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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회(2013.9.30)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어보기(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3. 10. 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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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회(2013.9.30)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어보기(1)

-‘새내기 교사’ 권혜정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개괄

 

-무대를 빛내신 분들 :

권윤옥 (60. 주부. 친구 이경옥 찾으러 출연. 칭찬이 서툰 주부) ->3단계 진출

이정희 (48. 주부. 자신감을 키우러 출연. 소심증 탈출! 아들아 날 보렴!)

조준종 (38. 회사원. <1대 100> 최후의 1인 출신. 자랑스러운 달인 아빠!)

정상현 (26. 학생. 성대 소비가족학과. 퇴직한 아빠를 위해!) ->3단계 진출

권혜정 (24. 올해 졸업 후 6개월 근무한 새내기 초등 교사) ->우승자

 

고2 시절의 단짝이었고 취업 후 첫 월급을 자신에게 주었다는 친구를 찾으러 출연하셨다는 윤옥 님. 칭찬이 서툰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그 표정과 미소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방송 출연을 계기로 꼭 그 친구분을 찾으셨으면 좋겠다.

 

‘어제의 나를 지우고...’로 소개말이 시작된 정희 님. 수줍음과 소심증을 극복하러 출연하셨다는데, 군대에 복무 중인 아들도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고 깨닫는 바가 있기를 바란다는 엄마의 소원은 이뤄지고도 남을 듯했다. 취득하신 한국어 교사 자격증으로 다문화 가정에 도움을 주시려는 그 생각도 참으로 아름다웠다.

 

6년 전 큰아이가 3살 시절에 중국에 가족 여행을 다녀오면서 ‘손발이 맞는다/따로 논다’라고 해야 할 데에서 ‘팔다리가~’라고 하는 것을 보고 우리말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준종 님. 그는 <1대* 100> 프로그램에서 최후의 1인까지도 했을 정도로 퀴즈 공부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출연을 계기로 우리말 공부는 일반적인 퀴즈 준비와는 조금 달리 더 오래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걸 깨치셨을 듯하다.

[주 : <1대 100>이라고 쓸 때와 <일 대 백>이라고 쓸 때의 띄어쓰기가 다르다. 이때의 ‘대’는 의존명사인데 그 앞에 아라비아 숫자가 있을 때는 붙여 쓸 수 있지만, 한글로 적을 때는 띄어 적어야 한다. 즉, 수 관형사 뒤에 의존명사가 붙어서 차례를 나타내는 경우나, 의존명사가 아라비아 숫자 뒤에 붙는 경우는 붙여 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한글 맞춤법 5장 2절 43항.]

 

공직에서 퇴직한 뒤 ‘다음은 내 차례’를 벼르고 계신 57세의 아버지를 위해 출연했다는 상현 군. 노래 한 곡으로 첫 단추를 끼울 정도로 출연 준비에 들인 정성이 엿보였다.

 

올해 학교를 졸업하고서, 요즘 고시로 불릴 정도로 힘든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하여 새내기 교사 생활 6개월을 치렀다는 혜정 님. 그 실력에 걸맞게 우승자가 되었다. 현재의 교사직에 만족하지 않고 장래 국제기구에 진출하여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는 당찬 꿈과 포부를 지니고 있어서 더욱 시청자들을 미쁘게 했고.

 

다만 한 가지 좀 걱정되는 게 눈에 띄었다. 요즘 아이들이 덩달아서 따라서 하고 있는 괴상한 발음 습관에 선생님까지 감염(?)되신 듯한 것이 그것. 입을 크게 제대로 벌리지 않고 입안에서 울림소리를 내는 요즘의 이상야릇한 발음법에 이미 충분히(?) 물들어 있었다. 아이들과 너무 밀착하여 지내신 탓일까.

 

그러한 발음 습관이 배면 큰일이다. 더구나 국제기구에 진출하려면 명료한 외국어 발음, 특히 영어 발음을 제대로 하는 게 음으로 양으로 큰 도움이 되는데 그런 발음 습관에 물들게 되면, 제대로 모음 발음이 안 된다. 특히, 우리말에서 전설모음(前舌母音, 앞혀홀소리)이라고 하는 ‘ㅣ/ㅔ/ㅐ/ㅟ/ㅚ’ 등의 발음을 명확하게 할 수가 없게 된다. 요즘 아이들이 후설모음인 ‘ㅜ/ㅗ’ 발음은 그런 대로 하지만 전설모음 중 특히 입을 제대로 넓게 긴장시키는 ‘ㅣ’나, 명료하게 긴장시켜야 하는 ‘ㅔ/ㅐ’의 발음을 제대로 구분해서 하지 못하는 현상이 아주 심한데, 권 선생님도 하루 빨리 그러한 발음 버릇에서 벗어나셨으면 한다.

 

언젠가 한번 다른 데서 언급한 듯한데, 실베스터 스탤론이 그 유명한 자작 대본 ‘로키’를 들고 영화사를 열 군데 넘게 찾아다니면서 매달려야 했던 것은 그 자신이 주연을 해야만 한다는 조건 탓도 있었지만, 그의 발음이 명료하지 않아서 배우로서는 부적격이었던 이유도 있었다.

 

미국에서도 추운 지방에서 자라거나 춥게 큰 사람들의 발음 습관 중 좋지 않은 것이 입을 크게/넓게 벌리지 않고 (덜 긴장한 채) 소리 내는 것인데, 그게 구강 구조상의 문제가 아니라면 얼른 고치는 게 좋다. 입안에서 울림소리가 많을수록 듣는 이들에겐 전달력이 떨어진다. 추운 지방에 속하는 시카고에 근거지를 두었던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에서 아주 멋진 말을 많이 하는데도 박수소리가 좀 늦게 나오는 이유 중의 하나에 그런 울림소리 탓도 들어 있다고 할 정도다.

 

제대로 말하기를 배우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연예인들의 잘못된 발음법과 언어에 물들지 않도록 챙겨줘야 할 일선 감독관 겸 책임자는 교사들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출제 경향 : 큰 틀에서는 최근 출제 경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특히 2~3단계는 여전하다.

 

4단계에서의 ‘깜찍한’ 출제도 이어지고 있다. 즉, 흔히 쓰는 말 중에서 작은말이나 여린말, 혹은 유의어 등에 착목하는 방식 말이다. 이번에 출제된 ‘짱당그리다’와 ‘자근거리다’는 각각 ‘찡등그리다’와 ‘치근거리다/차근거리다’의 작은말이거나 여린말이다. ‘한댕거리다’ 역시 많이 쓰는 ‘간댕거리다’의 사촌 격이고.

 

십자말풀이에서의 새 낱말 발굴(?) 출제 노력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길굼턱/턱자가미/사흘돌이/돌마낫적/가뜩에’ 같은 것들이 그것.

 

특히 빠지지 않고 나오는 부사 문제로 이번에 선을 보인 ‘가뜩에’는 어려운 말이 아니지만 ‘가뜩이나’에 비해서 사용 빈도에서 좀 떨어지는 편이라서 안방 달인들에게도 손쉽지 않았을 듯하다. ‘가뜩/가뜩에/가뜩이나/가뜩한데’가 모두 부사인데, 여기서 ‘가뜩’이라는 명사가 따로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2. 1단계 문제 : 최대 300점

 

- 열림 말들 : 대/부/진/요/통

250점을 최고점으로, 0점도 나왔다. ‘부(部)’를 답해야 할 곳에서 정희 님이 ‘배’라고 답하시는 바람에. 너무 긴장하신 탓이었으리라.

 

각각 ‘00대/진00/요00/통00’과 같이 비교적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는 말들에서 (예컨대, ‘받침대/평균대/낚싯대’, ‘진풍경/진행자/진정서’, ‘요지경/요리사/요리법’, ‘통나무/통사정/통신사’ 따위) 막히신 나머지 네 분들의 경우 녹화 현장의 긴장감 탓도 있겠지만, 평소에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출연자들과 함께 풀어보는 연습을 좀 덜 하시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지켜보는 나도 안타까웠다. 특히, 정희 님의 경우는 이 1단계에서 벌어진 점수 차이의 벽을 넘지 못하셨는데, 3단계 진출자와의 점수 차가 100점이어서 몹시 아쉬워하셨을 듯하다.   

 

 

3. 2단계 연상 문제 : 6문제 x 최대 200점, 총 최대 1200점

 

-(ㄱ)(ㄹ) : 번00/00눈/꽃00/밀00 ->‘가루’

공부하신 분들은 쾌재를 부르며 첫 번째 도움말에서 멈췄을 문제. ‘0가루’ 중에 ‘번-’이 들어간 것은 유일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쓰인 ‘번-’은 ‘시룻번’에 남아 있는 ‘반죽’이라는 말과 연관되는 말. 출제 가능성이 있어서 내 사전에서 표제어에 밑줄 처리를 해두었던 말이기도 하다.

 

차분하게 세 번째 도움말까지 보고 네 분이 멈췄는데, 그 중 두 분을 포함하여 세 사람이 정답을 적었다.

 

번가루? 곡식의 가루를 반죽할 때에 물손을 맞추어 가며 덧치는 가루.

 

-(ㅇ)(ㅊ) : 올밥/댓바람/00노을/늦잠 -> ‘아침’

다섯 분이 모두 정답을 적을 정도로 무난한 문제. 놀랍게도 윤옥 님이 첫 도움말 ‘올밥’을 보고 멈췄는데, 공부를 하신 분들은 첫 도움말 자체가 정답이었다. ‘올밥’이라는 말은 ‘아침밥’과 동의어이므로.

 

다만, ‘댓바람’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말. ‘아주 이른 시간’이라는 뜻 하나만으로 ‘아침’을 떠올리기는 어려웠다. ‘댓바람’과 비슷한 말로 ‘댑바람’이 있는데, 뜻은 전혀 다르다. 유의해야 할 말인데, 내 사전에서 두 말을 함께 몰아둔 것도 그 때문이었다.

 

댑바람? 북쪽에서 불어오는 큰 바람.

댓바람? ①일/때를 당하여 서슴지 않고 당장. ②일/때를 당하여 단 한 번. ③아주 이른 시간.

 

-(ㅇ)(ㄷ) : 00를 대다/00가 맞다/00가 막히다/00가 다르다 -> ‘앞뒤’

공부를 하신 분들에게도 조금은 까다롭지 않았을까. 답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쉽게 연상이 되지 않는 탓에. 답을 쓰지 못한 분도 둘에다, 정답자도 두 분뿐이었다.

 

어제 나온 중ㆍ상급의 문제 중 하나였다. 내 사전에서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앞뒤가 다르다 ? 말/행동이 서로 맞지 않다.

앞뒤가 막히다 ? 융통성이 없고 답답하다.

앞뒤가 맞다 ? 이야기 따위가 이치에 맞고 조리가 있다.

앞뒤 걸음을 재다 ? 행동을 이모저모로 계산하다.

앞뒤를 재다[가리다/헤아리다] ?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의 이해나 득실을 신중하게 따지고 이것저것 계산하다.

 

-(ㅅ)(ㅈ) : 썰썰하다/쓰리다/꼬르륵하다/출출하다 -> ‘시장’

이 문제도 ‘썰썰하다’를 공부한 사람은 첫 번째 도움말에서 즉답을 유추할 수 있었지만, 그런 이는 없었다. 중ㆍ상급의 문제인데다가 두 번째 도움말이 연상에 혼란까지 일으킬 수도 있었음에도, ‘꼬르륵하다’의 결정적 도움으로 정답자가 4사람 나왔다.

 

‘썰썰하다’는 예전에 한번 선을 보였던 말인데, 유의해야 할 말로 ‘설설하다’가 있다. 두 말의 뜻이 전혀 다르다. 내 사전에서 관련 설명을 전재한다.

썰썰하다*? 속이 빈 것처럼 시장한 느낌이 있다.

설설하다? 활달하고 시원시원하다. (큰말/센말 없음) ¶자네의 설설한 성미가 마음에 들어 내 딸과의 결혼을 허락하겠네.

 

-(ㅅ)(ㄹ)(ㅇ) : 타시락타시락/올근볼근/자그락자그락/아웅다웅 -> ‘실랑이’

세 번째 도움말을 보고서 멈춘 분 중에서 첫 정답자가 나왔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 두 번째 도움말에서 서둘러 멈춘 준종 님은 ‘설렘’ 대신 ‘설레임’이라는 표기까지 잘못 하는 실수를 하셨다. ‘아웅다웅’을 보고 멈춘 두 분은 정답이었고.

 

‘타시락타시락’은 처음 선을 보인 말은 아니며, 이 말은 ‘실랑이’ 외에 ‘승강이/옥신각신’의 도움말로도 출제될 수 있는 말이다. 처음 선을 보인 ‘올근볼근’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아웅다웅’을 제외한 낱말들의 관련 설명을 내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옥신각신*? ≒승강/승강이. 서로 옳으니 그르니 하며 다툼. 그런 행위. ? 서로 옳으니 그르니 하며 다투는 모양. [유]

티격태격? 서로 뜻이 맞지 아니하여 이러니저러니 시비를 따지며 가리는 모양.

자그락거리다<지그럭거리다1? 하찮은 일 따위로 옥신각신하며 다투다.

짝짜꿍이*? ①끼리끼리만 내통하거나 어울려서 손발을 맞추는 일. ②옥신각신 다투는 일.

타시락거리다*? 조그만 일로 옥신각신하며 자꾸 다투거나 우기다. ¶타시락타시락*?

 

거리다? 단단하고 오돌오돌한 물건이 잘 씹히지 아니하고 입 안에서 요리조리 자꾸 미끄러지다. ¶올강올강?

거리다/~대다? 단단하고 오돌오돌한 물건이 입 안 깊숙이에서 잘 씹히지 아니하고 요리조리 자꾸 미끄러지다. 그렇게 되게 하다. ¶옥수수 알은 입속에서 올공거려 씹기가 나쁘다; 아이는 아까부터 꽈리를 올공거리고 있다.

올공볼공? 단단하고 오돌오돌한 물건이 입 안 깊숙이에서 요리조리 자꾸 미끄러지며 볼가지는 모양.

올근볼근1<울근불근1? 질긴 물건을 입에 넣고 볼을 오물거리며 볼가지게 씹는 모양. ~하다?

올근올근? 질긴 물건을 입에 넣고 볼을 오물거리며 자꾸 씹는 모양. ¶올근거리다?

올근볼근2<울근불근2? ①몸이 야위어 갈빗대가 드러나 보이는 모양. ②근육/힘줄 따위가 고르지 않게 여기저기 조금씩 볼가져 나온 모양. ~하다?

올근볼근*3<울근불근3? 서로 사이가 틀어져서 맞서서 잘 다투는 모양. ¶~하다?

 

-(ㅈ)(ㅁ) : 맥쩍다/맹물스럽다/김새다/심심하다 ->‘재미’

문제도 재미있고 답도 ‘재미’였는데다, 출연자 전원이 정답을 적는 재미있는 풍경이 벌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것은 이 ‘재미’와 관련된 말들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서 내 사전에서 한군데에 모아 두기도 했다는 점.

 

놀랍게도 정희 님과 윤옥 님이 첫 번째 도움말에서 멈추고 정답을 적었다. 그러한 분전에도 불구하고 정희 님이 3단계 진출에서 막히신 것은 위에도 적었듯 1단계 문제에서의 어처구니없는 실수 때문이어서 안타까웠다.

 

2단계가 끝나고 보인 출연자들의 점수는 각각 650/500/500/600/750점. 윤옥 님과 상현 군, 혜정 님이 3단계 겨루기에 나섰다.

 

아래에 내 책자에 모아둔 ‘재미’의 관련어들을 전재한다.

 

◇‘재미’와 관련된 말들

재미*? ①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느낌. ②안부를 묻는 인사말에서, 어떤 일/생활의 형편. ③좋은 성과/보람.

재미있다? 아기자기하게 즐겁고 유쾌한 기분/느낌이 있다.

재미나다? 아기자기하게 즐겁고 유쾌한 기분/느낌이 나다.

재미롭다? 아기자기하게 즐겁고 유쾌한 느낌이 꽤 있다.

재미스럽다? 아기자기하게 즐겁고 유쾌한 데가 있다.

맥쩍다*? ①심심하고 재미가 없다. ②열없고 쑥스럽다.

달근달근하다? 재미가 있고 마음에 들다. ¶~?

무미건조하다*[無味乾燥-]? 재미나 멋이 없이 메마르다.

냉수스럽다*[冷水-]? 사람/일이 싱겁고 아무 재미가 없는 듯하다. ¶~스레?

맹물스럽다*? 사람/일이 매우 싱겁고 재미가 없다.

간간하다? ①마음이 간질간질하게 재미있다. ②아슬아슬하게 위태롭다.

재롱스럽다[才弄-]? 말/행동에 재미와 귀여움이 있다. ¶~스레?

깨고소하다? ①깨가 쏟아지듯이 매우 고소하고 재미나다. ②남이 잘못되는 것을 재미있어 하거나 속시원히 여기다. ③볶은 깨처럼 맛이 고소하다

옥실옥실하다? 아기자기한 재미 따위가 많다.

속재미? 실속이 있는 재미.

단재미? 달콤한 재미.

돈재미? 돈을 벌거나 쓰는 데서 느끼는 재미

일재미? 일하는 재미.

잔재미*? 아기자기한 재미.

수맛? 사내와 사귀는 재미.

귓맛*?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재미.

살맛*?세상을 살아가는 재미/의욕.

글맛? 글월이 가지는 독특한 운치나 글월을 읽으면서 느끼는 재미.

꿀맛*? ③매우 재미있거나 잇속이 있음의 비유.

판맛[板-]*? 게임에서 승리하는 데서 느끼는 재미의 비유.

점입가경*[漸入佳境]? ①들어갈수록 점점 재미가 있다. ②시간이 지날수록 하는 짓/몰골이 더욱 꼴불견임의 비유.

도락[道樂]? ②재미/취미로 하는 일. ③술, 여자, 도박 따위의 못된 일에 흥미를 느껴 빠지는 일. ④색다른 것을 좋아하여 찾는 일.

행락[行樂]? 재미있게 놀고 즐겁게 지냄.

난가지락[爛柯之樂]? 바둑을 두는 재미.

흥[興]? 재미나 즐거움을 일어나게 하는 감정.

깨끼춤? ①난봉꾼이 멋을 내어 재미있게 추는 춤. ②≒깨끼식 춤(양주 별산대놀이 춤사위의 하나).

맛장수*? 아무런 멋이나 재미 없이 싱거운 사람의 비유.

영녀문학[令女文學]? ①여유 있는 집안의 딸이 한가롭게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쓴 문예 작품. ②글재주 있는 처녀가 지은 소설이나 시 따위의 총칭.

일노래? 일의 능률을 높이고 재미있게 하거나 힘든 것을 잊기 위하여 일하면서 부르는 노래.

이야기꽃? 즐겁고 재미나는 이야기/이야기판의 비유.

이야깃주머니?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의 기억을 비유하는 말.

요지경*[瑤池鏡]? ①확대경을 장치하여 놓고 그 속의 여러 가지 재미있는 그림을 돌리면서 구경하는 장치/장난감. ②알쏭달쏭하고 묘한 세상일의 비유.

양념? 흥/재미를 돕기 위하여 덧붙이는 재료의 비유.

완롱물[玩弄物]? ①재미로 가지고 노는 물건. ②놀림의 대상이 되는 것.

되놀이? 곡식을 조금씩 모아 음식을 만들어 놓고 한집에 모여서 노는 민속놀이. 재미나는 이야기/노래, 춤 따위를 서로 되받아넘기면서 즐김.

주전부리*? ①맛/재미/심심풀이로 먹는 음식. ②남의 사람과 관계하여 성욕을 채우는 일의 속칭.

어릿광대? ①곡예/연극 따위에서, 얼럭광대의 재주가 시작되기 전/막간에 나와 우습고 재미있는 말/행동으로 관객을 즐겁게 하는 사람. ②무슨 일에 앞잡이로 나서서 그 일을 시작하기 좋게 만들어 주는 사람의 비유. ③우스운 말/행동을 하여 남을 웃기는 사람.

재담[才談]? 익살/재치를 부리며 재미있게 이야기함. 그런 말.

바람나다*? 어떤 일에 재미를 붙여 열중하다.

새살거리다? 샐샐 웃으면서 재미있게 자꾸 지껄이다.

새살새살하다? 샐샐 웃으면서 재미있게 잇따라 지껄이다. ¶새살새살?

노닥거리다? 조금 수다스럽게 재미있는 말을 자꾸 늘어놓다.

노닥이다? 조금 수다스럽게 재미있는 말을 늘어놓다.

노닥노닥하다? 조금 수다스럽게 자꾸 재미있는 말을 늘어놓다. ¶노닥노닥?

어스러지다? ①말/노래 따위를 재미있게 잘하다. ②사물의 한쪽이 조금 기울거나 비뚤어지게 되다. ③사물 현상의 기운/상태가 점차 약해지거나 사라져 없어지다.

이야기되다? ①어떤 사실이나, 있지 않은 일이 사실처럼 꾸며져 재미있는 말로 표현 되다. ②말/주장 따위가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다. ③소문/평판이 나다.

장난하다? ①주로 어린아이들이 재미로 하는 짓을 하다. 심심풀이 삼아 하는 짓을 하다. ②짓궂게 못된 짓을 하다.

둥개둥개? 아기를 안거나 쳐들고 어를 때 내는 소리. ‘둥둥’에 가락을 넣어서 더 재미있게 하는 소리.

솔솔? ①재미가 은근히 나는 모양. ②남이 모르게 아주 살그머니 빠져나가는 모양.

쏠쏠>솔솔? ①재미가 은근히 나는 모양. ②찬바람이 매우 싸늘하게 부는 모양. ③남이 모르게 살그머니 빠져 나가는 모양.

재미난 골에 범 난다 ? ①≒오래 앉으면 새도 살을 맞는다 편하고 재미있다고 위험한 일이나 나쁜 일을 계속하면 나중에는 큰 화를 당하게 됨. ②지나치게 재미있으면 그 끝에 가서는 좋지 않은 일이 생김.

재미는 누가 보고 성은 누구한테 내느냐 ? 좋은 일은 저 혼자 하면서 일이 잘 안되었을 때는 남에게 성을 낸다는 말.

재민지 중의 양식인지 ? 재미가 좋은가 하는 질문에 별로 재미있지 아니함을 나타내기 위하여 재미를 재미(齋米)로 풀어 말장난하여 이르는 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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