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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88회(1) : 김누리 양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5. 10. 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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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2015.10.19.)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김누리 양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황욱 (38. 건축 자재 생산업체 대표. 건설 현장 언어 순화! 출산 예정일을 2일 넘긴 부인의 응원 참관이 이색적. 신혼 : 아내감이 예뻐서 보자마자 반했음. 작년 상반기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정정임(58. 주부. 대전. 자영업 주유소 관리. 남편에게서 급여 받음. ‘전국적으로 망신해도 딸들아 봐주렴!’ 작년 상반기 서울 지역 예심 합격자)

 

김누리(25. 대학생. 서울. 국문학도. ‘얼떨결에 예심 합격하고 황당하게’ 2인 대결에 진출한 뒤 우승까지 해서 얼떨떨. 상금은 딸 키우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 좀 드리고 나머지는 자신의 자기 계발용으로. 작년 상반기 서울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박경덕(34. 소방관. 서울. 국어 선생님이 꿈이었음 ->소방관도 섬세한 일을 한다. 녹화 전날 야간 근무함. 동료 소방관 4인의 씩씩한 응원 : ‘서울 소방. 박경덕 우승. 아자!’. 작년 10월 정기 예심 합격자 ) =>2인 대결 진출!

 

-출연자 : 이번에는 남성 출연자들의 순둥이같은 모습이 전국의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을 듯하다. 새신랑 격인 황욱 님은 그야말로 거친 말들이 난무하는 건설업계 종사자답지 않은 어투에다, 아내감을 보자마자 예뻐서 결혼했다는 그 단순하면서도 모든 것이 담긴 그런 어법 하며, 출산 예정일을 넘긴 아내의 응원을 자신이 부탁했다고 할 정도로, 아내 사랑이 안팎으로 줄줄 흘러넘쳤다.

 

박경덕 소방관의 차분한 언어들은 평소의 그의 삶의 단면들이 고스란히 그 안에 담겨 있을 것만 같다. 나이가 들더라도 지금 그대로의 모습에 내공만 더해져서 참으로 멋진 중년의 모습으로 여전히 세상 한 쪽을 든든히 떠받치고 있을 듯하다.

 

오십대임에도 어제의 출연자 중에서는 최고령 자리에 올랐던 정임 님. 그 맑은 미소가 두 딸들의 모습에 고스란히 전수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일은 시청자가 덤으로 맛볼 수 있는 행복이었다. 2인 대결에 정임 님이 나설 것만 같았는데, 누리 양 자신의 말처럼 황당하게도누리 양이 막판 힘을 발휘하여 자물쇠 문제 직전의 두 문제(‘해갈제패’)를 모두 가져가는 바람에, 시청자들의 예상이 어긋났을 정도.

 

누리 양은 자신의 겸손한 말과는 달리, 국문학도답게 기본적인 어휘 활용, 연상 등에서 다른 출연자들보다 탄탄했다. 그러한 기본 능력은 달인 도전 문제 풀이에서도 큰 힘을 발휘했는데, 불행히도 띄어쓰기 세 군데에서 그만 실족했다. 하지만, 비표준어법 교정 문제(맞춤법 문제)에서는 정확하게 바른 말로 고치는 실력을 보였다. 국문학도다웠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대목이 눈에 띄었다. 발음 관련 사항.

 

예전에도 출연자 중 여고생 한 사람과 초교 여교사가 요즘 잘못 유포되고 있는 오물오물형발음에 물든 모습을 보여서 그걸 길게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 누리 양의 경우엔 좀 심한 편이었다. 마치 치과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거나, 입 안에 문제가 있어서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확실하게 떼지 못하는 사람이 하는 것과 같은 이 발음의 문제성은 지난번 글들에서 다뤘으므로 생략한다.

 

다만, 몇 해 전부터 어느 문제적 여자 연예인들이 퍼뜨리기 시작한 이런 발음 버릇을 따라서 하게 되면 한단지보(邯鄲之步. 어떤 사람이 한단이란 도시에 가서 그곳의 걸음걸이를 배우려다 미처 배우지 못하고, 본래의 걸음걸이도 잊어버려 기어서 돌아왔다는 데에서 유래. 장자(莊子)추수(秋水)에서 나온 말) 꼴이 된다는 걸 명심해 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요즘 취업 면접은 면접 고시라 부를 정도로 합격/불합격의 관건이 되고 있다. 회사원과 교직은 특히 더 그렇다. 그런 발음 습관을 그대로 가진 채 면접에 응하면 불합격은 따놓은 당상이라 장담할 수 있다. 면접관들은 신언서판언어에서 피면접자의 대부분을 읽어내는 무서운 능력자들이다.

 

이런 발음을 고치는 방법은 간단하다. 진행자가 하는 대로 따라하면 된다. 진행자가 발음할 때의 입 모양 그대로,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리고, 명확한 소리 내기를 하면 된다. 잘못된 발음 태도를 따라서, 오물오물 우물우물 해선 안 된다.

 

한 가지 더. 다른 사람도 아닌 국문학도가 잘못된 경음화 발음 버릇에 깊이 물들어 있으면 안 된다. 어제 진행자와의 대화에서 에서는 저 보고...’, ‘ 행운이 필요합니다등의 발음을 했는데, 이런 잘못된(불필요한) 경음화 습관 역시 버려야 한다. 만약 교직을 희망한다면, 임용고시 과목 중 실제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들어 있는데, 그때 그런 잘못된 발음 버릇이 은연중에 튀어 나올 수가 있다. 가점도 어려운 터에, 감점을 자초해서야... 잘못된 발음 습관은 굳어지기 전에 고쳐야 한다. 조금만 의식하면 고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참고로, ‘쎄다세다의 센말이 아니다. 예전에도 출연자 중 한 사람이 이와 똑같이 쎄다로 발음한 이가 있어서 하는 말이다. ‘세다의 센말은 없다. 그냥 세다로 족하다.

 

-출연 대기 상황 : 어제의 출연자들은, 지난번 홀수 회 때 몇 달 되지 않은 올 상반기 합격자들과는 달리 최소한 1년 이상을 기다린 분들이었다. 며칠 후부터 다시 하반기 지역 예심을 시행한다고 한다. 머지않아 대기자들이 150명을 넘기게 될 듯하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어떤 합격자들은 1년 넘게 기다리고, 어떤 이들은 몇 달도 안 돼 출연한다. 과연 적절한 모습일까. 앞으로 내내 그리되어도 좋은 걸까.

 

예심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과 관련하여 좀 더 상세한 내역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자신이 짝수 회 출연 대상인지, 아니면 홀수 회 출연 대상자인지도 자세히 훑어보면 알 수 있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이번 회의 달인 문제 관련 : 지난번 홀수 회에서 풀이 방식과 시간, 그리고 난도 등에서 크게 변했는데, 이번 회에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풀이 방식과 시간 배정이 세련된 건 전과 같고, 난도 자체도 평균적으로 상급 문제라고 해야 할 정도로 올라갔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듯하다. 달인에 오르기가 전보다 두 배는 힘들어졌다.

 

도전자의 경우, 쉽지 않은 맞춤법 부분들까지 무사히 통과했는데, 띄어쓰기에서 실족했다. 그것도 몹시 까다로운 복합어 부분은 통과하고 그것들보다는 조금 난도가 낮은 일반적인 부분에서. 아무래도 도전장의 긴장과 압박감 탓이 아니었을까 싶다.

 

-출제 경향 관련 : 지난번 홀수 회 문제에서는 몹시 고약한 한자어 노마십가(駑馬十駕)가 출제되었는데, 이번 짝수 회 문제에서도 전회(584)의 한자 성어 수불석권(手不釋卷)에 이어 각자무치(角者無齒)가 출제되었다. 하지만, 이 말은 노마십가에 비해서는 그 쓰임의 분포도/빈도가 높은 편이다. ‘미인박명(美人薄命)/가인박명의 대구(對句)로 쓰일 정도니까. 그만치 일반화되어 있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짝수 회에서조차, 한자 성어 문제가 지속적으로 출제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 이 문제 풀이의 쓸모 : 자화자찬인 듯해서 저어되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해야겠다. 이 문제 풀이를 건성으로 대하지 말라는 뜻에서다. 이번 자물쇠 문제의 2인 대결에서 사나나달(사나흘이나 네댓새)’을 두고 두 사람이 서너나달/사너나달등으로 연상력을 한껏 발휘했지만 계속 오답 처리되자, 진행자가 힘주어 사나을 발음하는 것으로 도움을 주었다. 그러자, 누리 양이 날렵하게 정답 사나나달을 조립했다. 그런데, 사나나달은 이곳 문제 풀이에서 511회에 설명했던 것. 아울러 그와 관련된 네댓, 서넛등의 우리말 고유어 표기도 여러 회에 걸쳐 거듭 설명했던 말들이다. (492, 523, 528, 550, 582).

 

이처럼,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뤘던 말들이 출제되거나, 출제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던 말들이 출제된 경우들은 수도 없이 많다. 앞으로 그처럼 예상문제(?)에 가까운 것들이 출제되었을 때, 당분간은 문제 풀이 횟수를 밝히는 것으로 공부를 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는 길잡이 노릇을 하고자 한다. 이 문제 풀이 내용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시라는 뜻에서다.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1)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에 출제된 말들 중, 주목해야 할 말들로는 눈심지/얼개/하다못해/일가견/침잠/청령/낭패/제패/깎은선비/각자무치(角者無齒)/사나나달등을 들 수 있겠다. 밑줄 그은 것들이 이번에 처음으로 출제된 말들.

 

잠자리의 도움말로 나온 청령(蜻蛉)얘기부터 하자.

 

일상생활이나 문학 작품 등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곤충 들에 대해서는 그걸 한자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말은 우리말로 하고 표기 문자는 한자로 적던 한문 시대에는 특히 더 그랬다. 사실 알고 보면 공문서에 한글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겨우 갑오경장(1894) 때부터다. 그 전에는 한글은 한문 책자 번역(언해)용이나 여인들의 내간체, 혹은 사사로운 서간 등에서나 간혹 쓰일 정도였으니까. 한글(훈민정음)이 창제되고 나서도 약 450년 정도는 국가 창고에 갇혀 있던 셈이다.

 

그처럼 한글이 공용 문자로서, 강제적인 통용력이 부여되지 않던 시절에, 동물/곤충 들은 한자어로 표기되었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 보면, 개구리는 와(), 쥐는 서(), 나비는 접(), 벌은 봉(), 반딧불이(개똥벌레)는 형(), 비둘기는 구(), 꾀꼬리는 앵()/황조(黃鳥), 족제비는 황서[](黃鼠)[], 호랑이는 호(虎), 지렁이는 지룡(地龍)/토룡(土龍), 귀뚜라미(여치)는 공()/() 등등...

 

이런 식으로 잠자리를 표기한 말이 곧 청령(蜻蛉)’인데 청령자와도 같은 말이다. 옛 한시에 이 청령[]’이 곧잘 등장하는 걸 보면, 동아시아 한자권에서는 선비들의 계절 전령사로 사랑받았던 듯하다. 내 사전에서 표제어로 담아두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이러한 한자어 애용에서 나온 말들도 적지 않다. 우물 안 개구리를 정저지와(井底之蛙), 쥐를 의인화하여 서생원(鼠生員)으로 칭하기도 하고, 벌과 나비를 아울러 봉접(蜂蝶)으로 묶어 화제(畵題)나 시제(詩題)로 자주 쓰기도 하였다.

 

요즘 양란(洋蘭)의 일종으로 들여 와 많이 번진 것 중에, 꽃잎에 호랑나비 무늬가 찍힌 것들이 있다. 그걸 속칭 호접란(胡蝶蘭)’이라고들 하는데 호접(胡蝶)은 호랑나비의 한자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 호접란은 북한어라는 점이다. 올바른 우리말은 나도제비난이다.

 

호랑이는 일상생활에 자주 등장할 뿐만 아니라 무서운 존재여서 그런지, 되레 대충[大蟲]/병표[炳彪]와 같은 동물 분류상의 전문적인 표기에는 낯설다. 대신, ‘산군[山君]/호신[虎神]/산중왕[山中王]/큰짐승/눈깔망나니와 같은 민속적, 일상적 이명(異名)으로 더 많이 불려 왔다.

 

이 중 흥미롭게도 아주 많은 한자어 이름을 거느리고(?) 있는 것은 지렁이. 흔히 쓰이는 토룡[土龍]/지룡[地龍]에서부터 곡선[曲蟺/蛐蟮]/구인[蚯蚓]/완선[蜿蟺]/지선[地蟺]/지룡자[地龍子]등이 모두 지렁이를 표기하는 한자어들이다. 이중 토룡구인은 한약방에서 약재를 이르는 지렁이의 이름인데, ‘건강원따위에서 내거는 토룡탕역시 이와 관련된다. 진짜로 지렁이를 넣어 끓이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확실하게 아는 건 있다. 괜찮은 립스틱치고 지렁이에서 뽑은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게 없다는 것과, 혈전예방용 약인 룸브리키나제(lumbrikinase)도 지렁이에서 뽑는다는 것. 그리고 지렁이가 득시글거리는 땅은 좋은 땅이고 지렁이 한 마리 없는 땅은 거의 쓸모가 없거나 죽은 땅이라는 것이다. 다윈은 지렁이를 땅의 창자라고까지 칭송했다. 지렁이 배설물은 최고의 거름이고, 지렁이 굴은 땅 속의 환풍구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지렁이의 관련어들을 정리하여 보이면 아래와 같다. ‘춘인(春蚓)’과 같은 어려운 한자어도 기출 낱말이다.

 

지렁이•≒지룡[地龍]/토룡[土龍]? 빈모강의 환형동물의 총칭. 암수한몸으로 재생력이 강하고 흙 속이나 부식토에서 산다. 곡선[曲蟺/蛐蟮]/구인[蚯蚓]/완선[蜿蟺]/지선[地蟺]/지룡자[地龍子].

춘인[春蚓]? 초봄에 지상으로 기어 나오는 지렁이.

지룡[地龍]구인[蚯蚓]? ①지렁이. 지렁이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고열/경간/반신불수/고혈압 따위에 쓴다.

용지렁이[-]? 큰 지렁이.

지렁이 갈빗대 (같다)지렁이 갈비다 ? (비유) 전혀 터무니없는 것. 아주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것.

지렁이도 밟으면[다치면/디디면] 꿈틀한다굼벵이도 밟으면[다치면/디디면] 꿈틀한다/지나가는 달팽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 아무리 눌려 지내는 미천한 사람이나, 순하고 좋은 사람이라도 너무 업신여기면 가만히 있지 아니한다는 말.

지렁이고무? 지렁이 모양으로 마디 금이 있게 만든 가는 고무관.

 

다른 말들의 설명은 아래의 관련어들 예시로 줄인다. 분량이 너무 많아서다.

 

-반딧불이(개똥벌레) : ()

형설지공[螢雪之功]? 반딧불/눈과 함께 하는 노력이라는 뜻으로, 고생을 하면서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공부하는 자세. 진나라 차윤(車胤)이 반딧불을 모아 그 불빛으로 글을 읽고, 손강(孫康)이 가난하여 겨울밤에는 눈빛에 비추어 글을 읽었다는 고사에서 유래.

형창설안[螢窓雪案]? 반딧불이 비치는 창과 눈에 비치는 책상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학문에 힘씀을 비유한 말 같은 뜻을 가진 한자어 : 형설지공[螢雪之功]/차형손설[車螢孫雪]/차윤취형[車胤聚螢]/차윤성형[車胤盛螢]/손강영설[孫康映雪]

 

-비둘기 : ()

구수회의[鳩首會議]구수응의[鳩首凝議]? 비둘기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듯이 여럿이 모여 앉아 머리를 맞대고 의논함.

 

-꾀꼬리 : 황조(黃鳥)/(). =>유리왕의 <황조가>

금의공자[金衣公子] : ‘꾀꼬리가 노란색인 데서, ‘꾀꼬리의 비유어.

앵가접무[鶯歌蝶舞] : 꾀꼬리의 지저귀는 소리와 나비의 날갯짓이라는 뜻으로, 질탕하게 놂을 이르는 말.

 

-: (). 고양이 : ()

궁서막추[窮鼠莫追]? ≒궁구막추[窮寇莫追]. 피할 곳 없는 도적을 쫓지 말라는 뜻으로, 곤란한 지경에 있는 사람을 모질게 다루면 해를 입으니 건드리지 말라는 말.

궁서설묘[窮鼠齧猫]?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는 뜻으로, 궁지에 몰리면 약자라도 강자에게 필사적으로 반항함.

수궁즉설[獸窮則齧]? 짐승이 궁지에 몰리면 문다는 뜻으로, 사람도 곤궁하여지면 나쁜 짓을 하게 됨의 비유.

*[참고] ‘백묘흑묘(白猫黑猫)’ :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실용주의적 노선을 일컫는 중국식 용어인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없는 말.

 

-귀뚜라미 : () <=여치 등의 뜻도 있음.

공성(蛩聲) : 귀뚜라미의 우는 소리.

 

잠자리와 너무 많이 놀았다. 하지만, 요즘의 출제 경향 변화 추이를 고려해 볼 때 주목해 둬야 할 말들이라서, 내친김에 다뤘다. 나머지 낱말들은 뜻풀이와 관련어들의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이 문제 풀이를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낱말 표기 뒤에 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들이다.]

 

뜻풀이 중 빨간 색으로 표기된 부분들은 수기로 보충들 하시기 바란다. ‘낭패는 우리말 관련 퀴즈에서 단골 메뉴라 할 정도로 자주 출제되는 낱말 중의 하나.

 

눈심지[--]? 무엇을 찾아낼 듯이 힘을 주며 밝게 뜨는 눈의 비유어. 심지참조.

눈심지() 돋우다 ? 무언가를 찾아내거나 어떤 사실을 밝히려고 눈에 힘을 주며 번득이다.

 

심지[-]? ①등잔/남포등/초 따위에 불을 붙이기 위하여 꼬아서 꽂은 실오라기/헝겊. 남포/폭탄 따위를 터뜨리기 위하여 불을 붙이게 되어 있는 줄. 구멍/틈에 박는 솜/헝겊.

오라기? ①/헝겊/종이/새끼 따위의 길고 가느다란 조각. /헝겊/종이/새끼 따위의 길고 가느다란 조각을 세는 단위. [+아기

실오라기? ≒실오리(한 가닥의 실).

쌍심지[雙心-]? 한 등잔에 있는 두 개의 심지.

눈심지[--]? (비유)무엇을 찾아낼 듯이 힘을 주며 밝게 뜨는 눈.

속심지[-心志]? 마음속에 품은 뜻.

용심지[--]? 종이헝겊의 오라기를 꼬아 기름/밀을 묻히어 초 대신으로 불을 켜는 물건.

불심지[--]? ①분할 때나 흥분할 때에 격하게 일어나는 마음/감정. 심지(등잔/ 남포등/초 따위에 불을 붙이기 위하여 꼬아서 꽂은 실오라기/헝겊)’의 잘못.

불뚝심지[--]? ①불뚝 솟은 심지. 갑자기 불끈하는 마음/감정.

새발심지[--]? 종이//솜 따위로 새의 발처럼 세 갈래가 되게 꼬아 세워 놓게 만든 등잔의 심지.

화약심지[火藥心-]? ≒화승[火繩](불을 붙게 하는 데 쓰는 노끈).

약심지[藥心-]? <> 약물로 처리한 봉 모양의 심지. 농양 따위에 넣어 약효가 오래가도록 하고 고름이 배출되는 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한다.

접착심지[接着心-]? <> 풀로 붙이거나 직접 겉감에 붙여 쓰는 옷 심감. 피륙/부직포를 바탕감으로 하고 여기에 나일론/폴리에틸렌/폴리염화비닐 따위를 붙여서 얻는다.

~~~~~~~~~~~~~~~~~~~~~~~~~

얼개? 어떤 사물/조직의 전체를 이루는 짜임새/구조.【←+[]골자/짜임새

엉터리? 대강의 윤곽.

얼거리? ①구조물의 골자. 골자로만 된 구조물.【←+어리】 ②일의 골자만을 대강 추려 잡은 전체의 윤곽/줄거리.

골자[骨子]? /일의 내용에서 중심이 되는 줄기를 이루는 것.

? ①어떤 물건의 테두리/얼개가 되는 물건. 일정한 격식/형식. 사람 몸이 외적으로 갖추고 있는 생김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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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제일 나쁜 경우라고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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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견[一家見]? 어떤 문제에 대하여 독자적인 경지나 체계를 이룬 견해.

일가[一家]? ①≒한집안( 한집에서 사는 가족). ()과 본이 같은 겨레붙이. 일가붙이참조. 학문/기술/예술 등의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지/체계를 이룬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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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패[狼狽]?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기대에 어긋나 매우 딱하게 됨. ¶~하다/~되다? ~스럽다?

봉패[逢敗]? 낭패를 당함. ¶~하다?

임시낭패[臨時狼狽]? 다 잘된 일이 그때에 이르러 틀어짐. ¶~하다?

도처낭패[到處狼狽]? ①하는 일마다 실패함. 가는 곳마다 변(]을 만남. ¶~하다?

전돈낭패[顚頓狼狽]? 엎어지고 자빠지며 갈팡질팡함. ¶~하다?

촉처봉패[觸處逢敗]? 가서 닥치는 곳마다 낭패를 당함. ¶~하다?

황그리다? 욕될 만큼 매우 낭패를 당하다.

황잡다? ②계획한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뜻밖의 일로 낭패를 보다.

박타다? ②바라던 일이 어긋나 낭패되다.

곯아떨어지다? ②크게 손해를 입거나 낭패를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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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압[制壓]? 위력/위엄으로 세력/기세 따위를 억눌러서 통제함.

선제[先制]? 선수를 쳐서 상대편을 제압함. ¶선제공격?

압도[壓倒]? ①눌러서 넘어뜨림. 보다 뛰어난 힘/재주로 남을 눌러 꼼짝 못하게 함.

제패[制霸]? ①패권을 잡음. 경기 따위에서 우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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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은서방님[-書房]깎은선비? 말쑥하고 단정하게 차린 남자.

깎은 밤 같다 ? (비유)젊은 남자가 말쑥하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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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무치[角者無齒]? 뿔이 있는 짐승은 이가 없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재주나 복을 다 가질 수 없다는 말. 겹치기/양수겸장참조.

미인박명[美人薄命]? ≒가인박명[佳人薄命]. 미인은 불행하거나 병약하여 요절하는 일이 많음.

양치겹이[-]? 재주/직업이 두 가지가 넘음. 또는 그런 사람.

~~~~~~~~~~~~~

사나나달? 사나흘이나 네댓새. [주의] ‘서너 달의 뜻이 아님!

사날1? ≒사나흘. 사흘이나 나흘.

 

[계속]

 

*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이 현재 초판 매진에 따라, 품절 상태다.

개정증보판이 제작되고 있으며, 배본은 아무래도 11월1일부터 가능할 듯하다.

 

초판과의 큰 차이점은 별책 합본 처리되었던 '우리말 바루기' 부분이 없어지고

대신 어휘 부분이 대폭 증보되었다. 생활과 밀접한 한자어들을 중심으로.

어휘 부분만으로는 400여 쪽, 전체적으로는 100여 쪽이 늘어난다.

 

국어사전 초판 매진 및 최단기간(2년) 내의 개정판 발간은 초유의 기록.​

(현재의 중형 국어사전 모두​가 10여 년 전에 마지막으로 개정된 것들.

그 뒤로 표준어에 새로 편성된 것, 없어진 것, 뜻풀이가 바뀐 것들 등

300여 개의 낱말들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대형 출판사들조차 사전 편찬팀이 모두 해체되었다).

 

출판사에서 이를 기념하여

사은 행사로 정가 인하 및 특별 할인(15%) 판매를 시행 중이다. ​

기간은 10월 9일 ~​10월 23일 한정.

 

독자 여러분들이 베풀어주신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

​할인 판매 사이트는 http://7474001.com/goods/view.php?seq=5813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회원 가입(우편번호, 주소란 기입) 등의 절차가 있어서 다소 귀찮아질 수 있다.

전화가 편리한 편인데, 이용 번호는 (02) 3700-1220(직통 : 김서윤), (02) 3700-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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