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4회(2013.12.9)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김인숙 님의 연승 좌절을 몹시 아쉬워하면서...
4. 3단계 십자말풀이 : 25문제 중 11번째 문제 풀이에서부터는 2회 오답 시 탈락.
첫 문제 풀이를 사회자가 번호를 지정하여 속담 문제의 귀띔말이 들어가 있는 19번부터 시작했다. 아주 까다로운 낱말은 없었지만, ‘자국물’과 ‘물레걸음’은 어제 처음 선을 보인 말들이며, ‘가풀막’과 ‘고갯방아’는 이미 한 번 이상 선을 보인 말들.
직접 써서 답해야 하는 문제가 세 개 나왔는데, 그중 ‘고갯방아’와 ‘반짇고리’가 묘하게도 모두 단비 양에게 돌아갔고 제대로 정답을 적었다. (‘고갯방아’는 정답을 적어놓고도 그 뜻풀이를 몰라하는 기묘한 사태도 벌어지긴 했지만...)
세 사람 모두를 애먹인 의외의 복병은 ‘그끄저께’. 모두들 ‘엊그제’ 쪽으로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엊그제’는 ‘바로 며칠 전’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엊그제께’의 준말이며, 명확하게 3일 전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그끄저께’는 ‘그끄제’라는 준말로도 흔히 쓰이는 말이지만, 이 올바른 표기 문제는 맞춤법 문제로도 출제될 정도로 좀 까다로운 말이긴 하다.
단비 양이 ‘집안일’에서 오답을 기록하고 마의 ‘그끄저께’에 걸려 탈락. 온유 님이 첫 오답을 기록하게 된 관용구 ‘00 버리다/00 잡다/00 되다/00 같지 않다’에 들어갈 답은 ‘사람’이다. (이번 형식 개편으로 뒷사람에게 답을 맞힐 기회를 줘야 하기 때문에 오답의 경우에도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 그런 단점이 있다. 겨루기가 끝나고 다음 단계로 가기 전에 시청자는 물론 출연자들을 위해서도 오답에 대한 정답 안내 정도는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어제 나온 낱말들을 문제판으로 아래에 보인다. 문제판에서 보이듯 어제 문제 중 4문제는 문도 열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끝났다. 단비 양과 온유 군이 중도 탈락하는 바람에.
(이런 중도 탈락으로 인한 어부지리를 우승자가 얻게 되는 건, 우승자 자신도 깔끔하지 못한 듯하다. 중도 탈락 없이 세 사람이 끝까지 겨뤄서 고득점자를 우승자로 선정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들이 많다. 제작진들이 이런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하면 준비된 문제들이 모두 열리지 못하는 단점도 없앨 수 있고, 오답에 대한 정답 제시 기회를 줄 수 있어서 시청자들의 공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된다.)
자 | 1.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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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족 | 집 |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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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수 |
| 고 | 5.갯 | 방 |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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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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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
| 4.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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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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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십 | 시 | 일 |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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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 3.까 |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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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 7.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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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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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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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 12.명 | 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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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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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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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 14.도 |
| 먼 | 저 |
| 맞 | 는 |
| 놈 | 이 |
| 낫 | 다 |
15.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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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께 |
| 19.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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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 16.풀 | 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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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 20.부 | 자 | 리 |
| 23. |
| 25사 |
지 |
| 17.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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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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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 람 |
| 18. |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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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 22.레 | 걸 |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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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위에 언급한 몇몇 낱말들에 대한 뜻풀이를 내 사전에서 전재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물레걸음’과 관련해서는 예전에도 한 번 보였던 ‘걸음의 종류’를 다시 전재한다. 잦게 출제되는 친근한 낱말군에 속하므로. 분량이 많아서 이 문제 풀이의 맨 아래에 별도로 붙인다.
‘그끄저께’와 관련해서는, 맞춤법 관련 책자 내용을 전재한다. 이해하기에 더 편리할 듯해서다.
자국눈*? 겨우 발자국이 날 만큼 적게 내린 눈. ≒박설[薄雪]
자국물? ①발자국에 괸 물. ②겨우 발목까지 닿을 만큼의 적은 물.
고갯방아*를 찧다 ? 서거나 앉은 채로 잠이 와서 조느라고 무의식중에 고개를 끄덕끄덕 하다.
◈그건 그그러께, 그러니까 3년 전의 일이야 : 그끄러께의 잘못. 북한어.
3일 전, 그러니까 그그제에 일어난 일을 기억 못 하다니 : 그끄제의 잘못.
그끄저께?? 그저께의 전날[에]. 준말은 ‘그끄제’.
그끄러께?? 그러께의 바로 전 해[에]. 올해로부터 3년 전의 해[에].
4. 우승자 연승 도전 문제 : 맞춤법‧띄어쓰기 완성 문제
-문제 : ‘처음에는만만치않은서울살이에섭섭치않게돈을주겠단말에넘어가노래를시작했죠하지만후회따위는안해요.’
-정답 : “처음에는 만만치 않은 서울살이에 섭섭지 않게 돈을 주겠단 말에 넘어가 노래를 시작했죠. 하지만 후회 따위는 안 해요.“
-해설 :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중급 수준의 문제였다.
1) ‘서울살이’에서의 ‘-살이’ : 이 ‘-살이’는 ‘어떤 일에 종사하거나 어디에 기거하여 사는 생활’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세상살이/처가살이/서울살이/시골살이/감옥살이/머슴살이/셋방살이/종살이/타향살이’ 등으로 쓸 수 있다.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적는다. 즉, ‘서울 살이’(x)/‘서울살이’(o).
2) '섭섭치'(x)/'섭섭지'(o) : 이것은 앞말 받침이 ‘ㄱ/ㄷ/ㅂ/ㅅ’와 같은 무성음일 때
어간 ‘-하’ 뒤에서 '하'가 통째로 줄어든 용언은 준 대로 적는다는 기본 원칙(맞춤법 제40항)에 충실한 기본적인 문제에 속한다. 즉, 그만큼 기본적이기 때문에 자주 출제되기도 하는 문제. 이 프로그램에서도 이것이 세 번째 출제다.
상세 설명은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중요]♣어간 ‘-하’의 단축형 : 어간 뒤에서 ‘-하’ 또는 ‘ㅏ‘가 줄 때
[예제] 생각타 못해(x)/생각다 못해(o); 섭섭치 않게(x)/섭섭지 않게(o); 그런 일은 흔타(o) 할 것이야; 우릴 실망케(o) 하지는 않을 거야.
[설명] ①어간 ‘-하’ 뒤에서 '하'가 통째로 줄어든 용언은 준 대로 적음. 단, 앞말 받침이 ‘ㄱ/ㄷ/ㅂ/ㅅ’와 같은 무성음일 때 [한글 맞춤법 제40항 붙임2] : 갑갑하지 않다 →갑갑지 않다 →갑갑잖다; 거북하지 않다 →거북지 않다 →거북잖다; 깨끗하지 않다 →깨끗지 않다 →깨끗잖다; 넉넉하지 않다 →넉넉지 않다; 답답하지 않다 →답답지 않다 →답답잖다; 못하지 않다 →못지않다( →못잖다); 생각하건대 →생각건대; 생각하다 못하여 →생각다 못해; 섭섭하지 않게 →섭섭지 않게; 익숙하지 않다 →익숙지 않다. ☜‘하’ 앞의 어간이 모음이거나, 그 밖의 받침일 때는 ‘-치-’로 적는다 : 무심하지 않다→무심치 않다; 허송하지→허송치; 관계하지→관계치
②어간 끝음절 ‘-하’에서 ‘ㅏ’가 줄고 ‘ㅎ’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때는 거센소리로 적음. 단, 앞말의 받침이 ‘ㄱ/ㄷ/ㅂ/ㅅ’와 같은 무성음이 아닐 때[한글 맞춤법 제40항] : 간편하게→간편케; 다정하다→다정타; 연구하도록→연구토록; 정결하다 →정결타; 가하다→가타; 흔하다→흔타; 무능하다→무능타; 부지런하다→부지런타; 감탄하게→감탄케; 실망하게→실망케.
3) ‘넘어가’ : 이때의 ‘넘어가다’는 ‘속임수에 빠지거나 마음을 뺏기다’를 뜻하는 복합어. 즉, 한 낱말이다. 설혹 복합어임을 모른다 하더라도 이와 같은 ‘-어/-아’ 꼴의 활용에서는 보조용언을 붙여 쓸 수 있음으로(허용) ‘넘어가’로 줕여 적을 수 있음을 떠올려 붙여 적으면 된다.
4) ‘따위’ : 의존명사다. 따라서 앞말과 당연히 띄어 적어야 하는데, ‘등/등등’과 기능이나 뜻이 거의 똑같다. 이참에 하나 더. ‘등’의 경우, 여러 가지가 그 앞에 나열되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 밖의 것 등‘,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여‘에서와 같이 여러 가지를 뜻하는 경우에는 한 가지만으로도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두면 좋다.
5) ‘안 해요’ : 이때의 ‘안’은 부사다. ‘안’의 띄어쓰기를 어렵게들 생각하는데, 동사이자 형용사로 쓰이는 ‘안되다’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부사라고 단순화하면 도움이 된다. (‘안되다’의 경우도 ‘안 되다’로 띄어 써야 할 때가 있긴 하다.)
상세 설명은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차분차분히 읽어서 이해를 해두면 그다지 어려운 내용이 아니다.
◈만난 지 얼마 안되다 : 안 되다의 잘못.
네다섯 개밖에 안 되는 터라서; 600명이 채 안 되다 : 안되는, 안되다의 잘못.
이건 다른 것들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 안 된다의 잘못.
[설명] ①‘안-’이 부정의 접두어로 쓰인 말은 ‘안되다’뿐이며 나머지는 부사(‘아니’의 준말)로 수식. 즉, ‘안’은 ‘아니’의 준말이므로, ‘아니’로 바꿔도 의미 불변. ¶안 벌고 안 쓰다; 안 춥다; 비가 안 온다; 꼼짝도 안 했다; 이제 다시는 그 사람을 안 만나겠다; 안 먹고는 살 수가 없다. ②그러나, 아래의 뜻풀이에서 보인 것과 같은 뜻의 동사/형용사로서 쓰일 때는 한 낱말이므로 붙여 써야 함.
안되다? ①일/현상/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과일 농사가 안돼 큰일이다; 공부가 안돼서 잠깐 쉬고 있다. ②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③일정한 수준/정도에 이르지 못하다. ¶이번 시험에서 우리 중 안돼도 세 명은 합격할 것같다.
안되다? ①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 ②근심/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
[참고] ‘안되다’의 상대어로서의 ‘잘되다/잘하다’도 한 낱말.
잘되다 : ¶농사가 잘되다; 공부가 잘되다; 훈련이 잘된 군인; 바느질이 아주 잘된 양복; 일이 잘돼 간다; 이야기가 아주 잘되었다.
잘하다(≒좋고 훌륭하게 하다) : ¶공부를 잘하다; 살림을 잘하다; 일을 잘하다; 가정에서부터 교육을 잘해야 나라가 산다.
◈그건 절대로 안되고말고. 안돼! : 안 되고말고. 안 돼!의 잘못.
[설명] ①~고말고 : 어미. 따라서 ‘~되고말고’. ②‘안되다’를 형용사로 쓰는 경우는 ‘얼굴이 안되다, 마음이 안되다.’ 등의 경우에 가능하고(한 낱말), 다른 경우에서는 ‘안’(부사)+‘되다’(동사) 꼴.
[활용] 안될리 없다(x) : 안 될 리 없다(o).
안해본 일 없다(x) : 안 해 본 일 없다(o) →안 해본 일 없다(o).
◈죽어도 안 돼. 죽어도 안 해. 죽어도 안 될 걸 : 문맥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짐.
[설명] ①‘안하다’는 없음. ‘안’은 부사 ‘아니’의 준말. 그러므로, ‘안 하다’이며, ‘안(아니)’이 부사로 쓰인 경우는 예외 없이 그러함. 단, ‘안되다’의 경우는 접두사로 쓰인, 극히 예외적인 경우임. ②‘안 될 걸’(x) : ‘안될 거야, 안될걸’ 등처럼, 문맥에 따라 표기가 달라짐. ‘안될걸’의 경우, ‘안되(다)+~ㄹ걸(어미)’의 형태일 때는 붙여 써야 함. ¶그렇게 해서는 올해 농사가 잘 안될걸.
아래에, 위에서 양이 많아서 맨 아래로 미뤄 두었던 '-걸음‘의 종류를 전재한다. 오늘도 우리말 공부에 몰두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문제 풀이를 마치며, 희망 사항을 덧댄다. 두 가지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연승 도전자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십자말풀이에서부터 참가하도록 하고, 십자말풀이에서는 중도 탈락 없이 점수로 겨루도록 하여 최고 득점자를 우승자로 하는 단순형이었으면 한다. 그것이 이런 저런 문제점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가 (정답 공개로 공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여), 많은 시청자들의 양식과도 상통 합치되는 길이라 여겨져서다.
◇'-걸음‘의 종류
종종걸음≒동동걸음<총총걸음? 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
동동걸음? ≒종종걸음(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
잰걸음? 보폭이 짧고 빠른 걸음.
만지걸음? ≒잦은걸음 (두 발을 자주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밭은걸음? 급하게 걷는 걸음.
불걸음? 매우 재게 빨리 걷는 걸음의 비유.
잔걸음? ①가까운 거리를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걸음. ②발걸음을 작게 자주 떼면서 걷는 걸음.
잦은걸음? ①두 발을 자주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②자주 들름.
진동걸음<진둥걸음*? [매우] 바쁘거나 급해서 몹시 서두르며 걷는 걸음.
팔자걸음[八字-]? 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헛걸음?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헛수고만 하고 가거나 옴. 그런 걸음.
한걸음? 쉬지 아니하고 내처 걷는 걸음이나 움직임.
걸음걸음? 각 걸음. 모든 걸음. ? ≒걸음걸음이(걸음을 걸을 적마다).
뒷걸음? ①발을 뒤로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②일 따위에 관계되는 것을 피함. ③본디보 다 못하거나 뒤떨어짐.
갈지자걸음[-之字-]? ①발을 좌우로 내디디며 의젓한 척 걷는 걸음. ②몸이 좌우로 쓰러질 듯 비틀대며 걷는 걸음. ☞[주의] 흔히 쓰는 ‘갈짓자걸음’은 잘못.
비틀걸음? 힘이 없거나 어지러워서 몸을 바로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쓰러질 듯이 걷는 걸음.
선걸음? 이미 내디뎌 걷고 있는 그대로의 걸음.
내친걸음*? ①이왕 나선 걸음. ②이왕에 시작한 일.
공걸음[空-]? ≒헛걸음*(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헛수고만 하고 가거나 옴).
군걸음? 쓸데없는 공연한 걸음.
첫걸음≒시작, 첫발, 초보? ①목적지를 향하여 처음 내디디는 걸음. ②어떤 일의 시작. ③어떤 곳에 처음 감. [유]
제자리걸음*? ①상태가 나아가지 못하고 한 자리에 머무르는 일. 그런 상태. ②≒보합[保合] (시세가 거의 변동 없이 계속되는 일). ③다리 운동의 기본적인 동작의 하나. 앞으로 나가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으면서 걷는 일.
까치걸음? ①두 발을 모아서 뛰는 종종걸음. ②발뒤꿈치를 들고 살살 걷는 걸음. ③봉산 탈춤에서, 한 장단에 두 발 걸음으로 걸어가는 발동작.
멍석말이걸음≒멍석풀이걸음? 장구놀이 춤에서, 가볍게 뛰면서 뒷걸음으로 원을 그리는 춤사위.
앉은뱅이팔걸음? 땅재주에서, 물구나무를 서되 책상다리로 다리를 오므려 걸어가는 동작.
황새걸음? ①황새처럼 걷는다는 뜻으로,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걷는 걸음. ②탈춤 따위에서, 두 손을 들어 맞잡고 한 발씩 크게 떼어 놓는 걸음걸이.
울력걸음? ①여러 사람이 떨쳐나서는 데 덩달아 끼어서 함께 걷는 걸음. ②봉산 탈춤 따위에서, 두 손을 들어 맞잡고 좌우로 흔들며 다리를 올려 딛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씩씩하게 걷는 춤사위.
원숭이걸음? 탈춤 따위에서, 유난히 발을 올렸다 내렸다 몸을 흔들며 원숭이처럼 깡충깡충 걷는 춤사위.
외팔걸음? 남사당패 놀음놀이판에서 행하는 땅재주의 하나. 한 팔만을 사용하여 걸어 감.
빗사위걸음? 탈춤에서, 오른손은 오른쪽 어깨 위에 걸치고 어깨를 안으로 비스듬히 하여 한 바퀴 돌다가 상대를 얼싸안는 식의 춤사위.
깽깽이걸음? 앙감질하여 걷는 걸음걸이.
네발걸음?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기듯이 걷는 걸음.
노루걸음*? 노루가 걷는 것처럼 겅중겅중 걷는 걸음.
달팽이걸음? 가는 듯 마는 듯 아주 느리게 걷는 걸음의 비유.
두루미걸음*? 겅둥겅둥 걷는 걸음.
뜀걸음? ①걸음의 하나. 보통 90cm의 보폭으로 1분간에 180보를 걸음. ②뛰다시피 빠르게 걷는 걸음.
명매기걸음? 맵시 있게 아장거리며 걷는 걸음.
모걸음? 옆으로 걷는 걸음.
게발걸음? ≒게걸음(게처럼 옆으로 걷는 걸음).
가재걸음*? ①뒷걸음질하는 걸음. ②일이 매우 더디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의 비유.
게걸음? ①게처럼 옆으로 걷는 걸음. ②봉산 탈춤 따위에서, 발을 떼지 않고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며 나가는 사위.
무르팍걸음? ‘무릎걸음’의 속칭.
무릎걸음*? 다리를 굽혀 무릎을 꿇고 걷는 걸음.
물레걸음? 천천히 바퀴를 돌려서 뒷걸음질 치는 걸음.
반걸음[半-]? 한 걸음의 절반.
발끝걸음? 발끝만을 땅에 디디며 가만가만히 걷는 걸음.
배틀걸음? 힘이 없거나 어지러워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하고 요리조리 쓰러질 듯이 걷는 걸음.
배착걸음? 다리에 힘이 없어 쓰러질 것같이 걷는 걸음.
가탈걸음? 말이 불안정하게 비틀거리며 걷는 걸음.
봉충걸음? 한쪽이 짧은 다리로 절뚝거리며 걷는 걸음.
살걸음? 화살이 날아가는 속도.
색시걸음? 새색시처럼 아주 얌전하고 조심스럽게 걷는 걸음의 비유.
안짱걸음? 두 발끝을 안쪽을 향해 들여 모아 걷는 걸음.
앉은걸음? 앉은 채로 걷는 걸음걸이.
앉은뱅이걸음? 다리를 펴지 않고 앉은 채 걷는 걸음걸이.
아장걸음? 아장아장 걷는 걸음.
암탉걸음?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
씨암탉걸음? 아기작아기작 가만히 걷는 걸음
거위걸음? 거위가 걷는 것처럼 어기적어기적 걷는 걸음.
오리걸음*? ①오리가 걷는 것처럼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 ②벌/운동의 목적으로 쭈그리고 앉아서 걷는 걸음.
쥐걸음*? 초조한 마음으로 둘레를 살피며 자세를 낮추고 살금살금 걷는 걸음.
양반걸음[兩班-]? 다리를 크게 떼어 느릿느릿 걷는 걸음.
엇붙임걸음? 장구놀이에서, 장단과 장단 사이에 뛰는 동작.
엉덩걸음≒엉덩이걸음/궁둥이걸음? 앉은 채로 바닥에 댄 궁둥이를 한 짝씩 걸음 걷듯이 옮겨 놓는 일.
여덟팔자걸음[-八字-]? ≒팔자걸음(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우산걸음[雨傘-]? 걸음을 걸을 때에 우산을 들었다 내렸다 하듯이 몸을 추썩거리며 걷는 걸음.
웨죽걸음? 팔을 훼훼 내저으며 느릿느릿 걷는 걸음.
왜죽걸음? 팔을 홰홰 내저으며 경망스럽게 빨리 걷는 걸음.
화장걸음[-長-]? 팔을 벌리고 뚜벅뚜벅 걷는 걸음.
자국걸음? 한 발짝씩 조심스럽게 옮겨 디디는 걸음.
장대걸음[長-]? 기다란 장대를 두 발에 대고 어청어청 걷는 걸음.
줄걸음? ≒줄행랑*(‘도망(逃亡)’을 속되게 이르는 말).
지게걸음? 몸을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걷는 걸음.
차롓걸음[次例-]? 차례대로 일을 진행하는 방식.
퉁퉁걸음? 발로 탄탄한 곳을 자꾸 세게 구르며 빨리 걷는 걸음.
통통걸음? 발로 탄탄한 곳을 자꾸 구르며 빨리 걷는 걸음.
팔걸음? 물구나무를 서서 팔로 걷는 걸음.
황소걸음? ①황소처럼 느릿느릿 걷는 걸음. ②비록 느리기는 하나 착실하게 해 나가는 행 동의 비유.
거북이걸음? ①거북이처럼 아주 느리게 걷는 걸음의 비유. ②매우 느리고 굼뜨게 가는 일이나 그 속도의 비유.
휘청걸음*? 비교적 키가 큰 사람이 다리나 몸을 휘청거리며 걷는 걸음.
휘장걸음[揮帳-]? ①말을 둥그렇게 몰아 달리게 하는 걸음. ②두 사람이 양쪽에서 한 사람의 허리와 팔죽지를 움켜잡고 휘몰아 걷는 걸음.
바른걸음? 행진할 때, 1분 동안에 120보의 보조(步調)로 걷는 걸음. 보폭은 약 77cm.
비척걸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면서 걷는 걸음.
소걸음? 소처럼 느릿느릿 걷는 걸음.
상걸음[常-]? 예의가 없고 천한 걸음걸이.
앞걸음? 발끝이 향한 앞쪽으로 걷는 걸음.
오른걸음? 동자기둥의 아래쪽 두 가랑이를 오른쪽으로 대각(對角)이 되게 만드는 방식.
왼걸음? 동자기둥의 아래쪽 두 가랑이를 왼편으로 대각이 되게 만드는 방식.
허깨비걸음? 정신없이 허둥지둥 걷는 걸음의 비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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