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회(2016.5.23.) 우리말 겨루기(1)
-성승표 님 가족(성유진/정화진)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성승표 님 가족 : 성유진(딸)/정화진(처남). ‘16년 2월 정기 예심 합격자 =>우승!
김소연 님 가족 : 김재원(아들)/전창숙(모) ‘16년 2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강봉규 님 가족 : 박신영(처)/김미영(모) ‘16년 3월 정기 예심 합격자.
조소윤 님 가족 : 조윤미(매)/조인호(오빠). ‘16년 2월 정기 예심 합격자.
□ 가정의 달 특집
예심 합격자들의 가족들도 함께 출연하는 가정의 달 특집 방송 첫 회. 우리말 공부를 함께해 내는 가족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다음 주에도 이어진다고 한다.
특히 쓰기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 우리말 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이 올바른 말을 어법에 맞게 바르게 쓰기 위함일 뿐만 아니라, 이 프로그램의 근본 취지 또한 그러한 것이라는 점에서 무척 바람직했다. 앞으로의 출제에도 이 쓰기 문제가 더 많이 반영되었으면 한다. 실력 겨루기에서도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공부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거둬가는 열매이기도 하니까.
□ ‘고유어’ 문제
진행자가 문제를 언급하면서 ‘고유어’라고 귀띔을 해줄 때가 있다. 그럴 때 떠오르는 낱말 중 ‘한자어’는 제외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출연자들 중 정답이 고유어라고 주어지는데도 한자어를 답해서 틀리는 경우들이 아주 많다. 어제의 경우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그런 경우들이 적지 않았다. ‘고유어’의 상대어는 ‘한자어’와 ‘외래어’. 따라서 답을 할 때 한자어나 외래어는 제외해야 한다.
고유어는 ‘토박이말’ 또는 ‘순우리말’이라고도 한다. 참고로, ‘우리말’과 ‘순우리말’은 뜻이 다른 말이다. 주의할 것은 외래어도 우리말이라는 점이다. 상세한 것은 아래 참조. 그리고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 ‘우리말’과 ‘순우리말’은 같은 말이 아니다 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내용을 보시기 바란다.
-국어 : 우리나라의 언어(생각/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문자 따위의 수단). ‘한국어(한국인이 사용하는 언어)’를 우리나라 사람이 이르는 말.
-우리말 : 우리나라 사람의 말(‘음성 기호’ 혹은 ‘단어/구/문장의 총칭’). 가장 넓은 개념의 용어로서, 토박이말/고유어/순우리말 외에 한자어, 외래어, 속어/비어, 사투리/방언, 은어, 고어, 신어 등이 포괄된다.
-토박이말[土-]≒고유어/순우리말[純-] : 해당 언어에 본디부터 있던 말이나 그것에 기초하여 새로 만들어진 말. ↔ 한자어. 외래어
-순우리말[純-] : 우리말 중에서 고유어만을 이름.
-외래어[外來語] : 버스/컴퓨터/피아노 따위와 같이, 외국에서 들어온 말로 국어처럼 쓰이는 단어. ↔ 토박이말/고유어/순우리말
□ 출연 대기 상황 :
이번 회의 출연자들은 짝.홀수별 출연 배정 방식에서 벗어났다. 구분 없이 출연했으며 도리어 짝수 회 출연 예정이었던 이들이 대거 출연했다. 연예인 특집 방송으로 인한 것인지, 앞으로는 구분 없이 섭외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기타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좀 더 상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 출제에 쓰인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어진 것들이 새로 나온 말들 : 필독서, 강아지, 안갯속, 눈요기, 나무토막, 깍두기, 연막, 고다(動), 말문, 유도신문, 떡두꺼비/두꺼비집, 깊숙이, 좌충우돌, 단출하다, 꽃기운, 파편, 얼굴, 보금자리, (관) 입 안에서 뱅뱅 돌다, (속) 집에 꿀단지를 파묻었나, 버리다(動), 허깨비, 급기야, 굴절, 쉬이
-맞춤법 문제 : 쓰기 문제가 많다 보니 이번 회에는 맞춤법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 ‘깍두기/유도신문/단출하다’ 등이 대표적. 특히, ‘유도신문’에서는 정답자가 한 팀도 없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달인 도전 문제에서 상세하게 다시 다루기로 한다.
-돌아보기를 해 둘 만한 것들 :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분.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 중심.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미로•[迷路]? ①어지럽게 갈래가 져서, 한번 들어가면 다시 빠져나오기 어려운 길. ②해결책을 못 찾아 갈팡질팡하는 상태의 비유. [유]미궁
미궁•[迷宮]? ①들어가면 나올 길을 쉽게 찾을 수 없게 되어 있는 곳. ②사건/문제 따위가 얽혀서 쉽게 해결하지 못하게 된 상태.
안갯속•? 어떤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태의 비유.
오리무중•[五里霧中]? 오 리나 되는 짙은 안개 속에 있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 대하여 방향/갈피를 잡을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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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고다? ①고기/뼈 따위를 무르거나 진액이 빠지도록 끓는 물에 푹 삶다. ②졸아서 진하게 엉기도록 끓이다. ③술 따위를 얻기 위하여 김을 내어 증류하다. ☞[참고] ‘고으다’는 ‘고다’의 잘못.
졸다•? ①찌개/국/한약 따위의 물이 증발하여 분량이 적어지다. ②<俗>위협적이거나 압도하는 대상 앞에서 겁을 먹거나 기를 펴지 못하다. ☞[참고] ‘쫄다’는 북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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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門]? ①말을 할 때에 여는 입. ②말을 꺼내는 실마리.
말길? ①말하는 길. ②말하는 기회/실마리
말시초둥[-始初-]? 말을 꺼내거나 시작하는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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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유도신문•[誘導訊問]? 증인을 신문하는 사람이 희망하는 답변을 암시하면서, 증인이 무의식중에 원하는 대답을 하도록 꾀어 묻는 일. 직접 신문에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금지.
심문[審問]? 법원이 당사자나 그 밖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서면/구두로 개별적으로 진술할 기회를 주는 일.
신문[訊問]?<法>법원이나 기타 국가 기관이 어떤 사건에 관하여 증인, 당사자, 피고인 등에게 말로 물어 조사하는 일. ☜[참고] 訊 : 물을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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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두꺼비? ①크고 튼실하게 생긴 두꺼비. ② (비유) 복스럽고 탐스럽게 생긴 갓 태어난 사내아이. [국립국어원 뜻풀이 변경. 2014]
두꺼비집•1? ①쟁기의 술바닥이 들어가 박히게 된 보습의 빈 속. ②일정 크기 이상의 전류가 흐르면 자동적으로 녹아서 전류를 차단하는 퓨즈가 내장된 안전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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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단출하다•? ①식구/구성원이 많지 않아서 홀가분하다. ②일/차림차림이 간편하다. ¶~히?. ☞흔히 쓰는 ‘단촐하다’는 잘못. 북한에서만 통용됨.
조촐하다•≒조하다? ①아담하고 깨끗하다. ¶조촐한 단층집. ②행동/행실 따위가 깔끔하고 얌전하다. ③외모/모습 따위가 말쑥하고 맵시가 있다. ④호젓하고 단출하다. ¶조촐한 회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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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기운•? 사춘기(육체적ㆍ정신적으로 성인이 되는 시기)에 솟아나는 기운의 비유.
꽃나이•? 여자의 한창 젊은 나이의 비유.
꽃띠•? 한창 젊은 여자의 나이를 이르는 말.
이팔방년[二八芳年]? 16세쯤 되는 꽃다운 나이.
방년•[芳年]? 이십 세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나이.
도요시절[桃夭時節]? ①복숭아꽃이 필 무렵이란 뜻으로, 혼인을 올리기 좋은 시절. ②처녀가 나이로 보아 시집가기에 알맞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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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에서[끝에서] (뱅뱅) 돌다 ? ①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아니하거나 못하게 되다. ②하고자 하는 말에 적확한 표현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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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깨비•? ①≒헛것. 기(氣)가 허하여 착각이 일어나, 없는데 있는 것처럼, 다른 것처럼 보이는 물체. ②생각한 것보다 무게가 아주 가벼운 물건. ③겉보기와는 달리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몹시 허약한 사람의 비유.
허깨비걸음•? 정신없이 허둥지둥 걷는 걸음의 비유.
허주? 무당이 될 사람에게 씌는 허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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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及其也]? 마지막에 가서는.
내나≒기어코[期於-]? 결국에 가서는. [주의] 이와 같은 뜻의 ‘종당에’는 ‘종당(終當) +에(조사)’의 구성임. 종당[從當]? 일의 마지막.
그예? 마지막에 가서는 기어이.
필경[畢竟]? 끝장에 가서는.
결국[結局]? 일의 마무리에 이르러서. 또는 일의 결과가 그렇게 돌아가게.
기어이≒기어코? ①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②결국에 가서는.
마침내? 드디어 마지막에는.
드디어?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결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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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屈折]? ①휘어서 꺾임. ②생각/말 따위가 어떤 것에 영향을 받아 본래의 모습과 달라짐. ③<物>광파/음파/수파 따위가 한 매질에서 다른 매질로 들어갈 때 경계면에서 그 진행 방향이 바뀌는 현상. [유]꺾임. ④<言> 주로 인도ㆍ유럽어에서, 낱말의 형태를 바꾸어서 시제/인칭/수/성/서법/태 따위를 나타내는 방법. 형태 바꿈에는 접사 부착, 모음 변이 따위가 있다. 명사/대명사/형용사의 성/수/격을 나타내기 위한 굴절을 곡용이라 하고, 동사의 시제/수/인칭/태를 나타내기 위한 굴절을 활용이라 한다. [유]굴곡.
굴곡[屈曲]? ①이리저리 굽어 꺾여 있음. 또는 그런 굽이. ②사람이 살아가면서 잘되거나 잘 안되거나 하는 일이 번갈아 나타나는 변동. ③<言>≒굴절(屈折)
왜곡[歪曲]? 사실과 다르게 해석하거나 그릇되게 함. [유]조작/날조
[2편에 계속]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6 개정판
-70여 쪽이 증면된 개정판이 나왔다.
500여 문례를 추가 보충했고, 2009년 이후 2015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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