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걸기나 말 붙이기,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처럼 자신의 세계로 더욱 중심하는 세상이 아니라도.
하지만, 해야 할 때는 앞뒤 생각 없이 그냥 해야 할 때도 있다.
지난해 사전 한 권을 출간하고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만 대충 보고(?)하고서 그냥 지나쳤더니
거기서 빠진 이들의 입이 삐죽.
내 딴에는 그게 더 옳은 일인 듯해서 그랬는데.
하여, 이번 두 번째 출산(?)에서는 그런 뒷소리를 듣지 말아야겠다 싶은데다
지난번의 과오(?)도 있고 해서
아예 공개적으로 점심 대접을 하기로 하고
메일로 신고를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중 절반 정도만 그 메일들을 읽는다는 것.
하기야, 이런 현상은 전에도 겪었다.
뜬금없이 연하 메일을 (내 딴에는 제법 정성 들여 그림과 내용을 재미있게 꾸민 것이었는데)
보냈을 때, 한 해가 가도록 미개봉 상태가 지속되는 사람들을 적잖게 봤다.
메일을 보내고 나서 메일을 보냈다고 문자를 보내야만 열어보는 이들도 적잖고.
그 이유야 여러 가지일 것.
굳이 속내까지 헤집어 볼 일도 아니다.
암튼 그럼에도 50여 명의 사람들이 대꾸해 왔다.
돌이켜 생각하니, 그 또한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럴 것만 같다.
멀고 가까움을 떠나, 그것은 자신을 챙기기에 더 급급해져 가고 있는 이 세상에서
타인에 대한 손 내밀기 내지는 손 건네기일 수도 있으므로.
하여, 보냈던 메일에 덧붙인 것을 아래에 덧댄다.
물론,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며 삐치기 없기!
즉, 뒷말 잠재우기 목적이 우선이다. 하하하.
내게 메일 주소가 없는 분들에 대한 때움 겸용이기도 하고.
불쑥 나타나시는 분들일수록, 밥 한 술 더 드릴 작정이다. 하하하하. -溫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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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십니다>
계절과 날씨가 엇박자를 내는 일이 잦아지다 보니
점점 더 철이 없어져 가는 우리 인간들은
이래저래 더 허둥거리게 되는군요. 그것참.
작년 1월 말 1500쪽쯤 되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머리말을 썼었는데
며칠 전에 그 절반 두께의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
머리말을 붙였습니다. 분에 넘치는 짓이지요.
머리를 흔들면 자갈밭에 마차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둔재가
웬 책씩이나... 하시는 분들이 하도 많아서
자갈밭에서 구르느라 죄 빠진 머리털이나 구경하시라는 뜻에서,
그리고 잔디밭을 앞에 두고 늦점심을 하면서
잠시 시절을 앞질러 가는 꽃철의 꽁무니도 훑으시고
봄기운에 얼굴 씻기를 하시라고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시간이 되면 오셔서, 주름이 왕창 늘어난 제 손을
딱 2초만 잡고 좌우 위아래 맘대로 흔들어 주십시오.
저의 평생 기쁨 창고에 보관할 목록으로 삼겠습니다.
-아래-
○일시 : 2014년 4월 26일(토). 14:00
○장소 : 용산 전쟁기념관 건물 뒤편 바깥쪽의 그늘막.
(전쟁기념관 입장료는 무료이나, 건물로 굳이 들어가실 필요 없습니다.)
○교통편 : 4호선 전철역 삼각지역(서울역에서 남영 다음) 11번-12번 출구와 인접.
(출구 바로 앞이 전쟁기념관입니다.)
*주차장은 2시간 무료 주차지만, 주말인데다 전철과 인접한 곳이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준비되는 음식 및 음료 : 전문가 솜씨로 빚은 음식과 이 촌놈이 마련한 막걸리.
*메뉴 이외의 음료 지참 대환영! (입구 보안검사 없음. 하하하)
**준비에 필요하오니, 참석 가능 여부를 꼭+꼭 알려주십시오.
최 종 희 나부시+넙죽 (손전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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