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회(2015.4.26.)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
-손정선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분들
손정선(56. 회사원. ‘우승해서 창업하자!’ 남편이 꾼 길몽은 우승 후 공개하겠음. ‘14년 상반기 서울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박경선(56. 유통업. 적십자 봉사 16년. 아버지 학교 10년 봉사. ‘14년 상반기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이현주(43. 회사원. 20년 전 전국노래자랑에서 ‘땡!’. 꿈을 이룬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활달한 성격. 평일임에도 온 가족 총출동. ‘14년 2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장성수(59. 자영업.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인 아내를 위해 출연. 상금 타면 다 줄게! ‘14년 2월 정기 예심 합격자)
40대 달인(이선찬 님) 배출 후 첫 도전팀. 지난 회에도 출연자들의 평균 연령이 55세였는데, 이번에도 그 근처인 54.5세. 43세의 현주 님이 막내 자리로 밀릴 정도였다. 20~30대의 도전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노쇠화 길을 걷고 있음의 방증이런가. 시청률이 점점 바닥을 향해 가고 있음과도 무관치 않을 듯하다.
- 예심 합격자 명단 및 출연 현황(2013년 9월 이후 ~ 현재) : 현재 출연 대기자는 총 139명. 지난 홀수 회에서는 올해 2월 정기 예심 합격자 중에서 둘이나 선발했을 정도로 심한 변칙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회에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출연자 모두가 1년 이상 혹은 그쯤 기다린 분들이 나왔다. 예심 합격 후 1년... 예전엔 아무리 늦어도 6개월 이내에 출연하던 정상적 흐름에 비해서는 정말 괴상하기 짝이 없다. 제작팀이 하나에서 둘로 늘었으면 뭣이든 예전보다 더 잘하고 좋아져야 할 텐데, 나빠진 것들만 눈에 띈다.
지난주 4월25일에 4월 정기 예심이 있었다. 이번에는 또 얼마나 합격자들을 쏟아낼는지. 출연 대기자들만 자꾸 쌓여간다. 출연자들의 상세 내역은 다음 사이트 참고.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 시청률 : 6.1%(1월4일) ->5.3%(1월11일) ->6.8%(1월18일) ->5.2%(1월25일) ->6.1%(2월1일) ->6.3%(2월8일) ->5.4%(2월15일) ->7.4%(2월22일) ->6.5%(3월1일) ->4.9%(3월8일) ->4.2%(3월15일) ->5.5%(3월22일) ->5.2%(3월29일) ->4.5%(4월12일. 4월 5일은 마라톤 중계로 결방) ->4.5%(4월19일) ->3.6%(4월26일)
일요일 9시로 방영 시간대가 옮겨진 뒤로 4%대에 머물던 시청률이 이제는 드디어 3%대로 또 떨어졌다. 바닥을 칠 때쯤의 시청률은 얼마일지 차마 짐작하고 싶지도 않다. 방송 시간대가 월요일로 옮겨진다는 설도 떠도는데, 방송 시간대 이동은 긴급 수혈 조치에 불과하다.
제작(진행) 방식에 대한 불만을 없애는 것이 근본 시술책이다. 현재의 짝.홀수 제작팀 간의 한 지붕 두 살림 형태로는 돌아선 시청자들을 돌려 세우지 못한다. 단언컨대, 방송 시간대를 아무리 옮겨도 시청률의 변화는 1% 포인트 안팎일 듯하다. 아래에 언급하는 요즘 제작진들의 나사 빠진 행태 역시 골수 시청자였던 이들로부터 외면 받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총체적인 부실의 단면이라고나 할까.
-심각한 문제 : 어법 이탈에 대한 지나친 관용이 거의 ‘개판’ 수준
개판이란 ‘상태, 행동 따위가 사리에 어긋나 온당치 못하거나 무질서하고 난잡함’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어법에 관한 한, 요즘 이 프로그램 제작 태도가 거의 이 ‘개판’ 수준이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우리나라에서 차고 넘치는 ‘화이팅’이라는 싸구려 외래어 따위를 사용하지 않았다. 제작진들이 녹화 전에 출연자들에게 우리말 사용을 권장하고,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라고 교육(?) 시키고 당부했던 덕분이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 취지에도 써 있듯이 세계적으로 빼어난 우리말을 좀 더 바르게 널리 알리고자 해서다.
다음은 어제 방송된 출연자/진행자의 발언에 나온 말들이다. 작은따옴표로 처리한 말들이 문제적 표현이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분들이라면, 비표준어 사용을 자제하고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라는 그런 당부를 녹화 전에 한 번씩만 짚어줘도 실수할 분들이 아니다.
-‘마음적’으로/파 ‘밑둥’ 자른 것은 먹지 않고/상금 타면 다 ‘주께’/지금 ‘허는’ 일이 있어서 안 됩니다/‘닭살이 올라오지만’/앞서거니 ‘뒷서거니’
‘마음적’으로란 표현은 관행상 어법에 어긋나는 조어다. ‘적(的)’은 한자어 명사와 결합하는 접미사이기 때문이다. ‘심적(心的)/정신적(精神的)’이라는 표현으로 바꾸어 썼어야 하고,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실력이 있는 분이었다.
파 ‘밑둥’에 쓰인 ‘밑둥’은 알다시피 ‘밑동’의 잘못이다. 작년에 바로 이 프로그램에서 문제로 출제했던 말이기도 하다.
‘상금 타면 다 주께’에 쓰인 ‘주께’는 ‘줄게’의 비표준어다. 작품 등에서 대화체로 그대로 인용될 경우에는 그 목적(예컨대 화자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간접적 제시)에 따라 쓰일 수 있는 말이지만, 방송과 같은 곳에서는 표준어로 바꿔서 말해야 하는 표현이다. 어제의 상황에서 표준어로 말한다고 해서 어감이나 분위기가 훼손되는 그럴 염려도 전혀 없었다. ‘허는 일이 있어서’에 쓰인 ‘허는’ 역시 ‘하는’으로 바꿔서 표준어를 사용해야 했다.
‘닭살이 올라오지만’/앞서거니 ‘뒷서거니’. 이 두 가지는 다른 사람도 아닌 진행자가 뱉은 말들이다.
‘닭살’은 ‘소름(춥거나 무섭거나 징그러울 때 살갗이 오그라들며 겉에 좁쌀 같은 것이 도톨도톨하게 돋는 것)’ 대신에 쓰는 속어다. ‘그녀의 손에 들린 날카로운 칼날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에서처럼 피부에 좁쌀 같은 것이 돋을 정도로 무섭거나 징그럽거나 추울 때 쓴다.
그리고 그럴 때도 ‘닭살이 돋다/일다’로 쓰지, ‘닭살이 올라온다’라고는 하지 않는다. ‘소름’의 경우에는 ‘소름이 돋다/끼치다’, ‘소름을 치다’ 등으로 쓴다. (이러한 것을 지배동사라고 한다. 운(韻)을 떼다; 가래톳이 섰다; 솜을 두다; 댕기를 드리다; 화살을 메기다 등에서 밑줄을 그은 말들이 지배동사에 해당된다.)
더구나 어제의 진행자는 정식으로 통용되는 의미로 이 ‘닭살’을 사용한 게 아니라, 사전에도 없는 유행어 용법으로 이 말을 썼다. 특히 커플 남녀 간의 언행이 비위를 거스를 때 쓰는 속된 유행어, 곧 ‘닭살이 돋는다’는 뜻으로 ‘닭살이 올라온다’고 했다. 어떻게 올바른 우리말 문제를 다루는 진행자의 입에서 그와 같은 엉터리 어법에다, 사전에도 없는 싸구려 유행어를 끌어다 쓸 수 있을까.
그뿐만이 아니다. 진행자는 ‘앞서거니 뒷서거니’라는 말을 했다. 여기서 쓰인 ‘뒷서거니’는 ‘뒤서거니’의 잘못이다. 각각 ‘앞서다/뒤서다’에서 나온 말이고, ‘뒷서다’라는 말은 없기 때문이다. KBS 아나운서들을 대상으로 교육시키는 올바른 우리말 자료에도 수록되어 있는 말 아닌가.
이러한 어법상의 실수는 사람인 이상 할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이러한 실수들에 대한 제작진의 태도다. 특히 책임 있는 사람의 태도가 핵심이다. 출연자들에게 사전에 비표준어 사용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예를 들어 교육을 시키고 하면, 비표준어 어법을 예사로 구사하는 일은 사라진다. 그 정도 실력들은 있는 사람들이기에. 그럼에도 그런 실수가 나오면 즉시 녹화를 멈추고 다시 가는 한이 있더라도 바로잡아야 하고 출연자들의 리듬을 고려하여 그냥 진행했다면, 편집에서 조정을 했어야 했다.
어제 방송분을 보면서 든 생각, 제작진들 전체가 나사가 하나 빠진 사람들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실무진에서부터 책임자까지. 그리고 편집 일꾼까지도. 한두 개의 잘못이야 인간이 하는지라 항용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어제처럼 비표준 어법들이 난무할 정도인 것은 모두에게 맘 놓고 해대라고,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도 너무한다.
2. 출제된 낱말 돌아보기
- 주목할 만한 것들 : 넋두리/하소연, 한가지, 한풀, 햇무리, 꽁무니바람, 삐침, 기연미연/긴가민가, 꽃기운, 불식간, 오붓이, 띠구름/구름머리, 삼가, 거울삼다, 눌어붙다, 제치다, 어간재비, 손씻이, 깐깐오월, 붙임성
밑줄 그은 말들이 이번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말들이다.
-낱말 풀이 및 관련어 정리
1) 맞춤법 관련 문제 : 눌러붙다(x)/눌어붙다(o); 제키다•젖히다(x)/제치다(o)
이번에 출제된 ‘눌어붙다’와 ‘제치다’에 대해서는 내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자료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밥 솥바닥에 눌러붙은 건 눌은밥 : 눌어붙은, 누룽지의 잘못. <-눌어붙다[원]
밥솥 바닥에 늘어붙은 게 누룽지라니까 : 눌어붙은의 잘못.
그 집에 아예 눌러붙어서 애먹일 작정이군 : 눌러앉아서의 잘못. <-눌러앉다[원]
[설명]①‘눌러붙다’는 아예 없는 말. ‘눌어붙다’ 혹은 ‘눌러앉다’의 잘못. ‘눌어붙다’는 ‘눋+어+붙다’로 분석되는데, ‘눋다’에서 온 말. 따라서 발음도 {누러붇따}. ‘눌러붙다’를 쓰게 되는 이유에는 잘못된 발음의 영향도 있음. ②‘눌은밥’과 ‘누룽지’는 아래의 뜻풀이에서 보듯 서로 다름.
눌어붙다? ①뜨거운 바닥에 조금 타서 붙다. ②한곳에 오래 있으면서 떠나지 아니하다. [유]눋다
눌러앉다? ①같은 장소에 계속 머무르다. ②같은 직위/직무에 계속 머무르다.
누룽지? ①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 ②‘눌은밥’의 잘못.
눌은밥?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
◈딱해서 받아주었더니 계속 눌러붙어 있으려고 하더군 : 눌러앉아의 잘못.
[설명] ‘눌러붙다’라는 말 자체가 아예 없는 말. 위의 경우에는 ‘눌러앉다’의 잘못.
눌러앉다? ①같은 장소에 계속 머무르다. ②같은 직위/직무에 계속 머무르다.
◈골키퍼를 젖히고 한 골 넣었다 : 제치고의 잘못. <-제치다[원]
만사 젖혀 두고 이것부터 하도록 : 제쳐 두고의 잘못. <-제치다[원]
문을 활짝 열어제치고 그를 맞았다 : 열어젖히고의 잘못. <-열어젖히다[원]
제치다? ①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하다 ¶문지기를 제치고 골을 넣다. ②일정한 대상/범위에서 빼다. ¶나만 제쳐두고 저희끼리 구경 가다니. ③경쟁 상대보다 우위에 서다. ¶청군을 제치고 우승하다. ④일을 미루다. ¶집안일을 제쳐 두고 놀러만 다니다니.
젖히다1? ①‘젖다(뒤로 기울다)’의 사동사. ②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 ¶저고리가 젖혀지자 하얀 젖무덤이 나왔다. ??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막힌 데 없이 해치움을 나타내는 말. ¶밀어젖히다, 뒤젖히다, 열어젖히다?.
젖히다2? 입맛 따위가 싹 없어지다. 입맛을 잃다. ¶편찮으신 아버님은 그날도 입맛을 젖히셨다며, 밥상 앞에서 힘없이 고개를 저으셨다.
2) 동사 관련 문제 : ‘거울삼다/눌어붙다/제치다/빼다(꾸미다)’
낱말 풀이와 관련어 정리는 늘 그래왔듯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자료를 전재한다. 일부 자료에는 개정증보판의 원고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출제된 낱말 중에서 ‘거울삼다’ 관련어를 아래에 보인다.
거울삼다? 남의 일이나 지나간 일을 보아 본받거나 경계하다.
은감[殷鑑]? 은(殷)은 전대(前代)의 하(夏)가 멸망한 것을 교훈으로 하라는 뜻으로, 거울삼아 경계하여야 할 전례를 이르는 말.
은감불원[殷鑑不遠]? 거울삼아 경계하여야 할 전례(前例)는 가까이 있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실패를 자신의 거울로 삼으라는 말. ≪시경≫의 <탕편(蕩篇)>에 나오는 말.
복거지계[覆車之戒]? 앞의 수레가 엎어지는 것을 보고 뒤의 수레는 미리 경계하여 엎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뜻으로, 남의 실패를 거울삼아 자기를 경계함을 이르는 말.
반면교사*[反面敎師]? ①사람/사물 따위의 부정적인 면에서 얻는 깨달음이나 가르침을 주는 대상을 이르는 말. ②극히 나쁜 면만을 가르쳐 주는 선생이란 뜻으로, 중국에서 제국주의자ㆍ반동파ㆍ수정주의자를 이르는 말.
타산지석*[他山之石]?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자신의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뜻으로, 본이 되지 않은 남의 말/행동도 자신의 지식/인격을 수양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의 비유.
3) 부사 문제 관련 : ‘한풀/공공연히/정성껏/오붓이/삼가’
-새로 선을 보인 말들 : 부사로는 ‘삼가’를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출제되었다.
한풀? 기운/끈기/의기/투지 따위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 ¶한풀 꺾이다; 한풀 죽다; 기세/더위가 한풀 수그러지다/누그러지다/꺾이다. ☞‘한풀’은 부사이므로 일부 사전의 ‘한풀꺾이다’, ‘한풀죽다’ 등은 크게 잘못.
오붓하다*? ①홀가분하면서 아늑하고 정답다. ②살림 따위가 옹골지고 포실하다. ¶~이?
오롯하다*≒완전/완벽하다, 원만하다? 모자람이 없이 온전하다. ¶부모님의 오롯한 사랑.
오롯이? 고요하고 쓸쓸하게.
포실하다? ①살림/물건 따위가 넉넉하고 오붓하다. ②몸에 살이 적당히 올라 통통하고 부드럽다. ③감정/마음이 너그럽고 편안하다.
탁탁하다2? ③실속 있고 오붓하다.
알뜰하다? ①일/살림을 정성스럽고 규모 있게 하여 빈틈이 없다. ②다른 사람을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참되고 지극하다.
삼가*?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 [유]고이
고이? 정성을 다하여.
삼가다*? ①몸가짐/언행을 조심하다. ②꺼리는 마음으로 양(量)/횟수가 지나치지 아니하도록 하다. ☞흔히 쓰는 ‘삼가하다’는 ‘삼가다’의 잘못. 없는 말.
4) 한자어 관련 문제
-새로 선을 보인 말들 : ‘기연미연(其然未然), 불식간(不識間)’
어려운 한자어가 아님에도 무척 요긴한 그런 말들을 발굴해 낸 좋은 출제. 출연자뿐만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배움에 도움을 주는 좋은 말들이었다.
불식간[不識間]? ≒부지불식간(생각하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사이).
기연가미연가[其然-未然-]? ‘긴가민가’의 본말.
기연가미연가하다[其然-未然-]≒기연미연하다?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게 알지 못하다. ?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지 아니하다. ¶그는 놀라지 않았다. 전부터 기연가미연가 하던 여인의 행각이 드러난 것뿐이었다.
기연미연[其然未然]?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지 않은 사이. ? ≒긴가민가(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지 않은 모양).
5) 고유어 관련 문제
-새로 출제된 말들 : ‘하소연, 한가지, 햇무리, 띠구름, 꽁무니바람, 삐침, 깐깐오월, 붙임성’
-유의할 말들 : ‘꽃기운, 어간재비, 손씻이’
출제된 말들의 뜻풀이 및 관련어 설명을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일부 자료에는 개정증보판의 원고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소연≒하소? 억울한 일/잘못된 일, 딱한 사정 따위를 간곡히 호소함. ¶~하다?
통사정*[通事情]? ①딱하고 안타까운 형편을 털어놓고 말함. ②≒통정[通情]. 남에게 자기의 의사를 표현함. ¶~하다?
비대발괄*?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면서 간절히 청하여 빎. ☜[주의] 고유어!
발괄*? ①자기편을 들어 달라고 남에게 부탁하거나 하소연함. 그런 말. ②민속 신앙에서, 신령/부처에게 구원을 빎. 그런 일.
탄원*[歎願/嘆願]? 사정을 하소연하여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람. ‘하소연함’으로 순화.
호소*[呼訴]? 억울하거나 딱한 사정을 남에게 하소연함.
읍소[泣訴]?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하소연함. ¶~하다?
소원[訴冤]? 억울한 일을 당하여 관(官)에 하소연함.
넋두리*? ①≒넋풀이. 불만을 길게 늘어놓으며 하소연하는 말. ②굿을 할 때에, 무당/가족의 한 사람이 죽은 사람의 넋을 대신하여 하는 말.
등장[等狀]? 여러 사람이 이름을 잇대어 써서 관청에 올려 하소연함. 또는 그 일. ¶~하다?
사정사정[事情事情]? 남에게 자신의 딱한 일의 형편/까닭을 간곡히 하소연하거나 비는 모양. ¶~하다?
한가지? 형태/성질/동작 따위가 서로 같은 것.
마찬가지*≒매한가지. 피차일반*? 사물의 모양이나 일의 형편이 서로 같음.
햇귀*? ①해가 처음 솟을 때의 빛. ②≒햇발.
햇덩어리? 둥글둥글한 해의 덩어리.
햇덩이? 둥글둥글한 해의 덩이. 그런 모양으로 보이는 해.
햇무리≒햇물2? 햇빛이 대기 속의 수증기에 비치어 해의 둘레에 둥글게 나타나는 빛깔이 있는 테두리.
햇발≒햇귀? 사방으로 뻗친 햇살.
햇볕≒볕?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
햇빛? ①해의 빛. ≒일광[日光]/일화[日華]. ②세상에 알려져 칭송받는 것의 비유.
꽁지바람? ‘꽁무니바람(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잘못.
삐침? 글씨를 쓸 때 글자의 획을 비스듬히 내려씀. 그 획.
삐침별[-丿]? 한자 부수의 하나. ‘乃’, ‘之’ 따위에 쓰인 ‘丿’을 이른다.
올리삐치다? 글자를 쓸 때 삐침 획을 위로 향하여 긋다.
꽃기운*? 사춘기(육체적ㆍ정신적으로 성인이 되는 시기)에 솟아나는 기운의 비유.
꽃나이*? 여자의 한창 젊은 나이의 비유.
어간재비*? ①사이에 칸막이로 둔 물건. ②키가 크고 몸집이 큰 사람의 놀림조 말.
손씻이*? 남의 수고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적은 물건을 주는 일/물건.
입씻김? 비밀이나 자기에게 불리한 말을 못하도록 남몰래 돈/물건을 주는 일.
입씻이? ①입씻김으로 돈/물건을 줌. 그 돈/물건. ②≒입가심(입 안을 개운하게 가시어 냄).
입막음*? 비밀이나 자기에게 불리한 사실을 말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 그런 수단.
깐깐오월[-五月]? 해가 길어서 일하기 지루한 달이라는 뜻으로, 음력 5월을 이르는 말. ¶깐깐오월에 미끈유월이라. 어정칠월에 건들팔월이렷다. ☞‘둥덩팔월’은 ‘동동팔월’의 잘못!
미끈유월[-六▽月]? 쉽게 지나간다는 뜻으로, 음력 6월.
어정칠월[-七月]? 별일이 없이 어정거리다가 지나가 버린다는 뜻으로, 음력 7월.
건들팔월[-八月]? 건들바람처럼 덧없이 지나간다는 뜻으로, 음력 8월을 이르는 말.
동동팔월[-八月]? 매우 바빠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빨리 지나간다는 뜻으로, 음력 8월을 이르는 말.
붙임수? 남을 잘 사귀는 수단.
붙임붙임? ≒붙임성[-性]. 남과 잘 사귀는 성질이나 수단. ? 다른 사람과 붙임성 있게 잘 사귀는 모양.
너울가지*? 남과 잘 사귀는 솜씨. 붙임성/포용성 따위.
붙접? ①가까이하거나 붙따라 기대는 일. ②≒붙임성.
푸접*? 남에게 인정/붙임성/포용성 따위를 가지고 대함. 또는 그런 태도나 상대.
다부닐다? 바싹 붙어서 붙임성 있게 굴다.
부닐다? 가까이 따르며 붙임성 있게 굴다.
덥적이다>답작이다? ②남에게 붙임성 있게 굴다.
연삭삭하다? ②붙임성이 있고 나긋나긋하다.
덥절덥절하다? 행동이 남에게 붙임성이 있다.
괴팍하다[乖愎▽-]? 붙임성이 없이 까다롭고 별나다.
사날없다? 붙임성이 없이 무뚝뚝하다.
뚱하다*? ①말수가 적고 묵직하며 붙임성이 없다. ②못마땅하여 시무룩하다.
◇구름의 종류 및 관련어
일반적인 것
매지구름*?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구름.
흘레구름? 비를 내리려고 엉기기 시작하는 구름
꼬리구름*? 내리는 비가 땅에 닿기 전에 증발하여, 마치 꼬리를 끄는 것처럼 보이는 구름.
삿갓구름*? 외딴 산봉우리의 꼭대기 부근에 둘러져 있는 갓 모양의 구름. 산기슭을 따라 상승하던 따뜻한 기류가 단열 팽창 과정을 거쳐 냉각되어 생긴다.
모루구름? 적란운의 윗부분에 나타나는 모루 나팔꽃 모양의 구름.
당태구름[唐-]? 당태솜 같은 모양의 뭉게구름.
오리구름*? 실낱같이 가늘게 퍼진 구름.
조각구름? 여러 개의 조각으로 흩어져 있는 구름.
오색구름[五色-]? 여러 가지 빛깔로 빛나는 구름. 고적운 따위에서 태양에 가까운 가장자리 부분이 회절(回折) 현상에 의하여 아름답게 물들어 보이는 것이다.
유방구름[乳房-]? 구름의 바닥에 유방 모양의 돌기가 많이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이는 구름. 주로 권운, 고적운, 층적운, 적란운에서 볼 수 있다.
장어구름[長魚-]? 모양이 길고 빛깔이 몹시 검은 구름.
나비구름? (비유) 날아가는 나비의 날개처럼 펼쳐진 구름.
송이구름? 작은 꽃술 또는 잡풀 같은 모양을 한 구름 덩어리. 주로 권운, 권적운, 고적운 따위에 나타난다.
소낙구름? ‘소나기구름’의 준말.
떼구름? 떼를 이룬 구름.
띠구름? 띠처럼 기다랗게 떠 있는 구름.
나선띠구름[螺旋-]? 태풍 따위의 중심에 휘감은 나선 띠 모양의 구름. 레이더나 기상 위성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실구름? 실같이 가늘고 긴 구름.
열구름? 지나가는 구름.
꽃구름? 여러 가지 빛을 띤 아름다운 구름.
놀구름? 붉게 노을이 진 구름.
눈구름? ①눈과 구름을 아울러 이르는 말. ②눈을 내리거나 머금은 구름.
뜬구름? ①하늘에 떠다니는 구름. ②(비유) 덧없는 세상일.
먹구름? ①몹시 검은 구름. ②(비유) 어떤 일의 좋지 않은 상태. [유]먹장구름, 암운
먹장구름? 먹빛같이 시꺼먼 구름. [유]오운, 흑운, 먹구름
연기구름[煙氣-]? 연기 모양의 매우 엷은 구름. 위도가 낮은 지방이나 더운 날씨에 끼는데 높이는 일정하지 않다.
먼지구름? 구름처럼 뽀얗게 일어나는 흙먼지.
흙구름? 구름처럼 높이 떠오른 흙먼지의 흐름.
벌집구름? 벌집처럼 생긴 구름. 권적운, 고적운과 같은 비교적 얇은 구름에 둥근 구멍이 많이 뚫려서 생긴다.
중방구름[中枋-]? 산에 중인방 모양으로 걸려 있는 구름.
산안개구름[山-]? 산 중턱에 안개처럼 끼는 흰 구름.
명주실구름[明紬-]? 명주실 모양의 조직 구조를 지닌 구름. 권운이나 권층운이 이 모양으로 되어 있다.
무지개구름? 햇빛을 받아 무지갯빛으로 물든 구름.
구름머리? 봉우리 모양을 한 구름 덩어리의 윗부분.
구름차일[-遮日]? 아주 높이 친 차일.
구름자락? 구름의 아래로 드리운 부분. <이하 생략>
오늘도 이 나라 곳곳에서 우리말 공부에 성실하고도 겸손하게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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