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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가족 달력 제작 보고회

[촌놈살이 逸誌]

by 지구촌사람 2011. 12. 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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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길포 이야기가 나오는 바람에, 이곳 어디엔가에

그 삼길포 사진을 활용한 가족달력 이야기를 적은 게 있는데....

그 이야기 말미에, 가족달력 만들어보기를 슬쩍 권유한 적이 있다.

 

오는 해를 위한 가족달력을 만들었다.

물론 사진들은 가는 해의 모습들을 담은 것이고...

 

가족달력 만들기... 참 괜찮은 짓이라고 생각한다.

사무실 책상에 두었더니, 오는 이들마다 한 번씩 들여다보곤 해서

저절로 가족달력 만들기 전도사가 되기도 했고. ㅎㅎㅎ

 

비용도 생각보다 적게 든다.

다만, 게재용 사진들을 염두에 두고 미리미리 준비해둘 필요는 있다.

그래야 막판 인쇄 의뢰와 원고 교정에서 시간절약이 되니까.

 

 

 

 

저 사진들 중 지금은 빈 자리이신 분의 사진도 굳이 채워넣길 잘한 것이

머무시는 곳이 눈앞에서 가슴 안으로 옮겨진 것일 뿐인 까닭에...

 

가족 대열에 합류한 울집 싱글이 아줌마 (방년 9세)는

배치에서 반 줄 아래로 내려가 있다. ㅎㅎㅎㅎ 

 

 

설날 아침 가족 예배 풍경...

항암치료로 머리털이 빈약해지신 장모님.

그 머리통 모습이 참 착해 보여서, 우리는 더욱 안쓰러웠다....

 

오른쪽 작은 사진 중 맨 아래의 것. 

한복을 입은 두 아가씨들이 목하 어우동 춤을 추고 계신 모습.

그 옆에서 집안 주책바가지 큰삼이 어울림 춤을 보태고 있따~. 

 

작심하고 전가족 사진 촬영을 사진관에 가서 했던 것...

항암치료 여파로, 그날 장모님은 사진관에 비치되어 있던 가발을 쓰셨다.

 

가족 대열로 승격하신 방글이 아줌마 (작은 사진 맨 아래)는 저 선글라스 차림으로

그 답례를 하셨다. 식구들 모두가 배꼽을 쥐고 뒹굴었다는....

 

울집 마마님 생일날 모여서, 배부르고 먹고 놀았던 날.

가족사 캠코더 기록담당인 장인은 촬영에 바쁘고

나도 그 옆에서 스냅 사진 촬영으로 반 몫을 해냈다. ㅎㅎ 

 

장모님 생신에, 자주 가는 유황오리 집에서...

유황오리만 사다가 집에서도 자주 요리를 했지만 (치료 목적으로)

장모님은 저 집의 오리죽을 특히 좋아하셨다.

주인이 텃밭에서 길러낸 반찬거리들과 잘 어울린다며... 

 

두루메 민속박물관을 따로 또 따로 자주 찾은 편...

작은 사진 중 가운데 사진은 막내 인서가 월드 비전 단원으로 뽑혀

6번 정도 공연을 했는데, 그 중 세종문화회관 공연 장면.

맨 앞으로 혼자 나와서 리드 싱어로 활약했던 장면. 

 

작은 사진과 큰 사진이 안 맞는 사진.... 큰 사진은 율곡 선생의 서원에 갔을 때이고

오른쪽 사진들은 바로 그 산삼 채취의 역사적(?) 성과를 거뒀던  날의 사진들.

 

 

내가 공중 부양의 진수(?)를 선보였던 날... 올 추석날 오후의 한때 모습.

 

 

 

사진이 들어가지 않은 반대쪽에는 가족 행사 일정들이 이처럼 적혀 있어서

'깜박 잊고 까먹었씀다~' 등으로 변명할 기회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ㅎㅎㅎㅎㅎ.

 

가족달력 제작의 부수입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한 뭉치로 살아가는 응집력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는 것...

 

이 나라에 가족달력 만들기가 아주 널리 퍼지고,

오래오래 이어졌으면 싶다...                                [Dec.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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