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잡생각과 욕심으로 생각 많은 이들의 얼굴은 깨끗하지 않다.
맑지 않다. 짧게는 칙칙하고 오래는 더럽다.
인위적으로 급조될 때마다 엉거주춤하는 미소가
되레 얼굴 주인을 낯설어한다.
그냥, 한길로, 바보처럼 살아가는 무욕(無慾)의 얼굴은
곱다. 맑다. 투명하다. 가끔 씨익 날리는 미소는 무공해 자연산.
산골 부부, 촌부(村婦), 전 재산이 바랑의 바닥에 깔리는 스님들이 그런 것처럼.
얼굴의 투명도는 욕심에 반비례한다.
(Facial transparency is in inverse proportion to the greed. -Jony Choi)
[April 2015]
-溫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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