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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24회(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4. 7.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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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2014.7.14.)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1. 무대를 빛낸 분들

 

한경탁 (43. ‘144월 예심 합격자. 연승 도전자) =>연승 성공!

이태정 (53. 운동센터 대표. ‘13년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산티아고를 걸어내다!!)

강길용 (19. 명지대 1년생. ‘13년 대전 지역 예심 합격자. 최연소 재도전자)

유인숙 (55. 주부. ‘142월 예심 합격자. 만나면 반갑게 맞아주세요!)

 

경탁 님의 연승 저지(?)를 위해 나온 어제의 새로운 출연자들 역시 하나같이 대단한 분들.

 

지독한 관절염으로 난치성 환자로 등록까지 되셨던 태정 님이 걸어낸 산티아고의 길. 자그마치 800km의 장정이다. 건강한 사람들도 매일 8시간 이상 걸어야 한 달 정도 걸린다. 프랑스에서 출발해서 피레네 산골짜기를 따라 걸어야 하는 녹록치 않은 길. 포교를 위해 그 길을 걸어낸 예수 제자 야고보의 유해가 800여 년이 지난 뒤 발견되는 바람에 그는 스페인의 수호성인으로 받들리고, 유해가 발견된 스페인 산티아고 데콤포스텔라 성당은 중세 이후 가톨릭 순례자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고 하는 곳이다.

 

파올로 코엘료가 그 길을 걸어내고 쓴 소설이 바로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올린 <연금술사>. 코엘료는 그 길에 반해서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채 지금도 피레네 산골짜기에(티브이도 안 나오는 산골에) 칩거한 채 글을 써내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것은 단 한 편도 끝까지 읽은 게 없는 나도 그의 작품은 찾아 읽는 편이다. 취향 나름이겠지만, 감성의 성감대를 주로 건드리는 하루키의 그것들은 마치 김수현 님의 티브이 드라마만 같아서다. 생각의 울림통을 건드리는 코엘료에게 그래서 더 매료되는지도 모르지만.)

 

여하간, 태정 님이 그 길을 걸어내고 심신 모두의 건강을 회복하셨다는 말, 그 이상 더 설명이 필요 없는 사표(師表)감이다. 요즘도 전 세계 사람들이 한 해 30만 명 가까이 그 길을 찾아와 걷는다고 한다.

 

4년 전 중학생으로 도전했던 강길용 군. 나 역시 그를 기억한다. 통통한 체구에 두 눈이 반짝거리던 총명한 중학생. 그런 학생들이 지금쯤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면서 궁금해질 때도 있는데, 어제 그런 궁금증 하나가 채워졌다. 역시...였다. 중학생으로 이런 프로그램에 뜻을 두고 우리말 공부를 한다는 것, 그것은 승패로 판가름되는 결과를 떠나 그야말로 무조건 상찬감이다.

 

특히, 대학 1년생임에도 주위에서 교수님소리를 듣는다니 그가 얼마나 진중하게, 드레 있게 살아내고 있음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요즘 아이들 중 열에 여덟은 물에 넣으면 입과 손가락만 물 위로 떠오를 정도라고, 몸수고를 생략한 채 스마트폰에 의존해서 입으로만 가볍게만 살아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에게, 길용 군 같은 존재는 젊은이들에 대한 믿음 회복의 표상이 된다.

 

인숙 님 또한 심상치 않은 분이었던 것이, 하고 있던 식당을 어느 날 갑자기 닫게 되신 모양인데, 그중 선불을 내고 그곳에서 식사하시던 분들이 제법 계셨던 듯하다. 그분들에게 자초지종도 이야기하지 못한 채 불시에 철수하신 게 얼마나 맘에 걸리셨는지, 그런 분들에게 악의가 아니었음을 알리고자 출연을 결심하셨단다. ‘혹시 길에서 저를 만나거든 반갑게 맞아주세요. 전 그런 사람 아닌 거 잘 아시잖아요?’ 소리를 하시고 싶어서.

 

결과는 조마조마함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경탁 님의 수성(?)으로 끝났다. 조마조마했던 것은 1단계 출발부터 두 문제를 맞히지 못한 채 200점으로 출발한 것이었는데, 점수 때문이 아니라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염려는 2단계로도 이어졌지만, 다행히도 3단계에서 평이한 문제들이 출제되는 바람에 경탁 님의 얼굴 표정이 풀렸다.

 

태정 님과 인숙 님 모두 안타까웠다. 특히 인숙 님의 경우 사이사이 답변하시는 것이나 정답 내용으로 보아 제대로 된 공부 자료를 대하신 게 분명한데, 버저가 말을 안 들었다. 아니, 버저 공략에서 번번이 밀리셨다. 게다가 순발력에서 앞서는 길용 군까지 간간이 정답 채가기(?)를 하는 바람에 두 분은 더욱더 애를 먹어야 했다. 쓰기 문제와 코푸렁이’, ‘가락지등을 맞히며 선전한 태정 님 같은 경우도 버저 빨리 누르기에서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2. 이것저것

 

-출제 관련 : 어제는 짝수 회여서 홀수 회와는 달리 호기심 대신 안도감이 앞섰고, 역시 기대대로였다. 전회와 같이 맞춤법 문제가 연속으로 나왔고, 2단계 단체전 낱말 찾기에서도 고유어들만 출제되었다. 홀수 회때마다 우리를 긴장시키는 해괴한 한자어는 전체를 통틀어 하나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3단계 쓰기 문제에서 출제된 것 중 수북이/희로애락/게걸/해코지는 맞춤법 문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낱말들을 대상으로 단단히 다져진 기본 실력의 수준을 묻는 문제들. 이 프로그램이 지닌 교육적 기능을 제대로 살린 출제였다.

 

-처음 선 보인 말들 : 어제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낱말들은 1~2단계에서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3단계의 것들이 낡은 말이라는 건 아니다. 되짚어 공부해 둬야 할 그런 말들을 모은 것이어서 새로 나온 말들 못지않았다.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말들은 꺽짓손/팔결/점마을/가탈/거탈정도인데, ‘팔결과 동의어인 팔팔결가탈의 센말인 까탈도 기출 낱말. , ‘점촌[店村]’과 동의어인 점마을[-]’의 발음은 {ː}에서처럼 {ː마을}로 길게 발음해야 한다.

 

3. 1단계 바른 말 고르기 : 최대 400

 

한경탁 : 200. 맞춤법2와 고유어에서 실수.

[맞춤법1] 동생과 치고받고(o)/치고박고(x) 싸웠다.

[맞춤법2] 친구는 염치 불고(o)/불구(x)하고 또 찾아왔다.

[고유어] 쥐는 힘이 억세어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손아귀. ->악짓손(x)/꺽짓손(o)

[띄어쓰기] 언니는 나더러(o)/나 더러(x) 선물을 가지라고 말했다.

 

이태정 : 300. 띄어쓰기에서 실수

[맞춤법1] 구름량(x)/구름양(o)이 많은 날씨.

[맞춤법2] 한 걸음 내디뎌(o)/내딛어(x) 다가갔다.

[고유어] 몇 집씩 모여 있는 작은 마을. ->점마을(x)/뜸마을(o)

[띄어쓰기] 폭우로 한치(x)/한 치(o) 앞이 안 보였다.

 

강길용 : 400. 만점

[맞춤법1] 식은 밥을 뎁혀(x)/덥혀(o) 먹었다.

[맞춤법2] 북엇국에 소금을 더 넣었더니 짭쪼름(x)/짭조름(o)했다

[고유어] 다른 정도가 엄청남. ->반결(x)/팔결(o)

[띄어쓰기] 그 친구를 만나거들랑(o)/만나 거들랑(x) 안부 좀 전해 줘.

 

유인숙 : 300. 맞춤법1에서 실수

[맞춤법1] 공이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x)/비껴갔다(o).

[맞춤법2] 반장 자리가 그에게 걸맞는다고(x)/걸맞다고(o) 하더니만.

[고유어] 일이 순조롭게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조건. ->거탈(x)/가탈(o)

[띄어쓰기] 아버지는 사업차(o)/사업 차(x) 외국 출장을 갔다.

 

1) 맞춤법 부분을 살펴보자.

 

출제된 문제

 

- 동생과 치고받고(o)/치고박고(x) 싸웠다.

- 친구는 염치 불고(o)/불구(x)하고 또 찾아왔다.

- 구름량(x)/구름양(o)이 많은 날씨.

- 한 걸음 내디뎌(o)/내딛어(x) 다가갔다.

- 식은 밥을 뎁혀(x)/덥혀(o) 먹었다.

- 북엇국에 소금을 더 넣었더니 짭쪼름(x)/짭조름(o)했다.

- 공이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x)/비껴갔다(o).

- 반장 자리가 그에게 걸맞는다고(x)/걸맞다고(o) 하더니만.

 

문제 유형은 크게 나누어 1)올바른 낱말 쓰임의 구별 문제[치고받고(o)/치고박고; 염치 불고(o)/불구(x); 비켜갔다(x)/비껴갔다(o)], 2)올바르게 표기하기 문제[구름량(x)/구름양(o); 내디뎌(o)/내딛어(x); 뎁혀(x)/덥혀(o); 짭쪼름(x)/짭조름(o)했다], 3)형용사의 올바른 활용 표기 문제[걸맞는다고(x)/걸맞다고(o)] 등이었다.

 

하지만, 어제 출제는 달리 보면 올바른 낱말을 바르게 표기하는 기본적인 맞춤법 문제 외에도, 두음법칙 표기 문제[구름량(x)/구름양(o)], 준말에 모음이 연결될 때의 올바른 활용 표기 문제[내디뎌(o)/내딛어(x)], 형용사의 올바른 활용 표기 문제[걸맞는다고(x)/걸맞다고(o)] 등도 포함되어 있어서, 아주 광범위하게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맨 마지막의 형용사의 올바른 활용 표기 문제[걸맞는다고(x)/걸맞다고(o)]는 비교적 까다로운 편에 속하는 문제다.

 

문제 풀이는 유형별로 묶어서 하고자 하며, 설명은 내 맞춤법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해당 부분을 전재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내 책자에 더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동생과 치고받고(o)/치고박고(x) 싸웠다.

- 친구는 염치 불고(o)/불구(x)하고 또 찾아왔다.

- 공이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x)/비껴갔다(o).

 

치고박고 싸우는 통에 잃어버렸어 : 치고받고의 잘못. 없는 말. <-치고[]

치고받다? 서로 말로 다투거나 실제로 때리면서 싸우다.

 

염치 불구하고, 체면 불구하고 : 염치 불고, 체면 불고의 잘못.

[설명] ‘불구(不拘)하고를 쓰면 ‘~에도 구애됨이 없이가 되어, ‘~를 돌아보지 않고라는 뜻의 불고()’와는 전혀 다른 의미가 됨. [기억도우미] 사용되는 한자를 떠올릴 것.

불구하다[不拘-]? 얽매여 거리끼지 아니하다. []무릅쓰다

불고하다[不顧-]? ①돌아보지 아니하다. 돌보지 아니하다.

 

다행히도 태풍이 한반도를 비켜갔다 : 비껴갔다의 잘못. <-[]

옆으로 좀 비껴서라. 걸리적거리지 않게 : 비켜서라의 잘못. 맞음. <-[]

[설명] 비끼다는 옆으로 비뚤어지게 비치거나(), 비스듬히 놓이거나 늘어지거나, 어떤 것에 대해 비스듬하게 정확한 방향이 아닌 조금 옆으로 벗어난 방향으로 지나가는 경우에 씀. ¶큰 칼을 옆으로 비껴 차고서; 태풍이 일본을 향해 비껴갔다. 비키다는 어떤 것을 (사람/동물이) 적극적으로 피하거나 비키어 가는 경우에 씀. ¶차가 달려들기에 얼른 비켜섰다; 물이 고여 있어서 비켜갔다; 앞에 빚쟁이가 있어서 비켜 갔다.

 

 

- 구름량(x)/구름양(o)이 많은 날씨.

 

이것은 두음법칙 표기와 관련된 문제다. 두음법칙도 생각 외로 까다로운 편이니 체계적으로 공부해 둬야 할 부분이다. 내 책자에 두 쪽에 걸쳐 두음법칙 관련 종합 정리 항목으로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전체를 전재하기에는 분량이 지나치게 많아서, 위의 예문과 관련된 사항만 전재한다.

 

(4)특수 사례 : ‘()/()과 같은 한자어.

-고유어 뒤에서는 ’ : 어린이난. 어버이난. <=고유어를 접두어로 봄.

-한자어 뒤에서는 ’ : 독자란. 기고란. 의견란. ¶강수량. 수확량 <->구름양. 일양.

-외래어 뒤에서는 ’ : 가십난.

 

 

- 한 걸음 내디뎌(o)/내딛어(x) 다가갔다.

 

준말의 올바른 표기와 관련된 문제 중의 하나인데, 내 책자에 두 페이지에 걸쳐 다뤘을 정도로 이 준말과 관련된 올바른 표기 문제도 은근히 까다로운 편이다. 내 책자의 [고급][중요]준말의 원칙과 적용 사례 준말의 격음화 배제 원칙 항목도 함께 익혀두시기 바란다. 이러한 추세라면 반드시 출제될 영역이기 때문이다. 항목 표기 앞에 [고급][중요]라는 말이 덧붙여 있는 것들은 종합해서 익혀둘 필요가 있는 것들이다.

 

◈♣준말 용언의 활용형 연결 : 모음 어미일 때와 자음 어미일 때

[예제] 이제 그 첫발을 내딛으려 합니다 : 내디디려의 잘못. <=모음 어미와 연결.

발을 헛딛어서 그만 넘어졌다 : 헛디뎌서의 잘못. <=모음 어미와 연결.

아직 서툴어서 실수가 많다 : 서툴러서의 잘못. <=자음 어미와 연결.

[설명] 준말 꼴은 활용형에서 모음 어미와는 연결할 수 없고, 원말 꼴만 가능함.

<>‘의 경우, 모음 어미와는 원말인 내디디-’의 꼴로만 연결. <>‘내디디내디뎠다’, ‘내디디’, 내디디내디뎌서. ‘딛다역시 딛을방아’(x)/‘디딜방아’(o). 그러나, 자음 어미와는 준말인 -’의 꼴로 결합 가능함. <>‘내딛고/내딛는/내딛지’(o).

[유사] 갖다/가지다 가져(o)/갖어(x); 가지려(o)/갖으려(x)

머물다/머무르다 머물러(o)/머물어(x); 머무르려고(o)/머물으려고(x)

서툴다/서투르다 서툴러(o)/서툴어(x); 서투르니(o)/서툴으니(x)

헛딛다/헛디디다 헛디뎠다(o)/헛딛었다(x); 헛디뎌서(o)/헛딛어서(x)

[예외] 준말의 활용형이 인정되는 것도 있음 : ‘북돋아북돋워. 외는외우는’. 이 두 낱말은 각각 북돋다<-북돋우다’, ‘외다<-외우다꼴의 준말.

 

- 식은 밥을 뎁혀(x)/덥혀(o) 먹었다.

 

추운 데서 일하고 오는 사람들을 위해 방 좀 뎁혀/데펴 놔라 : 덥혀의 잘못.

손님이 오시니 그동안 쓰지 않았던 건넌방 좀 미리 데워 놓으렴 : 맞음.

[설명] ‘덥히다데우다는 표준말이며, 뜻은 아래와 같이 조금 다름.

덥히다? ①덥다(기온이 높거나 기타의 이유로 몸에 느끼는 기운이 뜨겁다. 또는 사물의 온도가 높다)’의 사동사. 마음/감정 따위를 푸근하고 흐뭇하게 하다.

데우다? 식었거나 찬 것을 덥게 하다. []가열하다.

 

- 북엇국에 소금을 더 넣었더니 짭쪼름(x)/짭조름(o)했다.

 

소금도 안 들어갔는데 꽤나 짭짜름하구먼 : 맞음.

아 그것 참 짭쪼롬해서/짭조롬해서 입맛 당기는데 : 짭조름해서의 잘못.

[설명] ‘짭쪼[]하다는 흔히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표준어가 아니며, ‘짭짜름하다짭짜래하다, 조름하다만 표준어. <=‘조름하다는 그 뜻이 름하다와 조금 달라서 유사 동음어(경음) 채택이 배제된 경우임.

[비교] ‘짭짜름하다’(o)/‘름하다’(x)와 달리, 예전에는 쌉싸름하다가 표준어가 아니고 쌉싸래하다만 표준어였으나 2011년 개정으로, 현재는 둘 다 표준어.

짭짜름하다짭짜래하다? 좀 짠맛이나 냄새가 풍기다.

짭조름하다? 조금 짠맛이 있다.

 

- 반장 자리가 그에게 걸맞는다고(x)/걸맞다고(o) 하더니만.

 

이것은 이곳 문제 풀이와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도 여러 번 다뤘던 형용사 활용 표기 관련 문제. 이와 관련, 이참에 다시 한 번 걸맞(x)/알맞(x)/기막히는(x)’이며 걸맞은(o)/알맞은(o)/기막힌(o)’이라는 걸 기억들 해두시길... 언제고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말들이기 때문이다.

 

걸맞는 옷차림 : 걸맞은의 잘못. <=‘걸맞다는 형용사. ‘-은 동사와 결합.

[유사] ‘알맞은(o)/알맞는(x)’ 옷차림. 흔히 잘 틀리는 관형형 항목 참조.

[설명] 어간에 ‘-을 붙여 말이 되는 것은 동사. 안 되는 것이 형용사임. , ‘-있다가 붙어 만들어진 형용사는 제외. <>‘작는(x) 사람’ =>고로 작다는 형용사. ‘죽는(o) 사람’ =>고로 죽다는 동사. 위의 경우는 걸맞다를 동사로 착각하여 일어난 현상이며, 이와 같이 헷갈리는 형용사에는 힘들다/알맞다/기막히다등이 있음. , ‘힘드는(x)/알맞(x)/기막히는(x)’이며 힘든(o)/알맞은(o)/기막힌(o)’. , ‘멋있는(o)’ <='있다가 붙어 만들어진 형용사이기 때문.

[참고] 불규칙용언 : 어간의 끝소리인 ////앞에서 탈락하는 용언. ‘길다기니/깁니다/기오로 바뀌는 따위. [주의] 준말 서둘다서둔/서두니, 원말 서두르다서두른/서두르니로 활용.

 

[기억도우미] 어간에 ‘-을 붙여 말이 되면 동사이고, 되지 않으면 형용사임. <>작는(x) 사람’ =>고로 작다는 형용사. ‘죽는(o) 사람’ =>고로 죽다는 동사. 위의 경우도 힘들(어간)+이 말이 되지 않으므로 형용사이며, 이와 같이 헷갈리는 형용사에는 걸맞다/알맞다/기막히다등이 있음. , ‘걸맞(x)/알맞(x)/기막히는(x)’이며 걸맞은(o)/알맞은(o)/기막힌(o)’. [예외] 대표적인 것으로는 ‘-없다/-있다와 결합하여 만들어진 형용사들인데, 그 까닭은 없다/있다가 동사와 형용사 두 가지 성격을 갖고 있는 말들이기 때문. <>맛있는/멋있는/멋없는(o) 있다는 동사인가, 형용사인가? 항목 참조.

 

2) 고유어 문제

 

- 쥐는 힘이 억세어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손아귀. ->악짓손(x)/꺽짓손(o)

- 몇 집씩 모여 있는 작은 마을. ->점마을(x)/뜸마을(o)

- 다른 정도가 엄청남. ->반결(x)/팔결(o)

- 일이 순조롭게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조건. ->거탈(x)/가탈(o)

 

뜻풀이와 관련어들을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앞서 적었듯, ‘점마을(-)’은 흔히 쓰는 점촌(店村)’과 동의어이며 발음은 {:마을}. ‘점촌으로 흔히들 쓰는 말이라서 내 사전 표제어에서 배제된 말인데, 수기로 보충들 하시기 바란다.

 

 

깍짓손*? 깍지 상태를 한 손. []손깍지, 깍지

꺽짓손? 쥐는 힘이 억세어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손아귀.

악짓손*? 무리하게 악지로 해내는 솜씨.

억짓손? 무리하게 억지로 해내는 솜씨.

 

팔결팔팔결*? 다른 정도가 엄청남. ? 엄청나게 다른 모양. ¶그 사람 언행이 전과는 팔팔결이라네. 믿을 수 없을 정도야.

 

각단1*? 한동네 안에서 몇 집씩 따로 모여 있는 구역.

오래*? ①한동네의 몇 집이 한골목/한이웃으로 되어 사는 구역 안. 거리에서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길.

두럭? 여러 집이 한데 모여 이루어진 집단.

뜸마을*? 몇 집씩 모여 있는 작은 마을.

점마을[-]{ː마을}점촌[店村]? 조선 시대에, 광산도자기유기(鍮器) 따위의 수공업장을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진 마을.

 

거탈? 실상이 아닌, 다만 겉으로 드러난 태도. ¶사람을 볼 때 거탈만 보지 마라.

거탈수작[-酬酌]? 실속 없이 겉으로 주고받는 말.

거통*? ①의젓하고 당당한 생김새. 지위는 높으나 실권이 없는 처지.

까탈>가탈? ①일이 순조롭게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조건. 이리저리 트집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

까탈지다>가탈지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조건이 생기다.

까탈스럽다*? 까다롭다의 잘못.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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