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마디 My Words 73]
당신을 버리고 가면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If you abandon yourself, you'll undoubtedly have sore feet in half a mile.
모든 것은 당신 안에 있다. 세상의 모든 것까지도.
당신을 꽉 껴안아야 될 이유다.
당신이 당신을 버리면, 크든 작든 세상을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그대는 그대부터 우선 사랑하고 챙기라. [溫草]
Everything is in you. All the things in the world reside in you.
That's why you've got to embrace yourself tightly.
Abandoning yourself means you throw away the whole world, big or small.
All the more reason for loving and caring yourself among all, before all. - Jony Choi
[Aug. 2015]
* 며칠 전 광복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여러 가지 곡조의 ‘아리랑’을 들었다. 아리랑 노래 속에는
애상과 원망도 담겨 있지만, 부르다 보면 흥도 나고 다짐이 되기도 한다.
그 순간 문득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 대신에 ‘나를 버리고 가는 나’의 모습들도 어른거렸다.
날 버리고 가시는 임에게야 노래에서처럼 원망이라도 하면서 그 원망을 빌어 자신을 정화시킬
수라도 있지만, 날 버리는 나 자신에게는 어찌해야 할까.
십 리도 못 가서 틀림없이 나고 말 발병을 다른 이들이 치료해 줄 수 있을까. 설령 그 발병이
치유된다고 해도, 자신만이 알아보는 상흔은 또렷이 남지 않을까. 자신의 뒷모습도 자신이
내보이는 앞모습과 같아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에 이런 것도 끼워 넣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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