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띄어쓰기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7) : 조사와 보조사

오늘 다룰 부분은 '조사와 보조사'이다.

 띄어쓰기와 관련해서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이 중요하다.

 

- '이다'도 조사인데 서술격조사로 분류되어, 조사 중 유일하게 활용을 한다.

   [주의] 이것과 의마상 상대어랄 수 있는 '아니다'는 형용사다.

- 조사에 속하는 보조사는 체언, 부사, 활용어미 등에 두루 붙을 수 있다.

   보조사가 붙을 수 없는 것은 관형사와 감탄사뿐이다.

-격조사는 체언이나 체언 구실의 말 뒤에만 쓸 수 있으므로 부사에 붙여서 쓸 수는 없다.

   예컨대, '멀리에서는(x)/가까이에서는(o)/먼 데에서는(o)'에서처럼 부사 뒤에 붙이면 잘못이다.

   (여기서 쓰인 '가까이'는 부사로도 쓰이지만 가까운 곳을 뜻하는 명사이기 때문에 격조사를 붙일 수 있다.)

- 조사/격조사가 연속되게 나올 때는 모두 붙여 써야 한다. '쓸 수 있다'가 아니라 붙여 적어야만 한다.

 

이처럼 앞말(어근)에 붙여 적을 수 있는 것으로는 접사, 어미 따위가 있는데

조사/보조사는 그 뒤에 붙여 적기 때문에, 띄어쓰기(붙여쓰기)에서는 차이가 없다.

 

보조사의 종류 따위를 굳이 외울 필요는 없다. 보조사에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그 쓰임이 어떤지를 설명하기 위해 편의상 열거한 것일 뿐이다.

이 문법 용어 익히기는 앞으로 어간/어미와 복합어 관련 용어 설명으로 마치게 된다. [2014. 1. 9]

                                                                                                       -溫草

 

 

맞춤법/띄어쓰기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7) : 조사와 보조사

 

 

▢ 조사와 보조사 : 관계언(關係言)

 

-조사(助詞) : 체언/부사/어미 따위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 크게 격조사, 접속조사, 보조사로 나눔.

 

ㆍ격조사(格助詞) :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명사형/명사구, 명사절 따위) 뒤에 붙어 앞말이 다른 말에 대하여 갖는 일정한 자격을 나타내는 조사. 주격조사(‘-이/-가/-께서-에서’ 등), 서술격조사(‘-이고/-이니/-이라(고)/-이면/-이지’ 따위로 활용하는 ‘이다’. 조사 중 유일하게 활용을 함.), 목적격조사(‘-을/를’), 보격조사(‘그는 위대한 학자가 되었다’에서 ‘-가’, ‘만인의 스승이 되다’에서 ‘-이’ 따위), 관형격조사/소유격조사(‘-의’), 부사격조사(‘-에/-에서/-(으)로/-와/-과/-보다’ 따위), 호격조사(‘-아/-야/-이시어’) 등이 있음. [참고] 일부 학자는 이들을 체언에 붙는 곡용어미, 곧 격어미(格語尾)로 보기도 하지만 학교 문법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격조사로 봄. 참고로, ≪표준≫에는 ‘격어미(格語尾)’라는 용어조차 등재되어 있지 않음.

ㆍ접속조사(接續助詞) : 두 낱말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구실을 하는 조사. ‘와/과/하고/(이)나/(이)랑’ 따위.

 

-보조사(補助詞) : ①체언/부사/활용어미 따위에 붙어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더해 주는 조사. ‘은/는/도/만/요/까지/마저/마다/(이)나/조차/커녕/부터’와 같이 단순한 꼴에서부터 ‘ㄹ랑은/을랑은/일랑은; 이라야(만); 야말로/이야말로’ 등과 같이 복잡한 형태의 것들도 있음. ②보조사는 조사에 속하는 격조사, 접속조사, 보조사 중의 하나로서 조사보다는 하위의 개념이지만, 쓰임은 조사 중 가장 광범위함. 즉,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 뒤에만 붙을 수 있는 것이 격조사이고, 접속조사는 낱말 간에서만 쓰이는 데 비하여, 보조사는 체언/부사/활용어미 따위에 붙어서 두루 쓰일 수 있음. ☜[참고] 보조사가 붙을 수 없는 품사는 관형사와 감탄사(독립언)뿐임.

 

[보조사의 종류] 대체적으로 구분하면 아래와 같음.

ㆍ단독보조사 : ‘-만’ 따위. ¶너만 좋다면 그렇게 해라.

ㆍ선택보조사 : ‘-(이)나/-(이)거나’ 따위. ¶흰색이나 검정색이거나 상관없어.

ㆍ종결보조사 : ‘-요/-그래/-그려’ 따위. ¶나는요; 지금 해야 해요; 일이 참 잘됐어요; 잘됐구먼그래.

ㆍ첨가보조사 : ‘-조차/-까지(도)(는)’ 따위. ¶너조차 그럴 줄은; 비까지 내리고.

ㆍ통용보조사 : 명사/부사 및 용언의 활용어미에 두루 붙는 보조사. 가장 쓰임이 많고 널리 쓰임. <예> ‘-커녕/-새로에/-ㄹ(일)(을)랑(은)/-이라야(만)/-(이)야말로/-마다/-엔들/-치고는’ 따위. ¶눈물은커녕 웃음만 나오더라; 밥은새로에 죽도 못 먹었다; 그놈이야말로 원수; 첫행보치고는 괜찮았다; 인터넷 중독 현상은 청소년들에게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만큼이라도 쉬게 해주지그래.

ㆍ혼동보조사 : ‘-서껀’ 따위. ¶김 선생서껀 함께 왔다.

ㆍ개산보조사 : ‘-(이)나’ 따위. ¶돈이 얼마나 될까?; 사람이 몇이나 올까.

ㆍ도급보조사 : ‘까지’ 따위. ¶한국에서 미국까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보자.

[주의] ‘까지’는 부사격조사가 아니며, ‘-에/-에서/-(으)로’ 등만 부사격조사.

 

*보조사의 특징 : ①어미 뒤에도 붙을 수 있음. (예) ‘잘됐구먼그래’는 ‘잘되(어간)+었(어미)+구먼(어미)+그래(보조사)’. ②연속되는 조사/보조사는 아무리 길어도 붙여 씀. (예) ‘일터에서뿐만 아니라’는 ‘일터(체언)+에서(격조사)+뿐(보조사)+만(보조사)+아니라(형용사)’로, ‘집에서만큼이라도’는 ‘집(체언)+에서(격조사)+만큼(격조사)+이라도(보조사)’로 분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