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493회(2013.12.2)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3. 12. 4. 05:39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493(2013.12.2)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김인숙 님의 귀한 1승을 축하드립니다!

  

4. 3단계 십자말풀이 : 연승 도전자 결정 25문제

  

지난번 문제 진행을 보며 생겼던 의문 중 두 개가 풀렸다. , 오답이 두 번 나올 때 탈락하는 규칙은 11번 문제 이후에 적용된다는 것과, 앞에서 틀린 사람의 문제를 맞히면 다음 문제 풀이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그것.

  

그러다 보니 11번 이후로 앞사람이 틀린 문제를 맞혔을 때 한 번 더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오답자의 정답을 맞히는 것이 좋은 일인지 어떤 일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일도 벌어졌다. 어제 인숙 님의 경우에서처럼. 아무튼 재미있는 진행 방식이긴 한데 출연자들의 긴장이 한층 더 늘어나게 생겼다.

  

정답을 맞히지 못했을 때 진행 형식상 사회자가 정답을 말해줄 수 없다는 점에서 시청자는 끝내 정답을 알 수 없게 되는 일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진행 형식상 그리 될 수밖에 없으니 어쩔 수가 없긴 하다.

  

어제 나온 낱말 중 몇 가지 낱말들에 대해서는 부연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

  

제일 먼저 24번의 낱말. 어제 세 사람이 각각 귓속말/속삭임/귀엣말로 답하는 바람에 모두 틀려서, 몹시 애를 먹인, ‘저희들끼리만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낮은 목소리로 은밀하게 이야기하는 짓속닥질이다. ‘숙덕질이 큰말이고 쑥덕질은 센말이다. 아래에 관련어들을 보인다. 이참에 숙덜거리다숙설거리다도 익혀두면 좋은 공부가 된다.

  

숙덕질? 여러 사람이 모여 저희끼리만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짓.

속닥질? 저희들끼리만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낮은 목소리로 은밀하게 이야기하는 짓. []숙덕질, 쏙닥질

쑥덕질? 숙덕질의 센말.

거리다?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낮은 목소리로 조금 수선스럽게 자꾸 이야기하다. ¶숙덜숙덜?

숙설거리다?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낮은 목소리로 자질구레하게 자꾸 이야기하다. ¶숙설숙설?

   

동훈 님과 혁무 님이 각각 쑥대머리까치머리로 답하는 바람에 탈락의 비운을 맞게 한 18(‘부스스하게 흐트러진 머리의 비유)은 인숙 님이 답한 대로 까치둥지가 정답. 여기서 조심할 것은, 내 사전에 적었듯이, ‘까치집을 뜻할 때는 까치 둥지로 띄어 적어야 하고, 아래 속담에 나오는 것은 까치집이지, ‘까치 둥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까치집에 비둘기 들어 있다* ? 남의 집에 들어가서 주인 행세를 함의 비유. [주의] ‘까치 둥지가 아님. 또한, ‘까치둥지는 부스스한 머리를 뜻함.

  

‘-머리가 들어간 말들은 엄청 많다. 그리고 빈번하게 출제된다. 하여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여러 번 다뤘다. (428회 문제 풀이 참고) 다시 한 번 더 그 일부 내용을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자주 대할수록 암기를 다지게 되므로.

   

덩덕새머리? 빗질을 하지 아니하여 더부룩한 머리.

솔잎대강이*? 짧게 깎은 머리털이 부드럽지 못하고 빳빳이 일어선 머리 모양.

덩덕새대가리? 덩덕새머리의 낮잡음 말.

떠꺼머리*? 장가/시집 갈 나이가 된 총각/처녀가 땋아 늘인 머리. 그런 머리를 한 사람.

떠꺼머리처녀[-處女]/-총각? ①떠꺼머리를 한 처녀/총각. 노처녀/노총각의 비유.

쑥대머리*? ①≒쑥대강이(머리털이 마구 흐트러져 어지럽게 된 머리).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한 대목. 춘향이 옥중에서 이 도령을 그리워하는 내용.

활새머리? 아래만 돌려 깎는 더벅머리.

중다버지? 길게 자라서 더펄더펄한 아이의 머리. 그 아이.

뚜께머리? 머리털을 층이 지게 잘못 깎아서 뚜껑을 덮은 것처럼 된 머리.

  

그밖에 세뚜리/목말/사시랑이/꼭두사람/속바람 등은 확실히 익혀두어야 할 말들. ‘사시랑이를 빼고는 모두 한 번 이상 선을 보인 기출 낱말들이기도 하다. 내 사전에서 해당 부분을 아래에 전재한다.

  

세뚜리*? ①세 사람이 한 상에서 같이 음식을 먹는 일. 새우젓 따위를 나눌 때, 한 독 에 든 것을 세 몫으로 나누는 일/분량.

네뚜리1? 사람/물건 따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김.

네뚜리2? 새우젓 한 독을 네 몫으로 가르는 일. 그 가른 것의 한 몫.

  

목말*? 남의 어깨 위에 두 다리를 벌리고 올라타는 일.

무등*? 목말의 잘못. 방언(강원, 경기, 충북)!

무동[舞童]꽃나비/동구? ①조선, 궁중의 잔치 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던 아이. 농 악대/걸립패 따위에서, 상쇠의 목말을 타고 춤추고 재주 부리던 아이. 북청 사자놀음에 등장하는 인물의 하나. 둘째 마당인 사자놀이의 첫째 거리에 나오며 탈은 쓰지 않음.

   

사시랑이? ①가늘고 약한 물건/사람. 간사한 사람/물건.

  

꼭두사람*? 주로 옷을 파는 곳에서 쓰는 사람 모형.

  

속바람*? 몹시 지친 때에 숨이 차서 숨결이 고르지 못하고 몸이 떨리는 현상.

  

어제 출제된 말들을 낱말 번호순으로 보이면 아래와 같다.

  

가족(00/00/00/00사진) -> 가르마 -> 마수거리 -> 사시랑이 -> 사군자 -> 자라목 -> 목말(적어서 답하기 문제) -> ?? ->??? ->심기일전(동훈 님 탈락) ->?? -> ??? ->부뚜막 ->(속담)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기둥뿌리 -> 세뚜리 -> 격세지감 ->까치둥지(혁무 님 오답) -> 당일치기 -> 명당 ->두말 ->꼭두사람 ->속바람(혁무 님 탈락) -> 속닥질(3인 모두 오답) -> 질서(공공00/00/위계00/교통00)

  

6. 연승 도전자 선정 문제 : 맞춤법띄어쓰기 완성하기

  

어제 출제된 문제 수준은 어렵지 않았다. 딱 두 말, 쑥맥과 보조사 ‘-/는커녕만 조심하면 될 정도로 평이한 수준. 이 두 말 역시 이미 한 번씩은 출제된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웬만한 맞춤법/띄어쓰기 문제에서 다룰 정도여서, 시청자들도 함께 달려들어서 즐겁게 힘을 썼을 듯하다. (‘숙맥(菽麥)’에서의 은 각각 콩과 보리를 뜻한다.)

   

문제와 답을 보이면 아래와 같다.

[문제] 단언컨대내친구는쑥맥이다.새로운사람을만나면인사는커녕순식간에얼굴이홍당무처럼붉어진다. ->[정답] 단언컨대 내 친구는 숙맥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인사는커녕 순식간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진다.

   

내 책자에서 해당 부분을 전재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는커녕과 관련해서는 예전의 문제 풀이에서 보조사와 관련하여 상세히 다룬 바가 있다.

  

이런 쑥맥 하고는 : 숙맥(菽麥)의 잘못. <=/보리도 구분하지 못한다는 뜻에서.

숙맥불변[菽麥不辨]? 콩인지 보리인지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리 분별을 못하고 세상 물정을 잘 모름.

  

돕기는 커녕 되레 빈정거리기만 하더군 : 돕기는커녕의 잘못.

[설명] -는커녕? 앞말을 지정하여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뜻을 강조하는 보조사. 보조사 에 보조사 커녕이 결합한 말 그 녀석 고마워하기는커녕 아는 체도 않더라; 빨리는커녕 천천히도 못 걷겠다. 보조사 종합 정리 항목 참조.

  

이 문제를 가볍게 통과하신 인숙 님도 무척 기뻤을 터이고, 시청자들의 마음도 좀 가벼웠을 듯하다. 맞춤법띄어쓰기 완성하기의 문제가 겁을 먹을 정도로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오랜만에 대하는 수수한 청바지 차림이 참으로 착하게 다가오던 인숙 님의 1승을 심축한다. 내친 김에 연승 가도를 달려 달인에 오르시게 되기를 축원한다. []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