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2회(2015.6.2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
-연예인 특집 : 이창민/전지혜/박재민/최희(우승) 출연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이창민(30. 가수. 실용음악과 교수. 동아방송대 출신)
레이디제인(전지혜)(32. 가수. 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출신)
박재민(33. 연기자. 서울대 체육학/경영학. 행정대학원 석사. 무용과 전임교수)
최희(30. 방송인. 연세대 아동가족학. 학사) =>우승!
이번 회는 여름 특집 2편 중 제1편. 지난 회에서 ‘특별한 분’들이 출연한다는 예고가 있어서 무척 기대를 했는데, 기대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등장인물들을 보고 좀 실망했다.
우선은 ‘특별한 분들’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한 일종의 연예인들이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순전히 내 탓. 내가 분명 남파 간첩이 아닌데도, 출연자들 모두 지금까지 내가 그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고 얼굴 한 번 티브이 화면에서 대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박재민 군과 같은 사람은 지상파 방송의 ‘출발 드림팀’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몇 년씩이나 활동했다는데 단 한 번도 그런 프로그램을 대한 적이 없는 나인지라 가수나 케이블 티브이의 출연자들과는 더더욱 낯설 수밖에.
하지만, 그건 앞서 적었듯 순전히 내 탓. 두어 시간 남짓한 저녁 휴식 시간대에 60번대에서 100번대까지 채널을 돌리다가 볼 만한 것들이 없을 때, ‘쇼생크 탈출’이나 ‘본 시리즈’에 속하는 ‘본 아이덴티티/본 레거시/본 슈프리머시/본 얼티메이텀’ 같은 게 방영되면 그걸 다시 보곤 하는 바람에, 그동안 열 번도 넘게 본 것들은 대부분 그런 것들.
그 덕분(?)에 그 영화들의 대사까지 외울 정도인 것에 비하여, 지상파 방송이고 뭐고 간에 다 큰 어른들이 나와서 아이들 놀음을 하는 것만 같은 연예 프로그램이 보이면 1분도 못 보고 담을 치곤 해 왔으니, 내 탓일 수밖에 없다. (지상파 방송과 콘크리트 성벽을 쌓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병만 족장이 나오는 그 무슨 프로그램인가는 재방 시간과 맞으면 드문드문 봤고, 오지 마을 탐방이나 산 속에서 홀로 사는 사람들을 다룬 프로그램들은 간간이 봤다. 채널을 돌리다가 보이면 보는 터라, 생각이 나서 보고 싶을 때 찾아내어 보는 일에는 까막눈이긴 하지만. 하하하.)
그런데... 문제 풀이를 대하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두 여성 출연자의 숨겨진 노력들이 엿보이면서... 레이디 제인은 짬이 날 때 독서와 영화 감상을 한다는 말에 값하는 실력자였고, 아나운서 출신의 최희는 출신학교까지도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녀의 사이홈피를 들여다봤더니, ‘역시나’였다.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뜨거운 현재를 살고 있는... 최희입니다’가 그녀의 자기소개였다.
입센은 말했다. ‘고독한 인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고.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이들은 강하다. 왜냐, 기본적으로 고독하므로. 그 고독은 자신이 선택한 고독이기에 외톨이가 맛보는 그런 고독이 아니다. 내 잡문에서 그 두 가지 중 전자를 ‘고독력(solitude)’, 후자를 ‘고독감(loneliness)’으로 구분하여 부른 것도 그 때문이다. 뭔가를 이뤄낸 이들의 공통점은 스스로 고독해지는 ‘고독력’을 아주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스스로 고독해지는 이들은 뜨겁다. 그래서 뜨거운 현재를 살아가고 살아낸다.
내가 시방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고? 아. 연예인들을 출연시킨 얘기를 하다가 또 삼천포로 빠졌구나. 원위치!
-시청률 : 방송 시간대가 19:30분으로 원상회복된 뒤 다섯 번째. 시청률이 8%대에 안착했다. 6.6% ->6.9% ->8.6% ->8%(8.1%) ->8.7%(8.5%). 기쁜 일이다. 그러나, 다음 회의 특집 방송 역시 이 정도에 머물거나 어제보다 하회할지도 모르겠다. 이 프로그램의 특성 때문이다.
장수 퀴즈 프로그램의 공통적인 특징은 ‘치열하면서 외로운 싸움’이라는 점이다. 미국에서 몇 십 년째 방송되고 있는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 두 가지도 마찬가지. 시청자들은 어떠한 연예적 요소도 단호히 거부한다. 인간 승리의 표본만 같은 외로운 싸움 앞에서 긴장하기를 원하고, 그 긴장을 도전자와 함께하는 듯한 기분을 맛보기를 원한다. 그러한 긴장을 희석시키는 요소들 앞에서 시청자들은 단호하고도 정직하다. 다음 주 방송의 시청률 예측을 낙관적으로 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 프로그램의 초창기에 연예인들을 묶어 계속 출연시키자 그에 식상한 시청자들이 이를 외면하기 시작했을 때, 일반인들로 교체하고 그것을 다시 일인 대결로 바꾸자 안정적으로 시청률이 확보되었다. 그런 기억 이상으로 확실한 교훈도 없다.
2. 출제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맞춤법/띄어쓰기 관련 문제
1) 일반 맞춤법 관련 낱말 : 돌뿌리(x)/돌부리(o); 주구장창(x)/주야장천(o); 뒷풀이(x)/뒤풀이(o
세 문제 모두 기본적인 문제들. 굳이 난도 수준을 매기자면 B~C급 정도.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 맞춤법>의 해당 부분 설명을 전재한다.
# 돌뿌리(x)/돌부리(o)
◈동족끼리 총뿌리를 겨누고 : 총부리의 잘못.
[유사] 돌뿌리에 발뿌리가 차여서 : 돌부리, 발부리의 잘못.
[설명] ‘부리’는 어떤 물건의 끝이 뾰족한 부분. ☞기타 설명은 ‘부리’ 항목 참조.
# 주구장창(x)/주야장천(o)
◈허구장천/주야장창 놀고만 지내면 어떡하냐 : 주야장천(혹은, 영구장천)의 잘못.
[참고] 흔히 쓰는 ‘주야장창/주구장창’은 ‘주야장천’의 잘못.
주야장천[晝夜長川]? 밤낮으로 쉬지 아니하고 연달아.
영구장천[永久長川]? 한없이 길고 오랜 세월. ? 언제까지나 늘.
# 뒷풀이(x)/뒤풀이(o)
이 경우는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 맞춤법>의 ♣사이시옷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항목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뒷소리가 격음인 경우에 해당된다.
⑤뒷소리가 이미 격음/경음인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예> 뒷풀이(x)/뒤풀이(o); 뒷쪽(x)/뒤쪽(o); 헛탕(x)/허탕(o)
◈모임에 뒷풀이가 빠진다는 건 만두속 없는 만두 꼴이지 : 뒤풀이, 만두소의 잘못.
[설명] ①‘뒷풀이’에서 ‘-풀’은 격음. 따라서 사이시옷 불필요. ☞♣사이시옷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참조. ②‘만두속’은 ‘만두소’의 잘못. 없는 말. ☜‘김치소’ 항목 참조.
만두소(饅頭-)? 만두 속에 넣는 재료. 주로 고기/두부/김치/나물 따위를 다진 뒤 양념을 쳐서 한데 버무려 만듦.
2) 달인 도전용 맞춤법 문제
맞춤법 문제로 출제된 세 낱말 역시 출연자들의 평소 실력을 감안하여 출제된 것으로 비교적 기본적인 것들이었다. 내쳐(x)/내처(o); 웅큼(x)/움큼(o); 사달(o)/사단(x).
책자 내용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내쳐 하는 김에 다 해치우지 뭐 : 내처의 잘못.
[설명] 예문에서의 ‘내처’는 ‘어떤 일 끝에 더 나아가’를 뜻하는 부사로, 동사 ‘내치다’의 활용과는 무관하며, 활용인 경우에는 ‘내치+어 →내쳐’가 됨.
내처≒내처서? ①어떤 일 끝에 더 나아가. ②줄곧 한결같이.
내치다? ①손에 든 것을 뿌리치거나 던지다. ②강제로 밖으로 내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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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옹큼/웅큼 크게 해서 주시지 : 옴큼/움큼의 잘못.
[설명] ‘움키다>옴키다’(손가락을 우그리어>오그리어 물건 따위를 놓치지 않도록 힘 있게 잡다)에서 온 말이므로 ‘옴/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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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이 나도 단단히 났군 : 사달의 잘못.
사달? 사고나 탈. ☜고유어!
사단[事端]? ①사건의 단서. 일의 실마리. ②‘사달’의 잘못.
3) 달인 도전용 띄어쓰기 문제
먼저 해답부터 적어 보면 이렇다 : 내처 바쁜 서울살이로 밥은커녕 죽도 밥도 먹을 새 없던 형은 틈나는 대로 영양제만 한 움큼씩 먹더니 사달이 났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부분으로는 ‘밥은커녕/먹을 새 없던/틈나는 대로/한 움큼씩’을 들 수 있겠는데, 그중 공부를 하지 않으면 곤란한 부분은 ‘밥은커녕/틈나는 대로’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은커녕’은 조사(보조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적어야 하고, ‘틈나다’는 독립동사. ‘틈나는 대로’에서의 ‘대로’는 의존명사다. ‘-ㄹ 새 없다’의 ‘새’는 ‘사이’의 준말이며, ‘-ㄹ새없다’ 꼴의 한 낱말은 없다. 모두 띄어 써야 한다. 참고로, ‘서울살이’에 보이는 ‘-살이’는 ‘어떤 일에 종사하거나 어디에 기거하여 사는 생활’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시골살이, 타향살이’ 등으로 앞말에 붙여 적는다.
그럼에도 이 띄어쓰기 문제 역시 난도 A급의 낱말은 전혀 없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밥은 커녕 죽도 ; 만나기는 커녕 얼굴조차도 : 밥은커녕, 만나기는커녕의 잘못.
[설명] ‘-ㄴ(는)커녕’은 보조사. ☞보조사 종합 정리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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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①어떤 모양/상태와 같이.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린 대로; 들은 대로 ②어떤 상태/행동이 나타나는 그 즉시. ¶도착하는 대로 편지를 쓰다; 내일 동이 트는 대로 떠나겠다. ③어떤 상태/행동이 나타나는 족족. ¶기회 있는 대로 정리하는 메모; 틈나는 대로 찾아보다; 달라는 대로 다 주다. ④어떤 상태이 매우 심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지칠 대로 지친 마음; 약해질 대로 약해지다; 그 둘의 애정은 식을 대로 식었다. ⑤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오다; 들 수 있는 대로 들어라.
-대로? ①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 ¶법대로 해라. ②따로따로 구별됨을 나타내는 보조사. ¶작은 건 작은 것대로 따로 모아 두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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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없이’의 띄어쓰기 정리(2)
<중략>
[주의] 다음 낱말들은 일부 사전에서 복합어로 잘못 규정한 것들임 : ‘밑도끝도없다’(x)/‘밑도 끝도 없다’(o); ‘쉴새없다’(x)/‘쉴 새 없다’(o); ‘철딱서니없다’(x)/‘철딱서니 없다’(o); ‘흉허물없다’(x)/‘흉허물 없다’(o). 단, 허물없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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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 ‘어떤 일에 종사하거나 어디에 기거하여 사는 생활’의 뜻. ¶세상살이/시골살이/감옥살이/셋방살이/종살이/타향살이/처가살이/머슴살이/오막살이/시집살이. <=◈[중요]♣주의해야 할 접미사 종합 정리에서
2. 속담/관용구 문제 : 이름을 걸다/~이 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가닥이 잡히다/~을 잡다; 밥알을 세다
내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이름도 성도 모른다 ? 전혀 모르는 사람임을 강조하는 말.
이름이 고와야 듣기도 좋다 ? 이왕이면 사물의 이름도 고와야 좋다는 말.
이름이 좋아 불로초라 ? 이름만 좋고 실속은 없음의 비유.
이름[허울] 좋은 하눌타리≒허울 좋은 과부 ? 보기만 좋았지 아무 실속이 없는 사람/사물의 비유.
이름을 걸다• ? ①어떤 성원으로 자리를 차지하다. ②‘어떤 세력을 등에 업고, 무엇을 빙자하고, 무엇을 구실로’ 따위의 뜻으로 이르는 말. ③명예를 책임지다.
이름(이) 있다/없다• ? 세상에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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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세우(細雨). 가늘게 내리는 비. 이슬비보다는 좀 굵다. ☞‘비(雨)와 관련된 주요 낱말들’ 참조.
이슬비? 아주 가늘게 내리는 비. 는개보다 굵고 가랑비보다는 가늘다.
안개비? ≒무우(霧雨). 내리는 빗줄기가 매우 가늘어서 안개처럼 부옇게 보이는 비.
는개•? 안개비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
소낙비≒소나기?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
궂은비? ≒고우[苦雨]. 끄느름하게 오랫동안 내리는 비.
장맛비? 장마 때에 오는 비.
작달비•≒장대비? 장대처럼 굵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
작살비•? 매우 굵고 줄기차게 쏟아지는 비.
억수•? ①>악수.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②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코피 따위의 비유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 (비유)가늘게 내리는 비는 조금씩 젖어 들기 때문에 여간해서도 옷이 젖는 줄을 깨닫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이 거듭되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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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닥’의 관련어 ☞‘가락’ 참조.
가닥•? ①한군데서 갈려 나온 낱낱의 줄. ②빛/물 따위의 줄기. ③한군데서 갈려 나온 낱낱의 줄/줄기 따위를 세는 단위. ④(‘한 가닥’ 구성으로 쓰여) 아주 약간. [유]가락/갈래/유형
빔실•? 몇 가닥의 실을 꼬아서 만든 실. 강도가 높고 탄성이 좋다.
겹빔? 먼저 꼬임을 준 두 가닥 이상의 실을 합쳐서 다시 꼬임을 주어 합치는 일.
돌띠•? 어린아이의 저고리/두루마기에 달린 긴 옷고름. 한 가닥을 등 뒤로 돌려 가슴 앞에서 맨다.
<중략>
더느다•? 끈/실 따위를 두 가닥을 내어 겹으로 꼬다.
너덜나다? 여러 가닥으로 어지럽게 찢어지다.
가닥지다? 가닥이 생기다.
줄드리다? 여러 가닥을 합하여 줄을 꼬다.
<중략>
가닥을 잡다 ? 분위기/상황/생각 따위를 이치/논리에 따라 바로 잡다.
가닥이 잡히다 ? 분위기/상황/생각 따위를 이치/논리에 따라 바로 잡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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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알을 세다 ? 입맛이 없거나 하여 밥을 잘 먹지 않고 깨지락거리며 밥을 먹다.
밥알이 곤두서다 ? 아니꼽거나 비위에 거슬리다.
3. 일반 단어 중 관심 낱말들
처음으로 이 풀이를 대하시는 분들도 계신 듯하다. 표제어 뒤에 •가 붙은 말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한 번 이상 출제에 쓰였던 낱말이라는 표지다. 예전엔 이곳 풀이에서 *표를 사용했으나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과의 통일을 위해 같은 것으로 바꿨다.
자물쇠 문제로 출제된 ‘맥수지탄[麥秀之歎/麥秀之嘆]’은 짝수 회 문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의외였다. 내 사전에도 넣지 않았던 말인데, 이젠 기출 낱말이 되었으므로 개정판에 포함시켰다. (개정판은 출판사 일정상 9월 초 출간 예정이며, 현재 작업 진행 중이다.)
출제된 낱말 수준은 출연자들의 준비 상태를 감안하여 난도가 조정된 것들. 아래에서 보듯 관심할 만한 낱말들도 많지 않았다.
백기사[白騎士]? ①흰색 옷을 입고 백마를 탄 무사. ②경영권을 위협받는 기업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끌어들이는 우호적인 세력.
흑기사•[黑騎士]? ①검은색 옷을 입고 흑마를 탄 무사. ②(비유) 곤혹스러워하는 일을 대신 해 주는 사람. ③경영권을 인수하려는 개인/기업이 경영권 인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끌어들이는 우호적인 세력.
청기사[靑騎士]? <미술> 뮌헨에서 결성된 미술가 집단. 표현주의적 성향을 띠었지만 브뤼케파와 달리 서정적 추상의 형태와 다양한 양식적 특징을 보였음. 1911년 칸딘스키, 마르크 등에 의하여 결성되었으며 추상 미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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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脈絡]? ①혈관이 서로 연락되어 있는 계통. ②사물 따위가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연관.
맥[脈]? ①≒맥락(사물 따위가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나 연관). ②≒광맥[鑛脈](암석의 갈라진 틈에 유용 광물이 많이 묻혀 있는 부분). ③풍수지리에서, 산맥이나 지세의 정기가 흐르는 줄기.
연맥[緣脈]? ①≒연줄(인연이 닿는 길). ②이어져 있는 맥락.
맥락관통[脈絡貫通]? 사리(事理)가 한결같이 통하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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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행랑•[-行廊]? ①대문의 좌우로 죽 벌여 있는 종의 방. ②‘도망’(逃亡)의 속칭. ☞‘삼십육계’ 참조.
장행랑[長行廊]? ①고려 개경(開京)의 동남쪽 거리에 줄지어 세운 어용상점(御用商店). ②조선, 서울의 큰 거리 양쪽에 줄지어 세운 상점. 특히 종로(鍾路)의 육주비전.
줄행랑(을) 놓다[부르다] ? 낌새를 채고 피하여 달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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맴돌이? ①맴을 돎. ②<물>≒소용돌이(유체(流體) 안에서 팽이처럼 회전하는 부분). ③<수>≒회전체(평면 도형이 같은 평면 도형 안에 있는 직선을 축으로 하여 회전할 때 생기는 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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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수지탄[麥秀之歎/麥秀之嘆]? 고국의 멸망을 한탄함을 이르는 말. 기자(箕子)가 은(殷)나라가 망한 뒤에도 보리만은 잘 자라는 것을 보고 한탄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맥수가[麥秀歌]? 기자(箕子)가 멸망한 그의 조국 은(殷)나라의 도읍지를 지나면서 읊었다는 노래.
서두에 적었던 말로 마무리해야겠다. 입센이 말했듯, ‘고독한 인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이들은 강하다. 자신이 선택한 고독에 침잠하는 이들, 그들은 뭔가를 이뤄내고야 만다. 스스로 고독해지는 이들은 뜨겁다. 그래서 뜨거운 현재를 살아가고 살아낸다. 최희 아나운서가 자신을 소개하는 말에 적었듯이.
오늘도 이 나라 곳곳에서 성실하고 겸손하게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신 분들에게, 최희 아나운서의 자기소개에 담긴 말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 [끝]
우리말 겨루기 574회(2015.7.6.) (0) | 2015.0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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