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회(2016.1.18.) 우리말 겨루기
-늦깎이 대학생 최용준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최용준 (31. 늦깎이 대학생. 외모보다도 우리말 실력이 더 빛나는 사람이고 싶음. 카페 개업 희망. ‘15년 10월 예심 합격자) =>우승!
정종희 (15. ‘16년 2학년이 되는 중학생. 필기가 취미. 한자 2급. 상금은 뒷바라지로 고생하시는 엄마께. ‘15년 10월 예심 합격자)
이경숙 (54. 은행원. 30년 봉직. ‘내친김에 달인까지!’. 결혼 20년 차. 죽어도 애교는 못 부립니다. ‘15년 10월 예심 합격자)
김주경 (47. 주부. 귀염둥이, ‘애교파’ =>‘뿌잉뿌잉’. ‘여봉 <->남봉’. 남편에게 감사. ‘15년 청주 지역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 출연자 속사화(速寫畵) : 600회 특집을 끝으로 일반 출연자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단연 이목을 집중시켰던 출연자는 올해 2학년으로 오른다는 종희 군. 너무나 당차고 알차서 답변 하나하나가 미리 궁금했을 정도.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음에도 혼자서 한자 2급에 오를 정도라니, 얼마나 공부 버릇이 몸에 뱄을지 눈에 선했다. 무엇이든 써서 정리하려는 습관 역시 공부 잘하는 비결 중의 하나임은 말할 것이 없다.
크게 될 인물이란 생각으로 내내 종희 군을 지켜봤는데, 아쉽게도 감점에 희생당했다. 14문제를 풀었을 때 이미 650점으로 수위에 올라 있었는데, 25문제를 풀었을 때 도리어 450점으로 내려앉았다. 공통쓰기 문제 ‘밭치다’에서 실족한 게 특히 아쉬웠다. 하기야 그 말은 중학생에겐 생소할 정도로 어려운 말이었고, 어른들 역시 두 사람만 정답을 적었다.
공부량에 비하여 성적이 저조하여 무척 아쉬웠을 분으로 경숙 님을 꼽고 싶다. 아는 문제에서는 버저 누르기에서 밀리는 듯했고, 불운까지 겹쳤다. 차분하게 점수 관리에 성공한 분은 2인 대결에 오른 주경 님. 다른 이들의 버저 누르기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갔다.
우승자 용준 님이 제일 아쉬웠을 듯하다. 고르기 방식으로 형식이 바뀐 달인 도전 문제에서 딱 하나 틀렸다. ‘큰 길(x)/큰길(o)’에서. 그것도 공부한 부분인 듯한데, 시간제한에 쫓겨 그런 결과를 맞이한 것같아 바라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 출연 대기 상황 : 어제 출연자들 중 세 사람은 작년 10월 예심 합격자. 홀수 회답게(?) 비교적 최근 합격자들이 선정되었다. 현재 대기자들이 출연 포기자 40여 명을 감안하더라도 백 명이 넘는다. 1월 정기 예심 공지가 게시판에 올라와 있다.
예심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좀 더 상세한 내역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 중 돌아보기를 해 둘 만한 것으로는 다음의 것들을 꼽을 수 있을 듯하다. 밑줄 그은 말들이 처음으로 선을 보인 것들 : 슬기주머니, 이따가, 고무적, 활개, 밭치다, 홍일점, 다시없다, 몽니, 무진장, 굴뚝같이.
이 중 ‘이따가/밭치다/굴뚝같이’ 등은 뜻풀이보다도 맞춤법과 더 많이 관련되므로, 맞춤법 부분에서 다루기로 한다. 그 밖의 말들에 대한 뜻풀이와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슬기주머니
아래에서 보듯 ‘주머니’의 관련어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사랑받는 어군 중의 하나에 든다. 두루 익혀 두시기들 바란다.
꾀자기≒꾀보? 잔꾀가 많은 사람의 낮잡음 말.
꾀주머니? 많이 가지고 있는 꾀나 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유.
꾐주머니? 남을 잘 꾀거나 속이는 사람의 비유.
슬기주머니? 남다른 재능을 지닌 사람의 비유.
◇‘슬기’의 관련어
슬기•? 사리를 바르게 판단하고 일을 잘 처리해 내는 재능.
슬기구멍≒혜두[慧竇]? 슬기가 생겨나는 원천.
슬기주머니? 남다른 재능을 지닌 사람의 비유.
재간보따리[才幹-]? 슬기/재주가 남달리 뛰어난 사람. 그 슬기와 재주.
재주? ①무엇을 잘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과 슬기. ②어떤 일에 대처하는 방도/꾀.
재지[才智]? 재주/슬기.
재기[材器]? ①사람의 됨됨이/도량. ②쓸모 있는 사람.
재국[才局]? 사람이 지닌 재주/도량.
기량[器量]? 사람의 재능/도량.
말재주꾼•? 말을 잘하는 슬기와 능력이 있는 사람.
말주변•? 말을 이리저리 척척 잘 둘러대는 슬기/능력.
기남자[奇男子]? 재주와 슬기가 남달리 뛰어난 남자.
기남숙녀[奇男淑女]? 재주/슬기가 뛰어난 남자와 교양과 예절을 갖춘 여자.
기략[機略]? 상황에 알맞게 문제를 잘 찾아내고 그 해결책을 재치 있게 처리할 수 있는 슬기/지혜.
지략[智略]? 어떤 일/문제든지 명철하게 포착하고 분석/평가하며 해결 대책을 능숙하게 세우는 뛰어난 슬기/계략.
두뇌[頭腦]? ①사물을 판단하는 슬기. ②지식 수준이 높은 사람의 비유. ③총체적으로 일을 지휘하거나 처리하는 명령을 내리는 기능. 그런 기능을 갖는 사람/조직의 비유.
염량[炎凉]? ①선악과 시비를 분별하는 슬기. ②세력의 성함과 쇠함. ③인정의 후함과 박함.
이력•[履歷]? ①많이 겪어 보아서 얻게 된 슬기. ②정해진 과정에 따라 경전을 공부하는 일.
셈? 사물을 분별하는 슬기.
분개없다[分槪-]? 사리를 분별할 만한 슬기가 없다. ¶~없이?
◇‘주머니’ 관련어
주머니•? ①자질구레한 물품 따위를 넣어 허리에 차거나 들고 다니도록 만든 물건. ②≒호주머니. 옷의 일정한 곳에 헝겊을 달거나 옷의 한 부분에 헝겊을 덧대어 돈, 소지품 따위를 넣도록 한 부분. ③(비유)무엇이 유난히 많은 사람. ¶고생~/병~/꾀~/이야깃~/허영~/심술~?. ☞‘-보따리’ 참조. ④(비유) 이익을 차려 넣어 두는 곳. ¶뒷주머니•?
거지주머니•? 열매가 여물지 못한 채로 달린 껍데기.
거지 밥주머니 ? 너절한 것들을 되는대로 뒤섞어 넣어 둔 것.
두루주머니≒염낭[-囊]? 허리에 차는 작은 주머니의 하나. 아가리에 주름을 잡고 끈 두 개를 좌우로 꿰어서 홀치며, 위는 모가 지고 아래는 둥글다.
사그랑주머니•? 다 삭은 주머니라는 뜻으로, 겉모양만 남고 속은 다 삭은 물건.
소리주머니? 개구리, 맹꽁이 따위가 울 때 목 좌우에 부풀어 오르는 부분.
말주머니•? 말거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의 비유.
돈주머니? ①돈을 넣어 두는 주머니. ②(비유) 돈이 나올 원천.
얘깃주머니? ‘이야깃주머니(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의 기억의 비유.)’의 준말.
묵주머니•? ①묵물을 짜는 데 쓰는 큰 주머니. ②뭉개고 짓이기거나 하여 못 쓰게 된 물건의 비유. ③말썽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달래고 주무르는 일의 비유.
묵사발•[-沙鉢]? ①묵을 담은 사발. ②얻어맞거나 하여 얼굴 따위가 형편없이 깨지고 뭉개진 상태의 속칭. ③여지없이 패망한 상태의 비유.
똥주머니? 몹시 못나서 아무 데도 쓸모가 없는 사람의 속칭.
밥주머니? ①밥을 담는 주머니. ≒반낭[飯囊] ②≒반낭.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밥이나 축내는 쓸모없는 사람의 낮잡음 말. ③‘위’(胃)의 속칭. [유]똥항아리/밥벌레
음흉주머니[陰凶-]? 몹시 음흉한 사람의 놀림조 말.
청승주머니? 몹시 청승을 떠는 사람의 비유.
고생주머니•[苦生-]≒고생보따리•[苦生-]? 고생스러운 일거리가 들어 있는 주머니라는 뜻으로, 힘든 일이 늘 많은 것의 비유.
병주머니[病-]? 온갖 병이 많은 사람의 비유.
꾀주머니? 많이 가지고 있는 꾀나 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유.
꾐주머니? 남을 잘 꾀거나 속이는 사람의 비유.
슬기주머니? 남다른 재능을 지닌 사람의 비유.
가린주머니[慳▽吝~]? 재물에 인색한 사람의 놀림조 말.
심술주머니[心術-]? ①심술이 잔뜩 들어 있는 마음보. ②‘심술꾸러기(심술이 매우 많은 사람을 귀엽게 이르는 말)’의 잘못.
허영주머니[虛榮-]? 허영심이 유난히 많은 사람의 비유.
-고무적
이 ‘-적’이 들어간 말들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설명한 적이 있다. 뜻풀이에서 ‘~는. 또는 그런 것’으로 관형사와 명사를 겸하는 말은 이것뿐이다. 극히 드물게, '가급적'과 같이 명사와 부사를 겸하는 것도 있다.
고무적[鼓舞的]?? 힘을 내도록 격려하여 용기를 북돋우는. 또는 그런 것.
긍정적[肯定的]?? ①그러하거나 옳다고 인정하는. 또는 그런 것. ②바람직한. 또는 그런 것.
건설적[建設的]?? 어떤 일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는. 또는 그런 것.
생산적[生産的]?? ①생산에 관계되는. 또는 그런 것. ②그것이 바탕이 되어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또는 그런 것.
호의적[好意的]?? 좋게 생각해 주는. 또는 그런 것.
-활개
활개•? ①사람의 어깨에서 팔까지, 궁둥이에서 다리까지의 양쪽 부분. ②새의 활짝 편 두 날개. ③윗부분 끝이 모이고 아래가 양쪽으로 벌어진 물건. 그런 모양.
활갯짓? ①걸음을 걸을 때에 두 팔을 힘차게 내젓는 짓. ②새가 두 날개를 펴서 퍼덕이는 짓.
활개춤? 두 팔을 내저으면서 추는 춤.
활개꺾기? 탈춤 따위에서, 일직선으로 편 두 팔을 한쪽씩 꺾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춤사위.
활개똥? 몹시 힘차게 내깔기는 물똥.
활개(를) 젓다 ? 두 팔을 서로 어긋나게 번갈아 앞뒤로 흔들며 걷다.
활개(를) 치다 ? ①힘차게 두 팔을 앞뒤로 어긋나게 흔들며 걷다. ②의기양양하게 행동하다. 제 세상인 듯 함부로 거들먹거리며 행동하다. ③부정적인 것이 크게 성행하다.
활개(를) 펴다 ? ①팔다리를 쭉 펴다. ②남의 눈치를 살피지 아니하고 떳떳하게 기를 펴다.
바람칼•? 새가 하늘을 날 때 날개가 바람을 가르는 듯하다는 뜻으로, 새의 날개.
칼깃2? 새의 날갯죽지를 이루는 빳빳하고 긴 깃. 날개를 들 때는 모로 서서 공기가 빠지게 하고 내릴 때에는 가로서서 빽빽하게 막아 공기가 빠지지 못하게 한다.
-홍일점
일반 퀴즈 문제로 석류와 관련시켜 흔히 출제된다. 3번의 뜻으로는 ‘일점홍’도 자주 쓰이고, 문제로도 가끔 나온다.
홍일점•[紅一點]? ①푸른 잎 가운데 피어 있는 한 송이의 붉은 꽃. 왕안석의 영석류시(詠石榴詩)에서 유래. ②여럿 속에서 오직 하나 이채(異彩)를 띠는 것의 비유. ③≒일점홍[一點紅]. 많은 남자 사이에 끼어 있는 한 사람의 여자의 비유.
청일점•[靑一點]? (비유) 많은 여자 사이에 끼어 있는 한 사람의 남자.
-다시없다
다시없다? 그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몽니
준말로 ‘몽’이 있다. ‘몽 부리지 마’ 등으로 쓰인다.
몽니• ?몽?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 때 권리를 주장하기 위하여 심술을 부리는 성질.
몽니쟁이? 몽니를 부리는 사람.
몽니(가) 궂다• ? 몽니가 심하다.
몽니(가)[몽] 사납다• ? 몽니가 매우 세다.
-무진장
전북에도 ‘무진장’이 있다.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 지역의 앞말을 딴 단어인데, 공통적으로 지세가 험하고 내륙 교통이 발달되지 않았던 지역을 아우르는 말.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전에 오르지 않은 ‘지역 말’이다.
무진장•[無盡藏]? ①다함이 없이 굉장히 많음. ②<佛>덕이 넓어 끝이 없음. 닦고 닦아도 다함이 없는 법의(法義). [유]무궁무진/무한량/무진
무궁무진•[無窮無盡]≒무진무궁[無盡無窮]? 끝이 없고 다함이 없음.
□ 일반 문제 중 맞춤법 관련 낱말
위에서 간단히 적은 대로 ‘이따가/밭치다/굴뚝같이’ 등이 그러한 말인데, 상세 설명은 내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내용 중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이참에 확실히들 익혀 두시기 바란다.
‘이따가’를 빼고는 두 낱말 모두 이곳에서 다룬 것들. 특히, ‘굴뚝같이’에 보이는 조사 ‘-같이’와 형용사 활용형 ‘같은’은 그 띄어쓰기가 다르다. 전에도 두어 번 전재한 바 있지만, 중요하므로 한 번 더 다룬다.
-이따가
◈[고급]♣‘이따가’와 ‘있다가’
[예제] 지금 바쁘니까 있다가 전화하렴 : 이따가/이따의 잘못.
거기서 이따가 전화해 : ‘이따가’도 가능하지만, 문맥상 ‘있다가’가 나음.
[설명] ①‘지금 바쁘거든. 이따가 전화해’ : ‘이따가/이따’는 ‘조금 지난 뒤에, 조금 있다가’를 뜻하는 부사. ②‘나랑 조금만 여기에 더 있다가 가’/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해’. =>이 두 가지 문례로 미루어, ‘이따가(이따)’는 ‘조금 있다가, 잠시 뒤에’라는 추상적인 시간 경과의 뜻을 한 낱말로 압축한 것(부사)이고, ‘있다가’는 ‘있-’이라는 실체적인 행위에 연결어미 ‘-다가’가 붙어 만들어진 전혀 다른 구조의 말. 따라서 이 문례에 쓰인 서술어 ‘있다가’의 자리에 부사 ‘이따가’를 넣으면 전혀 말이 되지 않게 됨을 알 수 있음.
[요약] ‘이따가’는 실체적인 ‘있다’와 무관하게 추상적인 시간의 경과를 주목적으로 하는 부사. ‘있다가’는 연결어미가 쓰인 구체적 서술 기능의 용언 활용형.
-밭치다
이 말 역시 이곳에서 다룬 말이고, 기출 낱말이기도 하다. 좀 까다로운 편이니, 관련어들까지 다시 한 번 더 살펴들 두시기 바란다. 관련 부분 전체를 전재한다.
◈우산을 서로 받쳐 주고 받혀 받는 연인들 : 받쳐 받는(혹은 받쳐지는)의 잘못.
쟁반에 받혀져 온 커피 : 받쳐져의 잘못. ←받쳐지다[원]
그 옷에 받혀 입은 블라우스가 안 어울린다 : 받쳐 입은의 잘못. ←받쳐 입다.
‘차례상’은 ‘차롓상’으로 사이시옷을 받히면 잘못이다 : 받치면의 잘못.
[설명] ①예문에 쓰인 ‘받치다’에서 보이는 ‘-치-’는 강세나 피동의 뜻하는 더하는 접사 기능과는 무관하며, ‘받치다’는 능동사. 즉, ‘받다(머리/뿔 따위로 세차게 부딪치다)’의 피동사는 ‘받히다’이므로 ‘받치다’는 피동과 무관함을 알 수 있음. ‘받치다’의 피동사로는 보조용언 ‘-지다’를 붙인 ‘받치어지다→받쳐지다’를 쓸 수 있음. ②예문에 보이는 능동사 ‘받치다’에는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뜻이 있음.
받치다1? ①어떤 물건의 밑에 다른 물체를 올리거나 대다. ¶쟁반에 커피를 받치고 조심조심 걸어왔다; 공책에 책받침을 받치고 쓰다; 지게에 작대기를 받쳐 놓다. ② 겉옷의 안에 다른 옷을 입다. ¶두꺼운 내복을 받쳐 입으면 옷맵시가 나지 않는다. ③옷의 색깔이나 모양이 조화를 이루도록 함께 하다. ¶스커트에 받쳐 입을 마땅한 블라우스가 없다. ④<언어> 한글로 적을 때 모음 글자 밑에 자음 글자를 붙여 적다. ¶‘나’에 ‘ㅁ’을 받치면 ‘남’이 된다. ⑤어떤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다. ¶배경 음악이 그 장면을 잘 받쳐 주었다; 투수력이 막강한 타력을 받치지 못해서. ⑥비/햇빛과 같은 것이 통하지 못하도록 우산이나 양산을 펴 들다. ¶연인들이 우산을 함께 받치고 걸어간다.
받히다? ‘받다(머리/뿔 따위로 세차게 부딪치다)’의 피동사. ¶들이받히다.
◈그건 체에 받혀야 무거리가 제대로 걸러지는데 : 밭쳐야의 잘못. ←밭치다[원]
콩을 갈아 체에 받쳤다 : 밭쳤다의 잘못.
아이가 안 보이니 얼마나 애가 바치는지/밭치는지 : 밭는지의 잘못. ←밭다1[원].
그는 여색에 밭는 사람 : 밭은의 잘못. ⇐‘밭다’는 형용사.
밭치다? ‘밭다2’의 강조형.
밭다1? ①액체가 바싹 졸아서 말라붙다. ②몸에 살이 빠져서 여위다. ③근심/걱정 따위로 몹시 안타깝고 조마조마해지다. ¶간이 바직바직 밭아 올랐다.
밭다2? 건더기/액체가 섞인 것을 체나 거르기 장치에 따라서 액체만을 따로 받아 내다. ≒거르다, 여과하다
밭다3? ①시간/공간이 다붙어 몹시 가깝다. ②길이가 매우 짧다. ③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 심하거나 먹는 양이 적다.
밭다4? 지나치게 아껴 인색하다.
밭다5? 어떤 사물에 열중하거나 즐기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
◈내복을 받혀 입어서 춥지 않다 : 받쳐 입어서의 잘못. ←받치다1[원]
바닥에 등이 받혀서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 받쳐서의 잘못. ←받치다2[원]
어찌 화가 받히는지 밤새 씩씩거렸다 : 받치는지의 잘못. ←받치다2[원]
받치다1? ①어떤 물건의 밑에 다른 물체를 올리거나 대다. ②겉옷의 안에 다른 옷을 입다. ③옷의 색깔/모양이 조화를 이루도록 함께 하다. ④한글로 적을 때 모음 글자 밑에 자음 글자를 붙여 적다. ¶‘가’에 ‘ㅁ’을 받치면 ‘감’이 된다.
받치다2? ①먹은 것이 잘 소화되지 않고 위로 치밀다. ②앉거나 누운 자리가 바닥이 딴딴하게 배기다. ③화 따위의 심리적 작용이 강하게 일어나다.
-굴뚝같이
이와 관련된 설명 역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아래 전재되는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더 살펴들 두시길. 아울러, 전에도 다룬 적이 있는 ‘같이’와 ‘같은/같다’의 띄어쓰기 항목도 마찬가지로 아주 중요하다.
◈[고급]♣‘-같다’가 명사 뒤에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들 : 띄어 쓰면 잘못.
[예제] 아 정말 개코 같아서. 더럽다 더러워 : 개코같아서의 잘못. ⇐한 낱말.
좆[개좆] 같은 인생이로군 : 좆[개좆]같은의 잘못. ⇐한 낱말.
아 개떡같은 인생이야 : 개떡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대쪽같은 사람이야 : 대쪽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번개같은 한 방으로 끝장을 냈다 : 번개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같다 : 감쪽같다/감태-/개좆-/개코-/굴뚝-/굴왕신(屈枉神)-/귀신-/금(金)쪽-/꿈-/끌날-/납덩이-/다락-/당금(唐錦)-/댕돌-/득달-/득돌-/떡판-/똑-/뚱딴지-/목석-/무쪽-/바둑판-/박속-/벼락-/벽력-/분통(粉桶)-/불-/불꽃-/불티-/비호-/생(生)때-/생(生)파리-/성화(星火)-/신청부-/실낱-/쏜살-/악착-/억척-/옴포동이-/왕청-≒왕청되다/장승-/전반(剪板▽)-/좆-/주옥-/쥐좆-≒쥐뿔-/찰떡-/철통(鐵桶)-/철벽-/철석-/철화(鐵火)-/추상-/하나-/한결-.
①띄어 써야 하는 말들 : 흔히 쓰는 ‘대쪽같다/번개같다/지랄같다/개떡같다’는 없는 말. ‘대쪽 같다, 번개 같다, 지랄 같다, 개떡 같다’의 잘못. ‘개똥같다/둥덩산같다/호박같다’ 역시 잘못. 없는 말. 모두 띄어 써야 함. 그 밖에 띄어 써야 하는 말들. <예>가시 같다/감방 -/강철 -/개 -/개돼지 -/개미 떼 -/개 -/발싸개 -/거미줄 -/거울 -/거인 -/거지 -/거지발싸개 -/거짓말 -/거품 -/걸레 -/곤죽 -/하늘-.
②‘-같다’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어들은 이미 형용사이므로, ‘~같은’의 꼴로 활용할 때에도 띄어 쓰지 않지만, 파생어가 아닌 것들은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함! ¶도둑놈같은 소리만 하고 있네(x) →도둑놈 같은 소리만 하고 있네(o); 굴왕신 같은 차림새(x) →굴왕신같은 차림새(o).
③파생어들은 모두 접미어 ‘~같다’를 ‘~같이’로 바꾸면, 부사어가 됨. 그러나 아래의 세 낱말은 ‘~같다’형의 형용사가 없이 부사로만 쓰임.
이같이/그같이/저같이? 이/그/저 모양으로. 이렇게/그렇게/저렇게. 각각 ‘이와 같이/그와 같이/저와 같이’의 준말. [주의]다같이(x)/다 같이(o)
새벽같이? 아침에 아주 일찍이.
딴통같이? 전혀 엉뚱하게.
[주의] 위와 같이 ‘~ 같은’의 꼴일 때는 띄어 쓰지만 ‘명사+-같이’의 꼴로 부사어로 쓰일 때는 붙여 적음. 이때의 ‘-같이’는 명사 뒤에 붙어 부사 기능을 만드는 격조사이기 때문. 즉, ‘꽃같이, 얼음장같이, 도둑놈같이, 번개같이’로 붙여 적음. ☞‘같이’와 ‘같은/같다’의 띄어쓰기 항목 참조.
같이? ①‘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눈같이 흰 박꽃; 소같이 일만 하다; 나같이 해도 돼; 마음같이 그리 쉽게 될까. ②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조사. ¶새벽같이 떠나다; 매일같이 지각하다. 즉, 격조사이므로 당연히 체언에 붙여 쓰고, ‘~같은’의 꼴로 활용하지는 못함.
<뜻풀이에 유의해야 할 말들>
감태같다? 머리털이 까맣고 윤기가 있다.
끌날같다? 씩씩하고 끌끌하다.
분통(粉桶)같다? (비유) 도배를 새로 하여 방이 아주 깨끗하다.
댕돌같다? ①물체/몸이 돌과 같이 야무지고 단단하다. ②기세 따위가 아주 강하다.
신청부같다? ①근심/걱정이 너무 많아서 사소한 일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②사물이 너무 적거나 모자라서 마음에 차지 아니하다.
왕청같다? ≒왕청되다(차이가 엄청나다).
득돌같다? ①뜻에 꼭꼭 잘 맞다. ②조금도 지체함이 없다.
생(生)때같다? 몸이 튼튼하고 병이 없다. [유]건강하다
생(生)파리같다? ①남이 조금도 가까이할 수 없을 만큼 까다롭고 쌀쌀하다. ②이곳저곳으로 곧잘 나다니며 한곳에 점잖게 있지 못하는 면이 있다.
떡판(板)같다? (비유) 굳세고 든든하다. 크고 넓적하다.
전반(剪板▽)같다? (비유) 머리를 땋아 늘인 여자의 머리채가 숱이 많고 치렁치렁함.
억척같다? 몹시 모질고 끈덕지다. [유]악착같다, 억척스럽다
옴포동이같다? ①어린아이가 살이 올라 보드랍고 통통하다. ②한복 따위에 솜을 두툼하게 두어 옷을 입은 맵시가 통통하다. [주의] ‘옴포동같다’는 잘못!
[계속]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우리말 겨루기 602회(2) : '공주' 신강숙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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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601회(2) : 늦깎이 대학생 최용준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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