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회(2013.10.21)KBS 우리말 겨루기 함께 풀어 보기(1)
-‘행운의 여신’인 부인과 함께하신 성원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개괄
- 무대를 빛내신 분들 :
김주영(35. 철도공사 근무. 재미있는 주부. 호기심 하나로 뭐든) ->3단계 진출
김지향(47. 주부. 늦깎이 새댁. 결혼 5년차. 왕년엔 성우의 꿈도)
김승용(24. 한양대 산업공학과 2년. 석 달 전 전역)
문성원(36. 세무 공무원. 동갑내기 겸 동기생 아내가 행운의 여신!) ->우승자
김경란(29. 중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더욱 우리말을 공부하다) ->3단계 진출
어제도 열심히 멋지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무대를 채웠다. 복권 대신에 상금이 더 확실해 보여서 주택 구입 자금에 보태려고 도전했다는 주영 님. 그 해맑은 얼굴에 어울리는 솔직하고 재미있는 고백(?)에서, 물욕을 앞세운 여인이라기보다는 아주 착실한 이 시대의 또순이 모습이 느껴질 정도로 멋있었다. 4단계에서 세 문제를 풀었을 때 최고 득점을 하셨기에, 마지막 문제를 잘 통과하여 달인 도전 자리에 오르시게 되기를 빌고 싶었을 정도로.
47살의 나이에 늦깎이 새댁이라는 자기 소개를 달고 나오신 지향 님. 젊은 시절의 꿈 중에 성우와 아나운서도 있었지만, 그런 일들에 앞서서 이제는 우리말 공부부터 해야겠더라는 깨달음(?)을 안고 무대에 서셨다. 어제의 출연자 중에서는 가장 고참(?) 격이었는데, 뒷심에서 좀 밀리셨다.
입대 전 우리말 겨루기 예심에서 낙방하는 바람에, 전역 후를 별렀다는 승용 군. 전역한 지 석 달밖에 안 되었다 하니, 아무래도 공부 기간이 짧았던 듯하다.
중국에서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우리말 공부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됐다는 경란 님은 맏이인데도 미혼이라서 부모님들께 부담이 되고 있어서 죄송하다는 말로, 바깥살이에서 길러진 뜻 익은 이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사실 해외에서 혼자 어렵게 지내다 보면 철이 제대로 빨리 들게 되는데, 때로는 그 곁가지 부수입이 본줄기보다 더 클 때도 많다. 평생 가는 밑거름으로 작용하기도 하므로. 자막에 나이가 떠올랐을 때 놀랐을 정도로, 20대라고는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속 깊은 분이셨다. 어제 유일하게 1단계에서 300점 만점을 획득했다.
어제의 우승자, 문성원 님. 같은 세무 공무원으로 동기이자 동갑인 아내 김혜경 님을 ‘행운의 여신’이라고 넉살스럽게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도 어쩌면 그토록 자연스럽게 그 말이 꾸밈 없이 다가오는지... 그의 내공 항목 속에는 여유와 넉살도 제법 너른 칸을 차지하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말 겨루기 공부량이나 자료는 조금 모자란 듯했지만, 그의 평소 독서력(한 달 10권 정도)이 그를 우승자의 자리로 끌어올렸음에 틀림없다.
- 출제 경향 : 십자말풀이 출제 지향점이 예전과는 좀 달라졌다. 지난 회에 ‘벌레퉁이’와 같이 재목 관련 낱말이 나오더니 이번에는 ‘허리휨새’라는 낚시 용어가 나왔다. 물론 살려쓸 좋은 말들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자칫하면 도전자들을 애먹이기 위한 문제로 오해될 수도 있는 말들이다. 해당란의 인근 낱말들을 보면 그러한 말 외에도 다른 말로 대치할 수 있는 것들이 더 있기 때문이다.
‘안팎’을 답으로 하는 문항에서 설명 내용을 좀 비튼 듯하다. 이 말은 ‘①사물이나 영역의 안과 밖. ②마음속의 생각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③≒부부(夫婦)’ 라는 세 가지 뜻을 지닌 말인데, 도움말에서 ‘사물이나 영역의 안과 밖’을 제대로 언급했는지, 내 기억이 희미하다. 만약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면, 설명 내용 중에 답을 떠올리는 데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 하여 그걸 에두르거나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문제 풀이에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출제자의 기본 태도여야 하기 때문이다.
도움말에 답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어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면 차라리 그런 낱말을 피하여 다른 낱말을 찾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출제 대상이 된 낱말에 대해서는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게 출제자의 도리다. 내가 도움말 내용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하는 말이기를 바란다.
2. 1단계 문제 : 최대 300점
-징검돌 말들 : 심/등/주/반/공
어제 출연하신 분들의 점수는 각각 150/150/250/150/300점. 재미있었던 건 승용 군이 술을 좋아하는지, ‘주’ 자를 가지고 ‘주류/고량주/맥주병/주사위’ 등으로 싱싱한(?) 예비군답게 씩씩하게 행진을 하다가 ‘00주’에서 막혔다. 그 순간 내가 더 크게 한숨을 지었다. 인삼주, 포도주, 증류주, 발효주, 막소주, 술안주, 폭탄주... 좀 많은가. (그런데, 왜 술 얘기에 내가 나서서 한숨을 지었을꼬???)
지향 님은 ‘미등/등잔불’ 등으로 드물게 한자어 ‘등(燈)’을 제대로 활용하셨는데, ‘0등0’에서 막히셨다. 손쉬운 ‘전등불’이 안 떠오르셨던 듯. 한자어 활용의 장점은 연상이 쉽다는 점이다. ‘연등/전등/발등’ 따위와 같이 쉽게 떠오르고 거기에 앞뒤로 접사를 붙이면 확장도 용이하다.
우승자 성원 님의 경우도 한자어 활용이 아쉬웠다. ‘반쪽/거지반’ 등의 말에 담긴 ‘반(半)’에 계속 집중했더라면 관문 통과가 덜 힘들지 않았을까. 손쉬운 말인 ‘전반전/후반전’ 등도 있었고 ‘반올림/반도체/반세기/반바지’ 등도 어렵지 않은 말들이었다.
만점을 받은 경란 님의 답은 ‘기공/공놀이/수공예/배관공/공깃밥’ 등으로 자유 연상파의 그것. 처음 답 ‘기공’을 들으며 중국에서 머무신 티가 나는가 했는데 그 이후로는 자유롭게 무경계로 넘나드시는 바람에, 기본적인 언어 연상 순발력이 대단하신 게 저절로 드러났다.
3. 2단계 문제 : 6문제 x 최대 200점, 최대 1200점.
-(ㄱ)(ㅊ) : 00바람/물00/실00/풋00 ->‘고추’
공부하신 분들은 아마 첫 도움말에서들 멈추셨을 듯하다. 네 분이 세 번째 도움말을 보고 멈췄는데, 마지막 도움말까지 보고 멈춘 주영 님까지 해서 네 분이 정답.
‘고추바람’은 처음 선을 보인 말인데, 30여 종류가 넘는 갖가지 바람 중의 하나. 바람의 관련어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사랑받는 말 중의 하나인데 앞서 전체적으로 한 번 다룬 바가 있기에 생략하고, 매서운 바람과 관련된 두어 가지만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바람의 종류’ 항목을 계제에 한번 훑어보시길 바란다.
고추바람? 살을 에는 듯 매섭게 부는 차가운 바람의 비유.
소소리바람? ①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살바람? ①좁은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찬 바람. ②봄에 부는 찬 바람.
☞‘바람의 종류’ 항목 참조.
-(ㄱ)(ㄷ) : 볼/코/창/굽 ->‘구두’
위와 마찬가지로 공부하신 분들은 첫 도움말에서 멈췄을 듯하다. ‘볼’은 신발/구두, 양말/버선 등에서 쓰이는 말이기 때문이다. ‘뺨’과 관련되는 ‘볼’의 의미로는 출제될 턱이 없다는 것쯤은 출연자나 시청자 모두 꿰고 있을 터이고.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평범한 문제인데도, 위의 문제와 같이 멈춤들이 늦어졌는데, 아무래도 공부량들이 조금 모자란 탓이 아닌가 싶다. 네 분이 정답을 적었다.
-(ㄱ)(ㅇ) : 가재00/색시00/오리00/팔자00 ->‘걸음’
위의 두 문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문제였다. 공부하신 분들은 첫 번째 도움말에서 멈출 수 있는 평범한 문제로, 고급 이중 연상이 필요 없는 문제.
참, ‘가재걸음’은 뒷걸음질이고 ‘게걸음’은 옆걸음이다. 구별해야 하는데, 두 낱말 모두 이곳에서 선을 보인 말들이다. ‘걸음의 종류’만 해도 정말 많다. 내 사전에서도 2단 편집임에도 한 페이지로는 모자랄 정도. 분량 관계로 관련어 모두를 전재할 수는 없기에, 이 글 맨 아래에 ‘-걸음’이 들어간 낱말들만 추려서 게재한다.
-(ㅁ)(ㅅ) : 매시근히/으슬으슬/욱신욱신/찌뿌드드 ->‘몸살’
어제 나온 중상급 문제 두 개 중의 하나로 고급(이중) 연상 능력을 필요로 했다. 즉, 어감을 파악한 뒤, 그걸 ‘몸살’이라는 말로 요약/편제하는 능력이 따라주어야만 무사히 정답의 고지에 오를 수 있는 문제.
솔직히 말해서, 나같이 연상이 좀 둔한 편인 사람은 ‘매시근하다’의 뜻을 그 나름 알고 있음에도 ‘욱신욱신’까지 봐도 도무지 ‘몸살’이란 낱말로 뭉뚱그릴 수가 없었다. ‘찌뿌드드’를 보고 나서야 아! 소리를 냈다. 세 분이 두 번째 도움말에서 멈췄는데, 놀랍게도(?) 모두 정답. 모두 해서 네 분이 정답을 적었다.
다른 말들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매시근하다’는 오래 전 한 번 선을 보였던 말이다.
매시근하다*? 기운이 없고 나른하다. ¶몸살이 나서 온몸이 매시근했다.
-(ㅇ)(ㄱ) : 삼삼하다/고약하다/반반하다/서글서글하다 ->‘얼굴’
어제 출제된 문제 중에서는 최상급의 문제. 낱말 뜻 파악 이후의 연상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세 분이 정답을 맞혔는데, 내 경우도 ‘반반하다’를 보고서야 정답 확신이 들었을 정도로 앞의 두 도움말들은 당최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하하.
‘삼삼하다’ 역시 기출 낱말인데, 사회자가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했는데, 실은 중요한 뜻만으로도 세 가지다. 그 중 맛과 관련해서는 ‘심심하다’의 작은말.
내 사전에서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이번 나온 문제와 같은 뜻으로는 출제된 바가 없기에, 앞으로의 출제 가능성이 높아서 내 사전에서 뜻풀이에 밑줄 처리를 해놨을 정도로 신경을 썼던 말이기도 하다.
삼삼하다*1? ①음식 맛이 조금 싱거운 듯하면서 맛이 있다.<심심하다. ②사물/사람의 생김새/됨됨이가 마음이 끌리게 그럴듯하다.
삼삼하다2? 잊히지 않고 눈앞에 보이는 듯 또렷하다.
-(ㄴ) : 0이 무디다/0이 여리다/0을 돌리다/0을 속이다 ->‘눈’
어제 나온 두 개의 중․상급 문제 중 나머지 하나. 답이 ‘날’과 ‘눈’으로 나뉘었고, 정답자는 경란 님 혼자였을 정도로, 첫 번째 도움말이 함정 역할을 톡톡이 했다. 이런 유의 문제에서는 경란 님 말대로, 연상 낱말이 손쉽게 떠오르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날이 무디다’ 정도는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떠올릴 정도니까.
‘눈’과 관련된 관용구나 속담은 엄청 많다. 관용구 중 일부를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눈(眼)’과 관련된 관용구 및 속담
눈(이) 돌아가다 ? ①놀라거나 격분하여 사리 분별을 못하다. ②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모으다.
눈(이) 벌겋다 ? 자기 잇속만 찾는 데에 몹시 열중하다.
눈(이) 삐다 ? 뻔한 것을 잘못 보고 있을 때 비난조로 이르는 말.
눈(이) 시다 ? 하는 짓이 거슬려 보기에 아니꼽다.
눈에 거칠다 ? 보기가 싫어 눈에 들지 아니하다.
눈에 모가 서다 ? 성난 눈매로 보다.
눈에 모를 세우다 ? 성난 눈매로 노려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 사리 분별을 못하다.
눈에 불을 켜다[달다] ? ①몹시 욕심을 내거나 관심을 기울이다.②화가 나서 눈을 부릅뜨다.
눈에서 딱정벌레가 왔다 갔다 하다 ? 어지러워서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질 때 눈이 아찔아찔함의 비유.
눈에서 벗어나다 ? 감시나 구속에서 자유롭게 되다.
눈에서 황이 나다 ? 몹시 억울하거나 질투가 날 때 이르는 말.
눈에 풀칠하다 ? 감은 눈으로 보듯 사물을 잘못 본다는 말.
눈에 헛거미가 잡히다 ? ①굶어서 기운이 빠져 눈앞이 아물거리다. ②욕심에 눈이 어두워 사물을 바로 보지 못하다.
눈 밖에 나다≒눈에 나다 ? 신임을 잃고 미움을 받게 되다.
눈을 틔워 주다 ? ①글자를 가르쳐 알게 하다. ②진리/현실을 깨닫도록 일깨워 주다.
눈이 가매지게[가매지도록] ? 몹시 기다리는 모양의 비유.
눈이 무디다* ? 사물을 보고 깨닫는 힘이 약하다.
눈이 산 밖에 비어지다 ? 지나치게 흥분하고 격노하여 이성을 잃을 지경에 이르다.
눈이 여리다 ? 감정이 모질지 못하여 눈물을 잘 보이다.
눈이 트이다 ? 사물/현상을 판단할 줄 알게 되다.
눈이 화등잔[火燈盞) 같다 ? ①눈이 동그랗게 큰 것의 비유. ②놀라거나 두려워 눈이 커지다.
눈코 사이 ? 썩 가까운 거리.
눈표(가) 나다 ? 눈에 잘 띄다.
2단계를 마쳤을 때, 세 분의 3단계 진출자가 정해졌다. 주영 님, 성원 님, 경란 님. 각자 점수는 600/650/800점으로 경란 님이 탄탄한 기본 실력을 내보이셨다.
아래에, 위에서 언급한 ‘걸음’ 관련 복합어(겹낱말)들을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자주 출제되는 모둠 낱말들이므로, 이참에 한 번씩 눈도장이라도 찍어 두시기 바란다.
◇'-걸음‘의 종류
종종걸음≒동동걸음<총총걸음? 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
동동걸음? ≒종종걸음(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
잰걸음? 보폭이 짧고 빠른 걸음.
만지걸음? ≒잦은걸음 (두 발을 자주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밭은걸음? 급하게 걷는 걸음.
불걸음? 매우 재게 빨리 걷는 걸음의 비유.
잔걸음? ①가까운 거리를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걸음. ②발걸음을 작게 자주 떼면서 걷는 걸음.
잦은걸음? ①두 발을 자주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②자주 들름.
진동걸음<진둥걸음*? [매우] 바쁘거나 급해서 몹시 서두르며 걷는 걸음.
팔자걸음[八字-]? 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헛걸음?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헛수고만 하고 가거나 옴. 그런 걸음.
한걸음? 쉬지 아니하고 내처 걷는 걸음이나 움직임.
걸음걸음? 각 걸음. 모든 걸음. ? ≒걸음걸음이(걸음을 걸을 적마다).
뒷걸음? ①발을 뒤로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②일 따위에 관계되는 것을 피함. ③본디보 다 못하거나 뒤떨어짐.
갈지자걸음[-之字-]? ①발을 좌우로 내디디며 의젓한 척 걷는 걸음. ②몸이 좌우로 쓰러질 듯 비틀대며 걷는 걸음. ☞[주의] 흔히 쓰는 ‘갈짓자걸음’은 잘못.
비틀걸음? 힘이 없거나 어지러워서 몸을 바로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쓰러질 듯이 걷는 걸음.
선걸음? 이미 내디뎌 걷고 있는 그대로의 걸음.
내친걸음*? ①이왕 나선 걸음. ②이왕에 시작한 일.
공걸음[空-]? ≒헛걸음*(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헛수고만 하고 가거나 옴).
군걸음? 쓸데없는 공연한 걸음.
첫걸음≒시작, 첫발, 초보? ①목적지를 향하여 처음 내디디는 걸음. ②어떤 일의 시작. ③어떤 곳에 처음 감. [유]
제자리걸음*? ①상태가 나아가지 못하고 한 자리에 머무르는 일. 그런 상태. ②≒보합[保合] (시세가 거의 변동 없이 계속되는 일). ③다리 운동의 기본적인 동작의 하나. 앞으로 나가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으면서 걷는 일.
까치걸음? ①두 발을 모아서 뛰는 종종걸음. ②발뒤꿈치를 들고 살살 걷는 걸음. ③봉산 탈춤에서, 한 장단에 두 발 걸음으로 걸어가는 발동작.
멍석말이걸음≒멍석풀이걸음? 장구놀이 춤에서, 가볍게 뛰면서 뒷걸음으로 원을 그리는 춤사위.
앉은뱅이팔걸음? 땅재주에서, 물구나무를 서되 책상다리로 다리를 오므려 걸어가는 동작.
황새걸음? ①황새처럼 걷는다는 뜻으로,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걷는 걸음. ②탈춤 따위에서, 두 손을 들어 맞잡고 한 발씩 크게 떼어 놓는 걸음걸이.
울력걸음? ①여러 사람이 떨쳐나서는 데 덩달아 끼어서 함께 걷는 걸음. ②봉산 탈춤 따위에서, 두 손을 들어 맞잡고 좌우로 흔들며 다리를 올려 딛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씩씩하게 걷는 춤사위.
원숭이걸음? 탈춤 따위에서, 유난히 발을 올렸다 내렸다 몸을 흔들며 원숭이처럼 깡충깡충 걷는 춤사위.
외팔걸음? 남사당패 놀음놀이판에서 행하는 땅재주의 하나. 한 팔만을 사용하여 걸어 감.
빗사위걸음? 탈춤에서, 오른손은 오른쪽 어깨 위에 걸치고 어깨를 안으로 비스듬히 하여 한 바퀴 돌다가 상대를 얼싸안는 식의 춤사위.
깽깽이걸음? 앙감질하여 걷는 걸음걸이.
네발걸음?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기듯이 걷는 걸음.
노루걸음*? 노루가 걷는 것처럼 겅중겅중 걷는 걸음.
달팽이걸음? 가는 듯 마는 듯 아주 느리게 걷는 걸음의 비유.
두루미걸음*? 겅둥겅둥 걷는 걸음.
뜀걸음? ①걸음의 하나. 보통 90cm의 보폭으로 1분간에 180보를 걸음. ②뛰다시피 빠르게 걷는 걸음.
명매기걸음? 맵시 있게 아장거리며 걷는 걸음.
모걸음? 옆으로 걷는 걸음.
게발걸음? ≒게걸음(게처럼 옆으로 걷는 걸음).
가재걸음*? ①뒷걸음질하는 걸음. ②일이 매우 더디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의 비유.
게걸음? ①게처럼 옆으로 걷는 걸음. ②봉산 탈춤 따위에서, 발을 떼지 않고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며 나가는 사위.
무르팍걸음? ‘무릎걸음’의 속칭.
무릎걸음*? 다리를 굽혀 무릎을 꿇고 걷는 걸음.
물레걸음? 천천히 바퀴를 돌려서 뒷걸음질 치는 걸음.
반걸음[半-]? 한 걸음의 절반.
발끝걸음? 발끝만을 땅에 디디며 가만가만히 걷는 걸음.
배틀걸음? 힘이 없거나 어지러워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하고 요리조리 쓰러질 듯이 걷는 걸음.
배착걸음? 다리에 힘이 없어 쓰러질 것같이 걷는 걸음.
가탈걸음? 말이 불안정하게 비틀거리며 걷는 걸음.
봉충걸음? 한쪽이 짧은 다리로 절뚝거리며 걷는 걸음.
살걸음? 화살이 날아가는 속도.
색시걸음? 새색시처럼 아주 얌전하고 조심스럽게 걷는 걸음의 비유.
안짱걸음? 두 발끝을 안쪽을 향해 들여 모아 걷는 걸음.
앉은걸음? 앉은 채로 걷는 걸음걸이.
앉은뱅이걸음? 다리를 펴지 않고 앉은 채 걷는 걸음걸이.
아장걸음? 아장아장 걷는 걸음.
암탉걸음?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
씨암탉걸음? 아기작아기작 가만히 걷는 걸음
거위걸음? 거위가 걷는 것처럼 어기적어기적 걷는 걸음.
오리걸음*? ①오리가 걷는 것처럼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 ②벌/운동의 목적으로 쭈그리고 앉아서 걷는 걸음.
쥐걸음*? 초조한 마음으로 둘레를 살피며 자세를 낮추고 살금살금 걷는 걸음.
양반걸음[兩班-]? 다리를 크게 떼어 느릿느릿 걷는 걸음.
엇붙임걸음? 장구놀이에서, 장단과 장단 사이에 뛰는 동작.
엉덩걸음≒엉덩이걸음/궁둥이걸음? 앉은 채로 바닥에 댄 궁둥이를 한 짝씩 걸음 걷듯이 옮겨 놓는 일.
여덟팔자걸음[-八字-]? ≒팔자걸음(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우산걸음[雨傘-]? 걸음을 걸을 때에 우산을 들었다 내렸다 하듯이 몸을 추썩거리며 걷는 걸음.
웨죽걸음? 팔을 훼훼 내저으며 느릿느릿 걷는 걸음.
왜죽걸음? 팔을 홰홰 내저으며 경망스럽게 빨리 걷는 걸음.
화장걸음[-長-]? 팔을 벌리고 뚜벅뚜벅 걷는 걸음.
자국걸음? 한 발짝씩 조심스럽게 옮겨 디디는 걸음.
장대걸음[長-]? 기다란 장대를 두 발에 대고 어청어청 걷는 걸음.
줄걸음? ≒줄행랑*(‘도망(逃亡)’을 속되게 이르는 말).
지게걸음? 몸을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걷는 걸음.
차롓걸음[次例-]? 차례대로 일을 진행하는 방식.
퉁퉁걸음? 발로 탄탄한 곳을 자꾸 세게 구르며 빨리 걷는 걸음.
통통걸음? 발로 탄탄한 곳을 자꾸 구르며 빨리 걷는 걸음.
팔걸음? 물구나무를 서서 팔로 걷는 걸음.
황소걸음? ①황소처럼 느릿느릿 걷는 걸음. ②비록 느리기는 하나 착실하게 해 나가는 행 동의 비유.
거북이걸음? ①거북이처럼 아주 느리게 걷는 걸음의 비유. ②매우 느리고 굼뜨게 가는 일이나 그 속도의 비유.
휘청걸음*? 비교적 키가 큰 사람이 다리나 몸을 휘청거리며 걷는 걸음.
휘장걸음[揮帳-]? ①말을 둥그렇게 몰아 달리게 하는 걸음. ②두 사람이 양쪽에서 한 사람의 허리와 팔죽지를 움켜잡고 휘몰아 걷는 걸음.
바른걸음? 행진할 때, 1분 동안에 120보의 보조(步調)로 걷는 걸음. 보폭은 약 77cm.
비척걸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면서 걷는 걸음.
소걸음? 소처럼 느릿느릿 걷는 걸음.
상걸음[常-]? 예의가 없고 천한 걸음걸이.
앞걸음? 발끝이 향한 앞쪽으로 걷는 걸음.
오른걸음? 동자기둥의 아래쪽 두 가랑이를 오른쪽으로 대각(對角)이 되게 만드는 방식.
왼걸음? 동자기둥의 아래쪽 두 가랑이를 왼편으로 대각이 되게 만드는 방식.
허깨비걸음? 정신없이 허둥지둥 걷는 걸음의 비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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