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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608회(1) : 사전을 끼고 다녔던 주용녀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6. 3. 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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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2016.3.7.) 우리말 겨루기(1)

   -사전을 끼고 다녔던 주용녀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등등

 

무대를 빛낸 사람들

 

홍소라 (26. 강릉. 학원 국어 강사. ‘어차피 달인은 내 것’. 상금은 부모님 결혼 30주년 기념 가족사진 촬영에. 친구들에게 출연 광고하자 어른들만 보는 프로그램?’ 하다가 시청률을 보고 놀람. ‘16년 하반기 강릉 지역 예심 합격자)

 

정민화 (53. 버스 기사. 공부하는 아들(장남)이 되라고 시범(?) 출연. 우승하면 아들이 학원에 가기로 약속. 근무 후 1시간 자고 왔음. 459(2013.4) 출연자. ‘15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김지환 (33. 부산교통공사. 신입사원 2개월 차. 범일역 근무. 자신의 서울살이로 12년간 부친과 소원. 이 프로그램을 같이 보면서 가까워짐. ‘15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주용녀 (49. 회사원.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 ‘시청자 여러분. 화면 밖에서 화면 안으로 들어오세요!’. 라오스 여행 중 아무도 하지 않는 다이빙을 해줘야 할 것 같아 뛰어 내림 ->다리에 시퍼런 멍. 2등만 했음. 492(2013.11) 출연자. 3연승제로 바뀐 뒤 첫 방송분. 당시 늘 사전을 끼고 다닌다고 했음. 상금은 가족 중 자신만 없는 책상/책꽂이 구입에. ‘159월 정기 예심 합격자) =>우승!

 

출연자 속사화(速寫畵) :

 

출연자 중 민화 님과 용녀 님은 두 번째 출연. 특히 용녀 님은 3연승제가 처음으로 도입됐던 492회 출연자인데, 당시에도 우승자 김용진 님에게 석패했다. 민화 님은 용녀 님보다 7달 빠르게 첫 출연을 했는데, 그때도 아들들을 위해 공부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출연했다고 했다.

 

두 분은 1.5 ~2년 전의 출연자답게 공부량에서는 모자라지 않은 편이었지만, 공부 자료에서는 문제가 있는 듯했다. 이런 분들처럼 오랫동안 공부해 오신 분들은 자신의 공부 자료를 한 번쯤 돌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래된 자료에 계속 의존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공부도 효율을 따질 때는 따져야 하고, 공부 자료도 다시 챙겨야 한다. 안타까운 패배를 계속 맛볼 경우에는 특히나.

 

어제 우승자 주용녀 님이 마지막에 바꾼 낱말, ‘강그리깡그리의 잘못. 상금 액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싼 대가를 치르고 선택한 것이 도리어 악수가 되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스무남은이란 말과 비복합어인 정처 없이의 띄어쓰기 등에서 실족하시긴 했지만.

 

이참에 자랑 좀 해야겠다. ‘스무남은이란 말에 들어간 ‘-남은에 관해서 종합적으로 다룬 단행본은 우리나라에서 내 책자뿐이다. 내 사전과 맞춤법 책자에서 모두 상세히 다뤘다.


-버저 빨리 누르기 : 이번 회에서는 4인이 겨루는 문제 풀이 단계에서, 모범적인(?) 모습이 보였다. 14문제에 이르기까지 성급하게 버저를 눌러 감점을 당하는 이가 한 사람도 없었다.

 

첫 감점의 테이프를 민화 님이 끊었는데, 그 뒤로 총 6회의 감점, 300점을 잃었다. 그 결과 간신히 2인 대결에 진출했다. 24문제까지 풀었을 때 부동의 1등인 용녀 님을 제외하고 세 사람의 점수는 각각 650/750/700. 25번째 문제를 누가 맞히느냐에 따라 2인 대결 진출자가 결정되는 살얼음판을 통과해야 했다. 감점 횟수만 줄였어도 여유 있게 진출할 수 있었던 상황. 반면, 용녀 님은 감점이 단 2. 획득 점수로만 보자면 민화 님은 용녀 님과 단 50점 차이. 1050점 대 1100점이었다.

 

-옥에 티 : 두 가지가 눈에 띄었다.

 

. ‘너무 기쁩니다: 어제 출연자 중 두 사람이 이와 똑같은 표현을 썼다. 이때 쓰인 너무는 예전 기준대로라면 긍정의 경우에는 적절하지 않은 쓰임이라 하여 비문법적인 표현에 들겠지만, 작년 6월 국립국어원은 언중들의 언어 실태를 인용하여 (언중의 관행에 밀려) 하는 수 없이 긍정의 경우에도 쓸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다른 데 있다. 긴 설명 대신 아래의 두 가지 예문을 보자.

 

(1)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너무 기뻐요/오늘 너무 즐거웠습니다/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너무 슬펐어요/이곳이 넘() 더 좋군/너무 끔찍한 광경/부모에의 효도는 너무 당연한 일/() 아름다웠던 여인/() 모르더군/그녀를 너무 사랑했던 그/너무 귀여운 여인/너무 예뻤다니까요/그동안 너무 수척해졌군/너무 어려운 시험이었다/너무 먹었더니 배가 거북해/() 많은 사람 중에 하필 나를.

 

(2)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엄청 기뻐요/오늘 대단히 즐거웠습니다/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몹시 슬펐어요/이곳이 훨씬 더 좋군/아주 끔찍한 광경/부모에의 효도는 극히 당연한 일/무척 아름다웠던 여인/전혀 모르더군/그녀를 끔찍이 사랑했던 그/정말 귀여운 여인/진짜() 예뻤다니까요/그동안 많이 수척해졌군/굉장히 어려운 시험이었다/잔뜩 먹었더니 배가 거북해/하 많은 사람 중에 하필 나를.

 

(1)번의 경우는 모두 너무를 사용한 경우이고, (2)번은 너무대신 다른 비슷한 말들을 쓴 경우다. 어떤가?

 

길게 설명할 계제도 아니고 겨를도 없으므로 결론을 짓자면, 아무 데에나 너무를 쓰는 건 문제적이다. 첫째는 언어 (활용) 능력이 낮음을 드러내는 일이고 둘째는 타인들의 말에 쉽게 물드는 가벼움도 엿보인다. 셋째는 그런 이들은 창조성에서 뒤떨어지는데, 그걸 자랑하듯 드러내는 일도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 제발 아무 데에나 너무를 남발/애용하지 말기 바란다. 특히 취업 면접을 앞둔 이들은 이 말을 꼭 명심하기를... 사람의 얇고 깊음, 생활 태도, 창의성 등은 말 한마디에서 드러나는 법이기도 하므로. 업체/기관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이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곳이 여러 군데라는 것만은 기억들 해 두시길.

 

긴 말 대신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너무를 애용하면 면접에서 낙방까지 되는 걸까라는 제목의 상세판이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꼭 읽어 보고 이제는 전쟁만 같아진 (혹은 그 이상이 되어 버린) 면접에 임하시기 바란다. (http://blog.naver.com/jonychoi/220402074933).


참, 자신이 생각하기엔 면접을 잘 본 것 같은데 계속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소형 녹음기(만년필 식)를 갖고 가서 자신의 답변을 녹음해 온 뒤 차분하게 들어보는 것도 좋은 훈련이 된다. 이른바 '스펙' 때문에 떨어졌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제대로 된 대기업/대기관일수록 '스펙' 따위에 전혀 영향받지 않는다. 도리어 '스펙'이 화려하다 싶으면 짓궂은 질문으로 몹시 괴롭힌다. 대신 피면접자가 구사하는 언어 수준(내용/착점)과 태도를 통해 성장 가능성/잠재력을 귀신같이 읽어낸다.

 

. ‘늬네들한텐 상품권이 안 갈 것 같애’ : ‘같애같아의 잘못이지만, 논외로 치자. ‘늬네들만 조명하기로...

 

현재, ‘늬네/니네/너네는 모두 사전에 없는 말들. 죄다 너희()의 잘못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약간 문제적이다.

 

짧게 설명하자. 현재 걔네()’들은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는 그 사람이 속한 무리라는 뜻의 접미사. 그렇다면 '늬네''너희네'에서 온 말로, '너네''+'로 보아 '너희들'의 유의어로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언중들의 관행과 사용 빈도와 분포에 비추어서... 그럴 때도 니네는 곤란하다. ‘너희의 명백한 방언(비표준어)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자체가 복수를 뜻하는 접미사지만, ‘너희들’, ‘걔네들에서 보듯 우리말에서는 이러한 의미 겹침 표기를 허용하고 있다. , 복수 개념이 분명하게 선이 그어지지 않는다. 마치 우리 집이라 할 때 그것이 꼭 우리들의 집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집을 뜻할 때가 더 흔하듯이.

 

[주의] ‘걔네들’(o)/‘개네들’(x)이다. ‘그 아이->그 애 ->에서 보듯, ‘그 아이가 줄어든 말이라서다. 감탄사도 같은 이유로 애개(x)/애걔(o)’이다.

 

출제상의 특이 사항

 

쓰기 문제의 출제 방식에서 신선한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 짝.홀수 회 구분 없이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영상을 이용한 출제 방식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출제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참신한 기획. 즐겁게 우리말 공부를 하려는 이들에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방식이기도 했다. 영상 문제로 출제된 낱말들은 넙데데하다으스대다였는데, 우리말은 일상생활에서부터 올바르게 쓰려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는 걸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아주 빼어난 애씀이었다. 출제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달인 도전 문제

 

평이한 편이지만, 여전히, 공부해 두지 않으면 헷갈리기 딱 좋은 그런 것들이 출제되었다. 까다로운 기준으로 볼 때 지난 회에 비해서 난도는 조금 높은 편.

 

이번에는 띄어쓰기 문제가 3문제나 나왔다. 나머지는 비표준어 관련 문제. 비표준어 문제 중에는 비교적 고난도에 속하는 때꾼하다스무남은이 출제되었다. 그리고 606회 때와 마찬가지로 정답과 관련이 없지만, 문맥상 어울리는 것을 고르는 문항이 첨가되어 9개 문제에 고르기 항목은 10개가 주어졌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들이 5개나 나왔다. 상세한 것은 해당 항목에서 언급하기로 한다.

 

평균 난도는 별 다섯 개 기준 3~3.5 정도.

 

출연 대기 상황 : 짝수 회 제작팀들은 조기 합격자를 조기 출연시킨다는 원칙에 비교적 철저한 편. 이른바 선입선출법을 준수하는 편이다.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작년 하반기 합격자들. 이로 보아 그 이전 합격자들 중에서 출연 포기자들이 생각 외로 많은 듯하다. 60명 선을 넘길 정도로... 그럴 경우 총 대기자는 100명 안쪽.

 

이번 2월 예심 합격자들이 발표되었다. 15. 합격자 발표에서도 홀.짝수는 다르다. 짝수 회 담당일 때는 가나다순으로, 홀수 회 몫의 합격자들은 성적순이다. 이번 2월 합격자들은 짝수 회 몫일 것이, 가나다순으로 발표되었다. 1월 합격자들은 홀수 회 출연 대상.

 

예심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좀 더 상세한 내역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 출제에 쓰인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 지짐이, 환풍기, 새내기, 하소연, 백지상태, 상서로이, 활약상, 하늘하늘, 싸락눈, 잔물결, 식상하다, 귀이개, 기념비적, 오라비, ()구석이 비다, ()트집을 걸다/잡다, ()쓴잔을 들다/안기다/마시다, 넙데데하다, 동네잔치/잔치판, 빠개다, 구경, 애교머리/머리싸움, 으스대다, ()헌 집 고치기, 빗발치다, 결정체, 새봄, 절대, 소소리바람.

 

이 중 돌아보기를 해 둘 만한 것으로는 다음의 것들을 꼽을 수 있을 듯하다. 밑줄 그은 말들이 처음으로 선을 보인 것들 : 백지상태, 싸락눈, 귀이개, 기념비적, 빠개다, 애교머리/머리싸움, 결정체, 새봄, 소소리바람.

 

여기서 다루지 않는 낱말들은 무의미해서가 아니다. 일상적으로도 흔히 대할 수 있는 것들에서부터, 이 프로그램에서 여러 번 다뤄진 것들과 비슷하거나 그런 종류에 속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제외할 뿐이다.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모든 낱말들을 챙겨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앞으로는 출제된 말 모두를 간단히 열거하기로 하였다.

 

맞춤법 관련 낱말로는 쓰기 문제에서 넙데데하다으스대다가 나왔다. 이것들부터 먼저 다룬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그 밖의 낱말들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속담과 관용구 부분은 분량 관계로 생략한다.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가나다순에서 보이지 않을 경우, 관련어(주제어) 부분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예컨대, ‘구석이 비다, 트집을 잡다등과 같은 것은 각각 구석트집의 관련어 부분에 모아져 있다. ‘헌 집 고치기는 출제 가능성이 높아서 표제어에 밑줄 처리를 해 두었던 것.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분.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 중심.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넓대대.넙대대(x)/넙데데(o) : 이때의 너부-’의 준말 꼴. 준말 표기는 줄어든 말의 초성이 앞말의 받침으로 온다. 아래 설명 참조. 이 문제에서 홍소라 씨만 정답을 적었다.

 

너부대대한 얼굴이 떡판일세그려 : 너부데데한의 잘못.

[설명] ‘너부대대-’너부데데-’의 잘못. ‘너부데데하다>나부대대하다이며, 모음조화에 따른 표기. 준말은 각각 넙데데하다>납대대하다’.

너부데데하다? 얼굴이 둥그스름하고 너부죽하다. []너부죽하다

 

-대다(x)/대다(o) : 이른바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 이와 관련된 해설은 이곳에서 4회 이상 다룬 바 있다. 분량 관계로 가장 짧은 해설분이 들어간 부분만 전재한다.

 

이제 그만 뭉기적거리고 일어서지 : 뭉그적거리고의 잘못. 적거리다[]

[설명] ‘-기적-(x)/-그적-’(o). ,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 중의 하나. <> <(x)/<(o); (x)/(o); (x)/(o); 하다(x)/하다(o, 조금 어둡다); 대다(x)/대다(o); 집다(x)/집다(o).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 항목 참조.

 

-백지상태

 

백지상태[白紙狀態]백지[白紙]? ①종이에 아무것도 쓰지 않은 상태. 어떠한 대상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어떠한 일을 하기 이전의 상태.

백지화[白紙化]? ①어떠한 대상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가 됨. 그런 상태로 돌림. 어떠한 일을 하기 이전의 상태가 됨. 그런 상태로 돌림. 잡념/선입관 따위가 없는 상태가 됨. 그런 상태로 돌림.

백지애매[白地曖昧]? 까닭 없이 죄를 뒤집어쓰고 재앙을 당하여 억울함. ¶~하다?

 

-싸락눈

 

싸라기눈•≒싸라기 ?싸락눈? 빗방울이 갑자기 찬 바람을 만나 얼어 떨어지는 쌀알 같은 눈.

싸라기밥 ?싸락밥? 싸라기가 많이 섞인 쌀로 지은 밥.

싸라기밥을 먹었나 ? 쌀이 부서져서 반 토막이 된 싸라기로 지은 밥을 먹었느냐는 뜻으로, 상대편이 반말 투로 나올 때 빈정거리는 말.

싸라기 쌀 한 말에 칠 푼 오 리라도 오 리 없어 못 먹더라 ?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우습게 여기지 말고 소중하게 써야 함의 비유.

 

()’의 종류

첫눈? 그해 겨울에 처음으로 내리는 눈.

길눈? 한 길이 될 만큼 많이 쌓인 눈.

밤눈? 밤에 내리는 눈.

봄눈? 봄철에 오는 눈.

설눈? 설날에 내리는 눈.

쇠눈? 쌓이고 다져져서 잘 녹지 않는 눈.

잣눈? ≒척설[尺雪](많이 쌓인 눈).

풋눈? 초겨울에 들어서 조금 내린 눈.

생눈[-]? 내린 뒤에 밟지 아니하여 녹지 아니한 채로 고스란히 있는 눈.

숫눈? 눈이 와서 쌓인 상태 그대로의 깨끗한 눈.

함박눈? 굵고 탐스럽게 내리는 눈.

도둑눈? ≒도적눈[盜賊-]. 밤사이에 사람들이 모르게 내린 눈.

가랑눈? 조금씩 잘게 내리는 눈.

만년눈[萬年-]? ≒만년설(아주 추운 지방이나 높은 산지에 언제나 녹지 아니하고 쌓여 있는 눈).

마른눈? 비가 섞이지 않고 내리는 눈.

사태눈[沙汰-]? 사태로 무너져 내리는 눈.

자국눈? 겨우 발자국이 날 만큼 적게 내린 눈.

포슬눈? 가늘고 성기게 내리는 눈.

묵은눈? 쌓인 눈이 오랫동안 녹지 아니하고 얼음처럼 된 것.

발등눈? 발등까지 빠질 정도로 비교적 많이 내린 눈.

얼음눈? ≒빙설[氷雪](얼음과 눈을 아울러 이르는 말).

소나기눈?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눈.

싸라기눈 ?싸락눈? 빗방울이 갑자기 찬 바람을 만나 얼어 떨어지는 쌀알 같은 눈.

진눈깨비? 비가 섞여 내리는 눈.

 

-귀이개 : 이 말은 맞춤법(비표준어 고르기) 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말. 내 맞춤법 책자에 들어 있는 아래 설명 참조.

 

귀후비개 좀 갖다 줄래? : 귀이개의 잘못.

귓밥/귀에지 좀 파려고 하는데 : 귀지의 잘못.

[설명] ‘귓밥귓불(귓바퀴의 아래쪽에 붙어 있는 )’과 동의어인데, ‘귀지의 뜻으로 잘못 쓰일 때도 있음.

 

-기념비적 :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 또는 그러한 것의 뜻풀이로 관형사와 명사의 기능을 한꺼번에 갖춘 것은 ‘-이 들어간 말뿐이다. ‘가급적은 예외적으로 부사와 명사.

 

기념비[紀念碑]? ①어떤 뜻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도록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간직하기 위하여 세운 비. (비유) 기념탑. 오래도록 기념하면서 후대에 전할 만한 사실/인물/업적.

금자탑[金字塔]? ①자 모양의 탑이라는 뜻으로, 피라미드를 이르던 말. 길이 후세에 남을 뛰어난 업적의 비유. []업적, 피라미드.

기념비적[紀念碑的]?? 오래도록 잊지 아니할 만한 가치가 있는. 또는 그런 것.

 

-빠개다 : 흔하게 쓰이지 않는 뜻, ‘어긋나게 하다의 의미로 출제된 고난도 낱말.

 

빠개다<뻐개다? ①<뻐개다. 작고 단단한 물건을 두 쪽으로 가르다. 작고 단단한 물건의 틈을 넓게 벌리다. 거의 다 된 일을 어긋나게 하다. [주의] ‘뽀개다는 잘못. 없는 말.

뻐개다? ①크고 딴딴한 물건을 두 쪽으로 가르다. 거의 다 된 일을 완전히 어긋나게 하다. ¶다 된 흥정을 뻐개다; 다 된 혼사를 중간에서 뻐개지 마라. () 사람을 매우 치다. ¶고참은 이등병을 반 죽도록 뻐갰다. () 매우 기뻐서 입을 벌리다.

쪼개다? ①둘 이상으로 나누다. 시간이나 돈 따위를 아끼다. () 소리 없이 입을 벌리고 웃다.

 

-애교머리/머리싸움 : ‘머리와 관련되거나 머리가 들어간 낱말은 엄청 많고, 예전에 그 일부를 전재한 적이 있기에 단순한 것 몇 가지만 아래에 전재한다.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머리의 관련어 부분을 한번 훑어 두시도록. 빈번하게 출제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애교머리는 기출 낱말.

 

귀엣머리? 앞이마 한가운데서 좌우로 갈라 귀 뒤로 넘겨 땋은 머리. 귀머리머리참고.

다박머리? ①어린아이의 다보록하게 난 머리털. 다보록한 머리털을 가진 아이.

애교머리? 여자들의 머리 모양에서 이마/귀 앞에 일부러 조금 늘어뜨리는 짧은 머리.

고수머리•≒곱슬머리? 고불고불하게 말려 있는 머리털. []양머리

상고머리? 머리 모양의 하나. 앞머리만 약간 길게 놓아두고 옆머리와 뒷머리를 짧게 치켜 올려 깎고 정수리 부분은 편평하게 다듬는다.

단발머리[斷髮-]? 귀밑/목덜미 언저리에서 머리털을 가지런히 자른 머리. 그 머리를 한 사람.

생머리[-]? ①파마를 하지 아니한 자연 그대로의 머리. 아무렇지도 아니하다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아픈 머리.

 

-결정체 : 기출 낱말. 이 말과 관련된 해설은 보람의 관련어 부분에서 예전에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아래는 그 일부.

 

결정체[結晶體]? 노력의 결과로 얻은 보람의 비유.

결정[結晶]? 애써 노력하여 보람 있는 결과를 이루는 것의 비유.

 

-새봄 : 기출 낱말.

 

새봄•≒신춘[新春]? ①겨울을 보내고 맞이하는 첫봄. 새로운 힘이 생기거나 희망이 가득 찬 시절의 비유. []조춘/초춘[初春]/초봄

새봄맞이? 새봄을 맞는 일

신춘[新春]? ≒새봄(겨울을 보내고 맞이하는 첫봄). ‘새봄으로 순화.

봄아가씨? 새봄의 비유.

 

-소소리바람 : 이와 관련된 해설은 이곳에서 바람의 종류를 다룰 때마다 이미 여러 번 (5회 이상) 포함된 낱말이다. 관련 부분만 발췌하여 간략히 전재한다.

 

소소리바람?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살바람? ①좁은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찬 바람. 봄에 부는 찬 바람. 바람의 종류참조.

 

[계속]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6 개정판

 

   -70여 쪽이 증면된 개정판이 나왔다.

    500여 문례를 추가 보충했고,

    그동안 바뀌어진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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