 데에 중요한 실마리가 됨.

단초[端初]? ≒실마리(일/사건을 풀어 나갈 수 있는 첫머리).

돌파구*[突破口]? 부닥친 장애/어려움 따위를 해결하는 실마리.

말길? 말하는 기회/실마리

말문[-門]? 말을 꺼내는 실마리.

말시초둥[-始初-]? 말을 꺼내거나 시작하는 실마리.

이끗[利-]? 재물의 이익이 되는 실마리.

일끝? 일의 실마리.

줄밑? 어떤 일/이야기의 실마리/출처.

진집? 사고/탈이 날 원인, 트집 잡힐 실마리/근거 따위의 비유.

착상[着想]? 어떤 일/창작의 실마리가 되는 생각/구상 따위를 잡음. 그 생각/구상. ¶~하다/~되다?

착안[着眼]? 어떤 일을 주의하여 봄.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잡음. ‘눈여겨봄’, ‘실마리를 얻음’으로 순화. ¶~하다/~되다?

착안점[着眼點]?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가 되는 점.

모색[摸索]? 일/사건 따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실마리를 더듬어 찾음.

무중[霧中]? 어떤 일이 전혀 실마리/전망이 보이지 아니하여 알 수 없는 상태.

사단[事端]? ①사건의 단서. 일의 실마리. ②‘사달(사고/탈)’의 잘못.

서론적[序論的/緖論的]?? 말/글 따위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하기 위한 실마리가 되는. 그런 것.

실끝매기? 실을 풀 때에, 실마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속실과 겉실의 끝을 서로 매어 두는 일.

암중모색[暗中摸索]? 은밀한 가운데 일의 실마리나 해결책을 찾아내려 함.¶~하다?

야기요단[惹起鬧端]? 서로 시비의 실마리를 끌어 일으킴. ¶~하다?

힌트[hint]? 어떠한 일을 해결하는 데 실마리가 되는 것. ‘귀띔’, ‘도움말’, ‘슬기’, ‘암시’로 순화.

실머리붙이기? 생명주실을 켜는 과정에서, 고치의 실마리를 켜지는 실에 붙여 주는 일.

실머리찌끼? 삶은 누에고치의 실마리를 찾을 때 나오는 고치실 찌끼. 견방적 원료로 씀.

초서탕[-湯]? 삶은 고치에서 실마리를 추리는 가마의 물. 수온은 40~45℃.

추린고치? 고치실이 엉키지 않고 풀려 나오도록 깨끗이 추려진 실마리가 붙은 고치.

만단[萬端]? ①수없이 많은 갈래나 토막으로 얼크러진 일의 실마리. ②여러 가지나 온갖.

백단[百端]? ①온갖 일의 실마리. ②≒백방[百方](여러 가지 방법).

의단[疑端]? 의심스러운 실마리.

쟁단[爭端]? 다툼의 실마리.

전단[戰端]? 전쟁을 벌이게 된 실마리. 전쟁의 시작.

전생지단[傳生之端]? 사형시켜야 할 죄인에게 미심쩍은 점이 있어, 형을 줄여 죽음을 면하게 할 실마리

천서만단[千緖萬端]? 천 가지 만 가지 일의 실마리라는 뜻으로, 수없이 많은 일의 갈피.

화단[禍端]? 화를 일으킬 실마리.

화단거리[禍端-]? 화를 일으킬 실마리가 될 수 있는 근거.

흔단[釁端]? ①서로 사이가 벌어져서 틈이 생기게 되는 실마리. ②서로 다르게 되는 시초.

흠단[欠端]? 흠이 되는 실마리.

만서[萬緖]? 여러 가지 얼크러진 일의 실마리.

의서[意緖]? 생각의 실마리. 실처럼 흐트러지기 쉬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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