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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회(2014.4.7.)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4. 4. 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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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2014.4.7.)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개편 후 초회. 신재은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3. 2단계 우리말 가리사니 : 개인전 3문제, 단체전 3문제. 최대 총 750.

 

-개인전 1 :

물줄기 ->()() ->개울; 꼬리 ->()()() ->구미호;

->()() ->화살; 착각 ->()()() ->허깨비

 

단체전 1 도움말 : 개울/구미호/화살/허깨비

문제 : (비유어) 못난 사람/사물 또는 언짢은 일. =>() 개살구 (정답자 3)

 

-개인전 2 :

피로 ->()()() ->춘곤증; () ->()()() ->기우제;

이야기 ->()()() ->보따리; 나이 ->()()() ->지천명

 

단체전 2 도움말 : 춘곤증/기우제/보따리/지천명

문제 : 얼었던 흙이 풀리려고 하는 초봄 무렵. =>() 따지기 (정답자 1)

 

-개인전 3 :

저장 ->()() ->기억; 사춘기 ->()()() ->여드름;

단위 ->()()() ->꾸러미; 옷깃 ->()()() ->깃머리

 

단체전 3 도움말 : 기억/여드름/꾸러미/깃머리

문제 : 과일/채소/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 머드러기 (정답자 3)

 

앞서 적었듯 따지기머드러기는 도움말로 제시된 낱말들의 도움을 받지 않는 편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답을 적을 수 있는 것이었고(둘 다 기출 낱말), ‘개살구는 정답 떠올리기에서 도움말이 도움이 되는 경우였다.

 

초성 낱말 맞히기에서는 개울/기우제/지천명/깃머리가 제한 시간 내에서 떠올리기 쉽지 않았다. 그야말로 번뜩이는 연상 순발력이 발휘되지 않고는. ‘깃머리는 특히나 그랬다. ‘지천명은 낱말 자체로는 쉽지만 나이와 얼른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은데도, 이 관문을 날렵하게 통과한 재은 님도 깃머리앞에서는 정답을 꺼내들지 못했을 정도. 아마 많은 시청자 분들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여기서의 깃머리‘1.옷깃의 끝. 2.화살 깃의 오늬 쪽 가장 윗부분을 뜻하는 말이지만, 또 다른 중요한 뜻으로는 소의 양()에 붙은 좁고 두꺼운 고기가 있다.

 

2단계를 마쳤을 때, 출연자들의 점수는 각각 950, 350, 850, 700. 2단계에서만 얻은 점수로는 각각 550, 150, 450, 300. 지훈 님과 양홍 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따지기답을 맞힌 것도 양홍 님 혼자였는데, 이 말은 요즘 거의 대하기 힘들지만 현대소설 초창기 작품들에서는 흔히 볼 수 있던 말이었다.

 

따지기와 비슷한 말로는 해토머리[解土-]가 있다. 모두 기출 낱말이다. ‘머드러기역시 기출 낱말인데, 이번에 출제되지 않은 뜻도 들어 있는 말이다. 관련 낱말을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해토머리*[解土-]? 얼었던 땅이 녹아서 풀리기 시작할 때.

따지기때? 초봄에 얼었던 흙이 풀리려고 하는 때.

따지기*? 얼었던 흙이 풀리려고 하는 초봄 무렵.

 

머드러기*? ①과일/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사람의 비유.

 

4. 3단계 십자말풀이 : 중도 탈락자 없이 끝까지 풀고, 오답 시 감점 50.

 

출제 수준은 무난했다. 앞서 적은 대로, 관심해야 할 말 중 새로 나온 말은 가로나비/꾀꼬리눈썹/터줏고기/손곱 정도였고, 기출 낱말인 붓방아/꼬막손도 고난도 낱말은 아니었다.

 

몇 가지 낱말을 되짚어 보기로 한다.

 

1) 가로나비 : 예전에 나비너비의 문제가 나온 적이 있다. 관련어를 아래에 한꺼번에 정리한다.

 

나비*? 피륙/종이 따위의 너비.

너비*?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 []

걸음나비? 보폭(步幅)(걸음을 걸을 때 앞발 뒤축에서 뒷발 뒤축까지의 거리).

가로나비? 옷감 따위를 가로로 잰 길이.

 

 

 

2) 꾀꼬리눈썹: 꾀꼬리의 색깔에서 나온 말로 관련 낱말 중 꾀꼬리단풍이란 멋진 말도 있다.

 

꾀꼬리눈썹*? 약간 노르스름한 빛을 띠는 눈썹.

꾀꼬리단풍[-丹楓]? 노랗고 빨간 여러 빛깔의 단풍.

꾀꼬리상모[-象毛]? ≒개꼬리상모(상모에 달린 부포를 뒤로 넘겨 뒤에서만 좌우로 흔드는 동작).

꾀꼴피리? 꾀꼬리의 우는 소리를 흉내 낸 장난감 피리.

 

3) 터줏고기: ‘터줏대감등에서 흔히 쓰는 터줏-’이 쓰인 말. 관련어들을 아래에 싣는다.

 

터주대감*? 터줏대감의 잘못.

터줏대감*[-主大監]? ①집단의 구성원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람. ②≒지신대감[地神大監]. 터주(집터를 지키는 지신(地神))’를 높이는 말.

터줏가리[--]? 터주로 모시는 짚단.

터줏고기[--]? 떠돌아다니지 아니하고 제바닥에 머물러 사는 물고기.

터줏자리[--]? 터주를 모신 곳.

 

4) 손곱 : 재은 님이 정확하게 의 의미를 설명했다. ‘눈곱에 쓰인 라는 의미. 그러나, 유의해야 할 것으로, ‘때꼽의 경우는 으로 적는데 이때의 은 '때의 조각이나 부스러기'를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아래에 관련어 설명을 붙인다.

 

눈곱*? 눈에서 나오는 진득진득한 액. 또는 그것이 말라붙은 것. (비유) 아주 적거나 작은 것.

눈곱자기? 눈곱을 속되게 이르는 말.

손곱? 손톱 밑에 끼어 있는 때.

발곱? 발톱 밑에 끼어 있는 때.​

때꼽때꼽재기? 더럽게 엉기어 붙은 때의 조각이나 부스러기.눈곱과 다름.

 

5) 꼬막손: 기출 낱말인데, ‘-이 들어간 말들이 무척 많고, 이 프로그램에서 사랑받는 계통의 말 중 하나다. 예전에도 한 번 전재한 적이 있지만, 다시 한 번 그 관련어들을 실으니 이참에 한 번 더 훑어들 두시기 바란다. 내 사전에는 ()’의 주요 관련어라는 항목에 들어 있다.

 

 

()’의 주요 관련어

일손? ①일하는 손. 손을 놀려 하는 일. 일하는 솜씨. 일을 하는 사람.

맨손*? ①아무것도 끼거나 감지 아니한 손. 아무것도 가지지 아니한 상태의 비유. [] 맨주먹, 빈손, 백수

빈손*? ①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손. /물건 따위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상태의 비유. []맨몸, 맨주먹, 맨손

약손*[-]? ①≒약손가락(가운뎃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에 있는 손가락). 아픈 곳을 만지면 낫는다고 하여 어루만져 주는 손. []약손가락, 무명지, 약지

혼잣손*? 혼자서만 일을 하거나 살림을 꾸려 나가는 처지.

단손[-]? ①단지 한 번 쓰는 손. ②≒혼잣손(혼자서만 일을 하거나 살림을 꾸려 나가는 처지).

엉너릿손? 엉너리로 사람을 그럴듯하게 꾀어넘기는 솜씨.

손짭손*? 좀스럽고 얄망궂은 손장난.

잔손1? ①자질구레하게 드는 손의 품. 증권 시장에서, 소액 투자자.

휫손*? ①남을 휘어잡아 잘 부리는 솜씨. 일을 휘어잡아 잘 처리할 만한 솜씨.

뒷손1? ①뒤로 내미는 손. 겉으로는 사양하는 체하면서 뒤로 슬그머니 내밀어 받는 손.

뒷손2? ①일을 마친 뒤에 다시 하는 손질. 몰래 뒤에서 손을 써서 하는 일.

뒷손3? 판소리 장단에서, 왼 손바닥으로 북의 왼쪽 가죽을 치는 것. 소리를 풀 때 굴려서 침.

내미손*? 물건을 흥정하러 온, 어수룩하고 만만한 사람. 그렇게 보이는 사람.

맞손? ①마주 잡은 손. 서로 협력함의 비유.

두름손*? ≒주변(일을 주선하거나 변통함).

든손*? ①일을 시작한 김. 서슴지 않고 얼른 하는 동작. []즉시

검질손? 논밭을 맨 뒤에 마지막으로 풀만 뜯어내는 일을 하는 손질.

검은손*? 속셈이 음흉한 손길, 행동, 힘 따위의 비유. []마수

잡을손*? 일을 다잡아 해내는 솜씨.

잡힐손? 무슨 일에든지 쓸모가 있는 재간.

잡손[-]? ≒잡손질(기본적인 것 이외에 더 가는 잡다한 손질).

밑손? 일하는 사람의 밑에서 돕는 .

비손*? 두 손을 비비면서 신에게 병이 낫거나 소원을 이루게 해 달라고 비는 일.

살손*? ①어떤 일을 할 때 연장이나 다른 물건을 쓰지 않고 직접 대서 만지는 . 일을 정성껏 하는 .

조막손? 손가락이 없거나 오그라져서 펴지 못하는 손.

몽당손? 사고/병으로 손가락이 없어진 손.

줌손? 궁도에서, 활의 줌통을 잡은 손.

쥘손? ①어떤 물건을 들 때에, 손으로 쥐는 데 편리하게 된 부분. 어떤 일을 하는 도구/수단의 비유.

들손*? 그릇 따위의 옆에 달린 반달 모양의 손잡이.

대잡이손? 꼭두각시놀음에서, 으뜸 조종자인 덜미쇠를 돕는 사람.

잔손2? 꼭두각시놀음에 나오는 인물의 하나

큰손2? 풍신(風神)의 큰딸.

깍짓손*? 깍지 상태를 한 손. []손깍지, 깍지

꺽짓손*? 쥐는 힘이 억세어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손아귀.

악짓손? 무리하게 악지로 해내는 솜씨.

억짓손*? 무리하게 억지로 해내는 솜씨.

물손*1? 반죽, , 떡 따위의 질거나 된 정도.

물손2? 물이 묻은 손.

마른손? 물에 적시지 아니한 손.

진손*? 마르지 아니하여 물기가 있는 손.

바느질손? ①바느질을 하는 일손.바느질을 하는 솜씨.

맷손1? 매통/맷돌을 돌리는 손잡이

맷손2? 매질할 때에 매의 세고 여린 정도.

생손생인손*? <>손가락 끝에 종기가 나서 곪는 병.

첫손*?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대상. []첫손가락

여손? 은어로, 물건값을 올려서 남겨 먹는 장사꾼.

고사리손*? 어린아이의 손의 비유.

톱손2? 톱질을 하는 일손.

터럭손? 터럭이 많이 난 손.

갈퀴손2? 태권도에서, 손바닥을 펴서 다섯 손가락의 끝을 안으로 구부린 자세.

갈퀴질? ①권력 따위를 이용하여 남에게서 재물을 빼앗는 일의 비유. 농작물/건물 따위에 큰 피해를 줄 정도로 세차게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일의 비유.

씨름손? 씨름을 하는 상대편.

아귀손? 빈 활을 힘껏 당겼다 놓았다 하는 . 밖에 나가지 못할 때에 활 쏘는 연습으로 함.

아금손? ①태껸에서,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약간 구부려 반달꼴을 이룬 손 모양. 태권도에서,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펴고 나머지 손가락은 붙인 모양.

집게손? 태껸에서,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은 가위꼴로 펴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말아 쥔 손.

꼬막손*? 손가락이 짤막한 조막만 한 손. 흔히 어린아이의 손.

까마귀손*? 때가 덕지덕지 낀 시꺼먼 손의 비유.

채손? 장구채를 잡은 손.

겹손? 태권도에서, 한 손을 아랫배에 두고 다른 한 손을 그 위에 포개어 놓는 동작.

고무손? 고무로 만든 가짜 손.

나무손나무흙손? 나무로 만든 흙손.

쇠손? ≒쇠흙손(쇠로 만든 흙손)

미장흙손? 건축 공사에서 벽/천장/바닥 따위에 흙//시멘트 따위를 바르는 데 쓰는 도구.

면회흙손[面灰-]? /담에 회를 바를 때 쓰는 흙손.

면토흙손[面土-]? /벽 따위의 갈라진 틈을 흙으로 메울 때 쓰는, 끝이 가느다란 흙손.

줄눈흙손? 줄눈에 모르타르 따위를 바르는 데에 쓰는 좁고 긴 흙손

넝쿨손덩굴손? 가지/잎이 실처럼 변하여 다른 물체를 감아 줄기를 지탱하는 가는 덩굴.

가위손1*? ①삿자리 따위의 둘레에 천 같은 것을 빙 돌려 댄 부분. 그 천. 그릇/냄비 따위의 손잡이.

뜸손? 뜸을 엮는 줄.

노손[-]? 배를 젓는 노의 손잡이.

대팻손? 대팻집 위쪽에 가로로 댄 손잡이.

벽손1? 장롱의 아래층 군쇠 옆에 끼우는 넉 장의 널조각.

부뚜손? 부뚜의 양 끝을 쥐기 위하여 덧댄 짧고 둥근 막대.

씨아손? 씨아의 손잡이.

키손? 키의 손잡이.

탁잣손[卓子-]? 탁자/선반 따위를 얹어 놓게 만든 까치발.

당길손? 대팻집의 아래쪽에 붙은 손잡이.

톱손1? 틀톱 양쪽 가에 있는 손잡이 나무.

탑손? 보습 윗머리에 달린 손잡이.

이음손? ≒이음 자리(재목 따위를 길이 방향으로 이은 자리).

 

끝으로, 어제의 개편 후 첫 방송을 보면서 꽤 많은 이들이 재은 님의 버저 빨리 누르기에 관심한 듯하다. 빨리 누르는 세부 기술(?)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하지만, 그것은 한 가지만 보고 떠올리는 단편적인 생각으로서 참으로 위험한 방법이자 옳지 않은 편법이다. 재은 님은 다른 이가 맞히지 못한 것들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누른 버저의 혜택을 보았던 것일 뿐,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버저 빨리 누르기만 성공시킨다면 그것은 감점 쌓아 올리기밖에 되지 않는다. 감점을 늘리기 위해 버저를 서둘러 누르는 것도 된다는 말이다.

 

자신의 차례에서 오답을 말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자신의 점수가 줄어드는 것은 경쟁자의 점수 쌓기를 도와주는 것으로 이중의 손실이 되기 때문이다. 실력을 길러 정답을 말하고 정답자에게 주어지는 혜택, 곧 한 문제 더 풀기 혜택을 받아서 점수를 얻는 길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감점의 위험까지 부담하면서 다른 이의 오답을 낚아채어 점수를 얻어 보려는 샛길 기웃거리기보다는 자신의 문제에서 정답을 말하고 한 문제를 더 풀어서 200점을 얻는 것이 진짜로 똑똑한 선택이다. 그렇다는 걸 조금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다정도(正道)가  최상이자 최선책이다. 

 

버저 빨리 누르기 따위에 신경 쓰느니, 그 시간에 참된 실력을 쌓아 정도를 걷는 것이 우승자가 되는 길이다. 그것이 떳떳하면서도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니 다른 골목길 따위를 기웃거릴 필요가 있을까. 소중한 공부 시간의 낭비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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