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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회(2013.4.29)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3. 5. 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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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회(2013.4.29)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4. 3단계 문제 : 맞춤법/띄어쓰기 (6문제 x 100점. 총 600점)

 

 

-문제 수준과 분포 :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상의 어문생활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이 3단계 문제들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실생활과 밀접한 우리말 쓰임새들을 다루고 있다. 참으로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이 문제를 대할 때마다 한다. 아마 많은 시청자들도 같은 생각이 아닐까. 유익한 문제들을 선별해내는 출제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수준은 평이했다. 아주 까다로운 게 없었다. 하지만, 공부한 분들에겐 그렇지만 처음 대하는 분들은 두어 가지가 어렵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감출래야/감추려야’와 ‘친구분, 두 분’의 구분 문제가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해당 부분에서 언급하기로 하자.

 

이번 회의 특징은 3단계 진출자분들이 이 맞춤법/띄어쓰기* 부분의 공부들을 모두 열심히들 하셨다는 점이다. 아주 드물게 전원 정답 행진을 4번 문제까지 계속했다. 띄어쓰기 부분에서 처음으로 답들이 갈릴 정도로. 여러 번 한 소리지만, 이 맞춤법/띄어쓰기 부분을 소홀히 하신 분치고, 우승자 문턱을 넘어서신 분은 한 사람도 없다. [*주 : 우리말 규정에는 따로 ‘띄어쓰기’라고 구분된 부문이 없다. 즉, 맞춤법 안에 포함된다. 하지만, 올바른 어법과 어휘를 다루는 부문을 맞춤법으로 좁힌 뒤 띄어쓰기 부문만을 떼어서 말할 때, 맞춤법․ 띄어쓰기로 편의상 구분하기도 한다.]

 

문제풀이로 가자.

 

-2월 초사흘날(x)/초사흗날(o)에는 꼭 모이자. (전원 정답 선택)

우리말에는 원래 'ㄹ'인 말이 딴 말과 어울려 'ㄹ' 소리가 'ㄷ'으로 소리 날 경우에 ‘ㄷ’으로 적는다는 원칙이 있다. 내 책자에서 설명을 전재한다. 그 중 조심해야 할 것으로 ‘풋소(x)/푿소(o)’가 있다. 흔히 ‘풋소’로 쓰기 쉬운 까닭이다. ‘푿’은 ‘풀’에서 온 말. 주로 풀만 먹여서 기른 소라는 뜻이다.

 

반짓고리? ‘반짇고리’의 잘못.

[설명] 원래 'ㄹ'인 말이 딴 말과 어울려 'ㄹ' 소리가 'ㄷ'으로 소리 날 경우에 'ㄷ'으로 적음. (예) 반짇고리(바느질+고리), 사흗날(사흘+날), 이튿날(이틀+날). 이와 같은 말에는 ‘삼짇날/섣달/숟가락/잗주름/푿소’ 등도 있음.

 

-요컨대(o)/요컨데(x) 습관이... (전원 정답 선택) 

기본적인 문제. ‘-건대’가 올바른 연결어미이고 ‘-건데’는 잘못이다. (‘-건데’가 조어법상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표준어 선정에서 ‘-건대’를 선택했기 때문.) ‘내가 보건대; 제발 바라건대; 내 듣건대......’ 등으로 쓰인다.

 

여기서 고급 문제 하나. ‘요컨대’는 부사다. ‘요약하건대’에서 전와된 별도 부사. 그러므로 ‘요약하다’의 활용 부사형이 아니다. 그러면 ‘요약하건대’를 제대로 줄이면 어떻게 될까. ‘요약하건대->요약건대’가 된다. 즉, 어간 ‘하’가 무성자음(‘ㄱ’) 받침 뒤에서 줄면 준 대로 적기 때문이다. ‘요약컨대’가 아니다. 어간 ‘하’가 무성자음(‘ㄱ/ㅂ/ㅅ’ 등) 받침 뒤에서 주는 해당 낱말들이 많기 때문에 언제든 출제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다른 문제지만, 여기서 한발짝 더 나가면 어간 끝음절 ‘-하’에서 ‘ㅏ’가 줄고 ‘ㅎ’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때의 문제도 있다(예 : 간하게->간편케; 다하다->다정타). 여기서 죄다 언급하면 복잡해지므로 해당 문제가 나올 때 그때 상세히 언급하기로 하자.

 

-세상의 진실은 감출려야(x)/감출래야(x)/감추려야(o)... (전원 정답 선택)

세 가지 기본만 알면 쉬운 문제. ‘-ㄹ래야’는 어미 ‘-려야’의 잘못이며, 어미는 어간에 붙으며, 위 용언의 원형은 ‘감추다’라는 것이 그것. 따라서 ‘감추’(어간)+‘-려야’(어미)->'감추려야'(o)가 정답. (이 문제와 관련하여 숨겨진 문제가 있다. 즉 우리말 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 ‘ㄹ’을 잘못 덧붙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감출-’의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고급 문제도 있다. 바로 ‘-ㄹ래야’ (‘-려야’의 잘못)와 올바로 쓰이는 ‘-래야’의 구분 문제다. 상세 설명을 내 책자에서 전재한다.

 

▣[고급] ‘-ㄹ래야’ (‘-려야’의 잘못)와 ‘-래야’

출래야 감출 수 없는 진실 : 감추려야의 잘못. <-‘-ㄹ래야’는 잘못.

길래야 숨길 수도 없더군 : 숨기려야의 잘못. <-‘-려야’가 표준어.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 : 보려야의 잘못.

[유사] 참을라고 해도 참을 수가 있어야지 : 참으려고의 잘못.

아무리 숨길라고 해도 숨길 수가 없더군. : 숨기려고의 잘못.

[비교] 성인이래야만 들어갈 수 있다더군 : 성인이라야만의 잘못.

[설명] ①‘-ㄹ래야’가 아닌 ‘-려야’가 표준어임. ‘-려야’는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서, ‘-려고 하여야’의 준말. ¶그 사람은 성격이 좋아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다; 먹으려고 해야 뭐라도 먹이지; 숨기려고 해야 소용없어. ②‘-(으)려-’가 들어간 말은 다음과 같이 줄어듦. (예)무엇을 먹으려느냐? (←먹으려고 하느냐); 일어서려는데 (←일어서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고향을 떠나려니 (←떠나려고 하니)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주의] ①‘-ㄹ래야’는 ‘-려야’의 잘못이지만, ‘-래야’는 ‘-라고 해야’의 준말로 다음과 같이 전혀 달리 쓰임. ¶‘이다’, ‘아니다’의 어간이나 어미 ‘-으시-’, ‘-더-’, ‘-으리-’ 뒤에 붙어서, ‘집이래야 방 하나에 부엌이 있을 뿐’.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그 사람은 누가 오래야 오는 사람이야’. ②‘-라야’ : 꼭 그러해야 함. ¶대학 졸업자라야 응시자격이 있음; 아버지라야 한다; 18세 이상이라야.

[정리] ①‘-야’는 ‘-여야’의 준말. ‘-ㄹ래야’는 잘못.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②‘-야’는 ‘야’의 준말. ¶집이래야 뭐; 오래야 오는 사람. ③‘-라야’ : 꼭 그러해야 함. ¶대학 졸업자라야 응시자격이 있음; 18세 이상이라야.

 

-잠이 모잘라서(x)/모자라서(o) 늘... (전원 정답 선택)

바로 위에서 언급한 ‘특별한 이유 없이 ‘ㄹ’을 잘못 덧붙여 사용하는 경우‘에 해당되는 문제다. 이런 말들이 제법 된다. 내 단행본 초고에서 상세 설명을 전재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ㄹ’을 덧대어, 흔히 잘못 쓰는 단어들

[예제] 짐을 날를 때는 허리 조심 : 나를의 잘못. <-나르다[원]

한두 번 학교를 걸르면 그것도 버릇 돼 : 거르면의 잘못. <-거르다[원]

소리를 질르니 좀 시원하냐 : 지르니의 잘못. <-지르다[원]

[설명] ‘짐을 나르다’에서 ‘나르다’를 ‘날르다’로 잘못 사용하는 것과 같이, 특별한 이유 없이 ‘ㄹ’을 덧대어 잘못 쓰는 단어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음. (/의 앞이 잘못된 말들임). (예) 걸르다(x)/거르다(o); 굴르다(x)/구르다(o); 재미있게 놀으니(x)/노니(o); 눌르다/누르다; 둘르다/두르다; 그거 모잘르면(x)/모자라면(o); 문질르다/문지르다; 이름을 불르면(x)/부르면(o); 빨르다/빠르다; 별르다/벼르다; 서둘르다/서두르다; 아버지께 일르면(x)/이르면(o); 시간이 너무 일르면(x)/이르면(o); 약발르다/약바르다; 일르다/이르다; 저질르다/저지르다; 졸르다/조르다; 소리를 질르니(x)/지르니(o); 추슬리다/추스리다.

 

-친구분(o)/친구 분(x)께서 손님 두분(x)/두 분(o)을......

앞서 언급했듯이 어제의 문제 중에서는 약간 까다롭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 문제. ‘분’은 의존명사와 접미사로 쓰이는데, 접미사로 쓰일 때가 약간 까다롭다. 차제에 확실히 구분해두면 어문생활에서 명쾌해져서 아주 좋다. 내 책자에서 상세 설명을 전재한다.

 

2인 분 말고 3인 분 부탁합니다 : 2인분, 3인분의 잘못.

[설명] 여기서 ‘분’은 ‘분량’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고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함.

4 분지[의] 3이나 되는 : 4분지[의]의 잘못.

[설명] 여기서 ‘분’은 ‘전체를 그 수만큼 나눈 부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친구 분 되신다는 분께서 오셨어요 : 친구분의 잘못. <-‘분’은 접미사.

고향 이 찾아 오셨는데요 : 고향분의 잘못. <-‘분’은 접미사.

어떤분이 찾아오셨는데요 : 어떤 분의 잘못. <-‘분’은 의존명사.

강원도분이시라는데요 : 강원도(에서 오신/사시는) 분의 잘못. <-‘분’은 의존명사.

[설명] ①‘친구분/고향분’의 ‘-분’은 앞의 명사에 ‘높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남편분, 환자분. ②‘어떤 분’의 ‘분’은 의존명사(사람을 높여서 이르거나 높이는 사람을 세는 단위)이기도 함. ¶반대하시는 분 계십니까?; 장 형사라는 분 아세요?;부산 가실 분 빨리 타세요; 손님 다섯 분/어른 두 분을 모시고 모임에 참석했다; 몇 분이나 오셨느냐?

[고급] ‘강원도분’의 경우는 ‘고향분’에 미루어 사용 가능할 듯도 하지만, 이 말의 뜻은 강원도에서 왔거나, 살고 있는 ‘분’을 뜻하는 관형구가 생략된 것으로 보아 의존명사로 보는 것이 적절함.

▣오늘 이 자리에 몇분이나 오셨는가 : 몇 분의 잘못. <-‘분’은 의존명사

높은분들이 많이 오셨어요 : 높은 분들의 잘못. <-‘높은분’은 없는 말.

[설명] 여기서 ‘분’은 의존명사. 사람을 높여서 이르거나 높이는 사람을 세는 단위로 쓰임.

[주의] 그러나 다음과 같은 말들은 복합어로서 한 낱말 : ‘이분/그분/저분’; ‘여러분/내외분(內外-)/모자분(母子-)/양위분(兩位-)’.

양위분(兩位-)? 부모나 부모처럼 섬기는 사람의 내외분.

 

-그럴 리가(o)/그럴리가(x) 없다.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문제. 기억들 하시려나 모르겠다. 조사/접사/의존명사 세 가지는 띄어쓰기 문제에서 약방의 감초 격이라고 누차 얘기했던 것을.

 

그 중 이 ‘리’는 두음법칙의 예외에 해당되는 몇 안 되는 말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내 책자에서 해당 내용을 전재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5)의존명사 중 두음법칙의 예외인 것

냥, 년, 리 : ¶두 냥; 몇 년; 몇 리; 그럴 리가 없다

년도 : 자립형일 때는 ‘연도’. 숫자 아래에서는 ‘년도’. ¶2000년도; 연도별 변화 추이.

 

5. 4단계 뜻풀이 문제 (100x5, 문제당 총 500점)

 

-출제된 낱말들 : 외자하다, 위덮다, 말자루.

 

출연자들이 명사 공부들은 비교적 하시는 편인데, 이 용언 부분들을 좀 등한시하는 분들이 제법 계신 듯하다. 시중에서 떠도는 요약판 공부 자료집에서 용언들을 적게 포함하고 있어서인가. 죽 지켜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명사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용언이다. 실생활에서의 활용 면에서도 그렇고, 점수 획득에서도 그렇다.

 

어제 3단계 진출자 중 단연 눈에 띄었던 이예진 님도 이 용언 부분 공부를 덜하셨는지 고생하는 게 보여서 안타까웠다. 3단계까지 마친 상태에서의 세 분 점수가 각각 1600/1250/1250일 정도로 차이를 보였는데, 4단계 세 문제를 마쳤을 때 각각 2200/1450/1350점으로 이예진 님이 여전히 독보적이었지만 4단계 3문제 총 1500점 중 600점밖에 얻지 못하신 게 그 좋은 증표였다. 다른 분들이 너무 못해서(?) 그 덕을 보신 것일 뿐. 맨 위에서 3단계 진출자분들도 공부량과 자료 면에서 좀 문제가 있었다고 적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제된 낱말 중 ‘외자하다’는 출제 가능성이 높아서 밑줄 처리를 해뒀던 말이고, ‘위덮다’는 그와 뜻이 비슷한 ‘위없다’와 함께 공부해둘 필요가 있는 말.

 

‘말’과 관련해서는 덧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항시 공부해둬야 한다. 말많은 세상인 것은 사전이고 실생활에서고 간에 구분이 없는 까닭에. 하하하. 해당 낱말들의 뜻풀이를 내 책자에서 전재한다. 차제에 ‘말-’이 들어간 말들을 공부해두시라고 몇 가지를 추가로 올린다.

 

외자하다? 친숙하여 어느 정도 터놓고 말하게 되다.

위덮다? 남보다 뛰어나서 그를 능가하다.

위없다? 그 위를 넘는 것이 없을 정도로 가장 높고 좋다.

말자루? 여럿이 말을 주고받는 자리에서의 말의 주도권.

말장구*? 남이 하는 말에 대하여 동조하거나 부추기는 말. 그런 일.

말장난*? 실속/내용이 없이 쓸데없는 말을 그럴듯하게 엮어 늘어놓음.¶~하다?

말장단*? 말로써 상대편의 비위를 맞추거나 아첨하는 것.

말치레? 실속 없이 말로 겉만 꾸미는 일.

말재기*? 쓸데없는 말을 수다스럽게 꾸미어 내는 사람.

가납사니*? ①쓸데없는 말을 지껄이기 좋아하는 수다스러운 사람. ②말다툼을 잘하는 사람.

너스레*? 수다스럽게 떠벌려 늘어놓는 말/짓.

광대덕담[-德談]? 실속 없이 수다스럽게 늘어놓는 듣기 좋은 말.

뒤스럭쟁이*? 말/하는 짓이 수다스럽고 부산하며 변덕스러운 사람.

재재보살[-菩薩]? 수다스럽게 재잘거려서 어수선하고 경망스러운 여자의 놀림조 말.

입방정*? 버릇없이 수다스럽게 지껄이면서 방정을 떠는 일.

떠버리? 자주 수다스럽게 떠드는 사람의 낮잡음 말.

말재주*≒화술[話術].말재간*[-才幹]? 말을 잘하는 슬기와 능력. [유]변설, 입심

말주변*? 말을 이리저리 척척 잘 둘러대는 슬기/능력.

입심? 기운차게 거침없이 말하는 힘.

변설가[辯舌家]? 말재주가 있는 사람.

설봉[舌鋒]? 날카롭고 매서운 말재주.

구각춘풍[口角春風]? 좋은 말재주로 남을 칭찬하여 즐겁게 함. 그런 말.

말전주*? 이 사람에게는 저 사람 말을, 저 사람에게는 이 사람 말을 좋지 않게 전하여 이간질하는 짓. ¶말전주꾼?

말질? 이러니저러니 하고 말로 다투거나, 쓸데없이 말을 옮기는 짓.

말전주꾼? 이 사람에게는 저 사람 말을, 저 사람에게는 이 사람 말을 좋지 않게 전하여 이간질하는 사람의 낮잡음 말.

고자질*[告者-]? 남의 잘못/비밀을 일러바치는 짓. [유]발고, 함고

함고[咸告]? 빠짐없이 모두 일러바침.

발고[發告]≒고발[告發]? 피해자/고소권자가 아닌 제삼자가 수사 기관에 범죄사실을 신고하여 수사 및 범인의 기소를 요구하는 일.

귓속질? 남몰래 고자질하는 짓.

이간질*[離間-]? 두 사람/나라 따위의 중간에서 서로를 멀어지게 하는 짓.

간혼질[間婚-]? 남의 혼사(婚事)를 중간에서 이간질하여 방해하는 짓.

물어넣다? 남을 고자질하여 잡히게 하거나 들키게 하다.

올려바치다? 남에 대한 자료를 상부 기관이나 윗사람에게 보고하거나 고자질하다.

꽂다? 숨기는 사실을 일러바치거나 고자질하다.

말주머니*? 말거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의 비유.

말주벅? 이것저것 경위를 따지고 남을 공박하거나 자기 이론을 주장할 만한 말주변.

말주변*? 말을 이리저리 척척 잘 둘러대는 슬기/능력.

말재간*[-才幹]? ≒말재주*(말을 잘하는 슬기와 능력).

말솜씨? 말하는 솜씨. [유]말재간, 말재주, 변설

벙어리 두 몫 떠들어 댄다 ? 말할 줄 모르는 벙어리가 제 속생각을 털어놓기 위하여 더욱 떠들어 댄다는 뜻으로, 말주변이 없는 사람일수록 떠들썩하게 말이 많음.

말질? 이러니저러니 하고 말로 다투거나, 쓸데없이 말을 옮기는 짓.

말전주*? 이 사람에게는 저 사람 말을, 저 사람에게는 이 사람 말을 좋지 않게 전하여 이간질하는 짓. ¶말전주꾼?

 

6. 달인 도전 문제(십자말풀이)

 

-특기 사항 : 부사 문제는 평이한 ‘무뚝뚝’이 나왔다. 아주 오래 전에 흔히 부르던 동요에서 쓰이던 ‘씨동무’라는 말이 나왔는데, 도전자가 30대라서 그랬는지 얼른 답하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일본어에 뿌리를 둔 ‘단도리’라는 잘못된 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잡도리’가 다시 또 선을 보였다. ‘단도리’ 척결 차원에서 선택한 것인지는 몰라도, 취지가 좋았다. 살려 써야 할 우리말 공부의 장의 되므로. (‘척결[剔抉]≒결척’은 ①살을 도려내고 뼈를 발라냄. ②나쁜 부분이나 요소들을 깨끗이 없애버림’이라는 어려운 말. 이 프로그램의 초기 단계에 출제된 적이 있다.)

 

‘눈’에 관련된 말로 ‘고리눈’이 나왔는데 처음 선보인 낱말은 아니다. ‘잠/바람’의 종류만큼이나 관심해둬야 할 말들 중의 하나에 속한다. 내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눈(眼), 눈’의 종류 및 관련어 항목을 이 기회에 한 번 더 살펴보시길. 이곳에 그 관련어들을 전재하기에는 낱말 수가 워낙 많아서 (거의 60여 개) 읽어 보시는 분들에게 부담이 된다.

 

‘제잡이’와 ‘참척’이 비교적 어려운 편에 속했는데, ‘제잡이’는 다른 형식으로 한번 선을 보인 말이다.

 

고리눈*? ①주로 동물에서, 눈동자의 둘레에 흰 테가 둘린 눈. ②동그랗게 생긴 눈. ③놀 라거나 화가 나서 휘둥그레진 눈.

고리개? 고리눈을 가진 개.

고리눈말? 고리눈을 가진 말.

고리눈이? 고리눈을 가진 사람/짐승.

갈고리눈? 눈초리가 위로 째져 치켜 올라간 눈.

제잡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망치는 일.

 

‘참척’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아주 좋은 말로 살려써야 할 말에 든다. 한자어 ‘참척’에는 아래에서 보듯 다른 뜻이 있다.

 

참척1[慘慽]? 자손이 부모나 조부모보다 먼저 죽는 일.

참척2? 한 가지 일에만 정신을 골똘하게 씀. [원]잠착[潛着]

참척하다? 한 가지 일에만 정신을 골똘하게 쓰다. ? 한 가지 일에만 정신을 골똘하게 쏟아 다른 생각이 없다.

 

 

도전자 이예진 님이 ‘고리눈’과 ‘온마리’, ‘참척’에서 좌절하셨는데, ‘고리눈’과 ‘참척’은 표정으로 보아 처음 대하시는 듯도 했다. 그렇다면 공부 자료 면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 된다. 그처럼 애를 쓰고 노력하셨는데. 다음 기회의 선전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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