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회(2014.7.14)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3) 띄어쓰기
○ 출제된 문제들
- 언니는 나더러(o)/나 더러(x) 선물을 가지라고 말했다.
- 폭우로 한치(x)/한 치(o) 앞이 안 보였다.
- 그 친구를 만나거들랑(o)/만나 거들랑(x) 안부 좀 전해 줘.
- 아버지는 사업차(o)/사업 차(x) 외국 출장을 갔다.
문제 유형은 격조사(‘-더러)와 어미(’-거들랑‘) 문제가 각각 하나. 그리고 의존명사(‘치’)와 접사 문제(‘차’)가 각각 하나인 것은 지난번과 같았고, 수준은 평이한 편.
‘한치(x)/한 치(o)’와 같은 의존명사 구분 문제에서, 단위를 나타내는 것들은 예외 없이 명사이거나 의존명사이므로(의존명사인 경우가 더 많다), 띄어쓰기에 있어서는 명사이든 의존명사이든 띄어 쓰므로 그걸 떠올리면 정답 고르기에 도움이 된다. 내 맞춤법 책자에는 ☞의존명사 중 단위로만 쓰이는 것들 항목과 명사로만 쓰이는 단위 항목에 따로 정리해 둔 게 있다.
- 언니는 나더러(o)/나 더러(x) 선물을 가지라고 말했다.
‘더러’는 격조사이므로 당연히 앞말에 붙여 쓴다. 이런 기본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아래 예문에서처럼 ‘날더러(x)/나더러(o)’와 같은 경우도 이참에 함께 익혀 두면 좋다.
◈날더러 빨리 오라며 : 나더러의 잘못.
날 좀 보소 : 맞음.
[설명] ①‘날’은 ‘나를’의 구어체 준말이고 ‘더러’는 격조사. ‘날더러’는 ‘나를+더러’로 분석되는 바, ‘를’ 역시 목적격조사이므로, ‘날’은 잘못. 그러나, ‘날 좀 보소’의 경우는 ‘나를 좀 보소’로 풀 때, 말이 됨. ②《표준》에는 이 ‘날’이 ‘나를’의 구어체 준말이라는 풀이가 없음. 표제어에서 누락.
- 폭우로 한치(x)/한 치(o) 앞이 안 보였다.
이 ‘치’는 문제와 같이 길이의 단위를 뜻하는 의존명사이기도 하지만, 아래 예문에서와 같이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기도 하는 중요한 의존명사다. 기출 문제이기도 하고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여러 번 다룬 말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출제 가능성이 높은 말이니 유의하시기 바란다.
치? ①‘사람’의 낮잡음 말. ¶젊은 치들이 시시덕거리며; 건장한 치가 두목 같아 보였다; 어떤 치들은; 이 치들 지금 애들 쪽에 돈을 걸고 있는 중이야. ②어떠한 특성을 가진 물건/대상. ¶이놈은 어제 치보다 훨씬 크다; 굴비는 영광 치가 단연 으뜸. ③일정한 몫/양. ¶한 달 치의 식량; 세 명 치의 임금; 열흘 치씩 준비하게!
- 그 친구를 만나거들랑(o)/만나 거들랑(x) 안부 좀 전해 줘.
‘-거들랑’은 연결어미. 고로 어간에 붙여 적어야 한다. ‘-걸랑’은 ‘-거들랑’의 준말. 이곳 문제 풀이와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 여러 번 다뤘던 ‘주의해야 할 어미’에 속한다.
-주의해야 할 어미 : 괄호 안에 표기된 것들. <예> 크나큰 은혜(‘-나 -ㄴ’); 크디큰 나무(‘-디 -ㄴ’); 얼어 죽을망정(‘-ㄹ망정’); 뭐라도 할라치면(‘-ㄹ라치면’); 시키는 대로 할밖에/내놓으라면 내놓을밖에(‘-ㄹ밖에’); 재주도 없을뿐더러(‘-ㄹ뿐더러’); 밥도 먹지 못하리만치(≒못하리만큼); 지나치리만큼 친절하다; 너는 학생이니만큼; 모두 다 내놔야만 할진대(‘-ㄹ진대’); 서울에 가거들랑(‘-거들랑’); 내가 주인일세말이지(‘-ㄹ세말이지’); 뱀까지 잡아먹을쏘냐(‘-ㄹ쏘냐’); 뭘 해야 할지 몰라(‘-ㄹ지’); 모두 알다시피(‘-다시피); 입사하자마자(‘-자마자’) 부도라니; 말할 것도 없이 좋고말고(‘-고말고’); 죽는 일이 있더라도(‘-더라도’); 확인한바(‘-ㄴ바’) 사실이더군; 곧 해드릴게요(‘-ㄹ게’);
[주의] 어미와 혼동하기 쉬운 것으로 보조사가 있으며, 특히 보조사는 어미 뒤에도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어미로 혼동하기 쉬움. 보조사에는 ‘-은/는/도/만/까지/마저/조차/커녕/부터’와 같이 단순한 꼴에서부터, ‘-ㄹ랑은/을랑은/일랑은; -이라야(만); -야말로/이야말로’ 등과 같이 복잡한 것들도 있음.
- 아버지는 사업차(o)/사업 차(x) 외국을 출장을 갔다.
이 ‘차’는 은근히 까다로운 말로서 의존명사일 때와 접사일 때가 있다. 이 또한 이곳 문제 풀이에서 여러 번 다뤘고, 기출 문제이기도 하다. 아래의 내 책자 설명도 여러 번 전재한 바 있다.
차1? ①기회/순간. ¶마침 놀던 차에; 고향에 갔던 차에 선을 봤다; 나가 보려던 차에. ②번/차례. [원칙] ¶제2 차 세계 대전; 제2 차 대한고등학교 동창회 =>[허용] ¶제2차 세계대전[제2차세계대전]; 제2차 대한고등학교 동창회 <=‘제2차세계대전’은 전문어이므로, 전체를 붙여 쓸 수도 있음. ③수학의 방정식 차수. ¶삼 차 방정식. [참고] 이와 달리 ‘차’를 ‘차례/번’을 뜻하는 접미사로 보는 경우도 있음[연세한국어사전]. 아래의 경우 등에서는 접미사로 보는 것이 일응 타당해 보이며, 특히 수학의 방정식 차수와 같은 경우는 더욱 그러함. ¶제일차; 삼차.
[주의] 횟수(回數)의 차례를 나타낼 때에는 ‘차’가 의존명사이므로 반드시 앞말과 띄어 적어야 함. <예>‘3회차/4회차’(x); ‘3회 차/4회 차’(o). 주(週)의 차례를 나타낼 때도 마찬가지임. <예>‘2주차/3주 차’(x); ‘2주 차/3주 차’(o).
[참고] 한글맞춤법 제43항 단서 :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예>제일과; 삼학년; 육층.
차? ¶연수차 미국으로; 연구차; 인사차; 지방 순회차.
4. 2단계 우리말 가리사니 : 개인전 3문제, 단체전 3문제. 최대 총 750점.
단, 다른 사람이 틀린 문제를 맞히면 50점 추가.
-개인전 1 :
채점->(ㄷ)(ㅇ)(ㅈ) ->답안지; 임박 ->(ㄷ)(ㅌ)(ㅅ) ->뒤통수;
아궁이 ->(ㅂ)(ㄸ)(ㅁ) ->부뚜막; 봄 ->(ㅇ)(ㅊ)(ㄷ)(ㄱ) ->x, 입춘대길
단체전 1 도움말 : 답안지/뒤통수/부뚜막/입춘대길
문제 : 다른 것에 가려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쓸쓸한 생활/처지. =>(답)뒤안길 (정답자 4명)
-개인전 2 :
19세 ->(ㅁ)(ㅅ)(ㄴ)(ㅈ) ->x, 미성년자; 거주지 ->(ㅂ)(ㅈ)(ㅅ) ->번지수;
의자 ->(ㄷ)(ㅂ)(ㅇ) ->x, 등받이; 얼굴 ->(ㅅ)(ㅅ)(ㄷ)(ㅇ) ->x, 세숫대야
단체전 2 도움말 : 미성년자/번지수/등받이/세숫대야
문제 : 심하게 구겨지거나 더러워진 물건. =>(답)수세미 (정답자 2명)
-개인전 3 :
가시 ->(ㄱ)(ㅅ)(ㄷ)(ㅊ) ->고슴도치; 종아리 ->(ㅈ)(ㄸ)(ㅈ) ->장딴지;
소나무 ->(ㅅ)(ㅂ)(ㅇ) ->솔방울; 터무니 ->(ㅅ)(ㅅ)(ㅁ)(ㄱ) ->x, 사실무근
단체전 3 도움말 : 고슴도치/장딴지/솔방울/사실무근
문제 : 옳고 그른 것을 다스리는 사람. =>(답)도무지 (정답자 2명)
어제 문제는 출제에 공을 들인 게 엿보일 정도로 재미도 있었지만, 은근히 까다롭기도 했다. 개인전 2회전에서는 3사람이나 본인 문제에 즉답하지 못하기도 했고, 3회전의 답 ‘사실무근’에서는 근래 최초로 출연자 전원이 정답을 맞히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단체전 2회전 문제의 정답 ‘수세미’도 은근히 까다로웠다. 나는 개인전 답 중 하나인 ‘세숫대야’에 대한 사회자의 설명이 맴돌아서 혼자 웃느라 한눈을 팔고 있기도 했지만, 워낙 형광등파이기도 한지라 50점짜리 도움말이 나올 때까지 헤매고 있다가 내가 웃고 있던 ‘세숫대야’를 다시 보고서야 답을 겨우 간신히 시간 안에 떠올렸다.
정답 ‘도무지’ 앞에서 인숙/경탁 님은 즉시 200점에서 멈췄는데, 나머지 출연자들은 끝내 답을 적지 못했다. 공부량 차이가 엿보이는 대목이라고나 할까. 이 말은 내가 ‘어처구니/터무니/엉터리’ 등과 아울러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다뤘고,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도 강조해서 다뤘던 말이다. 출제 가능성이 높다는 토와 함께...
내가 ‘세숫대야’란 말 앞에서 웃었던 까닭을 짐작하신 분들도 계시리라. 사회자는 얼굴을 씻을 때 그걸 쓰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우리의 비속어 세계에서는 얼굴이 둥글넓적한 이들을 보고도 그리 말하지 않는가. 그래서 그 생각 때문에 혼자서 실없이 웃었다.
아래에 두 관심 낱말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보다시피 ‘어처구니/엉터리/터무니/도무지’ 모두에 *가 붙어 있다. 기출 낱말이란 뜻이다. 그만큼 자주 사랑을 받는 말이기도 하다.
수세미? ①설거지할 때 그릇을 씻는 데 쓰는 물건. ②<식물>≒수세미외(박과의 한해살이 덩굴풀). ③심하게 구겨지거나 더러워진 물건.
어처구니*≒어이*? 상상 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사물.
어처구니없다≒어이없다?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
[참고]
엉터리*? ①대강의 윤곽. ¶그럭저럭 이제야 엉터리가 잡혔다. ②터무니없는 말/행동. 그런 말/행동을 하는 사람. ③보기보다 매우 실속이 없거나 실제와 어긋나는 것.
터무니*? ①터를 잡은 자취. ②정당한 근거나 이유.
도무지*? 옳고 그른 것을 다스리는 사람.
5. 3단계 십자말풀이
무난한 출제였고 유익한 출제였다. 앞서도 간단히 적었지만, 쓰기 문제에서 출제된 것들이 특히 빛났다(?). 쓰기 문제였던 ‘수북이/희로애락/게걸/해코지’는 맞춤법 문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낱말들을 대상으로 삼아 기본 실력의 수준을 묻는 문제들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반인들이 언어생활에서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에 부합되는 참으로 좋은 출제였다.
3단계 문제들이 꼭 몹시 까다로운 고유어일 필요는 없다. 우리 어문생활에서 쓰임의 폭이 큰 것 중에도 문제적 낱말들이 적지 않으므로, 그런 걸 출제하는 것이 되레 우리말 사랑과 홍보에 직접적으로 효과적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어제의 문제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우리말 프로그램의 좌표 설정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들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어제의 낱말 중 ‘애숭이(x)/애송이(o)’, ‘반지’와 ‘가락지’의 구분 문제, ‘해꼬지(x)/해코지(o)’, ‘수북히(x)/수북이(o)’, ‘희노애락(x)/희로애락(o)’ 등이 그 좋은 예다.
이런 낱말들에 대해서는 사전보다도 내 맞춤법 책자에서 더 상세히 다뤘기에 아래에 전재한다. 일상생활에서 그만큼 많이 쓰이는 것들이라는 말도 된다.
◈어른이 애숭이들 천지인 애숭이판에서 놀아 무엇하나 : 애송이, 애송이판의 잘못.
[설명] ‘애숭이’는 ‘애송이’의 잘못. 헷갈릴 때는 모음조화 우선. [예외] ‘-둥이’ : ‘약둥이/쌍둥이/선둥이’(o).
애송이판? 애송이(애티가 나는 사람이나 물건)들만 득실거리는 판.
◈겨우 옥가락지 고리 하나 달랑 끼워주고서는 생색은 : 옥반지의 잘못.
[설명] 고리가 하나일 때는 ‘반지’. 두 개일 때만 ‘가락지’ 혹은 ‘쌍가락지’를 씀.
가락지? ①주로 여자가 장식으로 손가락에 끼는 두 짝의 고리. ②기둥머리/막대기 따위의 둘레를 둘러 감은 쇠테
쌍가락지[雙-]? ‘가락지’의 강조어.
◈남을 해꼬지하려는 사람들이 흔히 제 발등을 찍곤 하지 : 해코지의 잘못.
해코지[害-]? 남을 해치고자 하는 짓.
◈♣‘-이’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예제] 모를 너무 빽빽히 심었다 : 빽빽이의 잘못. [어간 받침이 ‘ㄱ’]
모를 너무 촘촘히 심었다 : 맞음. [어간 받침이 ‘ㅁ’이지만 예외]
근근히 살아가고 있지 : 근근이의 잘못. [한자 첩어+‘이’]
곰곰히 생각 좀 해 봐 : 곰곰이의 잘못. [부사+‘이’]
(1)형용사 어미가 ‘-하다’인 것 중 : 표준 발음이 ‘이’이며, 어간 받침이 각각 ‘ㄱ/ㅁ/ㅅ’임.
①어간 끝(받침)이 ‘ㄱ’인 경우 : 가뜩이(≒가뜩)/가뜩가뜩이(≒가뜩가뜩)/가직이/갭직이/갭직갭직이(≒갭직갭직)/걀찍이/고즈넉이/길쭉이/깊숙이/끔찍이/나직이/나지막이/납작이/느지막이/멀찍이/비죽이/빽빽이/삐죽이/뾰족이/삐죽이/수북이>소복이/자옥이/자욱이/축축이>촉촉이/큼직이.
②어간 끝이 ‘ㅁ’인 경우 : 걀쯤이/갸름이/야틈이. <예외>촘촘히(o)/황감히(惶感-)(o)/꼼꼼히(o).
③어간 끝이 ‘ㅅ’인 경우 : 가붓이<가뿟이/거뭇거뭇이(≒거뭇거뭇)/깨끗이/꼿꼿이/꿋꿋이/남짓이/느긋이/따듯이/따뜻이/또렷이/뚜렷이/반듯이<번듯이/버젓이/비슷이/빳빳이/뻣뻣이/오롯이/오붓이/지긋이.
[이하 생략] <=여러 번 전재한 바 있으며,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도 자료 있음.
◈인간사 희노애락은 정말 일장춘몽이야 : 희로애락의 잘못. ☜두음법칙 참조.
◈장군은 그 보고를 받자 대노(大怒)했다 : 대로(大怒)의 잘못.
[설명] ‘노(怒)’의 경우, 사자성어 등의 경우가 아니고는 (예: 희로애락) ‘노’로 적음. 예 : 분노(忿怒,憤怒)/격노(激怒)/공노(共怒). 그러나 이 ‘대로(大怒)만은 예외적으로 ‘로’로 적고 {대ː로}로 발음함. ☜두음법칙 항목 참조.
[두음법칙 관련 설명 중에서...]
(3)사자성구는 (띄어 쓰지 않으므로) 두음법칙 적용대상 아님 : 견마지로. 청출어람. ☞[비교] 희로애락(喜怒哀樂); 분노(忿怒,憤怒)/격노(激怒)/공노(共怒). ☜[주의] 단, 대로(大怒▽)는 예외임.
이하, 몇 가지 낱말들에 대한 뜻풀이와 관련어를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코푸렁이? 줏대가 없고 흐리멍덩한 사람의 놀림조 말.
무골충[無骨蟲]? 줏대/기개가 없이 무른 사람의 놀림조 말.
무럼생선[-生鮮]? 줏대 없는 사람의 놀림조 말.
푸둥지*? 아직 깃이 나지 아니한 어린 새의 날갯죽지.
푸둥지도 안 난 것이 날려고 한다≒걷기도 전에 뛰려고 한다. 기기도 전에 날기부터 하려 한다. 기도[기지도] 못하면서 뛰려 한다 ? 쉽고 작은 일도 해낼 수 없으면서 어렵고 큰일을 하려고 나선다.
해동갑*[-同甲]? ①해가 질 때까지의 동안. ②어떤 일을 해 질 무렵까지 계속함.
해동갑하다[-同甲-]? ①해가 질 때가 되다. ②어떤 일을 해 질 무렵까지 계속하다.
어깨동갑*[-同甲]≒자치동갑[-同甲]? 한 살 차이가 나는 동갑.
띠동갑*[-同甲]? ①띠가 같은 사람. 주로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 ②‘자치동갑(한 살 차이가 나는 동갑)’의 잘못
한동갑*[-同甲]? ≒동갑[同甲]/갑장[甲長] (육십갑자가 같다는 뜻으로, 같은 나이)
동갑내기*[同甲-]?나이가 같은 사람.
동갑짜리[同甲-]? 동갑이 되는 사람.
곤쇠아비동갑[-同甲]? 나이가 많고 흉측한 사람의 낮잡음 말.
범의 아가리 ? 매우 위태한 지경의 비유.
범의 아가리를[입을] 벗어나다 ? 매우 위급한 경우를 벗어나다.
범의 어금니 ?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요긴한 것.
사자어금니*[獅子-]? 힘들여 하는 일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물건의 비유.
호랑이 어금니[사자어금니] 같다 ? 아주 든든하고 믿음직한 것의 비유.
호랑이 어금니 아끼듯≒사자어금니같이 아끼다 ?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긴다는 말.
범의 차반 ? 범의 먹잇감이라는 뜻으로, 범은 먹을 것이 생기면 실컷 먹으나 먹을 것 이 없으면 쫄쫄 굶는다는 데서 무엇이 생기면 아껴 쓰며 모아 둘 생각은 없이 생기는 대로 다 써 버림의 비유.
3단계를 마쳤을 때 한경탁 님의 점수는 1700점. 2단계를 마쳤을 때 700점으로 길용 군과 함께 최하위였는데, 3단계에서만 놀랍게도 1000점을 획득했다. 오답은 쓰기 문제 중 ‘게걸->먹걸’ 하나뿐이었기 때문에 감점도 없었다.
탄탄한 기본실력이 받쳐주는 자신감과 버저 누르기의 순발력이 결합하여 거둔 놀라운 성과. 게다가 어제와 같은 광(廣) 스펙트럼의 문제들은 경탁 님과 같이 탄탄한 기본 실력을 갖춘 분들에게 유리한 출제이기도 했다.
달인에 도전하는 오늘 녹화는 불행히도(?) 홀수 회다. 짝수 회와 달리 또 다른 어떤 깜짝쇼가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 그야말로 운7 기3이라는 속설이 힘을 얻는 판이니, 모쪼록 행운이 함께하시길 빈다. ‘무명가수로 지내온 설움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출반 실무 책임자(?)인 아내의 손을 빌어 꼭 판을 하나 내고 싶다’는 그 소박한 소망을 이루시게 되길 빌고 싶어서다.
어렸을 때 세 살 차이인 동생과 많이 치고받고 했다면서 조용히 미소 짓던 경탁 님의 그 푸근한 표정과(그 동생도 이제는 넉넉한 40대 중년이 되어 가족 응원석에서 웃음으로 형님의 도전을 성원하고 있었다), 아나운서보다도 더 멋지고 결이 고운 공명을 지닌 목소리가 지금도 뇌리에 선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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