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교적 단순해 보이는 관형사 계통을 다루기로 한다.
단순해 보인다고 적었듯이, 보기엔 좀 단순 간결한 듯한 게 이 계통인데
실제로 띄어쓰기 실무에서 은근히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게
이 관형사 계열이기도 하다.
특히, '새, 구, 신, 귀, 첫'과 같은 단음절어들이 문제아가 될 때가 많은데
예컨대, 흔히 쓰는 '첫단추'는 '첫 단추'의 잘못이다.
'빈의자' 또한 마찬가지다. '빈 의자'가 맞는 표기로
둘 다 아직은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다.
'귀사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는 맞지만 ('귀사'는 한 낱말)
'귀소의 영원한...'에서의 '귀소'는 '귀 소(所)[귀 연구소]'의 잘못이다.
그리고, 맞춤법 문제에서 약방의 감초 격으로 나오는
'녹슬은 기찻길'은 '녹슨 기찻길'의 잘못인데, 이는 관형사형 표기에서
어미 -ㄴ(은/는)-의 활용을 잘못한 탓이다.
아무튼 간단해 보이는 부분이지만
띄어쓰기에서는 은근히 '골 때리는' 문제아 구역 중의 하나이니
미리 그쯤 알고 단단히 익혀두는 게 좋다. [2014. 1. 7.]
-溫草
맞춤법/띄어쓰기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5) : 관형사/관형사형/관형어
▢ 관형사와 관형사형 및 관형어
-관형사 : 체언 앞에 놓여서, 그 체언의 내용을 자세히 꾸며 주는 품사. 조사도 붙지 않고 어미 활용도 하지 않음.
⑴관형사의 종류 : ①‘순 살코기’의 ‘순’과 같은 성상/성질 관형사, ‘저 어린이’의 ‘저’와 같은 지시 관형사, ‘한 사람’의 ‘한’과 같은 수 관형사, 그리고 원래 관형사가 아니었던 것이 관형사로 바뀐 전성관형사(轉成冠形詞)가 있는 바, ‘한 말/두 말/서 말’에서 ‘한/두/서’와 같이 수사에서 전성한 것과 ‘그 사람이 성실한가?’의 ‘그’와 같이 대명사에서 전성한 것이 있음. ②둘 이상의 말이 결합된 관형사로 합성관형사(合成冠形詞)/복합관형사(複合冠形詞)도 있으며, ‘한두 사람/서너 사람만 있어도/여남은 명’에서 ‘한두/서너/여남은’ 따위가 이에 해당됨.
⑵주의해야 할 관형사 용법
ㆍ관형사 ‘몇’이 다음과 같이 수 개념으로 쓰일 때는 붙여 씀. (예)몇몇 사람; 몇십 개; 몇백 년; 몇천 마리; 몇십만 냥; 몇억 마리.
ㆍ‘각(各)/전(全)/본(本)/해(該)’가 독립성이 없는 단음절의 말과 어울려 굳은 말이 되었을 때는 붙여 씀. 그렇지 않은 경우는 관형사이므로 띄어 써야 함. (예)각급/각자; 본교/본관; 전교/전신; 해교(該校)/해인(該人).
ㆍ품사로는 관형사지만 뒤의 말과 어울려 접두사가 된 것은 붙여 씀. (예) 뭇년/뭇놈/뭇사내/뭇사람/뭇소리; 헌것/헌계집/헌신짝; 온몸/온종일.
ㆍ‘온통/가장’의 뜻을 가진 ‘맨’은 관형사이고, ‘비다(空)’의 뜻을 가진 ‘맨’은 접두사임. (예)맨 처음/끝/꼴찌/나중; 맨손/맨주먹/맨입; 구경거리는 없고 맨 구경꾼뿐이다.
ㆍ접두사로 쓰인 ‘한-’은 모두 붙여 씀. (예) 한가지/한걱정/한겨울/한동안/한허리
-관형사형(冠形詞形) : 관형사처럼 체언을 꾸미는 용언의 활용형. 앞의 말에 대해서는 서술어, 그 뒤의 말에 대해서는 관형어 구실을 하는 것. 관형사형어미* ‘-(으)ㄴ’이 붙은 ‘읽은/본’, ‘-(으)ㄹ’이 붙은 ‘갈/잡을’, ‘-는’이 붙은 ‘먹는’ 따위.
* 관형사형어미(冠形詞形語尾) : 문장에서 용언의 어간에 붙어 관형사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어미. ‘-ㄴ/-는/-던/-ㄹ’ 따위.
-관형어(冠形語) : 체언 앞에서 체언의 뜻을 꾸며 주는 구실을 하는 문장 성분. 관형사, 체언, 체언에 관형격 조사 ‘의’가 붙은 말, 동사와 형용사의 관형사형, 동사와 형용사의 명사형에 관형격 조사 ‘의’가 붙은 말 따위. 몇 가지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것들임.
ㆍ관형사 : ‘첫 단추’의 ‘첫’, ‘이 사람’의 ‘이’, ‘구 시민회관’의 ‘구’, ‘귀 신문사/귀 소’의 ‘귀’ 따위. 띄어쓰기의 실제 사례에서는 무척 까다로운 편임.
ㆍ체언 : ‘앞뒤 글’의 ‘앞뒤’, ‘독립 만세’의 ‘독립’, ‘만세 운동’의 ‘만세’ 따위.
ㆍ용언의 관형사형 : 용언에 관형사형 어미 ‘-ㄴ/-는/-던/-ㄹ’ 따위가 붙은 것. '녹슬은(x/녹슨(o) 기찻길'의 '녹슨', '가늘은(x)/가는(o) 철사'의 '가는' 따위. 다음과 같은 것들은 어미 ‘-ㄴ/-는’이 붙은 활용형 중 아주 흔하게 잘못된 표기 사례로 꼽힘. (예) 거칠은(x)/거친(o) 들판; 걸맞는(x)/걸맞은(o); 낯설은(x)/낯선(o); 그을은(x)/그은(o) 얼굴; 외따른(x)/외딴(o) 동네; 때에 절은(x)/전(o) 옷가지; 허물은(x)/허문(o) 담장너머로; 서둘은(x)/서둔.서두른(o) 발걸음.
맞춤법/띄어쓰기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7) : 조사와 보조사 (0) | 2014.01.09 |
---|---|
맞춤법/띄어쓰기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6) : 부사/부사형/부사어 (0) | 2014.01.08 |
맞춤법/띄어쓰기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4) : 용언 (0) | 2014.01.06 |
맞춤법/띄어쓰기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3) : 체언 (0) | 2014.01.05 |
맞춤법/띄어쓰기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2) : 음운현상 (0) | 2014.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