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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71회(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5. 6. 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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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2015.6.15.)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주부 농군 이은경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분들

 

김성복(49. 농업지도사. 파주. 483회 출연자. 안동, 광주, 충주, 서울을 거쳐 파주에 근무 중인 전국구(!) 출신. ‘152월 정기 예심 합격자)

한진택(64. 농업인. 화성. 조경용 소나무 키우기. 공직 생활 후 귀농 4년차. ‘햇병아리농사꾼이라 겸손해 함. ‘14년 하반기 대구 지역 예심 합격자)

정종오(59. 농업인. 청송. 초등학교 졸업 후 가장으로 동생들 뒷바라지. 소설/신문으로 독학. 예심 만점. ‘14년 하반기 대구 지역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이은경(52. 주부 농군. 498회 출연자. 귀농 7년차. 농사 지어 아직은 가족이 더 많이 먹는 편. 수수//보리/콩 등 작목 20여 가지. ‘14년 하반기 대구 지역 예심 합격자)=>우승!

 

이번 회는 농업 관련인 특집. 성복 님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흙과 더불어 땀을 흘리는 농민들이 무대를 채웠다. 그래서일까. 무대에서 풀 냄새가 났다. 소탈하고 맑고 밝은 분위기가 방송 내내 감돌았다.

 

특히, 초등학교 졸업 후부터 농사꾼으로 뛰어들어 40여 년을 지내온 종오 님의 이야기들은 나중에 심금(心琴)이란 낱말을 종오 님이 맞혔을 때, 진행자도 말했듯이 마음을 울리는 것들. 동생은 대학까지 나왔지 않느냐는 말에 종오 님은 자신이 뒷바라지를 했다고 덤덤히 말했다. 진행자의 말마따나 여느 학사/석사 출신보다도 더 빼어난 실력을 보여주신 종오 님인데, 막판 뒷심에서 밀렸다.

 

귀농 이야기가 나온 김에 나도 좀 끼어들어야겠다. 그동안 20여 년 넘게 내가 설계해 온 인생 3모작 후반부가 귀농이기 때문이다.

 

귀농은 많은 사람들이 꿈꾼다. 종오 님이 얘기한 대로 농민에게는 정년이 없고,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고스란히 돌아온다. 하지만, 섣불리 타인들이 거두는 결과만을 보고 뛰어들어서는 백전백패. 일찍 시작해서 오래 준비할수록 성공률이 높다고나 할까.

 

내가 산에 갈 때면 버섯 책을 배낭에 넣고 다닌 게 ‘98년도부터의 일이다. 야생화와 4계절 초목류 책자를 수시로 들춰 보거나 배낭에 넣고 다닌 것도 그 무렵부터의 일. 지금은 웬만한 야생초나 초목류를 보면 그 이름과 쓰임들을 대충 안다.

 

직장 일로 당진으로 근무지가 옮겨져 3년을 지내고 올라올 때도, 아파트 대신 텃밭이 넉넉하게 딸린 농가주택을 찾아 헤맨 뒤 그걸 구입해서 농기구를 사들여 그걸 곡괭이로 개간(?)하다시피 했다. (그곳에 버섯 재배용 비닐하우스가 설치되어 있어서, 땅이 돌덩이처럼 굳어 있었다). 그렇게 해서 100여 종의 초본류/목본류를 심어 가꾼 것도 취미로 한 일이 아니었다. 밭으로 일군 100여 평 정도의 땅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도라지/더덕/땅콩/야콘 따위를 비롯하여 온갖 먹거리들을 조금씩 심은 것도 실은 시험 재배용이었고...

 

그렇게 해서 내겐 귀농 후 가꿀 것들의 목록이 서서히 완성됐다. 물론 벼농사나 일반 밭농사 작목은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 벼농사는 최소한 몇 백만 평방미터 이상이 되어야(그래야만 항공기를 이용한 약제 산포와 기계식 영농이 가능해지니까. 지금의 영농조합도 그 규모가 열 배 스무 배 이상 커져야 겨우 걸음마 수준을 면한다), 그나마 수입산 쌀들과 겨우 조금 경쟁력이 있을 게 뻔해서다. 애국심이니 뭐니 하는 막무가내식 의식으로 구입을 강요할 수 없는 시대, 나라에서 노상 보조금을 풀어주는 그런 시대가 계속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 농민들의 떼쓰기가 전혀 먹히지 않는 시대가 금방 온다.

 

농업도 시장경제에 맡겨야 하는 시대가 지금도 서서히 구석구석에서 다가오고 있고(중국산/칠레산을 위시한 수입 농산물들을 생각해 보라) 우리를 압박해 오고 있다. 그런 물결은 어떤 인위적인 조작으로도 막을 수 없다. 그게 경제활동이 지니고 있는 무자비한 압박력이자 무서운 행군 능력이다. 그걸 막거나 거스를 수는 없다. 귀농에서도 이런 추세를 꼭 생각해야 한다. 그 틈바구니에서 살아날 수 있는 작목을 그래서 잘 골라야 한다. 시험 재배를 겸한 작목 선택에만 최소한 3년 이상을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은 게, 내 생각의 일단이다. 그리고 지금 눈앞의 것만 보지 말고 최소한 10년 뒤를 꼭 함께 생각하라고 말이다. 이를테면 과수종을 잘못 선택하면 20년 뒤까지 후회하게 되는 일 따위, 지금도 드물지 않다.

 

엉뚱한 얘기로 또 삼천포행이었구낭. 하지만, 나와 동류(?)로만 여겨지는 분들을 대하고 나니,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얘길 해봤다. 하하하. 원위치!

 

오늘은 진행자 칭찬을 좀 제대로 해야겠다. 사실 그동안 진행자의 숨어 있는 노력은 덜 이야기한 대신, 흠 얘기를 좀 매섭게 했다. 약이 되라는 뜻으로. 그래서 훌륭한 우리말 겨루기 사회자로, 시청자들의 가슴 안에서 사랑받는 진행자로 얼른 우뚝, 자신 있게 서라고. 그리하여 아주 멋진 안방마님으로 오래 오래 기억되고 기록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곳에서 맨 처음 조 아나운서를 소개할 때 서울대(언어학과) 출신이라는 얘길 적었다. 그 말 뒤에 담겨진 것 중 하나는 그 학교 출신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잠재성이었다. 그들의 장단점은 아주 다양(?)한데 장점 중의 하나는 겉으로는 어떻게 보이든 안으로는 팽팽하게 긴장하고 지낸다는 점이다. 쉽게 안주하지 않으며, 은근히 철저하다. 평생 그리한다. 그런 현상이 전반적이고 보편적이며 평균적이라는 점이 타 학교와는 조금 다르다. 그 바람에 전업과 전직이 잦은 이들도 적지 않지만.

 

서울대 출신의 아나운서/앵커/리포터들은 지상파 방송국 기준으로 20여 명 된다. 그중 KBS에 근무하는 아나운서만으로 꼽자면 아나운서실장으로 환갑을 넘긴 박경희 님을 비롯하여, 30대 중후반에 이른 양영은/박현선 아나운서와 더불어 조수빈 아나운서 또한 중고참에 든다. 그 아래로 30대 초반으로 동갑나기인 오정연/정다은 아나운서가 있고... 그 정도가 지금 떠오르는 이름들이다.

 

그중 조수빈 아나운서는 그 숨겨진 와 열정에서 단연 으뜸이다. 대학생 시절에 한국에서 열린 미스월드유니버시티 대회에서 미에 들 정도로. 제주 출신으로 서울의 명덕외고를 나온 재원이었던 것이 출전 당시 영어로의 자기소개가 자유로울 정도였다.

 

그런 조 아나운서. 초창기에 보이던 조급함 등을 자신의 노력으로 연마하고 단련하면서, 이제는 원숙함이 자연스럽게 발효되고 있다. 출연자들과의 밀착도는 기대 이상이고, 앞서 언급한 내면적 긴장 습관은 쉴 새 없이 되풀이되는 발음 연습으로도 이어져, 이제는 염려할 일이 거의 없게 되어간다.

 

, 그런 진행자의 아름다운 모습 중 하나를 소개해야겠다. 이번의 농업인 출연자 중 하나로서, 아직도 농사를 지어 식구들이 더 많이 먹고 지낸다는 은경 님의 이야기에 조 아나운서는 자신도 꼭 구입할 테니 연락처를 달라고 했단다. 사실 소규모 영농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판매이기도 하다는 걸, 그녀는 앞질러 짐작한 모양이다.

 

이참에, 나도 좋은 일 하나 해야겠다. 은경 님은 네이버에 탱이라는 애칭으로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http://blog.naver.com/mirusam이 주소다. 작목이 20여 가지일 정도라니, 웬만큼 필요한 것들은 다 있을 듯하다. 그곳을 통해 연락하면서, <우리말 겨루기> 애시청자라는 말을 보태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 덤으로 조금 더 주실 게 확실하니까. 하하하.

 

[참고 : 이곳에서 몇 번 쓴 작목(作目) 논밭/농장/과수원에서 심어 가꾸는 곡식/채소/과수 따위의 총칭이다. 정확하게는 그렇게 심어 가꾸고 있는 것들의 목록이라 해야 할 것이다. 농민들이나 농업 관련 전문기관에서 이 말을 사용해 온 지 40여 년도 넘는데, 아직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제어에는 없고 신어 목록에만 등재되어 있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이 추진하고 있는 3가지 사전 분리 작업이 하루속히 이뤄져서 이런 말들이 언어문화 사전(가칭 우리말샘’)에 얼른 제대로 수록되기를 바란다. 이 사전 분리 작업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기회가 있으면 간단히 언급할 예정이다. 현재의 표준국어대사전은 규범 사전으로만 쓰이며, 가칭 표준국어사전으로 그 이름도 바뀐다.]

 

이제 진짜로 원위치!

 

- 예심 합격자 명단 및 출연 현황(20139월 이후 ~ 현재) : 이번 출연자들은 성복 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작년 하반기 대구 지역 예심을 통과하신 분들. 다행히 홀수 회에서도 오래 기다리신 분들이 선택되었다. 좋은 일이다.

예심 합격자들 중 대기자들과 출연자들의 상세 내역은 다음 사이트 참고.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방송 시간대가 19:30분으로 원상회복된 뒤 네 번째. 시청률이 8%대에 안착했다. 6.6% ->6.9% ->8.6% ->8%(8.1%). 기쁜 일이다. 3%대로 떨어졌을 때, 껴안았던 안쓰러움을 생각하면 한참이나 좋은 일.

 

2. 출제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1) 일반 맞춤법 관련 낱말 : 짭잘하다(x)/짭짤하다(o); 살짝이(x).살짜기(x)/살짝(o); 살짝꿍(x)/살짝궁(o); 평생처음(x)/난생처음(o).평생 처음(o)

 

# 짭잘하다(x)/짭짤하다(o)

 

은경 님 혼자서만 정답을 적을 정도로 약간 까다로운 문제.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는 규정과 관련되는데, 비슷한 음절이 겹쳐나는 예외에 속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것으로는 곱빼기도 있다. 차분히 익혀둬야 할 사항으로 앞으로의 달인 도전 문제에 출제될 가능성이 항상 있는 분야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 담긴 내용을 전재하니, 이참에 제대로 익혀두시기 바란다.

 

◈♣받침 / 뒤에서 나는 된소리 : 된소리로 적지 않음.

[예제] 참으로 쑥쓰러운 : 쑥스러운의 잘못.

넙쭉 받아먹을 때 알아봤다 : 넙죽의 잘못.

깍뚝깍뚝 자른 무 : 깍둑깍둑의 잘못.

깍뚜기라 적으면 잘못 : 깍두기의 잘못.

[설명]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함. [한글 맞춤법 제5] , ‘/받침 뒤에서는 경음화의 규칙성이 적용되는 환경이므로(자연스럽게 된소리로 소리 나므로), 된소리로 나더라도 된소리로 적지 않는 것. <>스럽다; 작짝거리다(x)/작작거리다(o); 벅쩍하다(x)/벅적하다(o); 싹뚝(x)/싹둑(o); 삭뚝(x)/삭둑(o); 넙쭉(x)/넙죽(o); 깍뚝깍뚝(x)/깍둑깍둑(o); 씩뚝꺽뚝(x)/씩둑꺽둑(o); 쓸하다(예외 : 비슷한 음절의 겹침 사례). 뚝배기/학배기’(o)도 위와 같은 원칙에 따라 적은 것. , ‘곱빼기받침 뒤에서 된소리가 나는 경우지만, 앞의 밑줄 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받침 +초성 )’에 속하므로 된소리로 적음. <>‘똑딱똑딱/쓱싹쓱싹/쌉쌀하다/씁쓸하다/짭짤하다’(o); 싹뚝싹뚝(x)/싹둑싹둑(o). 또한 곱빼기-’(명사)+‘-빼기’(접사)라는 별개의 두 형태소의 결합이기도 하므로, 경음화 사례와도 무관함. ‘빼기/빼기/빼기’(o) 등도 이와 같은 경우임.

 

# 살짝이(x).살짜기(x)/살짝(o); 살짝꿍(x)/살짝궁(o)

 

살짝이/살짜기등은 없는 말로, ‘살짝의 잘못이다. 널리 알려진 노랫말 살짜기 옵서예등에 물들어 실수하기 쉽다. 마치 녹슬은 기찻길아의 노랫말로 잘못 퍼진 녹슬은(x)/녹슨(o)’과도 같다. 이처럼 잘못된 노랫말 탓에 잘못 알려진 것들도 제법 되고, 그 반대로 노랫말 덕분에 제대로 찾아서 쓰인 것들도 제법 된다. 내 책자에 첫 번째로 담긴 예문들이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참고로 살짜기는 제주도 방언도 아니다.

 

살짝의 강조어 살짝궁을 쓰기 문제로 출제한 것은 참으로 깜찍하고 기발했다. 참고로 살짝꿍살짝궁의 북한어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살짝이/살짜기 옵서예 : 살짝 (혹은 살짝궁)의 잘못.

부끄러워 살짝꿍 숨곤 했지 : 살짝궁의 잘못. 북한어.

[설명] ‘살짝이/살짜기는 없는 말로 제주 방언도 아님. ‘살짝궁살짝의 강조어이며, ‘살짝꿍은 북한어.

 

# 평생처음(x)/난생처음(o).평생 처음(o)

 

문제로 나온 기출 낱말 난생처음은 한 낱말이지만 그와 비슷한 평생 처음은 두 낱말이다.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말.

 

살아생전[-生前]?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난생처음[--]? 세상에 태어나서 첫 번째. []낙지후[落地後]/난생후/처음. [주의] ‘평생 처음은 두 낱말.

 

2) 달인 도전용 맞춤법 문제

 

맞춤법 문제로 출제된 세 낱말 모두 쉬운 것들이 아니었다 : 퀘궤한(x)/쾨쾨한(o); 월셋방(x)/월세방(o); 그러려면(o)/그럴려면(x). 모두, 제대로 공부해 두지 않으면 자신 있게 정답을 고를 수 없는 A급 문제들이었고, ‘월세방문제는 아래에서 보듯, 사이시옷이 허용되는 셋방과 연관되어 헷갈리기 딱 좋았다.

 

그러려면(o)/그럴려면(x)역시 공부해 두어야 쉽게 맞힐 수 있는 문제. 얼핏 보기에는 아주 평이한 문제 같지만, 실은 고급 문제에 속한다. 내 책자에 <고급> 표지가 붙여져 있듯이... 잘못된 이유를 모른 채 외우기만 해서는 안 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맞춤법 공부는 잘못된 이유를 명확히 알아두어야, 효과적이다. 무조건 외우기만 해서는 효과도 적고, 막상 문제 앞에 서면 더욱 헷갈리게 되기 때문.

 

더구나 갈수록 달인에 오르기 위한 문제들이 만만치가 않다. 내 책자에서 <고급>이라는 표지를 달아둔 것들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 정도는 해두어야만 달인에 오를 수 있다는 말도 된다.

 

세 문제 모두, 해당 설명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전재한다.

 

# 퀘궤한(x)/쾨쾨한(o)

 

코를 찌르는 퀘퀘한 냄새 : 쾨쾨한(혹은 퀴퀴한)의 잘못. <=‘쾨쾨한<퀴퀴한’.

[참고] ‘모음의 큰 말이나 센 말은 모음이며, ‘와 같은 복모음으로 변화하지 않음. 이에 따라 의 센 말은 이며, ‘가 아님.

퀴퀴하다>쾨쾨~? 상하고 찌들어 비위에 거슬릴 정도로 냄새가 구리다>고리다.

 

# 월셋방(x)/월세방(o)

 

전세집/전셋방/세방 : 전셋집/전세방/셋방의 잘못. 가장 까다로운 구분 중 하나.

[설명] 전세방(傳貰房) : ‘전세+은 한자어 복합(합성어). 고로 사이시옷 불가함. ‘월세방(月貰房)’도 동일.

전셋집(傳貰-)/전셋값 : ‘전세+/은 한자어+한글. 고로 사이시옷 가능.

셋방(貰房) : ‘+은 한자어 복합이므로 원칙적으로는 사이시옷 불가. 그러나 예외적으로 인정.

[요약] ‘셋방은 예외라서 가능하나, ‘전셋방/월셋방은 원칙대로 불가능함.

[중요] 복합한자어 중 사이시옷 규정 예외 6낱말 : 곳간, 셋방, 숫자,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 사이시옷 정리 항목 참고.

 

# 그러려면(o)/그럴려면(x)

 

[고급] 그러니 안 되는 거야, 그렇니? : 그러니?의 잘못. <-그렇다?

[참고] 넌 어째서 하는 짓마다 결과가 그렇냐? : 그러냐의 잘못. <-그렇다?

어째서 그런 짓을? 도대체 왜 그러냐? : 그러느냐의 잘못. <-그러다?

그럴려면 그만둬라 : 그러려면의 잘못. <-그러다?

[설명] 형용사의 어간 끝 받침 이 모음 앞에서 줄어지는 경우, 준 대로 적음. , ‘그렇다의 어간 그렇-’ 뒤에 연결어미 ‘-()가 붙든, 종결어미 ‘-()가 붙든, ‘그러니와 같이 활용함. 형용사 그렇다의 어간 뒤에 어미 ‘-느냐/-으냐가 붙으면, ‘그러냐로 활용됨. (한글 맞춤법 제18.) 그렇다로 줄기 전의 그러하다를 떠올리면 이 활용을 좀 더 이해하기 쉬움. , ‘그러하-(어간)+()(어미)’ 그러(‘' 탈락)+()그러니’. 한편, 동사 그러다의 어간 뒤에 어미 ‘-느냐/-으냐가 붙으면, ‘그러느냐로 활용됨. 용언의 ~()냐 형 변화 항목 참조.

 

2) 달인 도전용 띄어쓰기 문제

 

먼저 해답부터 적어 보면 이렇다 : 내 평생소원은 쾨쾨한 월세방을 떠나 대궐 같은 집에 사는 것인데 그러려면 소같이 아침 녘부터 일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특히 유의해야 할 부분으로는 평생소원/대궐 같은/소같이/아침 녘을 들 수 있겠는데, 그중 ‘~같은/~같이도 쉽지 않고, ‘아침 녘부분이 최고 난도에 속했다.

 

# 평생 소원(x)/평생소원(o)

 

평생소원이 누룽지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평생소원은 한 낱말. 이와 비슷하게 주의해야 할 복합어는 살아평생’. 내 사전의 참고어들을 전재한다.

 

평생[平生]? ≒일생(一生).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동안.

한평생[-平生]일평생[一平生]? 살아 있는 동안.

한세상[-世上]? ①한평생 사는 동안. 한창 잘사는 한때.

반평생[半平生]? 평생의 절반쯤 되는 기간. []반생, 반생애

오평생[誤平生]? 평생을 그르침.

살아평생[-平生]? 사람이 살아가는 일생 내내의 동안.

소매평생[素昧平生]? 견문이 좁고 세상 형편에 어두운 채 지내는 한평생.

한평생[平生]? 살아 있는 동안까지. ¶내 이 은공은 한평생 꼭 갚을게.

   평생소원[平生所願]평생지원[平生之願]? 일생에 걸쳐 이루고자 하는 소원.

평생소원이 누룽지? 기껏 요구하는 것이 너무나 하찮은 것임의 비유.

허리에 돈 차고 학 타고 양주에 올라갈까 ? 언제 많은 돈을 마련하여 학을 타고 양주 구경을 갈 수 있겠느냐는 뜻으로, 평생소원을 언제 풀어 보겠냐는 말.

 

# 대궐같은(x)/대궐 같은(o); 소 같이(x)/소같이(o)

 

A급 문제다. 은근히 까다롭다. 한 낱말로 붙여 쓰는 것도 있고, 한 낱말이 아닌 것도 있다. 구분 요령에 가장 유효한 잣대는 복합어 판별 요령과 같다. 복합어로 삼을 정도로 붙여 적어야만 의미 특정이 될 경우는 한 낱말이고, 띄어 적어도 그 의미에 변화가 없을 때는 한 낱말로 삼지 않는다. 아울러 관행(사용 빈도와 분포), 그리고 역사성도 고려 대상에 든다.

 

내 책자의 설명 분량을 충분히 늘여 놓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확실하게 이해를 한 뒤에 예외적인 낱말들의 암기 순서로 들어가야 효과적이다. 무조건 암기는 실전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

 

아울러 단언컨대, 이와 관련된 문제는 앞으로도 여러 번 출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해당되는 낱말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여러 번 읽어서 제대로 익혀 두시기 바란다.

 

[고급]-같다가 명사 뒤에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들 : 띄어 쓰면 잘못.

[예제] 아 정말 개코 같아서. 더럽다 더러워 : 개코같아서의 잘못. <=한 낱말.

[개좆] 같은 인생이로군 : [개좆]같은의 잘못. <=한 낱말.

개떡같은 인생이야 : 개떡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대쪽같은 사람이야 : 대쪽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번개같은 한 방으로 끝장을 냈다 : 번개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같다 : 감쪽같다/감태-/개좆-/개코-/굴뚝-/굴왕신(屈枉神)-/귀신-/()-/-/끌날-/납덩이-/다락-/당금(唐錦)-/댕돌-/득달-/득돌-/떡판-/-/뚱딴지-/목석-/무쪽-/바둑판-/박속-/벼락-/벽력-/분통(粉桶)-/-/불꽃-/불티-/비호-/()-/()파리-/성화(星火)-/신청부-/실낱-/쏜살-/악착-/억척-/옴포동이-/왕청-왕청되다/장승-/전반(剪板)-/-/주옥-/쥐좆-쥐뿔-/찰떡-/철통(鐵桶)-/철벽-/철석-/철화(鐵火)-/추상-/하나-/한결-.

띄어 써야 하는 말들 : 흔히 쓰는 대쪽같다/번개같다/지랄같다/개떡같다는 없는 말. ‘대쪽 같다, 번개 같다, 지랄 같다, 개떡 같다의 잘못. ‘개똥같다/둥덩산같다/호박같다역시 잘못. 없는 말. 모두 띄어 써야 함. 그 밖에 띄어 써야 하는 말들. <>가시 같다/감방 -/강철 -/-/개돼지 -/개미 떼 -/-/발싸개 -/거미줄 -/거울 -/거인 -/거지 -/거지발싸개 -/거짓말 -/거품 -/걸레 -/곤죽 -/하늘-.

‘-같다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어들은 이미 형용사이므로, ‘~같은의 꼴로 활용할 때에도 띄어 쓰지 않지만, 파생어가 아닌 것들은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함! ¶도둑놈같은 소리만 하고 있네(x) 도둑놈 같은 소리만 하고 있네(o); 굴왕신 같은 차림새(x) 굴왕신같은 차림새(o).

파생어들은 모두 접미어 ‘~같다‘~같이로 바꾸면, 부사어가 됨. 그러나 아래의 세 낱말은 ‘~같다형의 형용사가 없이 부사로만 쓰임.

이같이/그같이/저같이? //저 모양으로. 이렇게/그렇게/저렇게. 각각 이와 같이/그와 같이/저와 같이의 준말. [주의]다같이(x)/다 같이(o)

새벽같이? 아침에 아주 일찍이.

딴통같이? 전혀 엉뚱하게.

[주의] 위와 같이 ‘~ 같은의 꼴일 때는 띄어 쓰지만 명사+-같이의 꼴로 부사어로 쓰일 때는 붙여 적음. 이때의 ‘-같이는 명사 뒤에 붙어 부사 기능을 만드는 격조사이기 때문. , ‘꽃같이, 얼음장같이, 도둑놈같이, 번개같이로 붙여 적음. 같이 같은/같다 띄어쓰기 항목 참조.

같이? ①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눈같이 흰 박꽃; 소같이 일만 하다; 나같이 해도 돼; 마음같이 그리 쉽게 될까.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조사. ¶새벽같이 떠나다; 매일같이 지각하다. , 격조사이므로 당연히 체언에 붙여 쓰고, ‘~같은의 꼴로 활용하지는 못함.

<뜻풀이에 유의해야 할 말들>

감태같다? 머리털이 까맣고 윤기가 있다.

끌날같다? 씩씩하고 끌끌하다.

분통(粉桶)같다? (비유) 도배를 새로 하여 방이 아주 깨끗하다.

댕돌같다? ①물체/몸이 돌과 같이 야무지고 단단하다. 기세 따위가 아주 강하다.

신청부같다? ①근심/걱정이 너무 많아서 사소한 일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사물이 너무 적거나 모자라서 마음에 차지 아니하다.

왕청같다? ≒왕청되다(차이가 엄청나다).

득돌같다? ①뜻에 꼭꼭 잘 맞다. 조금도 지체함이 없다.

()때같다? 몸이 튼튼하고 병이 없다. []건강하다

()파리같다? ①남이 조금도 가까이할 수 없을 만큼 까다롭고 쌀쌀하다. 이곳저곳으로 곧잘 나다니며 한곳에 점잖게 있지 못하는 면이 있다.

떡판()같다? (비유) 굳세고 든든하다. 크고 넓적하다.

전반(剪板)같다? (비유) 머리를 땋아 늘인 여자의 머리채가 숱이 많고 치렁치렁함.

억척같다? 몹시 모질고 끈덕지다. []악착같다, 억척스럽다

옴포동이같다? ①어린아이가 살이 올라 보드랍고 통통하다. 한복 따위에 솜을 두툼하게 두어 옷을 입은 맵시가 통통하다. [주의] ‘옴포동같다는 잘못!

 

[고급]같이 같은/같다 띄어쓰기

[예제] 번개같은 동작으로 적을 해치웠다 : 번개 같은의 잘못. <=두 낱말.

번개 같이 순식간에 공격했다 : 번개같이의 잘못. <=‘같이는 조사.

양귀비같은 얼굴 : 양 귀비 같은의 잘못. <=‘같은은 형용사 활용.

신청부 같은 걸 선물이라 보내오다니 : 신청부같은의 잘못. <=파생어.

(1)같이

? ①둘 이상의 사람/사물이 함께. ¶친구와 같이 사업을 하다. 어떤 상황/행동 따위와 다름이 없이. ¶선생님이 하는 것과 같이 하세요;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다; 예상한 바와 같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 ①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눈같이 흰 박꽃; 소같이 일만 하다; 나같이 해도 돼; 마음같이 그리 쉽게 될까.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조사. ¶새벽같이 떠나다; 매일같이 지각하다. , 격조사이므로 당연히 체언에 붙여 써야 하고 ‘~같은의 꼴로 활용하지는 못함.

[주의] ‘같이하다?(함께하다)’그가 하는 것과 같이 합시다의 경우 구별 : ‘같이하다는 한 낱말. ‘같이 합시다에서는 부사.

같이하다? ①경험/생활 따위를 얼마 동안 더불어 하다. 서로 어떤 뜻이나 행동 또는 때 따위를 동일하게 가지다.

(2)같은 : 형용사 같다의 활용형. <=반드시 띄어 씀.

서로 다르지 않고 하나이다. ¶나는 그와 키가 같다; 우리는 같은 학교에 다닌다.

다른 것과 비교하여 그것과 다르지 않거나, 그런 부류에 속한다는 뜻. ¶백옥 같은 피부; 양 귀비 같은 얼굴; 꿈속 같다; 마음이 비단 같다. ¶으레 제주도나 설악산 같은 곳에 가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있다; 우리 선생님 같은 분은 세상에 또 없을 거야. [주의] 체언 바로 아래에 쓰이고 있으나, 위의 격조사 같이와 달리 같은. , 형용사 활용형으로서 같은이며, 위의 격조사 같이와는 뿌리가 다름. [구별] 백옥같이 새하얀 피부; 양 귀비같이 호리호리한 여인.

‘-라면의 뜻을 나타내는 말. ¶옛날 같으면 남녀가 한자리에 앉는 건 상상도 못 한다; 맑은 날 같으면 남산이 보일 텐데 오늘은 흐려서 보이지 않는다.

-‘기준에 합당한의 뜻을 나타내는 말. ¶말 같은 말을 해야지; 사람 같은 사람이라야 상대를 하지; 군인 같은 군인

-‘지금의 마음/형편에 따르자면의 뜻으로 쓰여 실제로는 그렇지 못함을 나타내는 말. ¶마음 같아서는 물에 뛰어들고 싶은데; 욕심 같아서는 모두 사주고 싶지만 그럴 형편이 못 됨.

-‘그 시간에 벌어진 일/상황 따위가 계속된다면의 뜻으로 쓰여 그러한 상황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는 말. ¶요즘 같아서는 살맛이 안 난다; 오늘 같아서는 도저히 장사를 할 수가 없다; 정말이지 어젯밤 같아서는 꼭 죽는 줄로만 알았다.

-혼잣말로 남을 욕할 때, 그 말과 다름없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몹쓸 놈 같으니; 나쁜 자식 같으니라고; 날강도 같으니라고.

추측,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내는 말. ¶연락이 없는 걸 보니 무슨 사고가 난 것 같다; 비가 올 것 같다.

 

# 아침녘(x)/아침 녘(o)

 

가장 까다로운 문제로 굳이 구분하자면, A급에 속한다. 한편 이 문제 풀이를 오래 제대로 대한 분들은 쾌재를 부를 지도 모르겠다. 두 번 이상 설명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의존명사 종합 정리항목에 들어 있는 아래 설명이 기억나시는가?

 

이미 두 번이나 출제된 내용이기도 하다. 얼마 전 동틀 녘으로 출제된 것을 기억하시리라...

 

? 아침 녘; 황혼 녘; 해 뜰 녘; 해 질 녘, , ‘동틀 녘‘ (‘동트다는 한 낱말). [주의] ‘새벽녘/샐녘/어슬녘/저녁녘/저물녘/동녘/서녘/남녘/북녘?은 모두 한 낱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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