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510회(2014.3.3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4. 4. 1. 11:27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510(2014.3.3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김윤희 실장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들어서면서

 

1) 무대를 빛낸 분들

 

남기자 (54. 부산교대 대학원 재학 중. 2013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달인에 등극하여 이름을 남기자!’) =>3단계 진출

정현영 (68. 2013년 하반기 광주 지역 예심 합격자. 야간 근무 덕택(?)10년 외박을 하다. 감수성이 예민한, 눈물 많은 남자. ‘달인 감동을 맛보자!’)

김윤희 (42. 공무원. 20141월 정기 예심 합격자. 재도전자. 맞춤법을 지적하며 실천하는 우리말 지킴이. 거울을 보며 웃기를 연습하다.) =>우승

신주영 (28. 20141월 정기 예심 합격자. 피나는 노력으로 백만 불짜리 미소를 일궈낸, 안팎으로 꽉 찬 미인. 목표는 3단계 진출!) =>3단계 진출

조신우 (24. 경성대 경영학과 3. 20141월 예심 합격자. 아버지를 생각하며 달인에 도전한 참에 미혼인 누나도 챙기는 어여쁜 청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시는 모든 분들이 내밀한 삶을 치열하게 살아오신 분들이지만,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게 마련이라는 말은 맞는 듯하다. 어제의 출연자 중 두 분에 유난히 눈길이 갔다. 한 분은 개인적으로도 뵌 적이 있는 윤희 님이고, 또 다른 분은 이름으로만 익숙한 주영 씨.

 

거기에 더하여 만학도로서 대학원생에 이른 기자 님의 모습 또한 처음부터 눈길이 더 갔다. 자신의 이름을 멋지게 활용하여 족적을 남기자!’로 구호를 만드신 것도 반짝였다. 그리고, 미혼인 누나의 장래 매형감에게 누나를 홍보하는 신우 군과, 10여 년을 외박하니 부인의 반응이 어땠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좋아하더라면서 즉흥 코미디를 멋지게 선보인 현영 님도 은근히 멋졌다.

 

윤희 님, 주영 님과 관련해서는 웃음(미소) 짓기 경험담과 짧은 실연(實演) 장면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나 역시 그런 과정을 겪어 봤기 때문이다.

 

40대 초반까지 내 표정은 대체로 무표정이었다. 좋게 말하면 중립적(?)이었지만, 더 많이는 근엄한 쪽에 가까워서 사람들이 어려워했다. 오죽하면 부하 직원들이 병정에서 장교로 승격시켜 준 별명까지도 독일장교였을까. 당시 내 상사는 외국인이었는데, 내놓고 나를 아끼던 그조차도 어느 날 그의 방을 나올 때 불러 세우더니 내게 슬그머니 미소 짓기를 귀띔할 정도였다. 그는 거울 앞에서 미소 짓는 연습을 해보라고 했다.

 

그 말이 새어나갔을까. 부하 직원 중 하나가 당시 지갑 속에 넣고 다니게 되어 있던 남자용 사각 손거울 하나를 내밀었다. 그걸 책상에 붙여 놓고 미소 짓기 훈련을 하면 효과적이라는 거였다. 나는 그를 고마워하면서 시킨(?) 대로 했다. 세 해 동안 짬짬이. 지금은? 사람들 앞에서는 어디서고 자동적으로 미소파가 된다.

 

어제 주영 님이 실연했던 개구리 뒷다리~’ 발음법 곁들이기 훈련도 무척 효과적인 방법이다. 처음에 난 김치치즈의 퓨전 요리(?)를 하다가 나중에는 그냥 길게 ~’를 발음하는 것으로 단순화했다. 핵심은 지속적인 훈련 의지인 것 같아서였다. 자신의 입술에 약간 힘을 주어 모양을 조금만 옆으로 늘이는 걸 자꾸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몸에 배게 된다.

 

그 작은 노력이 표정을 바꾸고, 얼굴 전체의 분위기와 그 사람에 대한 인식까지도 바꾼다. 90년대 이후의 내 사진 어느 것을 봐도 미소가 빠져 있거나 환하게 웃지 않는 사진은 없다. 그래서인가. 단체 사진 속의 인물들을 대하면 미소 여부부터 살펴보는 게 버릇이 되었다. 근엄한 표정의 이들에게는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나의 예전 모습이 떠올라서다.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얼마든지 개선이 가능한 표정 하나로 괜히 손해 볼 필요는 없다.

 

아이고. 또 삼천포로 빠졌다. 원위치!

 

하지만, 이처럼 삼천포로 빠진 데는 이유가 있긴 하다. 특히 꼽고 싶은 것은 이처럼 몸에 밴 미소가 실제로 우리 삶의 내역을 바꾸기도 한다는 점이다. 어제 1~2단계를 통틀어 발군의 실력으로 앞서 나간 주영 님이 잠깐 착각으로 거리낌의 표기에 걸려 낙마한 순간에도, 어린애처럼 자연스럽게 오오옹소리를 내며 귀여운 재롱(?)을 부릴 수 있었던 것이 그 좋은 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연스럽게 애교를 부릴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미소파의 무한한 잠재력으로 등기되는 자산이다. 그런 이들은 어떠한 삶의 갈피에서도 멋진 꽃을 피워 올린다.

 

어제 윤희 님은 자신이 언급한 대로 내공(內功)’의 힘으로 우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문제 난도의 형평성에서 다소 문제가 있었던 1단계에서 최저 점수인 50점을 받고, 2단계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350점이라는 근래 최저 점수로 3단계에 진출한 윤희 님은 끌신과 같은 고난도 낱말은 물론이고, 앞선 차례에서 답하지 못했거나 올바르게 답하지 못한 말들의 정답, 늦깎이/탄탄대로/탈바꿈등을 답하면서 그야말로 내공의 힘을 보여줬다.

 

다른 분들 역시 3단계 진출자다웠다. 대표적으로 각각 등쌀소싯적의 표기에서 올바르게 적어낸 기자 님과 주영 님의 경우가 그랬다. 특히 주영 님이 언급한 홑몸홀몸구분법은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되는 유익한 정보(?)였다.

 

, 이참에 하나 짚고 갈 낱말이 있다. 어제 윤희 님도 언급하고 우리도(나도) 흔히 쓰는 내공(內功)이란 말이 그것이다. 중국 무협 소설에서 하도 자주 쓰여서 이제는 우리 삶 깊숙이 스며든 내공(內功)’이란 말이 실은 아직 우리말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가장 근접한 표기라고 해봐야 내공(內攻)’이란 게 있는데 정신적 결함이나 타격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고 속으로만 퍼짐. 또는 그런 일로 뜻풀이되어 있는, 엉뚱한 말일 뿐이다.

 

내공(內功)’이 비록 우리말에서 정실 자식이 아니기는 하지만, 수많은 외래어도 용인하고 있는 터에 온 국민이 일상적인 말로 쓰고 있는 이 말은 사전의 표제어로 삼아도 좋을 때가 되지 않았을까. ‘수련을 통해 안으로 쌓인 힘 또는 능력이나 실력의 비유적 표현정도로 말이다. 가끔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 <국어심의회>에서 이런 말들의 표준어 심의에서는 멋진 합체를 늦지 않게 보여주었으면 한다.

 

2) 이것저것

 

-출제 관련

 

1단계 문제 : 지난 3회분에서 내내 지적했던 문제적 문제는 없었고, 더욱 다행스러운 것은 그러한 가능성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친절하게도 진행자가 관련 설명을 보태주었다는 점이다. 어제 자물쇠의 관련어 찾기에서 관용구에 쓰이는 말이라는 설명을 했다. 작지만 정성이 돋보이는 배려였다.

 

약간이긴 해도 형평성에서 묶음별로 차이가 나는 게 어제도 눈에 띄었다. 윤희 님이 고생한 껍질 ->낟알이나 색안경 ->미운털등이 그랬다. 제한 시간 10초를 감안하면 출제자의 의도를 즉시 간파하기 전에는 정답 낱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말들이었다.

 

2단계 문제 : 어제는 한자 사자성어 두 개(‘새옹지마/조강지처’)에 고유어 세 개(‘구렁텅이/잔치잡이/먼지떨음’)의 비율.

 

그중 잔치잡이는 어제 처음으로 선을 보인 낱말이고, ‘먼지떨음은 이 프로그램에서 자주 사랑받는 낱말군에 든다.

 

3단계 문제 : 까다로워서 애를 먹이는 문제 낱말이 없는, 평이한 출제였다. 관심할 만한 말로는 끌신/신변잡기/바쁜소리/대두리/흑기사등이 있었는데, 그중 처음으로 선을 보인 것은 끌신/신변잡기/흑기사’. 출연자들이 정답을 맞히지 못한 것으로는 바쁜소리/대두리가 있었다.

 

어제 출연자들이 즉답을 하지 못한 한자어로 신변잡기/탄탄대로가 있었는데 한자 공부를 충분히 하지 못한 탓도 있을 수 있지만 무대 상황에서의 압박 탓도 가세한 듯하다. 반면, 기업합병 등에서 더 많이 쓰여온 흑기사가 출제된 것은 의외였다. 그럼에도 미술 용어로만 쓰이는 청기사, ‘흑기사와 유사한 의미로 쓰이는 백기사와 헷갈리지 않고 즉시 정답을 맞힌 주영 님의 내공 또한 대단하셨다.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 아주 무난했다. 근래의 문제들이 까다로운 게 없는 평범한 수준이었음에도 정답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어제 정말 오랜만에 윤희 님이 그 기록을 깼다.

 

접사와 의존명사를 겸하는 ‘-의 띄어쓰기와 짓무르다의 올바른 표기가 관건이었던 어제 문제에서 걸림이 없었다. 지켜보는 사람으로서도 오랜만에 참으로 후련했다

   

문제 풀이로 가자.

 

[, 어제 프로그램 말미에 진행자가 잠깐 언급했듯이 다음 회부터는 진행 방식과 출제 내용이 바뀐다. 한마디로 현재의 문제투성이 방식에 대한 질타를 받아들인 결과라고 봐야 한다. 미리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방식에 비해서는 나은 것으로도 보인다.

 

공부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변화에 흔들리실 필요가 전혀 없다. 공부해야 할 내용은 똑같고, 형식만 바뀐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다음 주에 보시면 알겠지만, 실제로도 그렇다.]

 

2. 1단계 낱말 찾기 : 1음절어 50, 2음절어 100, 3음절어 150. 최대 300

 

남기자 : 비녀->(o), 고양이 ->방울(o), 반항 ->끽소리(o). 300

정현영 : 한계->(o)/(x), 심술 ->몽니(o), ->반딧불(o). 300

김윤희 : 잘못->(o), 껍질 ->낟알(o)/부답, 색안경 ->미운털(o)/부답. 50

신주영 : 자물쇠->(o), 임신 ->홑몸(o), 경지 ->일가견(o). 300

조신우 : 경련->(o), 거죽 ->보풀(o)/껍플(x), 훈련 ->담금질(o)/부답. 50

 

오늘은 낱말 몇 개만 되짚고 가기로 한다.

 

반딧불반딧불이는 구별해야 한다. ‘반딧불을 달고 날아다니는 곤충 이름이 반딧불이다. 흔히 쓰는 형설지공(螢雪之功)’ 속의 ()’이 이 반딧불이를 뜻한다. ‘형설지공중에서도 반딧불이의 반딧불로 글을 읽은 이는 차윤인데, 그래서 좀 어려운 표현으로 차윤성형[車胤盛螢]차윤취형[車胤聚螢]’(차윤(車胤)이 반딧불이를 모아 그 빛으로 글을 읽었다는 고사)이란 말도 있다.

 

홑몸홀몸’. 잘 알듯이, 아래에 전재하는 내 사전의 비교 내역처럼 홑몸홀몸은 다르다. 내 나름의 암기법도우미로 홀몸배우자나 형제가 없어 가분한 사람이라고 제시하고 싶은데, 주영 님처럼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가끔 쓰는 혼잣몸이라는 말은 사전에 없는 잘못된 말이니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맞춤법 문제로 흔히 나온다.

 

홑몸*? ①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 ¶결혼 후 3년이 지났지만, 아내는 아직 홑몸이다.

홀몸*척신[隻身]?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혈혈단신, 단신.

단신[單身]? ①≒홀몸(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혼자의 몸.

혼잣몸? 홀몸의 잘못. ¶남편을 잃고 혼잣몸(x)이 되었다. =>홀몸(o)이 되었다.

홀앗이*? 살림살이를 혼자서 맡아 꾸려 나가는 처지/그런 사람.

담금질단근질도 구분해서 써야 하는 말. ‘단근질은 불에 달궈진 쇠로 몸을 지지는 형벌이다. 내 책자에서 해당 부분을 전재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당금질은 사람이든 쇠든 단련시키는 데 최고 : 담금질의 잘못.

[설명] 당금질/달굼질/달금질? 담금질/단근질의 잘못.

단근질낙형? 불에 달군 쇠로 몸을 지지는 일.

담금질? ①고온으로 열처리한 금속 재료를 물/기름 속에 담가 식히는 일. (비유)부단하게 훈련을 시킴. 낚시를 물에 담갔다가 건졌다가 하는 일.

 

3. 2단계 넉자바기 문제 : 5문제, 최대 200. 최대 총 1000.

 

-인생(한자어) : 0/0/0바람/0알이 -> ///-> 새옹지마 (정답자 4)

제시어 인생과 더불어 마수가 열렸을 때 눈치 빠른 분들은 즉시 새옹지마를 떠올릴 수 있었을 정도로, 출제자 마음이 간파당한 착한(?) 문제. 출연자들의 산뜻하고도 가벼운 출발을 거들기 위한 듯했다.

 

출연자 중 표기에서 세옹-’으로 적은 이는 한자 생각을 떠올리지 못한 탓이 크다. ‘()’요새(要塞)’ 등에 쓰이는 변방을 뜻하는 한자다. 이야기 주인공이 전쟁이 자주 벌어지는 변방에 살던 노인(塞翁)이었기 때문에, 거기서 나온 말.

 

-역경 : 0/0/0/0->///->구렁텅이 (정답자 1)

도움말의 도움을 제대로 받아야만 했던 문제였는데 서둘러 멈춘 분들이 많았다. ‘구사일생/가시밭길등의 추정 답안이 그래서 많이 나왔고, 주영 님의 차분함이 돋보였다. 유일한 정답자.

 

도움말로 나온 버렁을 처음 대한 이들도 적지 않았을 듯하다. 그만큼 쉽지 않은 말이었다. 내 사전의 뜻풀이를 전재한다.

 

버렁1? 매사냥에서, 매를 받을 때에 끼는 두꺼운 장갑. 항목 참조.

버렁*2? ①물건이 차지한 둘레. 일의 범위.

 

-지게미(한자어) : 0/0/0만큼/0->///-> 조강지처 (정답자 5)

제시어와 더불어 정답이 한자어라고 좁혀지고 첫 번째 도움말이 열리자 즉시 주영 님이 멈출 정도로, 출제자의 출제 방향이 쉽게 읽힌 문제. (하기야, 나도 제시어를 보자마자 도움말이 열리기 전 조강지처를 떠올렸는데, 1단계 문제 중 색안경을 보고 제시어가 열리기 전 미운털을 찍듯, 출제 의도가 잘 읽히는 날이 있다. 더구나 지게미와 출제될 수 있는 일반적인 사자성어는 조강지처밖에 없기도 하다.)

 

알다시피, ‘조강지처[糟糠之妻]에서 조강(糟糠)‘은 각각 지게미와 쌀겨를 뜻하는 한자어다.

 

조강지처[糟糠之妻]?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을 때의 아내라는 뜻으로, 몹시 가난하고 천할 때에 고생을 함께 겪어 온 아내. 후한서<송홍전>에 나옴.

 

-주례 : 0/0/0/0소리 ->///-> 잔치잡이(정답자 명)

어제 출제된 문제 중 가장 어렵고 까다로운 말. 지난번에도 4번째 문제가 그랬다.

정답인 잔치잡이는 어떤 예식을 주장하여 집행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멋진 우리말인데, 우리말에는 이 ‘-잡이가 들어간 고유어들이 적지 않다. 한 페이지 정도에 걸칠 정도로. 이곳 문제풀이 게시판 회에 전재했으니, 참고들 하시기 바란다.

 

잔치잡이는 어제 처음으로 선을 뵌 낱말인데, 이 문제의 정답자가 있었는지, 기억이 희미하다. 출연자들의 답 쓰는 표정과 점수 등에 더 관심한 딴전 부리기 탓이 크다. 하하하.

 

-나들이 : 0/0/0/0->///->먼지떨음 (정답자 2)

이 문제에서 정답자가 적었고 답들도 다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말은 이 프로그램에서 이미 두 번 이상 선을 보인 낱말로서,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두 번째 도움말을 지나면서 확신을 가지고 답을 적을 수 있었는데, 남기자 님이 가장 먼저 확실한 답을 떠올리신 듯하다.

 

먼지떨음보다도 더 어려운 말은 도움말로 나온 먼전이었다. 처음 선을 보인 말인데다 그 정확한 뜻풀이 또한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말. 하여, 표제어에 밑줄까지 그어놨던 말이다. 내 사전의 뜻풀이와 관련 관용구 하나를 소개한다.

 

먼전? 눈앞에 있는 사물과는 관계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 쪽.

먼전으로 돌다 ? 어떤 일에 직접 관계하지 아니하고 멀리 대하다.

 

먼지떨음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잘 익혀 두시기 바라고, 관련어 중 먼지잼은 기출 낱말일 정도로 귀여운(?) 우리말이다.

 

먼지떨음*? ①겨우 옷의 먼지만 떨 뿐이라는 뜻으로, 어린아이에게 엄포하기 위해 아프지 않을 정도로 때리는 일의 비유. 걸어 두었던 옷의 먼지를 떤다는 뜻으로, 오래간만에 나들이하는 일의 비유. 노름/내기 따위를 할 때 연습 삼아 한번 겨루어 봄의 비유.

먼지떨이*총채? 먼지를 떠는 기구. 말총/새털/헝겊 조각 따위를 묶고 가는 자루를 대 어서 만듦.

불자[拂子]? ①≒먼지떨이(먼지를 떠는 기구). 짐승의 꼬리털/삼 따위를 묶어서 자루에 맨 것. 원래 인도에서 벌레를 쫓을 때 사용하였는데,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선종의 승려가 번뇌와 어리석음을 물리치는 표지로 지닌다.

털이개/먼지털이/떨채/먼지채? 먼지떨이(먼지를 떠는 기구)’의 잘못.

먼지잼*?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옴.

 

1~2단계 문제를 다 풀었을 때 점수는 각각 600, 300, 350, 800, 250점으로 높낮이가 심했다. 2단계에서만 얻은 점수를 보면 각각 300/50/300/500/200점인데, 3단계 진출은 2단계에서의 득점순과 일치했다. 특히, 1단계에서 최저 점수인 50점을 받고도 2단계에서의 선전 덕분에 350점으로 3단계에 진출하신 윤희 님과, 500점이라는 우뚝한 점수를 얻은 주영 님의 경우가 돋보였다. [계속]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