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8회(2013.10.28)KBS 우리말 겨루기 함께 풀어 보기(1)
-‘그 연세에도 해내신’ 이석희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개괄
- 무대를 빛내신 분들 :
강정미(23. 연세대 국문과 3년. 비비비코리아 자원봉사 중) ->3단계 진출
조수진(43. 공무원. 중 2년생 딸의 든든한 나침반이 되고자) ->3단계 진출
이석희(69. 이 나이에도 뭔가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우승자
박규언(34. 사서. 척척박사. 우리말 동아리에서 우리말 달인 배출을!)
이영숙(39. 물리치료사. 도전은 인생의 꽃! 상금을 가보 통장으로!!)
지난 회에는 우승자 문성원 님 혼자서 네 분의 김 씨들과 대적(?)하느라 힘들었는데 이번 회에는 성의 분포가 그래도 너그러운 편. 그리고, 오랜만에 세는나이로는 70을 넘기셨을지도 모르는 노익장 어르신께서 출연하셨다.
정미 학생은 국문과 학생으로서는 드물게 미국 대학에의 교환 학생 경험을 치른 재원. 드물다고 적은 것은 교환 학생의 경우 그 나라 언어 해득력이 관건이기 때문에 일견 국문과 학생으로서는 영어권 대학에서의 생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미 양이 현재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는 비비비코리아는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가장 오랜 통역 서비스 단체다. 월드컵 당시에 찾아온 외국인들을 위한 무료 통역 서비스가 출발이 되어 대회가 끝나고도 사단법인 형태로 남아 있는데, 내가 알기로은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의 체계적인 통역 자원봉사 단체다. 바깥 세계를 알고 나면 우리나라 안의 것들에 더 많이 관심하고 보듬게 되는데, 정미 양의 경우도 그런 듯하다. 어여쁜 깨달음이자 아름찬 뒤돌아보기 겸 챙기기.
수진 님의 경우는 맏이가 중 2년생인데 맏딸도 ‘요즘 학생’ 증후군에 해당되는 모양이다. 요즘 중 1~2년생은 예전의 고교생들을 뺨친다. 사춘기라는 말에 뭉뚱그려진 통과 의례 한 가지만 놓고 봐도. 착하지 않다거나 빗나간다는 식의 평면적 잣대로는 검측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그 내용물의 너비와 높이, 그리고 깊이는 우리의 상상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그런 딸에게 엄마가 든든한 실물 길잡이가 되고 싶어 출연했단다. 부모만 한 자식 없다는 속담의 깊은 뜻을 아이가 크면 알게 되리라. 이 화면을 다시 돌려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어제의 우승자 석희 님은 믿어지지 않는 일이지만 10여 년 전, 예심에서 낙방하셨단다. 그것참! 예심 낙방자가 우승자로 우뚝 서는 일. 그것은 꾸준한 노력 이외에 달리 다른 말로 설명할 길이 없다. 우승 후 하신 말씀이 머리에서 지금도 맴돈다. “우리 나이에도 뭔가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기쁩니다.”
정년 퇴임 후 경비원으로 다시 인생을 시작하실 정도로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삶. 그것은 겉으로 보이는 온갖 명예나 부보다도 더 실속 있는 멋진 삶이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과 가장 아름다운 멋은 외양으로 가늠되거나 갈음되지 않는다. 부자나 권력자들 중에 임종의 자리에서 세상을 향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떠나는 이들이 몇이나 되는지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쉽게 어떤 삶을 엮어가야 하는지 자명해진다.
박규언 님은 어렸을 때 사고로 다쳐 오래 고생하신 듯한데, 꿋꿋하고 의연하게 그 고생길을 헤치고 나와 지금은 척척박사 소리를 듣는 사서로 근무 중. 게다가 우리말 공부 동아리를 만들어 거기서 이 프로그램의 달인 배출을 목표로 함께 공부하고 있단다. 꿈은 이뤄진다. 성실한 노력이 보태지면.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당사자인 규언 님의 공부량과 실전 훈련이 모자라 보였다. 2단계 문제 풀이에서 단순 연상에 의존하다 보니 버저 누르기가 성급하기 마련이었는데 이 프로그램 시청을 통한 실전 훈련을 적게 하신 듯. 하기야, 어제 출연하신 분들 중 석희 님과 수진 님을 빼고는 공부량 면에서 준비 부족이 가끔 드러나 보였는데, 녹화 후 출연자들 자신이 더 아쉬워하셨으리라.
어제 가장 많은 응원단 7명이 함께한 영숙 님은 ‘도전은 인생의 꽃’이라 얘기한 대로 그 자신이 이미 아름다운 꽃이었다. 특히, 상금을 받으면 그걸 통장에 넣어 가보로 남기겠다는 말을 열 살짜리 맏딸(설희진)에게 전하는 그 모습만으로도. 영숙 님도 의욕에 비하여 공부량이 무척 부족했던 게 드러나곤 해서, 무척 안타까웠다.
- 출제 경향 : 1단계~4단계 문제들은 여전하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는 점에서. 2단계 문제 출제에 들이는 공은 여전히 돋보인다.
4단계 낱말 뜻풀이에 선 보이는 말들의 쓰임새나 출제 의도 등도 그런 대로 시종여일하고. 이번에 마지막 문제로 나온 ‘살피’는 앞서와는 달리 기출 낱말이지만, 되짚어 확실하게 공부를 해도 좋을 아주 뜻깊은 말이기도 했다.
십자말풀이 출제에서, 지난 회와 지지난 회에 보였던 것과 같은 ‘애먹이는’ 듯한 낱말이 이번 회에는 보이지 않았다. 참으로 좋은 일이다. 출제자의 의도와는 달리 애먹이려고 출제했다는 오해를 벗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런 말들이 아니라도 함께 익혀 널리 퍼뜨리면 좋을 말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일도 되니까.
2. 1단계 문제 : 최대 300점
-징검돌 말들 : 원/절/과/남/청
어제 출연하신 분들의 점수는 각각 250/150/300/200/100점. 석희 님이 가장 씩씩하게(?) 300점 고지에 오르셨다.
정미 양은 ‘원장님’을 답해서 실족했는데, 뒤에 존칭 접미사를 붙여 호칭하는 낱말들은 거의 사전에 오르지 않는다. ‘선생님’이나 ‘스님’과 같이 사용 빈도가 높아 무더기 말로 보통명사화 된 것이 아니면.
그런데, 정작 문제는 ‘원장님’ 대신 ‘원장실’을 답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하는 점이다. ‘교장실/소장실/사장실/장관실/차관실/총장실’ 등과 같은 수많은 ‘-실’ 등이 실제로 사용/표기되고 있는 낱말들이고, 이 ‘-실’은 생산력이 있는 접사인데도, 예시된 낱말 중에서는 ‘교장실/사장실/장관실’만 사전에 올라 있다. 실제 녹화 현장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에 제대로 대처하는 장치가 갖춰져 있으리라 그저 믿고 싶다.
수진 님은 첫 답을 ‘조절’로 했는데 ‘0절0’에서 막혔다. 첫 답을 이용해서 ‘조절기/조절력’ 등을 떠올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늘 말하지만 가장 손쉬운 확장 연상 방법은 한자어 활용이다. 만점을 받으신 석희 님의 답, ‘과실/과수원/결과물/무화과/과하마’ 모두가 한자어라는 점이 좋은 사례다. (그래도 수진 님은 1단계의 부진을 2단계에서의 실력 뽐내기로 만회하셔서 정말 다행이었다.)
영숙 님은 ‘00청’에서 ‘지구청’을 답해서 내가 잘못 들은 것일까 싶었다. 사회자가 말했듯, ‘철도청/기상청/경찰청’ 등의 수많은 청이 있었고, 이런 ‘청’들에 대해서는 예전에 내가 한 번 언급한 적도 있다. 하기야, 그 자리에 서면 머리 속이 하얗게 되면서 기상천외한 답이 입술 밖으로 비져 나갈 때가 한두 번이 아니긴 하다.
3. 2단계 문제 : 6문제 x 최대 200점, 최대 1200점
-(ㄱ)(ㅅ) : 바르다/돋다/찔리다/뾰족하다 ->‘가시’
몸풀이 문제라고나 할까. 달리 해설이 필요 없을 정도로 평이한 문제. 네 분이 두 번째 도움말에서 멈췄고, 첫 번째 도움말에서 단순 연상에 의존하여 ‘공손’을 답한 규언 님만 빼고는 네 분 모두 정답. 산뜻한 출발이었다.
-(ㅁ)(ㄴ) : 아들00/00각시/00코/통00 ->‘마늘’
공부량 점검 문제라고나 할까. 출연자들의 공부량이 저절로 드러났다. 출연자들은 두 번째 도움말에서부터 각각 한 분, 두 분, 두 분씩 멈췄는데 정답자는 세 사람. ‘무늬’라 답한 분도 두 분이나 있었다.
반면 이 문제에서는 안방 달인들이 출연자들에 비해서 앞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들-’과 결합할 수 있는 말들은 아래에서 보듯 겨우 세 낱말 정도이므로. 그리고 ‘마늘각시’는 예전에 이미 한 번 선을 보였던 말이어서, 공부하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낱말이기도 하다.
아래에 낱말 뜻풀이를 전재한다.
아들마늘? 마늘종 끝에 생기는 작은 마늘.
아들바퀴? 쳇불을 메우는 데에 쓰는 두 개의 좁은 테. 하나는 쳇불을 씌워서 바깥쪽에 있 는 바퀴 아래쪽에 대고 다른 하나는 그 안쪽에 덧댐.
며느리바퀴? ‘아들바퀴’의 잘못.
아들이삭? 벼의 겉 줄기에서 나는 이삭.
각시방*? ①새색시가 거처하는 방. ②조그만 여자 인형을 둔 곳.
향랑각시[香娘-]? ≒노래기(노래기강의 절지동물의 총칭).
각시귀신[-鬼神]≒손말명? 결혼하지 않은 여자가 죽어서 된 귀신.
각시노리? 가래의 양편에 있는 군둣구멍을 얼러 꿴 새끼줄이 가랫장부의 목을 감아 돌아간 부분.
마늘각시*? 하얗고 반반하게 생긴 색시의 비유.
마늘씨? 말끔히 깐 마늘쪽을 달리 이르는 말.
마늘코? 통마늘처럼 동그스름한 코.
마늘쫑*? ‘마늘종’의 잘못.
마늘통? 마늘쪽이 달린 부분.
-(ㅅ) : 독장수/부엉이/꿍꿍이/손가락 ->‘셈’
재미있고도 신선한 문제였다. 도움말 다음에 답 낱말을 넣으면 복합어(겹말)를 이루는 것이었으므로. 첫 번째 도움말에서 석희 님과 수진 님이 멈췄는데, 두 분 모두 정답. 공부 내공(?)이 엿보이는 순간이기도 했다.
‘독장수셈’은 전에 이곳 문제 풀이에서 ‘독장수구구’로 다룬 적이 있는 말이기도 한데, ‘부엉이셈’과 함께 기출 낱말이기도 하다. ‘부엉이’와 관련된 말들은 이곳 프로그램에서 사랑받는 말이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도 무척 요긴하고 멋진 말들이다. 익혀두면 크게 도움이 된다.
내 사전의 낱말 뜻풀이를 아래에 전재한다.
독장수구구[-九九]≒독장수셈*?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허황된 계산을 하거나 헛수고로 애 만 씀.
독장수구구는 독만 깨뜨린다 ? 실현성이 없는 허황된 계산은 도리어 손해만 가져온다는 말.
부엉이살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쩍부쩍 느는 살림의 비유.
부엉이셈*? 어리석어서 이익과 손해를 잘 분별하지 못하는 셈의 비유.
부엉이 셈 치기 ? 부엉이가 수를 셀 때 반드시 짝으로 하므로 하나가 없어지는 것은 알아도 짝으로 없어지는 것은 모른다는 데서 나온 말로, 세상에 몹시 어두운 사람의 셈의 비유.
부엉이 곳간* ? 부엉이는 둥지에 먹을 것을 많이 모아 두는 버릇이 있다는 데서, 없는 것이 없이 무엇이나 다 갖추어져 있는 경우의 비유.
부엉이 방귀 같다 ? 부엉이는 자기가 뀐 방귀에도 놀란다는 뜻으로, 사소한 일에도 잘 놀란다는 말.
부엉이 소리도 제가 듣기에는 좋다고* ? 세상에 듣기 싫은 부엉이 소리조차도 부엉이가 들으면 듣기에 좋다는 뜻으로, 자기의 약점을 모르고 제가 하는 일은 다 좋은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우의 비유.
부엉이 집을 얻었다* ? 부엉이는 닥치는 대로 제집에 갖다 두어서 거기에는 없는 것이 없다는 데서 나온 말로, 횡재를 했음의 비유.
꿍꿍이셈? 남에게 드러내 보이지 아니하고 속으로만 어떤 일을 꾸며 우물쭈물하는 속셈.
손가락셈? 손가락을 꼽아서 수를 세는 일.
-(ㄱ)(ㅈ) : 끌탕하다/졸이다/애태우다/근심하다 ->‘걱정’
이 문제에서도 출연자들의 공부량이 저절로 비교되었다. 위의 문제에서처럼 첫 번째 도움말에서 나란히 멈춘 두 분이 정답을 짚었고 뜻풀이도 정답 수준. 끝까지 도움말을 지켜보고 답을 적은 두 분을 포함하여 네 분이 정답. ‘끌탕’의 뜻만 정확히 알면 즉답이 가능할 정도의 문제였다.
‘끌탕하다’는 ‘끌탕’의 뜻풀이 문제로 예전에 선을 보였던 것이어서, 이 프로그램을 유심히 지켜보신 분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말이었다.
끌탕*? 속을 태우는 걱정. ¶~하다?
-(ㅂ)(ㄹ) : 옴실옴실/가닐가닐/스멀스멀/꼬물꼬물 ->‘벌레’
2차 연상을 필요로 하는 고급 문제였다. 세 번째 도움말까지 차분히 지켜본 석희 님만 유일하게 정답을 적었다.
‘옴실옴실<움실움실’, ‘가닐가닐<그닐그닐’에서 보듯, 두 말들은 큰말 작은말의 관계이며, 동사에서도 ‘옴실거리다<움실거리다, 가닐거리다<그닐거리다’의 관계. 이 중 ‘그닐거리다’는 뜻풀이 문제로 출제된 적이 있는 낡은(?) 말이고, ‘스멀스멀’ 역시 얼마 전 맞춤법 문제로(잘못된 ‘스물스물’과 구별하기) 출제된 적이 있다. 내 사전에서 뜻풀이를 전재한다.
움실거리다>옴실거리다? 벌레 따위가 한곳에 많이 모여 잇따라 움직이다. ¶움실움실>옴실옴실?
그닐거리다*?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살갗이 간지럽다.
그닐그닐>가닐가닐? ①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살갗이 자꾸 매우 근지럽고 저릿한 느낌. ②보기에 매우 위태롭거나 치사하고 더러워 마음이 자꾸 저린 느낌.
스멀스멀*? 살갗에 벌레가 자꾸 기어가는 것처럼 근질근질한 느낌. ¶스멀거리다?
스물스물? ‘스멀스멀(살갗에 벌레가 자꾸 기어가는 것처럼 근질근질한 느낌)’의 잘못.
-(ㅅ) : 0이 나다/0이 비다/0이 여물다/0이 크다 ->‘손’
마지막 문제이다 보니 버저 누르는 손길이 더 빨라졌는데, 정답자는 버저를 늦게 부르신 분들에게서 나왔다.
늘 하는 말이지만, 정답이 아닌 ‘샘, 속’ 등을 적으신 분들은 그처럼 쉽게 연상되는 것을 답으로 했을 리가 없다는 걸 조금만 생각하셨더라면, 좀 더 지켜보고 답을 적지 않았을까 싶다.
‘손’과 관련된 관용구와 속담은 엄청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몸에서 가장 바쁘고 쓰임새가 많은 게 그것이기도 하므로. 내 사전에서 관용구 일부만 아래에 전재한다. 어제 출제에 인용된 관용구들은 아주 평이한 것들이었으므로, 어려운 것들도 이참에 한 번씩 훑어두셨으면 한다. 일상생활에 친근하거나 가까운 것일수록 출제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손’이 들어간 주요 관용구와 속담
손(에) 익다≒손에 오르다 ? 일이 손에 익숙해지다.
손(을) 거치다 ? ①어떤 사람을 경유하다. ②어떤 사람의 노력으로 손질되다.
손(을) 끊다 ? 교제/거래 따위를 중단하다.
손(을) 나누다 ?①서로 헤어지다. ②일을 여럿이 나누어 하다.
손(을) 넘기다 ? ①물건을 셀 때 그 번수를 잘못 계산하여 실제보다 더 많거나 적게 되다. ②제 시기를 놓치다.
손(을) 떼다 ? ①하던 일을 그만두다. ②하던 일을 끝마치고 다시 손대지 않다.
손(을) 씻다(털다] ? ①부정적인 일이나 찜찜한 일에 대하여 관계를 청산하다. ②본전을 모두 잃다.
손(을) 맺다 ? 할 일이 있는데도 아무 일도 안 하고 그냥 있다.
손(을) 붙이다 ? ①어떤 일을 시작하다. ②모자란 일손을 채우거나 노력을 들여 일하다.
손(을) 뻗치다 ? ①이제까지 하지 아니하던 일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다. ②적극적인 도움, 요구, 침략, 간섭 따위의 행위가 멀리까지 미치게 하다.
손(을) 씻다[털다] ? ①부정적인 일이나 찜찜한 일에 대하여 관계를 청산하다. ②본전을 모두 잃다.
손(을) 주다 ? 덩굴 같은 것이 타고 올라가도록 섶/막대기 따위를 대어 주다.
손(을) 치다 ? 오라는 표시로 손짓을 하다.
손(을) 치르다 ? 큰일에 여러 손님을 대접하다.
손(이) 거칠다 ? 도둑질 같은 나쁜 손버릇이 있다.
손(이) 떨어지다 ? 일이 끝나다.
손(이) 뜨다 ? 일하는 동작이 매우 굼뜨다.
손(이) 맑다 ? ①재수가 없어 생기는 것이 없다. ②인색하여 남에게 물건을 주는 품이 후하지 못하다.
손(이) 맞다 ? 함께 일할 때 생각/방법 따위가 서로 잘 어울리다.
손(이)(손끝(이)/손때[가)] 맵다 ? ①손으로 슬쩍 때려도 몹시 아프다. ②일하는 것이 빈 틈없고 매우 야무지다. ③가축, 날짐승, 식물 따위를 거둔 결과가 다른 사람에 비하여 늘 좋지 아니한 경우.
손(이) 비다* ? ①할 일이 없어 아무 일도 하지 아니하고 있다. ②수중에 돈이 없다.
손(이) 빠르다 ? ①≒손(이) 싸다[재다]. 일 처리가 빠르다. ②파는 물건이 잘 팔려 나가다.
손(이)[손끝이] 여물다*[야무지다][야물다] ? 일하는 것이 빈틈없고 매우 꼼꼼하다
손(이) 작다 ? ①물건/재물의 씀씀이가 깐깐하고 작다. ②수단이 적다.
손(이) 잠기다 ? 어떤 일에 매여 벗어날 수 없게 되다.
손(이) 저리다 ? 뜻밖의 상황에 놀라거나 다급해지다.
손(이) 크다*≒손이 걸다<->손이 작다 ? ①씀씀이가 후하고 크다. ②수단이 좋고 많다.
손에 붙다 ? ①능숙해져서 의욕/능률이 오르다. ②≒손에 잡히다.
손에 걸리다 ? ①어떤 사람의 손아귀에 잡혀 들다. ②너무 흔하여 어디나 다 있다. ③≒손에 잡히다.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살다 ? 여자가 힘든 일을 하지 아니하고 호강하며 편히 살 다.
발바닥에 흙 안 묻히고 살다* ? 수고함이 없이 가만히 앉아서 편하게 살다.
손을 뻗다 ? ≒ 손길을 뻗다.
손을 적시다[잠그다] ? ①나쁜 일에 발을 들여놓다. ②어떤 일에 참여하다.
손이 닿다 ? ①힘/능력이 미치다. ②연결이 되거나 관계가 맺어지다.
손에 붙다[잡히다/걸리다] ? 마음이 차분해져 일할 마음이 내키고 능률이 나다.
손에 장을 지지다 ? 어떤 사실/사건 따위를 전혀 믿을 수가 없다.
손이 닳도록 ? ①몹시 간절하게 비는 모양. ②몹시 고된 일에 시달리는 모양.
손이 닿다 ? ①힘/능력이 미치다. ②연결이 되거나 관계가 맺어지다.
손이 돌다 ? 힘이 미치어 돌아가다.
손이 짜이다 ? 딱 어울려 잘 들어맞다.
☞일부 사전에 보이는 다음 낱말들은 잘못임. : ‘손익다, 손작다/손크다, 손씻다/손떼다/손끊다/손털다, 손닿다, 손맞다, 손뻗치다’
이 문제를 끝으로 3단계 진출자가 정해졌다. 문제 풀이 과정을 지켜본 분들의 예상대로 수진 님과 석희 님의 활약이 단연 빼어났고(각각 850/1150점), 근래 처음으로 2단계 통과 점수에서 1000점을 넘기는 경사도 났다. 함께 3단계에 진출한 정미 학생이 2단계에서 얻은 점수가 350점었는데 비해, 두 분은 각각 700점/850점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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