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회(2014.6.16.)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2) 고유어 문제
- 매우 바쁘거나 급해서 몹시 서두르며 걷는 걸음. ->진둥걸음(o)/가재걸음(x)
-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이나 품성. ->별품(x)/늘품(o)
- 우연하게 일/물건이 딱 들어맞음. ->마침장식(x)/마침가락(o)
- 허풍을 치며 떠벌리는 큰소리. ->헛장(o)/헛살(x)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정답인 것들은 모두 기출 낱말이었고. 미끼용 낱말들이 표가 나게 정답과 차이가 나는 편이어서 출연자들이 정답을 고르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내 사전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마침장식’은 진행자가 설명한 대로 ‘카덴자’의 우리말 번역(?)이라 할 정도의 전문적인 용어이고, ‘별품’은 쓰임도 적은 한자어여서 표제어에서 제외했던 말이다.
늘 대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표제어 중 *가 붙어 있는 것들은 기출 낱말이다. ‘허풍’의 관련어 중에 익혀두어야 할 말들이 적지 않다. 아울러, 고급 고유어로 ‘엉정벙정’을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
- ‘진둥걸음(o)/가재걸음(x)’ 관련
진둥걸음*>진동걸음*? 매우 바쁘거나 급해서 몹시 서두르며 걷는 걸음.
가재걸음? ①뒷걸음질하는 걸음. ②(비유)일이 매우 더디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
- ‘별품(x)/늘품(o)’ 관련
늘품*[-品]?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이나 품성. ¶녀석이 늘품이 있어 보인다.
늘품성[-品性]? 앞으로 좋게 될 품성.
별품(別品)[명] 별다른 품질. 또는 별다른 물품.
- ‘마침장식(x)/마침가락(o)’ 관련
마침가락*? 우연하게 일/물건이 딱 들어맞음.
마침맞다? 어떤 경우나 기회에 꼭 알맞다
마침몰라? 그때를 당하면 어찌 될지 모르나.
가락*? ①목소리의 높낮이/길이를 통해 느껴지는 말의 기운. ②≒곡조. ③소리의 높낮이가 길이/리듬과 어울려 나타나는 음의 흐름.
멋가락? 멋이 나거나 멋을 돋우는 소리의 높낮이.
별가락[別-]? 보통 것과 다른 곡조의 가락.
가락덜이{가락떠리}≒가락청? <현악 영산회상>의 넷째 곡. 세 번째 가락을 덜어 만든 가장 빠른 곡.
가락도드리{가락또드리}? 농악 십이채의 셋째 가락.
마침가락*? 우연하게 일/물건이 딱 들어맞음.
일채가락[一-]? 풍물놀이나 굿에 쓰는 장단의 하나. 징을 한 번 침.
자진가락? 빠르고 잦게 넘어가는 가락.
허튼가락? ≒산조(민속 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 형태의 하나).
다듬이가락? ‘품앗이 가락’을 상쇠가 받아 치는 소리가 다듬이질 소리와 같다 하여 이 르는 말.
품앗이가락? 경남 삼천포 등지의 풍물놀이에서, 상쇠와 부쇠가 주고받고 하며 치는 쇠 가락.
마침장식[-裝飾]≒마침꾸밈? 악곡의 끝나기 바로 앞에다, 반주 없이 독창자나 독주자가 자유로이 기교를 부릴 수 있도록 끼워 넣은 곡조 마디.
- ‘헛장(o)/헛살(x)’ 관련
허풍*[虛風]≒풍[風]? 실제보다 지나치게 과장하여 믿음성이 없는 말/행동.
헛장*2? 허풍을 치며 떠벌리는 큰소리.
입찬말*≒입찬소리*? 자기의 지위나 능력을 믿고 지나치게 장담하는 말.
대포쟁이*? 허풍쟁이/거짓말쟁이를 빗댄 말.
흰소리*≒큰소리/흰수작?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떠는 말.
허풍선*[虛風扇]? ①바람을 일으켜 숯불을 피우는 손풀무의 하나. ②≒허풍[虛風]. ③≒허풍선이*(허풍을 잘 떠는 사람.)
날탕*? ①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음. 그런 사람. ②어떤 일을 하는 데 아무런 기술/기구 없이 마구잡이로 함. 그렇게 하는 사람. ③허풍을 치거나 듣기 좋은 말로 남을 속임. 그렇게 하는 사람.
엉정벙정≒엉벙? ①쓸데없는 것들을 너절하게 벌이어 놓은 모양. ②쓸데없는 말을 너절하게 지껄이며 허풍을 치는 모양. ¶~하다?
헛살? 실속이 없는 살. <=‘실속이 있는 것과 없는 것’ 항목 참조.
3) 띄어쓰기
○ 출제된 문제들 :
- 이틀을 굶은터에(x)/굶은 터에(o) 찬밥 더운밥 가릴 리 없다.
- 높이 올라 갈수록(x)/올라갈수록(o) 기온은 떨어진다.
- 새벽 동이 트는 대로(o)/트는대로(x) 떠날 예정이다.
- 서류를 검토한바(o)/검토한 바(x) 빠뜨린 부분이 발견되었다.
문제 유형은 의존명사(‘터/대로’) 두 문제, 연결어미(‘-ㄹ수록/-ㄴ바’)가 두 문제였다.
- 이틀을 굶은터에(x)/굶은 터에(o) 찬밥 더운밥 가릴 리 없다.
- 새벽 동이 트는 대로(o)/트는대로(x) 떠날 예정이다.
의존명사에 관해서는 여러 번 언급하였다. 띄어쓰기 문제에 있어서 복합어와 의존명사, 그리고 접사 부분을 익히면 고수가 되고 남는다. 내 맞춤법 책자의 ‘의존명사 종합 정리’ 항목을 기회 있는 대로 훑어보시기 바란다.
- 높이 올라 갈수록(x)/올라갈수록(o) 기온은 떨어진다.
- 서류를 검토한바(o)/검토한 바(x) 빠뜨린 부분이 발견되었다.
둘 다 연결어미의 문제인데,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도 다룬 말들이다.
위의 문제에서 ‘검토한바(o)/검토한 바(x)’의 경우, ‘바’가 의존명사인지 헷갈리기 쉽다. ‘-ㄴ바’ 꼴의 연결어미인데 연결어미는 그 뒤에 반드시 또 다른 어구가 이어진다는(연결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연결어미라고 한다. 즉, 연결어미는 어간에 붙어 다음 말에 연결하는 구실을 하는 것으로, ‘-아/어/-지-게/-고/-(으)며/-(으)면/-(으)니/-듯이/-ㄴ바/-ㄹ망정/-ㄹ뿐더러’ 따위가 모두 연결어미다.
내 맞춤법 책자에는 ‘주의해야 할 어미’ 항목을 따로 두었는데, 그 내용 일부를 아래에 전재한다.
◈♣주의해야 할 어미 : 어미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어간에 붙여 적음.
<예> 크나큰 은혜(‘-나 -ㄴ’); 크디큰 나무(‘-디 -ㄴ’); 얼어 죽을망정(‘-ㄹ망정’); 뭐라도 할라치면(‘-ㄹ라치면’); 시키는 대로 할밖에/내놓으라면 내놓을밖에(‘-ㄹ밖에’); 재주도 없을뿐더러(‘-ㄹ뿐더러’); 죽을지언정(‘ㄹ지언정’); 밥도 먹지 못하리만치(≒못하리만큼); 지나치리만큼 친절하다; 너는 학생이니만큼; 모두 다 내놔야만 할진대(‘-ㄹ진대’); 서울에 가거들랑(‘-거들랑’); 내가 주인일세말이지(‘-ㄹ세말이지’); 뱀까지 잡아먹을쏘냐(‘-ㄹ쏘냐’); 저걸 드릴깝쇼(‘-ㄹ깝쇼’); 뭘 해야 할지 몰라(‘-ㄹ지’); 모두 다 알다시피(‘-다시피’); 입사하자마자(‘-자마자’) 부도라니; 말할 것도 없이 좋고말고(‘-고말고’); 죽는 일이 있더라도(‘-더라도’); 확인한바(‘-ㄴ바’) 사실이더군; 곧 해드릴게요(‘-ㄹ게’).
[주의] 어미와 혼동하기 쉬운 것으로 보조사가 있음. 보조사(補助詞)는 체언/부사/활용어미 따위에 붙어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더해 주는 조사인데, 특히 어미 뒤에도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어미로 혼동하기 쉬움(예: ‘해드릴게요’는 ‘해드릴게’에 존대 보조사 ‘요’가 붙은 것임). 보조사에는 ‘-은/요/는/도/만/까지/마저/조차/커녕/부터’와 같이 단순한 꼴에서부터 ‘-ㄹ랑은/을랑은/일랑은; -이라야(만); -야말로/이야말로’ 등과 같이 복잡한 것들도 있어서 주의해야 함. 다만, 앞말에 붙여 적는 점에서는 어미와 똑같기 때문에 띄어쓰기에서는 달리 문제가 없음. ☜보조사 종합 정리 항목 참조.
4. 2단계 우리말 가리사니 : 개인전 3문제, 단체전 3문제. 최대 총 750점.
단, 다른 사람이 틀린 문제를 맞히면 50점 추가.
-개인전 1 :
헤엄->(ㅈ)(ㄴ)(ㄹ)(ㅁ) -> 지느러미; 승객 ->(ㅈ)(ㄱ)(ㅈ) ->정거장;
언덕 ->(ㅂ)(ㅌ)(ㄱ) ->비탈길; 사용법 ->(ㅅ)(ㅁ)(ㅅ) ->x, 설명서
단체전 1 도움말 : 지느러미/정거장/비탈길/설명서
문제 : 비가 오려고 하거나 올 때, 비에 맞으면 안 되는 물건을 치우거나 덮는 일. =>(답)비설거지 (정답자 4인)
-개인전 2 :
한목소리 ->(ㅁ)(ㅈ)(ㅇ)(ㅊ) ->x, 만장일치; 헛수고 ->(ㅁ)(ㄱ)(ㅍ) ->물거품;
승부 ->(ㅈ)(ㄷ)(ㄹ)(ㄱ) ->줄다리기; 유언비어 ->(ㄸ)(ㅅ)(ㅁ) ->뜬소문
단체전 2 도움말 : 만장일치/물거품/줄다리기/뜬소문
문제 :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기 위하여 심심풀이로 하는 일. =>(답)소일거리 (정답자 4인)
-개인전 3 :
여름 ->(ㅉ)(ㅌ)(ㄷ)(ㅇ) ->찜통더위; 김치 ->(ㄷ)(ㅊ)(ㅁ) ->동치미;
청소 ->(ㅆ)(ㄹ)(ㄱ) ->쓰레기; 무위도식 ->(ㅂ)(ㅂ)(ㄹ)(ㅈ) ->x, 밥버러지
단체전 3 도움말 : 찜통더위/동치기/쓰레기/밥버러지
문제 : 한군데에 무더기로 쌓이거나 덕지덕지 붙은 상태. 그런 물건. =>(답)더버기 (정답자 3명)
2단계에 들어서서 우승자 00 님의 내공(?)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이 개인전에서 맞히지 못한 ‘설명서’와 ‘밥버러지’를 맞혔고, 마지막 단체전 문제 ‘더버기’에서는 홀로 200점에서 멈췄다. ‘밥버러지’는 순간적으로 떠올리기에 쉽지 않은 답이었다. 그 놀라운 연상 순발력!
위 두 말에 대한 내 사전의 설명을 전재한다. 주의할 것은 ‘-더버기’가 붙어 한 낱말이 되는 것은 ‘흙더버기’ 하나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띄어 적는다는 것. ‘밥벌레≒밥버러지’이며 관련어들 중에서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말들이 제법 된다.
더버기*? 한군데에 무더기로 쌓이거나 덕지덕지 붙은 상태. 그런 물건. ¶진흙 더버기; 검정 더버기; 먹 더버기.
흙더버기? 진흙이 튀어 올라 붙은 여러 개의 작은 진흙 방울.
밥벌레≒밥버러지/음식지인? 일은 하지 아니하고 밥만 많이 먹는 사람의 낮잡음 말.
밥쇠1? 밥만 축내는 사람.
밥쇠2? <佛>절에서 끼니때를 알리기 위하여 다섯 번 치는 종.
밥주머니? ①밥을 담는 주머니. ≒반낭[飯囊] ②≒반낭.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밥이나 축내는 쓸모없는 사람의 낮잡음 말. ③‘위(胃)’의 속칭
밥지랄? 밥을 제대로 삭이지 못해서 하는 지랄이라는 뜻으로, 놀고먹으면서 하는 일 없는 사람이 저지르는 쓸모없거나 못된 짓의 속칭.
밥빼기*? 동생이 생긴 뒤에 샘내느라고 밥을 많이 먹는 아이.
2단계를 마쳤을 때 출연자들의 점수는 각각 950/1250/650/1050점. 00 님이 단연 도드라지는 실력을 보이기 시작하여,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변했다.
5. 3단계 십자말풀이
좋은 출제였다. 아주 까다로운 말은 없었지만 손쉬운 편은 아니었고, 놓치거나 실수하기 쉬운 부사와 형용사(‘엔간히/흐리멍덩하다’)까지도 아우른 좋은 출제였다. 출제어들의 상당수가 끝까지 긴장하지 않으면 정답을 놓치기 쉬운 문제들이었다.
특히 버저 빨리 누르기 따위의 치졸한(?) 방식과는 무관해서, 참 실력을 가리기에 가장 적합한 쓰기 문제가 5문제로 늘어났다. 참으로 마땅하고도 좋은 일이다. 다음의 홀수 회 출제진들은 이걸 다시 3문제로 줄이려나? 한 프로그램을 두고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한 지붕 두 가족 살림이 참으로 안타깝다.
한편, 지난 홀수 회에서 나온 ‘발간적복(發奸摘伏. 숨겨져 있는 정당하지 못한 일을 밝혀냄)’과 같은 생뚱맞은 한자 성어 문제가 없었다. 이제야 말이지만, 어디 이런 낱말이 우리말을 좀 더 갈고 닦아 빛내자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와 걸맞은 문제인가.
고급어에 속하는 것들 대부분이 기출 낱말이었지만, ‘난뎃사람/흐리멍덩하다/빚물이/대매’는 이번에 새로 선을 보였다.
출제어 중 ‘허위단심’은 고유어로서, 한자어가 아니다. 출연자들이 정답을 맞히지 못한 ‘흐리멍덩하다’는 아닌 게 아니라 좀 까다로운 말이다. 흔히 쓰는 ‘흐리멍텅하다’는 ‘흐리멍덩하다’의 잘못이고, 이 말은 ‘하리망당하다’의 큰말이기도 하다. 관련어들로 ‘하리타분하다<흐리터분하다’, ‘탄명스럽다’, ‘흐리마리하다’ 등이 있는데 익혀두면 크게 유용한 말들이다.
부사 ‘엔간히’의 쓰기 문제에서는 혜숙 님과 또 한 사람만 정답을 맞혔다. ‘엔간하다’는 ‘어연간하다’가 준말인 까닭에 ‘엔-’으로 적는다. 내 맞춤법 책자에서 몇 군데에 관련어들의 잘못 쓰기 사례를 담아 놨다.
주목할 만한 낱말들의 관련 설명을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허영청*[虛影廳]? 빈 그림자뿐인 집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있는 곳이 분명하지 아니함의 비유.
휘영청*=휘영청이? ①달빛 따위가 몹시 밝은 모양. ②시원스럽게 솟아 있는 모양. ¶휘영청하다?
허영청[허청]에 단자 걸기 ? 뚜렷한 계획/목표 없이 일을 벌이는 어리석음을 비꼬는 말.
허청 기둥이 측간 기둥 흉본다≒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그슬린 돼지가 달아맨 돼지 타령한다. 뒷간 기둥이 물방앗간 기둥을 더럽다 한다 ? 자기는 더 큰 흉이 있으면서 도리어 남의 작은 흉을 본다는 말.
허청[虛廳]?①≒헛청(헛간으로 된 집채). ②≒허영청[虛影廳](빈 그림자뿐인 집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있는 곳이 분명하지 아니함의 비유.
허위단심*? 허우적거리며 무척 애를 씀. ¶~하다? ☞[주의] 고유어임. ‘허위단심[-丹心]’이 아님!
허위허위? ①손발 따위를 이리저리 내두르는 모양. ②힘에 겨워 힘들어하는 모양. ☞일부 사전에서는 ‘허위허위’를 ‘허우허우’의 비표준어라고 잘못 설명.
간사위*? ①치밀하고 융통성이 있는 수단. ②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쓰는 교묘한 수단.
난뎃놈? 다른 고장에서 온 사람의 낮잡음 말. ¶난뎃사람/난뎃손님?
하리망당하다<흐리멍덩~*? ①정신이 맑지 못하고 조금 흐리다. ②옳고 그름의 구별이나 하 는 일 따위가 흐릿하여 분명하지 아니하다. ③기억이 분명하지 아니하고 흐릿하다.
하리타분하다<흐리터분~? ①사물/현상 따위가 똑똑하지 못하고 조금 흐리다. ②성질/행동 따위가 조금 답답할 정도로 흐리고 분명하지 못하다.
흐리멍텅하다? ‘흐리멍덩하다’의 잘못.
탄명스럽다? 똑똑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하다.
흐리마리하다? 말끝을 분명하지 않고 모호하게 하다. ? 생각/기억/일 따위가 분명하지 아니하다.
빚구럭? 빚이 많아서 헤어나지 못하는 어려운 상태.
빚구덩이? 빚을 많이 지고 헤어나지 못하는 상태의 비유.
빚두루마기*? 빚에 얽매여 헤어날 수가 없게 된 사람.
빚물이*? 남의 빚을 대신 갚아 주는 일.
빚받이≒빚추심? 남에게 빚으로 준 돈을 거두어 받아들이는 일.
빚올가미? 빚을 미끼로 사람을 옭아매는 교활한 수단이나 악랄한 술책의 비유.
팔밀이*? ①예전에, 혼인날 신랑이 신부 집에 이르렀을 때에, 신부 측 사람이 신랑을 읍(揖)하고 맞이하여 행례청까지 팔을 밀어 인도하던 일. 그 일을 하던 이. ②마땅히 자기가 하여야 할 일을 남에게 미룸. ¶~하다?. ¶학생이 공부는 팔밀이하고 놀러만 다녀?; 몇 년을 죽어라 반성해도 모자랄 여인이 모든 것을 사내 탓으로만 팔밀이하는 사람에게 더 이상 기대를 해봤자 아닌가.
대마루판≒대마루*? 일이 되고 못 되는 것, 이기고 지는 것이 결정되는 마지막 끝판.
대머리*[大-]≒대두뇌[大頭腦]? 일의 가장 중요한 부분.
대매1? 노름/내기 따위에서, 승부를 마지막으로 결정함. 그런 일. ☞‘도박[노름] 관련 낱말들’ 항목 참조.
대매2≒단매? 단 한 번 때리는 매.
정답들을 풀이 판에 넣어 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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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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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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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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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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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
거 |
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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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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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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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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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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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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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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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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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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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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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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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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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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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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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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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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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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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연자 중 세 분의 기본 실력(?)이 단단했다. 우승자가 되신 00 님의 경우 오답은 쓰기 문제에서 한 문제뿐이었고, 정답을 9개 맞혔다. 그에 비해 달인에 도전하신 혜숙 님은 정답을 5개 맞혔고, 쓰기 문제를 포함하여 오답이 2회 있었다. 은진 님은 9개를 답했지만 쓰기 문제 3문제를 포함하여 오답이 5회나 나왔다.
이번 회에서도 버저 빨리 누르기의 폐해가 엿보였는데, 버저를 빨리 누르고 오답을 한 뒤에 다시 눌러 정답을 맞히면 감점 50점이 있어도 최소한 50점을 얻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정답 맞힐 기회를 빼앗는다는 점이었다. 그런 경우에는 오답자에게 다시 기회를 주지 않는 게 옳은 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버저만 빨리 누르면 된다는 걸 심어주는 쪽으로도 더 많이 작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신중한 답 고르기 대신에 말이다.
혜숙 님의 달인 도전이 무산되어 몹시 아쉽다. 혜숙 님의 재도전을 고대한다. 한편 새로운 실력자로 부상한 00 님의 다음 판 도전도 기대된다.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신 수많은 분들에게도 똑같은 영광이 함께하기를 축원한다. [끝]
우리말 겨루기 521회(2) (0) | 2014.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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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21회(1) (0) | 2014.0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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