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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33회(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4. 9. 17.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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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2014.9.15.)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최희태 님의 연승을 축하합니다!

 

3) 띄어쓰기

 

출제된 문제들

 

- 한 번(x)/한번(o)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한다.

- 나는 그동안(o)/그 동안(x) 써 왔던 일기장을 정리했다.

- 나도 그 친구를 한동안 만나지 못했는걸(o)/못했는 걸(x).

- 공부를 할라 치면(x)/할라치면(o) 잠이 쏟아진다.

 

문제 유형은 복합어(‘한번/그동안’) 문제 두 개와 어미(‘-/-라치면’) 문제 두 개였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관련 부분의 설명을 전재한다.

 

- 한 번(x)/한번(o)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한다.

 

[중요]한 번한번

[예제] 우리 어쩌나 보게 한 번 그냥 해볼까 : 한번의 잘못.

우리 집에 한 번 놀러 오세요 : 한번의 잘못.

우리 집에 한번도 안 와 본 사람 있나 : 한 번의 잘못

[설명] 횟수를 나타내는 한 번, 두 번의 경우는 띄어 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자; 한 번쯤은 뒤돌아보겠지. 한번’ : 아래의 예문에서처럼 명사나 부사로 쓰일 때는 붙여 씀.

<> ‘한번인 경우들

-? 시험 삼아 시도함. 한번 해 보다; 한번 먹어 보다; 일단 한번 해 보자.

-? 기회 있는 어떤 때 우리 집에 한번 놀러 오세요; 시간 날 때 낚시나 한번 갑시다; 언제 한번 찾아가 뵙고 싶습니다.

-? 지난 어느 때/기회 (‘한번은꼴로) ¶한번은 그런 일도 있긴 있었지; 언젠가 한번은 길에서 그녀와 우연히 마주친 일이 있었어; 한번은 거기서 큰 사고를 낼 뻔했어.

-?(명사 바로 뒤에 쓰여) 어떤 행동/상태를 강조. ¶춤 한번 잘 춘다; 공 한번 잘 찬다; , 말 한번 잘했다.

이제 한 번쯤은 먹어봄직한데 : 한번쯤은 먹어봄 직한데의 잘못.

[설명] 한 번 : ‘한 번, 두 번처럼 회수를 명확히 뜻할 때는 띄어 씀. 그러나, ‘한번 해보자처럼 시험 삼아서나 기회가 왔을 때 등은 붙여 씀. ‘~직하다는 보조용언으로, 띄어 씀.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 조건에 해당 안 됨. 상세 설명은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 항목 참조.

한번? ①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을 나타내는 말. 기회 있는 어떤 때.

? 어떤 행동/상태를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한 번 눈밖에 나면 회복하기 힘들지 : 한번, 눈 밖의 잘못. <=명확히 횟수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한 번을 쓸 수도 있으나, 이 경우에는 어쩌다 한 번, 때마침, 기회 있을 때등의 의미가 강하므로, ‘한번이 더 적합함.

한번[-]? ①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을 나타내는 말. 기회 있는 어떤 때. ?어떤 행동/상태를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이같은 일은 이 같이 한번에 풀리기도 해: 이 같은, 이같이, 한 번의 잘못.

[설명] 이 같은, 이같이는 각각 +같은? →이 같은’; ‘+같이? →이같이로 분석됨. 한번대신 /를 넣어 뜻하면 통하면 횟수이므로 한 번’. 그렇지 않으면 한번’(일단, 우선, 언젠가는, 그거 하나는. )

 

 

- 나는 그동안(o)/그 동안(x) 써 왔던 일기장을 정리했다.

 

그 동안 적조해서 미안해 : 그동안?의 잘못.

[설명] ‘그동안은 한 낱말. 이와 유사한 낱말들은 그간/그때/그날/그해/그사이/그다음/그즈음/그맘때등이 있음. ☞♣-가 들어간 복합어들의 예 항목 참조.

 

◈♣-가 들어간 복합어들의 예 : 당연히 한 낱말! 띄어 쓰면 잘못.

[예제] 그 같이 해서야 언제 일을 마치나 : 그같이?의 잘못. <=한 낱말.

그것 참, 사정이 딱하게 됐군그래 : 그것참의 잘못. <=‘그것참은 감탄사.

그냥 저냥 되는 대로 하시게 : 그냥저냥?의 잘못. <=한 낱말.

그 동안 잘 있었나 : 그동안?의 잘못. <=한 낱말.

그 다음 프로그램은 뭔가 : 그다음?의 잘못. <=한 낱말.

그러나 저러나 뒷마무리는 잘했나 : 그러나저러나?의 잘못. <=한 낱말.

그런 고로[그런 즉] 사형감이지 : 그런고로[그런즉]?의 잘못. <=한 낱말.

그 만큼[만치] 힘이 들었어 : 그만큼[그만치]?의 잘못. <=한 낱말.

[설명] -/-/-가 들어간 낱말 중 주의해야 할 복합어들 항목 참조.

그같이? 그 모양으로. 그렇게. ¶이같이/저같이(o).

그거? 그것을 구어적으로 이름. 주격조사 가 붙을 때에는 그게의 형태로 바뀐다. ¶이거/저거(o).

그것? ①듣는 이에게 가까이 있거나 듣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사물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대상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그 사람을 낮잡는 삼인칭 대명사. 그 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그것참? 사정이 매우 딱하거나 어이가 없을 때, 뜻밖에도 일이 잘되었을 때 내는 소리. ¶이것참(x)/이것 참(o); 저것참(x)/저것 참(o)

그곳? <=‘이곳’, ‘저곳도 대명사임.

그길로? ①어떤 장소에 도착한 그 걸음으로. 어떤 일이 있은 다음 곧. ¶이길로(x)/이 길로(o)

그까지로? 겨우 그만한 정도로. ¶이까지로/저까지로(o)

그까짓? 겨우 그만한 정도의. ¶이까짓/저까짓/고까짓(o)

그깟? 그까짓의 준말. ¶이깟/저깟(o)

그나마? ①좋지 않거나 모자라기는 하지만 그것이나마. 좋지 않거나 모자라는데 그것마저도. ¶이나마/저나마(o)

그나저나? 그러나저러나의 준말. ¶이나저나(o), 저나그나(x)

그날?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날. ¶이날(o), 저날(x)/저 날(o)

그날그날? 각각 해당한 그 날짜. ? 각각 해당한 그 날짜마다.

그냥저냥? 그러저러한 모양으로 그저 그렇게. ¶이냥저냥(o)

그네? ①듣는 이에게 가까이 있거나 듣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이네/저네(o)

그년/그놈? ①듣는 이에게 가까이 있거나 듣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여자/남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여자/남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그 여자아이/남자아이를 비속하게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이년/저년/이놈/저놈(o)

그다음? 그것에 뒤이어 오는 때나 자리. ¶이다음(o), 저다음(x)/저 다음(o)

그달?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달. ¶이달(o), 저달(x)/저 달(o)지난달

그담? 그다음의 준말. ¶이담(o), 저담(x)/저 다음(o)

그대? ①듣는 이가 친구나 아랫사람인 경우, 그 사람을 높이는 이인칭 대명사. 주로 글에서, 상대편을 친근하게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그대로? ①변함없이 그 모양으로. 그것과 똑같이. ¶이대로/저대로(o)

그덧? 잠시 그동안.

그동안?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만큼의 시간적 길이. 다시 만나거나 연락하기 이전의 일정한 기간 동안. 이왕[以往]

그따위? 그러한 부류의 대상을 낮잡아 이르는 지시 대명사. ? (낮잡아) 그러한 부류의. ¶저따위/이따위(o)

그딴? 그따위를 구어적으로 이름. ¶이딴/저딴(o)

그때?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시간상의 어떤 점/부분. ¶이때(o), 저때(x)/접때(o)

그때그때?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때. ?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때마다.

그때껏?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시간상의 어떤 점/부분까지 내내. ¶이때껏(o), 접때껏(x)<=없는 말.

그래저래? 그러하고 저러한 모양으로. 그런저런 이유로. ¶이래저래(o)

그랬다저랬다? 그리하였다가 저리하였다가가 줄어든 말. ¶이랬다저랬다(o)

그러나저러나? 그것은 그렇다 치고. ? ①그리하나 저리하나의 준말 그러하나 저러하나의 준말. ¶이러나저러나(o), 저러나그러나(x)<=없는 말.

그러니저러니? 그러하다느니 저러하다느니가 줄어든 말. ¶이러니저러니(o)

그러저러? 그러하고 저러한 모양. ¶이러저러(o)

그러저러다? 그렇게 하기도 하고 저렇게 하기도 하다. ¶이러저러다(o), 저러그러다(x)

그런고로? 그러한 까닭으로. ¶이런고로(o), 저런고로(x). <=없는 말.

그런대로? 만족스럽지는 아니하지만 그러한 정도로. ¶이런대로/저런대로(o)

그런저런? 그러하고 저러한. ¶이런저런(o)

그런즉? 그러한즉이 줄어든 말. ¶이런즉(o), 저런즉(x). [주의] 이때 쓰인 ‘-로 말하면’, ‘를 보자면’, ‘를 듣자면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가 아니며, 앞 절의 일이 뒤 절의 근거나 이유임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보아야 할 것임. ¶이건 비교적 쉽게 쓰인 책인즉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야. 보조사로 쓰일 경우에는 체언에 붙여 쓰임. ¶이야긴즉 옳구먼그래. , 낱말로서의 ()’도 있지만 그럴 경우에도 ()’은 의존명사가 아닌 부사이므로, ‘그런 즉/그러한 즉으로 띄어 적더라도 말이 되지 않으므로, ‘그런즉/그러한즉으로 붙여 적는 것임. ‘그런고로또한 이 같은 조어법으로 만들어진 말임.

그럴듯하다그럴싸하다? ①제법 그렇다고 여길 만하다. 제법 훌륭하다.

그럭하다? 그렇게 하다가 줄어든 말. ¶이럭하다/저럭하다(o)

그렇듯? 그러하듯이 줄어든 말. ¶이렇듯/저렇듯(o)

그렇듯이? 그러하듯이가 줄어든 말. ¶이렇듯이/저렇듯이(o)

그만큼그만치? 그만한 정도로. ? 그만한 정도. ¶이만큼/저만큼(o), ¶이만치/저만치(o)

그맘때? 그만큼 된 때. ¶이맘때/저맘때(o)

그사이? 조금 멀어진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그간. 이사이(o), 저사이(x)/저 사이(o)

그새? 그사이의 준말. ¶이새(o)이사이, 저새(x)/저 사이(o)

그적?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알고 있는 어느 시점. 주로 과거의 시점을 이름. ¶이적(현재)(o), 저적(x)

그즈음? 과거의 어느 때부터 어느 때까지의 무렵. ¶이즈음(o), 저즈음(x)

그쪽? 이쪽/저쪽(o)

그자[-]?그 사람을 조금 낮잡아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이자/저자(o)

그치? 그 사람의 낮잡음 말.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이치/저치(o).

 

- 나도 그 친구를 한동안 만나지 못했는걸(o)/못했는 걸(x).

 

봄이 이미 눈앞에 왔는 걸 : 왔는걸의 잘못. <=‘-는걸은 종결어미.

[참고] 내 알기로 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 걸 : 떠날걸의 잘못. <=‘-은 종결어미.

나는 그가 내일 떠날걸로 알고 있어 : 떠날 걸로의 잘못 <=‘은 의존명사 ()’‘-의 결합.

알아주지 는걸 어떡해 : 는 걸의 잘못. <=‘’(의존명사)+‘’.

[설명] -는걸’ : 현재의 사실이 이미 알고 있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임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당연히 붙여 적음. ¶그때는 아직 서로 얼굴도 모르고 있었는걸; 눈이 많이 쌓였는걸; 아기가 춥겠는걸. ‘-역시 -는걸과 같은 기능의 종결어미. ¶겨우 알 것 같은걸. 한편, 의존명사 활용 형태인 () 에서 의존명사 의 구어체인 이 결합하여 준 ()’+‘-의 꼴이므로, 띄어 써야 함. ¶내 걸 네 걸 그처럼 따지다니; 내 걸 내가 챙기는 게 어때서? 아무리 말해도 안 통하는 걸(것을) 어떡해. (의존명사). [기억도우미] ‘것을로 바꿔서 말이 되면 의존명사.

[참고] ‘-’ : 종결어미인 것은 같음. 붙여 적음.

화자의 추측이 상대편이 이미 알고 있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임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가벼운 반박/감탄의 뜻을 나타냄. ¶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 너보다 키가 더 클걸.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나 하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해 가벼운 뉘우침/아쉬움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차 안에서 미리 자 둘걸;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 공부를 할라 치면(x)/할라치면(o) 잠이 쏟아진다.

 

어디라도 한번 나갈라 치면 애들이 난리라서 : 나갈라치면의 잘못. <=‘-라치면은 어미. 주의해야 할 어미 항목 참조.

[설명] ‘-라치면은 앞 절의 일이, 그 일이 있으면 으레 어떤 결과가 따르는 것을 경험한 데에서 하나의 조건으로 추상화해 낸 것임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어른이 한번 외출하실라치면 온 집 안이 들썩들썩하곤 했다.

[참고]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 ‘-다손’ +‘치더라도[하더라도]’의 꼴이 있으나 이는 앞말이 나타내는 상황이 사실임을 인정하여 양보하는 뜻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서, 어미 ‘-에 보조사 이 결합한 것. 어미 ‘-다손뒤에 오는 치다/하다를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하는 점이 크게 다름. ‘-라치면은 한 뭉텅이로 어미. ¶지금은 그가 있어 그럭저럭 해결한다손 치더라도 나중에는 어떻게 하나? ; 그가 제시간에 온다손 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다.

 

4. 2단계 우리말 가리사니 : 개인전 3문제, 단체전 3문제. 최대 총 750.

, 다른 사람이 틀린 문제를 맞히면 50점 추가.

 

-개인전 1 :

그물->()()() ->x, 망태기; 얼음->()()()->x, 빙판길

긁개 ->()()() ->효자손; 친구->()() ->짝꿍

 

음절 조합 문제 1 도움말 : 망태기/빙판/효자/짝꿍

문제 : (비유) 도와주거나 해치는 일. =>()손길 (정답자 3)

 

-개인전 2 :

순서 ->()()()() ->x, 제비뽑기; 부리 ->()()()() ->딱따구리

옥신각신 ->()()()->실랑이; 장작 ->()()() ->도끼질

 

음절 조합 문제 2 도움말 : 비뽑기/딱따/랑이/도끼질

문제 :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책임. =>()제구실 (정답자 2)

 

-개인전 3 :

신발 ->()()() ->x, 실내화; 기차 ->()()() ->x, 간이역

아기 ->()()() ->포대기; 삼복더위 ->()()() ->한여름

 

음절 조합 문제 3 도움말 : /이역/포대/

문제 : 만만하게 여길 만큼 평범한 사람. =>()여간내기 (정답자 4)

 

늘 그렇듯이 개인전에서 아주 까다로운 말은 없었지만 개인별로 난도 차이는 조금씩 있었다. 오답이 나왔던 빙판길/제비뽑기/실내화/간이역등이 그것이었는데, 그중에서도 빙판길간이역2차 연상을 필요로 하는 답들이라서 자기 차례에서 5초 내에 답하기가 쉽지 않았다.

 

단체전인 음절 조합 문제에서 정답이었던 손길/제구실/여간내기등은 고난도 낱말들도 아니면서 은근히 까다로운 편이었는데, 안방 달인들 중에서도 최희태 교사처럼 200점에서 멈추고 모두 정답 행진을 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듯하다. 그만큼 어제의 연승자는 탄탄한 공부량에다 순발력+연상력+기억력의 3박자를 갖추고 계셨다.

 

단체전 정답으로 제시된 말들의 뜻풀이를 붙인다. ‘제구실어린아이들이 으레 치르는 홍역 따위의 속칭이기도 하다. 고급 고유어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서 내 사전에서 볼드체와 밑줄 처리를 해두었던 말이다.

 

손길*? ①손바닥을 펴 내민 손. 도와주거나 해치는 일의 비유. 손의 움직임. []손때

 

제구실? ①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책임. 어린아이들이 으레 치르는 홍역 따위의 속칭. ¶~하다?

 

여간내기*[如干-]보통내기/예사내기[例事-]? 만만하게 여길 만큼 평범한 사람.

 

2단계를 마쳤을 때, 출연자들이 쌓은 점수는 각각 1150/650/500/700. 최 교사가 단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근래 들어 보기 드문 1150. 1단계에서 유일하게 만점으로 출발하여 2단계에서만 750점을 획득했는데, 그중 600점이 첫 도움말에서 멈추고 정답을 적어 얻은 것들이었다.

 

5. 3단계 십자말풀이 20문제 (감점이 없는 쓰기 문제 4개 포함)

 

홀수 회치고는 드물게 쓰기 문제가 4개 나왔는데, 거의 맞춤법 문제라고 해도 좋을 것들. 하기야, 진정한 우리말 실력은 쓰기에서 드러난다는 점에서, 이 쓰기 문제는 문제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국민적 국어 교육 효과 면에서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 되리라.

 

쓰기 문제부터 보기로 한다. 설명은 내 책자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 거지반(居之半)’ :

목적지에 거진 다 왔다 : 거지반(혹은 거반)의 잘못.

거지반[居之半]? 거의 절반. ? 거의 절반 가까이. []얼추, 거반, 거의

 

-양수겸장(兩手兼將)’ :

 

양수겹장 : 양수겸장의 잘못.

[설명] 뜻은 둘 다 통하지만, 표준어 사정에서 양수겹장을 버린 것. , 현재 양수겹장양수겸장의 잘못.

양수겸장(兩手兼將)? ①장기에서, 두 개의 말이 한꺼번에 장을 부름. (비유)양쪽에서 동시에 하나를 노림.

겹장1? 탈놀이에서, 한 개의 탈을 가지고 두 배역으로 쓰는 일.

겹장2[-]? 겹으로 된 휘장.

 

-‘괴나리봇짐:

개나리봇짐 둘러매고 서울행 : 괴나리봇짐의 잘못. <=‘개나리와는 전혀 무관.

[참고] ‘이쁜이도 금순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 맞음. , ‘이쁜이(x)/예쁜 이(o)’

괴나리괴나리봇짐? 걸어서 먼 길을 떠날 때에 보자기에 싸서 어깨에 메는 작은 짐.

단봇짐[單褓-]? 아주 간단하게 꾸린 하나의 봇짐.

 

-‘하마터면:

하마트면 일 낼 뻔 했지 뭐냐 : 하마터면, 뻔했지의 잘못.

[설명] 뻔하다는 보조형용사로 한 낱말. ¶차에 치일 뻔했다; 하마터면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뻔했다. ‘-트면이 들어간 우리말은 없으며, ‘-터면하마터면이 유일함.

 

뜨거라. 하마트면 델 뻔했다 : 뜨거워라, 하마터면의 잘못. <-뜨겁다[]

[유사] 따가라! 가시에 찔렸네 : 따가워라의 잘못. <-따갑다[]

[설명] 뜨겁다뜨겁고/뜨거워/뜨거우니로 활용하므로, ‘뜨거워라여야 함. 이와 같은 현상은 불규칙 활용용언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어간 말음 ''이 활용어미 '-' 앞에서 ''로 바뀌고 어미와 축약되어 '-'가 된 뒤, 거기에 감탄의 종결어미 ‘-()가 결합한 것. <> ‘반갑다의 경우 : ‘반갑(어간)+(어미)+(어미)’ 반가++반가워라’.

[고급] ‘뜨거라/따가라가 잘못인 것은 어미로 쓰인 ‘-가 쓰임에 걸맞지 않기 때문임. ‘-이다/아니다의 어간이나, 어미 ‘-으시-/--/-으리-’ 뒤에 붙어서, 현재 사건/사실을 서술하는 뜻을 나타내는 예스러운 종결어미로서, ‘성은 홍이요, 이름은 길동이라’, ‘그걸 내 모르는 바 아니라등처럼 쓰임. , ‘뜨거라/따가라처럼 어간에 붙는 경우는 이다/아니다의 어간일 때뿐임.

[주의] ‘어마뜨거라(매우 무섭거나 꺼리는 것을 만났을 때 놀라서 내는 소리)’에뜨거라(혼날 뻔하였다는 뜻으로 내는 소리는 각각 한 낱말의 감탄사이기 때문에, ‘-뜨거라표기가 인용됨.

 

3단계에서 나온 낱말들 중 부연할 것으로는 반면교사(反面敎師)’가 있다. 이 말은 타산지석과 같이 부정적인 것에서 얻는 깨달음이나 교훈/반성 같은 경우에 쓰는 말로서, 긍정적인 것이나 상찬의 대상 따위에는 쓸 수 없는 말이다. 아래에 내 책자의 상세 설명을 붙인다.

 

그의 성공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 타산지석의 부적절한 사용.

[설명] ‘타산지석은 부정적인 경우에 씀. 따라서, 위의 문장에서 실패 사례의 경우에는 타산지석이 될 수 있으나, 성공사례는 타산지석과 맞지 않음.

[대조] 카사노바는 희대의 바람둥이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 회자의 부적절한 사용. ‘회자는 칭찬 받을 일에 사용함.

[참고] 그의 참담한 영락을 반면교사 삼자 : 맞음. ‘반면교사타산지석과 비슷하게 쓰임. 칭찬 받을 일이나 좋은 사례 등에는 쓰지 못함.

타산지석[他山之石]? (비유)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자신의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뜻으로, 본이 되지 않은 남의 말/행동도 자신의 지식/인격을 수양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음.

회자[膾炙]? 회와 구운 고기라는 뜻으로, 칭찬을 받으며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림을 이름.

반면교사[反面敎師]? ①사람/사물 따위의 부정적인 면에서 얻는 깨달음이나 가르침을 주는 대상을 이르는 말. 극히 나쁜 면만을 가르쳐 주는 선생이란 뜻으로, 중국에서 제국주의자반동파수정주의자를 이르는 말.

 

끝으로, 기출 낱말인 안다미안다미로(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는 전혀 다른 낱말이다. 혼동하는 일들이 없으시기를.

 

3단계에서 나온 말들 중, 공부해둘 만한 것들을 내 사전에서 뽑아서, 아래에 정리했다. 도움들이 되시길 바란다. ‘고팽이/양수겸장/안다미등의 뜻풀이와 관련어 예시는 이미 이곳 문제 풀이에서 한 바 있는 것들이다.

 

거진*? 거지반[居之半]’ ‘거반[居半]’의 잘못.

 

고팽이*1? ①비탈진 길의 가장 높은 곳. ¶영감이 숨을 헐떡이며 여인의 고팽이에 오르자, 짙은 숲이 펼쳐졌다. 어떤 일의 가장 어려운 상황. ¶사내는 전쟁 통의 죽을 고팽이를 여인 덕분에 넘겼는데도 여인을 버린 것이었다. 굽은 길의 모퉁이.

치받이*2? 비탈진 곳에서 위쪽으로 향한 방향.

가풀막*? 몹시 가파르게 비탈진 곳.

가팔막? 가풀막(몹시 가파르게 비탈진 곳)’의 원말.

일고동*{일꼬동}? 일이 잘되고 못됨이 결정되는 요긴한 대목.

고팽이2? ①단청에서 나선형 무늬. 새끼/줄 따위를 사리어 놓은 돌림. 새끼/줄 따위를 사리어 놓은 돌림을 세는 단위.

 

양수[兩手兼將]? ①장기에서, 두 개의 말이 한꺼번에 장을 부름. 양쪽에서 동시에 하나를 노림의 비유.

 

개나리봇짐? 괴나리봇짐*’의 잘못.

괴나리봇짐*[--]괴나리*? 걸어서 먼 길을 떠날 때에 보자기에 싸서 어깨에 메는 작은 짐.

 

복장1? ①가슴의 한복판. 흉당[胸膛]. 한자를 빌려 腹臟으로 적기도 함. 속으로 품고 있는 생각.

복통[腹痛]? ①복부에 일어나는 통증의 총칭. 몹시 원통하고 답답하게 여김. 그런 마음. []뱃병, 하어지질, 배앓이 안달복통[-腹痛]은 잘못. 없는 말. 북한어임.

복장() 긁다(뒤집다] ? 성이 나게 하다.

복장() 뒤집히다 ? 성이 나다.

복장() 타다 ? 걱정이 되거나 안타까워 마음이 몹시 달다.

복장() 터지다 ? 몹시 마음에 답답함을 느끼다.

복장을 짓찧다 ? 마음에 몹시 심한 고통을 주다.

복장이 따뜻하니까 생시가 꿈인 줄 안다 ? 마음이 편안하고 걱정이 없으니 마치 꿈속에서 사는 것같이 여긴다는 뜻으로, 무사태평하여 눈앞에 닥치는 걱정을 모르고 지냄의 비난조 말.

 

안다미*안담[按擔].다미? 남의 책임을 맡아 지거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지움. 그 책임.

안다미씌우다? 자기의 책임을 남에게 지우다. 안다미시키다는 잘못!

다미씌우다더미씌우다? 자기의 책임/허물 따위를 남에게 가볍게 넘겨 지우다.

덤터기*담타기? ①남에게 넘겨씌우거나 남에게서 넘겨받은 허물/걱정거리. 억울한 누명/오명. ¶덤터기를 쓰다; 엉뚱한 사람에게 덤터기를 씌우지 마라.

안다미로*?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반면교사[反面敎師]? ①사람/사물 따위의 부정적인 면에서 얻는 깨달음이나 가르침을 주는 대상을 이르는 말. 극히 나쁜 면만을 가르쳐 주는 선생이란 뜻으로, 중국에서 제국주의자반동파수정주의자를 이르는 말.

 

먹새2? ①≒먹음새(음식을 먹는 태도). ②≒먹성(음식을 먹는 분량)

먹성*[-]? ①음식의 종류에 따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성미. ②≒먹새(음식을 먹는 분량). []먹새, 먹음새, 식성

먹음새? ①음식을 먹는 태도. 먹새. 음식을 만드는 범절. 식품.

 

허구리? ①허리 좌우의 갈비뼈 아래 잘쏙한 부분. 위아래가 있는 물건의 가운데 부분.

진구리*? 허리 양쪽으로 잘록하게 들어간 부분.

곁가리*? 갈비뼈 아래쪽에 붙은 가늘고 짧은 뼈.

진허리? 잔허리의 우묵하게 들어간 부분.

 

오늘도 쉼 없이 달인을 목표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신 분들의 뜻깊은 도전과 멋진 승리를 기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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