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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39회(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4. 10. 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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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2014.10.27)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이찬기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무대를 빛낸 분들

 

이승진 (42. 주부. ‘13년 하반기 서울/경기 지역 예심 합격자.)

백승호 (38. 공무원. ‘14년 상반기 청주 지역 예심 합격자.)

류복숙 (55. 자연 생태 지도사. ‘14년 상반기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

이찬기 (58. 민간 조정관. ‘14년 상반기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매회 우승자가 바뀐다. 그만큼 쟁쟁한 실력자들이 잇따라 출연한다는 얘기도 된다. 2단계를 마쳤을 때 출연자들의 점수가 각각 1100/950/900/900점일 정도로 격차를 보이지 않고, 3단계를 마쳤을 때도 1000점대 아래 점수를 보기 힘들었다. 근래 보기 드문 현상.

 

이번 우승자 이찬기 님은 류복숙 님과 더불어 올 상반기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인데, 창원 지역 합격자분들의 실력 발휘가 유독 눈에 띈다. 모두 열 분이 합격하여 다섯 분이 출연하셨는데, 그중 달인 1(최희태), 연승자 1(황남선), 그리고 이번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소수 정예파들이시라고나 할까. 그래선지 다른 지역 예심 합격자들에 비하여 출연 시기가 좀 빠른 편이다. 같은 시기에 선발된 전주 지역과 춘천 지역 합격자들은 아직까지 단 1명도 출연하지 못하신 것에 비하면...

 

이참에, 예심별로 10명 이상 대기 상태인 곳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2013년 하반기 부산 지역 합격자 : 10명 대기 중. (26명 합격)

20142월 정기 예심 합격자 : 16명 대기 중. (23명 합격)

20143월 정기 예심 합격자 : 14명 대기 중. (16명 합격)

2014년 상반기 서울/경기 지역 합격자 : 16명 대기 중. (17명 합격)

2014년 상반기 전주 지역 합격자 : 16명 전원 대기 중.

2014년 상반기 춘천 지역 합격자 : 10명 전원 대기 중.

 

이번 우승자 이찬기 님의 순발력은 참으로 놀라웠다. 출연자들 간에 문제 제시어 낱말이 한 개 내지 두 개가 나오자마자 버저를 누르는 이들이 속출할 정도였는데, 그런 와중에서도 문제 풀이 10개가 되는 순간부터 내리 4개를 맞히고, 한 문제 건너뛴 뒤 다시 2, 그리고 다시 한 문제 숨 고르기 이후로 내리 3문제를 독식(?)할 정도로 무서운 순발력과 실력을 동시에 보여주셨다.

 

녹화 후 편집 방송이었음에도 그럴 정도였으니, 실제 녹화장에서는 어땠을지 그 상황이 너끈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그런 압도적인 기세 자체가 다른 이들의 버저 누르기 의도나 행동 모두를 압박하고도 남았을 듯하다.

 

예컨대, 함께 출연한 승호 님이나 복숙 님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각각 주먹셈이나 두마음과 같은 낱말들을 제대로 짚어내신 데서도 드러나듯이. 특히 전 회 우승자 승진 님 같은 경우는 이번 우승자가 낱말을 맞히고도 그 뜻풀이를 선뜻 해내지 못한 두절개는 물론 다대다(多對多)’와 같은 보기 드문 한자어까지 어렵지 않게 다룰 정도였음에도, 매번 찬기 님에게 막히곤 하는 게 보였다. 물론 찬기 님의 그런 무섭도록 놀라운 버저 누르기 순발력도 실력이 뒷받침될 때의 일이긴 하다. 다음 판이 무척 기다려진다.

 

참고로, 찬기 님은 한 해 전인 477(2013.8.12.)에 출연하여 700여 쪽에 달하는 적바림 노트 이야기를 하셨던 분이다. 당시 노익장이시던 70대 김태순 선생님께서 우승을 하시는 바람에 아쉽게 준우승이었는데, 절치부심의 결과가 이번에 드러나고 있다고나 할까. 무섭게 노력하신 듯하다.

 

2. 이것저것

 

-첫선을 보인 말들 : 1~3단계를 통틀어 처음 모습을 보인 말들은 두남받다/보루(堡壘)/늘그막/머리공(-)/셈평/허리쉼/두절개/다대다(多對多)/일개(一介)’. 그 밖에 재활용 낱말이지만 기억해둘 만한 것들로는 주니/이골/무릎맞춤/건득건득/발맘발맘/검정새치/미안풀이/풀솜할머니/주먹셈등을 들 수 있겠다.

 

-이번 회의 특징 : 1단계에서 띄어쓰기 문제는 2문제뿐이었는데 맞춤법 문제가 10문제나 나왔다. 지금까지의 출제 비율 중 최대치. 공교롭게도 두 여성분인 이승진/류복숙 님만 맞춤법 문제를 3문제씩이나 풀었다.

 

-옥에 티 : 출제 수준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었지만 2단계에서의 낱말 조합 문제에서 변별력이 떨어진 것이 옥에 티라고나 할까. 정답으로 제시된 보루/검정새치/마을등은 모두가 기출 낱말이거나 평이한 것이어서 200점 단계에서 모두 멈추고 모두 정답을 적는 일이 두 번이나 나왔다. 참 실력자에게 조금이라도 높은 점수가 갈 수 있도록 출제 작가들이 이 변별력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물론 이번 홀수 회 제작을 맡은 팀에서는 아무래도 올 들어 처음 하다 보니 그동안 10여년에 걸쳐 이 프로그램이 알게 모르게 쌓아온 깊은 맛과 관련된 것들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예컨대, 이번 2단계 개인전 3회전(?)에서 나온 실마리는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제시어/출제어 중의 하나인데 내 알기로는 14회 이상 쓰인 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2단계의 정답 중 하나로 제시된 검정새치도 이번이 세 번째 주연 낱말로 출제된 것으로, 두 번째 출제였던 468(2013.6.10. 방송분)와는 한 해 반도 안 된다. (참고로, 1단계의 건득건득역시 466(2013.5.27.)에서 선을 보였던 말이고, ‘발맘발맘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457. 2013.3.25.) 널리 알려진 말이다.) 그러니 출연 준비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검정새치가 무척이나 익숙(?)한 말일 수밖에 없다. 새로 선 보인 말들에 대해서 출연자들이 얼마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지는 출연자 4 사람 모두 200점대에서 즉각 멈추고 답을 적어내는 데서도 드러난다.

 

또 한 가지. 3단계 십자말풀이에서 이번에는 쓰기 문제가 두 문제밖에 나오지 않았다. 보기에 따라서는 마치 버저 빨리 누르기 시합으로도 비쳐질 수 있는 상황이 자주 눈에 띄곤 해 왔는데, 그럴 때 참 실력자를 가려내는 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 쓰기 문제다. 홀수 회에서는 그동안 짝수 회의 4문제 배정과 달리 3문제씩만 출제해 왔는데, 이번에는 그것조차 2문제로 줄였다. 그건 개악 쪽이 아닐까.

 

버저 싸움으로 이끄는 모습을 줄이기 위해서나, 참 실력자들에게 기회를 더 주기 위해서도,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올바른 우리말 표기 공부 기회를 좀 더 주기 위해서도 쓰기 문제는 최소한 3문제 이상으로 유지해줬으면 좋겠다. 이것은 내 개인적인 바람만은 아니다. 내 주변에서 이 프로그램의 깊은 부분에까지도 관심하는 오랜 단골 애시청자이자 기출연자들인 이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3. 1단계 바른 말 고르기 : 최대 400

 

이승진 : 300. 맞춤법2에서 실수.

[맞춤법1] 언니는 잘 삐치는(o)/삐지는(x) 성격이다.

[고유어] 싫증 : 주니(o)/이골(x)

[맞춤법2] 자랑스런(x)/자랑스러운(o) 한국인.

[맞춤법3] 하락세로() 치닫다(x)/보이다(o).

 

백승호 : 300. 띄어쓰기에서 실수.

[맞춤법1] 널부러지다(x)/널브러지다(o)

[고유어] 삼자대면 : 얼굴맞춤(x)/무릎맞춤(o)

[맞춤법2] 유명세를 타다(x)/치르다(o).

[띄어쓰기] 언제 차 한 잔 하자(x)/한잔하자(o).

 

류복숙 : 300. 맞춤법1에서 실수

[맞춤법1] 거친(o)/거칠은(x) 벌판으로 달려가자.

[고유어] 졸음 : 건득건득(o)/발맘발맘(x)

[맞춤법2] 글자를 갈겨써서(o)/날려써서(x) 알아 볼 수가 없다.

[맞춤법3] 누나는 형제간에 싸우지 말라고 누누이(o)/누누히(x) 말했다.

 

이찬기 : 200. 맞춤법1/2에서 실수

[맞춤법1] 잊힌(o)/잊혀진(x) 계절.

[고유어] 두남받다 : 시기미움(x)/도움사랑(o)을 받다.

[맞춤법2] 팔뚝이 굵다(o)/두껍다(x)

[띄어쓰기] 동생이 붕어빵을 사 먹었다(o)/사먹었다(x).

 

문제 풀이로 가자.

 

1) 고유어 부분

 

출제된 문제

 

- 싫증 : 주니(o)/이골(x)

- 삼자대면 : 얼굴맞춤(x)/무릎맞춤(o)

- 졸음 : 건득건득(o)/발맘발맘(x)

- 두남받다 : 시기미움(x)/도움사랑(o)을 받다.

 

주니는 제시어 싫증에서 보이듯, ‘싫증과 관련된 말이고 알다시피 이 싫증은 흔히 쓰이는 말이어서 그 관련어들도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서 여러 번 다뤘던 말이다. 연상이나 관련어 문제로. 그리고 이 문제 풀이에서도 이미 다룬 바 있다.

 

무릎맞춤역시 기출 낱말. ‘두질양조대변이라는 한자어도 같은 말에 든다. 예전에 문제 제시어로 두질이라는 말이 쓰인 적이 있다.

 

발맘발맘과 비슷한 말로는 발밤발밤도 있다. 이참에 함께들 익혀두시기 바란다. 이 말들 역시 예전에 문제 풀이에서 다룬 말들이다.

 

정리용으로 내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싫증관련어

싫증*[-]염증[厭症]? 싫은 생각/느낌. 그런 반응. []짜증, 권태

주니*? ①몹시 지루함을 느끼는 싫증. 두렵거나 확고한 자신이 없어서 내키지 아니하는 마음.

진저리*? 몹시 싫증이 나거나 귀찮아 떨쳐지는 몸짓.

권태*[倦怠]? 어떤 일/상태에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싫증.

만수받이? ①아주 귀찮게 구는 말/행동을 싫증 내지 않고 잘 받아 주는 . 토속 신앙에서, 무당이 굿을 할 때 한 사람이 소리하면 다른 사람이 따라서 같은 소리를 받아서 하는 것.

식상*[食傷]? ①같은 음식/사물이 되풀이되어 물리거나 질림. ‘싫증 남으로 순화. 음식 에 의하여 비위가 상하는 병증.

 

이골*? 아주 길이 들어서 몸에 푹 밴 버릇.

*? 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에 깊이 밴 버릇. []버릇, 습관, 중독

이력*[履歷]? ①지금까지 거쳐 온 학업/직업/경험 등의 내력. 많이 겪어 보아서 얻게 된 슬기. ¶이젠 그 정도야 이력이 난 일 아닌가?

*? 아주 길이 잘 들어 익숙해진 버릇/. ¶사내들의 그 뻔한 속셈을 읽어내는 데는 날이 난 그녀도 영감의 그 맛난 제의 앞에서는 머뭇거렸다. 둘만의 해외여행이라니.

*? 새로 생긴 나쁜 버릇/관례. ¶그러다간 무슨 일을 하든 뇌물 안 주고는 하기 힘드는 발이 생기게 돼; 자꾸 쩝쩝거리면 발이 되어 나중엔 고치기 힘들어져.

타성*[惰性]? ①오래되어 굳어진 좋지 않은 버릇. 오랫동안 변화나 새로움을 꾀하지 않아 나태하게 굳어진 습성. 관성(물체가 밖의 힘을 받지 않는 한 정지 등속도 운동의 상태를 지속하려는 성질).

버릇? ①≒습벽.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어 버린 행동. 윗사람에 대하여 지켜야 할 예의.

만성*[慢性]? 버릇이 되다시피 하여 쉽게 고쳐지지 아니하는 상태/성질.

 

두질[頭質]무릎맞춤*? 두 사람의 말이 서로 어긋날 때, 제삼자를 앞에 두고 전에 한 말 을 되풀이하여 옳고 그름을 따짐. []대대(待對)/양조대변(兩造對辨).

 

건득건득*? 졸음이 와서 고개를 힘없이 자꾸 앞으로 숙였다 드는 모양.

발맘발맘하다*? ①한 발씩 한 걸음씩 길이/거리를 가늠하며 걷다. 자국을 살펴 가며 천천히 쫓아가다.【←+ ++

발밤발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걷는 모양.【←+++¶~하다?

자국걸음? 한 발짝씩 조심스럽게 옮겨 디디는 걸음.

 

두남받다? 남다른 도움이나 사랑을 받다.

딱장받다? 도둑에게 온갖 형벌을 주어 가며 죄를 자백하게 하다.

두남두다? ①잘못을 두둔하다. 애착을 가지고 돌보다.

두남받다? 남다른 도움/사랑을 받다.

역성들다역성하다? 누가 옳고 그른지는 상관하지 아니하고 무조건 한쪽 편만 들다.

편역들다? 역성들다의 잘못. 비표준어임.

두둔하다[斗頓-]? 편들어 감싸 주거나 역성을 들어주다.

 

2) 맞춤법 부분

 

출제된 문제

 

- 언니는 잘 삐치는(o)/삐지는(x) 성격이다.

- 자랑스런(x)/자랑스러운(o) 한국인.

- 하락세로() 치닫다(x)/보이다(o).

- 널부러지다(x)/널브러지다(o)

- 유명세를 타다(x)/치르다(o).

- 거친(o)/거칠은(x) 벌판으로 달려가자.

- 글자를 갈겨써서(o)/날려써서(x) 알아 볼 수가 없다.

- 누나는 형제간에 싸우지 말라고 누누이(o)/누누히(x) 말했다.

- 잊힌(o)/잊혀진(x) 계절.

- 팔뚝이 굵다(o)/두껍다(x)

 

문제 풀이는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익숙한 예문들도 많이 대하게 되실 줄 믿는다.

 

- 언니는 잘 삐치는(o)/삐지는(x) 성격이다.

 

그는 삐지는 데에 선수 : 삐치는의 잘못. <-[]

사내가 자꾸 삐지면 못써 : 삐치면의 잘못. <-[]

삐치다? ①성이 나서 마음이 토라지다. []토라지다. 글씨를 쓸 때 글자의 획을 비스듬히 내려쓰다. 일에 시달리어서 몸/마음이 몹시 느른하고 기운이 없어지다.

삐지다? 칼 따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하게 잘라 내다.

 

- 자랑스런(x)/자랑스러운(o) 한국인.

 

◈♣-스럽다꼴의 형용사들의 활용 중 유의해야 할 사항

[예제] 자랑스런 후손으로서 : 자랑스러운의 잘못.

죄만스런 인생이옵니다 : 죄만스러운의 잘못.

사랑스런 그대의 모습 : 사랑스러운의 잘못.

영광스런 대한의 건아들 : 영광스러운의 잘못.

[설명] ‘~스러운그러한 성질이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스럽다의 활용형. ‘-스럽다형의 형용사들은 불규칙용언이어서 ‘-스러워/-스러우니/-스러운으로 활용하므로(파생어 부사는 ‘-스레), 어간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이 붙으면, '-스러운'의 형태로 활용함. ‘-스런의 형태는 잘못. 없는 활용. <>고급스런(x)/고급스러운(o); 자연스런(x)/자연스러운(o); 천연덕스런(x)/천연덕스러운(o); 자랑스런(o)/자랑스러운(o); 조심스런(x)/조심스러운(o); 걱정스런(x)/걱정스러운(o); 근심스런(x)/근심스러운(o); 사랑스런(x)/사랑스러운(o); 촌스런(x)/촌스러운(o); 고통스런(x)/고통스러운(o); 만족스런(x)/만족스러운(o).

[참고] 불규칙활용 : 어간의 말음인 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 ‘로 시작되는 어미 및 매개 모음을 요구하는 어미 앞에서는 로 변하는 불규칙활용. ¶돕다도와, 곱다고와, 두껍다두꺼워. , 모음이 단음절 어간 뒤에 결합하는 ‘-의 경우만 로 적고, 그 밖의 경우는 모두 로 적음. [한글맞춤법 제18. 6. 예외 규정]

 

- 하락세로() 치닫다(x)/보이다(o).

 

치닫다에 쓰인 -’치사랑(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 ‘치받이(비탈진 곳에서 위쪽으로 향한 방향)’ 등에서 보듯, ‘아래()에서 위()으로를 뜻하는 접사. 따라서 하락세(下落勢. 물가/시세 따위가 떨어지는 추세)’와 같이 아래로 내려가는 의미의 경우에는 쓸 수 없는 부적절한 말이다.

 

- 널부러지다(x)/널브러지다(o)

 

예전에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적이 있는 말인데, ‘널브러지다외에 너부러지다라는 말도 있다. 쓰임이 다르니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란다. 고급 낱말이다.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는 창고 : 널브러져의 잘못. <-널브러지다[]

잡동사니들이 여기저기 너부러져 있었다 : 널브러져의 잘못. <-널브러지다[]

여인은 기진맥진하여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 너부러져가 더 적절. <-너부러지다[]

[설명] 약간 까다로운 구분인데, 널브러지는 것과 너부러지는(혹은 나부라지는) 것과의 큰 차이는 그 행동의 결과로 (주로 사람의 몸이) 바닥에 닿는지 여부. ‘널브러지다너즈러지다에 가깝게 너저분하게 흩어진 상태가 주된 뜻임.

널브러지다? ①너저분하게 흐트러지거나 흩어지다. 몸에 힘이 빠져 몸을 추스르지 못하고 축 늘어지다.

너부러지다>나부라지다? ①힘없이 너부죽이 바닥에 까부라져 늘어지다. () 죽어서 넘어지거나 엎어지다.

너즈러지다? 여기저기 너저분하게 흩어지다. ? 여기저기 흩어진 모습이 너저분하다.

 

- 유명세를 타다(x)/치르다(o).

 

유명세(有名)’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탓으로 당하는 불편/ 곤욕을 뜻하는 속어로서, 한자를 有名로 오인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유명세가 따르다혹은 유명세를 치르다등으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

 

- 거친(o)/거칠은(x) 벌판으로 달려가자.

 

이 또한 이곳 문제 풀이에서 자세하게 다뤘던 말이다. 앞으로도 출제 가능성이 있는 분야이니 이참에 확실하게들 익혀 두시기 바란다. 전에도 이와 똑같은 말을 적은 적이 있다.

 

[중요]흔히 잘 틀리는 관형형 : 주로 불규칙용언들임.

[예제] 가늘은 철사 좀(x) 가는 철사 좀(o)

거칠은 벌판으로(x) 거친 벌판으로(o)

걸맞는 말이로군그래(x) 걸맞은 말이로군그래(o)

낯설은 사람이(x) 낯선 사람이(o)

콩밭에서 뒹굴은 사람들(x) 콩밭에서 뒹군 사람들(o)

햇볕에 그을은 얼굴(x) 햇볕에 그은 얼굴(o)

외따른 동네에 살다 보니(x) : 외딴 동네에 살다 보니(o)

힘드는 일이라면 내게(x) 힘든 일이라면 내게(o)

녹슬은 기찻길아(x) 녹슨 기찻길아(o)

때에 절은 옷가지들(x) 때에 옷가지들(o)

허물은 담장너머로(x) 허문 담장너머로(o)

서둘은 발걸음이었는데도(x) 서둔/서두른 발걸음이었는데도(o)

[설명] 어간에 ‘-을 붙여 말이 되는 것은 동사. 안 되는 것은 형용사. , ‘-있다가 붙어 만들어진 형용사는 제외. <>작는(x) 사람 고로 작다는 형용사. 죽는(o) 사람 고로 죽다는 동사. ‘걸맞는(x)/걸맞은(o)’의 경우는 걸맞다를 동사로 착각하여 일어난 현상이며, 이와 같이 헷갈리는 형용사에는 힘들다/알맞다/기막히다등이 있음. , ‘힘드는(x)/알맞(x)/기막히는(x)’이며 힘든(o)/알맞은(o)/기막힌(o)’. 힘들다/녹슬다/허물다/서둘다/그을다등과 같이 어간 끝받침에 이 있는 말들에 ‘-/-의 활용형이 결합하면 이 탈락하여 각각 힘든/알맞은/허문/서둔/그은이 됨. (이와 같이 어간의 끝소리인 ‘-/-/-/-/-앞에서 탈락하는 것을 불규칙용언이라 함). 특히, ‘그을은그은의 잘못. ‘서두른의 경우는 원형이 서둘다가 아닌 서두르다의 활용.

 

- 글자를 갈겨써서(o)/날려써서(x) 알아 볼 수가 없다.

 

글자를 날려쓰지 말고 제대로 좀 써라 : 갈겨쓰지의 잘못. <-갈겨쓰다[]

날려쓰다? 갈겨쓰다의 잘못. 없는 말.

 

- 누나는 형제간에 싸우지 말라고 누누이(o)/누누히(x) 말했다.

 

부사 표기에서 ‘-가 아닌 ‘-로 써야 하는 경우. 이 또한 이곳 문제 풀이에서 강조해서 다뤘던 내용이다.

 

◈♣-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예제] 모를 너무 빽빽히 심었다 : 빽빽이의 잘못. [어간 받침이 ’]

모를 너무 촘촘히 심었다 : 맞음. [간 받침이 이지만 예외]

근근히 살아가고 있지 : 근근이의 잘못. [한자 첩어+‘’]

곰곰히 생각 좀 해 봐 : 곰곰이의 잘못. [부사+‘’]

(1)형용사 어미가 ‘-하다인 것 중 : 표준 발음이 이며, 어간 받침이 각각 //.

어간 끝(받침)인 경우 : 가뜩이(가뜩)/가뜩가뜩이(가뜩가뜩)/가직이/갭직이/갭직갭직이(갭직갭직)/걀찍이/고즈넉이/길쭉이/깊숙이/끔찍이/나직이/나지막이/납작이/느지막이/멀찍이/비죽이/빽빽이/삐죽이/뾰족이/삐죽이/수북이>소복이/자옥이/자욱이/축축이>촉촉이/큼직이.

어간 끝이 인 경우 : 걀쯤이/갸름이/야틈이. <예외>촘촘히(o)/황감히(惶感-)(o)/꼼꼼히(o).

어간 끝이 인 경우 : 가붓이<가뿟이/거뭇거뭇이(거뭇거뭇)/깨끗이/꼿꼿이/꿋꿋이/남짓이/느긋이/따듯이/따뜻이/또렷이/뚜렷이/반듯이<번듯이/버젓이/비슷이/빳빳이/뻣뻣이/오롯이/오붓이/지긋이.

(2)발음이 로 나는 것 : 번번이/누누이/산산이/아스라이.

(3)어간이 한자에서 온 것이거나 첩어 명사 뒤 : 간간(間間)/근근(僅僅)/기어(期於)/누누(屢屢/累累/纍纍)/번번(番番); 겹겹이/길길이/나날이/땀땀이/샅샅이/알알이/일일이/틈틈이/짬짬이/철철이/집집이/줄줄이.

(4)‘불규칙용언 뒤 : 가벼이/괴로이/쉬이/외로이.

(5)‘-하다가 붙지 않은 용언 어근 뒤 : 같이/굳이/많이/실없이.

[주의] 위와 같이 '-하다'가 붙지 않는 어근에 부사화 접미사가 결합한 형태로 분석되더라도, 그 어근 형태소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지 않거가 줄어든 낱말의 경우는 익어진 발음 형태대로 ''로 적음 : 작히(어찌 조금만큼만, 얼마나); 딱히(정확하게 꼭 집어서); 밝히(일정한 일에 대하여 똑똑하고 분명하게). [준말] 익히 <-익숙히; 특히<-특별히; 작히 <-작히나.

(6)부사 뒤 : 곰곰이/더욱이/오뚝이/일찍이. <=반드시 어근을 살려 적음.

 

- 잊힌(o)/잊혀진(x) 계절.

 

이중 피동의 잘못된 쓰임들

[예제] 죽은 여인보다 더 불쌍한 여인은 잊혀진 여인이다 : 잊힌의 잘못.

잊혀지지 않는 그대 모습이 : 잊히지의 잘못.

[설명] 이중 피동형의 전형적인 사례 : ‘잊다의 피동 잊히다’. 고로 잊혀진잊히어진이므로 불필요한 를 덧댄 이중 피동으로 잊힌이 옳은 표현.

<이하 내용은 분량이 많아서 생략>

 

- 팔뚝이 굵다(o)/두껍다(x)

 

굵다[형용사] 1.긴 물체의 둘레나 너비가 길거나 넓다. 2., 대추, 알 따위가 보통의 것보다 부피가 크다. 3.빗방울 따위의 부피가 크다.

 

두껍다[형용사] 1.두께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 2.층을 이루는 사물의 높이나 집단의 규모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 3.어둠이나 안개, 그늘 따위가 짙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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