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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41회(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4. 11. 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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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2014.11.10)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이찬기 님의 36대 달인 등극을 축하합니다!

 

1. 무대를 빛낸 분들

 

이찬기 (58. 노동부 민간조정관. ‘14년 상반기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 =>달인!

박정순 (69. 토스트 가게 운영. ‘만인의 이모’, ‘147월 정기 예심 합격자.)

선공규 (39. 주부. 한국어 강사 역임(일본), ‘144월 정기 예심 합격자.)

김숙랑 (58. 주부. ‘144월 정기 예심 합격자.)

 

찬기 님이 36대 달인에 등극했다. 같은 창원 지역 예심을 통과하여 35대 달인에 오른 최희태 님의 뒤를 두어 달 만에 다시 이었다. 아무래도 창원 지역 예심 참가자들의 실력이 월등하신 듯하다. 그에 앞서 달인에 도전하였으나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한 황남선 님도 같은 지역 예심 합격자이셨다. 이러다가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들이 달인 자리를 죄 싹쓸이하시는 건 아닐까. 그래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다른 지역 분들이 질투하시지 않을까 염려된다. 하하하.

 

함께 출연하신 세 분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토스트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게 내부 어디에고 낱말 쪽지를 매달아놓고 공부하셨다는 만인의 이모정순 님의 노력도 아름답게 빛났고, 8년 동안 일본에서 한국어 강사를 하면서 더 깊은 우리말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공규 님의 해맑은 미소도 인상 깊었다. 세 살 아래로 소개되던 남편의 응원도 착하디착한 모습이었고.

 

2년 전 다치는 바람에 병석에서 지낼 때 심심풀이 삼아서 표준국어대사전을 가까이하게 되었다는 숙랑 님의 '내공' 또한 만만찮은 것이었지만, 달인 도전자가 워낙 강적(?)이었다.

 

달인에 오른 찬기 님은 도전전 전반에 걸친 태도 면에서도 달인감이셨다. 특히 2단계 개인전 연상 문제에서 처음으로 답을 하지 못하는 일이 연거푸 벌어진데다(‘비밀번호/시청자’), 홀수 회의 전매특허인 깜짝쇼 한자어 문제 번화자[繁華子]에서 모두 다 찍기로 대응한 가운데서도 숙랑 님만 홀로 제대로 찍는 일까지 벌어져서 3회 연속 출연 중 처음으로 공동 2위로 3단계에 진출하게 된 충격은 우리의 짐작 이상이었을 듯하다. 더구나 달인 도전 판인데야

 

그 여파였을까. 3단계에 들어서서 능히 알 수 있을 문제들까지 통과시킨 뒤 4번째 문제에 들어서서부터야 실력 발휘(?)가 시작되었다. 그 과정까지의 평정심 회복 의지와 노력이 참으로 놀랍다고 해야 한다. 웬만해서는 심정적 충격이 사고의 혼란으로 이어져 순발력과 기억소자 불러내기가 현저하게 저감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머리와 오감이 뒤엉켜서 멍멍한 상태에 빠져들기 마련인데, 찬기 님은 너털웃음과 밝은 표정으로 평정심 회복에도 성공했다. 참으로 놀라운 능력이고, 그러한 배짱과 평정심의 회복력은 평소 생활 태도에서 배양되지 않으면 일거에 발휘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그는 여러 모로 달인이셨다.

 

2. 이것저것

 

-첫선을 보인 말들 : 1~3단계를 통틀어 처음 모습을 보인 말들은 박쌈/개발새발/뜨락/날빛/푸접/번화자(繁華子)/물렁팥죽/하루돌이/하마하마/정자나무/손떠퀴/음식가지/허튼수작/깨작거리다[~대다]’. 재활용된 낱말 중에 쓰임과 뜻풀이 등을 되짚어 봐야 할 말들로는 으깍/독장수셈/부엉이셈/술적심/꼽사리/곤죽/보람/이지렁/무리꾸럭등을 들 수 있겠다.

 

-이번 회의 특징 : 1단계에서 출연자들이 대하는 문제 유형이 들쑥날쑥했다. 발음 문제를 연 경우는 띄어쓰기 문제가 없었다. 출제야 제작진의 몫이므로 뭐라 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문제는 출연자들이 그처럼 일관성이 없는 출제 앞에서 공부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점과,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에 알게 모르게 흠이 생긴다는 점이다. 한 프로그램 안에서 짝수 회와 홀수 회의 출제 내용과 방향이 이처럼 서로 이가 안 맞는 형국으로 이어지는 것은 보기에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부모를 잘못 만난 자식들의 모습을 보는 듯도 하다.

 

2단계에서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뜨악하게 만드는 깜짝쇼 한자어가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번화자(繁華子)*’가 바로 그 주인공. 이 낱말의 효용과 출현 타당성에 대한 판단은 이 프로그램의 주인인 시청자의 몫이기에, 그분들에게 맡기고 싶다.

 

* 참고로 이 번화자의 출처는 심약(沈約)의 시구 洛陽繁華子 長安輕薄兒(낙양번화자 장안경박아 : 낙양의 아름다운 미인, 장안의 경박한 사내)’로 알려져 있는데, 심약(沈約)은 남북조 시대의 양 나라 사람으로 시재에 아주 능한 이로서 200여 권의 저서를 남겼으며, 그중 압운의 평측(平仄)을 완성한 근체시의 대가로 평가받는다.

 

가장 바람직한 종합 실력 테스트이자 버저 빨리 누르기 경쟁의 헛심쓰기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쓰기 문제가 이번에는 딱 한 문제만 나왔다. 지난번 두 문제로 줄더니 이젠 겨우 하나. 다음에는 아예 하나도 없으려나. 짝수 회에서 네 문제씩이나 출제되고 있는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그래도, 3단계 문제에서 고유어 출제 비율이 높은 것은 상찬감이다. 예전과 같이 괴상한 한자어를 출제하여 지탄을 받는 그런 일은 없을 듯하다. 꾸준히 부사 문제를 출제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고. 하지만, 출제 실무진들이 이 프로그램의 장구한 역사의 실체에는 아직 덜 접근한 듯, 예전에 선을 보인 낱말들이 지나치게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다. 얼마든지 새로운 낱말 도입도 가능한데 말이다. 이 점은 이 프로그램을 오래 지켜온 터줏대감 격의 시청자들에게는 감점 요인이 아닐까 싶다.

 

3. 1단계 바른 말 고르기 : 최대 400

 

이찬기 : 400. 만점

[맞춤법1] 화제거리(x)/화젯거리(o)

[고유어] 서로 의견이 달라서 생기는 감정의 불화 : 으깍(o)/박쌈(x)

[맞춤법2] 개발새발(o)/콧망울(x)

[띄어쓰기] 막내 마저(x)/막내마저(o) 출가를 시키니 허전하다.

 

박정순 : 200. 맞춤법1과 고유어에서 실수.

[맞춤법1] 차가운 바람이 손끝을 애리게(x)/아리게(o) 했다.

[고유어] 남에게 인정/붙임성, 포용성 따위를 가지고 대함 : 날빛(x)/푸접(o)

[맞춤법2] 오돌뼈(x)/아귀찜(o).

[띄어쓰기] 그는 부장직을 집어 던지고(x)/집어던지고(o) 고향으로 내려갔다.

 

선공규 : 400. 만점

[맞춤법1] 드라마가 한창(o)/한참(x) 재미있을 때 끝나서 아쉽다.

[고유어] 술적심 : 국물이 있는(o)/술에 곁들여 먹는(x) 음식.

[발음] 담임 : {다밈}(o)/{다님}(x)

[맞춤법2] 꼽사리(o)/짜투리(x)

 

김숙랑 : 400. 만점

[맞춤법1] 작열하는(o)/작렬하는(x) 태양 아래

[고유어] 어리석어서 이익과 손해를 잘 분별하지 못하는 셈 : 부엉이셈(o)/독장수셈(x)

[발음] 맏형 : {마쳥}(x)/{마텽}(o)

[맞춤법2] 뜨락(o)/꼬깔(x).

 

문제 풀이로 가자.

 

1) 고유어 부분

 

출제된 문제

 

- 서로 의견이 달라서 생기는 감정의 불화 : 으깍(o)/박쌈(x)

- 남에게 인정/붙임성, 포용성 따위를 가지고 대함 : 날빛(x)/푸접(o)

- 술적심 : 국물이 있는(o)/술에 곁들여 먹는(x) 음식.

- 어리석어서 이익과 손해를 잘 분별하지 못하는 셈 : 부엉이셈(o)/독장수셈(x)

 

출제된 문제 중 2011년에 새로운 표준어로 선정된 것들이 두 개나 나왔다. ‘개발새발 뜨락이 그것이다.

 

앞서 간단히 언급한 것처럼 으깍/술적심/독장수셈/부엉이셈/꼽사리등은 기출 낱말인데, 특히 술적심부엉이~’ 관련어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과거에도 여러 번 다룬 것들이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낱말들의 뜻풀이와 관련어들을 전재한다. ‘부엉이~’ 관련어들과 푸접관련어들은 이참에 단단히 익혀두시기 바란다. 익히 아시겠지만 내 사전의 표제어 표기와 똑같이 낱말 뒤에 *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이다. (내년 초에 간행될 개정판에는 추가 보완할 낱말들 외에 그동안 늘어났거나 표지가 누락되었던 기출 낱말들의 표지도 보탤 예정이다.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출제 경향의 짐작은 물론 공부 범위를 알아채는 데에 적잖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박쌈? 남의 집에 보내려고 함지박에 음식을 담고 보자기로 쌈. 그렇게 싼 함지박.

박쌈질? 음식을 박쌈으로 도르는 일.

 

으깍*? 서로 의견이 달라서 생기는 감정의 불화.

 

독장수구구[-九九]독장수셈*?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허황된 계산을 하거나 헛수고로 애만 씀.

부엉이살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쩍부쩍 느는 살림의 비유.

부엉이셈*? 어리석어서 이익과 손해를 잘 분별하지 못하는 셈의 비유.

부엉이 셈 치기 ? 부엉이가 수를 셀 때 반드시 짝으로 하므로 하나가 없어지는 것은 알아도 짝으로 없어지는 것은 모른다는 데서 나온 말로, 세상에 몹시 어두운 사람의 셈의 비유.

부엉이 곳간* ? 부엉이는 둥지에 먹을 것을 많이 모아 두는 버릇이 있다는 데서, 없는 것이 없이 무엇이나 다 갖추어져 있는 경우의 비유.

부엉이 방귀 같다 ? 부엉이는 자기가 뀐 방귀에도 놀란다는 뜻으로, 사소한 일에도 잘 놀란다는 말.

부엉이 소리도 제가 듣기에는 좋다고* ? 세상에 듣기 싫은 부엉이 소리조차도 부엉이가 들으면 듣기에 좋다는 뜻으로, 자기의 약점을 모르고 제가 하는 일은 다 좋은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우의 비유.

부엉이 집을 얻었다* ? 부엉이는 닥치는 대로 제집에 갖다 두어서 거기에는 없는 것이 없다는 데서 나온 말로, 횡재를 했음의 비유.

 

날빛? 햇빛을 받아서 나는 온 세상의 빛. 햇빛의 잘못.

 

아량*[雅量]? 너그럽고 속이 깊은 마음씨. []관용, 도량

포옹*[抱擁]? 남을 아량으로 너그럽게 품어 줌. 포옹력[抱擁力]?

포용성*[包容性]? 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거나 받아들이는 성질.

너울가지*? 남과 잘 사귀는 솜씨. 붙임성/포용성 따위.

푸접? 남에게 인정/붙임성, 포용성 따위를 가지고 대함. 그런 태도/상대.

 

술적심*? 밥을 먹을 때에 숟가락을 적시는 것이라는 뜻으로, /찌개와 같이 국물이 있는 음식.

술질*? 음식을 먹을 때에 숟가락을 쥐고 놀리는 일.

 

2) 맞춤법 부분

 

출제된 문제

 

- 화제거리(x)/화젯거리(o)

- 개발새발(o)/콧망울(x)

- 차가운 바람이 손끝을 애리게(x)/아리게(o) 했다.

- 오돌뼈(x)/아귀찜(o).

- 드라마가 한창(o)/한참(x) 재미있을 때 끝나서 아쉽다.

- 꼽사리(o)/짜투리(x)

- 작열하는(o)/작렬하는(x) 태양 아래

- 뜨락(o)/꼬깔(x).

 

출제된 문제들은 올바른 뜻 고르기 2문제[‘한창(o)/한참(x)작열하는(o)/작렬하는(x)]를 제외하고는 모두 옳은 표기를 고르는 문제였다.

문제 설명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이참에 관련어들과 기타 연관 항목들도 함께 익히시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 화제거리(x)/화젯거리(o)

 

사이시옷 관련 문제인데, 이 프로그램에서 심심찮게 다뤄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전에도 문제 풀이에서 다뤘지만, 한 번 더 종합 정리분을 전재한다. 조금 복잡한 부분도 있으니, 이참에 제대로 되짚어들 보시기 바란다.

 

[중요]사이시옷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예제] 머릿말을 뭐라 적어야 할까? : 머리말의 잘못.

편짓글에서는 존대말 사용이 기본이야 : 편지글, 존댓말의 잘못.

예삿말예삿소리에서 사이시옷을 쓰는 이들 : 예사말, 예사소리의 잘못.

하교길에서는 특히 차를 조심해야 해 : 하굣길의 잘못.

부조 삼아 하는 일은 부조일 : 부좃일(扶助-)의 잘못.

도맷금으로 몰아서 죄인 취급 : 도매금(都賣金)의 잘못. 한자어

만두국 한 그릇이면 돼 : 만둣국의 잘못.

햇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 해님의 잘못.

[원칙]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앞에서 소리가 덧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지 않는 환경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음. <> 머리글/머리말/편지글/꿍꿍이속; 예사말/인사말/반대말. 반대로, ‘-/-/-등이 붙어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는 사이시옷을 받쳐 적어야 하는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음. <> 등굣길/하굣길/성묫길/휴갓길; 두붓국/만둣국/시래깃국; 기댓값/대푯값/목푯값/극솟값/최댓값. 뒷소리에 ’(혹은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에도 사이시옷을 받침. <> 단옷날/훗날/제삿날; 노랫말/혼잣말/요샛말/시쳇말/혼삿말/존댓말; 베갯잇. 사이시옷은 외래어를 제외한 명사끼리 연결되는 합성어에만 받칠 수 있음. <> 나랏님(x)/나라님(o); 피잣집(x)/피자집(o) <=‘은 접사. ‘피자는 외래어. 뒷소리가 이미 격음/경음인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 (x)/뒤풀이(o); (x)/뒤쪽(o); (x)/허탕(o)

[규정] 한글 맞춤법 제30: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1)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 고랫재/귓밥/나룻배/나뭇가지/냇가/댓가지/뒷갈망/맷돌/머릿기름/모깃불/못자리/바닷가/뱃길/볏가리/부싯돌/선짓국/쇳조각/아랫집/우렁잇속/잇자국/잿더미/조갯살/찻집/쳇바퀴/킷값/핏대/햇볕/혓바늘. 뒷말의 첫소리 /앞에서 소리가 덧나는 것 : 멧나물/아랫니/텃마당/아랫마을/뒷머리/잇몸/깻묵/냇물/빗물.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것 : 도리깻열/뒷윷/두렛일/뒷일/뒷입맛/베갯잇/욧잇/깻잎/나뭇잎/댓잎.

(2)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 귓병/머릿방/뱃병/봇둑/사잣밥/샛강/아랫방/자릿세/전셋집/찻잔/찻종/촛국/콧병/탯줄/텃세/핏기/햇수/횟가루/횟배. 뒷말의 첫소리 , 앞에서 소리가 덧나는 것 : 곗날/제삿날/훗날/툇마루/양칫물.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것 : 가욋일/사삿일/예삿일/훗일.

(3)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 곳간(庫間)/셋방(貰房)/숫자(數字)/찻간(車間)/툇간(退間)/횟수(回數). <=이 말들 외에는 한자 합성어에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설명]

머릿글/~? 머리글/~의 잘못. <=발음에서 된소리(경음) 나지 않음.

편짓글? 편지글의 잘못. <=발음을 {편짇끌}로 할 이유가 없음.

윗글<->아랫글? 《표준에서는 모두 인정. 일부 다른 사전에서는 위 글로 분리.

예삿말/예삿소리/예삿내기? 예사말(例事-)/예사소리/예사내기보통내기의 잘못. 발음이 각각 {ː사말}/{ː사소리}/예사내기{ː사내기}’.

인삿말? 인사말의 잘못. <=발음에서 ㄴㄴ소리 나지 않음.

반댓말? ‘반대말의 잘못. <=발음에서 ㄴㄴ소리 나지 않음. 올바른 발음은 {반:대말}

가운뎃소리? ≒중성(中聲). 일부사전에서는 가운데소리로 잘못 표기.

[이웃 낱말] 가운뎃다리/~마디/~발가락/~가락/~ : 모두 사이시옷을 받침.

꿍꿍잇속? 꿍꿍이속의 잘못. 발음이 {꿍꿍이속}.

콧방아/콧배기? 코방아/코빼기의 잘못.

낫세(x) : 발음대로 나쎄로 써야 함. [나쎄? 그만한 나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

햇님(x) : 대표적인 잘못. ‘해님’(o). ‘-은 접사. 사이시옷은 명사 사이에만 붙임. ‘나랏님(x)/나라님(o)’이나 토낏님(x)/토끼님(o)’의 경우도 마찬가지.

피잣집(x)/피자집(o) : 합성어의 요소가 외래어일 때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음.

[주의] 사이시옷을 붙여야 하지만, 흔히 실수하는 말들

-꼭짓점; 날갯짓; 두붓국/만둣국/시래깃국; 머릿돌; 무지갯빛/보랏빛/연둣빛/우윳빛; 시곗바늘; 장맛비; 녹나뭇과 : 뒷소리가 경음.

-노랫말/혼잣말/요샛말/시쳇말/혼삿말/존댓말; 베갯잇 : 뒷소리에 소리 덧남.

-포돗빛; 송홧가루; 진돗개; 마릿수; 깃발; 등굣길/하굣길/성묫길/휴갓길; 수돗가; 기댓값/대푯값/목푯값/극솟값/최댓값; 소줏집/맥줏집; 종잣돈 : 한자어+우리말이지만 뒷소리가 된소리.

-단옷날/훗날/제삿날; 양칫물; 예삿일/부좃일(扶助-)/사삿일(私私-) : 한자어+우리말이지만 뒷소리에 소리가 덧남.

[참고] ‘나뭇통’, ‘아랫층’ : ‘나무통, 아래층의 잘못. <=‘/에서 이미 격음화.

[유사] ‘아랫//, ’ : 이미 경음화/격음화되어 사이시옷은 잘못.

[예외] 서수사들 : 셋째, 넷째

[참고] 사이시옷이 들어가면 뜻이 달라지는 말 : ‘건넛-’건넌-’.

-건넌방 : 잇대어 있는, 다음 방

-건넛방 : 공간 너머에 있는 방 건넛집/~/~마을.

[주의] 연장 중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간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음. 발음에 주의 : ¶가윗날/대팻날/괭잇날 : 모두 맞음. ¶자귓날(x)/자귀날(o) <={자귄날}로 발음하지 않아야 함. {자귀날}로 발음.

 

- 개발새발(o)/콧망울(x)

 

개발새발2011년에 표준어로 추가된 말이며, ‘콧망울콧방울의 잘못인데 예전에 어느 분의 달인 도전 직전에 실족하게 했던 문제적 낱말이기도 하다. 특히 이 -’와 관련된 낱말들은 아래에서 보면 알겠지만, 표준국어대사전의 편찬 과정에서의 실수까지 가세한 탓에 사이시옷 문제와 관련하여 지극히 까다로운 것들 중 하나다.

 

개발쇠발*? 괴발개발의 잘못.

개발새발? 개의 발과 새의 발. 표준어로 인정. [2011831일 개정]

쇠발개발? 소의 발과 개의 발이라는 뜻으로, 아주 더러운 발의 비유.

 

그러다가 콧방아 찧으면 그 콧배기가 성하겠냐 : 코방아, 코빼기의 잘못. [비교] ‘코노래(x)/콧노래(o)’

요즘 그 친구 콧배기/콧빼기도 못 보겠어 : 코빼기의 잘못. <=사이시옷 원칙.

그는 콧망울이 참으로 오똑해 : 콧방울의 잘못. 없는 말.

코싸배기를 쥐어박지 그랬어? : 콧사배기의 잘못.

콧중배기를 쥐어박지 그랬어 ? : 코쭝배기(코싸등이콧사등이/콧등)의 잘못.

[참고] ‘코싸등이콧사등이’(‘콧등의 속칭)에서 보듯 어원이 불분명한 ‘-싸등이/-사등이모두를 인정하면서도, ‘코싸배기(x)/콧사배기(o)’이고, 나아가 배기(x)/배기(x)’인 것으로 보아 통일된 기준이 불분명함. 암기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듯.

콧방아(x)/코방아(o); 콧배기(x)/코빼기(o). , ‘코배기(o)’는 다른 뜻.

망울(x)/방울(o); 콧줄기(x)/콧대(o).

콧사배기? 의 낮은말. 코쭝배기/코빼기

코배기? 코가 유난히 큰 사람의 놀림조 말. 주로 서양 사람을 이름.

 

- 차가운 바람이 손끝을 애리게(x)/아리게(o) 했다.

 

그런 딱한 모습을 보니 어찌나 속이 애리던지 : 아리던지의 잘못. <-아리다[]

어찌나 추운지 살갗이 애려 오더군 : 아려의 잘못. <-아리다[]

아리다? 혀끝을 찌를 듯이 알알한 느낌이 있다. 상처/살갗 따위가 찌르는 듯이 아프다. 마음이 몹시 고통스럽다.

 

- 오돌뼈(x)/아귀찜(o)

 

오돌뼈는 씹는 재미로 먹지 : 오도독뼈의 잘못.

[암기도우미] 오도독뼈는 씹을 때 오돌소리가 아니라 오도독소리가 난다.

 

- 드라마가 한창(o)/한참(x) 재미있을 때 끝나서 아쉽다.

 

지금이 한참 제일 붐빌 시각이다 : 한창의 잘못.

그곳은 지금 가을 단풍이 한참이겠군요 : 한창의 잘못.

한참?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 ¶거기서 한참이나 서서 기다렸다.

한창? /?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모양. 또는 어떤 상태가 가장 무르익은 때/모양. ¶한창때/한창나이; 벼가 한창 무성하게 자란다.

 

- 꼽사리(o)/짜투리(x)

 

곁다리*? ①부수적인 것. 당사자가 아닌 주변의 사람.

안줏거리*[按酒-]? 어떤 일에 곁다리로 따라붙는 일.

꼽사리*?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

들러리*? 어떤 일을 할 때 일의 주체가 아닌 곁따르는 노릇/사람의 비유.

곁묻다? 다른 것에 곁다리로 껴묻다.

 

잘게 짤린 헝겁 짜투리들 하나도 버리지 말게 : 잘린, 헝겊, 자투리의 잘못.

[참고] 짜른 소리를 혀짤배기소리라 한다 : 짧은의 잘못. <=북한어.

[설명] 짜르다?는 없는 말로 자르다의 잘못. , ‘짧다?의 북한어. 짜투리자투리의 잘못.

혀짤배기소리? 혀가 짧아서 받침 소리를 똑똑하게 내지 못하는 말소리.

 

- 작열하는(o)/작렬하는(x) 태양 아래

 

◈♣본음이 도 두음법칙의 예외, ‘/의 표기 원칙을 따른다.

[예제] 행군 행열을 벗어나지 마라 : 행렬의 잘못.

합격율을 높이려면 : 합격률의 잘못.

맹열하게 싸우더군 : 맹렬의 잘못.

회담은 결열되었다 : 결렬의 잘못.

작렬하는 태양볕 아래에서 : 작열(灼熱)의 잘못.

작열하는 파편에 맞았다 : 작렬(炸裂)의 잘못.

-‘/의 표기 예 : 모음과 받침 다음에는 본음 대신 /로 적음. ¶규율/비율/선율/전율; 나열(羅列)/반열(班列)/진열(陳列)/순열(順列); 분열(分裂)/파열(破裂); 치열(熾烈)/선열(先烈); 우열(愚劣)

-그 밖의 경우에는 본음인 /로 표기함 : ¶능률/확률/합격률/성공률; 맹렬(猛烈)/격렬(激烈)/장렬(壯烈); 행렬(行列); 결렬(決裂); 졸렬(拙劣).

[주의] ‘작열()/작렬()’은 서로 다른 낱말. ()은 본음이 ’. 주의! 두음법칙 참조. /항목 참조.

 

<두음법칙> 항목 중에서

/()’ : /(順列)/대열/배열/나열 <-> 행렬/일렬/직렬/병렬/정렬(整列)

/()’ : 열사/(先烈)/(殉烈) <-> 극렬(極烈/劇烈)/격렬/강렬.

/()’ : //파열(破裂)/괴열(壞裂)/(斷裂)/쇄열(碎裂) <-> 작렬(炸裂)/결렬(決裂)/멸렬(滅裂)/동렬(凍裂)/빙렬(氷裂). 두음법칙항목 참조. [주의] ‘[]’(불 따위가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름)[]’(포탄 따위가 터져서 쫙 퍼짐)은 뜻도 다를 뿐만 아니라, ‘()’은 본음 발음 자체가 이므로 두음법칙과는 무관함.

 

- 뜨락(o)/꼬깔(x).

 

뜨락? 예전에는 의 잘못이었으나, 표준어로 인정 [2011831일 개정]. ‘뜨락의 추상적 공간을 비유하는 뜻이 있음.

뒤뜨락? 뒤뜰의 잘못.

 

생일 때 썼던 그 꼬깔 쓰고 나와 봐, 어서 : 고깔의 잘못.

꼬깔모자가 정말 예쁘던데 : 고깔모자의 잘못.

고깔? 승려/무당/농악대들이 머리에 쓰는, 위 끝이 뾰족하게 생긴 모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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