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우리말 겨루기 540회(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4. 11. 4. 12:29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540(2014.11.3)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이찬기 님의 연승을 축하합니다!

 

1. 무대를 빛낸 분들

 

이찬기 (58. 노동부 민간조정관. ‘14년 상반기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 =>연승!

조형배 (49. 물리치료사. ‘13년 하반기 서울/경기 지역 예심 합격자.)

김선희 (32. 성우. ‘13년 하반기 서울/경기 지역 예심 합격자.)

박성숙 (52. 주부. ‘13년 하반기 광주 지역 예심 합격자.)

 

찬기 님이 연승에 성공하셨다. 그것도 월등한 점수로. 함께 출연하신 분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다른 분들에 비해서 공부량 차이가 현격했다. 누가 봐도 그런 생각을 했을 듯하다. 달인 자리는 그런 분을 위해 준비된 것이라고 해야 하려나.

 

특히, 1단계를 보면서부터도 다른 분들과의 실력 차이, 곧 공부량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1단계라고 해봤자 겨우 400점짜리일 뿐인데... 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듯하지만, 그건 참으로 위험한 생각이다. 1단계에서 훑는 맞춤법과 고유어, 띄어쓰기 등에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서 전체적인 공부 태도와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짝수 회의 3단계에서 출제되는 쓰기 문제 네 문제는 모두 맞춤법 문제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문제들이다. 어제 출제된 사래(x)/사레(o), 짜집기(x)/짜깁기(o), 쑥맥(x)/숙맥(o), 붇기(x)/부기(o)등이 그 좋은 예다. 1단계의 400점과 3단계의 쓰기 문제만 합산해도 800점이라는 높은 점수가 된다.

 

우승자를 가리는 자리에서 이 800점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점수인가를 누구나 다 잘 아는 바다. 어제 우승자 찬기 님은 이 800점을 모두 다 고스란히 제대로 챙긴 유일한 분이었다. 다른 세 분이 이 부분에서 각각 300(100+200), 500(200+300), 400(100+300)점을 얻었는데, 최종 점수에서 찬기 님과 크게 차이가 나게 된 것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2. 이것저것

 

-첫선을 보인 말들 : 1~3단계를 통틀어 처음 모습을 보인 말들은 허깨비걸음/흘떼기/흘그산/자국걸음/까치걸음/가품(家品)/장대걸음/지게걸음/물숨/살걸음/중무장/마련/쾌도난마/구입장생/부기(浮氣)’. 이번에는 재활용된 낱말 중에 쓰임과 뜻풀이 등에서 요긴한 말들이 무척 많이 나왔다. ‘갈지자걸음/사품/모숨/쥐걸음/번가루/성애/맥짜리/솥발내기/막잡이/겪이등이 그런 것들이었다.

 

-이번 회의 특징 : 1단계에서 걸음이 들어간 말들이 집중적으로 출제되었다. 재미있는 방식이기도 하고, 시청자들에게도 온갖 걸음의 전시장(?)만 같아서 흥미와 교육적 효과를 더했을 듯하다.

 

3단계 문제들도 평이한 편이기는 했지만, ‘구입장생이나 솥발내기등과 같이 아름다운 고유어들을 널리 퍼뜨리려는 출제진들의 갸륵한 마음도 함께 읽히는 말들이었다. 2단계 낱말 조립 문제에서, 평이한 일상용어들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뜻들을 짚어보려는 겨눔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도 좋은 시도인 것이 이 프로그램의 교육적 효과를 제대로 살려내려는 노력과 맞닿아 있어서다.

 

3단계 십자말풀이에서 지난 번 홀수 회는 쓰기 문제를 두 문제밖에 다루지 않아서 몹시 아쉬웠는데, 이번의 짝수 회는 여전히 네 문제를 다뤘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말 실력의 종합판은 바로 이 쓰기 부분에서 드러난다. 그리고 우리말 공부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과 보람은 제대로 배운 우리말을 바른 쓰기에 적용할 때 이뤄지고 거둬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 말 많은 버저 빨리 누르기와 무관하게 참 실력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3. 1단계 바른 말 고르기 : 최대 400

 

이찬기 : 400. 만점

[고유어1] 정신없이 허둥지둥 걷는 걸음 : 갈지자걸음(x)/허깨비걸음(o)

[맞춤법] 보채는 동생을 둘러업고(o)/들쳐업고(x) 달랬다.

[고유어2] 흘깃흘깃 보는 것처럼 생긴 : 흘떼기(x)/흘그산(o)

[띄어쓰기] 삼촌은 사십줄이(x)/사십 줄이(o) 되어 결혼했다.

 

조형배 : 100. 고유어1 외에 모두 실수.

[고유어1] 한 발짝씩 조심스럽게 옮겨 디디는 걸음 : 까치걸음(x)/자국걸음(o)

[맞춤법] 가열찬(x)/가열한(o) 경기만큼이나 열띤 응원으로

[고유어2] 어떤 동작/일이 진행되는 바람/ 겨를 : 가품(x)/사품(o).

[띄어쓰기] 전국민이(x)/전 국민이(o) 아는 노래.

 

김선희 : 200. 맞춤법과 띄어쓰기에서 실수

[고유어1] 몸을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걷는 걸음 : 지게걸음(o)/장대걸음(x)

[맞춤법] 흉측한(o)/흉칙한(x) 악몽을 꿨다.

[고유어2] 한 줌 안에 들어올 만한 분량의 길고 가느다란 물건 : 모숨(o)/물숨(x)

[띄어쓰기] 물감을 색깔별로(o)/색깔 별로 (x) 모았다.

 

박성숙 : 100. 맞춤법 외에는 모두 실수

[고유어1] 살금살금 걷는 걸음 : 쥐걸음(o)장대걸음(x)

[맞춤법] 친구는 번번히(x)/번번이(o) 약속에 늦는다.

[고유어2] 남의 일을 방해함. 그런 행동 : 지저귀(o)/뜨더귀(x)

[띄어쓰기] 내 친구는 3월생이야(o)/3월 생이야(x).

 

문제 풀이로 가자.

 

1) 고유어 부분

 

출제된 문제

 

- 정신없이 허둥지둥 걷는 걸음 : 갈지자걸음(x)/허깨비걸음(o)

- 한 발짝씩 조심스럽게 옮겨 디디는 걸음 : 까치걸음(x)/자국걸음(o)

- 몸을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걷는 걸음 : 지게걸음(o)/장대걸음(x)

- 살금살금 걷는 걸음 : 쥐걸음(o)장대걸음(x)

 

고유어 부분은 걸음의 종류 편과 그 밖의 것으로 나눌 수 있겠다. 먼저 온갖 걸음의 종류를 먼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걸음의 종류라는 항목으로 독립시켜 두었다. 걸음의 종류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여러 번에 걸쳐 부분적으로 다뤘던 분야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특히 자걸음은 흔히 쓰는 말이기도 한데다, ‘갈지 자, 갈 지 자등의 표기가 몹시 까다로운 말이다. 이곳 531회 문제 풀이에서 상세히 다뤘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내 맞춤법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도 해당 항목(‘갈지자’)을 이참에 한 번 더 훑어두시면 좋으리라.

 

'-걸음의 종류

종종걸음동동걸음<총총걸음? 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

동동걸음? ≒종종걸음(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

잰걸음? 보폭이 짧고 빠른 걸음.

만지걸음? ≒잦은걸음 (두 발을 자주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밭은걸음? 급하게 걷는 걸음.

불걸음? 매우 재게 빨리 걷는 걸음의 비유.

잔걸음? ①가까운 거리를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걸음. 발걸음을 작게 자주 떼면서 걷는 걸음.

잦은걸음? ①두 발을 자주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자주 들름.

진동걸음<진둥걸음*? [매우] 바쁘거나 급해서 몹시 서두르며 걷는 걸음.

팔자걸음[八字-]? 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헛걸음?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헛수고만 하고 가거나 옴. 그런 걸음.

한걸음? 쉬지 아니하고 내처 걷는 걸음이나 움직임.

걸음걸음? 각 걸음. 모든 걸음. ? ≒걸음걸음이(걸음을 걸을 적마다).

뒷걸음? ①발을 뒤로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일 따위에 관계되는 것을 피함. 본디보다 못하거나 뒤떨어짐.

갈지자걸음[-之字-]? ①발을 좌우로 내디디며 의젓한 척 걷는 걸음. 몸이 좌우로 쓰러질 듯 비틀대며 걷는 걸음. [주의] 흔히 쓰는 갈짓자걸음은 잘못.

비틀걸음? 힘이 없거나 어지러워서 몸을 바로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쓰러질 듯이 걷는 걸음.

선걸음? 이미 내디뎌 걷고 있는 그대로의 걸음.

내친걸음*? ①이왕 나선 걸음. 이왕에 시작한 일.

공걸음[-]? ≒헛걸음*(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헛수고만 하고 가거나 옴).

군걸음? 쓸데없는 공연한 걸음.

첫걸음시작, 첫발, 초보? ①목적지를 향하여 처음 내디디는 걸음. 어떤 일의 시작. 어떤 곳에 처음 감. []

제자리걸음*? ①상태가 나아가지 못하고 한 자리에 머무르는 일. 그런 상태. ②≒보합[保合] (시세가 거의 변동 없이 계속되는 일). 다리 운동의 기본적인 동작의 하나. 앞으로 나가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으면서 걷는 일.

까치걸음? ①두 발을 모아서 뛰는 종종걸음. 발뒤꿈치를 들고 살살 걷는 걸음. 봉산 탈춤에서, 한 장단에 두 발 걸음으로 걸어가는 발동작.

멍석말이걸음멍석풀이걸음? 장구놀이 춤에서, 가볍게 뛰면서 뒷걸음으로 원을 그리는 춤사위.

앉은뱅이팔걸음? 땅재주에서, 물구나무를 서되 책상다리로 다리를 오므려 걸어가는 동작.

황새걸음? ①황새처럼 걷는다는 뜻으로,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걷는 걸음. 탈춤 따위에서, 두 손을 들어 맞잡고 한 발씩 크게 떼어 놓는 걸음걸이.

울력걸음*? ①여러 사람이 떨쳐나서는 데 덩달아 끼어서 함께 걷는 걸음. 봉산 탈춤 따위에서, 두 손을 들어 맞잡고 좌우로 흔들며 다리를 올려 딛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씩씩하게 걷는 춤사위.

원숭이걸음? 탈춤 따위에서, 유난히 발을 올렸다 내렸다 몸을 흔들며 원숭이처럼 깡충깡충 걷는 춤사위.

외팔걸음? 남사당패 놀음놀이판에서 행하는 땅재주의 하나. 한 팔만을 사용하여 걸어 감.

빗사위걸음? 탈춤에서, 오른손은 오른쪽 어깨 위에 걸치고 어깨를 안으로 비스듬히 하여 한 바퀴 돌다가 상대를 얼싸안는 식의 춤사위.

깽깽이걸음? 앙감질하여 걷는 걸음걸이.

네발걸음?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기듯이 걷는 걸음.

노루걸음*? 노루가 걷는 것처럼 겅중겅중 걷는 걸음.

달팽이걸음? 가는 듯 마는 듯 아주 느리게 걷는 걸음의 비유.

두루미걸음*? 겅둥겅둥 걷는 걸음.

뜀걸음? ①걸음의 하나. 보통 90cm의 보폭으로 1분간에 180보를 걸음. 뛰다시피 빠르게 걷는 걸음.

명매기걸음? 맵시 있게 아장거리며 걷는 걸음.

모걸음? 옆으로 걷는 걸음.

게발걸음? ≒게걸음(게처럼 옆으로 걷는 걸음).

가재걸음*? ①뒷걸음질하는 걸음. 일이 매우 더디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의 비유.

게걸음? ①게처럼 옆으로 걷는 걸음. 봉산 탈춤 따위에서, 발을 떼지 않고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며 나가는 사위.

무르팍걸음? 무릎걸음의 속칭.

무릎걸음*? 다리를 굽혀 무릎을 꿇고 걷는 걸음.

물레걸음? 천천히 바퀴를 돌려서 뒷걸음질 치는 걸음.

반걸음[-]? 한 걸음의 절반.

발끝걸음? 발끝만을 땅에 디디며 가만가만히 걷는 걸음.

배틀걸음? 힘이 없거나 어지러워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하고 요리조리 쓰러질 듯이 걷는 걸음.

배착걸음? 다리에 힘이 없어 쓰러질 것같이 걷는 걸음.

가탈걸음? 말이 불안정하게 비틀거리며 걷는 걸음.

봉충걸음? 한쪽이 짧은 다리로 절뚝거리며 걷는 걸음.

살걸음? 화살이 날아가는 속도.

색시걸음? 새색시처럼 아주 얌전하고 조심스럽게 걷는 걸음의 비유.

안짱걸음? 두 발끝을 안쪽을 향해 들여 모아 걷는 걸음.

앉은걸음? 앉은 채로 걷는 걸음걸이.

앉은뱅이걸음? 다리를 펴지 않고 앉은 채 걷는 걸음걸이.

아장걸음? 아장아장 걷는 걸음.

암탉걸음?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

씨암탉걸음? 아기작아기작 가만히 걷는 걸음

거위걸음? 거위가 걷는 것처럼 어기적어기적 걷는 걸음.

오리걸음*? ①오리가 걷는 것처럼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 /운동의 목적으로 쭈그리고 앉아서 걷는 걸음.

쥐걸음*? 초조한 마음으로 둘레를 살피며 자세를 낮추고 살금살금 걷는 걸음.

양반걸음[兩班-]? 다리를 크게 떼어 느릿느릿 걷는 걸음.

엇붙임걸음? 장구놀이에서, 장단과 장단 사이에 뛰는 동작.

엉덩걸음엉덩이걸음/궁둥이걸음? 앉은 채로 바닥에 댄 궁둥이를 한 짝씩 걸음 걷듯이 옮겨 놓는 일.

여덟팔자걸음[-八字-]? ≒팔자걸음(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우산걸음[雨傘-]? 걸음을 걸을 때에 우산을 들었다 내렸다 하듯이 몸을 추썩거리며 걷는 걸음.

웨죽걸음? 팔을 훼훼 내저으며 느릿느릿 걷는 걸음.

왜죽걸음? 팔을 홰홰 내저으며 경망스럽게 빨리 걷는 걸음.

화장걸음[--]? 팔을 벌리고 뚜벅뚜벅 걷는 걸음.

자국걸음? 한 발짝씩 조심스럽게 옮겨 디디는 걸음.

장대걸음[-]? 기다란 장대를 두 발에 대고 어청어청 걷는 걸음.

줄걸음? ≒줄행랑*(‘도망(逃亡)’을 속되게 이르는 말).

지게걸음? 몸을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걷는 걸음.

차롓걸음[次例-]? 차례대로 일을 진행하는 방식.

퉁퉁걸음? 발로 탄탄한 곳을 자꾸 세게 구르며 빨리 걷는 걸음.

통통걸음? 발로 탄탄한 곳을 자꾸 구르며 빨리 걷는 걸음.

팔걸음? 물구나무를 서서 팔로 걷는 걸음.

황소걸음? ①황소처럼 느릿느릿 걷는 걸음. 비록 느리기는 하나 착실하게 해 나가는 행동의 비유.

거북이걸음? ①거북이처럼 아주 느리게 걷는 걸음의 비유. 매우 느리고 굼뜨게 가는 일이나 그 속도의 비유.

휘청걸음*? 비교적 키가 큰 사람이 다리나 몸을 휘청거리며 걷는 걸음.

휘장걸음[揮帳-]? ①말을 둥그렇게 몰아 달리게 하는 걸음. 두 사람이 양쪽에서 한 사람의 허리와 팔죽지를 움켜잡고 휘몰아 걷는 걸음.

바른걸음? 행진할 때, 1분 동안에 120보의 보조(步調)로 걷는 걸음. 보폭은 약 77cm.

비척걸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면서 걷는 걸음.

소걸음? 소처럼 느릿느릿 걷는 걸음.

상걸음[-]? 예의가 없고 천한 걸음걸이.

앞걸음? 발끝이 향한 앞쪽으로 걷는 걸음.

오른걸음? 동자기둥의 아래쪽 두 가랑이를 오른쪽으로 대각(對角)이 되게 만드는 방식.

왼걸음? 동자기둥의 아래쪽 두 가랑이를 왼편으로 대각이 되게 만드는 방식.

허깨비걸음? 정신없이 허둥지둥 걷는 걸음의 비유.

 

 

- 흘깃흘깃 보는 것처럼 생긴 : 흘떼기(x)/흘그산(o)

- 어떤 동작/일이 진행되는 바람/ 겨를 : 가품(x)/사품(o).

- 한 줌 안에 들어올 만한 분량의 길고 가느다란 물건 : 모숨(o)/물숨(x)

- 남의 일을 방해함. 그런 행동 : 지저귀(o)/뜨더귀(x)

 

이들의 고유어에 대해서도 내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이번에 처음 선을 보인 흘떼기/흘그산/지저귀 등은 출제 가능성이 높아서 내 사전의 표제어들에 밑줄 처리를 해두었던 말이기도 하다.

 

사품겨를과 관련되는 말이기도 한데, 이참에 함께 익혀두시기 바란다. 다른 말들도 언제든지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말들인 까닭이다.

 

흘떼기? 짐승의 힘줄/근육 사이에 박힌 고기. 얇은 껍질이 많이 섞여 있어서 질기다.

흘그산? 흘깃흘깃 보는 것처럼 생긴 .

 

겨를*? 어떤 일을 하다가 생각 따위를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 []말미, , 여가

겨를철? ≒농한기[農閑期](농사일이 바쁘지 아니하여 겨를이 많은 때.)

? ≒겨를(어떤 일을 하다가 생각 따위를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

*? ①어떤 일에서 손을 떼거나 다른 일에 손을 댈 수 있는 겨를. 두 물체가 마주하고 있는 틈. 한 물체가 터지거나 갈라져 생긴 틈. 종이 따위를 도련칠 때에 칼 끝이나 붓 끝으로 조금 찍은 표적.

조각? 겨를. .

사이? ①어떤 일에 들이는 시간적인 여유/겨를. 서로 맺은 관계. 사귀는 정분.

사품*? 어떤 동작/일이 진행되는 바람/ 겨를.

말미*? 일정한 직업/일 따위에 매인 사람이 다른 일로 말미암아 얻는 겨를.

귓결*? 우연하게 듣게 된 겨를.

구름결? 구름같이 슬쩍 지나가는 겨를.

잠결? 잠을 자는 겨를

짬시간[-時間]? 어떠한 일을 하다가 잠깐 겨를이 생기는 짧은 시간.

나무말미*? ①장마 기간 중에 날이 잠깐 개어 풋나무를 말릴 만한 겨를. 땔나무를 하기 위한 짬.

빨랫말미*? 장마 동안에 날이 잠깐 개어서 옷을 빨아 말릴 만한 겨를.

가품(家品)[명사] 1.가풍(家風)(한 집안에 대대로 이어 오는 풍습/범절). 2.한집안 사람이 공통으로 갖는 품성.

 

물숨? 떨어지거나 내뿜는 물의 힘.

모숨*? ①한 줌 안에 들어올 만한 분량의 길고 가느다란 물건. 길고 가느다란 물건의, 한 줌 안에 들어올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지저귀? ①남의 일을 방해함. 그런 행동. ②≒짓거리

뜨더귀*? 조각조각으로 뜯어내거나 가리가리 찢어 내는 짓. 그 조각.

뜨더귀판? 어떤 일/사물을 조각조각으로 뜯어내거나 가리가리 찢어 내는 판.

 

2) 맞춤법 부분

 

출제된 문제

 

- 보채는 동생을 둘러업고(o)/들쳐업고(x) 달랬다.

- 가열찬(x)/가열한(o) 경기만큼이나 열띤 응원으로

- 흉측한(o)/흉칙한(x) 악몽을 꿨다.

- 친구는 번번히(x)/번번이(o) 약속에 늦는다.

 

출제된 모든 문제들이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다뤘던 것들이다.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익숙한 예문들도 많이 대하게 되실 줄 믿는다. 특히 마지막 문제, 번번히(x)/번번이(o)는 지난번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뤘던 말이다. 가열찬(x)/가열한(o) 흉측한(o)/흉칙한(x)도 이곳 문제 풀이에서 예전에 다뤘던 것들이다.

 

- 보채는 동생을 둘러업고(o)/들쳐업고(x) 달랬다.

아이를 들쳐업고 냅다 뛰었지 : 둘러업고의 잘못. 없는 말.

[설명] 들쳐업고’[들치다+업다물건의 한 쪽 머리를 쳐들어(들치다)+업다] =>말이 안 됨. ‘들춰업다’[들추다+업다들추어 업다] =>말이 안 됨. 고로, 둘 다 없는 말. 둘러업다’=>번쩍 들어 올려서 업다. [비교] ‘둘러메다’ : 번쩍 들어 올려 메다.

[참고] 동작 중 어깨와 관련된 것에 쓰이는 것은 모두 가 아닌 : ‘메치다메어치다/둘러메치다/메다꽂다/메다[]붙이다/걸머메다걸메다/둘러메다/엇메다/을러메다을러대다’.

 

- 가열찬(x)/가열한(o) 경기만큼이나 열띤 응원으로

◈♣-차다가 들어간 주요 복합어 : 한 낱말이므로 붙여 적음.

[] 활기 찬 하루, 기운 찬 하루를 보내시길 : 활기찬, 기운찬의 잘못.

참으로 아람찬 하루였다 : 아름찬의 잘못. <=‘아람차다는 없는 말.

어디서 그런 여잘 하나 꿰여차고서는 : 꿰차고의 잘못. <-꿰차[]

가열차게 투쟁합시다 : 가열하게의 잘못. <=‘가열차다가열하다의 잘못.

책으로 가득찬 서재 : 가득 찬의 잘못. <-‘가득차다는 없는 말.

[비교] 책으로 가득한 서재 : 맞음. <-가득하다[]

[설명] ‘-차다가 명사()이나 용언 활용형(-)에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 중 주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으며, 흔히 쓰는 말 중에는 북한어들도 적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함 : 줄기차다/활기-/우렁-/희망-/기운-/기똥-/매몰-/보람-/우람-/위엄-/헌걸-/자랑-/가멸-/기성-/능글-/다기(多氣)-다기지다/더넘-/거세-/아귀-/야멸-/의기-/이음-/아름-/기장-/어기-/옹골-/매몰-/차디-; 가로차다가로채다/걷어-/들어-/둘러-/들고-/내박-/들이-. [주의해야 할 북한어] 위세차다/기세-/서슬-/드세-/기승-/꿰여-/걸어-/서리-/영글-/자리-.

가열차다[苛烈-]? 가열하다(싸움/경기 따위가 가혹하고 격렬하다)’의 잘못.

<이하 생략>

 

- 흉측한(o)/흉칙한(x) 악몽을 꿨다.

꼴이 얼마나 흉칙하던지, 끔찍했어 : 흉측(凶測)의 잘못. <-하다[]

[설명] ‘흉측하다흉악망측하다의 준말로, 여기서 쓰인 망측(罔測)’은 몹시 심해서 이루 말할/헤아릴(‘’) 없다(‘’)는 뜻으로, 의미소는 이 아닌 .

[유사] ‘-망측이 들어간 말들 : ‘해괴(駭怪)망측하다/괴상(怪常)-/기구(崎嶇)-/기괴(奇怪)-/흉악(凶惡)-/괴괴(怪怪)-/괴악(怪惡)-’.

흉측(凶測/兇測)하다흉악망측하다? 몹시 흉악하다.

 

- 친구는 번번히(x)/번번이(o) 약속에 늦는다.

◈♣-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예제] 모를 너무 빽빽히 심었다 : 빽빽이의 잘못. [어간 받침이 ’]

모를 너무 촘촘히 심었다 : 맞음. [간 받침이 이지만 예외]

근근히 살아가고 있지 : 근근이의 잘못. [한자 첩어+‘’]

곰곰히 생각 좀 해 봐 : 곰곰이의 잘못. [부사+‘’]

(1)형용사 어미가 ‘-하다인 것 중 : 표준 발음이 이며, 어간 받침이 각각 //.

어간 끝(받침)인 경우 : 가뜩이(가뜩)/가뜩가뜩이(가뜩가뜩)/가직이/갭직이/갭직갭직이(갭직갭직)/걀찍이/고즈넉이/길쭉이/깊숙이/끔찍이/나직이/나지막이/납작이/느지막이/멀찍이/비죽이/빽빽이/삐죽이/뾰족이/삐죽이/수북이>소복이/자옥이/자욱이/축축이>촉촉이/큼직이.

어간 끝이 인 경우 : 걀쯤이/갸름이/야틈이. <예외>촘촘히(o)/황감히(惶感-)(o)/꼼꼼히(o).

어간 끝이 인 경우 : 가붓이<가뿟이/거뭇거뭇이(거뭇거뭇)/깨끗이/꼿꼿이/꿋꿋이/남짓이/느긋이/따듯이/따뜻이/또렷이/뚜렷이/반듯이<번듯이/버젓이/비슷이/빳빳이/뻣뻣이/오롯이/오붓이/지긋이.

(2)발음이 로 나는 것 : 번번이/누누이/산산이/아스라이.

(3)어간이 한자에서 온 것이거나 첩어 명사 뒤 : 간간(間間)/근근(僅僅)/기어(期於)/누누(屢屢/累累/纍纍)/번번(番番); 겹겹이/길길이/나날이/땀땀이/샅샅이/알알이/일일이/틈틈이/짬짬이/철철이/집집이/줄줄이.

(4)‘불규칙용언 뒤 : 가벼이/괴로이/쉬이/외로이.

(5)‘-하다가 붙지 않은 용언 어근 뒤 : 같이/굳이/많이/실없이.

[주의] 위와 같이 '-하다'가 붙지 않는 어근에 부사화 접미사가 결합한 형태로 분석되더라도, 그 어근 형태소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지 않거가 줄어든 낱말의 경우는 익어진 발음 형태대로 ''로 적음 : 작히(어찌 조금만큼만, 얼마나); 딱히(정확하게 꼭 집어서); 밝히(일정한 일에 대하여 똑똑하고 분명하게). [준말] 익히 <-익숙히; 특히<-특별히; 작히 <-작히나.

(6)부사 뒤 : 곰곰이/더욱이/오뚝이/일찍이. <=반드시 어근을 살려 적음.

 

부사 표기에서 ‘-가 아닌 ‘-로 써야 하는 경우. 이 또한 이곳 문제 풀이에서 여러 번 강조해서 다뤘던 내용이다.                     [계속]

 

 

 

반응형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말 겨루기 541회(1)  (0) 2014.11.11
우리말 겨루기 540회(2)  (0) 2014.11.05
우리말 겨루기 539회(2)  (0) 2014.10.29
우리말 겨루기 539회(1)  (0) 2014.10.28
우리말 겨루기 538회(2)  (0) 2014.10.2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